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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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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F1 전설’ 루이스 해밀턴과 맞손…글로벌 앰배서더 발탁

유통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포뮬러 원(Formula 1, F1) 역사상 최다 기록으로 월드 챔피언을 7차례 석권한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을 새로운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고 25일 밝혔다.룰루레몬은 최상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해밀턴의 훈련 및 회복뿐만 아니라 일상의 영역에서도 함께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룰루레몬 제품의 디자인 혁신과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에서도 협력할 전망이다.해밀턴은 역대 최다 그랑프리 우승, 포디움 입상, 폴포지션을 달성하며, 월드 챔피언 7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F1 레이서다. 대담한 패션 감각과 함께 디자인 업계에도 영향력을 미치며 스타일 아이콘으로도 인정받고 있다.해밀턴은 룰루레몬 앰배서더로서 연구·혁신팀, 디자인팀, 개발팀과 긴밀히 협력하며, 향후 제품 개발에 참여해 운동 및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에 대한 인사이트와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룰루레몬 사회 공헌 센터는 해밀턴이 설립한 글로벌 자선재단 ‘미션 44(The Mission 44)’ 와도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교육, 취업, 자기계발을 도와 공정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에 움직임과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더한다.또한 해밀턴은 룰루레몬의 글로벌 캠페인 ‘주저하지 말고 당당하게(No Holding Back)’에 참여해, 챔피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끊임 없는 신체적·정신적 훈련의 과정을 조명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룰루레몬의 대표 컬렉션 ‘메탈 벤트 테크’를 비롯한 최신 남성 트레이닝 웨어도 선보일 예정이다.루이스 해밀턴은 “룰루레몬은 뛰어난 품질 및 훌륭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원하는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이룰 수 있도록 한다”며 “웰니스에 대한 전인적 접근방식을 추구하는 룰루레몬과의 협업을 고대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의 커뮤니티가 최고의 모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니키 뉴버거(Nikki Neuburger) 룰루레몬 브랜드 및 제품 액티베이션 최고 책임자(Chief Brand and Product Activation Officer)는 “루이스 해밀턴을 룰루레몬의 새로운 앰배서더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퍼포먼스, 웰비잉,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헌신은 룰루레몬이 추구하는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2025.02.25 15:06

2분 소요
'제2 테슬라' 주목받던 니콜라, 결국 파산위험 직면

증권 일반

지난 2020년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수소 전기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파산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니콜라는 조만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니콜라가 파산 위험에 직면한 가운데 그동안 법무법인 자문을 받으며 지분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전했다. 수소 전기 트럭 생산 계획을 앞세운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지난 2020년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니콜라의 시가총액은 2020년 6월 9일에 장중 300억달러(약 43조원)로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288억달러)의 시가총액을 추월하기도 했다.그러나 당시 단 한 대도 실제 트럭을 판매하지 않은 탓에 기술력에 대한 의심을 끊임없이 받았다.특히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로 유명한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홍보 동영상 속 수소 전기 트럭의 주행 장면이 내리막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면서 회사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보고서 발표 후 미 증권 당국과 사법당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실제로 니콜라는 내리막 도로를 굴러가는 트럭이 마치 자체 동력으로 주행 중인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속인 사기죄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블루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니콜라는 수소 전기 트럭 80여대를 생산했지만 2억(약 2987억 원) 달러의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2000달러대를 웃돌았던 주가는 1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니콜라 주가는 파산보호 신청 임박 소식에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20%대 급락했다. 2014년 미국 유타주에서 설립된 니콜라는 미국의 19세기 천재 전기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서 회사 이름을 가져왔다. 다른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같은 사람의 이름에서 사명을 딴 것으로 알려진다.

2025.02.07 18:00

2분 소요
바이든,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에 “정의의 순간”

국제 이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에 대해 "정의의 순간"이라고 말했다.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어제 하마스 지도자의 죽음은 정의의 순간이었다"며 "하마스 없는 가자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후 독일 방문길에 신와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평가한 바 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끔찍한 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전달에 속도를 낼 드문(extraordinary) 기회"라고 말했다.이는 미 정부가 신와르 죽음을 계기로 답보 상태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재개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피력한 것으로 분석됐다.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라며 "국내총생산의 2%를 국방에 지출하기로 한 결정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과 숄츠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베를린에서 중동 분쟁 해결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내년 1월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일 대통령 관저 벨뷔궁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독일 최고 훈장인 '연방공화국 특급 대십자 공로훈장'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뿐이었다고 독일 ARD방송은 해설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허리케인 밀턴으로 자국 피해가 커지자 지난 11∼12일 계획한 독일 방문을 미뤘다. 그는 당초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장관급 협의체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직접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서방 정상들에게 이른바 '승리계획'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이 회의를 기다렸으나 무산됐다.

2024.10.18 22:53

2분 소요
얼마나 마셨으면...문다혜

정책이슈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가 예정돼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가 사고 당시 혀가 꼬이고 눈이 감기는 등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밝혔다.본지와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문다혜 측은 사고 피해 택시기사에게 형사 합의를 위한 만남을 요청했고, 사과와 함께 합의금을 제시해 진단서 제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씨는 손편지를 통해 '죄송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피해 택시기사는 한 인터뷰에서 "사고 후 문다혜에게 다가가 어떻게 하죠?"라고 묻자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라고 되물었다"며 "혀가 꼬부러져서 말을 못 했고, 눈에 감기는 등 대화가 불가능해 경찰에 신고하러 갔다"고 전했다.문다혜는 지난 5일 새벽 2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해밀턴 호텔 앞 삼거리에서 차선을 바꾸던 도중 택시기사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0.08%)를 초과했다.피해 택시기사가 경찰에 상해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문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이 아닌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만 처벌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사고 12일 정도가 지난 현재까지 문씨의 경찰 소환조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앞선 9일 택시기사 A씨를 소환해 조사를 마쳤고, 문씨의 소환 일정은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0.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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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를 위한 '29억km', 목성 위성 '유로파' 간다

국제 이슈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조사할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긴 여정을 시작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로켓 발사 업체 스페이스X 우주선 팰컨 헤비에 목성 위성 유로파 탐사선을 실어 쏘아 올렸다.16일 나사에 따르면 발사 이후 약 3분 만에 우주선을 밀어 올린 로켓의 측면 부스터 2개가 분리됐고, 우주선을 탑재한 로켓의 2단부가 아래 1단부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유로파 클리퍼는 발사 약 58분 후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됐고 이후 임무 통제실과 교신도 마쳤다. 약 1시간 2분 만에 자체 비행을 시작했고, 약 1시간 10분 만에 신호를 완전히 수신했다.유로파는 얼음으로 덮인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있는 목성 위성으로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로파 바다는 지구 대양의 바다보다 수량이 2배 풍부한 것으로 추산된다.탐사선은 두꺼운 유로파 얼음 밑의 대양을 조사하기 위해 9가지 실험도구와 중력 실험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유로파가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는지 자세히 살피는 것이 이번 임무의 핵심이다.유로파 클리퍼는 앞으로 29억km를 날아가 2030년 4월 목성에 도착할 예정이다.여정에서 화성과 지구 사이를 플라이바이 해 연료를 절약하면서 목성으로 가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플라이바이(flyby)는 각 행성의 중력을 활용해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화성의 궤도를 돌면서 화성 중력을 받아 지구로 왔다가 지구 궤도를 돌면서 다시 지구 중력의 힘을 받아 속도를 더 키우게 된다.유로파 클리퍼는 앞서 지난해 4월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목성 얼음 위성 탐사선 주스(JUICE)와 협업도 할 계획이다.유로파 클리퍼는 지금껏 나사가 제작한 행성 탐사선으로는 최대 규모다. 농구장보다 긴 30.5m 크기를 자랑한다. 태양광을 에너지로 삼기 위해 긴 태양광 패널을 갖추고 있어 덩치가 크다.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에 도착하면 유로파에 착륙하는 대신 49차례 플라이바이를 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한편 유로파 탐사선은 당초 지난 1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2024.10.16 07:30

2분 소요
센트비, ‘센트비컵’ 성료…외국인‧지역 주민 간 ‘교류의 장’ 마련

글로벌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 센트비가 축구 대회를 통해 이주 근로자 등 국내 거주 외국인과 지역 주민 간의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센트비는 지난 13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센트비컵(SentBe Cup)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센트비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축구 경기를 즐기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돕기 위해 센트비컵을 기획했다. 행사 당일, 국가 대항 예선전을 거친 ▲베트남 ▲네팔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미얀마 등 총 8개국 아마추어 축구팀과 가족들, 각국 대사관과 일반 참가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축구 경기 토너먼트를 즐기고, 다양한 국가의 전통과 문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지역 주민 간 소통을 높이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된 부스 공간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13일 열린 센트비컵 행사는 최성욱 센트비 대표의 개회사와 조용익 부천시장의 환영사, 조원희 축구 해설가의 시축 등으로 시작됐으며, 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 스티븐 해밀턴(Steven Hamilton) 대표가 참석해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들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접점을 만들어 내는 센트비의 노력에 의미를 더했다. 센트비는 선수 외에도 선수 가족과 사전 등록 참여자, 현장 참가객 등에게 센트비가 제작한 웰컴 키트 및 굿즈 등을 전달하고, 럭키드로우 등 현장 이벤트 진행으로 참가객들의 흥미를 끌어 올렸다. 또한 ▲헤딩챌린지 ▲고깔 드리블 등 미니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스와 ▲베트남 전통모자 꾸미기 ▲네팔 전통의상 체험 ▲우즈베키스탄 전통 악기 체험 등 다양한 국가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 등을 운영해 참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페이스페인팅 ▲비즈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 존 부스를 운영해 참가객들이 쉽고 재밌게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열띤 응원으로 가득 찬 축구 경기는 치열한 승부 끝에 태국과 미얀마가 결승에 올랐다. 태국은 경기 내내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해 10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참여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준비된 ▲득점왕 ▲도움왕 ▲MVP ▲세레모니상 등도 시상돼 현장 분위기가 응원과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2024센트비컵을 통해 센트비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 국내 체류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센트비는 앞으로도 포용적 지역 사회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센트비의 개인용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는 앱이나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간편한 해외 송금이 가능하며 은행 대비 90% 이상 저렴한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센트비는 이주 근로자를 포함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금융 서비스에 쉽게 접근하고 스트레스 없이 원활하게 해외 송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센트비 CS 센터, 공식 SNS 등 고객 소통 채널에서는 외국인 고객의 언어 환경에 맞춰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 언어로 상담 지원한다. 지난 4월부터는 한국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외국인들의 모국어로 전달하는 무료 온라인 한국어 수업을 매달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지난 7월부터는 매주 일요일 인도네시아 국적자를 대상으로 현지 은행 예금 계좌 개설을 지원하는 위켄드 뱅킹(Weekend Banking)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도네시아 현지에 본인 명의 계좌가 없어 겪는 송금 시 불편함이나 자산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2024.10.15 10:21

3분 소요

국제 경제

미국이 비상이다. 허리케인 '헐린'에 2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지 채 2주도 되지 않았는데 더 강한 위력의 큰 태풍이 예고됐기 때문.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Milton)'이 9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미뤘고 지역 주민 550만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제인 캐스터 탬파 시장도 직접 나서 "과장 같은 것 안 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피령 내린 지역에 남는 걸 선택한다면 당신은 죽을 겁니다."라며 경고했다. 해당 지역 주민 600만 명에게 최대한 안전지대로 가라는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지역 주유소 절반 가까이에서 휘발유가 동이 났다.최대 풍속 시속이 250km인 5등급 허리케인 '밀턴'은 "밀턴이 현재 경로를 유지할 경우 100년 만에 최대 영향을 주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 경고했다. 최대 4.6m 높이의 해일과 최대 46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재산 피해도 1750억 달러(약 235조원)로 추정된다.바이든 대통령도 계획했던 독일·앙골라 순방을 연기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통해 해당 지역에 200만 명분의 식사를 비축, 약 900명의 지원 인력배치를 지시했다.외신은 이번 초대형 허리케인의 향방에 따라 미 대선을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미 대선 결과가 신에게 달려 있는 것 같다라는 보도를, 파이낸셜타임스는 '허리케인'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허리케인에 의한 피해를 바이든 정부의 실정으로 부각하고 있는 것.특히 헐린 피해는 대선의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에 치명타를 입혔는데, 통상 대형 자연재해는 집권 여당에 불리하다. 이에 현지 언론도 잇따른 허리케인 재해를 대선 후보인 해리스에게 있어서 '악재'로 봤다. 해리스 부통령은 취재진을 통해 "전직 대통령이 헐린 지원에 대한 많은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공화당 소속이자 올 대선 경선에서 낙선한 디샌티스 주지사가 정치적인 이유로 해리스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간 공조가 가장 중요한 재난 대응에 있어 디샌티스의 비협조가 해리스를 궁지에 몰고 있다는 것. 투표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의 마지막 '태풍의 눈', 100년 만에 오는 강력한 허리케인에 대한 대응 결과가 美대선 향방을 정하게 됐다.

2024.10.09 18:33

2분 소요
'설상가상' 문다혜 씨, 아버지가 타던 차로 음주운전…신호 위반 정황도 [Trending News]

정책이슈

6일 저녁 언론에서 일제히 보도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는 5일 오전 2시께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자신의 차에 탑승하기 전, 술에 많이 취한 듯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 이후 차에 탑승해 운전 중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으며, 사고 직전 우회전 차로에서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좌회전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좌회전을 하려면 1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운행해야 하지만, 다혜 씨가 몰았던 차량은 2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켠 것으로 보여 신호 위반 정황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문다혜' 씨와 접촉사고를 당한 택시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설상가상, 사고 차량이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었던 '캐스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캐스퍼 차량을 구매했었고, 지난 4월 해당 캐스퍼 차량을 다혜 씨에게 양도한 바 있다. 한편, 여야 모두 '문다혜' 씨의 음주 운전 혐의와 관련해 한 목소리를 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음주 운전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여권에서도 일제히 더 강한 비판을 쏟아졌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이재명 대표도 음주운전 전과가 존재한다. 현직 당 대표부터 민주당 출신 대통령 딸까지 음주 범죄를 저질렀으니 민주당과 음주운전은 뗄 수 없는 연관검색어가 됐다" 며 비토했다.특히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다시 인용되고 있는 상황이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 음주 운전과 관련해 "음주 운전 사고는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김장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다.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김희정 의원도 보태며 "여당 측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의 가족이 이런 사고를 냈다면 민주당은 뭐라고 논평했을까. 이번에는 뭐라고 할까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2024.10.06 23:47

2분 소요
문 전 대통령 딸이 음주운전 적발...'문다혜' 씨, 면허 취소 수준

정책이슈

-전 남편 특혜 취업 의혹에 검찰 소환조사 앞둬-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 택시와 접촉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 씨가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하고 결국 접촉 사고를 내경찰에 적발됐다.지난 5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문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문 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4%의 음주 상태로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몰다가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접촉했다. 피해자인 택시 기사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문 씨는 오는 7일 오전 중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한편, 문 씨는 전 남편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30일 문 씨의 서울 종로구 주거지와 서울 서대문구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2024.10.06 07:58

1분 소요
선악과와 도화살 [전형일의 세상만사]

정책이슈

사과(apple)는 서양을, 복숭아(桃)는 동양을 대표하는 과일이다.기독교에서 인류의 ‘원죄(原罪)’는 사과 때문이다.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는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사과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남자의 튀어나온 목젖을 ‘아담의 사과’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리학에서 ‘금단의 열매 효과’도 금지된 것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북유럽 신화에서 사과는 신들의 나라에서만 열리는 과일로 영원한 생명을 상징한다. 이를 소재로 한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서 청춘의 여신 프라이아가 신들에게 매일 제공한 것이 사과였다. 여기서 영감을 받은 영화가 ‘반지의 제왕’이다.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된 ‘파리스의 심판’ 도구, 영웅 헤라클레스가 받은 12과제 중 하나가 황금사과였다.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을 깨닫게 한 것, 명궁 빌헬름 텔의 아들 머리 위 과녁으로 사용한 것, 백설 공주가 마녀로부터 받은 과일도 사과였다. “사과로 파리를 정복하겠다”는 프랑스 화가 폴 세잔은 모두 110점에 달하는 사과를 그렸다.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튜링은 동성애가 알려지자, 청산가리를 넣은 사과를 먹고 자살했다. 혁신의 기업인 애플사(社)의 사명과 로고 자체가 사과다. 영국의 록 그룹 비틀스가 설립한 레코드사도 애플(Apple Corps.)이었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다.이처럼 서양에서 사과는 모든 분야에서 등장하지만 고대 영어에서 애플은 사과와 더불어, 보통 명사로 과일이나 열매를 의미했다. 그래서 낯선 과일에 접미사로 애플을 붙였다. 대표적인 것이 파인애플로 솔방울(pine) 열매(apple)다. 오이(cucumber)는 그 전에 땅 열매(earth apple)로, 멜론은 조롱박 열매(gourd apple)로 불렸다.실제로 성경에 선악과(善惡果)를 사과라고 명시한 구절은 없다. 이는 17세기 영국 시인 존 밀턴이 실낙원(失樂園)에서 선악과를 사과로 해석한 이후 정설로 굳어졌다.사과는 중앙아시아, 터키 동부 지역이 원산지다. 우리나라에는 17세기 후반 이후에 재배종 사과가 전해져 그때까지 먹었던 능금을 밀어냈다. 능금과 사과는 종자가 전혀 다르다.(‘과일로 읽는 세계사’)‘도(桃)’는 설문해자에서 과일‧열매라고 풀이하고 있다. 호두(胡桃)나 자두(紫桃)가 대표적이다. 桃를 파자하면 나무 목(木)에 조짐 조(兆)다. 兆는 거북이 등에 나타난 점괘를 본떠 만든 글자이다. 복숭아꽃은 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으로 어떻게 피는지와 그 양에 따라 그해 과일의 풍년과 흉년이 점쳐졌다. 이에 따라 옛사람들은 복숭아가 하늘의 뜻을 알려주는 신비의 과일로 생각했다.중국 동진 시대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는 무릉(武陵)의 어부가 복숭아꽃이 만발한 마을(桃源)을 다녀온 이야기다. 이후 무릉도원은 이상향이 됐다. 도원결의(桃園結義).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는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었다. 손오공이 불사신이 된 것도, 동방삭이 삼천갑자를 살 수 있었던 것도 서왕모의 반도원(蟠桃園)에서 불사의 복숭아를 훔쳐 먹었기 때문이다. 장수를 기원하는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는 궁중 장식화였으며, 조선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도화원기’를 참고했다.복숭아는 벽사(辟邪)의 의미도 있다. 가지로는 귀신을 쫓았다. 그래서 놀부 마누라가 제사상에 조상신을 못 오게 복숭아를 놓았다. 복숭아로 사람도 죽였다. 고사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다. 반대로 동의보감에 따르면 복숭아나무는 약재로 쓰였다.또한 복숭아는 모양과 색깔 때문에 성적(性的) 상징물이 됐다. 대표적인 것이 도화살(桃花煞)이다. 신라 진지왕은 20대 후반, 왕이 된 뒤 불과 4년 만에 쫓겨났다. 이에 대해 삼국유사는 정란황음(政亂荒淫) 때문으로 기록하고 있다. 정치가 어지럽고 음란했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도화녀라는 여염집 여자와의 염문이었다. 복사꽃처럼 예쁜 도화녀를 잊지 못해 진지왕은 죽은 후 귀신으로 찾아오기까지 했다고 한다.색정(色情)도 도색(桃色)으로 표현한다. 달밤에 벌레 먹은 복숭아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속설도 있다. 애증(愛憎)을 나타내는 대표적 고사 여도지죄(餘桃之罪)에도 복숭아가 등장한다.도화살을 흔히 음란과 연결한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의미가 변화하는 게 많다. 도화살도 마찬가지로 남녀 모두 매력과 인기를 나타낸다. 현대에서는 ‘매력 자본’이다.이처럼 무심코 먹는 과일에 수많은 신화, 역사, 사회적 함의가 있는 것이 이채롭다. 하지만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야기(story)를 좋아하는 존재이니 그리 이상 할 것도 없다.복숭아의 원산지는 동북아 일대로 실크로드를 따라 고대 페르시아에 전해졌다. 우리말 복숭아의 어원은 알려진 바가 없지만 15세기 후반 성종 때 간행된 문헌에 이름이 보이니 그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저장이 안 되는 복숭아가 제철을 맞았다. 금 사과와 달리 저렴하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전형일 칼럼니스트

2024.07.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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