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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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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갑작스러운 DX 리더 부재...MX사업부 갤럭시 신화 주역들로 채웠다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4월 1일자 수시인사를 강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25일 한종희 부회장이 별세하면서 한 부회장에 이어 DX(소비자경험)부문을 이끌 리더십을 채우기 위해서 진행됐다. 새로운 DX부문장으로는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 수장의 겸직으로 결정됐다. 갤럭시 흥행의 주역으로 꼽히는 노태문 사장이 기존 삼성전자 DX부문 MX(모바일)사업부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에서 이제는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장을 맡는다. 노 사장이 삼성의 모바일을 비롯해 가전, TV까지 모두 지휘하게 됐다. 사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가 모바일과 가전 부문을 통합하면서 부문장은 VD사업부(TV) 출신 한 전 부회장이 맡아왔으나, 고(故) 한 부회장의 공백으로 DX의 한부분으로 운영되던 모바일 사업부 출신이 세트 부문 통합 수장에 오른 것이다. 노 사장은 MX사업부 개발실장, MX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갤럭시 신화를 이끌며,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해 온 주역으로 알려진다. 이번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X 사업뿐만 아니라 통합 세트 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 사장이 1인 3역을 맡게된 가운데 MX사업부에는 사장급 최고운영자(COO) 보직이 신설돼 최원준 MX개발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 사장은 지난달 원포인트 인사로 사장 승진한 인물로, 이번 인사로 DX부문 MX사업부 COO 겸 개발실장, Global운영팀장을 맡게 됐다. 이로써 모바일 사업 안에서 최 사장의 입김은 더욱 강해졌다. 노 사장이 DX 부문을 돌보고, 최 사장은 모바일 사업에 주력해 강력할 리더십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 사장은 퀄컴 출신으로 사업운영을 총괄하며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한 부회장이 겸직했던 DA사업부장은 김철기 MX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삼성자동차로 입사해 부품기술 및 품질업무를 담당하고, 삼성전자 베트남 판매법인장을 담당하며 스마트폰, 가전, TV 전제품의 글로벌 영업업무를 경험해온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DA사업부장을 MX 출신이 이끄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글로벌 영업통 김 부사장을 DA사업부장으로 앉힌 것은 삼성이 가전부분에서 글로벌 영업 확장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삼성전자 측은 “김 부사장은 기술과 영업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리더로 지난해 말부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글로벌영업을 리딩하고 있다”며 “풍부한 인사이트와 시장경험을 통해 DA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삼성전자 측은 이번 인사를 발표하며 “이번 보직인사를 통해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5.04.02 16:17

2분 소요
'삼성 TV 글로벌 1위' 이끈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별세

산업 일반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항년 63세로 별세했다. 25일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는 한종희 부회장의 부고글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을 통해 주주 900인 앞에서 삼성전자의 변화를 약속하는 등 최근까지 공식석상에 건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부고 소식은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전해졌다. 사망 원인인 공식적으로 알려진바 없으나,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휴식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이끈 주역이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2021년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으며 TV 뿐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며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

2025.03.25 09:55

1분 소요
임재택 한양證 사장, 다올투자증권 구원투수 될까

증권 일반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의 새 사령탑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어려움을 겪은 다올투자증권이 임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반등 모색에 나설 전망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87년 신한금융투자(옛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2010년 아이엠투자증권으로 옮겨 경영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3년엔 대표에 올랐다.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이 메리츠증권에 흡수합병되기까지 CEO를 맡았다.이후 2018년 한양증권 CEO로 부임해 지난해 4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임 사장 취임 당시 2689억원에 그쳤던 한양증권 자기자본은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하며 두 배가량 증가했다.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특히 임 사장은 대형사 격전지로 꼽히는 IB시장에서 중소형사임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 사장이 핵심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며 조직의 체급을 키워왔고, 채권발행시장(DCM)과 부동산 PF 시장에서 한양증권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이동은 한양증권의 KCGI로의 매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성부 펀드’ KCGI가 금융당국으로부터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이르면 내달 결과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양증권 대표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그간 부동산 PF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755억원의 영업적자, 4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21.69%, 298.99% 커졌다. 2023년 113억원 규모 순손실에 이어 2년째 적자다.적자폭을 키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이사 보수한도 축소 ▲자본확충 및 이사후보 추천 등을 제안했으나 모두 부결됐다.다만 최근 2대주주가 당분간 주주행동에 하지 않을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경영쇄신에 새로운 수장이 집중해야할 동력과 책임감도 커진 셈이다. 김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서 주주행동을 이어가기 보다는 회사가 경영 쇄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에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회사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라며 주주제안을 보류한다“고 밝혔다.다올투자증권은 채권영업 활성화와 적극적인 부동산 PF 자산 회수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아울러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실적 악화가 있었지만 사업 다각화 등에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황 대표는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은 리테일영업 베테랑을 영입하고,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썼다.

2025.02.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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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한진칼, 임원 인사 단행...우기홍·류경표 부회장 승진

항공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 출범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항공과 한진칼, 아시아나항공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16일 부로 단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한항공에서는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우 부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는데, 기업결합 마무리 이후 부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서도 류경표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두 명의 부회장 체제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의 승진 인사는 우기홍 부회장을 비롯해 총 18명 규모다. 엄재동 전무와 박희돈 전무가 부사장으로, 고광호 상무 외 2명이 전무로, 김우희 수석 등 12명은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2005년 여객 마케팅 담당 상무를 거쳐 2008년 뉴욕어객지점장을 지냈다. 이후 2010년 미주지역본부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부사장자리에 올랐다. 2019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우 부회장은 올해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은 1988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거쳐 1990년 한진그룹 경영조정실에 입사했다. 이후 2015년 (주)한진 경영기획실장, 재무총괄을 거친 그는 2018년 (주)한진 대표이사 겸 경영관리 총괄, 2022년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뒤 올해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도 15명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에는 대한항공 주요 임원들을 배치시킨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사를 살펴보면 송보영 외 2명이 부사장으로, 서상훈 외 4명이 전무로, 박효정 등 7명은 신임 상무로 선임됐다.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2008년 여객노선영업부 미주노선 팀장을 거쳤다. 이후 2012년 한국지역본부 여객팀장에 올랐고, 2019년 미주지역본부장으로 임명됐다. 2022년 여객사업본부장을 거친 뒤 그는 올해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통합 항공사로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 앞으로 안전과 서비스라는 근간을 토대로, 통합 항공사로서의 성공적인 출범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나가는 한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1.15 14:35

2분 소요
연임·쇄신 갈린 대형 증권사 대표 새해 목표는 “혁신·신성장·내부통제”

증권 일반

올해 주요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연임에 성공하며 새해 좀 더 자신감 있는 경영 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의 CEO들은 신년사에서 혁신과 차별화를 통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강조했다. 특히 공통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당부했다. 우선 김성현, 이홍구 KB증권 각자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KB증권 대표에 선임된 김 대표는 이번에 5연임에 성공하며 현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이름을 올렸다.김 대표는 기업금융(IB) 부문을 총괄하며 KB증권을 13년 연속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키게 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지난해 KB증권은 DCM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인수금융 분야 등에서 1위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올해 DCM·주식자본시장(ECM) 상호 시너지를 바탕으로 두 부문 동시 석권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부동산 브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리스크 관리와 우량 부동산 PF딜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홍구 자산관리(WM) 부문 대표는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WM 자산과 수익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며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올해 고객 맞춤형 특화 상품 라인업 확대와 투자전략 고도화를 통해 WM 고객 자산을 글로벌화할 예정이다. 또 경쟁력 있는 연금 상품 제공도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도 올해 흑자전환을 이끌며 연임에 성공했다. 강 대표는 부동산 PF 여파를 줄이고 투자은행 체질 개선을 위해 기업금융본부 등을 개편했다. 이를 통해 강 대표는 하나증권의 WM 부문을 비롯해 IB, 세일즈앤트레이닝(S&T)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여줬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957억원, 순이익 18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강 대표는 올해 초대형 IB 인가 신청에 나서며 기업금융 등 수익 창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WM 그룹은 해외주식 시장에서 차별화된 손님 경험을 제공하고 개개인 손님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IB 그룹은 은행 기업금융전담역(RM)을 통한 그룹 협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외부 파트너와 협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S&T 그룹의 경우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에 나서는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탄탄한 영업기반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 외에도 토큰증권(STO)·디지털자산 등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IB·WM 등 영업 역량 강화…사업다각화 집중 지난해 정영채 대표의 장기 집권 체제에서 윤병운 체제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NH투자증권도 합격점을 맞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1881억9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했다. 윤 대표는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사업 부문의 중점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규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리테일 부문은 초부유층 중심의 대면 채널과 디지털 부유층 및 대규모 고객을 유입하는 디지털 채널로 분화 발전해야 하고, IB 사업은 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세일즈 및 구조화와 인프라 사업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일즈 조직과 연계해 운용 사업을 하고, 기관 고객 대상 투자 솔루션 부문의 빠른 성장을 홀세일 사업 부문이 주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금융지주 계열사 대표들의 연임 분위기와 달리 신한투자증권은 수장 교체 카드를 꺼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중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내면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가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조기 사임했다. 새로운 수장에 오른 이선훈 대표는 취임식을 통해 “그간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위기를 조기에 극복해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올 1분기까지 비상 경영 계획을 빠르게 완료하고 2분기부터 조직 문화와 업무 절차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위기극복과 정상화를 신속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세 명의 사장 체제를 도입했다. 기존 WM총괄과 더불어 기업투자금융(CIB)총괄, 경영관리총괄을 신설했다. 앞서 선임된 이 대표가 경영관리총괄을 맡는다. 정용욱 부사장과 정근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WM과 CIB총괄을 각각 담당한다.글로벌 시장 확장…미래 먹거리 발굴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재신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 체제에서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개선을 이끌며 세대교체 성공을 알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145억원, 당기순이익 66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9.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5.1% 늘었다. 두 대표는 올해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정조준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사업과 연금 사업을 장기 전략으로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자체 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콘텐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운용 및 자산관리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새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사업모델 ▲내부통제 ▲고객 관리 ▲영업지원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연결기준 1조416억원으로 전년보다 67.1% 늘었다. 김 대표는 “글로벌화는 압도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 금융시장까지 글로벌 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서 좋은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지난 3월 취임한 삼성증권 박종문호도 순항 중이다. 증권업계 장수 CEO였던 장석훈 전 대표에 이어 취임한 박 대표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클럽 입성에 속도를 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9949억원, 당기순이익 7513억원을 기록 했다. 박 대표는 올해도 초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WM 부분에서의 강점을 살려 자산관리 명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표는 공격적으로 IPO 수임에 뛰어드는 등 IB 역량을 끌어 올리는 데도 집중할 전망이다.

2025.01.14 06:00

5분 소요
‘분리할 결심’ 정용진, 모친 이명희 이마트 지분 전량 매입 단행

유통

정용진 이마트 회장이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개인 자산을 활용해 이마트 지분을 대규모로 매입한다. 정 회장은 오는 3월까지 시간외거래를 통해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10%를 매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자신의 이마트 지분율을 18.56%에서 28.56%로 높인다. 이번 지분 매입은 친족 간 거래로 이뤄지며, 이마트는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신세계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시장에 명확히 알리는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이마트는 10일 정 회장 모자의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정 회장은 다음 달 10일부터 오는 3월 11일까지 30거래일간 시간외거래를 통해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매수한다.매입 규모는 주당 7만6800원씩 총액 2140억8600여억원에 이른다. 주당 가격은 친족 간 거래인 관계로 전날(9일) 종가 6만4000원에 20% 할증이 붙었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정 회장의 이마트 보유 지분은 18.56%에서 28.56%로 높아진다.정 회장은 이번 지분 매입에 현금 등 개인 보유 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는 이번 지분 매입이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본업경쟁력 강화의 성과가 가시화하는 시점에 맞춰 시장에 신세계그룹의 지속 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한다. 지분 증여 대신 훨씬 비용이 많이 드는 직접 매입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재계 일각에선 정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은 지난해 10월 30일 발표된 이마트와 ㈜신세계 계열 분리를 위한 후속 조치라는 시각이 있다. 법적으로 계열 분리를 하려면 친족 간의 지분 정리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 핵심 과제 중 하나가 이명희 총괄회장이 10%씩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처분인 셈이다.신세계그룹은 지난 2011년 이마트가 신세계에서 인적 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외형적으로 사실상 두 개의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돼 왔다. 이후 정 회장은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복합쇼핑몰,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호텔, 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키웠고 동생인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아웃렛, 면세점, 패션·뷰티 등을 안착시켰다.정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공식적인 계열 분리 선언과 함께 ㈜신세계 총괄사장에서 회장으로 각각 승진한 바 있다.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10%의 처분 방향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신세계는 정유경 회장이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 총괄회장이 지분을 넘기면 정 회장도 마찬가지로 28.56%의 ㈜신세계 지분을 갖게 된다.

2025.01.10 17:59

2분 소요
농심 신성장 동력 개발, 사업 다각화 특명…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전무

산업 일반

신상열 농심미래사업실장(전무)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농심은 2024년 11월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신 전무가 승진했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방향과 확장을 결정하는 중추적인 업무를 맡기자는 취지로 농심의 비전을 만드는 미래사업실 전무 승진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신 전무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것은 농심 그룹 후계자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 때문이다. 그는 1993년생으로 고(故) 신춘호 농심 그룹 창립자의 장손이자 신동원 농심 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농심 그룹의 경영권이 장자 승계 원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 전무의 승진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신 전무는 2019년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같은 해 농심에 경영기획팀 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1년 만인 2020년 대리로 승진, 이후 경영기획팀 부장, 구매 담당 상무(2021년)로 승진했다. 그리고 3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하며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이끌고 있다.미래사업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 신규사업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사내 스타트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거나, 벤처 캐피탈을 통해 외부 스타트업에 간접투자 하기도 한다. 농심 그룹의 미래 사업을 책임지는 곳이라는 평가다. 직전에 맡았던 구매실장직은 원자재 수급과 제품 가격, 협력 업체 관리 등을 담당한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무가 그룹의 오늘을 책임지는 핵심부서를 경험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요직을 맡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영 포트폴리오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농심은 지난 3년간 국내 라면시장에서 약 56%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나타내고 있다. 스낵 부문에서도 약 31%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신 전무에게 주어진 과제는 녹록지 않다. 농심의 주력 사업인 라면 사업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매출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라면 시장의 경우 인구구조‧생활패턴의 변화로 양적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을 보이고 스낵 시장은 대체재 확대와 주 소비층 감소 등 위협 요소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신규 카테고리‧시장 확대 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최근 연간 실적 면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농심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2021년 2조6629억원, 1061억원 ▲2022년 3조1290억원, 1121억원 ▲2023년 3조4105억원, 2120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836억원, 1426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298억원(1.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5억원(1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회사 측도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반려다움’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다. 또 ‘주류’ 사업을 위한 신규 브랜드 ‘구디웨이브클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사내 스타트업 N-START 제도를 운영하며 신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이 제도를 통해 발굴한 ▲건강기능식품 ▲스마트팜 ▲비건 등 3가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건강기능식품 ‘라이필’ 브랜드는 기능성 제품 출시를 통해 2020~2023년 누적매출 85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팜의 경우 지난 2022년 말부터 오만‧UAE‧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중동 지역은 국토의 상당 부분이 사막으로 농사가 어려운 여건인데, 스마트팜을 이용해 국산 딸기를 재배하도록 시스템을 고안한 것이다. 신춘호 명예회장 보유 지분 승계…농심 1순위 후계 구도신 전무가 차기 후계자로 주목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농심 창업자인 신춘호 명예회장이 작고한 이후 신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계열사 주식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농심 지분 대부분을 장손에게 상속한 바 있다. 신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농심 주식은 35만주(5.75%). 이 가운데 20만주가 신상열 전무에게 돌아갔다. 이른바 ‘대’를 건너뛴 상속이었다. 당시 부장급이었던 신 전무는 이 상속을 통해 농심의 지분 약 3%를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됐다. 신동원 회장의 후계자 1순위로 확인된 셈이다. 농심 그룹의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2023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최대주주인 신동원 회장(42.92)을 필두로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13.18%) ▲신윤경(2.16%) ▲신상열(1.41%) 전무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일각에서는 농심 그룹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이 작업이 현실화할 경우 신상열 전무가 실질적인 농심 그룹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실제 농심그룹은 농심 창업자 故(고) 신춘호 명예회장의 아들 3형제가 주요 사업을 이끌고 있다. 신동원 회장은 그룹의 핵심인 농심,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은 화학업체인 율촌화학, 삼남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를 경영하고 있다.그런데 농심의 지분율을 보면 ▲농심홀딩스(32.72%) ▲율촌재단(4.83%) 다음으로 신상열 전무(3.29%)의 지분율이 높다. 개인 최대 주주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이 상속이 농심 그룹 경영승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재계에서는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승계나 계열분리 등은) 내부적으로 확정된 바 없는 사안”이라며 “신 전무의 승진은 글로벌 판망 확대 등 농심의 글로벌 비전달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2024.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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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만에 경영 전면에 나선 현대가 3세 정기선…그가 보여줄 ‘퓨처 빌더’는

CEO

부회장 승진 1년 만에 ‘수석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그룹에 본격 합류한 시점으로 계산하면 10여 년 만에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보다 높은 직급을 가지고 있는 인사는 전문경영인인 회장 한 사람밖에 없다. 수석부회장 타이틀을 단 그를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가 3세라고 부르는 이유다. 주인공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다. HD현대는 전문경영인 권오갑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이 공동 경영하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수석부회장은 1982년 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에 입사했다. 얼마 후 미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MBA 취득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2013년 당시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 기획실 기획팀 담당 수석으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2017년 당시 현대중공업지주(현 HD현대) 경영지원실장 및 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등으로 승진했다. 이후 2021년 HD현대 사장, 2023년 HD현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24년 12월 현재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 수석부회장·HD한국조선해양 수석부회장·HD현대마린솔루션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석부회장 승진에 대해 HD현대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부회장은 이러한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해 나가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D현대그룹은 크게 ▲조선해양 부문(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등) ▲에너지 부문(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HD현대오씨아이 등) ▲기계·로봇 부문(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HD현대로보틱스)으로 나눌 수 있다. HD현대가 그룹의 지주사이고, HD현대사이트솔루션도 기계·로봇 부문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주사뿐만 아니라 중간 지주사에서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의 최대주주는 정몽준 이사장으로 26.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6.12%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2대 주주다. 경영 전면에 나선 정 수석부회장이 그려낼 2025년은 ‘퓨처 빌더’(Future Builder)로 예측할 수 있다.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당시 정 부회장은 HD현대그룹 창사 50주년을 맞이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0년 동안 세계 1위 십 빌더(Ship Builder)로 성정했다.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미래 개척자)가 돼 더 지속 가능하고 똑똑하며 포용적인,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조선·에너지·산업기계의 3대 핵심 사업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성장세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1조원 클럽 가입 눈앞에HD현대는 2024년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기록했다. 또 수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재계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조선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말까지 약 187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인 135억달러의 140%를 달성했다.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도 확보했다.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9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설립을 주도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4년 5월 상장에 성공했다. 선박 애프터마켓 서비스와 친환경 개조 수요를 주목했던 게 주효했다. 지난해 7월 HD현대마린엔진의 인수를 마무리해 선박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원가경쟁력 강화도 가능하게 됐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기존의 화석연료 위주의 사업에 더해 바이오 에너지·순환 경제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법을 도입한 바이오디젤 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13만 (t) 규모의 바이오 디젤 생산에 나선 것이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전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증가와 데이터센터 증설 등 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와 3분기 연이어 2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3사는 올해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해 부진을 겪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견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사업부문도 발전기·선박·방산엔진 등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조선 부문과 전력기기 부문의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견조한 수주세를 이어갈 계획을 하고 있다.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특수선 분야에서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부터 미국 함정 MRO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교체 사업, 폴란드 신형 잠수함 사업 등 함정 분야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함정의 세계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 HD현대오일뱅크는 효율적인 공정 운영을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늘어난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와 미국에서 생산능력을 늘렸고, 올해 그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9월 청주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건설에 착수했고, 올해 신공장이 설립되면 중저압차단기·배전변압기 등 배전기기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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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는 글로벌 감각으로 무장한 3040세대 '오너가 3·4세' 시대

산업 일반

2025년, 오너가 3·4세 승진 소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나이는 적으면 30대, 많으면 40대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경영진이 오너 3·4세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경영 3세는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의 승진 소식이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1년 만에 다시 승진한 것인데, 이 자리는 기존에는 없는 직함으로 정 부회장이 회장으로 가기 바로 직전의 단계로 분석된다. HD현대그룹은 현재 전문경영인인 권오갑 대표이사 회장과 정 부회장이 함께 경영하는 ‘투톱 체제’이지만, 정 부회장의 단독 경영체제가 곧 도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동휘 LS MnM 부사장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오른지 1년 만에 올해는 최고경영자(CEO)로 이름을 올렸다. 구 부사장은 구자열 LS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오너가 3세다. LS MnM은 신사업 분야에서 새 성장 추진 동력을 꾀하기 위해 구 부사장을 새 CEO로 선임했음을 알렸다. GS리테일도 오너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GS그룹은 고(故)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을 GS리테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GS리테일을 이끌던 오너 3세인 허연수 부회장은 용퇴한다. GS그룹은 오너가 3세 경영체제에서 4세로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한 그룹이기도 하다. 허서홍 부사장 외에도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오너가 4세 대표이사로 자리하고 있다. 삼양그룹 오너 4세인 김건호 전략총괄사장은 새해 맡는 분야를 키워 경영 장악력을 높였다. 삼양그룹은 화학그룹을 1그룹과 2그룹으로 분리하면서 2그룹을 김 전략총괄사장에게 맡긴다. 2그룹은 삼양엔씨켐과 케이씨아이 등 반도체 소재 전문 기업 등이 있는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을 운영하는 곳으로, 김 전략총괄사장은 새해부터 고부가가치를 내는 생산 분야까지 맡기게 된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젊은 30대 오너가 경영인도 다수다. 대표적으로 1986년생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있다. 업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의 승진 여부에 관심을 모았는데 이번 인사에 어김없이 승진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신 부사장은 이번 인사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이제 갓 30살을 넘긴 1993년생 신상열 농심 전무도 눈길을 끈다. 신 전무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아들인 오너 3세로, 이번 정기인사로 상무에서 전무로 올랐다. 신 전무는 2019년에 농심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매해 초스피드 승진을 하며,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9년생 담철곤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담서원 전무는 입사 3년 만에 전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1년 5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하고, 또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유학파 젊은 오너가 경영진, 장단점 뚜렷 이 같은 젊은 오너가 경영진의 공통점은 해외 유학파라는 것이다. 이번에 승진한 7명의 오너가 3·4세 역시 해외 유학을 했다. 이 경험을 살려 글로벌 사업이나 신사업 확장 역할을 하며 동력이 떨어진 기존 사업에 새로운 활기를 일으킬 것으로 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와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 모두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을 공부했고,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은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MBA를, 담서원 오리온 전무는 미국 뉴욕대를 졸업한 뒤 베이징대에서 MBA를 땄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사장은 미국 리하이대학에서 재무학을 공부했다. 또 경영과 재무쪽을 공부한 다른 오너가 경영진과 달리, 구동휘 LS MnM 부사장은 미국 센터너리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 실제 이들 대부분은 신사업, 해외 업무를 맡고 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는 이전까지 신사업을 포함한 회사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고,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미래사업과 글로벌사업 부문을 이끌었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사장 역시 글로벌 성장PU장을 맡으며 해외 사업을 담당했고 담서원 오리온 전무도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 농심의 신상열 전무는 현재도 미래사업실장으로 일하며 주력 제품을 기반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마치 공식처럼 나타난 게 ‘유학에 이은 글로벌 및 신사업 담당’이라는 젊은 오너가들의 행보다. 결국 신사업을 꾸릴 때 마지막 결정은 오너가 내리는데, 이때 젊은 오너가 경영진이 글로벌 마인드와 폭넓은 시각으로 과감하게 변화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 해외 경영 스타일만 고수해 성과 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젊은 오너 3~4세 중에는 해외 유학파가 많다 보니 글로벌 네트워크가 다소 두텁고 사업에 대한 감각이 높은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면서도 “하지만 사업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경영 능력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점과 위기 돌파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또 오 소장은 “선진국 등에서 배운 폭넓은 글로벌 경영 수업과 선대 회장 등을 통해서 물려받은 사업에 대한 DNA 등을 잘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쉽게 구조조정하는 해외의 경영 스타일이 적용되는 등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 스타일을 강행해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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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3세’ 담서원, 2년 만에 전무로 승진

유통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오너3세 담서원씨가 2년 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가 전무에 오른 것은 오리온 입사 후 3년 5개월 만의 일이다.오리온그룹은 23일 담서원 전무 승진 내용 등이 담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1989년생인 담 전무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장남이다. 담 전무는 뉴욕대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사학위, 베이징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2년간 근무한 뒤 2021년 오리온 경영관리파트 수석부장으로 입사, 2023년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담 전무는 ▲그룹의 사업전략 수립과 관리 ▲글로벌 사업 지원 ▲신수종 사업 등 경영전반에 걸친 실무 업무를 수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올해 계열사로 편입된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오리온의 전사적 관리시스템(ERP) 구축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현재 담 전무는 오리온홀딩스 지분 1.22%, 오리온 지분 1.23%를 보유 중이다.한편, 오리온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중국법인 이성수 대표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중국사업 안정화와 실적 개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2024.12.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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