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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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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바이오젠, 미국 제약사와 6.5조원 규모 비만·치매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맺어

산업 일반

혁신 신약 전문개발 기업 뉴로바이오젠㈜(대표 김상욱)는 미국 제약사 ‘사이렉스 바이오 주식회사(Scilex Bio Inc.)’와 비만 및 알츠하이머 치매 경구 치료제 ‘티솔라질린(Tisolagiline, 물질명: KDS2010)’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판매 로열티 등을 포함해 총 6조5,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선급금과 NDA(신약허가신청)까지의 마일스톤 금액은 700억 원이다.티솔라질린은 뛰어난 선택성을 지닌 가역적 ‘MAO-B 억제제(모노아민 산화효소 B 억제제)’로 장기 투여가 가능하다. 기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타겟 계열 비만 주사제나 ‘아밀로이드 베타’ 타겟 항체 기반 치매 주사제와 달리, 경구 치료제로 개발돼 환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이미 다양한 모델에서 수차례 검증한 비임상 효력 시험 및 임상1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서도 뛰어난 안전성과 유효성을 기대하고 있다.이번 계약은 티솔라질린의 모든 적응증을 포괄하며 현재 국제적으로 진행 중인 비만 및 알츠하이머 치매 대상 임상 2상 개발을 승계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한 대한민국 판권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 양도 및 상업화 권한이 부여된다.계약 주체인 사이렉스 바이오 주식회사는 ‘사이렉스 홀딩 주식회사(SCILEX Holding Company, SCLX)’가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로 티솔라질린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한다. 다만 국내 개발 및 국내 임상 2a상은 뉴로바이오젠이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글로벌 비만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은 각각 연평균 75%, 98.7%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비만 치료제는 기존 약물의 부작용과 내성 문제, 치매 치료제는 근본적 치료 부재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티솔라질린이 상용화될 경우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2032년 약 135억 달러, 치매 치료제 분야에서 2038년 약 3,000억 달러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사이렉스 홀딩스 주식회사는 현재 비오피오이드(non-opioid) 진통제 개발·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증 신경 통증 환자 대상 혁신 치료제 제공에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 제품 개발에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제이심 샤(Jaisim Shah) 사이렉스 홀딩 대표는 "사이렉스의 개발 경험과 상업적 역량을 바탕으로 티솔라질린이 비만, 급성 및 만성 통증 관리, 신경퇴행성 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통합적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김상욱 뉴로바이오젠 대표는 "광범위한 임상기관 네트워크와 다양한 중추신경계 치료 제품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경험을 고려할 때, 사이렉스는 뉴로바이오젠의 이상적인 글로벌 파트너"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현재 뉴로바이오젠은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준비 중이다. 국내 임상은 올해 상반기 중 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 임상 2a상은 올해 하반기 신약 IND(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뉴로바이오젠은 향후 사이렉스 바이오의 지분 취득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사이렉스 바이오 및 사이렉스 홀딩 주식회사 주요 임원진은 이달 말 방한해 뉴로바이오젠과 공동 간담회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미국 내 임상 2a상 진행 협업 및 임상 이후 본격 사업화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5.04.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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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으로 ‘발작’ 관리하는 SK바이오팜…‘뇌전증’ 사업 확장

바이오

SK바이오팜이 뇌전증(CNS) 치료에 디지털 기술을 입힌다. 앞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 다국적 기업과 미국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사업화할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국적 기업 유로파마(Eurofarma)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라며 “유로파마와의 협력은 SK바이오팜이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최대 규모 투자 행사다. 올해 4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550여 개 기업과 8000여 명의 투자자, 전문가가 참여했다. SK바이오팜에서는 이 사장 외 임직원 15명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로 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발표를 하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파트너링 미팅만 진행한다.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원격 의료를 활용해 뇌전증 환자에게 질환을 치료·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가 목표다. SK바이오팜은 이 시장이 2032년까지 18억달러(약 2조627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전체 시장의 47%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단일 시장인 북미 시장을 집중해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뇌파 분석 AI 기술, 뇌파 측정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사업화할 뇌전증 관리 플랫폼에 AI 기술과 뇌파 측정 기기를 적용한다. 뇌전증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면 뇌에 10~15분 동안 충격이 가해지다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뇌전증 환자의 발작 여부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고 의료진에게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전송해 발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다.SK바이오팜이 유로파마와 설립할 미국 법인은 ‘제2의 엑스코프리’를 찾는 데도 숨통을 트여줄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를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지만, 엑스코프리 외 다른 매출 창구가 없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전체 매출의 97%를 엑스코프리에서 얻고 있다. 엑스코프리를 세계 각지에 판매하거나 기술 수출해 올린 매출이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이을 다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질저해제(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다만, 신약을 개발하기까지 긴 여정이 예정된 만큼, 엑스코프리의 제형을 변경하거나, 엑스코프리와 관련한 다른 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노력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뇌전증 환자의 발작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플랫폼을 사업화하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2025.01.19 10:00

2분 소요
포스코 육성 벤처, ‘K-스타트업’ 대회서 대거 수상

산업 일반

포스코는 자사가 육성한 벤처기업들이 ‘도전! K-스타트업’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10개 정부부처(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방위사업청, 특허청)는 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매년 국내 최대 규모의 '도전! K-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이번 대회는 업력 3년 이내 기업 대상의 창업리그와 예비창업자 대상의 예비창업리그로 나눠 진행됐다. 총 6238개의 팀이 참가해 312: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예선리그부터 치열한 경쟁 끝에 통합본선을 거쳐 왕중왕전까지 각 리그별로 10팀씩, 총 20팀이 최종 수상팀으로 선정됐다.포스코가 육성을 지원한 스타트업인 ▲바이오브릭스 (업무공간 지원) ▲고레로보틱스 (포스코이앤씨 사내벤처) ▲엠버로드 (포스코 사내벤처) ▲일만백만 (업무공간·육성 지원)은 모두 창업리그에서 수상했다.고부가가치 의료용 바이오잉크 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브릭스는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해 건설자재를 배송하는 고레로보틱스는 최우수상을, 공정 최적화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앰버로드는 우수상을 받았다. 고객 최적화 영상 제공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 일만백만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장진아 바이오브릭 대표는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이번 '도전! K-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의료기기와 의약품 분야에서 혁신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포스코는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벤처스 및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제도를 통해 사내·외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체인지업그라운드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연구중심대학 포스텍과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 RIST, 방사광가속기 등 약 40년간 축적해 온 R&D 인프라와 산학연 협력 체제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체인지업그라운드는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단일 캠퍼스 기준으로 세계적 수준의 R&D 시설과 5000여 명의 연구인력, 포항과 경상북도 등 지자체의 지원 시스템 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벤처밸리의 허브다.포스코그룹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은 사업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포벤처스(POVENTURES)와 사외 공모 프로그램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POSCO Idea Market Place)가 있다.포벤처스는 벤처 생태계와 연계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했다. 보육 기간 동안 사업화 조직 신설, 창업 공간과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한다.

2024.12.24 11:02

2분 소요
지역 스타트업 생존하려면…테스트베드 역할 해줄 지역 기업이 필수[이코노 인터뷰]

스타트업

넥스윌·레신저스·스퀴즈비츠·아이제스트·에이치에너지·이뮤노바이옴·인투스·캐럿펀트·티센바이오팜·휴비즈ICT. 포항공과대학(포스텍)과 포스텍홀딩스가 추천한 딥테크 스타트업들이다. 본지는 이들 스타트업 창업가 10명을 인터뷰했다. 인터뷰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투자사인 포스텍홀딩스의 고병철 대표와 포항을 본거지로 하는 스타트업 창업가 심희택 휴비즈ICT 대표·한원일 티센바이오팜 대표를 한자리에 모았다. 투자사와 창업가의 만남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의 생존 방식과 한국 스타트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포스텍홀딩스는 흔히 말하는 벤처·스타트업 투자사인 벤처캐피탈(VC)이나 액셀러레이터 등과 결이 다르다. 포스텍홀딩스나 서울대기술지주 등을 대학기술지주회사라고 부른다. 대학기술지주사의 역할은 대학 또는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투자와 보육을 통해 사업화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한양대 기술지주를 시작으로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설립되기 시작해 2024년 10월 현재 80여 곳이 활동하고 있다. 대학기술지주가 투자하거나 설립하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딥테크 기업이다.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기업보다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B2B) 기업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포스텍과 포스텍홀딩스가 추천한 기업들도 대부분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딥테크 기업들이다. 일반인들도 잘 알고 있는 배달의민족이나 야놀자 같은 서비스 기업이 드문 이유다. 고병철 포스텍홀딩스 대표는 “포스텍은 공과대이고, 종합대학의 기술지주 포트폴리오가 훨씬 다양할 것”이라며 “포스텍이나 포스텍홀딩스가 투자하거나 육성하는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기술 베이스 스타트업인 이유다”고 설명했다. 투자사 대표와 스타트업 창업가는 포항이라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의 어려움과 장점 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Q 투자 유치나 인력 채용 면에서 지역에 본거지를 둔 스타트업은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가 많다. 심희택 대표와 한원일 대표 모두 포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데, 일하는 것이 어렵지 않나. 심희택 대표 : 나는 포스코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창업 이후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준다. 수도권에서 일하는 게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지만 지역은 또 지역 기업이라는 이유로 관심을 많이 받는 게 장점인 것 같다. 다만 투자 유치나 인력 채용은 지역 스타트업이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다. 한원일 대표 : 포스텍 대학원을 나왔고 포스텍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은 경력은 내가 창업하고 투자를 받는 데 큰 장점이 됐다. 동문 선배들이 스타트업 생태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고병철 대표 : 지역 스타트업은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포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동질감이 있는 것 같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움을 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게 포항의 문화라고 생각한다.심희택 대표 : 포항이라는 지역적인 한계가 있지만 20년 넘게 포항에서 생존할 수 있던 것도 포항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2014년 디지털 트윈 기업을 인수한 후 수십억원을 투자하면서도 버틸 수 있던 것은 포스코가 지역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기꺼이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또한 포항에 있는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으로부터 기술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스타트업이 생존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투자를 잘 받고 좋은 인재를 잘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한원일 대표 : 지역적인 한계 때문에 어렵지 않다. 인재 채용이나 투자 유치 등의 한계는 있지만, 티센바이오팜이 인지도를 쌓고 성장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포스텍의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고병철 대표 : 지역 네트워크는 그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동질성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포스텍은 한해 입학생이 360명으로 작기 때문에 서로 잘 안다. 네트워크가 상당히 탄탄한 것이다. 포항에 있는 스타트업은 포스텍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원일 대표 : 포항을 넘어 지역의 스타트업이 뭔가를 진행하는 데 돌파구를 만들려면 학교나 기업이 연결되어야 한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도 도움을 줘야 한다. 이렇게 서로 잘 맞물려야만 지역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창업하겠다고 30대 초반에 결정했고 포스텍 학생 창업팀으로 창업했다. 스타트업에 대해서 모르는 게 너무 많았는데, 포스텍에 있는 멘토 제도 덕분에 어느 순간에 성장하게 됐다. 지역 스타트업이 초기에 잘 정착하려면 학교나 기업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포스텍은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잘하고 있다. 심희택 대표 : 지역 스타트업이건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이건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게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실증 사례다. 포스코는 그런 면에서 열려 있는 기업이다. 포스코는 외부 기업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하는데 스타트업에 큰 힘이 된다. 지역 기업들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희택 휴비즈ICT 대표는 포스코 현장에서 일하다 1999년 휴비즈ICT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포스코의 협력업체로 인력소싱을 주로 했지만 2014년 포항에서 활동하던 디지털 트윈 업체를 인수하면서 테크 스타트업으로 변모했다. 포스코기술지주는 2억원의 시드머니를 휴비즈ICT에 투자했고 포스코는 기꺼이 휴비즈ICT의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해줬다. 심 대표는 “포스코라는 포항의 대표적인 기업이 없었다면 10여 년 넘게 적자를 감수하면서 기술개발에 투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한원일 티센바이오팜 대표는 동물 세포를 배양해 고기를 만드는 배양육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포스텍에서 인공장기를 연구하다가 배양육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티센바이오팜을 창업했다. 창업 2년 만에 77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할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후속 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 역시 바이오 관련 분야에 대한 지원을 줄이면서 한 대표는 대중화와 기술개발이 아닌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Q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다. 올해 R&D와 모태펀드 규모가 작아져서 대학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아주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고병철 대표 : 미국 스타트업의 역사는 반도체 역사와 같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페어차일드 반도체가 창업하고 거기서 또 인텔이 탄생하고 이와 함께 VC가 생겨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초기 미국 VC는 예일대나 스탠퍼드대 등의 대학 재단의 운용 자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한국과 다른 점이다. 한국 대학의 투자 규모가 커지려면 대기업의 참여가 필수다. 기업이 대학의 창업생태계에 투자할 때 세금혜택 등이 있으면 좀 더 활발해질 것이다. 한원일 대표 : 한때는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가 잘 이뤄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투자를 받기가 무척 어려워졌다. 현재 투자 분야에서 ‘혁신’은 미래의 높은 가치보다는 주로 리스크와 실패 가능성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아슬아슬하게 혁신과 생존의 줄타기를 한다. 여태 그 균형을 잡아 주었던 자금 수주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본다. 투자가 어려우면 정부에서 신용보증이나 기술보증의 규모를 늘려주는 등 자금 확보의 기회를 확대하여, 어느정도 균형을 잡을 기회를 주면 좋겠다. 투자 시장 상황에 따라 정부 대출도 달라지는 것도 문제다. 또한 딥테크 스타트업이 기술과 서비스를 시장에 테스트할 수 있는 지원 제도가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로 인허가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심희택 대표 : 규제 샌드박스나 규제자유특구 등을 좀 더 활발하게 운영했으면 한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의 서비스나 제품이 인허가를 받는 게 너무 오래 걸린다. 스타트업처럼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기가 너무 어렵다. 투자 시장이 얼어 있지만, 정부는 창업가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창업가가 실패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이 빠르게 순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을 것 같다. 고병철 대표 :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제 지원을 받아서 성장하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정부는 지원 대신 스타트업이 여러가지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한계는 투자자금의 40~50%가 국가에서 나오는 세금이라는 것이다. 투자사나 창업가가 모태펀드를 운용하면 펀드의 만기를 정하고 또 만기 내에서 어떻게든 회수해야만 하는 구조다. 창업 후 엑시트까지 보통 13년 정도 걸리는 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실질 투자 기간은 4~5년에 불과하다.한원일 대표 : 투자 펀드의 운용 기간을 늘리는 것에 공감한다. 펀드 운용 기간이 짧아서 투자사도 매출에 신경을 쓰게 된다. 이 때문에 바이오 기업이 화장품이나 진단 키트 같은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티센바이오팜도 그런 것을 해야 하나 싶다. 지금으로서는 그런 선택을 하라고 시장이 굉장히 압박을 주고 있다.심희택 대표 : 한국 정부는 선진국 진입하는 과도기처럼 보인다. 스타트업 지원 예산을 비전문가들이 결정하는데 아직 스타트업 생태계를 면밀하게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생태계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고병철 대표 : 지난해부터 스타트업 생태계가 어려웠다. 수치만 봐도 어려운 게 보인다. 투자 분야에서 아쉬운 것은 펀드 구조상 VC들이 시리즈 B·C 등에 집중하는 것 같다.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리얼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외면당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한원일 대표 : 맞다. 티센바이오팜처럼 초기 스타트업에 대해서 정부나 기관이 조금 더 인정했으면 한다. Q. 2025년을 조망했으면 한다.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무척 힘들었다. 내년에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나. 한원일 대표 : 올해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던 시기다. 고민이 많았다. 2023년에는 2024년에 대한 희망이 있었는데, 내년을 생각하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경이 좋지 않으니 규모를 더 줄인다거나 선택과 집중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생존 전략을 짜야 할 때라고 본다. 내년에도 창업가들은 결정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체질을 바꿔라”라는 이야기를 올해 가장 많이 들었다. 우리가 지키고 싶은 가치를 지키면서 숫자를 만들 수 있는지 고민이다. 고병철 대표 : 매년 전망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고민하는 것은 포스텍홀딩스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느냐와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밸류업 하느냐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나아지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심희택 대표 : 고 대표의 말대로 내년이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창업가들은 어떤 상황이 와도 생존해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것만 생각한다. 내년에는 좋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고병철 대표 : 시기와 상관없이 스타트업은 자신만의 ‘에지(edge)’가 있어야 인정받을 것이다. Q 올해 인공지능(AI)이 중심이었다. 내년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나. 고병철 대표 : 그런 트렌드를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포스텍홀딩스가 초기 투자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한국 시장은 규모가 작다. 미국의 경우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심사역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한 분야만 집중하면 1년 내내 투자를 못 할 수도 있다. 투자나 창업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효과적이지 않다. 그리고 올해 관심을 받았던 분야가 내년에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관심을 받았던 분야는 점점 관심 밖으로 밀려갈 것이라고 본다. AI도 당연히 관심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제 AI 분야는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기업이 전체 시장을 다 먹는 분야가 됐다. AI 분야에서는 이제 2, 3등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2024.11.04 07:00

8분 소요
LG와 손잡은 혁신 스타트업들의 축제 ‘슈퍼스타트 데이 2024’ 현장 가보니

스타트업

서울 마곡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 ISC동은 4일 오후 1시가 가까워지면서 들썩였다. LG의 스타트업 발굴 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4’(SUPERSTART DAY 2024)에 참여하기 위한 LG 계열사 임직원들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메인 행사는 5층에서 열렸지만 1층부터 선물을 주는 이벤트와 행사 참여 등록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메인 행사장 5층에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50여 개의 스타트업의 홍보 부스가 공간을 채웠다. 스타트업 부스들이 있는 한 편에는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라는 이름이 붙은 강연장이 있다.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유명 인사들의 강연과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피칭이 펼쳐지는 곳이다. 슈퍼스타트 데이 2024는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로 마치 스타트업 축제 같은 시끌벅적한 행사로 치러졌다. 지난 8월 26일부터 LG그룹의 혁신 허브 LG사이언스파크에서 문화·혁신·예술 축제인 ‘LG 스파크(SPARK) 2024’가 3주 동안 계속된다. 9월 4일부터 5일까지 LG는 스타트업 발굴 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4를 마련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향한 LG그룹의 열정을 대변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마련한 ‘슈퍼스타트 데이’는 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의 락희(樂喜)를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재해석한 ‘PLAY FIRST-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 개 스타트업과 LG가 지난 1년 동안 협업한 12개 스타트업이 행사에 참여했다. 50여 개 스타트업은 이 행사를 통해 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를 찾게 됐다. 유명 인사 강연 및 창업가 피칭 대회 진행이번 행사에 초대받은 50여 개의 스타트업은 행사장 5층에 부스를 마련해 기술력과 미래성을 홍보했다. 5층 행사장 한 편에 마련된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서 총 세 번에 걸쳐 40여 개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피칭 대회가 열렸다. 4일에는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감바랩스·디써클·메이즈·모빌린트·블랜탠저린 등 12개의 스타트업 창업가가 피칭을 했다. 5일에는 ‘바이오&헬스, 클린 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이 피칭 무대에 나섰다. 메디아이플러스·보이노시스·셀라퓨틱스바이오·아폴론·콘스탄트 등 15개 스타트업이 피칭 무대의 주인공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미래의 기술’이라는 주제의 피칭 무대가 마련되고, 브라이튼코퍼레이션·브이에프스페이스·비욘드허니컴·소프티오닉스·신선고 등 13개의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피칭 무대에 올랐다. LG가 새롭게 발굴한 스타트업 40여 곳의 혁신 가능성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눈길을 끈 행사는 첫째 날 오후 4시30분부터 진행된 ‘인큐베이터 2기 12개사 성과 발표회 및 슈퍼스타트 상 시상식’이다. LG가 지난 1년 동안 육성한 12개 스타트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행사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린컨티뉴는 국내 최초로 커피박을 활용해 비건가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 사내 카페에서 수거한 커피 찌꺼기를 함께 이용해 여권 케이스·수화물 네임택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건 가죽 제품을 제작하는 협업을 했다.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다양한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티제이랩스는 LG와 손잡고 LG사이언스파크 구내식당 혼잡도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바벨과 원판이 없는 스마트 웨이트 트레이닝 머신을 개발한 모티는 LG로부터 해외 진출 지원을 받아 독일·싱가포르·스페인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달했다. 가장 눈길을 끈 스타트업은 우주 탐사 로봇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무인탐사연구소다. 연구소는 2016년 설립됐지만 법인으로 등록된 것은 2년도 안 됐다. 하지만 벌써 20억원 정도의 시드 단계 투자를 받아 업계를 놀라게 했다. 국내 유일의 우주 탐사 로봇 개발 스타트업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미팅 요청이 많다고 전해졌다. LG는 무인탐사연구소와 협업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LG는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가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LG그룹 임직원 그리고 외부 파트너사 등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 세미나도 마련했다. 해상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배로 운반한다’는 아이디어로 ‘바다의 테슬라’라는 별명을 얻은 파워X(PowerX)의 이토 마사히로 대표, ‘페트병 뚜껑을 돌리면 라벨이 저절로 제거‘되는 재활용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환경부 공모전에서 우수상까지 수상한 스타트업 ‘푸른하늘’의 장동민(개그맨) 대표, 기술과 예술을 결합해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조영각 작가 등이 연사로 나서 도전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LG그룹의 진심을 잘 보여준 행사로 평가받았다. 2018년부터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을 위한 이벤트를 매년 열고 있다. ‘LG 스타트업 테크페어’(18~19년), ‘LG 커넥트’(20~21년), ‘슈퍼스타트 데이(2022~)’ 등의 이름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26개국 270여 개의 스타트업이 행사에 참여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2만5000여 명의 LG 구성원이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테스트 베드 삼아 아이디어와 기술을 검증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LG 슈퍼스타트(SUPERSTART)의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LG는 2022년 스타트업을 실질적으로 도와주기 위해 그룹 차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18개 스타트업을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1기로 선발하고 사업화 검증(PoC) 및 계열사와의 협업 등을 지원했다. 2023년에 19개 스타트업을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2기로 선발하고 육성하고 있다.

2024.09.04 14:58

4분 소요
“혁신 기업 돕겠다”...오비맥주, ‘오픈이노베이션’ 참가 모집

유통

오비맥주는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2024 오픈이노베이션’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오비맥주는 2019년부터 매년 서울창업허브를 운영하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창업 활성화 프로그램 ‘스타트업 밋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오픈이노베이션’이란 명칭으로 운영한다.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실천하는 오비맥주의 지속가능경영 일환으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상생 협력 기회를 모색해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다.올해로 6회째를 맞은 ‘2024 오픈이노베이션’ 모집 분야는 ▲친환경 기술/ESG ▲Tech/Analytics ▲신사업 개발 ▲자동화/업무 효율화 등 4개 영역이다. 9월 12일까지 스타트업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최종 선발된 기업에는 기술 개발을 위한 1000만원 상당의 사업화 지원금이 제공된다. 오비맥주와 협업을 통한 사업화 검증(PoC)도 지원한다. 더불어 ‘오비맥주 데모데이’를 통해 외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홍보 기회도 마련된다.오비맥주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한 우수 스타트업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상생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 기업 ‘리하베스트’와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한 대체 밀가루 ‘리너지 가루’를 개발해 다양한 형태의 식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린바이오 벤처 기업 ‘라피끄’와는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를 개발해 ‘맥주박 핸드크림’을 선보이기도 했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오비맥주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이라며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유망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비맥주는 스타트업 및 중소 협력사와 다양한 협업 활동을 모색하며 동반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에는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꾸준히 개최하며 스타트업과의 동반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온 노력을 인정받아 ‘제28회 한국유통대상’에서 상생·협력 부문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24.08.27 15:45

2분 소요
SK바이오팜, 풀라이프로부터 방사성 의약품 후보물질 도입

바이오

SK바이오팜은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로부터 방사성 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의 글로벌 개발, 상업화 권리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선급금(업프론트)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5억7150만 달러(약 7898억원)이다. 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에서 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뉴로텐신 수용체-1(NTSR-1)에 결합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SK바이오팜은 이 후보물질을 통해 방사성 의약품과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등 신규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으로 항암제 개발 영역을 확장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연내 사업계획을 공개하고, 임상 개발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2024.07.17 10:05

1분 소요
경북도, 세포배양 식품특구 공식 출범

바이오

경북 푸드테크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할 세포배양 식품특구가 공식 출범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9차 전국 신규 규제자유특구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관련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1부 행사에서는 특구별로 규제 해소를 밀착 지원할 규제자유특구 옴부즈만을 신규 위촉했으며, 신규 특구의 실증 시작부터 법령 정비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규제해소지원단을 구성했다.경북도는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199억 원 규모로 의성군 바이오밸리 산단 일원에서 세포배양식품 상용화 실증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협업해 실증 전반의 기술 컨설팅, 안전성 검증 및 표준ㆍ인증 등 후속 사업화 방안 등 핵심 과제 해결을 본격 추진한다.2부 행사에서는 특구 기업과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포배양 식품 산업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특구 운영계획 발표, 세포배양 식품 안전성 평가 기반 생태계 확산 업무협약, 연사 특강 등 기업 간의 토론으로 성공적인 특구 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특구 출범으로 중소기업의 성장과 미래 식품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경북이 전국 최초로 식품 로봇 분야 푸드테크 주도권을 선점한 데 이어 세포배양 식품까지 확장해 글로벌 푸드테크 신산업 벨트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7.10 19:31

1분 소요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 출범... 폐치아 활용 골이식재 등 개발

정책이슈

세계 최초로 폐치아를 활용한 치아 골이식재 개발 및 사업화를 수행할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가 출범했다. 중기부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9차 신규 규제자유특구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기부 차관을 비롯한 지방시대 위원회, 관련 중앙부처, 해당 지자체, 특구 사업자, 기관 및 기업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대구시는 치의학 전문가 및 법률 전문가, 덴탈 산업 관련 기업·기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 중심, 글로벌 덴탈 시티 대구를 위한 육성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패널 토의 및 포럼을 진행했다.주제 발표에 나선 허수복 디디에이치 대표는 "글로벌 시장 새로운 추세에 발맞춰 규제 해소를 통해 신소재를 개발하고 우리나라의 치과 산업을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권대근 경북대 치과병원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제도, 기술, 시장 현황 등 치과 산업 육성을 위한 분야별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폐기물 관리법에서 재활용이 금지된 폐치아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동종 치아 골이식재 개발 및 사업화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2030년까지 6년 동안 15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첨단 의료산업진흥재단, 경북대 치과병원,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주)덴티스, (주)코리아 덴탈 솔루션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세계 최초 동종 치아 골이식재가 개발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치과 분야 바이오 소재 개발 기술력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7.10 19:30

2분 소요
'8월 코스닥 입성' 아이빔테크놀로지, 혁신 생체현미경 '글로벌 도약'

증권 일반

“혁신 생체현미경 플랫폼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가겠다.”생체현미경 개발 전문 생명공학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가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 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혁신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의료·바이오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인류 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면서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우수 인재 확보, 생산능력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매진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필한 대표이사가 개발한 혁신적인 생체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 IVM) 원천기술을 토대로 2017년 교원창업기업으로 설립됐다. 세계 최초로 올인원(All-in-One) 생체현미경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한 생명공학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생체현미경 및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공급, 기초연구 및 신약개발 부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 인공지능(AI)진단 의료기기 사업 등이다.회사는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 및 장비 개발 노하우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All-in-One 생체현미경 기술 경쟁력 ▲첨단 의생명 연구·바이오 신약 개발·의료기기 개발 등 원천기술의 높은 사업 확장성 ▲광범위한 글로벌 기술협력·유통 네트워크 ▲AI 진단 의료기기 신사업 역량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고 사업을 확대·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초 올인원 생체현미경…하버드대·존스홉킨스대 등 공급아이빔테크놀로지의 대표 제품인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현미경 장비다.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의 실시간 영상 촬영 및 3차원 영상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영상기술의 한계를 넘어 표적세포 및 약물의 움직임을 생체 내 미세환경에서 직접 추적 분석할 수 있다.또한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및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인간 질환의 생체 내 발생 과정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신약후보물질들의 생체 내 전달 및 효능 평가에 활용돼 새로운 치료제의 효과적인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첨단 장비 플랫폼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상위 연구기관인 서울대 의과대학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기관으로 공급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최상위 연구기관인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존스홉킨스 대학, 매사추세츠주립대학에 이어 글로벌 탑10 제약사인 사노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이 외에도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스페인 국립암연구소, 중국 우한대학교 등에도 설치가 돼 협력 연구를 진행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생체현미경의 효용성이 상승하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장비의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사이 리서치(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조직진단 시장 규모는 2022년 51억1000달러에서 연평균성장률 7.37%를 기록해 2028년 78억3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아이빔테크놀로지의 총 공모주식수는 223만4000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7300원부터 85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89억원이다.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운영자금을 비롯해 연구개발, 해외진출, 시설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생체현미경 원천기술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 ▲AI 의료장비 연구개발·사업화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한 시장 개척 ▲향후 기대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기술경쟁력과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회사는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23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일과 2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오는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1272억원 규모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다.한편 김필한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재직하며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생체현미경 분야의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2024.07.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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