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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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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고 싶은 마녀의 비밀, ‘우유’가 선물하는 저속노화

산업 일반

동화에 나오는 마녀들은 항상 공주보다 젊음을 갈망한다. 백설공주의 마녀는 거울을 보며 공주보다 예쁜지 확인하고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다. 안타깝게도 마녀들은 저속노화하는 간단한 방법, 우유를 몰랐다. 그들이 우유를 알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노화 속도를 늦춰 신체 기능을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저속노화. 최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속노화 식단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혈당지수가 낮고 가공을 최소화한 식품을 섭취해 신체 기능을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식단으로 우유가 대표적인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하다.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 9종을 포함하고 있어 영양을 보충하고 균형을 맞추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사 후 포도당 수치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상승, 비만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혈당 스파이크는 당분이 높거나 가공식품 섭취 이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공을 최소화한 우유의 혈당지수(GI)는 27로 낮아 혈당 변화를 완만하게 조절하며 노화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전문가들은 우유를 비롯 플레인 요거트 같은 신선식품이 낮은 혈당지수를 지녔기에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신체 노화 과정을 늦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가공식품과 나트륨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도 저속노화의 핵심 요소이다. 이미 섭취한 나트륨이라면 우유로 배출할 수 있다. 신선식품인 우유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뿐 아니라 비타민 B군, 비타민 D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우유는 견과류나 신선한 과일을 함께 섭취하면 단백질과 비타민 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이 개발한 NOVA(노바) 식품분류시스템은 식품의 가공 정도에 따라 총 4단계로 나눈다. △ 미가공 또는 최소가공식품 (농산물·원유 등) △ 조리용 원재료 (식물성 기름·소금 등) △ 가공식품 (통조림, 훈제 고기, 치즈류 등) △ 초가공식품(과자류, 청량음료,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제품 등)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NOVA 식품분류시스템에 따르면 우유는 가장 자연의 상태에 가까운 식품, ‘미가공 또는 최소가공식품’인 1단계에 해당하며 본래의 영양 성분을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처리만 거친 식품이다. 특히 국산 우유는 착유 후 곧바로 적정 온도로 냉각되어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상태 그대로 2~3일 내 유통된다. 유통기한은 11~14일로 짧고 냉장 보관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은 우유가 얼마나 신선한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우유는 자연식품이자 천연식품으로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식단’에 적합한 식품이다”라며 “하루 1~2잔의 신선한 우유를 섭취해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4.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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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100만개?...'구리빛 백설공주' 논란에 英시사회 취소

정책이슈

디즈니 실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영화 '백설공주'가 개봉을 앞두고 영국에서 예정되었던 프리미어 시사회를 취소했다. 이는 영화의 과도한 각색과 캐스팅 논란에 대한 반발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6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백설공주' 개봉 전 논란을 의식해 시사회를 전면 취소하고, 엄격하게 제한된 소규모 언론 행사만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번 작품은 1937년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다. 당초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으나, 2023년 할리우드 작가 파업의 여파로 일정이 미뤄져 올해 개봉을 확정했다.그러나 영화는 초기 캐스팅 단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주인공 '백설공주'가 '눈처럼 하얀 피부'를 의미하는 이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라틴계(콜롬비아-폴란드 혼혈)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캐스팅되면서 원작과의 괴리가 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또한, 원작에서 중요한 요소였던 '일곱 난쟁이'의 설정이 삭제되고 CGI 캐릭터로 대체되면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왜소증 배우들의 기회가 박탈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화 제목에서도 '일곱 난쟁이'라는 문구가 빠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특히, 레이첼 제글러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2022년 인터뷰에서 그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시대착오적이라 표현하며, 백설공주와 왕자의 관계를 '스토킹'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일부 팬들은 그를 '홍보 재앙'이라고 부르며 반감을 표출했다.또한, 영화에서 악역 여왕을 연기한 이스라엘 출신 배우 갤 가돗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과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어, 친(親)팔레스타인 진영에서는 영화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다.지난해 12월, 디즈니가 첫 번째 예고편을 공개했을 당시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유튜브에서는 공개 직후 '싫어요'가 100만 개를 돌파했으며, CGI 난쟁이들에 대한 혹평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CGI가 너무 어색하다", "원작의 핵심 요소를 삭제한 실사화에 의미가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 내부 관계자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디즈니는 '백설공주'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언론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특히 레이첼 제글러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만큼, 그녀가 받게 될 질문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한편, 디즈니의 또 다른 실사 영화 '인어공주'도 비슷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백인 캐릭터였던 '에리얼'을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연기하면서 원작 훼손 논란이 불거졌고, 결과적으로 영화는 혹평과 함께 흥행에 실패했다.영국에서 프리미어 시사회가 취소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예정된 시사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국내에서는 '백설공주'가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21일 정식 개봉한다.

2025.03.09 09:11

2분 소요

국제 이슈

'백설공주' 주연배우 제글러, 트럼프 욕했다 역풍…결국 사과"또다른 4년간의 증오"…트럼프 지지자들 "이 돼지 해고해라" 공격 디즈니가 개봉 예정인 '백설공주'(Snow White) 실사 영화의 주연 배우 레이철 제글러(23)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그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결국 사과했다.15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제글러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또 다른 4년간의 증오"를 예상한다면서 강한 실망감을 표시하는 글을 올렸다.제글러는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 남자(트럼프)를 위해 (투표소에) 나타난 수많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깊고 깊은 질병이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F'가 들어가는 욕설을 날렸다.또 "트럼프 지지자들과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 트럼프 본인은 절대 평화를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쓰기도 했다.이에 폭스뉴스와 NBC 뉴스 등을 거친 언론인이자 보수진영 논객 메긴 켈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제글러를 일컬어 "이 여자는 돼지"라며 "디즈니는 이 여자를 해고하고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한다. 이 사람에게는 문제가 있다. 당장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켈리의 이런 방송 내용이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산하며 제글러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 거세졌다. 결국 제글러는 14일 온라인에 다시 글을 올려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제글러는 "지난주 내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선거 관련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감정에 휩싸여 부정적인 담론을 키워 죄송하다"고 썼다.디즈니는 제글러를 둘러싼 이번 논란에 관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맡은 디즈니 영화는 미국에서 내년 3월 21일 개봉 예정이다.제글러는 2021년 이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을 때부터 인종에 민감한 보수 진영의 반발을 일으킨 바 있다. 제글러는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를 둔 라틴계 배우다.원작 동화에서 새하얀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 백설공주 역에 제글러의 외모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당시 제기됐었다.제글러는 17세 때 빼어난 가창력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오디션에 합격해 데뷔했으며, 이 영화 연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2023), '샤잠! 신들의 분노'(2023) 등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16 08:16

2분 소요
'소백산 단풍'과 '부석사', 그리고 '풍기인삼'까지...가을 여행지 경북 영주,

여행

가을이 완연히 깊어지면서 단풍을 즐기기 위해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북 영주는 소백산 단풍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석사, 소수서원 등 풍성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다. 자연과 역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 가을 여행지로 제격인 영주는 요즘 풍기인삼축제가 한참이다.사람을 살리는 산 '소백산' 영주의 가을 풍경을 대표하는 것은 단연 단풍이 물든 소백산이다. 봄이면 철쭉 군락으로, 여름이면 울창한 숲으로, 가을이면 단풍으로, 겨울이면 설경으로 맞이하는 소백산은 주변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전국의 단풍이 일제히 절정을 이루는 10월, 나뭇잎의 화려한 변신은 보는 이의 넋을 빼앗아 놓는다.소백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이 우거져 걷는 것만으로도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기에 충분하다. 원시림과 함께 울창하게 들어선 나무, 옥빛 계곡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 있다 보면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진다.천년의 향기 '부석사'소백산과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명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천년고찰 부석사이다. 부석사는 고색창연한 사찰의 모습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부석사 초입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은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길로 유명하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인 67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국보 제18호)를 비롯해 조사당(국보 제19호), 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 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등 국보 5점, 보물 6점, 경북도 유형문화재 21점 등을 간직하고 있다. 이맘때 부석사를 오르다 보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알고 싶었다"던 은행나무 산책길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800m 정도 난 이 길은 마사토를 다진 황톳길과 노란 은행잎, 빨간 사과가 눈길을 빼앗는다.아름다운 은행나무 길을 지나 문 창살 하나, 문지방 하나에도 천년을 살아 숨 쉰다는 부석사에 이르면 공포불을 바라보는 것을 시작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건축물로 유명한 무량수전(無量壽殿)을 비롯해 안양루(安養樓)에 서면 아스라이 펼쳐진 소백산 연봉들이 어우러진 찬란한 풍광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백설공주도 반할 '영주사과'영주는 사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가을빛을 머금고 붉게 물든 영주의 사과나무는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단풍이 한창 물들어 아름다움을 뽐낼 무렵인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석사 초입을 비롯해 영주 문정둔치 일원에서 영주장날 농특산물 대축제가 개최된다. 영주는 전국 최대의 사과주산지로 맛이 뛰어난 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영주사과는 전국 최고의 일조량과 일교차를 자랑하는 소백산의 깊은 자락에서 자라 식감이 우수하고 당도가 높아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가을의 참맛을 느끼고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부석사에서 달콤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보자.역사의 향기 '소수서원'영주가 선비도시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소수서원이 길러낸 숱한 선비와 선비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소수서원은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곳으로 부석사에 이어 지난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풍광이 빼어난 죽계천 앞에 터를 잡은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1543)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백운동서원이 쇠락하자 퇴계이황이 1549년 경상관찰사 심통원을 통해 조정에 편액과 토지, 책, 노비를 하사하도록 건의했고 명종이 이를 받아들여 편액을 내렸다. 선인들의 덕망과 학풍이 오롯이 배어들어 아직까지도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가 들릴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소수서원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유교전문 박물관인 소수박물관, 성리학의 산실인 소수서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옛 선비들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선비촌을 방문하면 전통의 정취에 흠뻑 젖게 된다. 영주하면 선비문화체험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영주시는 고택체험과 선비문화 체험 명소로, 소수서원 인근에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한국 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호젓한 아름다움 ‘무섬마을’번잡함이 싫다면 가지런한 한옥, 강줄기를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의 풍광이 어우러진 무섬마을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유유히 흐르는 내성천의 맑은 물과 금빛 모래, 외나무다리가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물장구치며 노닐던 그때로 되돌아가게 한다. 40여 전통가옥들이 오순도순 지붕을 맞대고 살아가는 무섬마을은 만죽재를 비롯한 총 9개 가옥이 경북문화재자료 및 경북 민속자료로 지정돼 있으며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도 116채나 남아있어 조상들의 자취와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마을 내 고택과 정자들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풍기고, 30여 년 전까지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로 이용됐던 외나무다리 또한 예전 모습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될 만큼 풍경이 빼어나고, 상쾌한 바람과 노을이 배경이 되어주는 이곳에 서면 모두가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마법이 펼쳐진다.풍기인삼의 고장 '영주'청정한 자연을 벗 삼아 가을을 느끼고, 문화의 향기로 마음을 채우고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인삼 시장을 방문해보자. 시골장터의 구수한 풍경이 남아있는 풍기인삼 시장에서는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으로 조직이 견실하고 우수한 인삼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 왕실에서도 진상품으로 풍기인삼만을 고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효능에서는 세계 일등을 자부한다.특히 해마다 10월, 인삼 수확기에 맞춰 경북 영주 풍기인삼 축제가 개최돼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축제는 10월 5일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풍기인삼을 만날 수 있고, 지역 특징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10.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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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피의 게임3’ 등 하반기 라인업 발표

IT 일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2024년 하반기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신선함으로 무장한 오리지널 예능으로 화제성을 끌어올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는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상반기를 뒤흔든 웨이브표 예능이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신선한 소재로 작품성과 화제성 모두 잡은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와 ‘연애남매’에 이어 하반기에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로 재미를 더한다.2024년 하반기 포문을 열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은 수컷 군단을 이끄는 절대 권력의 여왕벌이 팀을 이뤄 우승을 두고 경쟁하는 생존 계급 리얼리티이다. 문명과 단절된 세계에서 여성 리더 6인이 각자 남성 3인과 팀이 되어 우승을 향한 피 튀기는 대결을 펼친다.'솔로지옥' 제작사와 '피지컬100' 작가가 만들어낸 치열한 육탄전 미션과 더불어 여왕벌과 수컷이라는 철저한 계급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다툼, 정치 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여성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 리더 모니카,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장은실, ‘골 때리는 그녀’ 대표 에이스 정혜인, 치어리더 서현숙,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신지은, 댄서 구슬이 팀을 이끄는 여왕벌로 출연해 강인한 카리스마를 뽐낸다.웨이브 대표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도 시즌3로 돌아온다. 서바이벌 최강자들이 벌이는 극한의 생존 게임 '피의 게임'은 숨겨진 룰, 예측 불가한 반전 전개로 숱한 화제를 낳으며 2023년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중 누적 신규 유료가입 견인 수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2에 이어 약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시즌3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 완성도 높은 게임들로 최후의 1인을 가려내기 위해 더 치열해진 사투를 예고한다. 특히, 각자만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출연진들이 총집합해 서바이벌 올스타전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명작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원작자의 손을 거쳐 웨이브에서 2024년 버전으로 재탄생한다.‘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감독,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감독이 원작 주요 키 스태프들과 함께 직접 제작에 참여해 원작의 퀄리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한 OTT 시리즈물 형태로 제공한다. 4K 업스케일링, 음질 개선, 자막 제공 등 기술적 업그레이드로 시청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대적 감수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메인스트림 서사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등 편집의 재구성부터 NCT 도영, 이무진, 쏠(SOLE)이 함께한 OST 리메이크가 적용된 감독판 리마스터링을 만나볼 수 있다.‘누들로드’, ‘요리인류’ 등 음식 다큐멘터리 장르를 개척한 이욱정PD의 신작들을 웨이브에서 가장 먼저 만난다. 커피, 술 등 이욱정PD만의 색이 담긴 웰메이드 푸드멘터리 시리즈는 물론, 반려견, 자동차,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가 올해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달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그중 오는 9월 첫 공개되는 ‘Long live the dog’는 국내 최초 반려견 장수의 비밀을 파헤치는 2부작 다큐멘터리로, 반려 동물의 건강을 위한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탐구한다. 국내외 다양한 사례들을 기반으로 한 최신 정보와 가슴 뭉클한 반려견 이야기가 감동을 함께 전한다. 그 밖에도 자동차, 커피, 술 등 다양한 장르의 시리즈들이 연이어 공개된다.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페이스 미'는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진 유명 성형외과 의사가 우연히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하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다. 전 세계적으로 핫한 ‘K-성형의 세계’를 소재로 내면의 트라우마까지 치유하는 재건 성형을 통해 감춰진 성형의 이면을 재조명한다. 배우 이민기가 ‘의느님’으로 명성을 떨치던 성형외과 의사 차정우 역을, 배우 한지현이 한번 물면 끝까지 가는 에이스 MZ 형사 이민형 역을 맡아 이이경, 전배수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하반기에도 웨이브와 지상파 방송 콘텐츠들의 흥행 시너지가 예상된다.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한석규가 딸을 살인자로 의심하며 딜레마를 겪는 프로파일러 장태수 역을, 채원빈이 미스터리한 비밀을 감춘 딸 하빈 역을 맡아 혼란스러운 부녀 관계에서 오는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친다.사제와 형사의 코믹 공조 수사극 ‘열혈사제’가 5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SBS ‘열혈사제’2는 여전히 다혈질 성격에 불타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이 구담구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쫓아 부산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의 주역인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과 새롭게 합류한 김형서(비비)가 ‘범죄 타도 어벤져스’를 결성해 대형 마약 카르텔과 맞서 싸운다.KBS 2TV ‘완벽한 가족’과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도 웨이브에서 전편 공개된다.‘완벽한 가족’은 동명 인기 웹툰 원작으로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SKY 캐슬’ 이후 또다시 부부로 만난 김병철, 윤세아가 살인 사건에 연루된 딸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부모로, 박주현이 살인 사건의 중심에서 선 그들의 딸로 함께한다.‘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역추적 범죄 스릴러다. 영화 ‘화차’, ‘낮은 목소리’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배우 변요한이 극 중 명문 의대 합격을 앞둔 수재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자로 지목된 청년 고정우 역을 맡아 11년 전의 진실을 좇는다.암살자로 변한 에디 레드메인의 액션 스릴러, NBCU ‘자칼의 날(‘The Day of the Jackal’)’이 웨이브에서 국내 최초 공개된다. 영국 작가 프레더릭 포사이스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10부작의 스릴러 시리즈로, 코드네임 ‘자칼’로 불리는 유능한 암살자가 영국 기관의 추적을 피해 전 세계를 누비며 계획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대니쉬 걸’ 등 다양한 작품에서 메소드 연기를 펼친 영국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교묘하고 외로운 암살자 ‘자칼’ 역으로 다이나믹한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2024.08.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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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윅스튜디오, 상반기 매출 239억원…“하반기 반등 기대”

IT 일반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그룹 위지윅스튜디오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39억원, 영업손실 85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별도기준 매출액 48억원, 영업손실 13억원, 당기순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위지윅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위지윅 그룹은 비용·인력 운영 효율화 통해 연결, 별도 기준 모두 전기대비 적자폭이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하반기에는 굵직한 드라마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상반기 위지윅은 공개 하루 만에 랭킹 1위를 기록한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을 비롯해 채널A ‘도시어부’, ENA ‘내 귀에 띵곡’ 등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예능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등 다양한 장르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 역량을 다시금 입증한 바 있다. 킬러들의 쇼핑몰의 경우,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인기 행보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시즌2가 논의 중이다. 하반기 위지윅 그룹은 8월에 방영될 예정인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비롯해 배우 박형식 주연의 ▲SBS '보물섬', 배우 이시영 주연의 드라마 ▲'살롱 드 홈즈', 배우 고현정, 장동윤 주연의 ▲SBS ‘사마귀’ 등 드라마 중심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선보여 주목할만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화 제작과 배급 등에도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3분기에는 고아성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를 선보일 계획이며, 조여정, 정성일 주연의 ▲인터뷰, 구교환 주연의 SF 감성대작 ▲왕을 찾아서 등 다양한 장르의 K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몰입형 전시 체험공간인 라이트룸에서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와 함께하는 여정인 ▲더문워커스 전시, K-뮤지컬의 브로드웨이 진출로 높은 인기리에 공연중인 ▲위대한 개츠비 등 다양한 공연, 전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 기존 제작부문과 신규 뉴미디어 사업영역의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위지윅은 국내 탑티어 CG/VFX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뉴미디어 공연 및 전시에 이르기까지 온·오프라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K-콘텐츠 작품들을 제작하며 콘텐츠 및 매니지먼트 역량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확보해 외형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해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4 17:15

2분 소요
위지윅스튜디오, ‘보물섬’, ‘살롱드홈즈’, ‘사마귀’ 등…드라마 중심 라인업 발표

IT 일반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그룹 위지윅스튜디오가 SBS 드라마 ‘보물섬’, ‘사마귀’, 채널 편성중인 ‘살롱 드 홈즈’ 등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위지윅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은 8월에 방영될 예정인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배우 박형식 주연의 ▲SBS '보물섬', 배우 이시영 주연의 드라마 ▲'살롱 드 홈즈', 배우 고현정, 장동윤 주연의 ▲SBS ‘사마귀’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선보여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인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가 스튜디오S와 공동 제작하는 SBS 드라마 ‘보물섬’은 오는 2025년 1월말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형식, 허준호 등이 출연하는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비자금을 해킹한 남자 서동주(박형식 분)와 해킹 당한 사실을 모르고 남자를 죽여 2조원을 영원히 날려버린 비선 실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드라마 ‘살롱 드 홈즈’는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와 네오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전건우 作)을 원작으로 한, 집안일에 치이고 타인에게 무시당하며 때로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마저 접어야 하는 주부들이 무관심 속 지나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상 속 증거들을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시영 주연의 작품이다. ‘살롱 드 홈즈’는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60억원을 제작·투자한 작품으로 총 10부작으로 제작 진행 중이며 방영은 내년으로 예정하고 있다.2025년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사마귀’는 위지윅의 자회사인 메리크리스마스와 메가몬스터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배우 고현정과 장동윤이 출연을 확정해 벌써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의 경찰 아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평생 증오해 왔던 엄마와 협력 수사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사마귀’는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위지윅은 올 하반기 콘텐츠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영화 제작 및 배급까지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우선 자회사 싸이더스는 3분기에 개봉하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를 ㈜영화적순간, ㈜인디스토리와 함께 공동으로 제작했다. 이어 배우 조여정, 정성일 주연의 영화 ▲'인터뷰'와 배우 구교환 주연의 SF 감성대작 ▲'왕을 찾아서' 등 다양한 영화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위지윅 관계자는 “위지윅은 올해 하반기에는 보물섬, 살롱드홈즈, 사마귀 등 킬러 콘텐츠이자 굵직한 작품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며,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도 위지윅 그룹의 매력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와 예능 및 영화 제작, 배급 뿐만 아니라 AR·메타버스 등 뉴미디어까지 전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라 밝혔다.한편 위지윅은 기존 사업 부문인 VFX에 콘텐츠 기획·개발, 제작·투자, 유통·배급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수직 계열화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를 제작하는 국내 탑티어 제작 그룹이다. 지난 1분기에는 공개 하루만에 랭킹 1위를 기록한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을 선보였으며, 재벌집막내아들, 승리호, 킬러들의 쇼핑몰을 비롯한 굵직한 콘텐츠를 제작해내는 한편 미디어 콘텐츠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 메타버스 향 사업다각화 속도를 내고 있다.

2024.08.05 09:26

3분 소요
작가 하지원의 가면, 그리고 자신과의 공존[아트 갤러리]

전시

우리는 항상 적당한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날 것 그대로의 타자성을 마주한 적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면을 벗는 것이 아니라, 가면 쓴 나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것과 공존하는 것입니다.27년 차 배우이자 작가인 하지원은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미키마우스 등의 가면(페르소나·Persona)을 쓴 자화상을 캔버스에 담아냈습니다.그의 작품들을 보면 가면을 벗기 위한 애달픔을 그려냈다기보다, 가면을 써 왔던 모든 순간들이 ‘그저 그러했음’을 마주하며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순간들이 간혹 억압적이었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은 날(fucking day)이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원은 그러는 중에도 ‘Be happy’를 읊조리며 웃어야 했을 수 있습니다. 작품들은 그 모든 시간 속 자신이 그저 그러했음을 받아들이는 고백의 과정입니다. 하지원의 이번 그림 속 핑크 드로잉은 그가 써 왔고, 쓸 수 밖에 없었던 가면이며, 동시에 자신과의 공존입니다. 작가 하지원의 작품은 곽재선 문화재단 갤러리 선(24. 05. 10 (금) - 24. 06. 08 (토))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2024.05.26 10:00

1분 소요
“나를 찾아가는 과정”…27년 차 배우 하지원, 신인 작가 되다[이코노 인터뷰]

전시

27년 차 배우 하지원이 화가로 대중 앞에 섰다. 개인전 ‘핑크 드로잉: 코이그지스턴스 공존’(Pink Drawing : Coexistence 공존)을 통해서다. 지난해 4월 첫 번째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전시회 개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수많은 페르소나(Persona), 가면을 썼던 하지원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그런 그가 영상 매체가 아닌 그림으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림 작업을 시작했다. 단순히 외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온전한 자신의 생각과 에너지를 캔버스 위에 솔직하게 담아낸 것이다.지난 10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갤러리 선에서 하지원의 개인전 ‘핑크 드로잉: 코이그지스턴스 공존’ 전시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기자와 만난 하지원은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다가 나라는 사람을 찾기 시작하고 알아가면서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탔다”며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무대에서 바라본 나 자신이 아닌 나를 객관화하고 싶었어요. 나의 주변 환경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림)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일련의 작업은 어떻게 보면 저의 과정을 옮기는 기록 같은 것이기도 해요. 작업을 통해 제 스스로를 찾아가는데 엄청난 도움을 줬고, 나라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 제목은 ‘핑크 드로잉: 코이그지스턴스 공존’이다. 하지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 모두가 겪는 혼란을 공존의 시각으로 재정의해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누군가와의 공존 이전, 가장 근본적인 자신과의 공존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핑크 드로잉, 공존을 전시 주제로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삶, 과정에 대한 반성적 사유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드로잉이란 것은 단순히 스케치를 하는 건 아니고, 어떤 물건이나 건축이 됐든 드로잉을 기초로 해야 완성이 되거든요. 이런 과정을 제 모습에 투영했을 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 자신을 드로잉으로 표현했어요. 핑크는 큰 뜻은 없어요. 그냥 컬러 그 자체에요. 제 전시장에 오셔서 작품을 봤을 때 우리가 과거를 되짚어보고 마주하면서 받아들이는 자체가 ‘핑크 드로잉’이자 ‘공존’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전시에서는 신데렐라·백설공주·미키마우스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4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가슴이 강조되는 과장된 표현이나 영어로 된 비속어 글귀 등 추상적인 이미지들이 담겨 있어 여러 해석의 여지를 준다. 하지원은 그림 속에 표현된 캐릭터가 자신이며 자화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의 캐릭터는 저를 대변하는 페르소나에요. 신체가 노출된다거나 가슴이 드러나는 부분은 오히려 작업을 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표출한다면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죠. 캐릭터들은 저를 대변하는 표현이에요. 미키마우스가 될 수도, 앨리스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여배우로서 오랜 시간을 살아왔지만 행복한 날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수많은 날들과 경험이 있는데 그런 감정을 캐릭터로 표출하면서 표현 방법들을 다양하게 녹여내려 노력했어요.” 지난해 화가로 데뷔해 개인전을 가진 하지원은 이번이 두 번째 전시회다. 명실상부 최고의 배우로 불리지만 작가로서 대중 앞에 서기엔 아직 낯선 것도 사실이다. “솔직한 저의 이야기를 보여드리는 거라 긴장도 많이 되고 떨리더라고요. 첫 전시 때는 도슨트(전시 해설)도 직접하면서 관람객들에게 피드백을 직접 듣기도 했는데,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당시 주제가 ‘인간관계’였는데, 제가 전시장에서 많은 분들과 관계를 맺고 있더라고요. 일상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고민을 이야기하며 들어주기도 했어요. 제가 오히려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어요. 이번 두 번째 전시를 준비하면서는 첫 번째보다 더 힘들었어요. 고민을 하면 할수록 힘든 것 같더라고요.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지, 표현해야 하는 방법을 찾는 시간도 오래 걸렸거든요.”하지원은 약 8~9년 전부터 가볍게 스케치를 시작했고 제대로 된 작품을 그리기까지는 약 5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오랜 고민의 과정을 거치면서 화가로 정식 데뷔한 만큼 책임감과 무게감도 뒤따를 터. 하지원이 바라는 작가 하지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해 나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작업으로 옮기면서 작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어요. 작업은 무언가를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하는 것보다 저 스스로를 정돈해보는 과정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 이야기를 더 솔직하고 과감하게 전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면 제 진정성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24.05.13 06:00

3분 소요
‘영앤리치’ 지갑 여는 동심의 세계…판교 상륙한 ‘100돌 디즈니’ [브랜도피아]

산업 일반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해서 번 돈, 여기서 다 쓰겠네요.”‘꿈과 환상의 세계’ 디즈니가 판교 한복판에 상륙했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공식 리테일 매장인 ‘디즈니 스토어’의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디즈니 스토어의 국내 운영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20·30대 ‘영앤리치’ 많은 판교 선택…“가격은 해외직구보다 저렴” 현대백화점은 지난 11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판교점 5층에 264㎡(80평) 규모의 공식 디즈니 스토어 1호점을 오픈했다. 1호점 매장에선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디즈니 스토어 공식 상품 300여 종이 판매된다. 기존에 국내에 유통되던 디즈니 ‘라이선스’ 제품이 아닌 디즈니 ‘공식’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즈니 공식 제품엔 은색의 큼지막한 라벨이 붙여져 있다.디즈니 스토어는 캘리포니아의 ‘글렌데일 갤러리아’ 몰에 1987년 5월 28일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해외에는 1990년 11월 처음으로 영국 런던에 디즈니 스토어가 오픈했고 1992년엔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에 첫 스토어가 들어섰다. 이외에 디즈니 스토어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에 달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본, 홍콩, 파리 등 디즈니랜드가 있는 곳에 디즈니 스토어가 같이 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는 디즈니랜드가 없음에도 스토어가 들어온 것이라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11일 방문한 국내 1호 디즈니 스토어는 이른 오전 시간대였음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이들로 가득할 것 같았던 디즈니 스토어에는 20·30대 소비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현대백화점이 디즈니 스토어 1호점 장소로 판교를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디즈니 스토어를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을 때 타깃층을 20·30대로 맞췄었다”며 “판교에는 IT 상권도 있고 구매력 있는 젊은 소비자들이 많아 타깃 상권에 가장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재작년부터 20·30대 VIP 고객만을 위한 라운지 ‘YP하우스’를 운영할 정도로 젊은 소비자 유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Young)’의 앞 글자와 우수고객을 뜻하는 ‘VIP’의 마지막 글자를 딴 YP하우스는 현재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에서 운영 중으로, 백화점 업계 최초로 나이 제한을 둔 VIP 제도다. 1985년생 이상인 사람은 입장이 불가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판교점에도 YP하우스가 운영되고 있어 디즈니 스토어가 입점하면 젊은 소비자들을 더 끌어모을 수 있단 판단에 판교를 1호점 장소로 정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판교점에 ‘디즈니 10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던 바 있다. 당시에도 팝업스토어는 큰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됐다. 현대백화점 측에 따르면 방문 고객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65%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100주년 맞은 디즈니, 현백 ‘차별화’ 니즈 맞아떨어져 디즈니 스토어 1호점에서는 디즈니 대표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비롯해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으로 구성된 ‘디즈니 프린세스’ 캐릭터,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속 캐릭터 등을 활용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해외 디즈니 스토어와 동시에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이곳에서 판매되는 디즈니 공식 제품들의 가격은 1만원대~16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디즈니 스토어 제품 가격은 소비자들이 해외 직접구매를 하는 것보단 확실히 저렴하고, 다른 나라의 디즈니 스토어와 비교했을 때도 조금 저렴하게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 디즈니 스토어 제품 가격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디즈니 스토어 구경을 왔다는 한 직장인은 “회사 앞에 디즈니 스토어가 들어왔대서 괜찮은 상품이 있으면 구매하려고 왔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지출이 클 것 같다”며 “일본이나 미국 디즈니 스토어를 방문했을 때 그나마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었던 필기구 제품 등도 여기선 보이지 않아 상품 구성이 좀 아쉽다”고 전했다. 매장 내에는 디즈니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조성됐다. 매장 곳곳에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곰돌이 푸’ 등 디즈니 캐릭터로 디자인된 포토존 5개도 마련돼 아이부터 어른까지 디즈니 브랜드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초로 디즈니 스토어를 연 이유는 ‘차별화’를 위해서다. 백화점 ‘빅3’라 불리는 현대·롯데·신세계 등 백화점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 연령대를 끌어모을 수 있는 무기가 필요했단 설명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디즈니 스토어 국내 1호점 오픈은 디즈니 측과 현대백화점, 양사의 니즈가 잘 맞아서 가능했던 파트너십이었다”며 “올해 월트 디즈니사도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며 글로벌 매장을 확대하고자 했던 니즈가 있었던 것 같고, 현대백화점도 최근 아이들뿐 아니라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캐릭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디즈니 스토어로 차별점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한편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것과 동시에 현대백화점의 온라인 쇼핑몰인 더현대닷컴에 입점, 온라인 판매도 론칭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권을 소유하면서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천호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에 입점할 예정이고 추후 현대백화점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등 현대백화점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3.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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