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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정거·끼어들기’ 걱정 끝...자율주행 화물차, ‘5224km 고속도로’ 누빈다

자동차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4개 노선에 한정되었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전국 고속도로 전 구간(44개 노선·5224km)으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기존의 4개 고속도로 노선(332.3km)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시범운행지구가 교통 상황에 따라 노선 변경이 어렵고, 신규 운송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는 지난 3월 4일 회의를 열고 전국 고속도로 44개 노선 전 구간을 포함하는 새로운 운영계획을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고속도로는 보행자나 신호등이 없는 연속 교통도로로, 전 구간에서 운행 여건이 유사하기 때문에 확대 시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속도로 전 구간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자율주행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율주행자동차 유상 화물운송 허가 기준’을 개정했다.기존에는 60일간의 화물 적재량 기록이 있는 경우에만 허가를 받을 수 있었으나, 개정된 기준에서는 산업부의 규제 샌드박스 운행 기간(60일 이상)을 사전 운행 기간으로 인정한다. 또 택배 등 불특정 화물의 경우 적재량 기준을 완화했다.국토부는 허가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여주시험도로(7.7km)에서 고속주행 사전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을 검증한 후 신속하게 허가를 내줄 계획이다.현재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 허가를 신청할 예정인 기업으로는 ‘마스오토’와 ‘라이드플럭스’가 있다. 마스오토는 현대 파비스 차량 5대를 운행할 계획이며, 3월 중으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차량들은 최대 11.5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타타대우 맥쎈 차량 2대를 운행할 예정이며, 오는 5월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이 차량들의 최대 적재량은 25톤이다.국토교통부 김홍목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주행 화물운송은 과속이나 피로감 없이 더욱 안전한 운송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연비 개선을 통한 운송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또한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시범운행지구 내 연구와 실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3.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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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율 1%’ 라이드플럭스, 신입 자율주행 엔지니어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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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신입 자율주행 엔지니어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무인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인재 확보 차원에서 진행되며, ▲인지 ▲예측·계획(C++) ▲제어 ▲차량 시스템 ▲정밀지도 제작 ▲검증 등 총 8개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모집한다.라이드플럭스는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전체 엔지니어 중 석·박사 비율이 60%에 달하며, 연평균 퇴사율이 1% 미만일 정도로 안정적인 팀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자율출퇴근제 및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지원한다. 제주 본사와 서울 당산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어, 직무에 따라 제주 근무도 가능하다.라이드플럭스는 지난 2020년 5월 국내 최초로 완전 공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협력해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현재 서울, 세종, 부산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상태로 일반 도로에서 시험운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해, 서울 상암 지역에서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10월,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통해 26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총 552억원의 누적 투자를 기록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쏘카,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인재들이 모여 새로운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기술 중심의 팀에서 자율주행의 미래를 함께 개척하고 싶은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신입 엔지니어 서류 지원 마감일은 3월 23일까지이며, 지원 자격 및 채용 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라이드플럭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3.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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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플럭스, 한국투자증권 주관사 선정…2026년 코스닥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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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예비심사 청구 후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2018년 설립된 라이드플럭스는 ▲인지 ▲측위 ▲예측 ▲계획 ▲제어 ▲원격운영 등 레벨4 무인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를 풀스택으로 개발하는 기술 기업이다. 지난 6월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으며 유인에서 무인으로 넘어가는 자율주행 기술 전환기를 리드하고 있다.라이드플럭스는 2020년부터 제주, 세종 등에서 다양한 공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혼잡한 도심 도로 및 비, 눈, 안개 등의 악천후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차종에 호환될 수 있어 택시, 버스,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뿐 아니라 물류・유통 기업, 완성차 제조기업 등과 협력이 가능하다.내년부터 실제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들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상용화 및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미들마일 화물운송 시장 진출을 위해 25톤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며 자율주행 노면 청소차 등 특수목적 자율차의 상용화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서울 상암에서는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도 시험운행 중이다.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단계적인 검증을 거쳐 내년 중 공개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라이드플럭스의 누적 투자금은 552억원으로 지난달 260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쏘카,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라이드플럭스는 강혁 신임 CFO가 시리즈B 투자유치에 이어 상장 준비를 책임지고 있다. 강 CFO는 투자, 창업, 기업 매각과 상장을 고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다. 삼일회계법인, 소프트뱅크벤처스를 거쳤다. 모바일 게임사 아이두아이엔씨를 설립해 2016년 넥슨에 매각했으며 반도체 소재 관련기업인 엔젯의 CFO로 2022년 코스닥 상장을 리드한 바 있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대한민국에도 웨이모,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업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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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260억원 투자유치 성공

스타트업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주주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 유안타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파트너스·뮤렉스파트너스·IBK기업은행 등이 투자했다.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552억원이 되었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를 통해 기술 인재 영입과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 상암·부산 오시리아 등의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하게 된다. 또한 25톤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하면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장 진출도 노릴 예정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풀스택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 기업으로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라이드플럭스는 2020년부터 다양한 자율주행 공개 서비스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제주도 내 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를 주행하는 ‘네모라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 사이 왕복 116km 구간에서 세계 최장거리 노선버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라이드플럭스는 여객뿐 아니라 물류 시장도 자율주행 기술로 혁신하고 있다. 군산항과 전주물류센터 사이 61.3km 구간에서 운행될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을 개발해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과 기업의 성장성을 다시금 확인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자동차 제조사, 물류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조완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미국과 중국 등에서 시장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공식화한 기업으로서 앞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주요 사업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10.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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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플럭스, ‘세계 최장거리’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실시

자동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지난해까지 운영해온 탐라자율차 서비스로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을 왕복하는 제주 첫 노선버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라이드플럭스에 따르면 제주 시청에서 서귀포제1청사까지는 왕복 116km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구간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타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하며 자율주행 기술력을 입증했다.탐라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는 7월 24일부터 12월까지 운행되며 안전요원이 탑승한 채로 평일에만 운영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제주시청과 서귀포제1청사 사이 17개 구간을 오가는 901 노선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제주시청과 제주국제공항 사이 3개 구간을 왕복하는 902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901 버스는 제주시청에서 서귀포제1청사까지 편도 58km 구간을 1시간 40분 이상 자율주행으로 운행한다. 운행 구간에는 제주도청 앞 대형 회전교차로 등 도심 생활권 내 일반도로뿐 아니라 최대 80km/h 고속화도로까지 포함되어 있어, 혼잡한 도심 장거리 주행과 고속주행 시에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하기 위한 기술력이 필요하다.탐라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는 쏠라티 차량을 이용해 최대 12명까지 승차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성인 1150원, 청소년은 850원으로 다른 대중교통 버스와 환승도 가능하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탐라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는 관공서와 공항, 버스터미널, 대형마트 등 제주 도심 생활권 내 이동 수요가 많은 구간에서 운행된다“며 “보다 많은 대중들이 일상 이동 속에서 자율주행을 경험하며 긍정적 인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탐라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의 상세 이용시간과 정류소 등에 대해서는 라이드플럭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7.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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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주행’의 꿈 현실로…라이드플럭스가 달려온 ‘9500시간’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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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승객을 태운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간다. 덩달아 핸들도 바삐 움직인다. 도로 위 벌어지는 돌발 상황도 문제없다. 보란 듯이 능숙하게 대처한다. 베테랑 기사가 운전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정작 운전석엔 사람이 없다. 완전 자율주행 딥테크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Rideflux)가 갈고닦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실력이다.지난 2021년 3월 국토교통부는 무인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 활성화를 위해 관련 허가 규정을 개정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라이드플럭스는 해당 규정을 통해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타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국내 최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체 안전성 검증을 마친 후 올해 중 서울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무인 시험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 먹거리 ‘자율 주행’의 포문을 연 라이드플럭스의 철학은 무엇일까. “우리 제주도 갈 거야”라이드플럭스의 본사는 제주에 자리 잡고 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이다. 그가 제주에 라이드플럭스 본사를 세운 이유는 단 하나. 제주 고유의 환경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유리한 까닭이다. 박 대표는 “제주도라는 섬 안에선 다양한 도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공항이나 항구, 산악·해안 도로와 복잡한 도심 등 다채롭다”며 “이 밖에도 렌터카를 운전하는 미숙련 운전자, 변덕스러운 기상까지 제주도라는 섬 안에선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여러 환경을 경험할 수 있어 기술 고도화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2018년 5월 서울에서 첫 시작을 알린 라이드플럭스의 당시 인원은 10명. 박 대표는 함께하는 이들에게 말했다. “우리 제주도 갈 거야.” 약 11개월이 흐른 2019년 4월, 라이드플럭스는 약속대로 제주로 향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에서 ‘자율 주행’이라는 꿈이 태동하기 시작한 순간이다.구성원들의 불만도 없었다. 이들 모두 제주에서의 기술 개발 필요성에 공감했다.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라이드플럭스는 현재 제주 50명, 서울 30명의 구성원과 함께하고 있다. 누구나·어디든·안전하게·자유롭게라이드플럭스는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 그중 핵심 가치는 ‘안전’이다. 박 대표는 국내 최초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가 주는 기쁨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부담도 존재한다고 전했다.박 대표는 “무인 자율주행은 주행 중 발생하는 모든 돌발 상황에 대해 스스로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 운전자 없이 스스로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하기에 기술 난이도가 높다. 무엇보다 승객의 안전이 담보돼야 진정한 의미의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만큼 무게감이 있는 사업이다. 라이드플럭스가 자율 주행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긍정적인 면도 존재하지만, 부담도 존재한다.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스스로 안전에 대한 확신이 섰을 때 본격적인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안전’에 대한 라이드플럭스의 철학은 장인정신에 가깝다. 지난해 12월 라이드플럭스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율주행실험도시(K-City)에서 ‘무인 자율주행 성능평가’를 통과했다. 일반도로 운행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어 올해 안전 운행계획서 등 추가 검토도 거쳤다. 데이터도 충분하다. 라이드플럭스의 누적 순수 완전자율주행 시간은 9500시간을 훌쩍 넘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누적 이동 거리도 30만km가 넘는다. 자랑할 만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조심스러웠다.박 대표는 “누적 주행 시간 9500시간은 국내에서 매우 높은 수치다. 그만큼 운행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것”이라며 “라이드플럭스의 누적 주행 거리도 국내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교차로 및 비보호 구간 통과 데이터도 50만 건에 달한다. 그럼에도 이 같은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이유를 묻자 박 대표는 “숫자만 놓고 보면 매우 높은 수치다. 다만, 해외에서는 단순히 지표를 늘리기 위해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는 곳에서 자율 주행을 실시하기도 한다. 단순히 수치를 높이기 위해 안전을 뒤로한 채 악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이어 “무인 자율주행에서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교차로 통과 및 비보호 구간이다. 해당 구간에서 무인 자율주행으로 좌·우회전하거나, 양보하는 운행은 매우 어렵다. 이와 같이 안전과 직결된 데이터 없이 단순히 수치만 높으면 안전하다는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우리의 ‘삶’ 바꿀 자율 주행박 대표는 자율 주행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우리의 삶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단순히 이동 편의 영역을 넘어 국내 산업 전반에도 큰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자율 주행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단기적으로 항상 높은 질의 안전한 운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며 “높은 승차감의 자율 주행 차 안에서 불필요한 대화 없이 사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이 단기적인 이점”이라고 말했다.이어 “장기적으로 내다볼 경우 쇼핑도 가능하다. 원하는 옷과 신발 등을 실은 차량이 집 앞에 오는 경험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차량 내부를 사무실로 꾸며 드라이브하면서 업무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으로 내다볼 경우 도시에 주차 공간을 줄일 수 있다. 해당 공간에 주거 공간을 마련한다면 주거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또 자가용 보유율이 떨어질 경우 교통 혼잡도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 대표는 이 같은 모습을 가까운 현실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드플럭스는 누구나 안전하게 이동하고, 또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저희의 모든 철학과 모든 체계는 모두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당장 상용화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상용화시키는 걸 굉장히 좀 중요하게 보고 있다. 또 우리는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걸 한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로서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개발을 제일 잘할 수 있고, 지난 6년 동안 여기에만 집중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낯선 ‘무인 자율주행’...믿고 탈 수 있도록라이드플럭스는 자율 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네모라이드 ▲탐라자율차 서비스 ▲제주국제공항~중문관광단지 유상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상상자율차 서비스 ▲서귀포 혁신도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제주국제공항~쏘카스테이션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등이다.괄목할 만한 점은 사고율이다. 다양한 자율 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정식 서비스 전 테스트 중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간 덕에 받은 기분 좋은 성적표다.박 대표는 “공식적으로 라이드플럭스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고 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물론 정식 서비스 전 테스트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이를 좌시하지 않고 꾸준히 보완해 나간 결과”라고 말했다.그럼에도 박 대표는 대중에겐 여전히 낯선 영역으로 통하는 ‘자율 주행’에 대한 걱정도 공감했다. 다만, 완전 무인 자율 주행이 국내에 상용화되기 위해선 ‘자율 주행’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첨언했다.박 대표는 “자율 주행의 경우 차량의 360도 전방위를 항상 쉬지 않고 보고 있다. 사람의 시야에선 볼 수 없는 부분까지 파악해 사각지대가 없는 셈”이라며 “또 졸음운전, 부주의, 운전 중 휴대폰 사용과 같은 안전 운행에 부정적인 행위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이 밖에도 차량에 탑재되는 레이저와 센서, 전파 등을 통해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운행 시 가장 안전한 행위를 매 순간 계산해서 반영하기에 오히려 사람이 운행하는 것보다 더욱 안전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결국 상용화를 위해선 이용자들이 많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중들이 자율 주행 차량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대중들이 부정적 인식이 개선될 수 있는 실증들이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무인 허가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국내 시장에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주변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이용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술 및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드플럭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92억원이다. 주요 주주로는 ▲쏘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있다. 이밖에 ▲카카오모빌리티 ▲타다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기술·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_서울대와 미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서 지능형 로봇 및 자율주행을 연구했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라이드플럭스를 창업해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공개 서비스를 통해 국내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받았다.

2024.07.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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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중심 B2B 성장 전략 ‘올인 AI’ 공개…“2028년 매출 2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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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 ‘올인(All in) AI’를 공개했다. LG유플러는 올인 AI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올인 AI는 LG유플러스가 B2B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인프라 ▲플랫폼(생성형 AI)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B2B 사업의 AI 전환 ▲AI 신사업 진출 ▲AI 인프라 매출 확대를 성공적으로 달성, B2B 사업에서 AI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AIDC, 온디바이스 AI 등 ‘AI 인프라’ 사업 및 ‘AI 신사업’과 더불어 ▲AICC(AI 컨택센터)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소상공인)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 서비스’를 통해 B2B AI 사업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관련 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8년 매출 2조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AIDC, 온디바이스 AI 분야 기술 고도화로 AI 응용 서비스 안정성 강화LG유플러스는 AI 응용 서비스의 근간인 ‘인프라’ 영역에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인프라 영역에는 AI 데이터센터(AIDC), 온디바이스 AI 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에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력을 통해 AI 응용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인프라 자체 매출도 늘려가는 ‘투 트랙’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차세대 냉각 시스템, 대규모 서버 수용량 등 강점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sLLM(소형언어모델, small Large Language Model)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인프라 영역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추후 개발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3개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업해 냉각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의 전산실 환경에 따른 최적화된 냉각 기술을 구축, 서버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함께 LG유플러스의 sLLM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 AI 반도체는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한 채 기존 AI 반도체 대비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온디바이스 AI는 ▲통신장비 ▲AICC ▲SOHO ▲로봇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의 자체 사업에 도입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LG그룹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익시젠’ 중심, ‘sLLM 도입→데이터 학습→sLLM 강화’ 선순환 구축AI 응용서비스의 기술력을 좌우하는 '플랫폼'과 '데이터' 영역에서는 LG유플러스의 특화 sLLM ‘익시젠’이 구심점 역할을 한다. 고객 최적화와 비용 효율성 등 강점을 앞세운 B2B 전용 AI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먼저, ‘플랫폼’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sLLM을 지속 고도화한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sLLM이다.익시젠은 기존 LLM에 비해 파라미터 수를 효율화했기 때문에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하면서도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강 점이 있다.LG유플러스는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sLLM 익시젠을 개발한다. 또한 고객사의 경영 환경과 필요한 AI 서비스에 따라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개, 250억개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데이터’ 영역에서는 고객사 업종별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인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익시젠의 경량화된 모델을 빠르게 적용한 이후 추가 데이터를 지속 학습하며 AI 서비스의 성능을 높여갈 수 있다.아울러 고객사가 스스로 AI 서비스를 손쉽게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개발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 실질적으로 고객이 AI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자체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익시 솔루션’ ▲고객사가 보유한 데이터 품질의 최적화가 가능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U+ 데이터 레이크(U+ Data Lake)’ ▲AI의 개발 학습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MLOps(엠엘옵스, 머신러닝작업) 플랫폼 ‘바이올렛(violet)’ 등 ‘AX 플랫폼’ 3종을 출시했다.AICC·기업 커뮤니케이션·SOHO·모빌리티 등 영역 시작으로 전 사업에 AI 도입LG유플러스는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후 전체 사업 영역으로 이를 확장하고 신규 사업에서도 AI를 속도감 있게 적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AICC’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한다. 특화 sLLM 기반 AICC로 상담 고객의 질문에 획일화된 답변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고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향후 AICC에 업무 에이전트(Agent) 기능도 추가해 고객사의 경영 효율화도 지원한다는 방 침이다.보안이나 특화 서비스 등 니즈가 있는 대규모 고객사에게는 ‘구축형’ 콜센터를, 소규모 기업·스타트업 대상으로는 ‘공유형’ 콜센터로 상품을 구성해 AICC 사업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기업의 대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사업에서는 기업 메시징, 기업용 전화 등 고객사의 모든 소통 채널에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AX’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운영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투입 비용을 현격히 낮춰 시장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SOHO’ 사업은 이미 시장에 선보인 ▲AI 전화 ▲AI 예약 외에도 ▲키오스크 ▲AI CCTV ▲POS(포스) 등 하드웨어에 온디바이스 AI를 접목, 한 단계 진화된 ‘SOHO AX’ 상품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모빌리티’ 사업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예약·배차 등 운송 데이터 ▲차량 상태 데이터 ▲정산 데이터 등 플랫폼 이용의 전 과정을 AI가 학습하며 배차부터 정산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올인 AI 전략 달성을 위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등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AI 솔루션 기업, 플랫폼 기업, 연구기관 등과 전방위적 협력을 도모한다.앞서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 ▲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AI 클라우드 빅테크 기업 ‘AWS(아마존웹서비스)’ ▲KAIST(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올인 AI 전략은 LG유플러스의 전사적 역량을 AI에 결집하고,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올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중심의 B2B AI 전략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AI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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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플럭스, 무인 자율주행 본격 시동…국내 최초 임시운행 허가 획득

자동차

완전 자율주행 딥테크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타지 않는 ‘무인(driverless) 자율주행차’의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무인 자율주행 허가를 획득한 것은 국내 최초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율주행실험도시(K-City)에서 무인 자율주행 성능평가를 통과했다. 올해 안전운행계획서 등 추가 검토를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무인 시험운행 허가를 받았다. 무인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주변 차량 및 보행자 대응, 외부 충돌 및 통신 장애, 차량 시스템 고장 대응 등 높은 수준의 기술 안정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국토교통부는 무인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1년 3월 관련 허가 규정을 개정했으며, 이 규정을 통해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는 ‘Driverless’ 상태로 시속 10km를 초과해 시험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것은 라이드플럭스가 처음이다. 미국의 경우 구글 웨이모가 2020년 10월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무인 자율주행 완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샌프란시스코, LA 등 미국 전역으로 무인 운행을 확대하고 있다.라이드플럭스는 추가적으로 자체 안전성 검증을 마친 후 올해 중 서울 상암에서 5인승 승용차로 무인 시험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운행 구간은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내 3.2km를 순환하는 코스로, 횡단보도 교차로와 비신호 회전교차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변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시험운행 초기에는 교통이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해 단계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무인 허가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국내 시장에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주변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이용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술 및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2 14:00

2분 소요
카카오모빌리티, 제주도 11.7km 구간 ‘레벨3 자율주행’ 운영…요금 ‘무료’

테크

카카오모빌리티가 라이드플럭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제주도 내 11.7km 구간에 자율주행차 운영을 시작한다. 일단 별도의 요금은 받지 않을 계획이다.이들이 밝힌 이번 서비스는 레벨3 자율주행(운전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 없이 차량 시스템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거나 추월을 할 수 있는 단계)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꼽힌다.카카오모빌리티는 제주도 내 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에서 ‘네모라이드’(NEMO ride)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지역 커뮤니티에 특화된 이동 수단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네모라이드 서비스는 ‘제주첨단과학기술국가산업단지’와 제주도 첨단로 인근 도로 총 11.7km에 이르는 지역에서 운영된다. 이용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운행 지역에는 산업단지와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가 포함돼 있다.‘네모라이드’(NEMO ride)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출발·도착지와 승차 인원 등을 설정하면 된다. 출발지로 자율주행차량이 도착해 원하는 곳까지 승객을 데려다주는 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라우팅 기술을 적용, 같은 시간 내 동선이 겹치는 승객들은 버스를 이용하듯 일부 구간을 함께 이동하고 따로 내릴 수도 있다.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근로자・대학생 등의 이동 수요는 높지만, 대중교통 서비스가 부족하고 자차 비중이 높다‘며 ”교통 체증이 심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것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다. 구간 내 도로의 경사도가 높아 퍼스널모빌리티(PM)를 통한 이동에도 어려움이 존재했다“고 전했다.라이드플럭스는 복잡한 도심환경과 악천후에도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협업에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차량 운영을 담당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관제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호출 플랫폼 개발 및 운영 인프라 구축을 맡았다.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세종시·판교·대구광역시 등 다양한 환경에서 대시민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평점 5점 만점에 4.98점을 받고, 재이용률 67%에 이르는 높은 만족도를 끌어낸 바 있다”며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구현해 지역 커뮤니티 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향후 레벨4 자율주행(특정 환경에서는 자동차가 모든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해 운전자 개입이 없는 수준) 기술로 모든 사람이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5 20:03

2분 소요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로 자율주행 시장 선점하려는 통신 3사

IT 일반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자율주행’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통신 시장을 미리 선점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정부는 2025년까지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레벨 4의 버스·택시를, 2027년까지는 승용차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로, 국토교통부를 통해 지난 2022년 9월 미래 모빌리티 시대 선제적 대응전략인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5개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협력 지능형 교통체계(C-ITS)다. 오늘날 쓰이고 있는 지능형 교통체계(ITS)가 발전한 형태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라고도 불린다. 기존 ITS가 각종 교통수단의 수송 효율을 높이고, 도로와 차량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면, C-ITS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차량과 차량, 차량과 교통 인프라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협력하고, 거대한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자율 주행 핵심 기술인 C-ITS에 집중하는 통신사들특히 C-ITS는 자율주행 레벨3에서의 안전성 강화뿐만 아니라, 완전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로 도약 발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써 교통 정보를 효과적으로 교환하고 공유하며 이를 수집·관리·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이런 상황에서 통신사들은 C-ITS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KT는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 C-ITS 실증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2022년 울산광역시에서도 C-ITS 구축을 마쳤다.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자랑하는 통신 인프라의 장점을 살려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킬러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도의 경우 렌터카 중심의 관광특화 주행환경을 조성 중이다. 관광산업 특화 서비스와 함께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도에 적용한 긴급차량 우선신호는 구급차·소방차 등이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면 교차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울산광역시의 경우, 산업도시란 특성에 맞게 화물차 과속방지 경고, 권장운행시간 초과 알림 등 28개 실시간 정보가 제공되며 화물차와 대중교통에 특화된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건널목에서 보행자 유무를 판단하고 만약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해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다.KT는 ITS분야에서도 대전광역시·부천시·광양시 등 여러 지자체 사업을 수주하며 C-ITS·ITS 사업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또 대구 수성 알파시티를 비롯해 판교 제로시티, 공군 서산비행단 등 다수의 자율주행 실증사업에서도 우수한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KT는 여러 지자체의 C-ITS·ITS 사업수주와 모빌리티 분야 실증사업 수행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디지털 트윈 등 KT 자체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다수 개발해 본격적으로 상품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SKT도 지난 2022년 ‘C-ITS’ 실증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서울시 상암지역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해당 사업 완료로 상암 일대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기존 상업 및 주거 지역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 난지한강공원, 하늘공원 등 주변까지 대폭 확대됐다. 확대된 도로에는 자율주행차량 운행 가능 지역임을 알려주는 노면 표시와 안내 표지판 등이 설치돼 해당 지역을 다니는 일반 차량 운전자 및 보행자들도 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SKT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를 3D로 구현하고 이를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에 있는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여러 대의 차량 및 신호 정보, 위험 알림 등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 상암 시범운영지구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로도 활용된다. LG유플러스,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과제 총괄또 상암 지역 총 24개 도로 32.3㎞에 달하는 구간에 신호제어기, 불법주정차 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감지카메라 등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이를 기반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진입 및 보행자 알림, 돌발상황 CCTV 영상 제공 등 안전운행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시범운영지구를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V2X 단말기를 장착해 SKT의 안전운행 정보를 받을 수 있다.SKT는 지난 11월 성남시 ITS 구축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월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된 SKT컨소시엄은 2024년 7월까지 성남시 ITS 구축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교차로 시스템 구축, 노후화 도로전광표지(VMS)·교통정보수집장치(VDS) 교체, 주차시스템·주차통합플랫폼 구축, 종합상황실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사업 규모는 140억원으로, 국토교통부의 국비지원과 성남시 자체예산을 투입해 진행될 예정이다.LG유플러스도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의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은 2027년 융합형 레벨 4+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 완성을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등 4개 부처가 주관한다. LG유플러스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모빌리티 서비스, 실시간 수요대응 대중교통 모빌리티 서비스 등 5개 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융합형 레벨 4+ 자율주행차란 도심로, 전용도로, 특정노선 등에서 인프라 융합 (차량-클라우드-도로교통) 및 사회 융합 기술을 포함하는 넓은 범위에서 주행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말한다. LG유플러스는 2024년까지 서비스 기술 설계개발을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리빙랩(Living Lab, 도시 규모의 자율주행 서비스·도로인프라·자율주행 모빌리티 센터 등의 실증 공간) 도시 기반으로 서비스 운영을 실증하며 성능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실증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고객 대상 만족도 조사를 통해 기능을 보강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3.12.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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