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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가 벌써?”…제2 누누티비 불법 스트리밍 기승

티비몬·티비위키 등 유사 불법 업체 등장
텔레그램 등서 URL 공유…원천 차단 한계

[사진 티비몬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불법 스트리밍 업체 ‘누누티비’가 폐업을 선언한 뒤 유사한 사이트로 바꿔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봉 한달여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한 영화 ‘범죄도시3’가 해당 사이트에 등장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운영을 시작한 ‘티비몬’이라는 불법 스트리밍 업체엔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가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범죄도시3와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 등 최신 영화는 물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셀러브리티’, 쿠팡플레이 ‘아씨두리안’, HBO ‘디 아이돌(The Idol)’ 등의 링크가 노출된 상태다. 

티비몬은 국내 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던 누누티비가 이름만 바꾼 것으로, 과거 시청기록 보기 등 이용 방식도 누누티비와 흡사하다. 티비몬 웹사이트 하단에 있는 ‘바상주소 확인하기’를 누르면 텔레그램으로 연결되는데, 지난 6월 22일 개설된 텔레그램 팔로워 수는 현재 1600명을 넘겼다. 

티비몬은 사이트 공지를 통해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라며 “저작권 등 법적 문제가 있는 경우 적절한 미디어 파일 소유자나 호스팅 업체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또 “이 사이트는 링크 제공 사이트로, 음악과 비디오, 멀티미디어 파일 등은 (웹사이트에) 저장하지 않는다”며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링크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누누티비는 불법 스트리밍과 콘텐츠 유통이 적발되며 지난 4월 폐쇄됐다. 이후 누누티비 시즌2 등의 후속 사이트가 등장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가 변경된 접속 경로(URL) 차단에 나서는 등 대처에 나서면서 누누티비 시즌2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그러나 티비몬, 티비위키 등 유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들이 텔레그램 등 추적이 어려운 SNS를 통해 변경된 URL을 계속해서 공유할 경우 불법 콘텐츠 유통의 원천 차단을 막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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