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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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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5대 키워드 ‘메타버스·테슬라·6만전자·오징어게임·IPO‘ [2021 산업계 리뷰-증시②]

재테크

◇ 스페셜 리포트 ① 올해 돈 많이 벌어준 종목은 ‘하이브’, 못 번 종목은 ‘셀트리온’ ② 올해 증시 5대 키워드 ‘메타버스·테슬라·6만전자·오징어게임·IPO’ 올 한 해 주식시장을 달군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가상현실의 확장 개념인 ‘메타버스’가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테슬라’와 ‘오징어게임’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연초 ‘10만 전자’ 기대감을 키웠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0월 6만원대 저점을 찍은 뒤 회복 중이다. 역대급 활황을 맞은 기업공개(IPO) 시장은 내년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 ①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올해 주식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단연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선 현실과 같은 경제·사회 활동이 이뤄지게 된다. 메타버스는 올 들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했다. 이에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테마주가 형성됐고, 관련 기업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일례로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는 콘텐트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연초 이후 12월 15일까지 496.4% 올랐다.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기업 자이언트스텝도 같은 기간 동안 351.6% 상승했다. 선익시스템(193.9%), 맥스트(61.5%)도 급등했다. 메타버스와 함께 떠오른 대체불가능토큰(NFT)도 하반기 증시를 주도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 디지털 세상에서 구매자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선 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NFT 테마주로 꼽히는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올 들어 주가가 720.9% 폭등했다. 지난 8월 출시한 ‘미르4’ 글로벌 버전에 NFT 기술을 이용한 ‘플레이투언(Play-to-Earn·돈 버는 게임)’ 방식을 적용한 덕분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NFT 진출 효과로 국내 주식부자 ‘톱10(에프앤가이드 집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 메타버스·NFT 관련주인 네이버와 하이브는 각각 32.4%, 30.8% 주가가 올랐다. ━ ② 테슬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우리나라에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총 24억6474달러(약 2조84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31.34% 올랐다. 지난 10월 25일 1000달러를 돌파해 ‘천슬라(1000달러+테슬라)’라는 별칭이 생겼고, 이후 11월 4일엔 1229달러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앞서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약 15조원 규모(127억4000만 달러)의 보유주식을 처분하면서 최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현지시각) 5% 가까이 급락했던 테슬라는 14일에도 0.82% 내려 958.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③ 6만전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4만원대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 지난해 증시 회복을 주도했다. 이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졌고, 올해 1월 11일엔 9만1000원에 안착하며 ‘10만 전자(10만원+삼성전자)’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올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 반전됐다. 지난 10월 12일엔 6만9000원까지 급락해 ‘6만 전자(6만원+삼성전자)’로 내려앉았다. 연초 이후 주가 하락률은 7.11%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등장에 따른 비대면 확산으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긴 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아직 7만원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있다. 다만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서 약 1조64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중이라 주가가 회복세를 탈지 주목된다. ━ ④ 오징어 게임 올해 추석 연휴를 전후로 주식시장에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이 한국 콘텐츠 최초로 넷플릭스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켜서다. 가장 큰 수혜를 본 건 K-콘텐트주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를 100%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는 SBS 주가는 오징어게임 공개 당일(9월 17일)부터 9월 27일까지 4거래일 간 15% 뛰었다. 같은 기간 제이콘텐트리와 스튜디오드래곤도 각각 13%, 8.7%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오징어게임과 직접 연관성은 없지만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경쟁력이 부각된 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수혜 여부를 확인하긴 어렵지만, 오징어게임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테마주들도 등장했다. 버킷스튜디오와 쇼박스가 대표적이다. 버킷스튜디오는 오징어 게임 주연 이정재가 설립한 연예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오징어게임 테마주가 됐다. 버킷스튜디오는 추석연휴 직후인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3거래일 간 88.43% 폭등했다. 같은 기간 쇼박스도 53.41% 올랐다. 쇼박스는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비상장사 싸이런픽처스에 2018년 1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징어게임 테마주로 분류됐다. 다만 올해 쇼박스 반기보고서 상 쇼박스가 출자한 타 법인 현황에는 싸이런픽처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⑤ IPO 몸값만 수조원대인 공모주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유난히 뜨거웠다. 80조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15일 기준 시가총액 12조1562억원), 상장 직후 KB금융지주를 누르고 금융 대장주에 등극한 카카오뱅크(29조7450억원) 등 다수의 기업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에 신규 상장된 기업은 총 22개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공모금액도 연말 기준 1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돼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에 성공한 기업도 상반기에만 SK바이오사이언스, 자이언트스텝 등 19곳이 등장했다. 반면 하반기 들어선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지지부진한 공모주 수익률에 투심이 악화해 ‘따상’ 기업 수도 급감했다. 일례로 코스피에선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탈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5.9% 하회했고, 코스닥에선 불닭볶음면 소스 제조사로 유명한 에스앤디(-22.5%)의 상장일 주가가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내년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등 대어급 공모주들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첫 타자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월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19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를 최대 100조원으로 예상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1.12.16 06:00

5분 소요
[증시이슈] ‘따상상상’ 했던 맥스트, 3주간 28% 떨어졌다

IT 일반

‘7말 8초’ 고점에 올랐던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조정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8일 상장한 뒤 ‘따상상상’을 기록했던 맥스트는 지난 5일 8만4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고점을 찍은 뒤 내리 떨어졌다. 27일에도 맥스트는 전날보다 6.01%(3900원) 내린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이후 3주간 28.15% 떨어졌다. 27일 하락 폭이 유독 컸던 이유는 이날 맥스트 주식 236만9420주의 보호예수가 풀렸기 때문이다. 총발행주식 수의 27.7%에 해당한다. 보호예수는 대주주 등 일정 지분 이상을 지닌 투자자가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취지다. 그러나 의무 기간이 끝날 때 매도 물량이 한 번에 쏟아지는 부작용도 있다. 그런데 하락세가 이어지는 본질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 됐단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맥스트의 주가매출액비율(PSR)은 100배를 웃돈다. 현재 주가를 1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맥스트의 매출액은 19억8300억원이었다. 미국의 대표 메타버스 기업으로 꼽히는 로블록스의 PSR은 18.5배다. 그러다 보니 증권업계에선 “미국 메타버스 주에 투자하는 게 현재로썬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08.27 16:19

1분 소요
[증시이슈] 한빛소프트, 메타버스 ‘오디션 라이프’ 첫선 소식에 강세

증권 일반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는 ‘한빛소프트’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시 48분 기준 한빛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6.25% 오른 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빛소프트가 메타버스 플랫폼 ‘오디션 라이프’의 타이틀과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확정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을 견인했다. ‘오디션 라이프’는 오디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PC·모바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PC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의 커뮤니티 기능을 메타버스 생태계에 구현한다. 내년 상반기 중 비공개시범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오디션 라이프’의 메타버스 안에서 이용자들이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직업과 기술을 가질 수 있고 의상, 건물 등을 직접 제작해 거래해 재화를 버는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또 오디션 라이프에서의 활동이 외부 소셜미디어와도 연계돼 메타버스 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관련 업종도 전 거래일 보다 0.12% 오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업종·기업 간 초협력으로 혁신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로 결성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삼성전자가 합류하면서,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동시에 한빛소프트도 이날 11.53% 오른 6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수민 인턴기자 shin.sumin@joongang.co.kr

2021.08.09 14:10

1분 소요
메타버스 '제 2의 정치 테마주' 되나…묻지마 투자 주의보

증권 일반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미래 핵심산업으로 메타버스가 부상하면서 조금이나마 연결고리가 있는 종목에 돈이 몰리는 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맥스트는 상장 당일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는 ‘따상상상’을 달성했다. 최근 5년 간 ‘따상상상’을 기록한 건 삼성머스트스팩5호(2021년), SK바이오팜(2020년), 현대사료(2018년) 등 3곳뿐이다. 맥스트의 상장 이후 수익률(2일 종가 기준)은 58.2%에 달한다. 맥스트의 주가가 빠르게 오른 건 메타버스 테마주이기 때문이다. 증강현실(AR) 분야 기술 전문기업인 맥스트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선 현실과 같은 경제·사회 활동이 이뤄지게 된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선익시스템, 자이언트스텝, 위지윅스튜디오, 하이브, 네이버 등도 메타버스 테마주로 꼽힌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인 선익시스템은 올 들어 234.8% 치솟았다.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기업인 자이언트스템(176.2%), 위지윅스튜디오(162.5%)은 150% 넘게 올랐다. 메타버스 관련주의 주가과열현상으로 제 2의 정치 테마주가 될 가능성도 크다. 특정 정치인과의 학연, 지연, 친인적지분보유 등 관련한 풍문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정치테마주처럼, 메타버스와 큰 연관성이 없어도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솔루션 기업 알체라가 있다. 알체라는 지난해 12월 네이버 스노우와 함께 조인트벤처(JV) 플레이스에이를 설립하면서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플레이스에이가 AI 기반 전신인식 기술을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탑재시켰기 때문이다. ━ 메타버스 테마주 유안타증권 “지분 전혀 없다” 해명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지난 5월 3일 2만92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2배 넘게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알체라가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최근 알체라가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라고 소개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알체라의 사업모델 중 메타버스와 관련된 직접 사업 모델은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하루만에 25% 급락했다. NPC와 유안타증권도 메타버스와 상관없는 기업이다. NPC의 주가는 맥스트의 상장 전날인 지난달 26일 하루 만에 20.81% 급등했다. 우선주인 NPC우도 29.95%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다. 그러나 알고보면 NPC가 보유하고 있는 맥스트의 지분은 0.3%다. 이마저도 자회사인 엔코어벤처스가 투자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 우선주는 전날보다 14.1% 올랐다. 사실 유안타증권은 맥스트와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다. 지난 2019년에 판매한 신탁상품 때문에 맥스트 투자설명서 내 주주명단에 자사 이름이 올라갔을 뿐 실제로는 상품 판매사일 뿐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다. 이처럼 정치테마주처럼 주가 급등의 실체가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전문가들은메타버스 테마가 단기간에 급등한 점, 아직 유의미한 실적을 내는 기업이 눈에 띄지 않는 점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메타버스 관련주에 투자할 땐 사업 관련성과 실적 추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종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주목받는 로블록스 등 대규모 이용자 기반의 글로벌 메타벅스 기업 역시 아직은 적자다”라며 “자이언트스텝의 최근 주가 상승기조도 실적과는 별개로 메타버스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대한 선제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민혜 기자

2021.08.03 14:21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