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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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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연세대·DGIST와 실리콘 음극재 분야 핵심 기술 개발 성공

자동차

(왼쪽부터) 서지영·김중휘 연세대 연구원, 김수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원, 이용민·이상영 연세대 교수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와 함께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상영‧이용민 교수팀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충·방전 중 부피가 팽창하는 실리콘 음극재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으며 기술 완성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최근 전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 중 하나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리콘 음극 열화에 의한 리튬이차전지 분리막의 기계적 손상’(Mechanical shutdown of battery separators: Silicon anode failure)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실리콘은 현재 음극재 시장에서 대표적인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는 음극재 소재인 흑연 대비, 에너지 밀도를 기존 대비 10배 이상 향상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높이고 급속 충전 설계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 친환경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하지만 배터리 충·방전 중 부피 팽창이 이뤄져 실제 적용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부피 변화에 따라 셀 구조가 붕괴되거나 분리막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배터리 수명과 용량 확보가 어렵다는 게 한계로 여겨졌다. 연세대-LG에너지솔루션 연구팀은 무기물 기반의 고강도 분리막을 설계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았다. 기존에는 실리콘 음극 소재에 대한 개선만 진행해서 퇴화현상을 개선하려고 하였으나, 분리막 등 다른 소재의 조합을 통해 전체적인 배터리 시스템 관점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개선된 소재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는 고속 충·방전을 400사이클 진행한 후에도 88% 이상의 우수한 용량 유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상영 연세대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배터리 분야의 큰 난제였던 실리콘 음극재의 수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재 자체를 넘어 배터리 시스템 전체를 바라보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배터리 연구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배터리 챌린지',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의 장을 여는 '산학협력 콘퍼런스'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 ㄱ

2024.12.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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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이어 로봇까지… LG엔솔 美 로봇 기업에 배터리 단독 공급 계약

산업 일반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공급망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로봇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공급망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엔솔은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월 18일 밝혔다. 베어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LG엔솔은 이곳에 원통형 배터리를 내년부터 단독 공급하게 된다. 베어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스 및 산업용 로봇인 ‘서비 플러스’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에 원통형 배터리(2170)을 공급할 예정이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LG전자 등을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2022년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받기도 했다. 서빙로봇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물류용 자율주행로봇 카티100을 출시해 물류로봇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0월 발표한 전기차 넘는 영역 확대 비전 구체화 첫 사례LG엔솔은 지난 10월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비전 공유회를 열고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전기차의 성장 둔화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그동안 주력했던 전기차용 배터리 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비전기차 사업으로 고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발표한 비전은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분할 출범한 뒤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당시 김동명 사장은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비전 발표를 구체화한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 LG엔솔은 이번 계약을 통해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과 고도의 안전성 등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서비스 로봇이 사람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제공하게 될 LG엔솔의 원통형 배터리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제품이다. 기존 리튬·니켈·코발트·망간으로 구성된 NCM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추가한 고품질의 NCMA 양극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LG엔솔 고유의 특허 기술인 세라믹이 코팅된 안전성 강화 분리막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LG엔솔은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처음으로 개발한 후 최근 2170 원통형 배터리뿐만 아니라 46시리즈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노트북부터 전기자전거, 전기차, 상용차 등 다양한 분야에 채택하고 있다. LG엔솔은 하반기에 다양한 계약 소식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10월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에 10년간 총 50.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고, 얼마 후 포드와 총 109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전기차 기업 리비안과 5년 동안 총 67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2024.11.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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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베어로보틱스’에 배터리 단독 공급

산업 일반

LG에너지솔루션이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서비 플러스’,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카티’ 등 베어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스 및 산업용 로봇에 원통형 배터리(2170)를 단독 공급하고, 향후 기술 협력 등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공급 계약 및 협업으로 신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영역으로의 사업적 포트폴리오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로봇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아울러 글로벌 최초로 서빙로봇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100% 자율주행 및 로봇 관제 시스템을 통한 솔루션 제공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북미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카티100를 출시하며 물류로봇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는 안전성 강화를 위해 알루미늄을 적용한 고품질 NCMA 양극재를 사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 고유의 특허 기술인 세라믹이 코팅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를 적용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LG에너지솔루션은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한 뒤 높은 생산성, 품질 관리 능력 등 다방면에서 압도적인 기술리더십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2170 원통형 배터리뿐 아니라 46시리즈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노트북 PC부터 전기자전거, 전기차, 상용차에 이르까지 그 활용 범위를 더욱 확장해나가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베어로보틱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로봇 시장을 공략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2024.11.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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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LFP 배터리 양산에 달려 있다

산업 일반

한국의 전기차 시장은 꾸준하게 상승했다. 2021년 10만355대가 팔려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2022년 15만7906대를 기록하면서 급속 성장했다. 2023년에는 15만7823대를 기록해 2022년에 비해 83대가 감소했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처음이었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인 침체기)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다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 7월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EV)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400만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18%를 차지했는데, 전년 대비 14%가 증가한 것이다. 누적 보유량으로 따져봐도 마찬가지다. 2023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보유량은 누적 4500만대를 기록했고, 2035년이면 5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시장의 성장 곡선이 완만해졌다고 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이와 반대로 성장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해 국내외 완성차업계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 가격 인하와 충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프리미엄 라인업에 치중된 시장에 저렴한 보급형 모델까지 확대되어야 전기차 시장이 다시 살아난다는 분석이 높다. 전기차 제조 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게 배터리다. 전기차는 크게 배터리· 부품·모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배터리가 전기차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40~50% 정도다. 2차전지의 핵심 소재는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이 꼽히는 데 이 중 양극재와 음극재가 배터리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려면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게 효과적이다. 삼원계(NCM)보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보다 20~3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에 LFP를 장착해 7000만원대였던 국내 판매가를 5600만원대로 낮췄다. KG모빌리티도 지난해 9월 토레스 전동화 모델인 중형 SUV ‘토레스 EVX’에 LFP 배터리를 탑재했고 4000만원대 중후반의 가격으로 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LFP 배터리를 직접 개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GM) 등 많은 완성차업체가 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LFP 배터리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 시장 침투율이 지난해 37%에서 올해 41% 그리고 2026년에는 4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LFP 배터리 시장은 CATL·BYD 등 중국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선점하고 있다. 한국의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LFP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수 없는 처지다. 지금까지 NCM 배터리에만 집중했고, LFP 배터리를 아직 상용화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기술력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2차전지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가 NCM 배터리 개발에 집중한 상황이었지만 LFP 개발을 위한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용화하기에는 제조 단가 등에서 중국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어려운 점이다”고 설명했다. LG엔솔 르노에 LFP 배터리 공급…삼성SDI·SK온도 업체와 협의 중한국의 배터리 3사는 NCM 배터리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LFP 배터리까지 확대하고 있다. 무기는 기술력이다. LFP 배터리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게 낮은 에너지 밀도 탓에 주행거리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점과 저온에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가격과 안정성은 LFP 배터리의 강점으로 꼽힌다. 배터리 3사는 LFP 배터리의 한계를 해결하는 기술력으로 LFP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3사 중 가장 먼저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지난 7월 유럽의 자동차 업체 르노에 2025년 말부터 5년간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39GWh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59만대 생산 가능 물량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LG엔솔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셀투팩(CTP) 공정 솔루션 덕분이다. CTP 기술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배터리 셀을 조립해 무게를 줄이고 모듈 공간만큼 더 많은 셀을 탑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같은 공간 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CTP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첨단 팩 디자인 기술이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보급형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NMX·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NCM 배터리에서 가격이 비싼 코발트 대신 망간 비중을 높이는 게 NMX 배터리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 2024)에 참가해 LFP+ 배터리를 선보였다.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했다. 또한 20분 충전으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술 등을 적용해 기존 LFP 배터리의 단점을 기술로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LFP+ 배터리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다수의 고객과 양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LFP 배터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SK온은 지난 3월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Winter Pro) LFP 배터리를 선보였다. LFP 배터리는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급감하는 단점이 있는데 윈터 프로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여 저온에서 충전 용량을 16% 정도 늘렸다고 한다. SK온은 2026년 LFP 배터리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논의가 마무리되면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고 계획하고 있다.

2024.10.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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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돔, ‘글로벌배터리연합 디지털 배터리 여권 프로젝트’ 주관사 선정

산업 일반

탄소배출 데이터관리 솔루션 기업인 글래스돔코리아는 글로벌배터리연합(GBA: Global Battery Alliance)의 승인을 받아 ‘디지털 배터리 여권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 글래스돔코리아는 삼성SDI탄소배출 데이터관리 솔루션 기업인 글래스돔코리아(대표 함진기)는 글로벌배터리연합(GBA: Global Battery Alliance)의 승인을 받아 ‘디지털 배터리 여권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 글래스돔코리아는 삼성SDI,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에코프로, 롯데인프라셀 등 총 13개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EU 디지털 배터리 여권(Digital Battery Passport)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배터리연합(GBA)은 2017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배터리 생산업체·원자재 채굴 기업·에너지 기업· 정부기관 등이 협력하여 설립되었다. 2050년까지 배터리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배터리 여권’ 개념을 제안했다. 디지털 배터리 여권은 EU 내 유통되는 2kWh 이상의 전기차 및 산업용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 정보와 지속 가능성 정보를 추적 및 관리하여 디지털 여권 형태로 제공하는 제도로 2027년 2월부터 본격 시행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제조사 및 협력사는 배터리 제품 탄소발자국·재활용 원료 비율·원산지 이력 등의 핵심 데이터를 취합·관리해야 한다. 글래스돔은 리얼 데이터에 기반하여 제품의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제품탄소발자국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조 공정 과정의 데이터 수집에서부터 모니터링·리포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한, 글래스돔은 올해 3월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제품탄소발자국 평가에 대한 국제 표준 ISO14067을 획득했다. 기업이 글래스돔의 제품탄소발자국 솔루션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측정∙보고하면, ISO 14067 국제 표준을 준수한 결과를 얻게 되어 검증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글래스돔 주관 컨소시엄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배터리 제조 전 주기(Life Cycle)에 걸쳐 리얼 데이터 기반으로 정확한 제품 탄소발자국을 도출할 예정이며, 제조사 및 협력사 간 데이터 보안에 입각한 데이터 전송 호환 체계도 선보일 예정이다.컨소시엄은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SK아이이테크놀로지(분리막)·에코프로(양극재)·SK넥실리스(동박)·롯데인프라셀과 조일알미늄(알미늄박)·인지컨트롤스·SK테스·피엠그로우·호주배터리연구센터(Future Battery Industries Cooperative Research Centre)·한국배터리산업협회·SK C&C 총 13개사로 구성됐다.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는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촉진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품의 탄소발자국, 재활용 비율 등을 포함한 환경영향 정보를 공개하고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법적조치가 가파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글래스돔은 상용화된 탄소규제 대응 솔루션을 고객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국내 대기업 제조사 뿐만 아니라 중견·중소 협력사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1 10:43

2분 소요
피엔티, 구미 5산단 이차전지 부품공장에 1천억 원 투자

산업 일반

2차전지 제조장비업체 (주)피엔티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025년까지 6만6천㎡ 부지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와 55명을 신규 고용해 LFP 양극활 물질을 생산하게 된다.경상북도와 구미시는 3일 피엔티와 구미국가산단 내 2차전지 관련 공장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피엔티는 2차전지 제조·장비업체로 2차전지업계 침체에도 수주 잔액이 2조 원을 넘어서고, 올 매출도 1조 원에 달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전극 공정에 필요한 롤투롤(Roll To Roll·연속코팅) 기술력에 강점이 있다.이번 투자는 2차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현재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LFP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경북도에는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LG HY BCM의 양극재, 포스코퓨처엠·SK머티리얼즈의 음극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전고체배터리 고체 전해질, 도레이 BSF의 분리막 등 소재 분야부터 아바코, 새빗켐,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장비·부품·리사이클링까지 2차전지 관련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피엔티의 2차전지 투자로 구미도 포항·상주 못지않은 2차전지 산업생태계를 갖추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방산에 이어 2차전지 분야 기회발전특구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4.03 17:46

1분 소요
전 세계 홀린 현대차·기아 EV 비밀...남양연구소서 답을 찾았다[가봤어요]

산업 일반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최고의 선택지다.” “탁월한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 전 세계 자동차 관련 기관 및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다. 전동화 시대,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달라졌다.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올해의 차’에서 3년 연속(2022~2024년) 최고의 상을 독식하기도 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6·기아 EV9 등 모두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순수 전기차다.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지난 27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남양종합연구소를 방문했다. 이곳에는 전동화 차량 개발 핵심 연구시설이 자리잡고 있다.‘남양연구소’는 1995년 출범한 종합기술연구소다. 신차 및 신기술 개발은 물론 디자인·설계· 시험·평가 등 기반 연구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승용·상용 등 전 차종에 대한 연구개발을 책임진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전기차·수소전기차 개발 역량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날 현대차·기아는 남양연구소에서 차량 개발의 주요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 ▲배터리 분석실 ▲상용시스템시험동 ▲상용환경풍동실을 공개했다. 먼저 방문한 곳은 전동화시험센터 내 위치한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이다. 전기차 핵심 구동계인 모터와 인버터의 성능을 개발하고, 실차 효율을 평가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곳이다. 1축·2축·4축 동력계 시험실로 구성되며, 다양한 상황과 조건을 모사해 실내에서 가혹한 테스트를 반복한다.내부로 들어서자 좌우로 위치한 여러 개의 시험실 유리창 너머로 모터 소리가 들렸다. 시험실 한쪽에 위장막으로 가려진 물체가 눈에 띄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새로 개발 중인 동력계 장비라 가려놓은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25년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던 순간이다.4축 동력계 시험실은 내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다른 시험실과 달리 실제 차량을 직접 구동해 시험 평가하는 곳이다. 안전을 위해 모든 작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주변을 둘러봤다. 가·감속 페달을 로봇이 밟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가혹 조건에서의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사전 점검을 진행한다. 페달은 안정상의 이유 등으로 로봇이 제어한다”면서 “뉘르부르크링도 모사해 검증한다”고 현장에 있던 연구원은 설명했다.뒤이어 방문한 기초소재연구센터 내 ‘배터리 분석실’. 전기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를 분석해 세부 구성 물질을 연구하는 곳이다. 작년에 준공했다는 이 분석실의 규모는 50평 정도다. 안으로 들어서니 매우 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재료분석팀 이재욱 팀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소재 특성상 수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일정 온도와 습도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드라이룸이라는 특수환경에서 셀을 해체하고 분석을 진행한다. 그래야 신뢰성 있는 분석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분석의 시작은 ‘셀 해체실’에서 이뤄진다. 배터리 셀 구조 파악과 구성 소재 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 작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해체실 6면이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로 도배돼 있었다. 소방포를 깔고 해체 작업을 하며, 세라믹 도구로만 해체를 한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채취된 시료는 메인 분석실에서 본격 분석한다. 레이저 광원을 활용해 물질 간의 결합을 분석하는 라만분광분석기가 눈에 들어왔다. 시료 표면에 레이저를 쫴 나온 신호를 기반으로 물질 특성을 분석하는 장비다. 반도체 웨이퍼나 배터리 분리막 코팅 소재 등의 구조 분석에도 활용된다고 한다. 현대차·기아가 자체 연구 중인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될 신규 소재에 대한 분석도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뒤이어 상용차를 테스트하는 곳도 둘러봤다. 이날 공개된 상용시스템시험동은 차량 개발 및 평가에 필요한 300여 가지 시험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곳이다. 4400여 평에 달하는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설명했다.거대한 시험동에서는 실차 거동 재현과 필드 환경을 반영한 차량 평가 검증이 한창이었다.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시험동 내부는 ▲차체∙안전 ▲조향∙현가 ▲구동∙제동 ▲품질∙내구 ▲NVH 등 크게 다섯 가지 구역으로 이뤄졌다.차체·안전 구역에서 차량 내외부의 안전을 테스트하는 충돌 시험과 기후환경을 재현한 시험 장비들을 볼 수 있었다. 로봇 팔이 차 문을 일정한 강도로 반복해서 열고 닫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담당 연구원에 따르면 문을 여닫는 강도는 실제 사람의 힘과 동일하다. 충분한 내구성 데이터 확보를 위해 로봇이 24시간 내내 몇 달간 시험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고 현장 연구원은 설명했다.이어 방문한 BSR(Buzz·Squeak·Rattle) 시험실은 사방이 삼각뿔 모양의 흡음재로 도배돼 있었다. 내부는 귀가 먹먹할 정도로 소음이 없었다. 차량 부품 간 발생하는 민감한 소음까지 잡아내기 위해 이처럼 공간을 꾸몄다고 한다. 상용내구시험팀 이진원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모빌리티의 발전 방향이 전기차와 같이 점점 더 조용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러한 BSR 소음을 평가하는 시험이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상용환경 풍동실이었다. 내연기관 및 친환경 상용차를 연구하고 테스트하는 곳이다. 주행 환경시험을 위한 다양한 융복합 연구 장비들이 대거 설치돼 있다. 풍동실에서는 ▲냉각 ▲열해 ▲연비 ▲냉시동 ▲히터/에어컨 ▲충·방전 ▲동력 ▲모드 주행 ▲배기가스인증 등 실차 주행 성능시험을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실내 온도를 –40℃~60℃까지, 습도를 5%~95%까지 조절할 수 있어 세계 곳곳의 날씨는 물론 극한 환경까지 재현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3.3m의 대형 팬으로 시속 120km에 달하는 기류를 만들 수도 있다. 1000마력 다이나모 모터는 물론 세계 현지 모드를 재현할 수 있도록 160인치 모니터로 구성된 도로영상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상황에 맞춘 테스트도 가능하다.길이 20m·너비 10m·높이 6.6m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풍동실 내부. 테스트가 한창인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이 눈길을 끌었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뜨거웠다. 중동지역 테스트 기준 온도인 45℃에 실내를 맞췄기 때문이다. 이 환경에 방치된 자동차의 실내 온도는 보통 60℃ 이상으로 올라간다고 한다.현장에는 400kW급 초고속 충전기 3대도 마련돼 있었다. 이를 통해 언제든 혹서 및 혹한의 상태에서 배터리 충전 효율을 점검할 수 있다고 한다. 상용연비운전성시험팀 이강웅 책임 연구원은 “이러한 희소성과 기술력 덕분에 국내 정부부처와 학계,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수많은 기업과 정부기관이 연구 및 비즈니스 협업을 위해 환경풍동실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남양연구소 방문을 통해 전동화 시대 글로벌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현대차그룹이다. 앞으로 이들의 도전을 지켜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할 것 같다.

2024.03.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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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리튬 생산 핵심 부품 국내 최초 국산화

산업 일반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강소기업과 리튬 생산 공정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와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는 이날 충북 오창 WSK 1공장에서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 개발 및 국산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포스코홀딩스 수산화리튬 공장의 주요 부품인 전기투석막 및 관련 장비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한다. 전기투석막은 포스코홀딩스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국내에는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양사는 2021년부터 전기투석막 공동 개발에 착수해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2024년부터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상용화 공장에 적용한다. 양사가 전기투석막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 중인 리튬 상용화 공장 핵심 부품의 원가 절감과 함께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 WSK는 성장성이 유망한 전기투석막 사업 신규 진출 및 관련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WSK는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2013년부터 축적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리튬 전기투석막 개발에 협력해 왔다.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형 리튬 추출 기술은 전기투석을 적용하는 공법이다.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층층이 쌓은 스택에 전기를 걸고 리튬 용액을 흘려, 순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다. 부산물 발생이 없고 부원료 회수가 가능해 환경친화적이고 유지관리비가 낮은 장점이 있다.양사는 이번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소재 제조 공정의 부산물 재활용에 적용할 부품 및 설비 개발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국내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과 협업 범위를 확장하며 강건한 생태계 구축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약 10년에 걸친 자체 리튬 추출 기술 개발과 데모 플랜트 운영을 거쳐 지난 11월 29일 국내 최초로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준공했다. 아르헨티나 염수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은 건설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이 모두 준공되면 광석 기반 연산 4만3000톤, 염수 기반 연산 5만 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리튬 생산 능력을 연산 42만3000톤까지 확장하고, 글로벌 ‘톱 3’ 수준의 리튬 공급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2023.12.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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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스메드·에너에버배터리…스톤브릿지벤처스, 딥테크 포트폴리오 공개

증권 일반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현재 투자 중인 포트폴리오 가운데 상장을 추진하는 딥테크 6개사를 공개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1조90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 중인 딥테크 전문 벤처캐피탈(VC)이다. 딥테크 영역은 최근 이른바 ‘딥테크 기술특례 상장(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트랙 도입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을 통해 딥테크·딥사이언스 등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대해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투자 중인 주요 딥테크 기업으로는 ▲리브스메드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아이디어허브 ▲원프레딕트 ▲에이피테크놀로지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6개사가 있다. 이중 리브스메드,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2대 주주로 올라 있으며, 다른 회사들도 주요 주주로 등재 돼 있다. 리브스메드는 50여개국 수술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다자유도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세계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예비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해당 장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등을 바탕으로 미국, 영국 등 50여개국의 병원 수술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에너에버솔루션은 국내 유일의 습식 및 건식 분리막 모두 생산 가능한 종합 배터리분리막 기업이다. 국내 세 번째로 이차전지 분리막 양산에 성공하면서 성장성을 증명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유럽 최대 식품소재 기업인 프랑스 로케트그룹이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 회사로, 대체불가물질인 모유올리고당을 생산 중이다. 아이디어허브는 아시아 최대 특허수익화전문기업(NPE)다. 보유한 3000여건 이상의 특허를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특허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 특허수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그밖에 산업AI기반 예지보전 솔루션 가디원(GuardiOne)을 개발한 원프레딕트, 임상 3상을 통과한 신약을 기반으로 1700억원의 해외 기술 수출 성과를 낸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이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6개 포트폴리오에 총 투자 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회사 전체 운용자산(AUM)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해당 기업들의 상장이 본격화되면 재무적 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공개한 포트폴리오들은 회사의 지분율이 높고, 딥테크 영역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글로벌 시장 이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들”이라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능 하거나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딥테크영역 분야에 투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3.09.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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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40년 연구개발 경영…“성장 원천”

산업 일반

SK이노베이션이 정유회사로 시작해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최고 경영층의 강력한 리더십이 이끈 연구개발(R&D) 경영”이란 분석이 나왔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의 40년 R&D 경영’을 공동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 내용은 전날 SK서린빌딩에서 공유됐다. SK이노베이션의 R&D 경영 40년을 분석한 교수들은 SK이노베이션이 제품 품질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공정 개선 및 최적화 ▲촉매‧합성‧분석 등의 공통역량 축적 등에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한 R&D 경영 구조가 배터리, 분리막, 윤활기유, 넥슬렌, 신약 개발(바이오 사업) 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에너지 기업으로는 최초로 기술연구소 시스템을 갖춘 것이 새로운 기업 가치를 창출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특히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R&D를 이끌어가는 강력한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R&D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1983년 기술개발연구소를 설립한 사례가 거론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석유 에너지에서는 못했지만, 그린 에너지에서는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R&D 경영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해왔다. 송 교수와 이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의 R&D 경영 강화를 위해 제도와 조직 운영 시스템, 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미래형 그린 에너지와 소재 사업의 경우 글로벌 협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한 것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기술혁신연구원 명칭을 환경과학기술원으로 바꾸고 SK이노베이션 계열 연구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2016년 말의 3배 수준인 약 1800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과학기술원의 기술전략그룹을 전사 포트폴리오 부문 조직과 연결하는 조직을 구성해 전사적인 신규 사업 개발 역량을 확충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번 프로젝트 결과로 R&D 경영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가 계속 커져 왔음이 확인된 만큼, 혁신적 R&D 추진 및 지속적인 제도 혁신 등을 통해 그린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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