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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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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대거 출연한 '오징어게임2'...배우 리스크도 그만큼 컸다 [OTT 궁스궁스]

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톱스타 옆에 톱스타” 제작비 1000억원 수준이 투자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 시즌2가 화려한 출연진을 대거 등장시켰지만, 그만큼 배우 관련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시즌1 제작비가 25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즌2는 제작비만 4배로 커졌고, 출연진도 더 화려해졌다. 시즌1에도 물론 이정재, 이병헌, 공유를 비롯해 박해수, 위하준, 허성태와 같은 스타 배우가 출연했지만 이중 이병헌과 공유는 우정출연 형태로 등장 장면이 많지 않았고, 이외에 게임에 참가한 출연 비중도 높은 배우들은 아직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많았다. 배우 정호연, 아누팜, 김주령, 오영수 등은 오징어게임 시즌1 출연 후 대중에게 이름을 본격 알렸다. 시즌2 출연진은 달랐다. 이병헌과 공유의 출연 분량이 크게 늘었고, 이외에도 톱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새로 투입한 배우로는 임시완, 강하늘,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박규영 등인데 이들은 대부분 이전 작품에서 주연 연기를 펼치던 배우들이다.이 같은 이례적인 톱스타들 조합은 시청자들의 기대도 키웠지만, 파급력이 높은 배우들의 행동으로 배우 리스크도 그만큼 커졌다. 최근에는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스타 배우들이 잘못 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이 잡음을 만들었다. 지난달 30일에는 현주 역할을 연기한 배우 박성훈이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패러디한 음란물 영상 표지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배우 박성훈은 DM(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해당 이미지를 받아, 이 사진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오징어게임 콘텐츠 담당자에게 보내려다가 실수로 자신의 SNS에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지난 8일에는 노을 역을 맡은 배우 박규영이 SNS에 올린 촬영 현장 사진이 논란을 빚었다. 박규영은 병정 의상인 진분홍색 수트를 입고 의자에 앉아 쉬는 모습을 촬영해서 올렸는데, 박규영 뒤에 앉은 또 다른 병정 남성이 박경석 역으로 나온 배우 이진욱 모습과 닮아 논란이 된 것이다. 만약 사진 속 남성이 배우 이진욱이라면, 시즌2에서 게임 참가자로 나와 총에 맞아 죽은 듯한 박경석 역이 시즌3에서는 죽지 않고 병정으로 역할을 바꿔 나온다는 대형 스포일러가 된다. 이에 박규영은 해당 사진을 바로 삭제하고, 소속사는 스포일러에 대한 질문에 “시즌3에서 확인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배우 최승현 캐스팅에서부터 논란은 있다. 최승현은 배우이자 가수 빅뱅 멤버로, 2017년 6월 대마초 불법 흡연 혐의로 적발돼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긴 공백 이후 첫 컴백작으로 오징어게임 시즌2가 된 것인데, 시청자들은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진이 문제를 일으킨 배우를 캐스팅했다는 점에서 차가운 시선을 내비쳤다. 대중 시선을 신경 쓴 제작진은 배우 최승현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한 타노스 역을 맡았지만, 지난해 연말에 열린 오징어게임 시즌2 주역 배우 라운드 인터뷰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 인터뷰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박규영, 양동근, 이서환, 위하준, 강애심, 이병헌, 박성훈, 임시완, 조유리가 참여했다. 최승현은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에 앞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배우 리스크는 시즌3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3는 시즌2와 연결되는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출연 배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시즌2와 3는 지난 2023년 7월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6월 마무리됐고 시즌3는 올해 안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2025.01.11 06:00

3분 소요
불법 OTT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사이트 폐쇄

정책이슈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던 '누누티비(noonootv)' 운영자가 붙잡혔다.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지난 9일자로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하고, 동 운영자가 운영중인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와 웹툰 불법 게시 사이트 OKTOON(오케이툰)을 폐쇄했다고 11일 밝혔다.그동안 누누티비는 국내외 유료 OTT 신작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해 논란이 됐다. 누누티비 사이트는 정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메인을 변경하고, 사업장 주소지를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라과이로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해왔다. 특히 단속에 걸릴 것 같으면 폐쇄했다가 다시 재개하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정부 단속 끝에 운영자 검거에 성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와 경찰청, 인터폴과 약 5개월간 합동으로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를 강력 단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의 일환이다. 실제로 누누티비 사이트는 지난해 4월 정부 단속에 못 이겨 자진 폐쇄한 적이 있다. 하지만 불과 사흘 뒤 '누누티비 시즌2'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후 정부의 강력한 압박에 시즌2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누누티비 운영자가 운영한 '티비위키' 역시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다. '티비위키'의 경우 기존 누누티비에 있던 자료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사이트 디자인이나 영상 내 오류까지 유사하다는 점에서 동일인이 운영하는 대체 사이트라는 의혹을 받아왔다.이 외에도 '티비몬' '티비핫' 등 유사한 사이트가 존재한다. 이들 사이트 역시 해외에 기반을 두고 OTT 콘텐츠를 불법 유통 중인 것으로 보인다.

2024.11.11 10:30

2분 소요
“개콘은 안 보는데”...코미디 리벤지는 어떻게 인기 얻었나 [OTT궁스궁스]

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콘텐츠 ‘코미디 리벤지’가 국내 넷플릭스 시청 순위 톱10 안에 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0위 안에 드라마와 리얼리티 예능 콘텐츠가 즐비한 가운데, 개그맨들만 출연하는 순수 코미디 콘텐츠가 순위 안에 든 것은 코미디 리벤지가 유일하다. 반면 국내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KBS의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1월 시즌2로 방송을 재개했지만, 최근 12주 연속으로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달에는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상파 국내 대표 개그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외면받고 있는 반면 OTT의 코미디 콘텐츠, 코미디 리벤지는 어떻게 인기를 얻었을까. 지난 15일 공개된 코미디 리벤지는 앞서 제작된 ‘코미디 로얄’의 후속작으로 기획됐다.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이 우승의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콘텐츠 제작 대신 우승팀 멤버 외의 18명 개그맨이 무대를 다시 설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언인 이경규 씨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내용이 꾸려졌다. 무대를 꾸미는 개그맨들은 3명씩 팀을 꾸려 총 6팀으로 구성됐다. 코미디 로얄에 출연했던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신규진,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이진호,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임우일, 김해준,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이 출연한다. 6팀이 출연하기 때문에 총 6가지의 개그 코너를 생각할 수 있지만, 기존 개그 무대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선보인다. 개그 왕좌를 두고 겨루는 경쟁이기 때문에 매 회마다 다른 미션에 다른 개그를 보여준다. 상대 개그맨을 농담으로 놀리는 ‘로스팅’부터 헌팅포차, 대선후보토론회, 사무실 등 특정 상황을 무작위로 주고 애드리브를 테스트하는 ‘임프랍 배틀’, 100명 관객 앞에서 제한시간 2분 안에 오직 캐릭터 하나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스트리트 캐릭터 파이터’ 등 매회 새로운 캐릭터와 개그를 보인다. 한 개그 코너를 몇 개월 동안 유지하면서 매번 똑같은 캐릭터를 선보이는 기존 타 개그 프로그램들과 다른 점이다. 시청자는 코미디 리벤지에서는 회마다 다른 개그를 보고 매회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이 같은 다양성은 분장 개그, 토크 개그, 즉흥 개그 등 마치 다채로운 반찬이 다양하게 차려진 ‘개그 뷔페’를 즐기는 것과 같은 만족감을 준다. 탈락자가 없는 경쟁 형태도 편안한 웃음 짓기 좋다. 코미디 리벤지에 출연한 개그맨들은 매 미션마다 순위는 받지만 탈락자가 생겨 하차하는 상황은 겪지 않는다. 경쟁은 하지만 다 함께 즐기는 축제 같은 분위기를 띈다. 콘텐츠 공개에 앞서 출연자인 개그맨 이진호의 불법도박 고백에도 그대로 방영한 이유도 출연자 모두 다 같이 어우러져서 개그를 펼쳤기 때문에 특정인의 편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경규 씨는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정서와 문화를 뛰어넘어서 편안하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K-예능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아직 한국 코미디 콘텐츠는 세계적 공감은 이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디 리벤지는 공개 이후 꾸준히 국내 상위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 톱10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2024.10.26 08:00

3분 소요
글로벌 기업 탈바꿈 네이버웹툰, 美 증시 상장 이후 변화는…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올해 ‘6월 27일’은 웹툰 업계에서 의미 있는 날로 평가 받는다. 그 배경엔 네이버웹툰이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5월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6월 27일 네이버웹툰은 웹툰엔터테인먼트라는 기업명으로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6월 27일’이 웹툰 업계에서 의미 있는 날로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상장 첫날 주가는 개장 초 14%까지 급등했다. 공모가보다 9.5% 높은 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29억 달러(약 4조원)에 달했다. 네이버웹툰은 기업공개를 준비하며 그간의 성과지표를 공개했다. 2024년 1분기 기준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억7000만명이다. 한국의 MAU 비중은 15% 수준이다.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Wattpad)의 MAU를 제외해도 국내 이용자 비중은 30% 선이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70% 이용자는 글로벌 시장에 있는 셈이다.또한 전 세계적으로 2440만명의 창작자가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5510만개의 콘텐츠, 12만4000개의 에피소드가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통해 유통된다.국내 주요 웹툰 사업자들은 2014년을 전후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웹툰 서비스가 국내시장에 출시된 이래 사업자들이 약 20여 년의 업력을 가졌다면 절반 이상의 시간을 해외에 진출해 시장을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웹툰의 미 증시 상장은 웹툰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하는 생태계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웹툰 사업자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늘려왔다. 대부분 현지 사업자와의 제휴나 인수를 통해 글로벌 경험치를 쌓는 방식이다. 하지만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직접 서비스를 확장한 이후 유럽을 비롯한 영어권으로 시장을 넓혀왔다. 현지에서 발로 뛰며 창작자를,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 10여 년의 고군분투를 통해 나스닥 상장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상장은 글로벌 사업의 결과라기보다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웹툰 플랫폼에는 N개의 취향이 공존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은 단순히 이용자 확보뿐 아니라 글로벌 창작자 확보와도 연결된다. 더 많은 창작자를 확보할수록 플랫폼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공존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 입장에서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그동안 만들어온 창작자 중심 생태계를 스케일업(scale up)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상장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네이버웹툰의 철학은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 신고서에도 잘 나와 있지만, 지난 2023년 여름 진행된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3’에서도 엿볼 수 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검증한 창작 생태계 모델이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끊임없이 투자하고 인내하며 전 세계로 웹툰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창작자들의 작품이 더 다양한, 더 많은 이용자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무료 기반 서비스인 웹툰에 다양한 수익모델이 붙기 시작하면서 창작자들은 취미를 업(業)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이러한 수익구조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공개한 수익원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23년 기준 ▲콘텐츠 유료판매 80.2% ▲광고 11.3% ▲IP 확장을 통한 매출이 8.4%를 차지한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가 전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라인망가 유료 콘텐츠 매출이 전체 유료 콘텐츠 수익 61.1% 증가에 기여했다. 라인망가의 광고 수익은 180% 성장했다. 창작자 중심 IP 생태계의 확장 최근 웹툰 콘텐츠는 드라마, 영화 산업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웹툰 플랫폼은 콘텐츠의 보고(寶庫)로 평가되고 있다. N개의 취향이 공존하다 보니 2차 저작이 가능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툰 산업은 2017~2020년 동안 연평균 40.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중 에이전시 매출액은 2020년 전년 대비 111.6% 증가한 53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이전시의 주요 역할이 웹툰 작가들의 IP를 관리하고 홍보하는 것이라고 봤을 때, 웹툰 IP의 성장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웹툰의 IP는 다양한 형태로 확장 중이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는 영화,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다. ▲D.P ▲지금 우리 학교는 ▲비질란테 등 웹툰 원작의 영상 콘텐츠는 글로벌 OTT 플랫폼의 가입자 증가를 견인할 정도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웹툰 원작 영상물의 탁월한 성과는 여러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자사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글로벌 Top 10에 진입할 확률은 100%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출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 네이버웹툰이 원작인 경우는 26%에 달했다. 웹툰 원작 드라마가 글로벌 플랫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47편의 네이버웹툰 작품을 대상으로 2차 저작 전후 90일간 매출 및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 각각에 대해 패널데이터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IP 확장이 원작의 매출액과 DAU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등 장르에 관계없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2차 저작물과 웹툰 원작 간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며 콘텐츠 제작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네이버웹툰 수익구조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특히 영어권 시장에서의 2차 저작이 더 활발해지고 네이버웹툰의 에이전시 기능이 강화된다면 8.4%의 비중을 차지하는 IP 관련 매출 비중은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영상 제작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왓패드 콘텐츠와의 연결성이 더 강화되고 2차 저작 시스템이 더 유기적으로 작동할 경우 관련 사업의 성장과 관련 투자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 N개의 취향이 공존하려면 수요도 중요하지만 공급도 중요하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창작자 저변을 확대하고 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네이버웹툰은 국내 사업을 통해 창작자 확보와 건강한 창작자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작가의 인지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팬과 직접 연결돼 소통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운 지난 2023년 9월 ‘작가 홈’ 공간을 통해 창작자와 독자의 소통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출시 두 달 만에 1800여 명의 작가가 작가 홈을 개설했다. 작가 홈의 월간 이용자 수는 240만 명, 페이지뷰(PV)는 4600만 건을 넘었다. 영어권 작가 홈 포스트 수도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다양한 수익원(PPS: Page Profit Share)을 만들어준 덕분일까. 지난 3년간 네이버웹툰 플랫폼(한국 및 영어권 국가)에 연재 중인 창작자들의 리텐션(retention)은 100%였다. 즉, 창작자 스스로 작품을 게시 중단한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아마추어 작가들을 육성하고 창작자 생태계를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한 네이버웹툰의 철학은 영어권 웹툰 서비스에도 반영되어 있다. 아마추어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캔버스(CANVAS)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작자 교육을 위해 웹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54명의 네이버웹툰 연재 작가들을 대상으로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대다수의 작가들은 자아실현과 경제활동이 연계된 데에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 6.41점(7점 만점)으로 높은 점수로 답했다. 이들 중 96.3%의 창작자는 네이버웹툰의 수익체계가 투명하고 정확하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70.4%의 창작자는 작품의 확장성(IP 확장) 측면에서 네이버웹툰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팬들의 연락을 신기해하면서도 뿌듯해했다. 느슨하지만 강하게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 네이버웹툰은 기업공개를 위해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인공지능(AI) 등의 ▲미래 기술 투자 ▲IP 투자 ▲글로벌 사업 성장 가속화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몇 가지 전망으로는 창작자들이 효율적으로 창작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창작자 친화적인 맞춤형 AI 모델 개발이 진행될 수도 있다. AI를 활용한 불법 유통 탐지 기술 고도화 역시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상장 전과 비교해 글로벌 IP 기반 콘텐츠 확대에 대한 투자, 글로벌 제작사와의 협력 등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또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북미 시장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서의 서비스 확대, 광고 비즈니스의 확대 등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선 웹툰 광고 상품이 여타 광고 상품 대비 더 효율적인 광고 매체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더 복잡해진 창작자와 이용자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계 및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 데이터 구축도 필요해 보인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라인과의 관계, 지분구조 등이 단기간에 경영권을 흔들 정도로 영향력 있는 요소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국내에서 일군 디지털 서비스가 미국에 상장한 실질적 첫 사례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이들이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기술 기반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CANVAS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이 영화로 제작돼 전 세계에서 개봉되거나, 동남아 웹툰 작가의 작품이 드라마로 제작돼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상상도 가능하다. 국경 없이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만들어 내는 콘텐츠가 ‘웹소설-웹툰-영상 콘텐츠’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스닥 상장은 이러한 방향성을 알리는 하나의 상징적 이벤트로 평가할 수 있다. 이밖에도 IP는 주변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 동시에 공간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단순히 캐릭터 중심 IP가 아닌 스토리 기반 IP를 무기로 LA에 웹툰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가 완공될 가능성도 있다. 전 세계 창작자들의 이야기가 공간에 담기고 우리 아이들이 그 공간을 뛰노는 시간을 기다려 본다. 김정환 박사는_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휴먼ICT융합전공 교수다. 임용 전 IT 업계에서 근무하며 플랫폼 산업과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는 자연스레 웹툰 창작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관심과 연구로 이어졌다. 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많다. 플랫폼 생태계, AI와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와 이슈에 대해 고민하는 연구자이자 교육자이다.

2024.07.27 10:00

7분 소요
넷플릭스 이어 디즈니+도…“계정 공유 금지”

산업 일반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계정 공유 금지 정책 도입에 나섰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비밀번호 공유 금지 정책을 다음 달 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한국 구독자들을 대상으로도 ‘디즈니플러스 이용약관 변경·취소 및 환불 정책 변경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구독 멤버십을 (가입자) 가구 외에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공지했다.실질적으로 당장 계정 공유 단속이 시행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OTT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단속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된다.2019년 스트리밍 시장 진출 이후 DTC(소비자 직접 신청) 부문에서만 100억 달러의 손실을 본 디즈니는 비밀번호 공유 제한 등 수익화 다변화 전략을 계속 고민해 왔다.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지난 8월 9일 실적 발표에서 “수익화 촉진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했으며 최근 구독료 인상 소식도 전했다.비밀번호 공유 제한의 성공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스트리밍 시장이 침체하면서 계정 공유 단속은 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여 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 유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불법 계정 공유를 막고 가족이 아닌 사람과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려면 추가 비용을 내도록 한 것이다.해당 정책의 도입으로 올해 2분기 넷플릭스는 590만 구독자를 확보했다. 당초 예상의 2배가 넘는 수치로, 비밀번호 공유 단속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 공동 CEO 그레그 피터스는 지난달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당분간 비밀번호 공유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3.10.21 10:02

2분 소요
한 자리에 모인 국내 OTT 업체…광고요금제 도입에 온도 차

산업 일반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사이에 ‘광고요금제’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엇갈렸다. 7일 부산 더베이 101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 OTT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자리에 콘텐츠웨이브·티빙·왓챠·쿠팡플레이 대표 등이 참여해 K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OTT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광고요금제’ 도입에 관한 의견도 나눴는데, 업체마다 도입 여부에 대한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대표는 광고요금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광고요금제 검토는 꽤 오래 하고 있다”면서 “(광고요금제 도입은) 대세이고,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고요금제 도입 효과에 대해서 "OTT가 광고를 도입한다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광고를 보지 않는 가입자는 지키거나 늘리면서 (기존에) 없는 시장을 공략한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최주희 티빙 대표도 광고요금제 도입 계획에 대해 “현재의 요금제로 수익을 내는 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광고요금제 도입은) 당연히 해야 하는 과제로 생각하고 있고, 적절한 타이밍에 우리 계획을 상세하게 보고드릴 자리가 조만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왓챠와 쿠팡플레이 측은 광고요금제 도입 의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는 "아직까진 우리가 국내 고객들에게 충분히 감동을 제공할 만큼 발전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광고 도입이라든지 국외 진출에 대해서는 지금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허승 앗챠 이사는 "광고 문제 같은 경우 우리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그걸 도입하겠다, 말겠다, 언제 하겠다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OTT 업체 관계자들은 과기부에 ‘불법 콘텐츠 단속’을 강하게 요구했다. 최주희 대표는 "과기부에서 지속해서 애써주고 있는 불법 콘텐츠 처벌 강화와 여러 가지 기술적인 지원을 계속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3.10.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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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가 벌써?”…제2 누누티비 불법 스트리밍 기승

IT 일반

불법 스트리밍 업체 ‘누누티비’가 폐업을 선언한 뒤 유사한 사이트로 바꿔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봉 한달여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한 영화 ‘범죄도시3’가 해당 사이트에 등장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운영을 시작한 ‘티비몬’이라는 불법 스트리밍 업체엔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가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범죄도시3와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 등 최신 영화는 물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셀러브리티’, 쿠팡플레이 ‘아씨두리안’, HBO ‘디 아이돌(The Idol)’ 등의 링크가 노출된 상태다. 티비몬은 국내 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던 누누티비가 이름만 바꾼 것으로, 과거 시청기록 보기 등 이용 방식도 누누티비와 흡사하다. 티비몬 웹사이트 하단에 있는 ‘바상주소 확인하기’를 누르면 텔레그램으로 연결되는데, 지난 6월 22일 개설된 텔레그램 팔로워 수는 현재 1600명을 넘겼다. 티비몬은 사이트 공지를 통해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라며 “저작권 등 법적 문제가 있는 경우 적절한 미디어 파일 소유자나 호스팅 업체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또 “이 사이트는 링크 제공 사이트로, 음악과 비디오, 멀티미디어 파일 등은 (웹사이트에) 저장하지 않는다”며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링크된 것”이라고 했다.앞서 누누티비는 불법 스트리밍과 콘텐츠 유통이 적발되며 지난 4월 폐쇄됐다. 이후 누누티비 시즌2 등의 후속 사이트가 등장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가 변경된 접속 경로(URL) 차단에 나서는 등 대처에 나서면서 누누티비 시즌2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그러나 티비몬, 티비위키 등 유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들이 텔레그램 등 추적이 어려운 SNS를 통해 변경된 URL을 계속해서 공유할 경우 불법 콘텐츠 유통의 원천 차단을 막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있다.

2023.07.09 11:38

2분 소요
“죽지도 않고 또 왔네”…불법 스트리밍 ‘누누티비’ 유사 사이트 등장

정책이슈

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다 폐쇄를 선언한 ‘누누티비’. 누누티비와 유사한 웹사이트가 최근 등장했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비몬이라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가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범죄도시3’와 ‘인디아나 존스:운명의 다이얼’ 등 최신 영화는 물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셀러브리티’와 쿠팡플레이의 드라마 ‘아씨두리안’까지 각종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링크가 업로드돼 있다. 시청 기록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이용 방식도 누누티비와 흡사한 모습이다.웹사이트 하단에 있는 ‘비상주소 확인하기’를 누르면 텔레그램으로 연결돼 다른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텔레그램은 지난 6월 22일 개설됐으며 팔로워 수는 현재 1600명을 넘겼다.이 웹사이트는 안내문을 통해 “티비몬은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라며 “저작권 등 법적 문제가 있는 경우 적절한 미디어 파일 소유자나 호스팅 업체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또한 “이 사이트는 링크 제공 사이트로, 음악과 비디오, 멀티미디어 파일 등은 (웹사이트에) 저장하지 않는다”며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링크된 것”이라고 했다.한편 누누티비는 국내 OTT 업체들의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하다 저작권 침해 등 논란이 일자 웹사이트를 폐쇄한 서비스다. 이 웹사이트는 유사 사이트를 다시 만들었으나 정부가 해당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자 서비스를 중단했다. 당시 정부도 국내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속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2023.07.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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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누누티비 시즌2에 ‘엄포’…“접속 차단 조치 강화할 것”

IT 일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하던 ‘누누티비’가 종료된 지 2개월여 만에 유사 사이트인 ‘누누티비 시즌2’가 개설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접속 차단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과기정통부는 누누티비 접속차단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누누티비 시즌2 등 OTT 불법 유통 사이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과기정통부는 먼저 지난 14일 방송통신심의원회(방심위)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에 대한 불법성 및 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한 판단을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심위의 의결 직후 접속 차단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국내 OTT 업계,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의 협력체계를 재정비하고 하루에도 수 차례를 차단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효율화한다. K-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심위와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으로 신규 및 대체 불법사이트를 탐지·채증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불법 사이트 탐지·대응이 인력 투입에 기반한 수작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과기정통부는 “OTT 콘텐츠는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재산이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이라며 “불법 사이트의 이용을 자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6.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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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훔쳐보던 누누티비, 결국 서비스 종료…“정부 압박”

산업 일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14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누누티비는 13일 공지사항을 통해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종료 소식으로 많은 사용자분들께서 입으셨을 상실감을 저희가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이 소식을 전하는 저희 또한 마음이 정말 많이 무겁고 죄송스럽다”면서 “서비스 종료 이후 파생된 사칭 사이트에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도미니크공화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다. 국내외 유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신작 콘텐츠가 공개되는 즉시 스트리밍해 문제가 됐다.불법 콘텐츠 대응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URL(인터넷주소) 차단에 나섰지만 누누티비는 도메인 변경 등 수법으로 운영을 지속해왔다.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추산한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18억회를 훌쩍 넘기고, 최근 흥행한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와 ‘길복순’도 무단으로 스트리밍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매일 URL 차단에 나서고 국회에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전방위 압박이 이뤄지자 누누티비는 결국 서비스 종료를 선택했다.

2023.04.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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