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83

트럼프 행정부, 또 한국 건너뛴다…아시아 순방서 '패싱' 지속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시 한번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이 외교 무대에서 반복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미 국무부는 15일(현지 시간) 션 오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고위관리(Senior Bureau Official)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캄보디아 시엠립, 일본 도쿄,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은 미 고위당국자들이 아시아 순방에 나설때 통상적으로 방문하는 경로였으나,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거듭 외면받고 있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지난달 첫번째 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한국은 제외하고 일본과 필리핀만 방문했다. 한국에도 미군이 주둔 중인 만큼 당초 방문을 검토했으나, 한국 국내 상황을 감안해 제외한 것으로 분석된다.한국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했다. 하지만 새정부가 아직 들어서지는 않았기에 국무부도 실익이 없다고 보고 한국을 방문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한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관련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에도 25% 별도 관세를 부과했고, 반도체에 대해서도 관세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방한이 이뤄졌다면 우리측 입장을 트럼프 행정부에 상세히 전달할 기회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에서 방위분담금 문제까지 한꺼번에 다룰 것이라고 밝혔는데, 방위비 협상은 국무부가 주도한다.한국과 달리 일본은 헤그세스 장관에 이어 이번 국무부 순방에도 포함됐다.미일 동맹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선순위가 논의될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24%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등이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이번 순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중국의 동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것이 주요 목적으로 보인다.캄보디아와 베트남은 이달 초 각각 49%, 46%의 고율관세를 부과받으면서 미 관세정책의 주요 타깃이 됐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주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섰는데, 무역갈등을 틈타 해당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국무부는 관세 문제와 중국을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베트남과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국무부는 또한 오닐 관료가 하와이 군시설을 방문해 인도태평양 주둔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감축 또는 조정 주장에 제기되는데,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25.04.16 08:45

2분 소요
트럼프가 돌아왔다…‘미국 우선주의’에 산업계 긴장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돌아왔다.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제치고 승리하면서다.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국 상·하원 선거도 상원은 공화당이 4년 만에 다수당 탈환을 확정했고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당시 추진했던 정책을 재추진하는 데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국내 산업 환경이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에 바탕을 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해외 기업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2.0 행정부가 출범하면, 한국 기업에 높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해 대미 수출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돌아왔다 6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 근처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미국의 황금기를 열겠다”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경합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당선 윤곽이 드러나면서다. 이번 대선은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우위를 유지하며 손쉽게 당선을 굳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데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향한 불안이 꼽힌다. 유권자들이 물가 인상(인플레이션)과 고용 불안 등의 영향으로 실제 경제 상황보다 미국 경제를 좋지 않게 인식한다는 뜻이다. 실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올해 10월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75%는 미국 경제가 나쁘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유세하며 “일자리 보고서는 해리스와 사기꾼 조가 미국 경제를 절벽에서 몰아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이민 문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유세 동안 불법 이민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열며 불법 이민이 폭증했고, 살인 전과가 있는 범죄자가 1만명 이상 미국에 유입돼 범죄를 저지른다고도 주장했다. 또,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불법 이민 추방 정책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세계 정상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전화 통화를 통해 ‘자주 유럽’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전을 통해 “양국 관계는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미일 동맹을 강화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윤석열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한 정보 상황을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할 정책이 실제 국내 경제 상황이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와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 경제의 주력 산업이자 트럼프 2.0 행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인 산업은 ‘비상등’이 켜졌다.반도체법·인플레이션 감축법 향방은먼저 산업계는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이들 법안을 폐지할 가능성이 커서다. 트럼프 2.0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손봐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예산을 제한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미국 현지 투자를 확대한 국내 배터리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법을 통해 각각 64억달러(약 8조9000억원), 4억5000만달러(약 6200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충분히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워 북미유럽팀장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기하기는 어렵지만 공화당 내 당론을 고려해 부분 개정을 추진할 수 있다”며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요건 강화는 비교적 쉽게 공화당 내에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국내 자동차 기업도 트럼프 2.0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입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당시 자동차를 비롯한 수입 제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국이 북미 지역에 공급하는 자동차 수출 규모가 370억달러(약 51조6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관세 적용은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특히 자동차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증가율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7.5%를 기록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등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작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통상전략실 연구위원은 “2019년 한미 FTA 재협상 이후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빠르게 증가해 이를 개선할 요구가 제기될 수 있다”며 “자동차와 컴퓨터 부분품, 냉장고 등은 무역수지 적자가 FTA를 전후해 큰 폭으로 증가한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2024.11.08 08:34

4분 소요
‘24년만 방북’ 푸틴, 러시아 극동서 출발

국제 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한 국빈 방문을 위해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매체 14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지역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향했다.항로 추적 사이트 등을 보면 평양 도착시간은 18일 밤 12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8∼1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그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전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18일 늦은 저녁 평양에 도착하며 주요 방문 행사는 19일 예정됐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19일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한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야쿠츠크에 도착해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공화국 수장과 지역 주민, 지역 대학교 학생과 만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늦은 시간에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우샤코프 보좌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 정오부터 공식 환영식, 양측 대표단 소개, 의장대 사열, 사진 촬영을 한 뒤 회담을 시작한다. 회담은 확대 형식 회담과 비공식 회담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회담 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 공동 문서에 서명한 뒤 이를 언론에 발표한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없었던 행사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언론 앞에서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 형식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과 별도로 양 정상은 일대일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산책과 다도를 하는 동안 독대하며 '둘만의 밀담'을 나눌 것이라고 언급했다.이 비공식 회담에선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가 논의되고 필요에 따라 양측 대표단 일원이 참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우샤코프 보좌관은 매우 바쁜 프로그램이 예상된다고 강조한 뒤 "참모 배석, 두 정상간 격식없는 대화를 포함, 다양한 포맷의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공연도 관람하는데 이는 북한 측에서 제안한 프로그램이라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전했다. 그는 이 공연을 '엄숙한 콘서트'라고 표현했다.그는 공연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은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는 장면이 촬영된 김일성광장이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한다.푸틴 대통령은 2000년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해방탑에 헌화할 계획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그러나 2000년 방문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은 언급하지 않았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곳이다.두 정상은 김 위원장이 마련한 연회에서 연설을 차례로 한 뒤 공항으로 함께 이동한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러시아 정교회 성당인 정백사원에 들른다.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배웅을 받으며 전용기로 베트남으로 이동 19∼20일 국빈 방문 일정을 치른다.

2024.06.18 22:41

2분 소요
푸틴, 24년 만에 방북한다…18~19일 국빈 방문

국제 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방문한다.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같은 내용을 러시아와 동시 발표하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확인했다.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한 이후 9개월 만의 답방이기도 하다.당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에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북한이 백화원 영빈과 김일성 광장 등에서 손님맞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러시아와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하루 앞둔 이날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북한에 외국 정상이 방문하는 것은 북한이 2020년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한 이후 처음이다.푸틴 대통령은 2000년 러시아 지도자로선 처음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회담하고 북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지난달 집권 5기를 공식 시작한 이후 가장 먼저 중국(5월 16~17일)을 찾았던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5월 23~24일), 우즈베키스탄(5월 26~28일)에 이어 북한을 네 번째 해외 방문지로 택했다.2019년 김 위원장의 방북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는 신속한 북한 답방으로 점점 공고해지고 있는 북러 밀착을 과시했다.러시아와 북한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국제사회 대부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세를 강하게 비판하는 것과 달리 북한은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북한은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인정한다.북한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작전에 필요한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사회의 제재로 고립 위기인 러시아는 조건 없는 지지를 보내는 북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이에 대한 보답 성격으로도 풀이된다.이번 방북의 최대 관심사는 양측이 군사협력 수준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인공위성 기술 지원을 시사했다.특히 1961년 옛 소련과 북한이 체결한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에 포함됐다가 한러 수교로 1996년 폐기된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되살리는 정도의 협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2000년 체결된 북러 '우호·선린·협조 조약'에는 자동군사개입 조항 대신 ‘쌍방 중 한 곳에 침략당할 위기가 발생할 경우 (중략) 쌍방은 즉각 접촉한다’는 내용만 담겼다.러시아의 북한 노동자 고용도 예상 의제 중 하나다. 북한 노동자 수급 계약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저촉되지만 러시아는 특별군사작전으로 폐허가 된 지역을 재건하는 데 북한 노동자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방북에 이어 19∼20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양국의 무역, 경제, 과학, 기술, 인도주의적 분야의 포괄적인 전략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키는 문제를 논의하고 국제·지역 의제에 대한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푸틴 대통령은 응우옌 푸 쫑 서기장과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 등과 만나 양국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여러 양자간 문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내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18일 극동지역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 일정 직후 북한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은 19일 베트남을 방문하는 만큼 그가 북한에 실제로 머무는 시간은 약 하루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2024.06.17 21:16

3분 소요
이재용 회장, 하노이서 ‘깜짝’ 생일축하 받았다…베트남 국빈만찬서 축하

산업 일반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한·베트남 정상으로부터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밤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윤 대통령 환영 국빈만찬에서는 이 회장 ‘깜짝’ 생일 파티가 마련됐다. 만찬 도중 이 회장의 55번째 생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트남 측이 즉석에서 케이크를 준비하고 축하 연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만찬을 주재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판 티 타잉 떰 여사는 모두 와인잔으로 건배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전해졌다.한편 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은 만찬에서 각 테이블을 돌며 자국 기업인을 상대 정상에게 직접 소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베트남 태고 연주단 연주로 시작된 국빈만찬은 베트남 전통 모자 공연과 한국 부채춤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아리랑’ 합창 공연에서는 양 정상 부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양국의 우정과 파트너십을 기념했다.한편 이번 국빈 방문에는 경제사절단 205명이 동행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등 베트남 순방에 동행한 주요 경제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우리 정부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등이 함께 했다.

2023.06.24 11:17

2분 소요
윤 대통령 “베트남과 안보협력 강화…방위산업 협력 확대”

정책이슈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규칙에 기반한 질서가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베트남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오는 22일 시작되는 사흘간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앞서 이날 현지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베트남과 해양안보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해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베트남 국빈방문 기간 베트남의 과학기술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원조사업을 발표할 것이란 계획도 공개했다.윤 대통령은 “베트남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국가이므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금융, 상품 유통,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 서비스 분야 등 제조업 분야에서 서비스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취임한 이후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양자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이다.

2023.06.21 20:40

1분 소요
기회의 땅 베트남, 신도시 건설에 그룹 총수도 ‘발로 뛴다’[해외로 뻗는 K-건설②]

부동산 일반

대형 건설사들이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낙점, 신도시·랜드마크 건설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최근 국내 주택경기시장 침체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수장들도 직접 사업 챙기기에 나서는 등 수주에 한창이다.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 경험의 강점을 살려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올리겠다는 포석이다. 中 코로나 봉쇄로 베트남 건설 시장 반사이익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310억달러(38조5000억원)를 달성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122억불을 수주해, 전체의 39%를 차지로 비중이 확대됐다. 이어 ▶중동 29% ▶북미·태평양 15% ▶유럽 11% 등의 순이다. 해외 비중이 늘어난 아시아 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신도시사업이다. 특히 베트남이 사업을 펼칠 기회의 땅으로 주목된다. 최근 베트남은 정부주도 아래 신도시·인프라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내수시장 성장과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 성장률은 8%(베트남 통계청 기준, 전 세계 경제성장률 3.2%)로 추정되며, 올해도 7%(IMF 기준)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대형건설사들은 신도시 조성사업 등을 수주하기 위해 꾸준히 베트남 고위인사와 접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베트남 시장을 선점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1991년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하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지난해 초부터 첫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사업은 1996년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업은 하노이 북서쪽에 여의도 면적 3분의 2에 달하는 210만4281㎡ 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각종 주거·상업시설과 정부기관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31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베트남 THT법인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디벨로퍼로 신도시 개발을 총괄 기획하고 있다. 직접 부지를 매입해 신도시기획·금융조달·시공·분양을 총괄하는 복합개발방식으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그룹 수장 직접 나서 베트남 고위 관계자 눈도장특히 대우건설 대주주인 중흥그룹의 정원주 부회장은 베트남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대우건설 해외사업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개별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외에도 다수의 신도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스마트시티 오픈플랫폼 구축 등으로 베트남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GS건설도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임병용 부회장, 허명수 상임고문, 허윤홍 신사업부문대표 등 GS건설 최고경영진들도 같은 날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을 만나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GS건설은 베트남에 주택 브랜드 ‘자이’를 내세워 한국형 신도시 ‘나베 신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호치민에서 5㎞ 떨어진 나베현에 여의도의 1.2배 크기인 350만㎡ 부지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노이와 호치민을 공략하고 있는 또 다른 건설사는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2006년 호치민에 처음 진출했고, 2019년 현지 개발법인인 롯데랜드를 설립해 베트남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2014년엔 하노이에 랜드마크 건물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설했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롯데몰 하노이'를 건설 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베트남 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신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후 첫 해외 출장지인 베트남 일정에서 롯데건설이 수주한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현장을 방문했다. 또한 신 회장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 현장을 방문해 직접 사업 현황을 챙기기도 했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호치민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로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영화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총 사업비 9억달러(약 1조2267억원)를 투자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자신 있게 신도시 건설을 추진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분당, 일산 등이 가장 성공한 신도시 건설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사례들에 대해서 활발하게 신도시 건설을 추진 중인 개발도상국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 중 특히 경제 성장이 탄탄한 베트남을 필두로 신도시 개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들한테는 상당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3.02.03 11:00

4분 소요
삼성 불확실성 확대 속 ‘이재용 네트워크’ 강화 기대감↑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악화 등 삼성전자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재용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해낼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23일 열리는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 이번 출장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소식 전후로 이 회장과 응우예 쑤언 푹 국가주석과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 앞서 이 회장은 2018년과 2020년 베트남 방문 시에도 당시 총리였던 푹 주석과 면담하고 베트남에 대한 중장기 투자와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 회장 취임 후 ‘광폭행보’ 이 회장은 지난 10월 말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인사들을 잇따라 회동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법리스크로 5년 이상 발이 묶였던 이전과는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사업 향방에 총수의 결정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이 회장은 7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칩세 BMW 회장과 회동했다. 이 회장은 최윤호 삼성SDI사장과 함께 BMW 플래그십 전기차인 ‘뉴 i7’을 함께 살펴보고 BMW 경영진들과 배터리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 i7에는 삼성SDI의 최첨단 배터리셀 ‘P5’가 탑재됐다.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 극대화를 위해 삼성SDI의 최첨단 소재 기술이 대거 반영됐다. 이 회장은 칩세 회장에게 “삼성전자가 BMW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칩세 BMW그룹 CEO도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을 집약한 BMW i7과 함께하는 것은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차담회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 전략의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업체 ASML의 피터 베닝크 CEO와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회장과 피터 베닝크 CEO의 회동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등 양국 정상이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 관계를 동맹 수준으로 격상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EUV 노광 기술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로 기존 대비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향후 타이완 TSMC와의 5나노미터(nm,1nm는10억분의1m) 이하 초미세공정 경쟁을 위한 전략적 장비로 손꼽힌다. ━ 불확실성 해소 기대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행보가 삼성의 불확실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삼성의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 회장은 반도체와 전장 등 삼성의 먹거리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서 대만 TSMC와의 경쟁이 격화되자 세계에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ASML을 찾아 직접 협의에 나선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14일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EUV 노광장비 도입 계약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 규모 5G 장기계약과 2021년 NTT 도코모와의 통신 장비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도 이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또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가 전국 LTE망에 삼성 기지국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 이 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에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인도를 방문해 친분을 쌓았다.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로 그 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행보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삼성 총수로서 전체를 아우르는 행보가 있어야 된다”며 “칩4동맹과 IRA 등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선 M&A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이는 글로벌 현장경영을 통한 정확한 판단이 밑바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2.21 16:09

4분 소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베트남 국가주석 접견…‘부산엑스포’ 유치 협력 요청

산업 일반

삼성전자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이 6일 서울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접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의 경쟁력을 알리고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베트남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박닌, 타이응웬, 호치민에서 모바일과 가전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R&D센터와 판매법인도 운영하면서 베트남의 주요 글로벌 투자 기업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 8월에도 하노이 정부 청사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주요 현황을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한 바 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12.07 09:38

1분 소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디지털·그린에너지 협력”

산업 일반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주최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이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대한상의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국빈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가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키로 한 만큼 경제협력에서도 그 의미가 더해졌다고 같은 날 전했다.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30년을 평가하고, 디지털과 그린 에너지 협력방안 및 양국 간 지속가능한 미래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린에너지 사업 미래 협력 발표자로 나선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은 “최근 베트남은 제8차 전력 개발 계획을 수립중으로 제조업 위주로 성장 중인 베트남은 탄소 감축 방안 달성에 대해 고민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베트남은 단순히 에너지 전환(Energy Source Transition)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저가 에너지, 경기 부양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변동성이 적고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활용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베트남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큰 기대가 된다”며, “한국의 에너지 산업은 인프라 투자와 건설 경험, 연기금을 활용한 금융 투자 여력, 그리고 LNG, 태양광, 수소,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인 베트남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참석하여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한-베트남 경협위 한국 위원장인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비롯해 안세진 롯데그룹 총괄대표, 안원형 LS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박주환 TKG태광 회장, 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선 팜 빙 밍 상임부총리를 비롯해 응우옌 찌 즁 기획투자부 장관, 부이 탄 손 외교부 장관, 레 칸 하이 주석실 장관,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 응우옌 반 훙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다오 홍 란 보건부 장관,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 등 주요 부처 장관급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기업에서는 레 응옥 득 따잉꽁그룹 부회장, 레 홍 하 베트남항공 CEO, 돈 디 람비나캐피탈 CEO 등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주시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약 800억 달러를 넘어섰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라며 “세계 경제가 자국 우선주의, 경제블록화,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 현안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공동 대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대한상의는 한-베트남 경협위원회 등을 통해 양국 교류와 협력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양국이 지혜와 열정을 함께 모아 나가야 한다”고 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베트남은 경제, 산업 발전을 함께하고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공동 대응이나 문화, 인적 교류를 비롯한 글로벌 전환기에 우리와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라며, “특히 그동안 이루어졌던 제조업 중심의 공고한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그린 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같이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베트남 국가주석 임석 하에 양국 기업과 정부 간 무역 협력 강화와 디지털·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항공 노선 협력 MOU(대한항공-베트남항공), 롱안성 스마트시티 개발 MOU(STS개발-사이공통신기술), 베트남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통사업 협력(부루벨코리아-Vive), 하이테크 농산물 투자 및 개발 협력(성원무역-빗푹생산수출입), 하이텍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산단 조성(세인I&D-N&G그룹) 등 14여건의 협약이 이뤄졌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12.06 10:57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