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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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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브랜드 협력 강화

부동산 일반

친환경 기업이자 국내 밸류업(Value-UP) 전문 플랫폼 회사인 이도(YIDO)가 미국의 세계적인 호텔 체인 기업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브랜드 협력을 강화한다.이도는 1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대구에 목시(Moxy) 호텔 운영 및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대구 목시 호텔은 대구의 시외교통 관문인 동대구 KTX에 인접한 지역에 특1급 호텔 수준의 약 190개 객실 등 숙박시설, 레스토랑 등 근린생활시설 등 지하 4층 ~ 지상 18층 규모로 오는 2027년 오픈할 예정이다.대구 목시 호텔이 들어서면 대구와 인근 지역에 증가하는 비즈니스 또는 출장차 방문하는 고객의 숙박 수요와 각종 행사에 대한 다양한 고객 니즈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계약은 레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이도와 세계 1위 호텔 기업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2번째 브랜드 업무 협력이다. 앞서 지난 6월 이도는 2021년 오픈한 대구 메리어트 호텔을 인수하며, 메리어트와 협력을 추진했다.대구 메리어트는 대구 지역 최초 인터내셔널 5성 호텔로 단독 다이닝룸(PDR)이 갖춰진 뷔페식당 및 중식당과 다양한 규모의 연회장이 있다. 신라호텔 팔선, 리츠 칼튼 호텔 중식당 취홍 등 20년의 관록을 쌓은 ‘진가휘’ 헤드 셰프가 중식당 '동문'을 운영 중이다.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본사를 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138개국에 9000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30여 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세계 1위 호텔 기업이다.이날 체결식에는 최정훈 이도 대표이사와 피터 가스너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개발 담당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당사는 레저 자산을 전문적으로 밸류업하는 기업으로서 골프와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호텔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메리어트와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레저 서비스 부문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1 13:55

2분 소요
VC협회

스타트업

“CVC 투자 활성화는 국가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벤처투자 촉진, 벤처기업의 스케일업, 기업공개(IPO) 외 회수 채널의 다양화 등 국내 벤처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도약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회장은 10일 오전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협회는 지난달 출범한 CVC 협의회와 함께 CVC 관련 통계 기반을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CVC 조기 정착과 지속적인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달 VC협회 산하 CVC 협의회가 출범한 뒤 처음 갖는 공식 행사다. 국내·외 CVC 및 유망 벤처·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민간 주도 CVC 투자활성화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이를 위해 이틀간 16개국 CVC 80여개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외에도 국내 VC와 대기업 이노베이션팀, 유관기관 관계자까지 약 160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특별 강연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빅데이터·인공지능(AI) ▲2차전지·소재 ▲라이프앤컬처(Life&Culture)등 분야별 워크숍 2개 세션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먼저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한국의 CVC 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2년 사이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CVC 조직이 19%가량 증가했으며 금융그룹과 스타트업의 CVC 업계 진입이 늘었다”며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CVC 붐’(Boom)이 일고 있다”고 언급했다.이 대표는 중기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의 CVC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한국의 CVC 투자활동이 각 산업 분야 및 기업 내부에서 인수합병(M&A)를 촉진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마이야 팔머(Maija Palmer) GCV 수석 에디터는 ‘글로벌 CVC 트렌드를 활용한 한국 CVC 성공 전략 제언’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팔머 수석 에디터는 피치북(PitchBook) 벤처투자 데이터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지난 2013년부터 2023년 6월까지의 최소 1번 이상 C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생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고, 투자금 회수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CVC 투자기업의 경우 모기업 및 계열회사의 기술 전문성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철저한 심사가 가능하다”며 “CVC 투자를 받은 이후 후속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진행된 분야별 워크숍은 한국과 글로벌 CVC 간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들은 각 산업 분야별 동향과 전망을 비롯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 및 투자노하우를 소개했다. ESG분야에는 배준성 롯데벤처스 상무와 홍석현 GS벤처스 이사, 파타폰 카셈타나쿨(Pattapon Kasemtanakul) SCG(Siam Cement Group) 펀드매니저, 일레이 황(Yilei Huang) 에보닉벤처캐피탈 투자매니저가 참여했다.특히 태국의 대표 대기업인 SCG의 CVC인 카셈타나쿨 펀드매니저는 태국 정부의 ESG 정책과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경영 활성화 사례를 소개했다. 독일의 특수화학물질기업 에보닉 인더스트리스 CVC인 에보닉벤처캐피탈의 황 매니저는 주요 투자 분야를 식품, 화장품, 헬스 테크 등 혁신 성장 분야와 디지털 기술, 지속가능한 탄소 중립 기술로 꼽았다.2차전지 및 소재 분야에는 김병진 효성벤처스 상무와 최재홍 에코프로파트너스 이사, 그리고 타사우스 포자나바라판(Tassawuth Pojanavaraphan) GC벤처스 팀장이 참여했다. 최 이사는 이차전지 셀을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 전반과 관련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모기업과 계열회사 간 협업 구조에 대해 발표했다. 포자나바라판 팀장은 모기업이자 태국 최대의 석유화학기업인 PPT GC(Global Chemical)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 29개국에 34개 이상의 자회사 및 합작회사와 연계해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밖에 빅데이터 및 AI분야에는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와 김진수 KT인베스트먼트 본부장, 마이크 황(Mike Huang) 램캐피탈 투자매니저, 토드 스타비시(Todd Stavish) SRI벤처스 매니징 파트너가 참여했다.김 본부장은 “올해 가장 큰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며 “AI, 커머스,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투자 분야와 함께 M&A 등을 통한 주요 투자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SRI인터내셔널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SRI벤처스는 “토드 스타비시(Todd Stavish) 매니징 파트너는 3D 및 가상환경, 신약 개발, 로봇 공학, 양자 센서, 인공위성 시스템 기술 등 다양한 영역을 관심있는 투자 분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라이프앤컬쳐 분야에는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상무, 박지은 CJ인베스트먼트 본부장, 피터 워즈니(Peter Wozny) 비투모로우벤처스 수석법률고문이 참여했다.비투모로우벤처스는 영국 담배제조기업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 산하 CVC다. 워즈니 수석법률고문은 “모기업과 협업을 통해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웰니스(wellness), 기능성 제품, 컨슈머 테크(consumer tech) 등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10 11:14

4분 소요
이차전지 등 경제 협력 모색한 한국‧호주

산업 일반

한국과 호주의 경제 협력의 상징인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이하 경협위)가 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44차 연례회의를 열었다. 지난 2018년 부산에서 열린 이후 5년 만의 한국 개최다. 최정우 경협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오랜 동반자 관계를 넘어 핵심 광물을 비롯해 수소 경제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활발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양국의 주요 산업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함께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로저 쿡 서호주 주(州)총리는 특별사에서 “서호주는 6·25 전쟁 참전 이후 한국과 혈맹을 맺고 전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HBI(환원철단광), 이차전지 소재, 수소 사업 분야에서 서호주와 한국 기업들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협위에서는 연구 및 산업 협력, 핵심 광물, 방위 및 항공우주, 식품 및 바이오, 청정에너지(수소) 등 5개 분야에서 포스코를 비롯한 양국의 기업 및 기관들이 사업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은 호주와의 연구개발 분야 협업 확대와 탄소 포집 및 저장(CCS) 협력 방안 등을 소개했다. 포스코홀딩스 등은 리튬, 희토류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의 친환경적인 생산과 글로벌 무역 규제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상사 등은 양국의 방산 분야 협력을 비롯해 글로벌 식량 시장에서의 호주의 중요성과 식량 사업 비전 등을 설명했다. 호주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협력국이다. 철광석, 석탄 등 전통적인 자원부터 미래 산업에 필수인 리튬,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 평가된다. 한편, 지난 1979년 첫 회의를 개최한 경협위는 최근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2018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경협위 한국 측 위원장을 맡은 이후 기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의 전통적인 협업 관계를 미래 산업 관련 협력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다.

2023.09.08 14:57

2분 소요
“아파트 닮은 호텔”...메리어트표, 아파트식 숙박시설 나온다

유통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아파트 스타일의 숙박 시설 브랜드 ‘아파트먼트 바이 메리어트 본보이’를 선보인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서 서비스형 아파트먼트 브랜드인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를 26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형태를 보다 확장한다는 의지다. 이번 런칭하는 아파트먼트 바이 메리어트 본보이는 기존 메리어트 장기숙박 시설 브랜드 보다 상위 개념의 럭셔리 세그먼트를 타겟한다. 특히 더 많은 공간과 주거 편의 시설을 희망하는 개별 여행객을 위해 현지 지역 색채를 반영한 디자인이 각각 적용될 예정이다. 공간은 별도의 거실과 침실을 비롯해 조리가 가능한 부엌으로 구성된다. 또 세탁기와 건조기 등도 준비된다. 그러나 기존의 메리어트 장기숙박 브랜드와 같이 식음료, 미팅 공간 및 리테일과 같은 전통적인 호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스테파니 린나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사장은 “오늘날 휴가와 긴 출장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은 숙박 시설에 있어 보다 많은 옵션을 찾고 있다”며 “아파트먼트바이 메리어트 본보이는 이러한 트렌드에 부응하는 동시에 개발업자들에게 메리어트의 신뢰 높은 이름과 유통 플랫폼이 뒷받침해주는 프리미엄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11.11 10:02

1분 소요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해외여행에 쏠쏠히 쓸만한 카드는?

카드

지난 21일부터 해외에 다녀온 뒤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방역 지침이 풀리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카드사들도 관련 카드 프로모션에 다시 힘을 쏟기 시작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금융 소비자라면 해외 결제에 혜택이 있는 카드를 미리 발급받고 이용 조건을 기억해두면 좋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글로벌쇼핑 삼성카드 5 V2’는 국제브랜드 수수료(1%)를 면제하고, 해외 결제 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월 실적을 충족하면 1%를 추가 적립해줘 총 3%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 아이디 온 카드’는 해외 결제 금액의 3% 할인 혜택을 월 최대 1만원까지 제공한다. 실적이 안 되거나 월 할인 한도 초과 시에는 1% 할인만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월 ‘메리어트 본보이™ 더 클래식 카드’를 출시하는 등 발 빠르게 해외여행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7800여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이다. 이 카드 고객은 국내·외 호텔 이용에 따라 포인트 적립 및 업그레이드 등 각종 혜택을 받으며, 카드 발급과 동시에 메리어트 실버 엘리트 등급을 부여받는다. 전 세계 결연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도 연간 2회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3일 국내외 가맹점에서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1 마일리지를 기본 적립해준다. 또 국내·외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를 연 2회 제공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하나카드의 ‘1큐 글로벌 비바 카드’는 전월 실적 없이도 해외 가맹점 결제 시 국제브랜드 수수료(1%)를 면제해준다. 이 카드 이용자는 해외 이용, 직구 등을 할 때, 저가항공이나 면세점을 이용할 때 전월 실적에 따라 5∼9% 하나머니 포인트를 최대 2만 머니까지적립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체크카드가 눈에 띈다. ‘해외에선 체크카드’는 전달 실적이 30만원만 넘으면 국제브랜드 수수료와 해외서비스 수수료 1.25%를 환급해주고 자동화 기기에서 100달러 이상 현금을 뽑을 때 나오는 수수료 3달러를 돌려준다. 면세점, 항공사 등 여행 업종 결제 시에도 전월 실적에 따라 2000∼4000원을 환급해 준다. 현대카드는 이달 25일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즉시 적립할 수 있는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는 ‘대한항공 현대카드’ 회원들이 필요한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해 사용하고, 추후 카드 사용을 통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며 갚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다. 1만 또는 2만 마일리지 중 선택해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한 마일리지는 신청일로부터 3일 이내 고객의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계정으로 적립된다. 우리카드는 21일 익스피디아 호텔 할인 이벤트를 선보였다. 우리카드 홈페이지 내 전용 프로모션 페이지를 통해 호텔 예약 시 할인코드 입력 후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9%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로 오후 9~12시 사이에 진에어 항공운임 10만원 이상 결제 시 즉시 사용 가능한 1만원 쿠폰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까지 시행되는 해외결제 2~5개월 무이자 할부전환 이벤트도 있다. 비씨카드 역시 이달 말까지 호텔스닷컴과 부킹닷컴을 통해 호텔 예약하면 6~10% 캐시백을 지급한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3.30 18:00

3분 소요
붙붙은 PLCC 대전... 카드사 누구와 손잡았나

산업 일반

특정 브랜드에 맞춤형 혜택 '트렌드' ... "성공과 실패 가능성 모두 있어" 기존 수익구조만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어려운 카드업계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로 돌파구를 찾는다. 현대카드를 선두로 하나의 기업에 특화된 카드가 트렌드가 되자, 전업 카드사들이 일제히 PLCC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용과 데이터 공유 측면에서 신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일반신용카드 대비 리스크가 높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 ━ 현대카드가 ‘쏘아올린’ PLCC 대전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은 올해 모두 PLCC를 출시한다. 1분기에만 PLCC 5종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메리어트 본보이 TM 더 베스트 신한카드’을 꺼내들었고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커피빈 PLCC’를 선보였고, 삼성카드도 오는 5월 ‘카카오페이 PLCC’를 이번에 처음 출시한다. 현대카드는 상반기 중 '무신사 PLCC'를 선보인다. 롯데카드도 뱅크샐러드와 협업해 ‘빨대카드’를 내놨다.카드업계에서 PLCC가 트렌드로 잡은 배경에는 PLCC 시장을 주도한 현대카드의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협업해 ‘이마트 e카드’로 국내에 처음으로 PLCC를 알렸다. 신규 소비자 확보가 쉽지 않은 카드업계에서 ‘만년 4위’였던 현대카드는 이마트에 이어 배달의민족·스타벅스·대한항공 PLCC를 연속으로 내놓으면서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개인회원 수는 늘리고 모집 비용은 줄여 이익은 줄인 것이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회원 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은 전년보다 각각 7% 늘었다. 지난 4분기에는 법인 신용판매를 제외한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에서 17.69%를 기록, KB국민카드(17.34%)를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이처럼 PLCC가 카드업계의 신 시장의 조짐을 보이자 다른 카드사들 역시 PLCC를 외면할 수 없었단 평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로 인한 고객 유입 성과는 충분히 나오고 있다”며 “특정 브랜드에 집중된 마케팅 전략이 통했기 때문에 앞으로 PLCC는 계속해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업 카드사 7곳의 PLCC 현황을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11번가, 홈플러스 등 3곳과 손을 잡았다. 2위인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 KB국민카드는 커피빈과 협업했다. PLCC의 선두주자인 현대카드는 이마트, 기아차, 현대차, 이베이, 코스트코, SSG.COM, GS칼텍스,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 민족, 쏘카, 무신사, 네이버페이 등 총 13기업과 함께했다. 롯데카드는 뱅크샐러드, 한국신용데이터, 스타트업 기업인 고위드와 PLCC를 출시하며, 우리카드는 AK플라자, 한화갤러리아와 제휴를 맺었다. 하나카드는 토스, SK플래닛과 PLCC 경쟁에 뛰어들었다. ━ '성공'과 '실패'가 모두 존재하는 PLCC 카드사가 제휴카드보다 PLCC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제휴사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데 있다. 기획부터 비용부담, 수익 분담까지 함께 하다 보니 제휴사는 PLCC를 신규고객유치 채널로 활용하고 카드사는 해당 제휴사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윈윈’ 효과를 이끌 수 있다.제휴카드는 PLCC와 다르게 제휴사가 여러 카드사에게 일을 맡기는 식이다. 카드사가 제휴사 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비용 등을 모두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에 제휴 카드는 수익은 카드사가 전면적으로 챙기지만 PLCC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LCC는 특정 기업의 세분화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 제휴카드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셈이다.앞으로 카드상품 중 PLCC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별로 특성화된 카드를 선호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사례를 볼 때 PLCC가 일반신용카드 대비 리스크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성공과 실패 가능성이 모두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PLCC를 처음 시작한 미국은 성공적으로 초기 시장에 안착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됐다. 여신금융연구소는 PLCC의 시장 규모가 2018년 구매실적 기준으로 일반신용카드와 비교해 5% 수준이라고 밝혔다.PLCC의 구매실적 대비 미상환 잔액 비율도 일반신용카드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PLCC의 연간구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1818억 달러, 2018년 말 기준 미상환 잔액은 9.7% 증가한 1308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신용카드는 연간구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3조6778억 달러, 미상환 잔액은 5.4% 증가한 9734억 달러다.PLCC가 비용절감과 소비자 혜택을 늘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율과 대손율 등의 건전성과 낮은 모바일 기기 이용률 특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PLCC가 일반신용카드에 비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한편 위험부담도 큰 상품”이라며 “PLCC의 높은 미상환 잔액 비율은 그만큼 카드사가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하나, 연체와 부실로 인한 대손비용 지출이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2021.04.16 17:19

3분 소요
붙붙은 PLCC 대전...카드사 누구와 손잡았나

카드

기존 수익구조만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어려운 카드업계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로 돌파구를 찾는다. 현대카드를 선두로 하나의 기업에 특화된 카드가 트렌드가 되자, 전업 카드사들이 일제히 PLCC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용과 데이터 공유 측면에서 신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일반신용카드 대비 리스크가 높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 ━ 현대카드가 ‘쏘아올린’ PLCC 대전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은 올해 모두 PLCC를 출시한다. 1분기에만 PLCC 5종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메리어트 본보이 TM 더 베스트 신한카드’을 꺼내들었고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커피빈 PLCC’를 선보였고, 삼성카드도 오는 5월 ‘카카오페이 PLCC’를 이번에 처음 출시한다. 현대카드는 상반기 중 '무신사 PLCC'를 선보인다. 롯데카드도 뱅크샐러드와 협업해 ‘빨대카드’를 내놨다. 카드업계에서 PLCC가 트렌드로 잡은 배경에는 PLCC 시장을 주도한 현대카드의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협업해 ‘이마트 e카드’로 국내에 처음으로 PLCC를 알렸다. 신규 소비자 확보가 쉽지 않은 카드업계에서 ‘만년 4위’였던 현대카드는 이마트에 이어 배달의민족·스타벅스·대한항공 PLCC를 연속으로 내놓으면서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개인회원 수는 늘리고 모집 비용은 줄여 이익은 줄인 것이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회원 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은 전년보다 각각 7% 늘었다. 지난 4분기에는 법인 신용판매를 제외한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에서 17.69%를 기록, KB국민카드(17.34%)를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PLCC가 카드업계의 신 시장의 조짐을 보이자 다른 카드사들 역시 PLCC를 외면할 수 없었단 평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로 인한 고객 유입 성과는 충분히 나오고 있다”며 “특정 브랜드에 집중된 마케팅 전략이 통했기 때문에 앞으로 PLCC는 계속해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업 카드사 7곳의 PLCC 현황을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11번가, 홈플러스 등 3곳과 손을 잡았다. 2위인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 KB국민카드는 커피빈과 협업했다. PLCC의 선두주자인 현대카드는 이마트, 기아차, 현대차, 이베이, 코스트코, SSG.COM, GS칼텍스,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 민족, 쏘카, 무신사, 네이버페이 등 총 13기업과 함께했다. 롯데카드는 뱅크샐러드, 한국신용데이터, 스타트업 기업인 고위드와 PLCC를 출시하며, 우리카드는 AK플라자, 한화갤러리아와 제휴를 맺었다. 하나카드는 토스, SK플래닛과 PLCC 경쟁에 뛰어들었다. ━ '성공'과 '실패'가 모두 존재하는 PLCC 카드사가 제휴카드보다 PLCC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제휴사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데 있다. 기획부터 비용부담, 수익 분담까지 함께 하다 보니 제휴사는 PLCC를 신규고객유치 채널로 활용하고 카드사는 해당 제휴사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윈윈’ 효과를 이끌 수 있다. 제휴카드는 PLCC와 다르게 제휴사가 여러 카드사에게 일을 맡기는 식이다. 카드사가 제휴사 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비용 등을 모두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에 제휴 카드는 수익은 카드사가 전면적으로 챙기지만 PLCC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LCC는 특정 기업의 세분화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 제휴카드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셈이다. 앞으로 카드상품 중 PLCC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별로 특성화된 카드를 선호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사례를 볼 때 PLCC가 일반신용카드 대비 리스크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성공과 실패 가능성이 모두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PLCC를 처음 시작한 미국은 성공적으로 초기 시장에 안착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됐다. 여신금융연구소는 PLCC의 시장 규모가 2018년 구매실적 기준으로 일반신용카드와 비교해 5% 수준이라고 밝혔다. PLCC의 구매실적 대비 미상환 잔액 비율도 일반신용카드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PLCC의 연간구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1818억 달러, 2018년 말 기준 미상환 잔액은 9.7% 증가한 1308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신용카드는 연간구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3조6778억 달러, 미상환 잔액은 5.4% 증가한 9734억 달러다. PLCC가 비용절감과 소비자 혜택을 늘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율과 대손율 등의 건전성과 낮은 모바일 기기 이용률 특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PLCC가 일반신용카드에 비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한편 위험부담도 큰 상품”이라며 “PLCC의 높은 미상환 잔액 비율은 그만큼 카드사가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하나, 연체와 부실로 인한 대손비용 지출이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2021.04.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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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 NEW ITEM]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
1시간 동안 불 끄는 ‘어스아워’ 캠페인 참여 국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 8곳이 어스아워(Earth Hour)에 참여했다. 어스아워 캠페인은 세계자연기금 주최로, 2007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행사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한 시간 동안 소등함해 에너지 절약 및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다. JW메리어트서울, 대구 메리어트 호텔, 코트야드 서울남대문, 코트야드 서울 보타닉 파크, 코트야드 수원, 페어필드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코트야드 서울 판교, 코트야드서울타임스퀘어 등이 잠시 소등하며 캠페인에 참여했다.

2021.03.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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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 NEW ITEM] 알로프트 서울 명동
도심 호텔에서 무제한 와인에 뷔페까지 알로프트 서울 명동이 숙박과 함께 무제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리믹스 라운지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는 객실과 조식 2인, 리믹스 라인지 2인 혜택으로 꾸려졌다. 리믹스 라운지란 알로프트 서울 명동만의 다이닝 프로그램. 커피·소프트드링크·스낵을 제공하는 ‘올 데이 세션’과 무제한 와인과 맥주, 세미 뷔페를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세션’으로 구성된다. 패키지 가격은 14만원(10% 세금 별도)부터 시작하며, 7월까지 판매한다. 한편 알로프트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산하 호텔 체인으로, 기술과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 여행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2021.03.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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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에어비앤비의 위기 극복법] ‘온라인 체험 서비스’로 여행은 계속 된다

산업 일반

‘여행 가뭄’ 시대에 턴어라운드 성공… 근거리여행·장기투숙 프로그램 등 각광 요리 블로그와 유튜버를 운영하는 박호근씨는 지난 7월 에어비앤비의 온라인 체험 호스트로 선정됐다. 이전까지 박씨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하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영어 쿠킹클래스를 열곤 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발길이 뚝 끊긴 터였다. 이용자들은 에어비앤비에서 원하는 시간대를 예약하고, 화상플랫폼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요리 체험을 할 수 있다.에어비앤비는 지난해 4월 온라인 체험 서비스를 글로벌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수익에 타격을 입은 호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에게 줌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온라인 콘텐트 기획과 녹화를 도와주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온라인 체험은 전통음식 쿠킹클래스부터 ‘양과 함께하는 명상’이나 ‘중세 흑사병 의사와 함께 떠나는 프라하 탐방’ ‘세계 최고의 커피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하고 흥미롭다.에어비앤비는 지난해 5월 대규모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7500여명 직원 가운데 1900여명에 대해 일시적인 정리해고 계획을 밝혔다. 브라이언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이 중단되면서 우리는 일생 중 가장 참혹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직원 7500명 중 1900명 정리해고 위기 겪어 여행객이 급감하며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억2548만 달러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5억8321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10억 달러(약 1조17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임직원의 임금 삭감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위기를 타계해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전체 직원 25%의 해고조치가 불가피했다. 연내 상장을 위해 2020년 4월 중 예정됐던 기업공개(IPO)는 무기한 연기됐고, 항공수송과 영화제작 등 비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도 전면 철회했다.이때까지만 해도 ‘공유경제’의 성공모델인 에어비앤비의 몰락은 예정된 수순으로 보였다. 전 세계 관광업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개인의 집을 빌리는 공유숙박의 특성상 대형 호텔 체인에 비해 방역에 취약할 것이라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거론됐다. 업계에선 “에어비앤비의 성공신화는 여기까지”라는 비관론이 팽배했다.그러나 에어비앤비의 위기는 길지 않았다. 2020년 3분기 영업이익 4억1873만 달러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 차례 연기 후 12월 이뤄진 미국 나스닥 상장은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며 ‘대박’을 쳤다. 이는 글로벌 1위 호텔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420억 달러)과 2위 힐튼월드와이드(290억 달러)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도 큰 수치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에 비해선 다섯 배나 큰 규모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더욱 급등해 1월 현재 시총이 1130억 달러에 이른다.위기 속에서도 에어비앤비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에어비앤비는 온라인 체험을 론칭한데 이어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에는 뉴욕·파리 등 누구나 선망하는 대도시 여행과 숙소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이용자가 사는 지역 인근의 숙소를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실제로 에어비앤비 플랫폼의 단거리 여행(50마일 이하)과 중거리 여행(50~500마일)의 예약 건수는 2020년 6~9월 내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휴가철인 7월엔 단거리 여행(430만 건)과 중거리 여행(1460만 건)의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0%, 21.0% 늘었다.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1월 15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여행 판도가 영원히 뒤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행객들은 더 이상 (뉴욕)타임스스퀘어를 동경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유명 관광지보다는 소도시를 선호하고, 친구나 가족 방문이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대면 트렌드에 독채 형태 숙소 인기 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 등이 일상화되며 다른 지역에서 장기간 투숙하는 방식도 각광받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28일 이상의 장기투숙 예약 건수가 늘자 아예 ‘장기 숙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장기투숙 예약은 지난해 5월 460만 건에서 꾸준히 증가해 9월 기준 54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체스키는 앞으로 ‘디지털 유목민’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영상회의를 통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들이 한 도시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예전에는 일 때문에 여행을 많이 하고, 스크린(화면)을 통해서는 즐거움을 얻었지만 앞으로는 그 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늘면서 출퇴근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며 “비대면 트렌드가 지속되는 것 또한 독채 형태의 숙소가 대부분인 에어비앤비에게는 호재”라고 말했다. 국내 한 호텔 임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여행에 대한 갈증은 더 심화됐다”며 “에어비앤비가 이러한 틈새를 발 빠르게 파고든 덕분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에어비앤비는 최근 ‘2021년 여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비즈니스 출장보다는 가족과 친구를 방문하기 위한 여행을 우선시하고 있다. 여행객의 약 56%가 ‘국내 또는 현지 목적지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5명 중 1명은 ‘목적지가 자택에서 운전 가능한 거리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여행자의 51%가 ‘주요 관광지가 아닌 지역사회에 더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더라도 당분간 인기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체스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대중 여행이 아니라 의미 있는 여행”이라며 “이들을 만나는 것이 앞으로 수년 동안 에어비앤비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2021.02.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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