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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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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 달성 목표”...오리온, 8300억 투자해 글로벌 생산량 확대

유통

오리온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이날 오리온은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생산부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한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이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이다.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비스킷·스낵·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베트남 법인은 매년 고신장을 거듭하면서 2024년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쌀스낵은 출시 6년 만인 올해 마켓쉐어 1위 달성을 목전을 두고 있다.캔디 등 신제품뿐만 아니라 파이, 젤리 등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다.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15 18:00

2분 소요
한국기업, 동남아시아 할랄 시장을 주목하라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전문가 칼럼

할랄(Halal). 우리에게는 생소한 단어였다. 하지만 요즘 그 시장의 거대함과 젊은 층 사이에 인식변화로 인하여 점점 익숙해지고도 있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분야일 것 같다. 할랄이란 단어는 아랍어로 허용된(permissible)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슬람 법에 부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전통적으로 식음료와 관련된 할랄의 개념은 패션, 화장품 및 제약·금융·관광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럼 전 세계 할랄 산업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할랄 산업 중요 분야는 식음료…2030년 7300조원 규모로 성장우선 할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인 식음료는 2023년 2조 달러 (3000조 원) 규모가 되며, 2030년 5조달러 (7300조원)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은행·보험·투자를 아우르는 이슬람 금융은 2022년 4조달러(5800조원)에서 2026년 6조달러(8800조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패션은 2024년 4261억달러(621조원)에서 2030년 5714억 달러(834조원)으로 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 무슬림 여행자들의 독특한 수요를 충족하는 여행의 경우 2024년 2600억달러(3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랄 시장 전체는 2030년까지 연 5%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할랄 시장의 성장 원인은 전세계 무슬림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청년층의 구매 잠재력 및 ESG 기조 확산에 있다. 비 무슬림 소비자 중 위생, 품질 및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천연 및 유기농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소비층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이 주요축이다. 각 나라는 나름대로의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할랄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제조, 인증, 수출을 통해 성장의 한 축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최대 이슬람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 인구 중 2억3000만명이 무슬림으로 할랄시장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23년 인도네시아 할랄시장 규모는 2790억달러(407조원)이었는데 2030년까지 연 14.2% 성장하여 8070억달러(11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할랄시장 성장배경에는 할랄인증 의무화에 있다. 인도네시아 종교부는 할랄 라벨 및 비할랄 정보 부착 의무(로고표기)를 유예기간을 거쳐 식음료 제품을 시작으로 2024년부터 할랄 의무화를 적용하고자 했다. 다만 2026년 10월 17일까지 인도네시아 영세·중소기업 및 수입제품에 대해 인증의무를 유예하였다. 현재대로 간다면 한국 기업이 식음료·화장품·약품·의류 등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2026년 10월 17일까지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중산층 소득의 증가와 함께 음식료품에 있어서도 고단백, 기능성 식품 등 점차 프리미엄 시장이 넓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포괄적인 할랄 생태계와 강력한 규제 프레임워크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으며 할랄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꾸준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에서 발행한 할랄 인증은 47개국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할랄 산업이 말레이시아 GDP의 11%를 차지함과 동시에 말레이시아를 할랄 허브로 키우겠다는 할랄 산업 마스터 계획 2030 (HIPM 2030)을 2023년 발표하였다. 이를 위해 할랄 산업 투자 진흥을 위한 국가 공인 산업단지(Halal Park) 운영과 더불어 최신 기술을 사용하여 할랄인증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려고 한다. 할랄인증 신청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소비자가 인증서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할랄인증서 검증 시스템 도입하는 등 할랄인증 과정을 투명하고 간편하게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금융 중심지로 세계 최대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Sukuk)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5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할랄 제품은 이슬람 국가 뿐만 아니라 중국·미국·한국·일본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농심·CJ제일제당·삼양식품 등 할랄 시장에 적극 진출 전체 인구의 10%가 무슬림인 태국도 할랄 식품 생산과 관광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태국에서 할랄 식품 수출액은 2023년 10조원에 달한다. 태국에는 의외로 술을 팔지 않는 등 무슬림을 위한 호텔이 많으며 필자도 태국 출장시 몇 번 자본 기억이 있다.한국의 기업들 특히 식품 기업들은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이다. 농심, CJ 제일제당, 삼양식품, 동원 F&B, SPC, 교촌치킨 등이 신 시장개척을 위하여 이미 할랄 시장에 뛰어 들었고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서 유통하고 있다. 2023년 6월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가 말레이시아에 처음 수출되었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의 관세 등으로 인해 촉발될 향후 무역전쟁에서 새로운 시장의 개척은 매우 중요하다. 할랄은 K 문화가 전세계에서 인기가 있는 가운데 우리의 미래 산업이 되고 경우에 따라 이슬람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의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할랄을 종교적 관점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접근을 하고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임과 함께 관련사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리고 할랄 산업 진출을 위해 동남아시아는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2025.04.12 09:00

4분 소요
“신짜오” 신한은행, 외국어 고객상담센터 주말 운영 확대

은행

신한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 고객상담센터의 영어·베트남어·러시아어 상담서비스를 주말에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신한은행은 지난 1월 ‘김해 외국인중심 영업점’을 오픈하고 외국인 고객에게 토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디지털라운지 화상상담, 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영업점 대면상담 서비스 등 주말에도 금융상담을 제공하고 있다.이번 주말 확대는 외국인 중심 영업점 방문 고객의 다빈도 국가를 감안해 3개 언어를 선정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국번없이 1577-8380(해외에서 이용 시 : 82-2-3449-8330)로 전화하면 이용 할 수 있다.주요 상담범위는 ▲외국어 상담 지원 및 통역 서비스 ▲환전·송금 등 외환상담 업무 지원 ▲인터넷뱅킹·신한 SOL뱅크·신한 SOL글로벌 등 주요 앱 사용안내 ▲외국고객 점포 안내 등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외국어 서비스 운영 확대로 금융 상담을 주말에도 편리하게 이용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신한은행 외국어 고객상담센터는 은행권 최대인 10개 언어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담 가능 언어는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태국어·러시아어·캄보디아어·필리핀어·인도네시아어다.

2025.04.11 12:32

1분 소요
트럼프 상호관세 '더티 15' 집중…관세 발표 즉시 발효 가능성도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발표 예고한 상호 관세 대상이 품목보다 무역 적자국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발표와 함께 즉시 발효될 가능성도 나왔다.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표적화될 것이라며, 무역 적자 규모가 큰 이른바 '더티 15' 국가들을 타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더티 15'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지난 1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티 15'라고 부르는 그룹이 있는데, 이들은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처음 언급한 개념이다.전체 국가의 15%가량에 불과하지만, 미국과 지속적인 무역 흑자를 내는 국가를 일컫는다. 어느 국가를 포함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연방 관보 고시에서 무역 불균형 국가로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유럽연합(EU), 멕시코 러시아, 베트남 등을 거론했었다.'더티 15'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국가들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관세를 적용받게 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백악관은 모든 교역국을 검토 대상에 놓고 고관세·중관세·저관세 등 3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고려했었지만, 최근 들어 각 대상국에 개별 관세율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돌아섰다고 한다.발표와 동시에 즉시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경제 권한을 사용해 4월 2일 관세를 거의 즉시 발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한다.이날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날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부문별 관세도 여전히 검토 대상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면담한 업계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예외 조항을 거의 두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기업을 면제해 주면 모든 곳을 면제해야 한다"면서도 "'유연성'(flexibility)은 중요한 단어다. 때로는 유연성이 존재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상호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24 11:31

2분 소요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기간 강조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24시간 내 종결’ 발언에 대해 “비꼬는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전 공개된 ‘풀 메저(Full Measure)’ TV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대선 당시의 공약과 취임 후 현실을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솔직히 말하면 그 말(24시간 내 전쟁 종식)을 했을 때 약간 비꼬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었다”면서 “진짜 의미는 전쟁을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었고, 나는 여전히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5월 CNN 타운홀 행사와 2024년 9월 당시 부통령이었던 카멀라 해리스와의 TV 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빠르게 종결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임 후 전쟁이 지속되면서, 당시의 발언이 현실과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고위급 회담을 가지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다만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최근 3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의문점이 많다”며 세부 사항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현재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방문 중이며,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질문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그(푸틴 대통령)가 결국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 나는 그를 꽤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어떤 추가 조처를 할지,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03.17 10:45

2분 소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창업가가 본 한국 창업 생태계의 미래[이코노 인터뷰]

CEO

그를 설명하는 단어는 ‘도전’이 맞을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는 무모하다고 말할 정도의 도전을 그는 멈추지 않고 있기에 글로벌 혁신 생태계 액셀러레이터를 꿈꾸는 창업가가 됐다. 202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2080벤처스의 공동대표 최성안은 어렸을 때부터 사업가를 꿈꿨다. 두려움이 없는 기질 덕분인지 중고등학교를 혼자서 캐나다에서 유학했고, 아시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마음에 대학은 일본의 리츠메이칸 APU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10년 넘게 프로덕트 매니저, 경영 컨설턴트로 다양한 M&A와 IPO 등을 성사하면서 일본 시장에도 안착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시장에 머물기보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생각에 2018년 미국 헐트 국제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안착했다. 이후 마인드 더 브릿지라는 벤처캐피탈에서 아시아 총괄 대표를 지냈고 스페이스X 등의 7개사의 엔젤투자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2022년 3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출신인 공동 창업자들과 함께 2080벤처스라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창업하면서 어릴 때 꿈인 사업가로 나섰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를 지향하는 2080벤처스는 현재 20명이 넘는 팀원들과 함께 10개국에 지사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지사를 내고 기관·기업과 손을 잡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신한은행·현대자동차·창업진흥원·부산경제진흥원·서울대·울산대 등과 손잡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은 로컬화 즉 현지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탑 액셀러레이터들은 오랫동안 진행해온 자신들의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 대표는 2080벤처스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2080벤처스는 ‘로컬화’와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로컬과 글로벌을 놓치지 않고 프로그램에 녹이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의 프로그램이 글로벌 진출에 무게를 두는 것은 2080벤처스의 해외 네트워크가 좋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현재 10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일본·아프리카·중동 등에 지사를 설립하면 그 지사 운영은 그 지역 출신에게 맡기고 있다. 현지화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그는 “2080벤처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원동력은 현지화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어느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최 대표는 “러시아에서 잘 되고 있다”는 예상 밖의 대답을 했다. 러시아의 국영은행과 손을 잡고 있고, 그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접목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전쟁 중이지 않으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에도 러시아 정부와 국영은행은 러시아 스타트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웃었다. 2080벤처스가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수 천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할 정도다. 최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AI 등의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고,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그는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시장을 판단하면 안된다” 라고도 덧붙였다.한국 스타트업 지원금 받기보다 스스로 성과 내야2080벤처스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생기는 스타트업이라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현재 2080벤처스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은 10여 개다.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연질 캡슐 장비 제조 스타트업 젤코, 케이팝 글로벌 팬서비스 플랫폼인 ‘쿠키’(Kooky)를 운영하는 라이터스컴퍼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젤코는 2080벤처스의 투자 이후 2000만원대의 매출이 10억원대로 껑충 뛰기도 했다. 최 대표는 “젤코는 해외 수주도 하고 있는데, 2080벤처스의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2080벤처스는 현재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2080벤처스의 철학 덕분이다. 일본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한 최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장점으로 ‘팔로우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하면 넘버 2가 빠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패스트 팔로우 전략을 한국 스타트업이 잘 사용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최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하는 데 정부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태계에 활력은 없고 굳은 느낌이 든다”면서 “지원금보다 스타트업 스스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글로벌화’라고 지적한다. 그는 “지역이 문제가 아니다. 스타트업이 지향하는 서비스나 제품이 어떤 지역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지를 찾고 그 지역에 도전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2080벤처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고 있다. 최 대표는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이 정도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려면 앵커(딜을 주도하는 투자자) 투자자가 필요한데, 이 부분만 해결하면 1000억원 규모의 펀드 레이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안에 마무리를 짓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2025.03.10 07:00

4분 소요
비트코인 부활의 날, 머지 않았다?…전문가 주목한 '이 지표'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장이 조정을 겪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글로벌 제조업 PMI가 성장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비트코인 상승이 점쳐지기 때문이다.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제조업 PMI와 비트코인 가격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제조업 PMI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과거 2017년과 2021년 비트코인 강세장은 PMI 정점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 PMI가 2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다.리얼비전 창립자 라울 팔은 "비트코인 강세장의 정점이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 경제 지표와 비트코인이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PMI 상승이 긍정적 신호라는 설명이다.이와 맞물려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공식 인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약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SBR)으로 보유하게 된다. 해당 자산은 형사 및 민사 자산 몰수 절차를 통해 확보됐으며 세금이 직접 사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백악관 암호화폐 담당자 데이비드 색스는 이번 회담이 "업계의 피드백과 조언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준비금을 "디지털 금의 포트 녹스"라 표현하며 국가 자산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SBR은 비트코인을 포함해 총 5개의 암호화폐를 보유하지만, 디지털 자산 비축량은 추가 매입 없이 단순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비트코인 중심의 전략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토니 체임버스 자산 리서치는 "미국의 비트코인 보유 결정은 글로벌 경제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영국, 일본, 독일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도 암호화폐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정상회담 당일 비트코인 가격은 3.2% 하락해 8만6900달러를 기록했다. 정부의 직접적인 추가 매입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실제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될 것이며,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비트코인 시장의 흐름은 제조업 PMI 같은 경제 지표와 미국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변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며, 변동성 속에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025.03.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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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 시대 개막”...B2B 신사업으로 수익 창출 나선다

산업 일반

기업용 AI(인공지능)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2년 챗GPT가 등장한 이후, 직장인들이 AI 활용이 일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서 일반 사무직들이 업무용 AI 기술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 ‘직장에서의 AI 사용’에 따르면 근로자 5334명 중 80%가 AI가 업무 성과를 높였다고 답했다. 이 같은 흐름에 업무를 돕는 AI 기술이 새로운 B2B 사업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업무용 AI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내부 직원용 서비스로 운영하다, 이를 외부 기업에게도 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업무 특화 개발로 돈 버는 AI 가장 최근 업무용 AI 기술 사업성에 포부를 밝힌 기업은 SKT. 유영상 SKT 대표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현지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수익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돈버는 AI를 시작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시작해 AI B2B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가 말한 SKT의 대표적인 AI B2B 기술로는 올해 출시 예정인 ‘에이닷 비즈’가 꼽힌다. 에이닷 비즈는 SKT의 AI 기술 에이닷의 업무 특화 기술로 회의실 예약, 회의록 작성 등 업무 전반에서 사용하는 ‘에이닷 비즈’와 법무, 세무, 인사 등 특화 영역에서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닷 비즈 프로’ 등 두 가지로 제공된다. SKT는 에이닷 비즈를 올해 그룹 내 계열사 직원용으로 사용하다 외부 판매 서비스로 확산할 계획이다.KT 역시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KT는 이번 MWC에서 KT 광화문빌딩 WEST 사옥을 모티브로 해 전시 부스 안에 사무 공간을 마련해 관련 업무용 AI 기술을 보였다. 먼저 KT는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였는데, 이 기술은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내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해 각 도메인 영역에 맞는 맞춤형 분석 결과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질문을 받은 후 적절한 답변을 생성하기 위해 어떤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직접 분석하며 유용한 정보를 발굴한다. 사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이메일 발송이나 일일 보고서 작성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 보유한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GPU 할당 에이전트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실시간 GPU 자원 현황과 사용자의 수요에 따라 능동적으로 GPU 자원을 할당하고 스케줄링한다.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프로젝트 우선순위와 GPU 활용률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롯데와 삼성도 업무용 AI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 판매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기술인 ‘아이멤버’는 롯데그룹 내 직원들만 사용하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대외 서비스가 가능한 SaaS(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바뀌며 타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에 회의록 자동 생성 기능, 보고서 자동 생성 기능을 추가하는 등 업무 특화 AI 기술을 발전시켜 대외 사업 확장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앞으로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이멤버의 지속적인 고도화 및 개선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SDS도 지난해부터 기업용 생성 AI 기술인 ‘패브릭스’를 앞세워 AI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사용자는 패브릭스를 활용하면 해외 신제품 출시를 위한 보고서 초안을 5분 안에 작성하는 등 업무에 필요한 서류 작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삼성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패브릭스 운영과 동시에,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3개 이상의 언어를 동시에 인식해 통·번역을 지원하는 기능을 자랑한다. 한국어·영어·중국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10개 언어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고, 러시아어·헝가리어·아랍어 등 15개 언어에 대해선 번역 서비스를 지원해 해외 사업자와 회의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확장하는 AI 에이전트 시장AI 기술의 원천으로 통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업무용 AI 기술 출시에 나서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웹 브라우저에서 업무를 대신하는 ‘오퍼레이터’를 올해초에 공개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앤스로픽이 키보드 입력부터 클릭, 마우스 커서 이동과 같은 컴퓨터 조작을 대신 해주는 AI 기술 ‘컴퓨터 유즈’를 내놨다. 이처럼 업무를 돕는 개인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AI 기술, AI 에이전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은 세계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억 달러에서, 연평균 47.3% 성장해 2030년엔 618억 달러까지 확대할 것으로 바라봤다.

2025.03.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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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는 젤렌스키, 결국 트럼프에 굴복?…

국제 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지원 중단 압박에 못 이겨 포로 교환을 비롯해 공중 및 해상에서의 휴전 의사를 밝혔다.4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우리 가운데 누구도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신속히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1단계로는 포로 석방과 공중에서의 휴전, 즉 미사일·장거리 드론·에너지와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금지와 해상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즉시 시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단 러시아도 이에 동의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미국의 군사 지원이 중단된 채 전쟁이 이어질 경우 우크라이나로선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시간으로 4일 오전 3시 30분을 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원조물자 수송을 중단했다.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사 장비의 20%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미국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을 입증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미국의 원조가 완전히 끊기면 우크라이나는 종전협상 서명 전까지 러시아에 더 많은 영토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진다.이와 관련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4일 "오늘 우크라이나는 미국과의 협력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며 "저는 그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진화에 나선 모습으로 보인다.또한 슈미할 총리는 "우리는 모든 이용 가능한 채널을 통해 미국과 침착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하며, 백악관 파행으로 체결하지 못한 광물 협정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025.03.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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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숨은 기회를 발견하는 통찰, 스위트 스팟 [새로 나온 책]

△스위트 스팟‘스위트 스팟’은 야구나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에서 공을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방망이나 라켓의 최적 지점을 뜻한다. 이 책에서 샘 리처드 교수는 인생에도 그런 지점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선택의 순간에 한 가지 면만 바라보다 종종 그릇된 판단을 내린다. 선택의 또 다른 측면을 고민하고 결과를 받아들인다면, 자신만의 스위트 스팟에 다가갈 수 있다.“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점을 생각하게 만든다”라는 평가받는 샘 리처드 교수의 강의처럼,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의 양면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샘 리처드 교수의 통찰은 독자가 삶을 개척해 나가는 데 필요한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데 씨앗이 될 것이다.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나아갈 것인가, 멈출 것인가. 버틸 것인가, 놓을 것인가. 때로는 무엇이 옳은 길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온다.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기준이 있다면, 삶의 거센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강의 형식으로 구성됐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수업처럼 독자가 책의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짜여 있다. 호기심, 편견, 자기 이해, 진로, 관계, 인내, 자산 관리, 자신감 등이 주제다.저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다. 40년 이상 강단에서 5만명 이상의 학생들과 만났다. 샘 리처드 교수는 자신을 ‘배우는 사람’으로 여긴다. 강의 중 틈틈이 전 세계 50개국 이상을 여행했고, 그중 4년은 미국 밖에서 생활했다.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값진 통찰은 저자의 학문적 여정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 과정에서 샘 리처드 교수는 누구나 각자의 삶 속에 ‘스위트 스팟’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이주의 신간 △생각의 도약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현대 사회에서는 불필요한 지식을 걸러내고, 생각을 체계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교육기관을 통해 방대한 지식을 습득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교육받지 않는다. 도야마 시게히코 교수는 선별된 정보를 숙성시하는 데 창의력의 비밀이 숨어 있다고 설명한다. 진정한 지적 성장의 핵심은 ‘생각’을 고차원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고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으로는 ‘메타 노트’ 작성법이 있다. 3권의 노트를 준비해, 일상에서 습득한 정보를 1번→2번→3번 노트로 3번 옮기는 방법이다. △24분국제연합((United Nations·UN)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인류는 단 한 번의 오해, 단 한 번의 오산으로 ‘핵 멸종’을 마주할 수 있다”라고 세계에 경고했다. 경고가 무색하게도 21세기에 들어서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최근 휴전 협정을 맺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핵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두고 “허풍을 떠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이 “핵전쟁을 일으킬 불길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가 모두 면도날 위에 앉아 있는 셈이다. △인정받는 노력학교에서는 열심히 했다는 말이 통할 수 있어도 직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정해진 기간 안에 정확하게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면 소위 ‘밥값 못하는 사람’이 된다. 내가 한 일에 대해 제대로 인정받고 정당한 보상을 받으려면 ‘나름으로 열심히 했다’라는 주관적 평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객관적으로 내 일의 수요자인 리더와 고객이 기대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를 인정하고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더 큰 인정을 받을 수 있다. 30여 년 동안 경영 현장을 누비며 30만 직장인을 변화시킨 류랑도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써야 제대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 전한다. △소스 코드: 더 비기닝컴퓨터 테크놀로지의 살아 있는 신화, 빌 게이츠. 그의 사업적 성취는 익히 알려져 있다. 20세에 미국 하버드대에서 학업을 중단한 후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했다. 산업계의 거인으로 성장하며 전 세계의 일과 삶의 방식을 바꿨다. 젊은 나이에 억만장자가 된 성공한 기업인이면서, 기후 변화, 세계 보건,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자선 활동가로서 노력했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나 게이츠 재단의 설립, 기술의 미래에 관한 것이 아니다. 빌 게이츠라는 인물의 토대가 된 시기인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의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한다.빌 게이츠 저자 / 2만8000원 / 520쪽

2025.03.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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