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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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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C-Lab 액셀러레이팅 17기’ 참여기업 모집

정책이슈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5월 7일까지 '대구 C-Lab 액셀러레이팅 17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 7년 이내 기업 중 대구 5대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한다.'대구 C-Lab'은 지난 2014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16개 기업을 지원해온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졸업기업 누적 매출 9,627억 원, 총투자 유치 4,313억 원, 신규 고용 3,688명의 성장 성과를 창출했다. 또 CES 혁신상 29건, 예비/아기유니콘 10개사 선정 등 초기 창업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최근 졸업한 16기 참여기업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산업용 로봇 감속기를 개발한 ㈜이스턴기어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됐고,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 '라이펫'을 운영하는 ㈜십일리터는 삼성전자 'C-Lab Outside'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그래비티랩스의 김운연 대표는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30인' 소비자 기술 부문에 선정되며 주목받았다.이번 17기에는 최종 15개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기업은 최대 3,500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비롯해 기업 맞춤형 성장 전략, 보육공간 입주 연계, 직접 투자 및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 추천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우수기업으로 평가될 경우, 삼성전자의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Lab Outside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 C-Lab은 유망 창업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핵심 발판으로, 지역 창업생태계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번 17기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구시의 자원을 집중해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17 17:18

2분 소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으려면…[최화준의 스타트업 인사이트]

전문가 칼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는 환경을 의미한다. 최근 우리 사회 여러 영역에서 격차가 벌어지면서 해당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기회의 쏠림 현상이 보이면서 이를 우려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벤처캐피털(VC)과 같은 위험 금융 기관들은 초기 기업보다는 안정 궤도 진입을 앞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어한다. 유사한 맥락에서 신규 창업자보다는 여러 번 창업을 경험한 연쇄 창업자에 대한 투자를 선호한다. 스타트업 투자 업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한 투자 심사역은 위험 금융이 안정을 추구하려는 입장의 이유를 “지난 몇 년간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벤처 투자 실적이 좋지 않았고 시장 전반에 유동성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창업 보육. 이곳에서 벌어지는 불공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창업 기획자들이 한때 400여 개를 넘었었지만, 시장이 포화되면서 감소하고 있다.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창업 기획자들이 도태되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이다. 문제는 소수 창업 기획자의 시장 독과점이다. 거대 창업 기획자들이 스타트업 운영 사업을 독식하면서 중소 창업 기획자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 거대 창업 기획자가 소규모 용역 과제까지 싹쓸이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인공인 창업자들은 기회 불평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그들은 특정 배경을 중심으로 창업 카르텔이 형성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요는 창업자를 많이 배출한 대학, 수도권 지역, 특정 벤처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사 출신들이 그들끼리 기회를 공유하면서 외부에 배타적이라는 것이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의 낮은 편에 있는 창업자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스타트업 생태계 특성이라는 의견도 나와다른 한편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시각이 지나치다고 말한다. 그들은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시간과 사람을 꼽으며, 이는 업계 속성임을 강조한다. 창업에서 인적 네트워크의 확장은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필요한 자원 획득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개인의 평판과 인적 네트워크는 활동의 폭과 비례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반례로 그들은 미국 실리콘 밸리 생태계를 내세운다. 실리콘 밸리는 지역 명문 스탠포드 대학교와 UC버클리 대학교 출신들이 창업하면서 태동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면서 오늘날 글로벌 창업의 성지로 발돋움했다. 여전히 창업자의 출신 학교는 스타트업 보육과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실리콘 밸리에 모여들면서 최근에는 인종과 국적도 인적 네크워크의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이스라엘과 인도 출신의 창업자들은 이곳에서 커다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서로 협력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 지역에 한인 스타트업 종사자가 많아지면서 2018년 한인 커뮤니티 ‘82스타트업’이 생겨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창업 회사 카르텔도 있다. 페이팔 창업가들의 모임 ‘페이팔 마피아’가 대표적인 예이다. 페이팔 마피아 출신으로는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리드 호프만 등이 있다. 이들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테슬라, 스페이스 엑스, 링크드인, 팔런티어 등 수많은 유니콘 스타트업을 배출하였다.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세우려면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주장에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모두 존재한다. 찬성하는 이들은 대체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자들이다. 반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이들은 해당 주장에 고개를 가로젓는다. 주목할 부분은 어느 쪽이 옳은지보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해당 주장이 나오는 맥락이다. 예비 창업자들이 기회 불평등을 느끼고 창업을 주저하고 있다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그들의 어려움을 진지하게 듣고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그들이 호소하는 일부 의견들은 객관적인 근거가 충분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창업 인프라 격차, 초기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난항 등은 통계 수치와 현장 목소리가 일치하는 대목이다. 분명히 어떤 영역에서는 격차가 발생하고 기회 불평등의 신호가 보이고 있다.이를 해결하려면 공공 영역에서 선제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간 영역에서는 이를 풀어낼 특별한 동인이 없기 때문이다. 민간 영역보다는 공공 영역에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방향키를 쥐고 있으므로 이를 해결할 조직으로는 공공 영역이 적합하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소외된 집단이나 신규 집단이 혜택을 얻도록 해주는 대안이 필요하다. 예컨대 정량 지표 평가에 작은 변화만으로도 수혜 집단은 다양해진다. 현재 많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 평가에서 고수하는 정량 평가 체계는 업력이 있거나 관련 산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기업들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돼 있다. 지역 할당이나 신규 업체에 가점을 주는 방식을 확대 적용하거나 정성 평가를 추가한다면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은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수혜 대상의 범주와 규모에 대해서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여러 관계 집단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다.스타트업은 시장의 작은 신호라도 빠르게 포착하고 변화는 적극 추구하려는 특징이 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시장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관계자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미숙한 소수의 불만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변화를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열린 문화와 수평적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본질이 아닐까.

2025.03.30 08:00

4분 소요
디캠프, 지난해 8118억 투자…“스타트업 성장·도약 지원”

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플랫폼 '디캠프(d·camp)'가 지난해 누적 8118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도약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디캠프가 공개한 '202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디캠프는 지난해까지 4500개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781개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을 지원했다.또 잠재력을 보유한 7734개 스타트업에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했고, 직접투자 308억 원, 펀드출자 7810억 원 등 지난해까지 누적 8118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했다.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기업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5조 2400억 원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액 1조 700억원 대비 4.9배 높은 가치다. 출자펀드 투자기업인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리벨리온'은 각각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투자 유치, SK텔레콤 계열사와 합병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도약하기도 했다.옥창석 디캠프 기획실장은 "스타트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투자, 멘토링, 입주 공간, 글로벌 네트워크 등 다방면에서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하며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디캠프는 19개 금융기관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플랫폼이다. 지난 2012년 설립 당시에는 극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왔다면, 작년부턴 '디캠프 2.0'을 선포를 거치며 프리A와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5.03.26 11:23

1분 소요
애그유니, 유니콘ㆍ선두 종자 기업 출신 전문가 영입… 기술·연구·사업 삼각축 강화

산업 일반

지능형 농업 생태계 선도기업 ‘애그유니(AgUni, 대표: 권미진)’가 최근 글로벌 B2B 전략, 연구개발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애그유니는 윤상휴 전략 헤드, 황병호 리서치 헤드와 함께 기술·연구·사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애그테크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애그유니는 윤상휴 전략 헤드(Strategy Head)와 황병호 리서치 헤드(Research Head)를 영입해 사업 확장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윤상휴 전략 헤드는 글로벌 B2B 전략 및 시장 개척에 특화된 핵심 인재이며, 리서치 헤드로 합류한 황병호 박사는 기능성작물 개발 및 육종,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R&D에 매진해 온 베테랑이다. 이들과 함께 애그유니는 농업 기반의 융복합 사업을 확장하고 CDMO(위탁개발생산)와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윤상휴 전략 헤드는 B2B 사업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인물로,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시장 개척 및 사업 확장에 힘써왔다. 윤 헤드는 AXA손해보험, 알리안츠파트너스, 라이나생명보험 등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약 23년 간 근무하며 B2B 제휴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영업 전략 등을 총괄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은 윤 헤드는 국내 최초 애그테크 유니콘 기업 트릿지에서 글로벌 리드 매니지먼트 및 솔루션 세일즈를 담당하며 영업 조직을 개편, 매출 증대를 견인하기도 했다.글로벌 B2B 영역에서 다년간의 경험으로 기업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시장 개척에 탁월한 역량을 쌓은 윤 헤드는 애그유니에 합류해 혁신성장부서를 이끌게 된다. 윤 헤드는 농업 CDMO 시장 진출 및 신규 PF 모델 발굴, 농업 기반의 스포츠·관광 등 다용도의 에어돔 거점 확대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황병호 리서치 헤드는 작물 육종 디지털 헬스케어와 맞춤형 농업기술 상용화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종자개발 및 기능성작물 전문가다. 또한, 육종과 데이터 기반의 농업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황 헤드는 영국 에든버러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및 연구 펠로우(Fellow)로 활동하며 신품종 종자 개발, 기능성 약용작물 연구, 디지털 농업 솔루션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이후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에서 다양한 국책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국내 수입 농산물 대체를 위한 품종 개발과 수출 시장 개척에 이바지했다.황 헤드 역시 애그유니의 혁신성장부서에 합류해 R&D(연구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연구성과를 제품화하여 시장에 안착시키는데 집중한다. 국내외 연구기관,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업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특화된 종자개발 관련 전문 지식을 갖춘 만큼 애그유니의 에어돔에 최적화된 육종 뿐만 아니라 작물재배 기술 등 시스템과 표준화를 통한 차세대 애그테크 서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그유니는 온습도와 공기압 조절이 가능한 밀폐형 에어돔을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에서 식품·제약·바이오 등의 기업 고객 대상으로 규격화된 고품질 농산물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애그유니는 이번 인재 영입을 통해 전략·사업·연구 개발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지속가능한 스마트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애그유니의 권미진 대표는 “우수한 인재 영입으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생산 거점을 확대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연구, 사업의 삼각축을 강화해 지능형 생태농업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애그테크 기업이자 농업 CDMO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2025.03.25 15:54

3분 소요
“벤처 1세대 기업인들과 공동펀드 조성해 창업가들 돕고 싶어” [이코노 인터뷰]

스타트업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된 지 어느덧 10년이다. 제주도까지 포함하면 19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권역별로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올해 3월 30일 설립 10주년을 맞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다. ▲지역창업 전담기관 ▲벤처빌더 역할에 더해 전국 센터가 보육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특별한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18년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한 후 2년 후부터 직접 투자를 시작했고, 2022년에는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소리 없이 강한 투자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과 2024년에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만들었다. 창업 육성이라는 정부 기관의 역할에 더해 투자 성과를 내야 성장할 수 있는 민간 투자사로서의 투 트랙 역할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10여 개가 넘는 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오면서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본지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연재했던 창업가 인터뷰에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이 참여했다.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성장의 기로에 있는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성장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50여명에 불과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은 2023년 5월 4대 센터장으로 취임한 김원경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덕분이다. 그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담 기업인 KT에서 인재경영실장·CEO비서실·마케팅전략본부장 등 주요 역할을 맡으면서 30년 가까이 일하다가 이 센터에 합류했다. KT에서 일할 때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곧잘 들었지만, 막상 이곳에 합류했을 때 많이 놀랐다고 한다. 김 대표는 “KT를 퇴사한 후에 건국대에서 강의하면서 기업가정신과 창업지원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고 센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면서 “막상 센터에 들어오니까 투자나 오픈 이노베이션까지 잘하고 있는지 몰랐다.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어어서 놀랐다”며 웃었다. 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노하우를 가지고 김 대표는 센터의 모습을 많이 바꿨다. 좀 더 치열하게 조직이 움직일 수 있도록 기반과 조직 문화를 만들어갔다. 우선 센터의 비전을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허브’로 정립했다. K-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사제파트너스(Sazze Partners)와 함께 55억원 규모로 5개 스타트업에 공동 투자를 했고, 미국 현지 진출을 함께 지원하는 사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벤처 1세대 기업인들과 글로벌 투자사 네트워크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가 보육하고 있는 기업에 밀착 지원하기 위해 김 대표는 취임 후 50여곳의 스타트업 창업가를 직접 만나 수요와 단계에 맞는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고도화했다. 김 대표는 “다른 곳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10년 동안 우리 임직원이 쌓아온 노하우 덕분이다”면서 “이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센터만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경기북부사무소 개소다. 센터는 그동안 판교를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관심을 두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판교에서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창업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고양산업진흥원과 67억4000만원 규모의 ‘고양 스텝-업 성장 펀드 1호’를 만들었고, 오는 10월부터 고양창조혁신캠퍼스에 경기북부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무소가 문을 열면 판교에서 펼쳤던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북부 지역에서도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상징이 된 창업도약패키지 사업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한다. 김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는 도약 단계 창업 기업이 데스 밸리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협업이나 투자 연계 등을 도와주는 사업이다”면서 “지난해는 사업 지원금을 지원하는 일반형과 투자금을 지원하는 투자병행형으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대기업과 협업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대기업형과 투자병행형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9개 센터 중 유일하게 SAFE 투자형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선보여 호평올해 대기업형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는 KT와 LG전자가 참여한다. 특히 LG전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손을 잡게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웹 운영체제(Web OS) 기반 디지털 콘텐츠 기업을 선발하게 된다. KT는 인공지능·클라우드·ICT 융합 등의 기술 기업을 선발한다. 김 대표는 “대기업형 사업의 장점은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협업할 수 있고, 대기업의 교육과 컨설팅, 투자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투자병행형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사업화 자금(최대 2억원, 평균 1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추가로 한국벤처투자에서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방식)으로 매칭 투자(최대 2억원)를 받을 수 있어 스타트업의 관심이 높다. 김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 SAFE 투자 연계사업은 우리 센터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스타트업이 최초 SAFE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 산정과 지분 결정에 걸리는 협상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고 10억원 이상의 후속투자를 유치하면 기업가치 산정 금액(Pre-Value)에 할인율(10%)을 적용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지분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투자방식 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투자병행형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올해 20개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초격차를 지향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고, 우리 센터의 TIPS와 연계하면 기업의 성장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된 용접 솔루션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제이엘티는 1년 만에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 또한 지난해 선정된 브레인데크도 2025 CES에서 혁신상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또한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만의 고도화된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스타트업이 더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궤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우리 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면서 웃었다.

2025.03.24 08:00

4분 소요
미국 관세 전쟁 속 ‘5% 성장’ 내건 중국, 양회 내용 살펴보니

경제일반

중국 정부가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도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리창 총리는 지난 5일 개막한 전인대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중국의 경기 침체 속에 올해 들어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재작년, 작년과 같은 수준의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리 총리는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에 대해 “취업 안정과 리스크 방지, 민생 개선의 필요”라며 “중장기 발전 목표와 결합해 어려움을 뛰어넘고 분발하는 선명한 길잡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목표를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 미만인 약 2%로 세웠다. 올해 CPI 상승률 목표치를 하락 조정하는 것은 소비 위축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보다 현실적인 목표로 전환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중국은 올해 재정적자율을 국내총생산(GDP)의 4%로 확대했다. 적자 규모는 5조6600억위안(약 1130조원)으로 한해 만에 1조6000억위안(약 320조원) 늘어난다. 한층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해 재정 적자율을 높여 지출 강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양회에서 주목할 점은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다.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 중국의 올해 연구개발(R&D·과학기술) 예산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981억1900만위안(약 80조원)으로 설정됐다.지난 1월 딥시크가 챗GPT와 맞먹는 성능의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놔 전세계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을 비롯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 기술기업 리더를 직접 불러 좌담회를 열고 민간 기술기업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를 맞아 과학·기술 혁신과 부유한 지방정부들의 주도적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동부 장쑤성 대표단 심의에 참석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은 신품질 생산력 발전의 기본 경로”라며 “현대화한 산업 시스템에 집중하면서 교육과 과학·기술, 인재를 함께 움켜쥐어야 한다”고 말했다.매년 3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연례 회의에는 중국 각 지방의 인민대표 2000여명이 참석한다. 시 주석은 장쑤성에서 선출한 인민대표다. 장쑤성은 작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8%로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신규 국내외 통화 대출 규모(2조3600억위안), 혁신신약 시판 허가(총 13개), 신규 및 잠재 유니콘 기업(거대 신생 기업) 수, 제조업 고품질 발전지수 등에서도 전국 1위에 올랐다.시 주석은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을 융합하려면 플랫폼 건설과 체제 메커니즘 완비를 해야 하고, 혁신 주체로서 기업의 지위를 강화해 혁신 사슬과 산업 사슬이 원활하게 연결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제 규모가 큰 성(省)이 국가 중대 발전 전략 이행에 더 큰 역할이 있어야 한다”며 “경제 규모가 큰 성은 발전이 더 빨랐기 때문에 당연히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험을 모색하고 시범·선도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06 16:02

3분 소요
세계 최초 ‘비대칭 압연’ 기술 상용화 성공한 솔룸신소재 56억 투자 유치 성공

스타트업

세계 최초로 비대칭 압연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솔룸신소재가 56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목표액인 30억원을 넘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솔룸신소재는 최근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등 VC 4곳으로부터 56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딥테크팁스 지원 대상 기업에 선정되면서 추가로 15억원 상당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는다. 솔룸신소재는 금속 소재의 초극박화를 위한 기술인 ‘ESAR’(등주속 비대칭 압연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금속소재가 비대칭 압연으로 매우 얇게 극박화 될 경우 물리적 특성이 혁신적으로 개선된다. 이차전지·반도체·전자부품 등의 고정밀 산업의 성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산업계에서 오래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던 기술이다. 하지만 대량 양산이 어려워 실제 산업에 적용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회사는 약 4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양산화 수준의 ESAR 기술 완성에 성공했다. 솔룸신소재는 정효태 대표가 지난 2016년 강릉원주대 신소재금속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설립한 회사다. 비대칭 압연기술은 정 대표의 대학원 지도교수인 故 이동녕 서울대 교수부터 연구하던 기술이다. 정 대표는 스승인 이 교수의 기술을 이어받아 약 30년을 해당 연구에 몰입해 초박막 금속 소재 양산에 성공했다. 솔룸신소재의 ESAR 기술은 스테인리스, 동합금, 초전도 선재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일본, 독일 등에 의존했던 극박 압연 소재보다 뛰어난 성질을 구현할 수 있어 소재 국산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향후 차세대 전고체전지용 음극소재·디스플레이제조용 소재·그래핀용 기재 등 제품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회사의 박판고온양면단조(TPForge) 기술도 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판고온양면단조 기술은 2~3mm 두께의 얇은 강판의 양면을 형상이 다르게 단조 성형하는 기술이다. 가공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여주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 회사는 이 기술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이 기술은 한국기계연구원 에너지소재연구단과 함께 진행 중인 고체산화물계 연료전지(SOFC), 고체산화물수전해(SOEC) 기술에 적용됐다. 연료전지 및 수전해용 스택 제조원가와 성능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효태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회사의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에 대한 강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솔룸신소재는 혁신적 특허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 확대와 사업 분야 확장을 통해 2028년 상장 및 향후 유니콘 기업을 넘어 데카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5.03.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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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도 K-라면처럼”…‘韓 최초 싱글몰트’ 기원의 비상 [이코노 인터뷰]

유통

위스키 술 한잔에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장인의 철학이 담겨 있다.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KI ONE) 또한 그렇다. 기원 위스키는 단순한 술을 넘어 한국의 기후와 문화가 스며든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위스키의 창시자인 도정한 기원 위스키 증류소 대표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세계적인 위스키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이런 도전에 나섰다.도 대표는 자신이 설립한 한국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를 2018년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인 AB 인베브에 성공적으로 매각시켰다. 이후 그는 해외에서 친구들과 술을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그때마다 “왜 한국 위스키는 없느냐”는 질문을 자주 들었다.이에 도 대표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위스키를 만들 수 있지만 왜 많이들 시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위에서도 ‘도정한 대표님이 (위스키를) 가장 잘 만들 것이다’라는 격려가 이어져 쓸데없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웃음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그는 지난 2020년 한국 최초 크래프트 싱글몰트 증류소를 설립하고 한국형 위스키 사업을 시작했다. 사계절의 힘과 발효에서 찾은 차별화 그렇다면 기원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위스키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숙성 환경이다. 도 대표는 한국의 사계절이 위스키 숙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증류소 부지를 남양주로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도 대표는 “겨울에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가고, 여름에는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 지역은 기온 차가 커 숙성이 빠르게 진행된다”며 “깨끗한 지하수와 서울과의 접근성도 고려해 최적의 장소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런 조건 덕분에 기원은 예상보다 빠른 숙성을 거쳐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FWSC)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기원은 한국적인 개성을 담기 위해 발효 기간을 일반적인 위스키보다 2~3배 길게 설정했다. 마치 고추장과 같다. 이를 통해 오렌지·시트러스·스파이스 등의 복합적인 풍미를 구현했다. 도 대표는 “고추장은 단순히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단맛과 깊은 감칠맛을 함께 갖고 있다”며 “위스키에서도 이런 요소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기원은 제조뿐만 아니라 소비자 경험도 중시한다. 남양주 증류소에서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은 단순한 공장 견학이 아니라, 직접 위스키를 시음하고 숙성 과정과 원료에 대한 이해를 높일 기회의 장(場)으로 자리 잡았다. 도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이 위스키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단순한 술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길 바란다”면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 또한 브랜드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K-위스키, 규제 넘어 세계로 뻗어갈 것”이 같은 기원의 노력은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위스키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기원의 지난해 매출은 2023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특히 면세점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도 대표는 “현재 기원은 미국·일본 등 9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해외 위스키 애호가들도 한국 위스키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처음에는 ‘한국에서 위스키가 나온다고?’라며 의문을 품다가, 마셔보면 ‘정말 맛있다’고 놀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기원은 한국 위스키의 맛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실험을 진행 중이다. 도 대표는 “기원은 지금까지 여섯 가지 배치(batch·한 번에 생산되는 위스키 묶음의 단위)를 출시했고, 그 과정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도수와 맛을 분석했다”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우리의 시그니처 라인인 ‘호랑이’와 ‘독수리’를 출시했으며, 새로운 라인 ‘유니콘’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하지만 도 대표는 위스키를 비롯한 한국의 주류 산업이 더 성장하려면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주세법이 1980년대 이후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맥주는 2019년 종량세 도입 이후 시장이 성장했다. 위스키도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특산주 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한국산 원료를 활용한 위스키를 만들고 싶어도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 태그도 문제로 지적했다. RFID 기술을 활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은 2000년대 불법 주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도입돼 2012년부터는 국내외 브랜드에 전면 시행됐다. 그러나 최근 실효성 저하와 비용 부담 문제가 제기되며, 특히 소규모 브랜드와 국산 위스키 시장에 부담이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 대표는 “RFID 부착으로 인해 한 병당 800원의 비용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되는 구조”라며 현실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도 대표는 한국 위스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도 대표는 “한국 라면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듯, 한국 위스키도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앞으로는 위스키를 그저 취하려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음미하는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3.02 08:01

4분 소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2024 임팩트 리포트’ 발간

IT 일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투자 성과 및 주요 실적을 정리한 ‘2024 임팩트 리포트(이하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올해로 네 번째 발간된 이번 리포트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전략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다. 연간 투자 규모 등 수치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벤처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자 사례도 함께 소개되었다.‘리포트’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총 1,361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한 규모로,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한 결과다. 또한, 해외 투자도 확대하여 2024년 미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약 29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부터는 해외 현지 진출을 본격화 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특히, 투자 기업 중 창업 미션과 핵심 사업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임팩트 기업의 비중은 전체 투자의 약 30%를 차지했다. 주요 사례로는 개인사업자의 세금 신고를 지원하는 ‘널리소프트’, 비침습 심혈관 질환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타우메디칼’, 장애아동을 위한 재활운동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잼잼테라퓨틱스’ 등이 포함됐다. 리포트는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배경과 심사역의 인사이트를 함께 담아 더욱 깊이 있는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이와 함께, 운용 3년 차를 맞이한 ‘IBK-스마일게이트ESG펀드1호’의 투자 현황도 리포트에 포함됐다. 현재 총 약정금액 200억 원 중 41%가 투자되었으며,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는 12개 기업에 총 81억 원을 지원했다.남기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벤처투자의 핵심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확산하는 여정을 리포트를 통해 공유하겠다”라고 밝혔다.‘2024 임팩트 리포트’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공식 페이스북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2.20 15:58

2분 소요
신한투자증권, 글로벌 비상장 주식자문 서비스 개시

증권 일반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기업 및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비상장 주식 자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기업 및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비상장사에 대한 투자 기회 확보와 보유한 해외 비상장 주식의 원활한 거래를 위한 서비스다.글로벌 비상장 주식 자문 서비스는 국내 기업, 운용사, 금융기관 및 사모‧벤처 캐피털을 대상으로 하는 자문 서비스다. 투자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주식인수‧매각을 위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몇 년간 국내 기업 및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비상장 주식 투자는 확대된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세컨더리 시장(기 발행된 금융상품의 거래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은 국내와 달리 비상장 주식도 세컨더리 시장을 통해 활발하게 거래가 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세컨더리 시장에 참여하게 될 경우 투자금 회수를 위한 유동성과 자본 회전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예를 들어 국내투자자들이 Anthropic, xAI, Figure AI, Perplexity AI 등과 같은 글로벌 대형 유니콘 기업에 투자를 원할 경우 해당 회사의 구주 물량 확보 및 투자 주선 등의 인수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고객이 보유한 해외 비상장 주식의 매각 자문의 경우에는 신한투자증권의 글로벌 세컨더리 투자자 네트워크를 통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박신화 신한투자증권 글로벌투자금융부서장은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그룹 내 해외 법인 네트워크와 신한투자증권의 미국 법인 및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통해 현지화된 커버리지 기반을 구축해 왔다"며 "이번 글로벌 비상장 주식 자문 서비스 역시 미국 법인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2.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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