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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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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3개월 만에 주식 5000억원 늘었다...총수 주식 살펴보니

산업 일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올 1분기에만 주식재산이 50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25년 1분기(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総帥) 43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1월 2일(1월 초)과 3월 31일(3월 말) 종가 기준으로 평가했다.조사 결과, 올 1분기 기준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시혁 의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2조5816억원 수준에서 3월 말에는 3조971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5155억원(20.0%) 넘게 불었다. 다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같은 기간 11조9099억원에서 12조2312억원으로 3213억원(2.7%) 이상 주식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43개 그룹 총수 중 올 1분기 주식가치 하락률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 의장은 올해 초 1조489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3월 말에는 811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2.6%나 떨어지며, 주식재산 1조 클럽에서도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 주식 지분을 2072만 9472주를 갖고 있는데, 앞서 종목의 1주당 주가는 올해 1월 2일 5만 600원에서 3월 31일에는 3만 9150원으로 낮아지며 방 의장의 주식가치도 동시에 하락했다.이외 올 1분기에 10%대로 주식평가액이 줄어든 총수는 5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장형진 영풍 고문 18.6%↓(1월 초 7023억원→3월 말 5713억원) ▲정몽준(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 15.3%↓(1조7985억원→1조5233억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12.6%↓(4917억원→4297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 11.5%↓(4조2912억원→3조7982억원) ▲구광모 LG 회장 10.5%↓(1조8119억원→1조6212억원) 순으로 떨어졌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 국내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 주식종목 중 올해 1분기에 주가가 오른 곳이 내린 곳보다 다소 많았지만 눈에 띌만큼 주목할만한 증가세는 아니었다”며 “문제는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높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피해 여파와 함께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등이 장기간 진행되고 전세계 무역 갈등 구조도 심화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도 침체기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5.04.09 18:02

2분 소요

산업 일반

국내 주식부자 순위에 변동이 감지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6일 ‘2024년 대비 2025년 연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해 상반기에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연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4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 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해와 올해 1월 2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평가했다.한국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든 총수는 총 16명이었다. 이중 주식재산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2일 기준으로 주식재산 11조 9099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수치는 저조하다. 지난해 초만 해도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4조8673억원에서 출발했다. 같은 해 3월 말에는 16조5864억원까지 높아지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이후 6월 말에는 15조7541억원으로 감소하더니 9월 말에는 13조7956 원으로 점점 하락했다. 올해 초에는 11조원대로 하락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지난해 초 주가가 7만9600원이던 것이 올해 초에는 5만3400원으로 32.9%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주식재산 2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록했다. 서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초 9조9475억원으로 10조원을 밑돌았는데, 올해 초에는 10조4308억원으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서 회장의 경우 지난해 9월 말에는 11조304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여기에 공정위가 공식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은 아니어서 이번 조사 순위에는 빠졌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조 회장의 경우 지난해 연초만 해도 주식평가액은 5조7475억원으로 5조 원대 수준이었다. 1년이 흐른 올해 초에는 10조1852억원으로 주식가치가 70% 넘게 수직상승했다. 올해 초 기준만 놓고 보면 서정진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불과 2%대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근접했다. 이에 올해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메리츠금융지주 세 종목의 주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국내 주식부자 톱 3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조사 결과상 주식 부자 3위에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초에는 3조7377억 원으로 그룹 총수 중 4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4조2912억 원으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와 달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초 그룹 총수 주식재산 3위에서 올해 초에는 4위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김범수 창업자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3조9527억원이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2조5816억원) ▲6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4917억 원) ▲7위 구광모 LG 회장(1조8119억 원) ▲8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7985억 원) ▲9위 최태원 SK 회장(1조7163억 원) ▲10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5642억 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11위 김남정 동원 회장(1조 5347억원) ▲12위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1조 3841억원) ▲13위 조현준 효성 회장(1조2649억 원) ▲14위 이재현 CJ 회장(1조2370억 원) ▲15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1879억 원) ▲16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489억 원)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 명단에 포함됐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5조 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5조4466억 원)이 속했다. 지난해 초에 주식평가액이 5조원 이상됐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4조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1년 새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인공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장의 주식재산은 최근 1년 새 9502억원 이상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조9574억 원 넘게 가장 많이 줄었고, 김범수 창업자 역시 2조1659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도 1조8153억원 이상으로 2조원 가까이 주식가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2024년 국내 주식시장은 1분기 시점까지는 맑음을 보였지만, 2~4분기에 연속 흐린 날씨를 보였다”며 “특히 작년 4분기에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도 상승보다 하락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2025.01.09 16:13

3분 소요
HMM과 한 배 타자…하림 주가 ‘쑥’‧팬오션 ‘뚝’

증권 일반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하림 주가도 고공행진 하고 있다. 반면 하림그룹 내 HMM 인수주체인 #팬오션은 대규모 유상증자 우려로 주가가 고꾸라졌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림 주가는 전일보다 29.93% 오른 4905원에 마감했다. 하림 주가는 지난 19일 역시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다. #하림지주의 주가도 전일 대비 10.14% 오른 8800원에 장을 닫았다. 이들 회사 주가에는 HMM 인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 장 마감 이후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지분 57.9%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HMM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하림은 재계 27위에서 13위로 오르는 것은 물론 초대형 국적선사로 거듭나게 된다.반면 하림그룹 소속 해운사인 팬오션의 20일 주가는 전일보다 2.32% 내린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팬오션 주가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이후 이틀 연속 내리막길이다. 벌크선사 팬오션은 하림그룹이 2015년 인수해 지분 54.72%를 보유 중이다. 이번 HMM 인수 주체로는 팬오션이 나설 예정이다. HMM 인수 가격은 6조4000억원인데, 이에 팬오션은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부담감에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팬오션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일부 증권사에선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리포트도 나왔다. 대신증권은 팬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사실상 중립을 뜻하는 ‘마켓퍼폼’(Marketperform·시장수익률)으로 하향했다.이 리포트에서 대신증권은 목표주가 또한 기존 7000에서 4500원으로 낮췄다. 이 가격은 20일 종가인 4000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리포트 발행 시점인 지난 18일 팬오션 주가가 4555원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을 목표가로 제시한 셈이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림그룹의 인수 주체인 팬오션은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영구채 및 유상증자, 그리고 자산 유동화 등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팬오션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2023.12.20 16:13

2분 소요
국내 여성 대표이사 '주식재산왕'은 이부진...상위 10위는? [그래픽뉴스]

유통

국내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중 주식재산 1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2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별도 기준) 상위 1000곳이다. 조사 결과 1300명이 넘는 대표이사 중 여성은 30여명으로, 100명 중 2명꼴에 불과했다. 또 이 중 80% 정도는 오너가 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1970년대에 출생한 경우가 40%를 상회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매출 1조 클럽에서 활약하는 여성 CEO는 4명이었다. 또 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된 여성 대표이사 기업은 네이버를 비롯해 호텔신라(이부진 대표이사), 한세실업(조희선), 매일유업(김선희) 4곳으로 조사됐다. 이외 삼양식품(김정수), 깨끗한나라, 콜마비앤에이치(윤여원) 3곳은 지난해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회사 매출이 5000억원을 넘긴 대기업군에 속했다. 30여명 여성 CEO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장은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은 호텔신라에서는 보유 주식이 따로 없었지만,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삼성전자 우선주 등에서 다수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이달 1일 기준 이부진 사장의 주식가치만 해도 5조6498억원을 상회하며 국내 여성 CEO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1000억 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최고경영자에는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와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 대표이사는 클리오 주식종목에서 보유한 주식평가액만 1286억원 정도였고, 임 대표이사는 대주전자재료 주식가치가 1012억원 수준인 것으로 계산됐다. 콜마비앤에이치와 한국콜마홀딩스, 한국콜마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 윤여원 대표이사는 698억 원 상당으로 4번째로 높았다. 김해련 태경산업 대표이사 회장은 469억원으로 이번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주식재산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09.17 08:00

2분 소요
하반기 지분가치 불어날 주식 부호는?

증권 일반

하락장 속에서도 올 상반기 지분 평가액이 증가한 주식 부자도 있었다. 8년 만에 호황을 맞은 조선업을 비롯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식음료·에너지·화학업종의 지분을 보유한 이들이다. 조선업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물동량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경기방어주는 경기변동에 상관없이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경기둔화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이 전망된다. 이에 관련 업종 최고경영자(CEO)들의 지분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개인주주 상위 50인 가운데 올 상반기(1월 3일~6월 24일 기준) 지분 가치가 증가한 이들은 총 6명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 5명은 코스피 상장사 지분을 보유했고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코스닥 CEO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 정몽준, 상반기 지분가치 10% 올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20위권 주식 부자 가운데 유일하게 지분가치가 증가했다. 정 이사장이 보유한 HD현대(현대중공업지주) 지분가치는 지난 24일 기준 1조2396억원으로 연초 대비 10.07%(1134억원) 증가했다. 조선업 호황에 HD현대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HD현대 주가는 연초 5만3600원에서 지난 10일 6만5200원까지 21.6% 올랐다. 정 이사장은 HD현대 지분 26.6%(2101만133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가치 상승에 힘입어 정 이사장의 순위도 기존 27위에서 20위로 7계단 상승했다. 국내 조선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8년여 만에 호황을 맞이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 수주는 1744만CGT(표준선 환산t수 기준)로 2013년 수주 실적(1845만CGT) 이래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958만CGT)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에도 정몽준 이사장 지분 가치는 늘어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에 따르면 HD현대는 올해 연간 매출 56조6574억원, 영업이익 2조5976억원, 순이익 1조4538억원이 예상된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01.21%, 영업이익 139.32% 늘어난 규모다. 순이익은 681.56% 급증하는 셈이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주식 가치도 상승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해상 지분 가치는 올해 들어 4591억원에서 5949억원으로 29.59%(1358억원) 늘었다. 최근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보험업종이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운용 수익이 오를 수 있어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증권업종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은 30.3%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 하반기 식음료·에너지·화학 수혜 기대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질수록 경기방어주인 식음료, 에너지 등은 수혜가 기대된다. 상반기 지분 가치가 늘어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의 지분 평가액은 하반기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신동빈 회장과 조현범 회장은 상반기 주식 부자 순위 27위와 26위에 나란히 올랐다. 이들은 연말보다 순위가 각각 9단계가 상승했다. 신 회장 지분 가치는 8183억원으로 연초대비 19.27%(1322억원) 늘었고, 조 회장 지분 평가액은 7253억원에서 8213억원으로 13.23%(959억원) 증가했다. 신동빈 회장이 보유 중인 롯데쇼핑, 롯데지주 지분가치는 주가 하락으로 줄었지만, 롯데칠성 주가가 상반기 동안 24% 이상 넘게 오르면서 전체 지분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롯데칠성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23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41%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지주도 전년 대비 119.19% 늘어난 영업이익 4743억원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에너지·화학 업종주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대표 도시가스 공급업자인 대성홀딩스는 상반기 주가가 48% 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지분가치는 올 들어 47.20% 증가한 4553억원으로 늘었다. 덕분에 김 회장의 주식부자 순위는 57계단이나 상승해 47위에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아미노산 중합체인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케어젠의 약진이 기대된다. 케어젠은 실적의 94%를 해외 수출에서 내고 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감에 주가가 급감했지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혈당조절 기능성 식품 원료 펩타이드인 ‘디글루스테롤’을 신규 건강기능 식품원료로 승인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디글루스테롤 승인을 받은 3월 22일 5만9000원이었던 케어젠 주가는 6월 24일 9만9300원으로 68%가 급등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 주식가치는 6779억원으로 올해 들어 51.37% 급증했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어젠은 지난 2년간 외형 성장률이 둔화했지만, 올 하반기 디글루스테롤 판매가 시작되며 성장할 것”이라며 “화성 신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이익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06.29 18:01

3분 소요
하락장에도 주식부자 1위 이재용, 김범수·방시혁 순위 하락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주식 부자 50인의 기업가치가 연초 대비 30조원 넘게 급감했다. 특히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면서 타 업종보다 성장주로 꼽히는 IT(정보기술), 엔터주, 게임업종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덩달아 관련 업종 오너 일가와 최고경영자(CEO)들의 지분 가치도 급감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개인주주 상위 50인의 지분 평가액은 올 상반기(24일 기준) 기준으로 총 85조원이다. 지분 평가액은 올해 초(1월 3일 기준) 117조원에서 27.4%(32조원)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 폭(20.8%)보다 주식 부자 50인의 지분가치 감소폭이 더 컸다. 그간 주식부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IT·게임 등 업종의 주가가 꺾였기 때문이다. 순위 변동도 있었다. 지난 연말 주식부자 4위였던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상반기엔 5위로 밀려났다. 김범수 전 의장의 지분평가액은 6조7697억원에서 4조2266억원으로 37.57%(2조5431억원) 감소했다. 카카오 주가가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카카오 주가는 1월 3일 11만원대에서 출발했지만, 상반기 내내 기술주 하락과 실적 성장동력이 떨어지면서 6만원대로 밀렸다. 최근 회복을 하면서 7만원대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하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도 기존 7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하이브는 지난해 하반기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코인) 신사업을 전개하며 40만원을 호가했지만, 올 들어 성장주 조정 장세에서 긴 조정을 받았고 최근엔 이 회사 대표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또 한번 폭락했다. 하이브 주가는 올해 들어 35만500원에서 14만8000원으로 급락했다. 주가 하락에 방시혁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4조6095억원에서 1조9464억원으로 57.77%(2조6631억원) 증발했다. ━ 언택트 수혜주였던 IT·게임주 주가 ‘뚝’ 주요 게임사 창업주들의 지분 가치도 반 토막이 났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과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의 지분가치는 각각 8678억원, 1조2694억원으로 연초보다 각각 68.19%(1조8603억원), 59.78%(1조8865억원) 감소했다. 평가액 감소로 박관호 의장(15→25위), 김대일 의장(13→19위)도 수직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자체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WEMIX)’ 발행, P2E(Play to Earn) 신작 ‘미르4 글로벌’의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까지 실적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연초 18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급락했다. 펄어비스 주가 역시 연초 13만4000원에서 5만39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상장 후 게임 대장주로 올라선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지분가치도 연초대비 39.65%(1조2818억원) 감소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8월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데뷔했지만, 이후 지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올 들어선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25만원선까지 밀렸다. 지분가치가 하락한 CEO의 공통점은 IT나 엔터, 게임 등과 같은 성장주라는 점이다. 이들 업종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팬데믹 당시 거리두기 정책으로 언택트 대표 수혜주로 주가는 크게 올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둔화 가능성 등에 따라 성장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게 되면서 주가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기 때문이다. ━ 정의선·최태원·서경배·구광모 순위 상승 대기업 총수들의 지분가치도 줄었다. 지분가치 1~4위는 모두 삼성가다. 올해 상반기 주식 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분가치는 연초 14조1767억원에서 24일까지 11조8097억원으로 16.70%(2조3670억원) 감소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지분을 상속받아 평가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당시 8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로 추락하며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지분가치는 줄었지만, 주식부호 순위는 그대로 1위를 유지했다. 주식부자 2위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지분가치가 큰 폭으로 줄었다. 홍 전 관장 지분가치는 연초(11조원) 대비 35.89%(3조9478억원) 줄어든 7조525억원을 기록했다. 홍 전 관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 3월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약 1조3720억원 어치)를 매각하면서 지분이 크게 감소했고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추가적인 평가액 감소가 이뤄진 탓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4658억원·20.68%),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조4648억원·22.82%) 등도 연초 대비 주식 평가액이 1조원 이상 크게 줄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 역시 상속세 마련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하면서 전체 지분 평가액이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7위·3조1559억원), 최태원 SK 회장(8위·2조8813억원)은 주식부호 순위가 지난해 연말보다 각각 2계단씩 상승했다. 구광모 회장은 19위에서 14위로 5계단 상승했다. LG는 지난 5월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발표 소식으로 하락장에도 주가 하락을 방어했기 때문이다. 서경배 아모레 회장 지분가치(2조4854억원)는 올해 들어 18.45%(5624억원) 감소했지만 주식 부자 순위는 14위에서 10위로 4계단 상승했다.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주가가 다른 주식 대비 하락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연말 50위였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상반기에도 순위 변동이 없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06.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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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중 줄이는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팔고 산 주식은?

산업 일반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삼성전자 등 대형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 투자 전략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대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는 확대했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투자 종목은 265개로 1년 전에 비해 10개 줄었다. 10% 이상 보유한 종목도 지난해 45개로 1년 전보다 42개나 감소했다. 지난해 지분율이 감소한 종목은 216개로, 증가 종목(103개)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지분율 증가 종목은 ▶2019년 206개 ▶2020년 142개 ▶2021년 103개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향후 5년간 기금운용을 통한 5.1% 수익률 달성을 위해 현재 45% 수준인 주식의 자산 비중을 50% 내외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 주식 비중은 높이고 국내 주식은 낮추는 식이다. 이에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 비중을 16.8%로 낮추겠다고 밝혔고, 올 연말에는 16.3%까지 더욱 줄일 방침이다. 국민연금의 투자 종목 감소도 이 같은 흐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줄었다. 2021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41조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조3593억원보다 11조1841억원(21.4%)이나 줄었다. 지분율은 2020년 말 10.70%에서 지난해 말 8.69%로 2.01%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LG화학 2조7125억원(지분율 2.93%p↓)·셀트리온 2조88억원(지분율 0.88%p↓)·엔씨소프트 1조2901억원(지분율 3.72%p↓)·SK텔레콤 8666억원(지분율 1.17%p↓) 순으로 보유 주식가치와 지분율이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32개) ▶지주(31개) ▶석유화학(23개) ▶서비스(21개) ▶조선·기계·설비(14개) ▶유통(13개) 순으로 지분율을 낮췄다. 대신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20년 말 14개에서 지난해 22개로 늘었다. 서비스, 운송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가치 증가액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3조3815억원, 지분율 5.66%)였다. 이어 크래프톤 1조6013억원(지분율 7.11%)·하이브 1조219억원(지분율 7.08%)·SK바이오사이언스 8637억원(지분율 5.02%)·SK스퀘어 8355억원(지분율 8.89%)·SK아이이테크놀로지 5998억원(지분율 5.01%) 등 종목이 새로 추가됐다. CEO스코어는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국내 주식 투자를 줄이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F&F홀딩스로 8.67%포인트 내려갔으며, 아세아(7.63%p↓)·SK머티리얼즈(7.51%p↓·합병소멸)·LX하우시스(6.77%p↓)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DL이앤씨(13.04%·신규 설립)·두산퓨얼셀(9.01%)·SK스퀘어(8.89%·신규 설립)·효성첨단소재(8.43%)·와이지엔터테인먼트( 8.40%) 등 51곳은 새롭게 5% 이상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2.01.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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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생 정몽구 회장 이은 '범띠' 주식부자 120명…86년생 주식갑부 정체는?

CEO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호랑이 띠 주주가 12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사한 ‘상장사 내 호랑이 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결과에 따르면 1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 중 30명 정도는 1000억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다. 이번에 파악된 범띠 주요 주주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38·50·62·74·86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재계에 1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범띠 주주는 12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2년생이 58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1974년생(30명), 1950년생(21명), 1938년생(11명) 순으로 많았다. 내년에 우리나라 나이로 37세가 되는 1986년생 중에서도 100억원대 주식 보유자도 한명 있었다.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122명 중에서도 30명은 주식가치만 1000억원을 상회했다. 이중에는 1962년생이 12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1974년생(8명), 1950년생(7명), 1938년생(3명) 순으로 나타났다. 1986년생 중 1000억원대 주식갑부는 없었다. 이번 조사 대상 범띠 주주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1938년 3월생인 정 명예회장의 지난해 12월 24일 기준 주식평가액만 5조 3419억원으로 범띠 주주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계열사에서 4개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2조4558억원, 1조7828억원을 차지했다. 반도체 관련 업체인 리노공업 이채윤 대표이사도 같은 기간 주식재산이 1조461억원으로 조 단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1950년 8월생으로 6·25전쟁 중에 태어나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경영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74년 12월생 호랑이 띠에 속하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역시 주식평가액 6238억원에 달했다. 곽 부회장은 한미반도체 곽노권 창업자의 2세 경영자다. 950년생으로 동갑내기 범띠에 속하는 조동혁 한솔그룹 회장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각각 4944억원,4074억원으로 4000억원대 주식부자 그룹을 형성했다. ━ 여성 주주로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3000억원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범띠 기업가는 세 명으로 나왔다. 이들 중 1962년생 태광산업 이호진 회장의 주식가치가 358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938년생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3479억원 수준을 보였다. 1974년생이자 여성인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도 3257억원으로 3000억원대 주식자산에 속했다. 임 사장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녀이다. 20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범띠 주주에는 4명이 포함됐다. 이중 유니퀘스트 임창완 회장(2680억원), 대웅 윤재승 前회장(2112억원),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이사(2019억원) 3명은 1962년생 범띠다. 1974년생인 코리아써키트 장세준 사장은 2524억원으로 40대 범띠에 속했다. 장세준 사장은 영풍그룹 총수인 장형진 고문의 장남으로 향후 그룹 회장이 유력시되는 경영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2년생 중 1000억원대 주식갑부는 모두 8명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녀인 이노션 정성이 고문(1929억원),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이사(1784억원), 나노신소재 박장우 대표이사(1640억원), 디와이피엔에프조좌진 회장(1584억원), 두산 박정원 회장(1515억원), 아주스틸이학연 대표이사(1476억원),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1444억원), 유니테스트 김종현 대표이사(1187억원)가 있었다. 2022년에 49세가 되는 1974년 중에서는 1000억원대 주식가치를 보인 주주가 5명 정도 활약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1999억원), 이연제약 유용환 사장(1883억원), 한국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1278억원), 맥스트 박재완 대표이사(1215억원), 상상인 유준원 대표이사(1050억원)가 40대인 범띠 주식부자 클럽에 속했다. ━ 30대 주식갑부,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 1986년에 태어난 범띠 중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주주에는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또 일성신약 윤종욱 대표이사도 주식가치는 5억원 미만이지만 MZ세대에 속하는 1986년생 젊은 범띠 경영자 중 한명에 꼽혔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호랑이 같은 특성을 지닌 인재는 열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기회를 잘 포착해 높은 목표 달성을 이뤄내는 경우에 속한다”며 “2022년에는 호랑이 해에 해당하는 기업가들이 미래 비전을 얼마나 뚝심 있게 주도해 나가면서 위기를 지혜롭게 돌파해나가고 또 기회가 찾아왔을 때 어떤 전략으로 성과를 끌어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라예진기자rayejin@joongang.co.kr

2022.01.03 10:36

3분 소요
100억원 이상 ‘범띠 주식부자’ 122명…1986년생도 포함

CEO

국내 1000대 기업의 대표이사급 임원 가운데 호랑이띠인 임원은 139명(9.7%)이며, 상장사 기준 주식평가액(12월 24일 종가 기준, 이하 동일)이 100억원 이상인 호랑이띠 주주는 12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는 상장사의 호랑이띠 주식 부자와 최고경영자(CEO) 현황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호랑이띠 주요 주주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등에 명시된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파악됐으며, 1938년·50년·62년·74년·86년 출생자가 대상이다. 1000대 기업 주요 주주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호랑이띠 주주는 122명이며, 이 가운데 1962년생이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4년생(30명), 1950년생(21명), 1938년생(11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1986년생도 한 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122명 가운데 30명은 보유 주식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에 주식평가액 1위는 1938년생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다. 정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조3419억원이다. 정 명예회장 다음으로는 1950년생인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이사(주식평가액 1조462억원)로 조사됐으며, 이어 1974년생인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주식평가액 6239억원), 1950년생인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4944억원)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4075억원)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12.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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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HMM이 해운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올해 영업이익만 7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가는 반년 새 반토막이 났다. 증권가 역시 HMM 목표 주가를 내려 잡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 高 운임 덕에 3분기 영업이익 2조7000억원 달성 HMM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4조164억원, 영업이익은 719.6% 증가한 2조2708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선보였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호실적은 컨테이너선 운임 폭등과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해운동맹 가입 후 지속적인 원가 부담 완화 효과를 고려하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분석했다. HMM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정점을 찍은 해운 운임이 큰 몫을 했다. 실제로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최고치는 2010년 7월 1583.18포인트였다. 그러다 지난해 9월부터 유례없는 상승을 시작해 지난달 초 4647.60으로 역대 최고 운임을 기록했다. 이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4500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호실적에 힘입어 HMM은 코스피 시장에서 3분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에 올랐다. HMM은 57%의 3분기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올해 3분기(7~9월)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0.74%라는 점에서 HMM의 성과는 대단하다. 실적은 분기마다 역사를 쓰고 있지만, 주가는 정반대로 가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최고가(5만1100원)을 기록하며 흠슬라(HMM+테슬라)로 불렸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22일 HMM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0.59%) 오른 2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연고점 대비 50%가량 빠진 상황이다. ━ 궤도 오르자 버팀목 산은·해진공 주식 전환…개미는 울상 HMM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데는 파업 위기 등의 요인도 있었지만, 영구 전환사채(CB)에 대해 주식 전환 청구권 행사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6월 KDB산업은행은 만기도래한 3000억원 규모의 CB를 주식으로 바꿨다.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CB의 전환단가가 5000원인데, 현재 HMM의 시장 가치는 4만4000원 정도”라며 “이익 기회가 있는데 그 기회를 포기하면 배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산은에 이어 지난달 26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보유 중인 HMM의 CB 6000억원 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은과 해진공의 CB 주식전환 결정으로 HMM 지분율은 산은이 20.7%, 해진공이 19.96%로 재편됐다. 정부 기관의 주식전환 결정에 당장 소액주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신종자본증권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신주발행에 따라 기존주주들은 지분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HMM의 전환 청구 대상 주식 수는 8364만7009주다. 신영증권은 늘어난 주식 수로 주식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을 반영해 HMM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진공이 채권을 상환받는 대신 전환 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HMM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렸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HMM은 서둘러 주주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다.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배당 여부는 불투명하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HMM 누적결손금은 4조1391억원에 달한다. HMM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5조3347억원, 영업이익 2조4082억원을 냈다. 연말 실적까지 나와 봐야 배당 가능 여부가 결정되리라는 것이 HMM의 입장이다. HMM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실적에도 해진공의 영구채 주식전환,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 공급 병목현상 해소시 운임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주가가 6개월간 약 40% 하락했다”며 “유럽의 머스크(Maersk, 11월 3일 신고가), 하팍로이드(Hapaq Lloyd, 고점 대비 약 5% 하락)에 비해 과도한 하락”이라고 봤다. 양 연구원은 2022년 HMM 실적 전망도 어둡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 추정 보유 현금만 약 13조원으로 현 시가총액(4조8900만주 기준) 이상이며 4분기 영업이익 2조4000억원, 2022년 7조1000억원을 전망한다”고 바라본 것이다. ━ 미국 항만 적체 풀려도 운임 하락 가능성 작아 일단 상황은 나쁘지 않다. 4분기가 해상 컨테이너 운송의 계절적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미국 항만 적체가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24시간 하역 작업 지시에도 컨테이너를 내릴 공간이 부족하고 화물차 기사 수급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미주를 포함한 전 노선의 운임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운임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 가능성은 작다. 여기에 내년에는 올해 대비 높은 장기계약(SC) 운임 수준이 예상돼 큰 폭의 이익 감소 가능성은 작다. 현재 2M 등 글로벌 선사의 운임 협상에서 올해 대비 50% 이상 상승한 운임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22년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률은 3.8%(클락슨)로, 올해 6.1%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4분기 이후 항만 적체 해소, 운항 횟수 증가에 따른 실질 선복량 증가로 운임 하락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1.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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