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321

“비가 올 때 우산 씌워주는 VC 만들 것” [이코노 인터뷰]

CEO

2012년 중국어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내세운 스타트업이 설립됐다. 당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투자사의 관심을 끌었고, 창업 1년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의 유명 투자사도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중국어 회화교육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는 이 스타트업에 직격탄이 됐다. 중국어 교육 수요가 꺾였지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오프라인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시련이 이 스타트업을 덮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고, 오프라인 교육 시장은 한마디로 급전직하했다. 그동안 받았던 투자금은 온데간데없어졌고 인력도 구조조정을 해야만 했다. 스타트업이 폐업하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절치부심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경제 콘텐츠 유튜버 지원 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다시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다이 스타트업을 초창기 때부터 지켜봤고 투자를 했던 한 투자자는 재기에 나선 이 스타트업에 20억원의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2012년 창업 이후 ‘교육’이라는 포인트를 지키면서 사드나 코로나19 같은 예상치 못한 외부 이슈에 대응하면서 사업을 피봇팅했던 창업가의 집념을 높이 산 것이다. 투자자는 창업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구성원들과 함께 해결책을 만들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이 투자자는 “창업가가 비를 맞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아니라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투자자의 역할이다”라고 말한다. 이 투자자는 하나벤처스의 설립부터 성장을 이끈 후 업력 20년이 넘은 UTC 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지난해 자리를 옮겨 업계의 주목을 받는 김동환 대표다. 김 대표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심사역으로 일할 때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동반자의 시선으로 눈여겨보면서 후속 투자를 진행했던 스타트업은 ‘어스얼라이언스’다. 김 대표는 후속 투자를 잘하는 투자자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투자 철학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반대하면 투자하지 않는다. 다만, 투자했던 곳이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잘 살펴보고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면 후속 투자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만난 성공한 창업자의 공통점은 ‘인생의 우선순위를 일에 두는’ 것이다.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지만, 그는 짧은 기간 내에서의 워라밸이 아닌 장시간 내에서의 ‘워크 앤 라이프 하모니’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업을 하는 이들이라면 긴 시간을 두고 일과 인생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뭔가 해결해야 할 때는 그것에 집중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 부속 경영대학원인 시카고 부스 스쿨 오브 비즈니스에서 MBA를 취득한 후 골드만삭스에서 고유계정 운용업무를 하다가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시아에서 심사역을 통해 스타트업 투자 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8년 하나금융지주가 설립한 하나벤처스 설립 때 대표로 합류하면서 하나벤처스의 성장을 주도했다. 하나벤처스에서 5년 동안 대표로 일하면서 펀드 운용 규모를 8500억원으로 올려놓아 하나벤처스의 현재를 만든 주인공으로 꼽힌다. 그는 리디·에이피알·타파스미디어·어스얼라이언스·이노스페이스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하나벤처스 역사를 만든 대표였지만, 5년 만에 설립 25년이 지난 UTC 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자리를 옮겨 업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에게 “좀 더 있었으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을 것 같다”고 묻자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중에서 내가 대표직을 가장 오래 했다”면서 웃었다. “조용히 꾸준하게 투자하는 게 UTC 인베스트먼트 장점”하나벤처스에서 일궈 놓은 성공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UTC 인베스트먼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UTC 인베스트먼트는 1988년 투자자문업을 했던 삼승투자자문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1998년부터 벤처투자를 시작했다. 1998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고 펀드 운용 규모는 8200억원 정도다. 그동안 IT·반도체·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고 투자 포트폴리오는 240여 곳이다. 업력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조용하게 꾸준히 투자하는 게 우리회사의 장점이다”면서 웃었다. 그가 UTC 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지 1년이 이제 지나갔고, 그동안 구성원들과 투자 철학을 공유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UTC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개의 펀드결성을 추진 중이다. 하나는 바이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다른 하나는 콘텐츠와 IT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이다. 눈에 띄는 것은 바이오 분야다. 시장에서 2020년대 초반만 해도 바이오 분야의 투자성적은 좋았지만, 최근에는 가장 어려운 분야 중의 하나다. 그럼에도 바이오 분야를 선택한 것은 그동안의 재정비 과정을 거쳐 바이오 분야가 다시 성장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22년을 기점으로 바이오 스타트업의 상장도 벽에 막혔고 성과도 좋지 않지만, 3~4년 동안 바이오 분야가 실패를 피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본다”면서 “지금은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 분야에 다시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김 대표의 투자 철학은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미래를 본다’로 요약할 수 있다. 남들이 가는 길을 가기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고 하므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조용했던 UTC 인베스트먼트가 김 대표의 합류로 이슈를 만들어내는 투자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5.04.14 10:00

4분 소요
K-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관심 줄어…글로벌 자본 미국 시장으로 집중

산업 일반

글로벌 자본의 미국 집중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K-스타트업 생태계도 해외의 기술·자본 유치에 신경써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도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미국 정부기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자본의 미국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본을 통해 성장과 해외 진출의 마중물로 써야 할 K-스타트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 경제분석국 (BEA) 의 국제수지표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최근 3 년 동안(2021~2023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6~2019년 외국인 투자 규모는 연평균 9525억달러였는데, 2021~2023년은 연평균 투자 규모는 1조7994억달러로 89%나 상승했다.세부항목별을 보면 직접투자(FDI)는 같은 기간 3465억달러에서 4112억달러로 19% 증가했다. 주식 · 채권 등 증권투자는 같은 기간 3897억달러에서 8685억달러로 123% 상승했다 .경영 참여형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미국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외국인 직접투자 통계를 분석하면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 중 미국에 유입된 직접투자 비중이 2016~2019년 연평균 17%에서 2021~2023년 연평균 24%로 7%p 상승했다. 벤처·스타트업 투자 역시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CB 인사이트의 ‘State of Venture 2024’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국은 최근 5 년간(2020~2024년) 전 세계 벤처투자 금액 중 연평균 51% 를 차지했다. 전 세계 벤처 투자 규모는 2628억달러인데, 이중 미국 벤처에 투자된 규모는 1399억달러를 차지했다.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은 민간투자 , 생산성 혁신 , 소비 세 가지 경로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반해 해외 자본과 투자는 한국을 떠나고 있다. 한국은행의 국제수지에 따르면 2021~2023년 연평균 459억달러 규모의 자본이 유출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직간접 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도걸 의원은 “우리나라가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 혁신적 성장을 이룩하려면 AI· 바이오 · 문화 콘텐츠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제 2 의 벤처 · 창업 붐을 일으켜야 한다 ” 며 , “ 이를 위해 AI 기반 빅데이터센터, 바이오 연구개발 · 실증 랩 , 융 · 복합 문화 공연 아레나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국가가 선제적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03.31 18:10

2분 소요
“벤처 1세대 기업인들과 공동펀드 조성해 창업가들 돕고 싶어” [이코노 인터뷰]

스타트업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된 지 어느덧 10년이다. 제주도까지 포함하면 19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권역별로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올해 3월 30일 설립 10주년을 맞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다. ▲지역창업 전담기관 ▲벤처빌더 역할에 더해 전국 센터가 보육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특별한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18년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한 후 2년 후부터 직접 투자를 시작했고, 2022년에는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소리 없이 강한 투자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과 2024년에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만들었다. 창업 육성이라는 정부 기관의 역할에 더해 투자 성과를 내야 성장할 수 있는 민간 투자사로서의 투 트랙 역할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10여 개가 넘는 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오면서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본지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연재했던 창업가 인터뷰에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이 참여했다.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성장의 기로에 있는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성장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50여명에 불과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은 2023년 5월 4대 센터장으로 취임한 김원경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덕분이다. 그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담 기업인 KT에서 인재경영실장·CEO비서실·마케팅전략본부장 등 주요 역할을 맡으면서 30년 가까이 일하다가 이 센터에 합류했다. KT에서 일할 때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곧잘 들었지만, 막상 이곳에 합류했을 때 많이 놀랐다고 한다. 김 대표는 “KT를 퇴사한 후에 건국대에서 강의하면서 기업가정신과 창업지원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고 센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면서 “막상 센터에 들어오니까 투자나 오픈 이노베이션까지 잘하고 있는지 몰랐다.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어어서 놀랐다”며 웃었다. 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노하우를 가지고 김 대표는 센터의 모습을 많이 바꿨다. 좀 더 치열하게 조직이 움직일 수 있도록 기반과 조직 문화를 만들어갔다. 우선 센터의 비전을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허브’로 정립했다. K-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사제파트너스(Sazze Partners)와 함께 55억원 규모로 5개 스타트업에 공동 투자를 했고, 미국 현지 진출을 함께 지원하는 사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벤처 1세대 기업인들과 글로벌 투자사 네트워크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가 보육하고 있는 기업에 밀착 지원하기 위해 김 대표는 취임 후 50여곳의 스타트업 창업가를 직접 만나 수요와 단계에 맞는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고도화했다. 김 대표는 “다른 곳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10년 동안 우리 임직원이 쌓아온 노하우 덕분이다”면서 “이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센터만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경기북부사무소 개소다. 센터는 그동안 판교를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관심을 두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판교에서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창업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고양산업진흥원과 67억4000만원 규모의 ‘고양 스텝-업 성장 펀드 1호’를 만들었고, 오는 10월부터 고양창조혁신캠퍼스에 경기북부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무소가 문을 열면 판교에서 펼쳤던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북부 지역에서도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상징이 된 창업도약패키지 사업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한다. 김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는 도약 단계 창업 기업이 데스 밸리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협업이나 투자 연계 등을 도와주는 사업이다”면서 “지난해는 사업 지원금을 지원하는 일반형과 투자금을 지원하는 투자병행형으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대기업과 협업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대기업형과 투자병행형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9개 센터 중 유일하게 SAFE 투자형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선보여 호평올해 대기업형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는 KT와 LG전자가 참여한다. 특히 LG전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손을 잡게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웹 운영체제(Web OS) 기반 디지털 콘텐츠 기업을 선발하게 된다. KT는 인공지능·클라우드·ICT 융합 등의 기술 기업을 선발한다. 김 대표는 “대기업형 사업의 장점은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협업할 수 있고, 대기업의 교육과 컨설팅, 투자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투자병행형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사업화 자금(최대 2억원, 평균 1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추가로 한국벤처투자에서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방식)으로 매칭 투자(최대 2억원)를 받을 수 있어 스타트업의 관심이 높다. 김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 SAFE 투자 연계사업은 우리 센터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스타트업이 최초 SAFE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 산정과 지분 결정에 걸리는 협상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고 10억원 이상의 후속투자를 유치하면 기업가치 산정 금액(Pre-Value)에 할인율(10%)을 적용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지분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투자방식 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투자병행형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올해 20개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초격차를 지향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고, 우리 센터의 TIPS와 연계하면 기업의 성장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된 용접 솔루션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제이엘티는 1년 만에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 또한 지난해 선정된 브레인데크도 2025 CES에서 혁신상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또한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만의 고도화된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스타트업이 더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궤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우리 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면서 웃었다.

2025.03.24 08:00

4분 소요
'IPO 전문가' 김병철 본부장 IBK證 떠나 VC로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굵직한 딜들을 성사시켰던 ‘IPO 전문가’ 김병철 본부장이 벤처캐피탈(VC) 업계로 이적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여년 간 증권사에서 기업금융(IB) 경력을 쌓았던 김병철 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이 증권업계를 떠나 벤처캐피탈사인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김재학‧신동철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김 대표는 PE부문 총괄 대표로 활약할 전망이다.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는 약 6년의 업력을 가진 신생 VC로, 운용 자산 규모(AUM)는 115억원 수준이다.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의료기기 업체인 레이와트와 의류 솔루션 회사 시제를 보유하고 있다.김병철 대표는 삼성증권에서 2000년부터 처음 기업금융업무를 맡은 뒤 커버리지팀 팀장, 기업금융 2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기업금융 1본부장에 임명돼 삼성증권의 IB 사업영역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재직 기간 중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상장과 SK E&S 발전소 패키지 매각자문, 카카오게임즈 IPO 주관 등 업계에서 주목받는 딜을 다수 성사시켰다. 이후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았다.김 대표는 유안타증권에서 IB사업부의 '구원투수'로 나서 2조원 규모의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돕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부임 첫 해인 2021년 본부 당기순이익 230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에도 약 70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다만 IBK투자증권에서는 다소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IBK투자증권에서는 전문 분야인 기업공개(IPO)보다 유상증자 및 DCM 등 전반적인 기업금융 사업을 주도했는데,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이에 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인사에서 시너지추진위원회로 전보됐다. 시너지추진위원회는 IBK기업은행 산하 8개 자회사의 기업금융 및 자산운용 사업을 아우르는 사령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23년 신설된 조직이다. 이후 11월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는 오다스톤 바이오 투자조합 제1호(21억원), 오다스톤 원더풀 투자조합 제1호(23억원), 오다스톤 디지털 투자조합 제1호(30억원), MK Ventures-K Clavis 그로스캐피탈 벤처펀드 1호(37억원) 등 총 4개의 펀드를 결성한 상태다.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창업기획자(AC) 라이센서를 획득하며 투자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초기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는 등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주특기인 IPO 부문 뿐 아니라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등 IB 전반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영업업무(RM)를 경험해 좋은 기업 네트워크를 가졌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워낙 호인인데다, IPO 하우스에서 활약할 당시 돋보이는 영업력을 보여줬던 것을 감안하면 VC업계에서도 금세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IPO 업계 자체가 VC와의 스킨십이 많은 곳인 만큼 그런 측면에서의 시너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0 16:19

2분 소요
“미래 농업의 혁신

스타트업

스마트팜 및 수직농장 기술 전문기업 엔씽(N.Thing)이 SDGs Tech 전문 벤처투자사 딥스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액 규모는 비공개를 하기로 했고, 양사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Tech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딥스톤인베스트먼트는 엔씽이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내고 있고 최근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2014년 설립된 엔씽은 IT와 데이터를 접목한 첨단 IoT 기반의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세계 최초로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모듈형 스마트팜 '큐브(CUBE)'를 개발한 엔씽은 2020년 CES에서 농업 분야 사상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김혜연 엔씽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상기후와 농산물 수급 불안정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팜 기술은 미래 식량 생산의 필수 대안이 되고 있다. 딥스톤인베스트먼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을 국내외에 확대하여 글로벌 식량안보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엔씽은 국내외 사업 확장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경기 이천에 구축한 '큐브'라는 이름의 모듈형 스마트팜은 연간 110톤 규모의 유럽형 상추 등을 재배하며 이마트 후레쉬센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곳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일반 노지나 하우스에 비해 40배에 달한다.엔씽의 스마트팜은 실내 환경을 제어해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연중 균일한 품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살충제 등 환경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물 사용량도 기존 노지 대비 94% 절감하는 등 ESG 경영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작물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 조성과 빅데이터 기반 재배로 사시사철 양질의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정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김규완 딥스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식량안보 관점의 혁신 기술과 유통 판로 확보 역량을 보유한 엔씽의 참여로 향후 SDGs Tech 분야 스타트업들의 성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딥스톤인베스트먼트는 벤처 스타트업을 발굴·투자·보육하는 액셀러레이터(등록 예정)로, 2025년 하반기부터 '딥베이션(Deep-Vation)'과 '디커브(D-Curv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엔씽과의 협력을 통해 양사는 초기기업부터 IPO 준비단계 기업까지 SDGs Tech 분야의 종합적인 밸류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5.03.14 14:44

2분 소요
강력한 팀을 만들고 싶다면…’모닥불 타임’을 해보라 [새로 나온 책]

“사람이 제품을 만들지, 제품이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다.”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초기 벤처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토머스 데이비스(Thomas Davis)는 벤처 투자 업계에서 논쟁이 됐던 ‘말’이냐 ‘기수’냐에 대해서 이렇게 확신했다. 말은 제품이나 전략 등을 말하고 기수는 창업자와 팀을 말한다. 즉 사람을 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성공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것이 스타트업이다. 같은 비즈니스모델이라도 운과 시기에 따라서 성공하거나 처절한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창업자와 창업 멤버가 한 몸처럼 움직이지 못하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서 스타트업에서 좋은 인사(HR)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덕목이라고 평가받는다. 이 책은 스타트업에서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하고, 한 팀을 만들 수 있는 1일 워크숍인 ‘모닥불 타임’을 설명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이라고 꼽히는 구글의 성공 사례를 통해 팀 만들기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현실감이 돋보이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마틴 곤잘레스와 조시 옐린은 구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책임자다. 전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진행했다.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리더십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대면 워크숍을 자카르타에서부터 시작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모닥불 타임’은 9년 동안 70여 개국이 스타트업에서 실행한 1일 워크숍을 말한다. 강력한 팀을 만들고 싶은 리더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모닥불 타임은 리더 또는 팀원이 숨기고 있던 불만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시간이다. 한 번의 워크숍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 책에는 워크숍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와 이 워크숍을 루틴으로 만들 방법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팀 성장을 방해하는 인간관계의 함정을 5가지로 분류해 설명했다. 2부에서는 모닥불 타임 워크숍 실행방법과 모닥불 타임 이후에 해야 할 일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모닥불 타임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실전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세이빙 어스 기후 위기에 맞서 의미 있는 행동을 할 수 있게 제안하는 책이다. 캐서린 헤이호 미국 텍사스테크대 석좌교수는 미국 환경 비영리기구 네이처 컨서번시의 수석 과학자다. 기후 변화가 우리 삶에 왜 중요한 문제인지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깨달은 것을 이 책에 담았다. 그녀의 메시지는 명쾌하다. 우리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할 때 진정한 변화와 희망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포스트 AI 시대 잉여인간 트렌드 분석가 문호성이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분석한 책이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인식하고 하루 종일 사용하는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의 등장과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으로 우리의 삶은 바뀔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 경쟁이 아니라 나눔과 상생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대체 불가능한 인간’이 되어야 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반도체 투자 스펙트럼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반도체 분야는 전 세계의 자본이 모여든다. 사람들은 한국 경제 이슈를 주도하는 반도체주에 투자하고 싶어 하지만 어려운 기술 용어와 넘쳐나는 정보는 오히려 투자를 가로막기도 한다. 반도체주에 투자하고 싶은 이들이 참고하면 좋은 책이다. JP모건 리서치 헤드 출신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박정준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전망을 보여주고 좋은 투자 방향을 제시한다. 숫자 한국 숫자는 사회적 현실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힘을 갖고 있지만 해석을 잘못하거나 왜곡하게 되면 음모론과 같은 허상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숫자 뒤에 존재하는 맥락과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글 짓는 약사’ 박한슬 작가가 미세 먼지 지수에서 노조 조직률 등 20개의 숫자로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조망하는 책이다.

2025.02.15 07:00

3분 소요
벤처투자 업계 반등 시작했다…지난해 벤처투자 규모 2023년 대비 9.5% 늘어나

IT 일반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국내 벤처 투자 및 동향을 발표했다. 벤처투자업계가 2021년 이후 내리막을 걷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벤처투자 규모는 총 11조9000억원으로 팬데믹 시기(2020년)에 비해 47.5%나 늘었다. 특히 2023년에 비해 9.5%가 늘어나면서 2021년 이후 이어지던 투자 감소 추세가 처음으로 반등을 한 것이다. 벤처·투자업계에 드리웠던 투자 냉각의 분위기가 올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분기별 벤처투자 실적을 보면 지난해 1분기에 2조원을 기록한 후 2분기에 3조5000억원, 3분기에 3조2000억원, 4분기에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분기 평균이 3조원 규모였고, 지난해 4분기에는 이보다 10%가 높아진 셈이다. 지난해 투자가 활발하게 이어진 분야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CT 관련 투자 규모가 2023년에 비해 38%나 증가했다. 이에 반해 영상·공연·음반 등 콘텐츠 분야 투자 규모는 2023년 대비 23.7%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469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펀드 결성액은 10조6000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5.7%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글로벌 시장에서 벤처투자 펀드 결성 규모는 52.6%나 감소해 한국의 벤처투자 펀드 결성이 비교적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이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2025년 중기부 모태펀드 출자예산인 1조원 전액을 1월에 공고해 조기 공급에 나선 것이다. 또한 창업초기·지방 등 정책분야 펀드 출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24년 우리나라 벤처투자 규모는 어려운 글로벌 시장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발표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을 성실히 이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규제를 완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2.12 19:00

2분 소요
LG생활건강, 22억원 규모 투자펀드 설립…“뷰티테크 스타트업 육성”

유통

LG생활건강이 인포뱅크와 함께 뷰티테크 분야에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LG생활건강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뷰티테크 펀드 조성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고 ‘LG생활건강-인포뱅크 밸류업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펀드 규모는 총 22억원으로, LG생활건강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인포뱅크 투자사업부인 ‘아이엑셀’이 운영을 맡는다.아이엑셀은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기업이다. AI, 바이오, 헬스케어, K-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혁신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다음달(2월) 총운용자산(AUM) 11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LG생활건강-인포뱅크 밸류업 벤처투자조합은 LG생활건강이 다방면으로 추진해온 뷰티 스타트업 육성 및 협력의 일환으로, 앞서 지난해 9월 K-뷰티 스타트업 투자 펀드인 ‘마크-솔리드원 뷰티인텔리전스펀드 1호’에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LG생활건강-인포뱅크 밸류업 벤처투자조합은 뷰티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파급력과 기술 완성도가 높은 스타트업을 우선 선정해 투자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이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강내규 LG생활건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뷰티테크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종철 아이엑셀 대표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뷰티테크 벤처투자조합의 성공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8 16:35

2분 소요
산은 “3년간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100조원 규모 공급”

산업 일반

산업은행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3년간 1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산업은행은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경영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산은은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 시행 첫해인 내년 최저 국고채 금리 수준의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신규 출시하는 등 약 3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앞서 강석훈 회장은 지난 6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헬스, 디스플레이, AI 등 첨단전략 산업에 10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하는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산은은 또 최대 출자자로 참여하는 '미래에너지펀드' 1단계 사업(1조2600억원 규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산은은 비수도권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 혁신펀드' 출자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전통 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사업구조 전환 전용 상품을 확대 운영한다.아울러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회사채·기업어음(CP) 차환 지원 등을 포함한 41조8천억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의 상시 가동체계를 유지한다.그간 사각지대였던 중견기업의 사전적 기업개선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 도입도 추진한다.산은은 "내년 대한민국 경제에 거대한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1%를 책임지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26 20:55

1분 소요
IBK벤처투자 1000억원 규모 ‘스타트업코리아펀드’ 결성

스타트업

IBK벤처투자가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IBK벤처투자가 결성한 두 개의 펀드는 모두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초격차 분야에 선정됐다. 민관 합동 벤처투자 플랫폼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19개 민간출자자가 3280억원을, 모태펀드가 2310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초격차·세컨더리 분야로 나뉜다. IBK벤처투자가 결성한 펀드는 ‘스타트업 코리아 IBKVC-FP 2024 펀드’(초기펀드)와 ‘스타트업 코리아 IBKVC-코오롱 2024 펀드’(중후기펀드)다. 초기펀드는 초기 창업기업에 지원하게 되고, 중후기 펀드는 기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초기펀드는 퓨처플레이와, 중후기펀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두 펀드의 주목적은 10대 초격차 분야인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의 중소·벤처기업 또는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기업이다. IBK벤처투자가 이 펀드로 투자한 기업은 ‘아이디어오션’(10억원, 초기펀드) ‘해양드론기술’(10억원, 초기펀드) ‘아이지(20억원, 중후기펀드)다. 아이디어오션은 기구 설계 영역에서 AI 생성형 설계 솔루션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해양드론기술은 참치 어군 및 해상 배송 드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투자의 포인트다. 아이지는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관련 직무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투자를 받은 이유로 꼽힌다. IBK벤처투자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투자 대상을 선발할 계획이다. 최근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IBK벤처투자의 적극적 행보는 초기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생 기업들의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이사는 “결성된 두 개 펀드를 통해 미래 성장 분야에 자금을 공급하고, 딥테크 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여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2.19 15:45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