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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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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타임즈

국제 경제

뉴욕타임즈 "중국 희토류 수출 중단"

2025.04.14 07:34

1분 소요
'아이폰 정조준' 오픈AI 올트만

국제 이슈

샘 올트만 미국 오픈AI 최고 경영책임자(CEO)가 스마트폰을 대신할 생성형 인공지능(AI) 전용 단말기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약 20년 만에 디지털 기기의 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트만 CEO는 지난 1월 27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구상을 밝혔다. 그는 "AI는 컴퓨터와의 접촉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기 때문에 새로운 단말기가 필요하다"면서 "음성 조작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조작법을 통해 사용자 환경(UI)를 바꿨다면, AI 단말기에선 음성 조작으로 최적의 UI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올트만 CEO는 AI 단말기 개발에 대해 "제휴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에서 아이폰 등의 디자인 책임자였던 조니 아이브가 세운 스타트업 '러브프롬'과 협력하며 시제품 공개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브는 지난해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와 함께 AI 기기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올트만 CEO는 생성형 AI를 위한 자체 반도체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데이터센터에 자사 설계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한편, 오픈AI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함께 5,000억달러(700조 원) 규모의 미국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올트만 CEO는 3일 일본을 찾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난 후 4일 한국을 방문한다.

2025.02.03 09:29

1분 소요
'계엄' 한밤의 정치드라마…美언론, 광범위한 파장 염려

정책이슈

미국 주요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사건을 신속히 보도하며, 그 배경과 향후 정치적 여파에 주목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 왜 계엄령을 선포하고 철회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처음에는 윤 대통령과 군이 국회의 결정을 받아들일지 불확실했지만, 수요일 새벽 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계엄령 종료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이례적인 조치가 많은 국민의 분노를 샀으며, 1980년대 민주화 이전 군사 통치 시절의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WP는 "6시간밖에 지속되지 않은 이번 계엄령은 활기찬 민주주의로 알려진 한국에서 큰 정치적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또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WP는 "야당에서 이미 관련 소문이 제기된 바 있어 충격적이지만 전혀 예상 밖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는 "최소한의 필요성조차 느껴지지 않는 여러 정부 조치들과 연이어 터진 스캔들로 인해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몇 시간 만에 계엄령을 철회했으며, 서울 거리에는 대통령 사퇴를 외치는 시위대가 수천 명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조치가 한국의 독재정권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평화적인 반대를 억압했던 과거를 상기시켰다"고 전하며, "하지만 이 책략은 서울의 새벽이 되기 전 역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AP통신은 "긴박했던 정치적 상황 속에서 군대가 국회를 둘러싸는 동안 선포되었던 계엄령이 해제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야당이 장악한 국회에 대한 상징적 반발"이라고 해석하며, "이 조치가 탄핵 가능성에 직면한 윤 대통령의 절박함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빅터 차 석좌의 분석을 통해 "윤 대통령이 야당의 입법 독재로 인해 통치가 어렵다고 비판했다"며 야당과 여당 간 대립을 조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이번 사태를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선전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CNN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철회를 "단결된 대규모 반대 속에서 나온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야당의 규탄과 여당 내부 비판까지 촉발했다"고 보도했다.마지막으로, 허드슨센터의 나탈리아 슬래브니 연구원은 "한국은 정치적 다원주의와 대규모 시위, 신속한 탄핵 절차에 익숙한 나라"라며 윤 대통령의 조치가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의 계엄령 철회가 가져올 정치적 여파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향후 한국 정치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12.04 07:56

2분 소요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소송 이어져…캐나다 언론사 오픈AI 상대로 소송

IT 일반

생성형 AI(인공지능)의 시대의 생존과 성장에 가장 필요한 무기는 ‘데이터’다. AI를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그림부터 텍스트 등 다양한 데이터에는 대부분 저작권이 있다.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구매해서 학습을 시키는 것은 AI 개발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저작권을 무시하고 무단으로 사용하면 분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보여주는 소송이 캐나다에서 벌어졌다. 생성형 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상대로 캐나다 언론사 5곳이 저작권 침해 소송을 냈다고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토스파·포스트미디어 네트워크 캐나다·글로브앤드메일·캐네디언프레스·CBS/라디오-캐나다 등의 언론사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28일 캐나다 온타리오 고등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언론사가 밝힌 소송의 취지는 예상대로다. 언론사 5곳은 공동 성명에서 “오픈AI가 캐나다 언론사들의 콘텐츠를 대량으로 수집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오픈AI는 콘텐츠 소유자에게 보상하거나 허가받지 않고 이 콘텐츠를 사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이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를 상대로 언론사들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언론사들의 소송은 처음이지만, 미국에서는 뉴욕타임즈 등의 매체들이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오픈AI가 일부 미디어와의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를 한 바 있다.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로 스토리·알터넷 등이 오픈AI를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소송이 미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서 기각을 한 바 있다. 당시 콜린 맥마흔 판사는 “원고들이 실제로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라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번 재판에서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쟁점은 오픈AI가 저작권 관리 정보를 제거한 것이 아니라, 피고들의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그들에게 보상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터의 무단 사용보다는 사용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는 게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오픈AI는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해 미국 뉴스코퍼레이션, 독일이 악셀 스피링거·AP통신, 프랑스의 르몽드 등과 콘텐츠 사용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4.11.30 11:18

2분 소요
“자녀 11명과 살래”…'정자 기증’ 머스크, 438억 들여 저택 매입

국제 이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명의 자녀와 함께 거주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뉴욕타임즈(NYT)는 머스크를 잘 아는 4명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머스크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자녀와 가까이서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측근들은 “이러한 이유에서 머스크는 3500만 달러(약 483억원)를 들여 저택 2채를 매입하고 본인도 인근의 또 다른 주택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두 저택 중 한 곳은 머스크가 설립한 뇌 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이자 머스크의 자녀 3명을 낳은 시본 질리스가 자녀들과 함께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머스크의 다른 세 자녀를 낳은 전 여자 친구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는 머스크와 장기간 자녀 양육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고, 오스틴 저택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머스크의 첫 번째 아내인 작가 저스틴 윌슨은 머스크와 다섯 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그들도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매체는 “이들이 오스틴 저택에 오면 자리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머스크는 자녀 중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비비언 제나 윌슨과는 불화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머스크는 세계적인 인구 감소 추세를 우려하며 재단을 통해 출산율·인구 추세 연구에 1000만 달러(약 138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매체는 이런 뜻을 밝혀온 머스크가 정자 기증 등을 통해 자녀를 늘릴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NYT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해 9월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 ‘일론 머스크’의 내용을 인용해 “머스크가 뉴럴링크 임원인 질리스에게 정자 기증을 약속하며 출산을 권유했고, 질리스가 동의해 체외 수정을 통해 쌍둥이 자녀를 출산했다”고 전했다.머스크는 올해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세 번째 자녀를 얻었고, 과거 불륜설이 돌았던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 부인 니콜 섀너핸에게도 정자 기증을 제안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03 10:16

2분 소요
“제2의 ‘불닭’ 찾아라”…K-푸드 앞세워 해외 노리는 식품사들

유통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며 K-라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등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불닭 파워’를 등에 업은 삼양식품의 해외 실적은 매해 고성장 중이다. 1분기 해외 매출은 83% 상승한 2889억원이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75%에 이른다. 식품업계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처럼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노리고 있다. 국내 시장 정체와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가격 압력 등을 벗어나 신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은 불닭볶음면처럼 식품업체들은 ‘제2의 불닭’을 발굴하기 위해 제품 개발 및 투자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확장 드라이브…각양각색 전략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K-푸드 수출 누적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39억6000만 달러(한화 5조4450억원)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라면, 과자류, 김치, 음료, 쌀 가공식품, 김치 등 주력 제품군이 전체 수출을 견인 중이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수출 증가세를 염두에 두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식품업체 실적이 해외 매출에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회사를 대표할 만한 핵심 브랜드, 킬러 콘텐츠를 보유해야 한다.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 외에도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농심의 ‘신라면’ 등이 해외에서 각 사의 핵심 브랜드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매운맛’을 무기로 해외 시장을 선점한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에 이어 로제·커리불닭볶음면 등 변주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는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품절 대란을 빚어 일부 매장에서는 아예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농심도 해외 매출 비중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농심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7%다. 농심은 ‘신라면’의 인기가 미국에서 높은 덕에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이 1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14% 성장한 수치다.지난해 미국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글로벌 매운맛 수요를 쫓기 위해 지난해 8월 신라면보다 2배 더 매운 ‘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대표 식품 브랜드 ‘비비고’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비비고 만두의 성공은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수년간 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비비고 만두 브랜드와 연구개발, 제조 기술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뉴욕뿐 아니라 뉴저지 등에서 만두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도 냉동만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미주 지역에서만 만두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아시안 냉동식품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대상의 ‘종가 김치’, 롯데웰푸드의 ‘빼빼로’, 오리온 ‘꼬북칩’, 오뚜기 ‘진라면’ 등도 각 사의 K푸드 핵심 제품으로 내세워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킬러 콘텐츠’”라며 “K-컬처와 같이 호감도를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해외 시장과 문화에 맞춤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제2의 불닭’ 탄생하려면국내 식품기업이 너도나도 해외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내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식품업체들의 주요 타깃은 젊은 층이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른 국가들이다. 국내는 출산율 감소로 인구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이라 식품업계는 젊은 층 수요가 많은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K-컬처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K-푸드 진출 여건이 다소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식품업체 들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이점은 ‘높은 마진’이다. 국내는 이미 식품업체가 성장하기에는 레드오션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 부분의 저항이 강하고, 인건비와 제조 경비도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며 “한국 브랜드가 진출한 경우는 이미 각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나 제품이다보니 가격 자체가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 섣불리 발을 들였다가 막대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중국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당시엔 정치적 이슈로 인해 몇몇 식품기업들이 철수한 바 있다. 이처럼 해외 문화나 각국별 규제 수준도 달라 리스크가 있고, 환율 변동성에 따라 실적에 불리하게 반영될 수도 있어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K-푸드가)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현지식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현지의 메이저 유통채널을 뚫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닭볶음면 같은 메가히트 상품은 추종 상품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며 “업체들은 꾸준히 또 다른 히트 상품 개발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5 08:00

4분 소요
‘까르보불닭’ 미국서 품귀현상…뉴욕타임스도 주목

유통

뉴욕타임스(NYT)가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23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뉴욕타임즈는 지난 19일 ‘까르보불닭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행운을 빌어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까르보불닭 열풍을 소개했다.까르보불닭볶음면은 크림 분말 스프와 불닭볶음면의 액상 소스를 함께 넣어 먹는 제품으로, 김정수 부회장의 ‘최애 제품’으로도 알려져 있다.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구매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즈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 요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깨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자유로운 레시피 변형이 가능하며, 사진으로 남기기도 좋다.샌프란시스코의 한 셰프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은 파마산 치즈 가루, 마요네즈 등만 있어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평했다.이와 관련 한 외국인 소녀가 생일 선물을 ‘언박싱’하는 영상 또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분홍색 종이가방에 든 선물을 확인하고 감격의 눈물을 훔쳤다. 선물은 바로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이었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5000만뷰, 릴스에서 1800만뷰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의 후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카디비는 지난달 틱톡에 해당 제품을 끓여 먹는 3분짜리 먹방 영상을 올렸다.그는 “틱톡에서 까르보불닭 영상을 많이 봤다”면서 “차로 30분을 운전해 제품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포크로 까르보불닭을 먹어본 뒤 “나쁘지 않다”며 “재미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삼양식품은 제품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돌파했고 총 매출 1조2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2024.04.23 10:35

2분 소요
세기의 억만장자 대결, ‘머스크VS저커버그’ 진짜 격투기로 맞붙나

IT 일반

테슬라와 메타, 미국을 대표하는 두 첨단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종격투기로 맞붙게 될지 주목된다. 온라인 말다툼 소동에서 시작된 격투대결이 최근 UFC 회장의 관여로 인해 현실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뉴욕타임즈(NYT)는 “머스크와 저커버그 두 억만장자 간 대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 CEO 양측에 격투대결 의향을 확인한 뒤 구체적인 행사 장소와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위터와 경쟁할 메타의 새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양측이 온라인에서 입씨름을 하며 시작됐다. 한 누리꾼이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에게 스레드 출시 소식을 전하며 “저커버거가 주짓수를 하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자, 머스크는 “저커버그가 케이지(격투 경기장)에서 대결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 나도 마찬가지”라고 응수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머스크 계정에 “위치를 알려 달라”며 답변했고 머스크 역시 “라스베이거스 옥타곤(UFC 공식 경기장)”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농담 주고받기에 그칠 것 같았던 해당 사건은 주커버그가 화이트 회장에게 “머스크가 진심이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현실화했다. 화이트 회장이 머스크에게 전화를 걸어 대결 의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NYT에 따르면 화이트 회장은 매일 양측과 통화하며 대결방식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결이 성사된다면 자선경기 방식으로 진행되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회장은 “대결은 시범경기 형태로 진행되며 UFC는 행사를 담당하기보다 성사를 돕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02 17:33

2분 소요
“미국인 한 끼 식사로”…농심표 라면, 일본 누르고 끓어오른다

유통

K-라면의 대표주자 농심이 미국 현지에 제2 라면 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라면시장 재패에 나선다. 농심은 제2 공장을 통해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 라면 시장에서 일본을 꺾고 1위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2일 농심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4월29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농심은 미국에서 총 8억5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신동원 농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농심은 1971년 미국시장에 처음 수출을 시작했고, 2005년 제1공장을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며 “제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NO.1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 일본 토요스이산 꺾고…미국 라면시장 1위로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년 내 일본의 토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0%)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인 일본 닛신은 17.9%로 농심과 5%p 이상의 점유율 차이를 두고 뒤쳐져 있다. 주목할 것은 농심의 상승세다. 농심은 지난 2017년 일본 닛신을 꺾은 데 이어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3위와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농심의 미국매출은 지난해 3억9500만달러로, 2025년까지 8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에 탄력을 얻는다면 수년 내 1위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농심이 제2공장을 준공한 것은 미국에 첫 공장을 지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만이다. 그간 농심의 미국시장 매출액은 4170만 달러(2005년)에서 지난해 3억9500만 달러로 10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해온 만큼,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심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농심이 제1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이후 대표 제품인 신라면은 미국인이 즐겨찾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17년 미국 내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하는 쾌거를 이뤄냈으며, 미국 3대 일간지인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서 신라면 브랜드를 세계 최고 라면으로 꼽을 정도로 브랜드 위상이 높아졌다. 특히 신라면은 해외 SNS상에서 언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토핑과 자신만의 레시피를 적용한 한끼 식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고객경험관리 플랫폼 Sprinklr(스프링클러)에 따르면, 신라면의 글로벌 SNS 언급량은 2배 정도 늘어났으며, 계란과 버섯을 곁들여 먹거나 전통음식에 신라면을 활용한 레시피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계적으로 번진 홈쿡(Home Cook) 트렌드에 신라면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이제는 세계인의 한끼 식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멕시코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 박차 농심 미국 제2공장은 약 2만6800㎡(8100평)의 규모에 용기면 2개와 봉지면 1개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공장에서만 3억5000만개, 제1공장까지 합치면 연간 라면생산량은 8억5000만개가 된다. 제2공장의 생산라인은 모두 고속라인으로 농심은 이곳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농심은 제2공장이 초기부터 높은 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의 수요가 급증해 한국에서 수출까지 동원하며 제품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특히 농심은 제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있어서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멕시코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명에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 달러에 달하는 큰 시장이지만 현재 일본의 저가 라면이 시장 점유율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농심 관계자는 “멕시코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다수가 매운맛을 좋아하는 만큼 멕시코 시장 공략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멕시코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멕시코 식문화와 식품 관련 법령에 발맞춘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쳐 5년 내에 TOP3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2.05.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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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대 비트코인…바닥인가, 급락의 시작인가 [고란 코인도란]

전문가 칼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에 따른 반발에서 나온 게 첫 번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다(창시자가 사라졌기 때문에 그 의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백서나 제네시스 블록에 기록된 내용으로 봐서 그렇다고 여겨진다). 2008년 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잉태됐다. 그런데, 암호화폐 생태계의 팽창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아이러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경제학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암호화폐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사이의 불편한 평행선이 감지된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관련 리스크를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해당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이것만은 다들 고개를 끄덕일 듯 싶다. ‘리스크를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한다는 말. 투자 위험을 아무리 말해도 당해보기 전에는 알 수‘만’ 있다. 이해하지 못한다. 미국 프로농구팀 댈러스 매브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조차도 그랬다. 그는 지난해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투자로 약 2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반은 “지난해 이자농사(yield farming)를 테스트하기 위해 TITAN이라고 불리는 토큰을 매입ㆍ투자했는데 그 토큰 가격이 추락했다”며 “나는 유동성 공급자로 돈을 벌었고 투기꾼으로 돈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 없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상승장에는 보이지 않았다. 약세장에서 그 위험을 잔고로 확인하는 중이다. 이제야 대가들이 말했던 ‘배고프면 밥 먹어야지’ 수준의 조언의 의미를 알겠다. 세계 최고 투자의 구루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의 투자 원칙이다. ‘첫째,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둘째,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 국내에서 무슨 일이=거래소 가두리는 숙명? 우려가 현실이 됐다. 코인원에 이어 빗썸도 지난 27일부터 개인지갑을 원칙적으로 차단했다. 개인정보를 등록한 지갑만 연동 가능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도입했다. 앞서 코인원도 이런 출금 정책을 내놨다. 투자자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졌다. 코인원 입장선 억울하겠다. 이건 코인원의 뜻이 아니다.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NH농협은행의 의지다. 지난해 9월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하면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60일 이내에 화이트리스트 도입을 약속하는 조항을 포함했다. 빗썸도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었다. 빗썸은 고심했다. 화이트리스트 제도의 원인 제공은 은행이지만, 성난 투자자를 상대하는 건 거래소다. 투자자 불편은 고객 감소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농협의 요구를 듣지 않을 수 없다. 자칫 실명계좌가 사라진다. 역시, 사업 접으라는 얘기다. 벼랑 끝에서 아이디어가 나온다. 빗썸이 내놓은 묘수는 대면심사다. 개인지갑은 대부분 ‘고객확인인증(KYC)’을 거치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지갑을 등록하고 싶으면 빗썸을 직접 방문, 해당 지갑이 고객 본인의 지갑임을 인증하도록 했다. 곧, 개인지갑 사업자가 아니라 빗썸이 KYC를 이행하는 셈이다. 개인지갑 등록을 위해선 빗썸 본사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불편하다. 그래도 안 되는 것보다는 낫다. 신박한 해법에 숨돌릴 겨를도 없었다. 농협은행은 묘수를 꼼수로 취급했다. 엄격한 화이트리스트 제도 운영을 요구했다. 괜한 봐주기에 은행이 자금세탁 관련 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서다. 만약 문제되면 은행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 앞서 농협은행은 2017년 12월 뉴욕지점이 자금세탁방지(AML) 등 준법감시 시스템 미비로 뉴욕 금융감독청(DFS)으로부터 벌금 1100만달러를 부과받았다. 처음이라 벌금에 그쳤다. 재발 땐 최악의 경우 달러 결제가 막혀 영업을 접어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AML 등 내부통제 시스템 실패는 행장에 대한 인사 처벌로 이어진다. 농협은행의 강력한 요구에 빗썸은 코인원보다 해외거래소 심사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한다. 빗썸에서는 바이낸스 지갑 등록이 안 된다. 당초엔 바이낸스를 포함한 해외거래소 57곳으로 출금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26일 정책을 바꿨다. AML 위험평가 심사를 완료한 해외거래소로만 코인을 보낼 수 있다고 공지했다. 28일 현재 기준 심사를 통과한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코인체크 ▶비트플라이어 ▶바이비트 ▶제미니 ▶코인리스트 프로 ▶페멕스 ▶비트뱅크 ▶비트맥스 ▶비트프론트 ▶FTX 등 총 12곳이다. ‘고구마’ 코인 정책에서 그나마 기대할 곳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차기 대선 후보 대부분이 코인 산업과 시장에 우호적이란 점이다. 사고도 잇따랐다. 27일 위메이드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에 예치된 암호화폐 ‘KUSDT’ 약 5200만개(약 52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클레바는 클레이튼 기반의 디파이 프로토콜 서비스다. 20일 출시 이후 예치자산이 4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해킹’을 의심했지만, 위메이드는 ‘오류’라고 해명했다. 고객의 협조를 받아 99%가 넘는 자금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심리를 완전히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위믹스 비공개 매도 논란 이후 벌어진 사고다. 회사가 신뢰를 잃은 터라 28일 위메이드 주가는 장중 한때 12% 넘게 밀렸다. 위메이드는 논란 초반 위믹스를 계속 매도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이번 오류(혹은 해킹) 이후엔 방향을 수정했다. 28일 위믹스 유동화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위믹스 매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위믹스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서다. 도덕적 해이 문제도 나왔다. 클레이튼(KLAY) 기반 부동산 P2E 게임 프로젝트 ‘클레이시티(KlayCity)’의 NFT 민팅 과정에서 일종의 내부자 선행 매매 정황이 포착됐다. 프로젝트 팀은 오해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에게 ‘김치코인은 이래서 안 된다’는 냉소만 심어줬다. ━ 해외에서 무슨 일이=3만3000달러, 진바닥 확인일까 가격 하락에 대한 해석은 사후적이다. 비트코인 4만달러의 붕괴를 촉발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의 규제 리스크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근 암호화폐 사용 및 채굴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이를 러시아의 공식 의견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행정부의 생각은 달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암호화폐 산업에서 러시아의 우월적 지위를 부정할 수 없다. 이를 잘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정부 고위관계자 역시 “러시아에서 암호화폐는 규제되어야 하지만,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쪽 규제 리스크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미국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코인 예치, 대치, 이자 지급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광범위하게 시작했다. 보이저디지털, 제미니, 셀시우스 등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규제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계획 중이다. 합리적인 규제안을 내놓을지, 아니면 규제가 아닌 통제로 이어질지 우려된다. 3만3000달러를 찍고 올라온 비트코인 가격은 다행(?)히 3만달러 후반대를 유지 중이다. 다만, 이번 회복이 대드캣 바운스인지, 진바닥 확인인지 알 수 없다. 비트멕스 공동창업자이자 전 CEO인 아서 헤이즈는 2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이 2만8500달러를 테스트하지 않는 이상 나는 바닥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의 장기 목표가를 14만6000달러로 전망했던 JP모건은 장기 목표가격을 3만8000달러로 대폭 낮췄다. JP모건의 전망이 맞는다면 비트코인은 이미 정점을 지나는 중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 역시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완곡하게 비관했다.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을 전망하는 이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더 많은 기관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운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논리의 허점을 공략한다. “대중 채택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은 높아질 수 있지만 다른 금융시장 변수와의 상관관계도 높아져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강점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장을 낙관하는 이들은 여전하다. 특히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사 모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1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고래 주소들이 지난 2개월간 약 6만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약 22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들 고래 주소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390만개를 웃돈다. 전체 유통량의 21% 정도다. 아크인베스트는 더 대담하다. 2030년까지 100만달러 상승을 점쳤다. 최근 나온 ‘2022년 빅아이디어’ 보고서에서다. 아크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여전히 전세계 자산의 일부“라며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게 되고 기관들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면서 점차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금 시총을 추월하고 10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흐름을 완전히 상승 쪽으로 돌리려면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과 같은. SEC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부했다. 현재 9개의 신청이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은행 없는 은행’이 되겠다던 메타(옛 페이스북)의 꿈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미국 정부는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디엠·옛 리브라)를 발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 듯 싶다. 견제가 이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타는 디엠을 캘리포니아주 소재 암호화폐 친화 은행인 실버게에트에 약 2억달러에 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갔지만 구글이 왔다. 구글 클라우드는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 중이다. 디지털 자산 전담팀도 꾸렸다. 코인 업체의 도덕적 해이가 해외에서도 논란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코인베이스가 산하 VC(코인베이스 벤처스)가 투자한 프로젝트를 상장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FT는 “코인베이스는 최근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투자한 12개 프로젝트를 상장했다. 또 코인베이스의 초기 투자자인 실리콘밸리 유명 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투자한 프로젝트도 코인베이스에 일부 상장됐다”고 비판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그러나 이에 대해 “최대한 이해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 위클리 코인=루나(LUNA), 존폐의 기로에 서다 테라 생태계의 거버넌스토큰 루나(LUNA)가 최근 급락했다. 약세장을 감안해도 낙폭이 과대하다. 지난 7일간 시가총액 톱 10 종목 가운데 최악의 실적이다. 테라 디파이 생태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앵커(Anchor) 프로토콜의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우려 때문이다. 지난 17일 95억달러에 육박하던 앵커의 총자산가치(TVL)는 30일 현재 71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스마트 컨트랙트에 보관된 UST는 최근 일주일 동안 반토막 났다. 30일 현재 3120만달러만 남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준비금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고갈될 것이며, 테라폼랩스(테라 네트워크 개발회사)는 유동성을 위해 UST를 추가 주입하거나 이자율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사실 루나 급락의 원인은 훨씬 복합적이다. 하락의 트리거는 탈중앙화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원더랜드(TIME)다. 외신에 따르면, 원더랜드의 자금담당 임원(CFO)인 시푸(@0xsifu)가 미국에서 사기 전과로 추방당한 후 쿼드리가CX 거래소를 공동 창업한 마이클 패트린인 것으로 밝혀졌다. 원더랜드 커뮤니티는 공식 투표를 통해 그를 해임했다. 하지만, 시푸와 관련한 불안감에 스테이블코인(MIM) 관련 상품에서 대규모 인출이 일어났다. 1MIM=1달러 유지에 실패했다. MIM은 지난해 하반기 UST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루나를 대량 소각시켰다. 테라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인 UST는 달러 담보금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따라 1달러 가치를 유지한다. UST의 수요가 늘어 UST가 1달러보다 비싸지면 해당 가치 증가분만큼으로 루나를 소각시켜 1달러를 가치를 유지한다. 루나가 소각되니 당연히 루나 가격은 오른다. 반대로 UST 가치가 1달러에 못 미치면 루나를 발행해 UST를 시장에서 사들여 UST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 곧, UST 수요가 늘면 루나 가격이 오르고, UST 공급이 늘면 루나 가격은 떨어진다. 여기에 권도형 CEO 등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팔아 현금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악재가 어깨동무를 하고 왔다. 1UST=1달러 페깅이 깨졌다. 한때 0.9863달러(바이낸스 기준)까지 가격이 밀렸다. UST 페깅이 깨지면 루나의 대량 발행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루나 가격은 급락, 루나를 담보금으로 맡겨놓은 계좌에서 연쇄청산이 일어난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테라 생태계가 아예 붕괴할 수 있다. 생태계 붕괴에 대한 공포는 29일 밤 극에 달했다. 47달러선까지 밀렸다. 권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최대 3억달러를 투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루나 가격은 상승, 30일 현재 50달러선 안팎 방어에 성공했다. 역시 진바닥인지는 알 수 없다.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지금이 2021년의 코인, 루나를 저가매수할 기회인지,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아야할 타이밍인지 판단이 안 선다. 분명한 것은 테라 생태계가 이번 위기를 이겨내면 지금까지 위기를 극복한 유일한 스테이블코인으로써 지위를 독차지할 것이다. 만약 위기에 무너진다면? 가격은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2020년 말 루나 가격은 500원 안팎에 불과했다. ※필자는 현재 루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 이번주 주목할 일=‘디지털’ 금이냐, 디지털 ‘금’이냐 최근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니라, ‘디지털’ 금 취급을 당한다. 최근 유동성 축소 국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한몸처럼 움직인다. IMF(국제통화기금)은 특히 코인 가격 변동성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IMF 고위 관계자는 최근 “헤지펀드가 두 자산(코인ㆍ주식)에 모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레버리지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주 코인 시장의 향방을 결정 짓는 것은 역시 거시경제 변수다. 지난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미 연준이 이전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골드만삭스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은 연내 5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올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1.25~1.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오는 31일 샌프란시스코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3일에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지명자 등의 인준 청문회가 열린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각국의 금리 인상 도미노 우려가 코인 투자심리를 짓누를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다음달 3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의 뒤를 이어 기준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2일 미국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일 미국 1월 고용지표도 시장의 관심사다.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가 동조화된 상황에서 주요 테크 기업의 실적도 주요 변수다. 1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GOOGL)과 3일 아마존(AMZN)의 실적이 발표된다. ※필자는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 고란 알고란TV 대표

2022.01.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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