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7

삼성엔지니어링, 89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대형 가스 플랜트 수주

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기본설계(FEED)부터 설계·조달·시공(EPC)까지 맡는 전략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대형 가스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Shell) 자회사인 사라왁 셸(Sarawak Shell)과 약 89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Shell OGP(Onshore Gas Plant for Rosmari Marjoram)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RFSU 기준으로 오는 202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RFSU 기준은 플랜트 가동 준비 완료를 뜻한다.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Sarawak) 주(州) 빈툴루(Bintulu)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하루 8억 입방피트(ft³)의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다. 이번 플랜트를 통해 심해가스전으로부터 뽑아 올린 가스에서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하게 되며, 순도가 높아진 가스는 인근의 LNG 액화설비로 보내져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FEED 업무부터 시작해, EPC 업무까지 연계 수주하게 되면서 이번 프로젝트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수주로 세계적인 석유기업인 셸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는 게 삼성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셸은 자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IOC(International Oil Company: 다국적 석유기업) 중 하나다. 기존에 엑손모빌 등 IOC 고객을 확보하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을 통해 IOC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7.13 18:23

1분 소요
삼성엔지니어링, 90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플랜트 수주

부동산 일반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 소재 6억8000만 달러(약 8900억원) 규모 가스 플랜트 공사를 주수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적 에너지기업 셸(Shell)의 현지 자회사 사라왁 셸(Sarawak Shell)과 ‘말레이시아 Shell OGP(Onshore Gas Plant for Rosmari Marjoram)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해당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부터 참여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플랜트의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수주하게 되었으며 2025년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가스플랜트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내 빈툴루 지역에 건설되며 완공 후 심해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가스에서 불순물을 처리하게 된다. 하루 처리량은 하루 8억 입방피트(ft³)에 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순도가 높아진 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 원료로 쓰인다. 기존에 엑손모빌 등 다국적 석유기업(IOC) 고객과 협력 경험이 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셸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IOC 시장을 확대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10여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어 해당 사업에서 쌓아온 경험 및 자동화, 모듈화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공사 중인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 현장의 인력과 장비, 협력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FEED 수행에 따른 높은 프로젝트 이해도, 풍부한 지역 및 상품 경험, 발주처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EPC 본사업까지 수주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 신뢰를 공고히 하고,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2022.07.13 17:46

2분 소요
‘가짜뉴스’의 진짜 정체는?

산업 일반

사람마다 달리 해석하고 민주주의 가치 손상하는 위험한 표현으로 “사용하지 않는 게 정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진보 성향의 언론 ‘때리기’를 즐기는 듯하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13일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CNN 기자가 질문하려고 하자 이렇게 반응했다. “CNN은 가짜뉴스다. 난 CNN의 질문을 받지 않는다.” 대신 그는 그 곁에 있던 폭스뉴스(보수 성향으로 유명하다) 기자에게 “진짜뉴스로 갑시다, 질문하세요”라고 요청했다.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보도하는 미디어를 ‘가짜뉴스 매체’로 통칭하는 인상을 준다. 그는 지난 7월 29일에도 아서 그렉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과의 회동 사실을 본인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밝히며 “엄청난 양의 가짜뉴스를 전하는 미디어들에 대한 얘기, 그리고 가짜뉴스가 어떻게 ‘국민의 적’이 되고 있는지를 얘기했다. 슬프다!”라고 말했다. “미디어가 우리 정부에 대해 보도하는 것의 90%가 부정적이다. 우리 정부가 엄청나게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러자 설즈버거 발행인은 성명을 통해 “나는 대통령에게 그의 말들이 분열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직접 말했다”며 “(대통령이 주장하는) ‘가짜뉴스’란 표현은 사실도 아닐 뿐더러 해롭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난 대통령이 언론에 ‘국민의 적’이란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 훨씬 더 걱정스럽다고 반박했다. 이 선동적인 언어가 언론인에 대한 위협을 높이고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가짜뉴스’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 모두 그 의미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 지난해 미국 콜린스 사전에 ‘fake news’가 ‘올해의 단어’로도 선정되지 않았는가? 하지만 거기서 그친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요, 또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한 일이다.‘가짜뉴스’의 의미를 두고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일부는 완전히 상반된다. 그뿐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그 단어는 민주주의의 지적인 가치를 손상한다. 게다가 ‘가짜뉴스’엔 진짜 아무런 뜻이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용어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을 수 있다.그토록 많은 사람이 ‘가짜뉴스’의 의미에 관해 서로 견해를 달리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일부는 문제가 있거나 의심스러운 정보를 전부 다 아우르는 포괄적인 표현으로 ‘가짜뉴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에 소셜미디어에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피자게이트’다. ‘클린턴이 아동 성착취 조직에 연루됐고 워싱턴D.C.의 피자집 지하실이 그 근거지’라는 내용이었다(이를 사실이라고 믿은 사람이 문제의 피자집에 총을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체포된 일까지 있었다).어떤 사람들은 오보에 관해서만 ‘가짜뉴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가짜뉴스’가 단순히 틀린 뉴스를 의미한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그래서 그들은 ‘가짜뉴스’ 대신 ‘틀린 뉴스(false news)’라는 표현을 선호한다. 그러나 언론인 다수는 ‘거짓말’에 가까운 무엇을 의미하는 데 ‘가짜뉴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사람들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뜻이다.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의 크레이그 실버먼 선임기자(‘가짜뉴스’라는 표현을 널리 퍼뜨리는 데 일조했다고 알려졌다)는 남부 유럽 발칸반도 중부에 있는 나라 마케도니아에서 운영되는 ‘낚시성 기사 농장’를 조사했다. 자극적인 제목이나 이미지로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와 광고 수익을 얻는 기사나 콘텐트를 만들어내는 조직을 가리킨다. 실버먼 기자의 정의에 따르면 ‘가짜뉴스’는 사람들을 기만하려는 의도만이 아니라 이익을 얻으려는 동기도 포함됐다. 이 정의는 ‘낚시성 기사 농장’에는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만 정치적인 동기가 깔린 콘텐트와는 잘 맞지 않는다.그러나 ‘가짜뉴스’는 틀린 기사나 거짓말만을 가리키진 않는다. 인식론 철학의 대가인 마이클 린치 미국 코네티컷대학 교수는 ‘인터넷 셸 게임(internet shell game)’을 개발했다. 대중의 혼동을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진실과 허위 정보를 섞어 퍼뜨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일부 진실된 정보도 그 곁에 있는 틀린 정보와 함께 신뢰성을 잃는다. 그럴 때 우리는 진실된 정보와 허위 정보 둘 다를 한데 묶어 ‘가짜뉴스’로 생각한다. 이 경우 ‘가짜뉴스’ 개념은 거짓말보다는 또 다른 미국 철학자 해리 프랑크푸르트 프린스턴대학 교수가 제시한 ‘헛소리(bullshit)’ 개념에 더 가깝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허위라고 믿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한다. 반면 헛소리를 퍼뜨리는 사람은 진실성 여부를 따지지 않고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은 무엇이든 전달한다. 미국의 대안 우파(alt-right, 주류 보수주의가 자유방임주의에 기반해 작은 정부와 낮은 세율 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대안 우파는 백인 남성 중심의 정체성을 중시하며 반다문화주의 등을 내세운다)는 ‘가짜뉴스’를 좀 더 폭넓게 사용한다. 그들이 말하는 ‘뉴스의 조직적인 좌익 편향’을 가리키는 용어로 흔히 사용한다는 뜻이다. 이런 ‘조직적인 편향’이라는 주장은 종종 정당한 기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동원된다. 자신이 메이 영국 총리를 비난했다는 영국 신문 더 선의 보도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의 편향된 시각’이라고 일축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더 선의 보도는 믿을 게 못 된다는 뜻이었다.이처럼 ‘가짜뉴스’라는 표현은 서로 다른 의미가 충돌하는 기형적인 용어다. 언어철학은 이런 식으로 유동적인 용어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 도구를 제공한다. 그 의미들은 맥락에 민감하거나 서로 상충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복잡한 분석보다 내가 선호하는 진단은 이렇다. ‘가짜뉴스’는 그냥 아무런 의미가 없다. 터무니없고 무의미한 ‘텅 빈’ 단어일 뿐이다.그렇다면 그런 표현을 우리가 굳이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우익 선동가의 입에서 ‘가짜뉴스’라는 용어가 사용되면 해당 기사의 내용을 믿지 말고 그 기사를 만들어낸 기관을 불신하라는 명령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 전국대회에서 연설하면서 바로 그런 메시지를 확실히 전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이 사실상 ‘빈 손’에 그쳤다는 일부 언론의 비판을 두고 “그들이 전하는 쓰레기 ‘가짜뉴스’를 믿지 말고 우리 말만 믿으면 된다”고 말했다.이런 연설은 예일대학 철학 교수 제이슨 스탠리가 말하는 ‘잠식적 선전(undermining propaganda)’의 전형적인 사례다. 한 가지 가치에 헌신을 표하면서도 그 가치를 손상시키는 연설이라는 뜻이다. 뭔가를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면 진실과 객관성, 비판적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 목적으로 그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이 실제로 많다. 그러나 그 용어를 자주 사용하다보면 오히려 진실과 객관성이라는 가치를 깎아내릴 수 있다. 이런 잠식은 여러 가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가짜’라는 주장은 정당한 언론기관에 대한 공공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또 그런 지적인 모욕은 합리적인 이야기를 꺼낼 수 없게 만든다. 북미와 유럽을 제외하면 ‘가짜뉴스’의 반민주적인 효과가 더욱 명백히 드러난다. 여러 국가에서 ‘가짜뉴스’는 정권의 언론 검열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다. 미얀마 군부와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에 반하는 기사를 차단하기 위해 ‘가짜뉴스’라는 명분을 사용한다.그러나 그런 반민주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는 민주적 가치와 연관되기 때문에 기득권 인사들에겐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들은 열정적으로 그 용어를 수용하며 그에 관해 학술대회를 열고 ‘가짜뉴스 과학’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런 시도는 문제가 많다. ‘가짜뉴스’라는 표현을 구태여 사용하려면 민주적 가치 수호자들조차 그 정의를 둘러싼 언쟁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냥 일상적인 용어를 사용하면 그런 불필요한 언쟁을 피할 수 있는데 말이다.더구나 ‘가짜뉴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그 표현을 선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공공 담론에 합리적인 기여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짜뉴스’라는 표현을 선의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이런 선동가의 도구를 지적인 감시에 활용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 결과 ‘열린’ 공공 담론을 보장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손상될 수 있다.의미 없는 대화와 선전의 정당화를 피하려면 ‘가짜뉴스’라는 단어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나는 주장하고 싶다. 그렇다면 그 대안은 뭘까? ‘거짓말’ ‘헛소리’ ‘신빙성 없는 정보’ 같은 그냥 일상적인 표현으로 얼마든지 ‘가짜뉴스’를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새로운 용어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선동가들의 터무니없는 도구를 차용하는 아이러니만은 지양해야 한다.- 조슈아 하브굿-쿠트※

2018.09.10 11:11

6분 소요
홍콩 50대 부자의 엇갈린 희비

산업 일반

홍콩 증시가 아무리 부침이 심하다 해도 팬 쑤퉁(Pan Sutong, 6위)만큼 격동의 롤러코스터를 탄 사람은 없다. 그의 회사 골딘 프로퍼티, 골딘 파이낸셜 홀딩스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가 바닥이 없는 것처럼 추락했다. 이후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자 회사 주가는 다시 급등했고, 그 상태로 2015년 증시를 마감했다. 그 결과 팬의 재산은 막판에 2배로 증가해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현재 톈진에 중국 최고 층 건물 골딘 파이낸스 117을 건설하는 중이다. 골딘그룹은 가라오케 TV 모니터와 MP3 플레이어를 제조하는 가전 브랜드인 마츠니치와 태블릿, 모뎀 사업을 가지고 있다. 와인 애호가인 그는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와 프랑스 보르도 와인 양조장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팬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캘리포니아를 잘 안다. 21살에 홍콩으로 오기 전 청소년 시절을 캘리포니아에서 보냈기 때문이다.순자산 수치는 12월 31일 주가를 기준으로 했다. 따라서 2016년 증시 개장 이후 대량매도 물량은 재산 산정에 반영되지 않았다. 2015년에는 홍콩 항셍지수가 8.9% 하락하면서 순위에 든 억만장자 중 15명의 재산이 감소했다. 마카오 경기침체가 2년째 지속되면서 카지노 재벌 4명의 순위 또한 급락했다. 뤼체우(Lui Che Woo)의 재산은 46%, 팬시 호(Pansy Ho)는 28%, 로렌스 호(Lawrence Ho)는 22.5%, 안젤라 렁(Angela Leong)은 14% 급감한 결과다.그러나 팬 쑤퉁처럼 재산이 증가한 사람도 16명이나 된다. 2015년 금융시장이 좋았던 덕에 폴리아나 추(Pollyanna Chu)의 순자산은 153% 증가해서 41억 달러로 불어났다. 추는 순위에 포함된 5명의 여성 중 한 명이다.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포함된 억만장자는 4명이고, 지난해 순위에서 밀려났다가 재입성한 사람은 5명이다. 추이 리지에는 순자산 19억 달러로 화려하게 순위에 데뷔했다. 그녀의 회사 임페리얼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가 사이판 카지노 영업권을 획득하면서 투자금이 밀려 들어온 덕분이다. ‘스마트’한 투자 덕분에 존슨 코(Johnson Ko) 또한 처음으로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서 눈에 띄게 하락한 사람은 리처드 엘만(Richard Elman)이다. 상품 가격 급락으로 그의 회사 노블 그룹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1년 전만 해도 17억 달러였던 그의 재산은 현재 5억 달러까지 떨어졌다.순위는 개인 및 거래소, 애널리스트, 민간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출처에서 얻은 금융 정보와 보유 지분을 기준으로 해서 산정했다. 비상장회사의 경우, 핵심 재무비율을 참조하고 비슷한 규모의 상장기업과 비교해서 결과를 도출했다. ━ 1. 리카싱 수입원: 다수의 사업 ▼연령: 87세, 배우자 사별, 자녀 2명홍콩 최고 갑부 자리에 다시 한 번 올랐지만, 2015년은 슈퍼맨 리카싱 또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한 해였다. 11월에 리카싱은 인생에서 좀처럼 겪지 못한 패배를 경험했다. 그가 제안한 청쿵 인프라 홀딩스와 파워에셋 홀딩스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9월에는 중국 국영언론이 리카싱의 중국 자산 매각으로 지난 5년간 총 280억 달러에 달하는 돈이 유럽으로 유출됐다고 보도하며 그의 애국심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리카싱은 3쪽에 달하는 반박문을 써서 발표했다. 10월에는 미국에서 척수수술을 받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리카싱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만 29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그룹 구조조정으로 CK허치슨과 청쿵 프로퍼티가 최대 지주사로 자리를 잡았다. ━ 2. 리샤우키 239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87세, 이혼, 자녀 5명헨더슨 토지개발(Henderson Land Development)을 필두로 한 그의 제국은 부동산뿐 아니라 호텔, 에너지 등에도 많은 투자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고기나 생선은 한 달에 2번만 구경할 수 있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리샤우키는 어렸을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젊은 시절에는 사업이 가장 중요했다. 그 다음이 돈과 건강, 가족은 제일 마지막이었다. 지금은 건강이 가장 먼저고, 그 다음이 가족, 다음이 사업이다. 돈은 가장 마지막”이라고 그는 자신의 전기에서 말했다. 오랜 기간 활발히 자선 활동을 해온 그는 지난 9월 옥스퍼드대 총장 초청 후원자 이사회 일원이 됐다. 다년간 4억 달러가 넘는 돈을 교육 사업에 기부한 덕분이다. ━ 3. 쳉유퉁 150억 달러 ◀▶수입원: 카지노, 소매유통, 부동산연령: 90세, 기혼, 자녀 4명지난달 5억 달러에 달하는 개인보유 주식을 가족신탁으로 이전했다. 부동산 투자계획 실행에 나서기 위한 조치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 소유지분을 31억 달러에 매도했고, 그 결과 그의 가족재산은 15억 달러 증가했다.덕분에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뉴월드 개발과 주대복(Chow Tai Fook) 주얼리 그룹의 가치 하락분을 만회할 수 있었다. 상장그룹 2개의 경영권은 현재 아들 헨리가 가지고 있으며, 헨리의 아들 아드리안이 36세의 나이에 제국의 요직으로 들어와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오랜 시간 마카오 게이밍 산업에 투자한 쳉유퉁 가문의 CTF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브리즈번과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카지노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를 했다. ━ 4. 토마스 & 레이몬드 궉 149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64세, 기혼, 자녀 2명연령: 62세, 기혼, 자녀 3명2014년 토마스는 뇌물 수수혐의로 5년 형을 선고받았고, 장남 월터(9위)는 가문에서 사업을 분리해 독립했다. 지금은 형제 중 레이몬드만이 남아 선홍카이 부동산 개발(Sun Hung Kai Properties)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궉 형제는 1990년 아버지로부터 기업을 상속받았다. 홍콩 최고층 빌딩 ICC(Innternational Commerce Group)와 IFC(Innternational Finance Center) 등 보유 부동산 대부분이 홍콩에 있지만, 최근 중국 본토 쪽으로 부동산을 확대하는 중이다. ━ 5. 조셉 라우 148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64세, 이혼, 자녀 5명지분 75%를 보유한 대표기업 차이니즈 에스테이트(Chinese Estate)의 주가 상승, 홍콩 및 런던의 개인 자산 포트폴리오 정보 공개로 순자산 추정액이 40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그는 엄청난 보석 컬렉션으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은 경매 보석 최고가 5000만 달러를 기록한 12.03 캐럿의 블루 다이아몬드다. 워홀과 고갱, 호크니의 작품이 포함된 그의 예술품 컬렉션 가치는 최소 10억 달러가 넘는다. ━ 6. 팬 쑤퉁 122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금융연령: 52세, 기혼, 자녀 1명지난해 급락했던 골딘 프로퍼티와 골딘 파이낸셜 홀딩스 주가가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재산이 2배로 증가했다. ━ 7. 루이체우 80억 달러 ▼수입원: 카지노연령: 86세, 기혼, 자녀 5명마카오 카지노 산업이 시련을 겪으면서 그의 회사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그룹 또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지난해 가족재산은 54억 달러나 감소했다. 2년 전만 해도 그의 재산과 가족재산은 총 210억 달러에 달했고, 그는 홍콩 억만장자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여기서 기가 죽을 루이체우가 아니다. 지난해 그는 갤럭시 마카오를 확장했고, 브로드웨이 마카오 재단장에 들어갔다. 9월에는 자신의 재단 및 루이체우 세계문명상에 약 12억 달러의 주식 기부를 약속했다. 가족재산 감소액 54억 달러 중 12억 달러는 아들 프란시스의 재산이다. ━ 8. 피터 우 75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연령: 69세, 기혼, 자녀 3명지난해 워프(Wharf) 회장직에서 은퇴하고 선임 자문으로 역할을 바꿨다. 부동산 이외 부문에서는 워프와 상장지주사 휠록 & 코가 이동통신, 항만사업, 럭셔리 백화점인 레인 크로포드 등의 소매 유통 자산을 운영한다. ━ 9. 월터 궉 71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65세, 기혼, 자녀 3명선홍카이 프로퍼티(Sun Hung Kai Properties)의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자기 회사 엠파이어 그룹 홀딩스(Empire Group Holdings)를 세워 키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중국 대기업인 레전드 홀딩스(Legend Holdings)가 상장됐을 때 3000만 달러의 주식을 매입했으며, 시노켐(Sinochem)이 지배지분을 가진 차이나 진마오(China Jinmao)에도 투자했다. ━ 10. 마이클 카두리 60억 달러 ▼수입원: 호텔, 에너지연령: 74세, 기혼, 자녀 3명홍콩 인구 80%에 전력을 제공하는 상장 전력업체 CLP홀딩스 회장이다. 페닌슐라 호텔을 포함한 글로벌 럭셔리 체인 더 홍콩 & 상하이 호텔(The Hongkong & Shanghai Hotels) 회장이기도 하다. 마이클은 1880년대 아시아에 정착한 이라크- 유대계 이민 가정의 3세대 상속자다. ━ 11. 프란시스 초이 57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68세, 기혼, 자녀 3명‘장난감의 제왕’에서 부동산 재벌로 변신한 그의 순자산은 21억 달러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넘나드는 그의 광대한 자산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알려진 덕분이다. 프란시스 초이가 설립한 얼리 라이트 인터내셔널은 세계 최대의 장난감 업체로 발돋움했다. 그는 의료 체인 타운인 헬스인터내셔널 메디컬그룹의 지분 또한 보유하고 있다. ━ 12. 조셉 차이 55억 달러 ▼수입원: 온라인 상거래연령: 51세, 기혼, 자녀 3명알리바바 그룹에서 잭 마 회장을 제외하고 그나마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알리바바 그룹 부회장 자리에 오른 대만 출신의 조셉 차이는 지난달 홍콩 유력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격렬한 논란을 일으켰던 알리바바의 사우스차이나 인수 경위를 독자에게 보내는 서한 형식으로 설명했다. ━ 13. 로 카포 53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67세, 기혼, 자녀 3명아시아 전역에서 12개가 넘는 호텔을 운영하는 파크 호텔 그룹 회장이다. 그랜드 파크와 파크 호텔 브랜드로 럭셔리 숙박시장을 공략한다. 보유 재산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면서 추정 재산이 증가했다. 아들 알렌(Allen)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사업을 운영 중이다. 아들은 싱가포르의 억만장자 은행가인 위 초우 야(Wee Cho Yaw)의 손녀와 결혼했다. 형 케네스 로는 42위를 차지했다. ━ 14. 비비엔 천 51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57세, 이혼, 자녀 3명천딘화(Chen Din Hwa)의 차녀다. 아버지의 사망 이후 2009년부터 가족 비공개기업 난펑그룹(Nan Fung Group)의 최종 결정권을 맡았다. 아버지 유산의 소유권을 두고 언니와 다툼이 벌어졌고, 관련 소송이 9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그동안 비비엔은 홍콩에서 시작한 패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9000만 달러를 투자해 기업 소유의 섬유공장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난펑그룹과 별도로 홍콩과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 ━ 15. 리처드 리 47억 달러 ▲수입원: 이동통신연령: 49세, 미혼, 자녀 3명리카싱(1위)의 차남이다. 리카싱이 보험사 FWD를 그의 회사 퍼시픽 센츄리 그룹으로 이전해 주면서 재산이 2배 이상 상승했다. FWD는 리카싱의 장남이 ING 홍콩, 마카오, 태국 생명보험 사업을 인수한 후 2년 전에 설립한 회사다. 올해 초 리처드는 무료 TV 서비스 HK 텔레비전 엔터테인먼트를 발족했다. 그가 소유한 이동통신사 PCCW가 무료 TV 사업에 1억7000만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 16. 폴리아나 추 41억 달러 ▲수입원: 금융 서비스연령: 57세, 기혼, 자녀 1명아들의 이름을 따서 지은 킹스턴 파이낸셜 그룹의 증권 및 중개사업의 수입 및 수익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250%나 상승했다. 덕분에 그녀의 재산도 25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3년 전 매수했던 신시어 와치의 지분 대부분은 매도했다. ━ 17. 에드윈 렁 39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64세, 자녀 1명주거 및 상업, 산업용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사 타이헝파이 엔터프라이즈가 있다. 투자 내역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면서 추정 재산 또한 10억 달러 상승했다. 자선재단을 세워 소외 아동 및 노인을 집중 지원한다. ━ 18. 빅터 & 윌리엄 펑 37억 달러 ▼수입원: 중개 및 조달연령: 70세, 기혼, 자녀 3명연령: 66세, 기혼 자녀 1명형제는 중국 제조 및 소매업체를 미국, 유럽과 연결해주는 중개사 ‘리&펑’을 운영한다. 세계 최대의 섬유 및 장난감 공급업체 자리를 놓치지 않은 리&펑은 글로벌 소매유통 부문의 미래 경기를 알려주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들의 재산은 2011년 86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공급망의 직접 관리 부문을 확장하려는 브랜드 기업들이 자사 공장의 직접적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 19. 팬시 호 36억 달러 ▼수입원: 카지노, 연령: 53세, 이혼마카오 카지노 경기침체로 지난해 다시 한 번 14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 MGM차이나 공동회장이자 부동산 및 운송업체 슌탁 홀딩스 전무이사인 팬시 호의 순자산은 2년 전 68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급락했다. 이를 만회하려는 팬시 호는 2016년 개장 예정인 MGM차이나의 31억짜리 리조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파 이스트 컨소시엄의 데이비드 치우와 손잡고 신규 TV 방송국에 5억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 20. 사뮤엘 탁 리 32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76세, 기혼, 자녀 7명홍콩에서 런던, 제네바, 도쿄에 이르는 부동산 제국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최고는 런던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고급 상업 및 사무용 건물인 랭함 에스테이트다. 2015년 1월 그는 1억1800만 달러를 투자해 MIT 대학에 중국 전문 부동산 기업가 연구소를 세웠다. MIT 대학 기부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 21. 퉁치화 & 퉁치첸 31억 달러 ◀▶수입원: 해운연령: 78세, 기혼, 자녀 3명연령: 73세, 기혼, 자녀 2명거대 해운업체인 오리엔트 오버시즈의 형제 지분은 70%에 달한다. 퉁치화가 1997년 홍콩 행정수반을 수행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치첸이 회장 겸 CEO로 남아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70년 전 이들의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는 현재 60개 국에 270여 개의 사무실을 둔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퉁치화의 아들 앨런과 앤드류가 경영진으로 있다. ━ 22. 로널드 맥컬레이 27억 달러 ★수입원: 에너지연령: 80세, 기혼, 자녀 2명처남 마이클 카두리(10위)가 회장으로 있는 CLP 홀딩스에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 런던에 위치한 테이트 갤러리 국제위원회 위원이자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 이사다. 그의 아들 앤드류는 뉴테러토리에 있는 카두리 팜 & 보타닉 가든의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 23. 코푹카우 26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금융연령: 80세, 배우자 사별, 자녀 3명상업은행 타이야우 및 부동산 투자사 타이싱 투자를 총괄한다. 타이싱 투자는 쇼핑몰과 상업용 부동산, 호황 아파트 건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막대한 그의 재산은 20세기 전반 마카오에서 아버지의 전당포 운영과 카지노 투자로 시작됐다. 8명의 형제 중 막내였던 에릭(그의 또 다른 이름)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형 코푹잉과 재산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 24. 패트릭 리 25억1000만 달러 ◀▶수입원: 제지 사업연령: 73세, 기혼, 자녀 5명그의 회사 리 & 맨 페이퍼(Lee & Man paper)는 중국에서 사업용 포장재 시장을 장악한 거대기업이다. 아들 레이몬드와 에드몬드가 기업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아내 와이 시우키는 다른 2개 상장사(화학, 핸드백) 회장직을 맡고 있다. 두 회사의 CEO는 셋째 아들 만얀이 맡았다. 경영에서 물러난 패트릭 리는 학생 멘토로 활약 중이다. ━ 25. 마이클 잉 25억 달러 ▼수입원: 소매유통 사업연령: 66세, 기혼, 자녀 3명에스프리(Esprit) 회장이었던 그는 2006년 사임 후 2010년 회사 지분 대부분을 매도했다. 이후 그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좀처럼 없었다. 그가 세운 얀아이 재단은 중국 본토 빈곤층 아동의 교육 및 보건을 지원한다. ━ 26. 탕이우 24억9000만 달러 ▼수입원: 소매유통 사업연령: 81세, 기혼, 자녀 2명1982년 신발 및 스포츠의류 유통업체 벨 인터내셔널(Belle International)을 설립했다. 느린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그는 1380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그 결과 중국 본토 매장 수는 2만1000개로 늘어났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때문에 사업 확대를 신속히 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 27. 실라스 초우 24억5000만 달러 ◀▶수입원: 의류연령: 69세, 기혼, 자녀 2명섬유 및 패션산업의 재벌 실라스 초우는 마이클 코어스 초기 투자자였다. 지금은 모든 지분을 매도하고 딸 베로니카, 비비안과 함께 패스트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가 설립한 사우스 오션 니터스는 현재 홍콩 최대의 니트의류 생산 및 수출업체 중 하나로 부상했는데, 이 회사의 지분도 아직 가지고 있다. ━ 28. 빈센트 로 23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66세, 기혼, 자녀 2명그의 상장사 슈이온 랜드(Shui On Land)는 상하이 복합문화지구 신톈디 개발사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회사의 이름을 딴 슈이온 센터는 완차이 수변 지구의 랜드마크가 되는 사무용 건물이다. 채무 비중을 줄이고 신규 프로젝트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상업 부동산을 매도하는 중이다. 6월에는 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진흥기관 홍콩 무역개발위원회 의장으로 취임했다. 후계자는 3년 전 경영일선에 참여한 딸 스테파니다. ━ 29. 퐁윤와 22억 5000만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91세, 기혼, 자녀 8명홍콩 최대 부동산 투자사 중 하나인 힙싱홍 그룹 수장이다. 1948년 설립된 그룹은 사무 및 주거, 산업용 부동산 투자에 집중한다. 그룹이 관리하는 부동산 면적만 18만6000㎡이 넘는다. 아들 데이비드가 전무이사로 있으며, 손자 조나단이 아들 밑에서 프로젝트 부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 30. 로버트 밀러 22억 달러 ▲수입원: 소매유통 사업연령: 82세, 기혼, 자녀 3명1963년 홍콩에 DFS를 공동 설립한 면세점 재벌이다. 1997년부터는 프랑스 거대 럭셔리 기업 LVMH가 공동 소유주로 참여했다. 공항 면세점으로 남기를 거부한 DFS는 갤러리아 브랜드를 내걸고 시내로까지 진출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딸들 덕분에 세계적 유명세를 얻었다. 그리스 왕세자비가 된 마리샹탈, 그리고 알렉산드라 폰풔스텐버그, 피아 게티 모두 그의 딸이다. 명예이사로 있는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를 통해 홍콩 예술계에 수백만 달러의 돈을 쾌척했다. ━ 31. 헬무트 소멘 21억 달러 ◀▶수입원: 해운연령: 76세, 기혼, 자녀 3명가족 소유의 해운기업 BW그룹을 28년간 경영한 후 은퇴했다. 장남 안드레아스 소멘파오가 BW뿐만 아니라 상장사 BW LPG, BW 오프쇼어 경영을 맡고 있다. ━ 32. 데이비드 리 20억3000만 달러 ◀▶수입원: 은행연령: 76세, 기혼, 자녀 2명홍콩 최대의 아시아 금융기관인 동아시아 은행의 회장이자 CEO다. 아들 에이드리언과 브라이언이 경영을 돕고 있다. ━ 33. 로니 찬 & 제랄드 찬 20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66세, 기혼, 자녀 2명연령: 64세, 기혼, 자녀 2명형제가 소유한 항룽 그룹은 현재 홍콩보다 중국 본토 부동산에서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견실한 중국 부동산 포트폴리오에는 쇼핑몰 7개가 포함되어 있다. 로니가 대표로 있고, 제랄드는 가문 소유의 사모 및 벤처 투자사인 모닝사이드 그룹을 이끌고 있다. ━ 34. 오와이션 19억5000만 달러 ◀▶수입원: 부동산 사업연령: 64세, 기혼, 자녀 2명홍콩과 마카오, 중국에 걸친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자랑하는 구룡 건업을 운영한다. 홍콩 상장 자회사 폴리텍 에셋은 카자흐스탄 석유산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얼음 저장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내와 아들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 35. 추이 리지에 19억 달러 ★수입원: 카지노연령: 57세, 배우자 사별, 자녀 1명오래전부터 중국 부동산에 투자를 해왔고, 보석을 수집한다. 홍콩 증시 상장기업인 퍼스트 내추럴 푸드의 지분 75%를 인수했고, 회사는 2013년 임페리얼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로 이름을 바꿨다. 마카오 카지노 관광 홍보기업인 흥성 그룹과 연계된 회사는 태평양 미국령 사이판에서 카지노 영업허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 7월에는 40개 테이블과 게이밍 기계 100대를 갖춘 카지노를 쇼핑몰에 개장하면서 71억 달러 규모의 중국 관광객 유치 프로젝트 1단계를 완료했다. 아들 지샤오보가 프로젝트 이사로 있다. ━ 36. 리만탓 18억5000만 달러 ▲수입원: 식품연령: 86세, 기혼, 자녀 5명1888년 설립되어 세계 최대의 중국식 양념 및 소스 기업으로 성장한 리쿰키 그룹의 회장이다. 지금까지도 견조한 성장률을 자랑하는 회사는 중국 본토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건물에 9억 달러의 거금을 지출했다. 그룹의 건강식품 자회사는 한약재의 효능을 활발히 홍보 중이다. ━ 37. 리제림 18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연령: 58세, 기혼, 자녀 1명자수성가한 부동산 재벌은 광저우 R&F프로퍼티를 조호르에서 말레이시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까지 전세계 28개 도시로 확장하고 중국 내륙 깊숙이 진출했다. 지금은 메리어트와 하얏트, 힐튼 등의 호텔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호텔 사업으로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며, 쇼핑몰과 사무실 등 부동산 쪽으로도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 38. 웡만리 16억5000만 달러수입원: 소비재연령: 50세, 기혼, 자녀 2명세계 최대의 안락의자 공급업체 중 하나인 만와 홀딩스 회장이다. 지난해 순위에 들지 못했던 그는 올해 회사 주가 급등으로 순위 재입성에 성공했다. 회사의 주가는 5월 최고가를 경신하며 올해에만 50% 이상 상승했다. 회사 매출 중 절반 이상은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 얻고 있다. 가맹점과 직영점의 수가 총 1600개에 달하는 중국은 아직 그룹 매출의 5%도 차지하지 못한다. 1990년 푸젠성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직후 공장에서 하루 4달러의 임금을 받으며 일했던 경험이 있다. ━ 39. 빌리 칸 16억1000만 달러 ◀▶수입원: 금융, 에너지연령: 63세, 기혼, 자녀 2명금융 서비스와 부동산에서 시작한 그의 회사 차이나 LNG그룹은 이후 LNG시설에 투자를 하면서 에너지 쪽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국 국영 석유화학 기업 시노펙을 사업 파트너로 두고 있다. ━ 40. 호스트 줄리우스 푸드윌 16억 달러수입원: 제조연령: 71세, 기혼, 자녀 1명전동 공구와 바닥 세정용 제품을 생산하는 테크트로닉 인더스트리 회장을 맡고 있다. ━ 41. 로렌스 호 15억7000만 달러 ▼수입원: 카지노연령: 38세, 기혼, 자녀 1명마카오 카지노 산업 불황으로 그의 회사 멜코 인터내셔널 디벨롭먼트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2년 만에 재산이 54% 감소했다. ━ 42. 케네스 로 15억5000만 달러 ▲수입원: 섬유연령: 77세, 기혼, 자녀 4명1970년 아내와 함께 크리스탈 그룹을 설립했다. 자그마했던 스웨터 공장은 전세계 19개 공단에서 총 4만 8000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아시아 최대 의류 생산시설로 성장했다. 작고한 섬유왕 라우팅퐁의 장남이고, 동생 로 카포는 홍콩 억만장자 13위를 차지했다. 회장은 케네스 로이며, CEO는 아들 앤드류가 맡았다. ━ 43. 짐 톰슨 15억2000만 달러 ▲수입원: 물류연령: 75세, 기혼, 자녀 2명물류회사인 크라운 월드와이드 창업주 짐 톰슨은 지난 1월 직원들이 열어준 75세 생일파티에서 47초 만에 팔굽혀 펴기 75회를 완수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해 1월에 있을 76세 생일파티에서는 팔굽혀 펴기 76회를 계획 중이다. 뉴저지에서 나고 자란 그는 1965년 일본에서 회사를 설립한 후 1978년 홍콩으로 이전했다. 현재 회사는 58개 국에 266개 사무실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일랜드 시골에 대저택을 가지고 있다. 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면 조상의 고향과 가까운 대저택에서 시간을 보낸다. ━ 44. 안젤라 렁 15억 달러 ▼수입원: 카지노, 부동산연령: 54세, 기혼, 자녀 5명카지노 기업 STDM 지배지분을 가진 SJM홀딩스의 최대 개인주주이자 전무이사다. STDM은 그녀의 남편 스탠리 호가 설립한 회사다. 10년 전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지금까지 마카오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그녀는 인상적인 홍콩 부동산 포트폴리오 또한 가지고 있다. 마카오 코타이에 39억 달러를 들여 개장한 첫 리조트인 리스보아 팰리스로 “중국과 서양의 문화가 교차하는 환상적 세계”를 구현하며 SJM의 자산가치를 높이려 계획하고 있다. 리스보아 팰리스는 내년 말 개장 예정이다. ━ 45. C.F. 찬 13억5000만 달러수입원: 호텔연령: 97세, 기혼, 자녀 3명호텔의 가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2년간의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순위에 복귀했다. 40년 전 834개 객실을 갖추고 코스웨이 베이에 문을 연 그룹 대표 호텔 파크레인은 아코르호텔 그룹 산하의 풀만 호텔로 브랜드를 바꾸었다. 순위에 오른 90대 나이의 억만장자 4명 중에서도 최고령자다. ━ 46. 알버트 융 12억5000만 달러수입원: 부동산, 소매유통연령: 72세, 기혼, 자녀 5명홍콩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엠퍼러 워치 & 주얼리 체인을 가지고 있으며, 가수 및 영화배우와 막역한 관계를 쌓으며 연예계 실력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의 회사 엠퍼러 인터내셔널 홀딩스는 부동산 및 카지노에도 상당한 투자를 했다. 마카오에 문을 연 그의 호텔인 그랜드 엠퍼러 로비 바닥에는 실제 골드바가 타일처럼 깔려 있다. 자수성가한 기업가 알버트 융은 열등의식을 이겨내기 위해 언제나 지갑에 4만~5만 홍콩달러를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 1년의 공백을 깨고 순위에 재입성했다. ━ 47. 탕 시앙치엔 12억 달러 ★수입원: 섬유, 전자연령: 92세, 자녀 3명상하이 출신의 기업가 탕은 섬유 사업으로 재산을 모은 후 1985년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메드빌을 설립했다. 아들 헨리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홍콩 재무부장관과 정무사장을 역임하고 2012년 행정수반 선거 후보로 나왔다. 그러나 논란과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해 결국 패배했다. ━ 48. 알란 웡 11억 달러 ▼수입원: 전자연령: 65세, 기혼, 자녀 2명그의 회사 브이테크 홀딩스의 주력 제품 전자 학습기기와 무선 전화기 매출이 최대 시장 미국에서 끊임없이 하락하며 순재산 또한 5억5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오디오 장비와 무선 및 LED 조명제품 외주 생산은 꾸준히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총 매출의 25%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 49. 존슨 코 10억7000만 달러 ★수입원: 금융 서비스연령: 63세, 기혼, 자녀 2명증권업계 베테랑인 존슨 코는 부티크 투자사 리오리엔트 그룹의 상무이사로 있다. 8월 알리바바의 잭 마와 기타 투자자를 데려와 3억5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딸 사만다가 CEO로 있는 LCD 생산업체 배리트로닉스 인터내셔널의 회장을 역임 중이다. 프론티어 서비스 그룹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물류 및 운송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50. 로 시우퉁 10억5000만 달러수입원: 부동산연령: 85세, 자녀 5명2013년 순위에 데뷔했지만, 이후 2년간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1966년 오래된 건물의 재개발 사업을 시작하며 재산을 모았다. 그의 회사 유타이힝은 다수의 사무실, 레지던스,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 퀸스 로드 센트럴이라는 고급 사무용 건물 또한 그의 회사가 건물주로 있다. 브라이덜 티 하우스의 이름을 건 저예산 호텔 10개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경영을 맡은 막내 아들 데니스 라우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제작자, 감독으로도 일한다.- 편집 JOHN KOPPISCH 취재 SHU-CHING JEAN CHEN, GRACE CHUNG, MUHAMMAD COHEN, RUSSELL FLANNERY, NEERJA PAWHA JETLEY, SEAN KILACHAND, LUISA KROLL, SUZANNE NAM, ROBERT OLSEN, PEG YOC HUI, JESSICA TAN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왓슨스 역사 분쟁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다. 홍콩 드럭스토어 체인의 역사 또한 마찬가지다. 리카싱의 회사 허치슨의 소매유통 사업부 A.S. 왓슨은 홍콩과 아시아, 유럽 전역에 1만2000여개 매장을 두고 연 200억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인다. 왓슨은 세계 최대 헬스뷰티용품 전문점이다.지난 8월에는 홍콩 코스웨이베이 지역에 왓슨 퍼스널 케어의 1만2000번째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1841년 ‘홍콩 조제실’ 개장 175주 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홍콩의 2인자 캐리 램(Carrie Lam) 정무사장이 참석한 175주년 축하 파티에서 왓슨은 1년간 홍콩 정부가 주최한 ‘Appreciate Hong Kong(홍콩을 소중히, 감사히)’ 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 좋은데 하나 찜찜한 게 있다. 왓슨의 역사는 175년보다 길다. 그리고 홍콩에서 시작되지도 않았다. 투자은행가였다가 주주권리 운동가로 변신한 데이빗 웹은 홍콩의 ‘정실 자본주의’에 관해 비판적 입장이다. 그는 A.S. 왓슨 홈페이지에서 기술한 기업 역사에 중대한 수정사항이 생겼음을 발견했다. 11월 30일까지만 해도 그룹이 광동 조제실이라는 이름으로 광저우에서 영업을 했으며 1828년 국경을 넘어 확장했다고 적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왓슨이 홍콩에 들어온 시기가 1843년 1월 1일이라는 신문 보도도 발견했다. 그런데 지난달 왓슨 홈페이지의 내용이 변경됐다. 왓슨이 영국 식민지배가 시작된 1841년 홍콩에서 설립됐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웹사이트의 다른 페이지에는 ‘광동에서 시작됐다’는 내용이 미처 수정되지 못하고 아직 남아 있다. 왓슨 대변인은 ‘1841년 시작’이라는 이론을 고수하며 ‘1841년 영국 상륙과 함께 시작’이라는 1941년의 100주년 광고문구를 증거로 제시했다.2014년 리카싱이 57억 달러를 받고 지분 25%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에 매도한 이후 ‘홍콩에서 태어났다’는 정체성을 강조할 필요가 생겼는지도 모른다. 싱가포르가 홍콩의 최대 라이벌이기도 하고, 리카싱이 홍콩 재산 처분으로 홍콩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왓슨의 현대 역사를 다시 쓰기는 지금보다 더욱 어려워질지 모른다.- Muhammad cohen 포브스 기자 ━ 3명의 신성을 주목하라 올해 포브스 홍콩 50대 억만장자 순위에는 4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0억5000만 달러의 진입장벽을 넘지 못해 순위에 포함되지는 못해도 충분히 주목해야 할 ‘뜨는 별’이 3명 있다. 전 세계 억만장자 반열에 포함되는 데 실패했지만, 눈여겨볼 가치가 충분한 인물들이다.첫 번째는 청 청키우(Cheung Chunk Kiu·50)다. 충칭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해 부동산 재벌이 됐다. 지금은 홍콩에서 운전 교습소를 운영하거나 통행료 징수 및 터널을 담당하며 운송 부문으로 사업을 다변화했다. 지난해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셩징은행에 상당한 지분이 있다. 그의 순자산은 9억 달러로 추정된다.두 번째 인물 찰스 찬(Charles Chan·60)은 홍콩 증시 우회상장을 용이하게 해주는 “셸 킹”으로 알려져 있다. 유령회사(shell company) 매도로 높은 수익을 얻는다 해서 얻은 별명이다. 이번 달에는 홍콩 최대 무료 공중파 방송 TVB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그가 가진 재산의 절반 이상이 TVB 지분에서 나온다. 찬은 대표 회사 ITC 코퍼레이션의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회사는 금융과 부동산, 인프라, 숙박 및 기술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의 재산 또한 9억 달러에 달한다.마지막 인물은 비올라 막(Viola Mak·68)이다. 그녀는 2006년 가족자산 관리를 위해 투자사를 설립했다. 그녀가 소유한 비공개 투자사 VMS 투자그룹은 자산관리와 사모투자, 증권중개 및 기업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녀는 다양한 상장기업 지분을 통해 총 8억2500만 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 보유 지분을 환산한 금액이 가장 높은 2개 회사는 한약재 및 허브 제품 생산기업 바왕, 그리고 투자그룹 헨텐 네트워크다. 아들 베니 총은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홍콩에 배급하는 오토 이탈리아를 경영 중이다.- GRACE CHUNG, NEERJA PAWHA JETLEY 포브스 기자

2016.01.28 10:26

19분 소요
2013 GLOBAL 2000 - 중국공상은행(ICBC) 첫 1위 미국·일본·중국 순으로 많아

은행

세계 최대 기업이 가려졌다. 포브스가 발표한 ‘2013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결과를 알 수 있다. 이 명단은 2003년 처음 선정됐다. 올해는 세계 63개국의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순이익·자산·시가총액을 두루 감안해 순위를 매겼다. 2013년 세계 최대 기업은 중국공상은행(ICBC)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이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ICBC는 지난해 5위에서 네 계단 상승했다. 매출 1347억 달러, 순이익 378억 달러, 자산 2조8135억 달러, 시가총액 2373억 달러로 각각 26·4·2·9위를 기록해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ICBC는 세계 은행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크다. 39개국에 해외 지점을 두고 4만여개 기업과 제휴했다. 지난해 남아공 스탠다드은행의 아르헨티나 법인을 인수하고 홍콩 동아은행의 북미 자산을 매입하는 등 해외 인수합병(M&A) 작업이 한창이다. 한국에는 서울 태평로2가의 지사를 비롯해 부산·대림(서울)·건국대(서울) 지점이 있다.2위 중국건설은행(CCB) 역시 중국 은행이다. 지난해 13위에서 무려 11계단 뛰었다. 올해 중국 기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상위 10개 기업 중 4개가 중국 기업이다. 중국농업은행이 지난해 19위에서 11계단 상승해 8위에,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는 2계단 하락해 공동 9위에 올랐다. 3위는 미국 JP모건체이스로 조사됐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2위에서 매출 감소로 순위가 하락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역시 한 계단 하락해 4위였다. GE의 시가총액은 2437억 달러로 세계에서 6번째로 크다. 5위는 지난해 1위였던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이 차지했다.2년 연속 순이익 1위에 올랐지만 자산 순위가 91위(3338억 달러)에 머물러 전체 순위가 하락했다. 영국의 HSBC홀딩스, 네덜란드의 로열 더치 셸(Royal Dutch-Shell),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각각 6·7위와 공동 9위에 올랐다.세계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 폴크스바겐은 14위, 애플·월마트는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삼성전자(20위)와 미국 이동통신사 AT&T(24위), 독일 알리안츠(25위)가 새롭게 25위권에 진입했다.각 부문별 상위 기업은 전체 순위와 차이가 있었다. 매출 부문 1위는 월마트다. 로열 더치 셸·엑손모빌과 중국의 석유회사 시노펙(26위), 영국 석유회사 BP(18위)가 뒤를 이었다. 순이익 부문에서는 엑손 모빌, 애플,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17위), ICBC, CCB가 1~5위에 올랐다.자산 부문 1위는 미국 공공 금융회사 패니메이다. 패니메이는 세계에서 자산 가치가 가장 높지만 시가총액이 하한선 42억5000달러를 넘지 못해 전체 순위 363위에 그쳤다. 2~5위에 오른 ICBC, HSBC홀딩스, 일본 미츠비스 UFJ 파이낸셜 그룹(27위), 독일 도이체방크(301위)를 비롯해 각국의 금융회사가 자산 부문 상위권을 휩쓸었다. 시가총액 부문에서는 애플·엑손모빌·구글(68위)·페트로차이나·버크셔 해서웨이가 1~5위에 올랐다.글로벌 2000개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이 543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19개 늘었다. 미국은 2009년 이후 계속 1위 자리를 지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기업은 JP모건체이스다. 일본 기업이 251개 선정돼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보다 7개 줄었다. 일본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기업은 미츠비스 UFJ파이낸셜 그룹이다. 중국이 3위로 136개 기업이 올랐다. 지난해와 변동 없다.뉴질랜드·체코·베트남을 포함한 11개국은 1개 기업만 선정됐다.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베트남에서는 올 3월 부동산 개발업자 팜 낫 부엉(2013년 포브스 억만장자 974위)이 베트남 최초이자 유일의 억만장자로 뽑히기도 했다.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는 비엔틴 은행(Vietin Bank)이 1764위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6년 연속 가장 많은 글로벌 2000대 기업이 나왔다. 올해는 715개가 뽑혔다.유럽 재정위기로 침체에 빠진 스페인과 그리스 기업들은 전체 순이익이 줄었다. 이탈리아는 4개 부문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는 4개 부문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업이 469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석유·가스기업이 124개, 소재기업이 122개, 보험업체가 109개로 뒤를 이었다.독일 에너지 전문 기업 E.ON은 지난해 409위에서 99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미국 건강관리 기업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는 381위에서 170위로, 일본 주류업체 기린 홀딩스는 733위에서 267위로 뛰어 올랐다. 반대로 미국 컴퓨터 장비업체 휴렛팩커드(HP)는 지난해 67위에서 438위,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69위에서 435위, 브라질 에너지 기업 일렉트로브라스는 320위에서 935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포브스닷컴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2000대 기업으로 처음 선정된 기업은 162개다. 지난해 5월 미국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73위)에서 분사한 필립스66이 130위, 올 1월 미국 건강관리기업 애보트 랩스(123위)에서 분사한 제약회사 애브비가 257위,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 기업 몬델리즈 인터내셔널(182위)에서 분사한 크래프트푸드그룹이 360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중국 보험회사 중국인민보험공사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를 해 226위로 처음 진입했다.글로벌 2000대 기업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보다 6% 증가해 38조 달러에 달한다. 크레디스위스가 전망한 5년 후 중국의 가계 자산 규모와 맞먹는다. 순이익은 2조4300달러로 7% 감소했다. 자산은 159조 달러, 시가총액은 39조 달러로 각각 7%씩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고용자 수를 모두 더하면 8700만 명으로 남·북한 인구에 버금간다.

2013.06.26 16:50

4분 소요
NewsweekPlus

산업 일반

Kabul Recaptured 평범함 속에서 느끼는 기쁨 In 2002, shortly after the fall of Kabul, 21-year-old Afghan-American photography student Masood Kamandy went to Kabul to explore his roots. Discovering that photography -- ?graven images?previously deemed illegal by the Taliban -- was still not taught at the university, Kamandy decided he would later return to teach it. Back in New York, he and his professor Stephen Frailey, of the School of Visual Arts, @solicited works from 60 well-known U. S. photographers and auctioned them to raise money for the course.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카불이 함락된 직후인 2002년, 당시 21세였던 아프간계 미국인 사진학도 마수드 카만디는 뿌리를 찾으려 카불로 갔다. 예전 집권했던 탈레반은 사진을 ‘!우상’으로 간주해 불법화했다. 카만디는 아직도 사진학과가 대학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중에 자신이 돌아와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치겠다고 결심했다. 뉴욕에 돌아간 카만디는 시청각대학의 담당 교수 스티븐 프레일리와 함께 미국의 사진 거장 60명에게 작품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카불의 대학에 사진학과를 설립하기 위해 그 작품을 경매에 부쳐 자금을 마련했다. #True to his word, Kamandy went back to Kabul earlier this year, where he built a darkroom and persuaded 70 students (including 20 women) to sign up for a course in basic photography. The result: ?irst Light: Teaching Photography in Kabul,?an exhibit of pictures taken by 15 of the pupils, currently on view at the SVA Gallery in Manhattan. 카만디는 2005년 초 카불로 돌아감으로써 #약속을 이행했다. 거기서 암실을 만들고 사진학 기초과정에 신청하도록 학생들을 설득해 70명을 모았다(그중 20명이 여학생이었다). 그 결과 하나의 전시회가 열렸다. 학생 15명이 찍은 작품을 모은 ‘여명:카불에서 사진을 가르치다’ 전시회는 현재 뉴욕 맨해튼의 SVA 화랑에서 열린다. What the young Afghans captured through the cameras they had borrowed from the university were the $prosaic things around them: birds, animals, children, bullet-ridden buses and buildings, men and women going about their %humdrum chores. But there? a joy in the ordinariness, captured in black-and-white in the distinctive light of their dusty city. After years of war, daily life in Kabul, as the locals see it, seems pretty simple: in other words, free. VIBHUTI PATEL 아프간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빌린 카메라로 포착한 이미지는 주변의 $무미건조한 사물들의 모습이다. 새, 동물, 아이들, 총탄세례를 받은 버스들과 건물들, %일상 잡일을 하는 남녀들. 그러나 먼지 자욱한 카불에 비치는 선명한 빛으로 잡은 흑백 이미지의 평범함 속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수년간의 전쟁 뒤 카불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그들이 인식하듯이 아주 단순해 보인다. 다시 말해 자유롭다. So Has It Called Yet? 해산 무척추 동물 플라코조안의 비밀 Birds do it. Bees do it. But placozoans? Since they were discovered in a saltwater aquarium 100 years ago, these simplest of animals have been thought of as, well, just not that into each other. Many marine ^invertebrates reproduce by budding, and since scientists never observed placozoans in &coitus, they assumed the creatures were *asexual, too. In the 1970s, a German biologist thought he saw placozoan eggs floating in a dish. But ?he only (strain that was making these egglike things died,?says Yale biologist Ana Signorovitch. 교미는 새도 하고 벌도 한다. 하지만 플라코조안은? 구조가 가장 간단한 동물인 플라코조안은 100년 전 해수 수족관에서 발견된 이래 교미를 하지 않는 종으로 간주됐다. 바다에 사는 ^무척추 동물 중 다수는 눈접으로 번식하며 &교미하는 플라코조안이 관찰된 적이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역시 *무성(無性)이라고 추측했다. 독일의 한 생물학자는 1970년대에 배양접시에서 떠도는 플라코조안의 알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알 모양을 만드는 유일한 플라코조안 (종은 멸종했다”고 예일대 생물학자 애너 시뇨로비치는 말했다. Last year Signorovitch also )spied some egglike structures, and when she did genetic tests on her placozoans, she found evidence of sex as ?ncontrovertible as a stain on a blue dress. Sexual reproduction always mixes up DNA, and, as Signorovitch reports in a recent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lacozoans have ?umbled genes. Now scientists have to see if the little guys are, in fact, guys, girls or ?ermaphrodites. Signorovitch also wants to catch ?m ?n the act. The problem all this time, she muses, may have been that labs aren? sexy. Cue the Barry White. MARY CARMICHAEL 2004년 시뇨로비치도 알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다. 플라코조안을 유전자 검사한 결과 楣瓷塚?여지가 없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에서 인턴 여사원 르윈스키의 청색 드레스에 묻은 정액 자국처럼) 교미의 증거가 나왔다. 유성 생식은 언제나 DNA를 뒤섞는다. 시뇨로비치가 최근 미국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플라코조안은 유전자를 滂靡?駭? 이제 과학자들은 플라코조안이 실제로 수컷인지 암컷인지 아니면 輧究?동체인지 밝혀야 한다. 시뇨로비치는 또 膚낱?현장도 포착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실험실의 분위기가 늘 그렇게 섹시하지 않아 실험 대상들이 교미를 잘 하려 들지 않을지 모른다고 시뇨로비치는 생각한다. 저음의 섹시한 노래를 부르는 배리 화이트 곡을 실험실에서 틀어주면 어떨까? Why do computer screens flicker when seen as part of a TV program? 컴퓨터 화면이 TV 프로그램에 비칠 때 펄럭거리는 이유는? Most computer monitors and televisions have what is called a ?efresh rate,?which measures how many times per second the screen is refreshed. The standard TV refresh rate is 60 times per second, but computer-monitor rates are adjustable and can be set much higher. When the monitor on TV isn? in sync with your TV at home, it looks like the monitor is flickering. On-screen monitors can be synchronized to eliminate the flicker, which is why you?l only see it on the news, home movies and low-budget commercials. KYLE MONSON 대부분의 컴퓨터와 TV 화면에는 ‘재생률’이 있다. 화면이 초당 몇 번이나 새롭게 재충전되는지를 말해준다. TV의 표준 재생률은 초당 60회다. 그러나 컴퓨터 화면의 재생률은 조정이 가능하며 훨씬 높게 설정될 수 있다. TV에 나오는 컴퓨터 화면의 재생률이 개인 집의 TV와 일치하지 않으면 컴퓨터 화면이 펄럭거리게 보인다. TV에 나오는 컴퓨터 화면의 재생률을 펄럭거리지 않도록 TV 화면과 일치시키는 게 가능하다. 뉴스 프로그램과 가정용 영화, 그리고 예산을 적게 들이는 광고에서만 컴퓨터 화면이 펄럭거리게 비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What's Hot? Plain-Jane Phone Lines. 유선전화 회사의 화려한 부활 In an age in which anyone can provide almost anything over the Internet, including telephone calls, you? be forgiven for thinking that old-fashioned fixed-line phone companies, the kind that actually just own wires, are !passe. You? be wrong. In fact, they may be the next big @acquisition target for the world? major media and technology companies. Just witness BSkyB? purchase this past October of Easynet, a small network rival to British Telecom. Easynet, which is mainly a business-to-business network, has only about 21,000 residential customers, but the News Corp. #subsidiary paid a handsome £211 million for it. 전화 통화를 포함해 인터넷으로 누구나 거의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세상이니, 진짜 전화선을 갖고 있는 구식의 유선 전화 회사가 !케케묵었다고 생각한들 탓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는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유선 전화 회사들은 앞으로 세계 미디어·기술 관련 주요 기업들이 노리는 중요한 @인수 대상인지 모른다. 지난 10월 브리티시 텔레콤의 소규모 네트워크 경쟁업체인 이지넷을 매입한 B스카이B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기업 간 네트워크가 주사업 분야인 이지넷은 일반 고객이라고 해봤자 약 2만1000가구뿐이다. 그런데도 뉴스코프의 #자회사인 B스카이B는 매입 대금으로 2억11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을 지불했다. Rupert Murdoch is one of the $savviest business minds around -- so why would he shell out big bucks for an %also-ran network? Because Internet real estate still matters. To survive in the 21st-century media game, companies will have to offer three things: voice services, ^broadband data and video on demand. That? what analysts call ?he bundle?or &?he triple play.?Companies are betting that consumers will be happiest getting all three services from just one provider (on one bill). And since all data, from voice to text to video, is becoming digital, all of it can be delivered over the Net by a wide variety of firms. That? why companies like Google and Yahoo are now getting into the triple play, offering TV and phone calls.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업계에서 가장 $명민한 사업가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별스럽지 않은 전화 회사에 거액을 지불한 이유가 뭘까? 인터넷 부동산이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21세기 미디어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들은 음성 서비스, ^광대역 자료, 주문형 동영상이라는 세 가지를 제공해야 한다. 분석가들은 이 세 가지를 ‘한 묶음’ 혹은 &‘삼중 플레이’로 부른다. 기업들은 소비자가 서비스업체 한 곳(하나의 영수증)에서 이 세 가지 서비스를 모두 받을 때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음성·문자·동영상 등 모든 자료가 디지털화되기 때문에 다양한 회사가 모든 종류의 자료를 인터넷으로 제공할 수 있다. 구글과 야후 같은 인터넷 검색 엔진들이 TV 동영상과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삼중 플레이’에 뛰어든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But even as the Net offers new opportunities, it also presents a problem because it? not that secure. (Remember how *Napster disrupted the music business via peer-to-peer file sharing over the Internet?) Lack of (security on the public Internet is a big reason that movie studios and other content companies are loath to release their properties onto the Web, which makes it easy to send viruses, )hack files and engage in illicit file sharing. 그러나 인터넷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문제점도 수반한다.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공공 인터넷의 (보안성 결여는 영화 제작사나 여타의 콘텐츠 회사들이 자신들의 자산을 웹에 배포하길 꺼리는 가장 큰 이유다. 웹은 바이러스 유포, 파일 )해킹, 불법적 파일 공유 등을 용이하게 해준다. Enter fixed-line broadband networks like C&W, Colt and FastWeb in Europe, or Hanaro, Dacom and VSNL in Asia. Not only are they fast, but they offer potentially much higher levels of security than the public Internet. By owning your own wires, and adding security-enhancing software and hardware to the network, companies can ?eep a tighter lid on file sharing, hacking and other security problems. 바로 그 점에서 광대역 네트워크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유럽의 C&W·콜트·패스트웹, 아시아의 하나로·데이콤·VSNL이 그 예다. 이 업체들은 전송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인터넷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해 줄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 업체들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유선을 소유하고 네트워크에 보안 강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더함으로써 파일 공유, 해킹, 그리고 다른 보안상의 문제들을 더 엄격히 渼秉覃?수 있다. The networks themselves happen to be cheap right now. Many of them were built out in the mid- to late-1990s, during the last Internet boom, in anticipation of a massive rise in digital traffic. The rise came, but unfortunately for them, prices ?lummeted as more and more players, including the incumbent telecoms like BT and DT, got into the broadband game. The new networks fell on hard times. C&W, which once traded for £15 a share, saw its price fall as low as 40 pence in 2002. 마침 요즘 네트워크 이용 요금이 싸다. 대다수 네트워크 회사가 인터넷 거품이 한창이던 199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디지털 정보 소통량의 급격한 증가의 기대 속에서 설립됐다. 기대한 대로 급격한 증가는 현실화됐다. 그러나 업자들에게는 불행하게도 브리티시 텔레콤과 도이치 텔레콤 등 많은 경쟁업체가 광대역 전쟁에 뛰어들면서 가격이 培偏韆杉? 신생 네트워크 회사들은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주당 15파운드에 거래됐던 C&W 주식은 2002년 40펜스까지 떨어졌다. Now they?e back, and likely buyers include not only media firms, but also the largest Net companies. Cyrus Mewawalla, a telecoms analyst with London-based Westhall Capital, says ?cquiring a fixed-line network would allow Internet champions like Google, Yahoo or eBay to jump some of the key hurdles they face in providing commercial triple-play services.?In fact, Google is already partnering with fixed-line network operators in San Francisco to expand the reach of the ?i-Fi network it is setting up there. The company has also hinted that it could eventually be in the market for a network itself. 이제 그들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매입에 나서는 경쟁자들에는 미디어 기업뿐만 아니라 거대 인터넷 기업도 포함된다. 런던 웨스트홀 캐피털의 통신업체 분석가 사이러스 메와왈라는 “유선 네트워크 매입은 구글, 야후, e베이 같은 인터넷 선두 기업들로 하여금 ‘삼중 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제에서 부닥치는 주요 장애물들의 일부를 뛰어넘게 해준다”고 말했다. 사실 구글은 이미 샌프란시스코의 유선전화 통신사업자와 제휴 관계를 맺었다. 그 지역에 설립하고 있는 餠痼鉗컥?네트워크의 도달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또 구글은 궁극적으로 네트워크 시장 자체에도 진출할 의사를 시사했다. Meanwhile, the ?esurgence of fixed-line networks may mean the renaissance of one of the world? biggest dot-com losers -- Vivendi. There was plenty of ?chadenfreude when Vizzavi, the company? joint-venture portal with Vodafone, tanked a few years back. But as Mewawalla points out, Vivendi owns not only fixed-line networks, but also music and movie content, games and a mobile operation, putting the firm ?n as good a position as any media company to provide the triple play.?Which goes to prove two things: staking out technological territory still matters. And on Internet time, there are plenty of second chances. 한편 유선 네트워크 회사들의 趺洸걋?세계 최대의 닷컴 실패 기업 중 하나인 비방디의 부활로 이어질지 모른다. 비방디가 보다폰과 합작해 세운 포털회사인 비자비가 몇 년 만에 파산하자 斌茨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비방디는 유선 네트워크뿐 아니라 음악·영화·게임 콘텐츠, 이동통신도 소유하기 때문에 “삼중 플레이를 제공하는 데 있어 어떤 미디어 기업 못지 않게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메와왈라는 지적했다. 이는 두 가지 사실을 입증한다. 첫째는 기술 영역 확보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터넷 시대에는 재기의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는 점이다. Down, But Not Out He coulda been a !contender. Russell Crowe? ?inderella Man?was one of the year? best-reviewed movies and, briefly, it seemed that he was a @shoo-in for an Oscar nomination. But the film, released in June, #got pummeled at the box office, earning a welterweight $61.6 million. It didn? help that Crowe $lost his cool in June and threw a phone at a New York hotel clerk. As early as September, the buzz was that the film? Oscar chances were dead. But a resurrection may be underway. ?t? a weak year, and a lot of movies people thought were going to be contenders aren?,?says one studio exec, who like other top industry sources never speculates about Oscars publicly. Sean Penn? ?ll the King? Men?won? be released this year after all, and movies such as ?orth Country?and ?arhead?haven? met with overwhelming praise. That general %ennui from critics and voters could up the odds for ?inderella Man?and ^give other films and performances from earlier this year a shot. ?rash,?released in May, became a &word-of-mouth hit for its depiction of racism and alienation, and could get in the best-picture race. Meanwhile, a dearth of strong female roles could score Joan Allen a best-actress nod for her March release, ?he Upside of Anger.??he? the best thing in the movie and she? widely respected,?says one top industry source. ?t? not impossible.?Neither are Crowe? chances, but he? an *underdog. Best Actor will be a competitive race this year, and the Aussie? behavior (has taken its toll. ?eople don? like him,?says a respected industry insider. ?e?l have to resurrect himself with some other film.?Playing a hotel clerk, perhaps. SEAN SMITH 러셀 크로는 현재 재기 중 러셀 크로는 충분히 아카데미상을 !노릴 만했다. 크로의 ‘신데렐라맨’은 2005년 최고의 호평을 받은 영화 중 하나였다. 더구나 잠시였지만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은 @당연한 듯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미국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수입이 6160만 달러로 겨우 웰터급에 머물렀다. 지난 6월 크로가 $흥분을 해 뉴욕의 한 호텔 종업원에게 전화기를 내던져 상황은 악화됐다. 9월이 되자 이 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어쩌면 크로와 이 영화가 다시 살아나는 중인지도 모른다. “영화업계에 좋지 않은 해였고, 일반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간주되는 수많은 영화가 쓴맛을 봤다”고 영화제작사의 한 간부가 말했다. 그 간부는 업계의 다른 고위층 소식통들처럼 아카데미상 후보작을 공개적으로 예견하지는 않는다. 아무튼 숀 펜의 ‘모두가 왕의 부하들’은 올해 내 개봉되지 않으며, ‘노스 컨트리’와 ‘자헤드’ 같은 영화들은 극찬을 받지 못했다. 비평가들과 투표자들 사이에 널리 퍼진 %무료함이 ‘신데렐라맨’의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높일지 모른다. 아울러 올해 초의 다른 작품들과 주연들의 연기도 아카데미상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지 모른다. 지난 5월 미국에서 개봉된 ‘크래시’는 인종차별주의와 소외감을 탁월하게 묘사해 &입소문에서 우수작으로 꼽혀 작품상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강력한 여우 주연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 3월 개봉된 ‘업사이드 오브 앵거’에서 열연한 조앤 앨런이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오를지 모른다. “앨런은 그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연기를 했고 주변에서도 널리 존경받는 배우”라고 영화업계의 한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여우 주연상 후보 지명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러셀 크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크로는 이미 *타격을 입었다. 남우 주연상 부문은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따라서 호주 출신 배우인 크로의 무분별한 행동이 (감점 요소가 됐다. “사람들이 크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신망 높은 한 업계 관계자가 말했다. “크로는 다른 영화로 되살아나야 한다.” 자기가 던진 전화기에 맞은 호텔 종업원 역을 하면 어떨까. Blood Pressure Worries? Skip the Cola Coffee doesn? appear to increase the risk of high blood pressure but caffeinated cola does, according to a new study published in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Researchers at Brigham and Women? Hospital in Boston and other institutions led a 12-year study of about 150,000 women, and found that coffee drinking was not associated with a greater risk of high blood pressure. In fact, women who drank more coffee were often less likely to have high blood pressure. That wasn? the case with diet or regular caffeinated cola. Among younger women (in their 30s, on average), those who drank 48 ounces, or about four cans, of sugared and caffeinated cola each day had a 28 percent higher risk of high blood pressure; those who drank diet cola increased their risk by 16 percent. In older women (on average, in their mid-50s), those who consumed four or more cans of regular soda had a 44 percent higher risk of hypertension; and those who drank diet cola had a 19 percent increased risk. 혈압 걱정되면 콜라 마시지 말라 커피는 혈압을 상승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카페인이 든 콜라는 고혈압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소개된 연구 결과다. 보스턴 소재 브리검 부인병원과 다른 병원의 연구자들은 여성 약 15만 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조사한 끝에 커피가 다른 식품에 비해 고혈압의 위험을 더 크게 높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로 다른 사람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여성들이 고혈압인 확률은 종종 더 낮았다. 그러나 다이어트 콜라나 카페인이 든 콜라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젊은 여성(평균 30대) 중 카페인이 든 가당 콜라를 매일 4캔 정도 마신 사람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28% 더 높았다.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경우는 확률 상승 비율이 16%였다. 중년 이상의 여성(평균 50대 중반) 중 카페인이 든 가당 콜라를 매일 4캔 이상 마신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44%나 더 높았고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중년 이상의 여성들은 고혈압 위험이 19% 상승했다. EAC & EAS 부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APEC 최고경영자회의 등으로 숨가쁜 한 주가 지났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정상회의가 12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다. 제1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다. 한·중·일 3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소속 10개국이 지난해 11월 라오스에서 동아시아공동체(EAC) 창설을 목표로 합의한 모임이다. 참가가 확정된 13개국에 인도와 호주·뉴질랜드까지 가세하면 모두 16개국이 된다. 일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최대 단일 경제 블록이 생겨난다. 지역권별 경제 통합 작업은 실로 숨가쁘게 진행돼 왔다.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로 등장한 북미통상권, 이듬해 정식 발효된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를 중심으로 한 남미통상권에 이어 이젠 남북미 전체를 단일 권역으로 묶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까지 추진 중이다. 어디 그뿐인가? 유럽연합(EU)은 이미 폴란드 등 동구권 국가 10개국을 받아들여 몸집을 엄청나게 불렸다. 이 같은 세계적 경제 통합 움직임에서 오는 위기감이 EAC 추진 배경이다. 그리고 그 근저엔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이 강요하는 자유무역에 대한 자기방어 의지가 깔려 있다. 그러나 EAS 창설에 따르는 장애물도 만만찮다. 우선 EAC는 EU와 달리 국가 간 경제력 편차가 크다. 일례로 일본과 미얀마는 1인당 국민총생산이 최고 100배까지 차이가 난다. 앞으로 가시화될 일본과 중국의 주도권 다툼도 불을 보듯 뻔하다. 실제로 일본이 이번 정상회의에 인도를 끌어들인 데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EAC는 EU와 달리 참여 국가가 지리적으로 넓게 흩어져 있을 뿐 아니라 종교·문화·국민성 등에서도 이질적 요소가 많다. 이 모든 문제를 끌어안고 가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요구될 듯하다(실제로 일본은 EAC보다는 APEC의 활성화를 더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곱지 않은 시각도 EAC의 발목을 잡는다. 세계 질서를 오직 자신들이 이끌어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는 미 행정부 내 네오콘들은 EAC 창설에 노골적으로 반대한다.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부시의 집권 2기 아시아 정책의 우선순위는 “북한·대만, 그리고 EAC”라고 말했다. 미국이 EAC 창설을 얼마나 민감하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더군다나 ‘수퍼파워 후보’ 중국이 결국 EAC를 지배한다고 믿는 네오콘들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EAC를 추진하는 쪽에선 동아시아 지역 협력은 결코 미국의 이익에 반하지 않으며 EAC 창설이 오히려 동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추구하는 미국의 중장기적 이해관계에 부합한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설득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90년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의 초기 EAC 구상을 무산시켰다. 게다가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일본의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 구상도 좌절시킨 경력이 있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배력이 약화될 뿐 아니라 AMF가 “IMF의 존재의의를 위협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미국이 이번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뉴스위크 한국판 2005년 11월 23일자 20쪽 참조). 강태욱 tkang@joongang.co.kr

2005.11.28 16:07

17분 소요
“소비재로 주력 옮기는 중”

산업 일반

독일계 다국적 기업인 헨켈그룹이 1989년에 100% 투자해서 설립한 헨켈코리아가 잇따른 기업인수로 주목받고 있다. 헨켈그룹이 클로락스(Clorox)와 록타이트(Loctite)를 인수하자 이들 회사의 한국법인을 인수했고, 헨켈홍성과 럭키실리콘을 독자적으로 사들였다. 새미 루트피 헨켈코리아 사장은 “그동안의 기업인수는 산업용 제품 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친숙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2004년 11월에 크로락스코리아를 인수한 새미 루트피(Sammy Loutfy ·53) 헨켈코리아 사장은 헨켈그룹이 소비재에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종합생활용품과 응용화학제품 전문기업인 헨켈그룹은 ‘파(Fa)’ 비누 ·'테라메드(Theramed)’ 치약 그리고 드럼세탁기 전용세제 ‘퍼실(Persile)’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헨켈코리아는 그동안 접착제와 금속표면처리제 등 산업용 응용화학제품만을 만들었다. 테라메드는 부광약품이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생산 ·판매하고 있다. 크로락스코리아는 홈키퍼 ·컴배트 ·홈매트 등을 생산하는 살충제 제조업체. 헨켈은 클로락스를 인수한 뒤 이름을 헨켈홈케어로 바꿨다. 이는 헨켈코리아가 생활용품 시장에 적극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루트피 사장은 “2005년에는 한국 소비자에게 친숙한 홈키퍼 ·컴배트 ·홈매트 등 브랜드로 헨켈코리아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뒤에는 화장품 사업 등에 진출할 생각”이라며 “이제 산업 분야 외에 생활용품 시장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헨켈코리아의 인수 ·합병(M&A)을 통한 확장 전략은 모기업인 헨켈그룹의 성장사를 본받은 것이다. 헨켈그룹은 창립 이래 128년 동안 수많은 M&A를 거치며 성장해 왔다. 89년 설립된 헨켈코리아는 지난 16년 동안 인수를 통해 계열사를 헨켈록타이트 ·헨켄홍성 ·럭키실리콘 ·헨켈홈케어코리아 등 4개로 늘렸다. 이 가운데 헨켈홍성(99년)과 럭키실리콘(2003년) 등 두 곳은 헨켈코리아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인수한 기업이다. 이 같은 M&A를 하면서 헨켈코리아는 잡음을 일으키지 않았다. 루트피 사장은 “우리는 외형을 키우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헨켈은 신중하고도 매끄럽게 기업을 인수한다”며 홍성화학 인수를 예로 들었다. “홍성화학과 인수협상을 시작한 게 93년이었죠. 인수하기까지 정확히 6년 걸렸습니다.” 당시엔 기업인수에 대한 적대적 인식이 걸림돌이었다. “그때만 해도 한국은 외국 기업이 사업하기에는 매우 보수적인 나라였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특히 외국 기업에 인수되는 것을 수치라고 생각했죠.” 첫 협상의 결과 대답은 ‘노’였다. 루트피 사장은 합병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면서 장기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한순간에 모든 상황이 변했다. 97년 말 외환위기가 터진 것. 명분보다 실리를 앞세운 헨켈코리아가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헨켈코리아는 1년여 뒤인 99년에 홍성화학을 인수할 수 있었다. 그 후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헨켈코리아 인사팀의 전창표 차장은 “오너는 바뀌지만 경영진은 그대로 두는 방침을 고수한다”는 말로 잡음없는 기업인수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내부 동요가 없도록 직원도 100% 흡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크로락스코리아 인원도 전원 고용을 승계했다. 기업 간 문화적인 차이를 인정하는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루트피 사장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 됩니다”라며 말을 이었다. “어떠한 기업이든 국제적으로 같은 것을 추구합니다. 바로 이윤이죠. 물론 기업 각각의 문화와 이념은 다르겠죠. 그러나 누가 옳다 그르다는 개념이 아닌, 다르다는 시각으로 접근하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헨켈코리아가 기업을 인수해 사업을 키운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대표적인 예가 헨켈홍성의 인수. 헨켈홍성은 실런트(Sealant)와 자동차에 들어가는 방음재를 주로 생산한다. 실런트는 건축물의 접합부나 틈에 채워넣는 물질이다. 헨켈홍성의 매출은 인수된 99년에 12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15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큰 시너지효과를 거뒀다. 헨켈홍성의 기술연구소장인 권태신 이사는 “똑같은 생산품목은 아니지만 홍성의 기존 기술에 헨켈의 새 기술을 접목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헨켈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수출도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미국곀訶??등에 국한됐던 수출대상국을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했다. 헨켈코리아는 이런 확장 전략으로 설립 첫 해인 89년 10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에는 5개사를 합쳐 1,650억원으로 키웠다. 루트피 사장은 설립 때부터 줄곧 헨켈코리아를 경영해왔다. 이집트 수에즈에서 태어나 어릴 적 호주로 이민, 현재는 호주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호주의 세계적인 정유회사 셸(Shell)에서 시작해 82년 헨켈그룹에 합류했다.

2005.02.03 13:57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