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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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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3월말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완료할 것”

증권 일반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2025년 새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3가지 측면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홍보관에서 열린 2025 증권파생시장 개장식에서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밸류업 정책도 일관되게 지속하겠다”며 “밸류업 세제지원 방안을 여기 계신 여·야 의원님들과 함께 다시 추진하고 우수기업 선정과 인센티브 제공, 공동 기업설명회(IR) 등 밸류업 확산을 위한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했다.이어 “상장폐지 요건과 절차를 강화하는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과 공모가의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IPO) 제도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도 국회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밸류업에 이어 자본시장의 제도와 인프라도 혁신하겠다”며 “1분기 중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통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선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3월말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대규모 불법 공매도에 따른 피해 없이 공매도가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토큰증권(STO)와 조각투자 플랫폼, 비상장주식 플랫폼을 제도화해 증권의 발행·유통 체계를 다양화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BDC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금융투자산업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의 제공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을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1.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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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래 비상장, 기보 프로그램으로 20억 투자 유치

증권 일반

비상장·스타트업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서울거래가 기술보증기금에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서울거래는 2019년 출범한 ‘판교거래소’라는 서비스명으로 비상장주식, 스타트업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했으며,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에 지정되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계좌를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거래가 가능하며, 현재 야놀자, 컬리, LG CNS와 같은 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서울거래는 2020년에 비상장주식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를 2년간 인가받았으며, 2022년 2년간 추가 연장 결정을 받았다. 혁신금융서비스 만료가 되는 올해 4월 규제개선 요청이 최종 수용되어 향후 법령 개정 전까지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향후 규제 개선이 완료되면 혁신금융서비스 업체가 아닌 정식 금융회사로 전환되어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이번에 서울거래는 VC투자매칭보증으로 총 20억을 투자유치 완료했다. 서울거래는 설립 이후 약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기술보증기금의 아기 유니콘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본 투자금은 대규모 이벤트와 고객 마케팅으로 사용되며, 향후 기술투자에도 집행될 예정이다. 현재 장기간 경기침체, 정국의 불안정한 상황과 맞물려서 스타트업 투자가 침체된 가운데, 서울거래의 기술보증기금 투자 소식은 스타트업 업계엔 가뭄의 단비가 될 예정이다.이현우 서울거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현재 제도화 준비와 맞물려 준비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준비금은 기술 개발, 사용자 편의성 확보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가능하면 현재 준비된 자금으로 핀테크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거래는 향후 스타트업 지원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2024.12.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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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앱에서 한국거래소 금 시장  투자 가능”

은행

최근 금 가격이 강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금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혁신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케이뱅크는 15일 NH투자증권과 손잡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투자하는 ‘금 투자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앱의 ‘투자’ 탭에서 NH투자증권을 통해 KRX 금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능이다.케이뱅크는 지난 5월에 골드바를 구매하고 무료로 배송 받는 ‘실물 금 구매 서비스’를 내놓은데 이어, 은행권 최초로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 거래 시장인 KRX 금시장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자상품 라인업을 한층 확대했다.KRX 금시장은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 시장이라 안전성과 투명성, 다양한 혜택을 갖추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주식처럼 매수자와 매도자가 동시에 참여해 거래하기 때문에 투명한 시장가격으로 매매할 수 있다.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의 금만 거래하며 최소 1g 단위로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구매한 금은 보관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안전하게 관리한다.낮은 수수료와 비과세 혜택도 장점이다. 케이뱅크 금 투자 서비스의 거래 수수료는 0.22%(VAT 포함)로 일반 은행에서 금에 투자하는 방식인 골드뱅킹 대비 1/5 수준으로 크게 저렴하다.일반 은행의 골드뱅킹은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는 반면, 케이뱅크의 금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개인 고객은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배당·이자소득세 등 세금이 전액 면제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구매한 금은 100g, 1kg 단위로 NH투자증권 전국 영업점 어디서나 신청 및 수령이 가능하다. 인출 시에는 출고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고, 거래 가격 10% 수준의 세금이 부과된다.이번 금 투자 서비스는 지속 가능 성장 전략의 일환인 '혁신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부수업무 신고를 거쳤다.케이뱅크는 지난 9월 앱에 '투자탭'을 신설해 주식, 채권을 비롯해 가상자산, 비상장주식, 미술품, 명품시계까지 케이뱅크 앱을 통해 다양한 투자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KRX 금시장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매매 차익 세금이 전액 면제돼 투자처로서 경쟁력이 높다”며 “믿을 수 있는 파트너들과 제휴를 지속 확대해 케이뱅크 앱을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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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해외 대체자산 거래소 회원 자격 취득...

증권 일반

NH투자증권은 28일(현지시간) 업계 최초로 동남아시아 최대 대체자산 거래소인 알타 익스체인지(Alta Exchange) 회원 자격을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은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켈빈 리 알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선텍 시티에 위치한 알타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NH투자증권은 회원 자격 취득뿐만 아니라 양자 간의 디지털 자산 거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알타 익스체인지는 싱가포르에 소재한 동남아시아 최대의 대체자산 디지털 거래소로, 자체 탈중앙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비상장주식, 펀드 등의 대체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대체자산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소재지인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체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NH투자증권은 회원 자격 취득을 통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알타 익스체인지가 주관하는 해외 우량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 및 매각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국내 비상장기업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연결해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디지털 대체투자 사업 분야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알타 익스체인지의 차별화된 금융 블록체인 기술과 NH투자증권의 투자 플랫폼 경쟁력의 접목으로 향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대체자산 투자 접근 편의성을 제고할 예정이다.윤병운 사장은 "알타 익스체인지와의 협력은 해외의 역동적인 대체투자 시장과 한국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대체투자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디지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사장은 이번 싱가포르 일정에서 법무법인 케이앤엘게이츠(K&L Gates)와의 자문계약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아시아 증권사 최초로 UN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의 기후테크펀드(CTF) 운용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케이앤엘게이츠의 자문을 받아 기후테크펀드에 원활한 민간 투자자 유치가 가능한 구조를 설계할 계획이다.이어 윤병운 사장은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인도네시아 온라인 리테일 영업력 강화를 위해 트리메가자산운용(Trimegah Asset Management)과 펀드 판매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을 통해 양사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의 뮤추얼 펀드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최상위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다양한 펀드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트리메가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기준 인도네시아 3위이며 주식·채권·혼합·글로벌 등 50개 이상의 펀드 상품을 설계 및 운용한다. 운용규모는 올해 8월 기준 약 2조8000억원이다.

2024.10.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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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 산업활성화 목표로 제도화해야” [순화동필]

증권 일반

올해 국내 투자자가 올해 엔비디아 주식만 1조 이상을 매수했다고 한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기업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이렇게 투자를 많이 했다는 것은 반가운 뉴스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국내 기술주가 국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는 말이라 씁쓸할 수밖에 없다.뉴욕증권거래소와 경쟁하는 미국의 나스닥과는 달리 국내의 코스닥은 유가증권의 ‘2부 리그 시장’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벤처가 더 나오고, 기술 스타트업이 지속해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코스닥을 비롯한 다양한 벤처기업 증권거래시장이다. 이 중 하나의 꼭지가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이다.국내에도 금융위원회의 규제 샌드박스 덕분에 그동안 꼭 필요했던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게 됐다. 이로써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비상장 투자가 활성화했고, 국내 투자자들은 토스, 무신사, 컬리와 같은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이러한 비상장 투자 플랫폼을 현행 샌드박스 체계에서 민간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비상장 투자 플랫폼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 주식시장(K-OTC), 벤처기업협회가 운영하는 구주 거래 유통망이 있었다. 그동안 관이나 협회만 있던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에서 최초로 민간 주도의 거래 시장이 생긴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이러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의 등장으로 투자자들의 재산권 또한 지켜지게 됐다. 국내에서 벤처투자자들의 유일한 회수 전략은 그동안 기업공개(IPO)였는데, 만약에 창업자나 대표이사가 IPO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는 자금 회수가 어렵게 된다. 여기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의 역할이 있다. 특히 구주를 거래할 상대방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개인투자자는 기업이 IPO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투자 자산을 그냥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비상장 투자 플랫폼의 등장은 벤처투자자 입장으로써 매우 반가운 일일뿐더러, 지금의 증권계의 화두인 벨류업과도 맞닿아 있다. 샌드박스 최대의 성과라고 할 만하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성장 위해 신뢰도 제고해야"그러나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뢰도를 제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이해관계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다. 비상장 플랫폼이 자신이 발행한 주식을 유통한다거나, 계열사가 투자한 회사의 주식을 유통하면서 주가를 형성시키는 것은 시장의 신뢰를 저해시킨다. 한국거래소가 몰래 특정 기업에 투자한 후 그 회사를 상장시키면 어찌되겠는가. 이렇듯 발행과 유통은 철저하게 분리돼야한다. 사실 투자자를 기망할 의사가 없다면 발행과 유통을 겸하게 달라는 요구가 있을 수 없다. 비상장 주식 거래소가 한국의 대표 벤쳐기업 거래소로 자리매김하려면 자기 자신이 별도의 펀드사업을 진행해선 안될 것이다.이런 이해관계 충돌 부분만 해결된다면, 다른 대부분의 규제는 확 풀어 산업을 성장시켜야한다. 얼마 전, 토스의 주식을 사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당근마켓까지 넘어간다는 신문 기사가 나온 것은 비상장 플랫폼에 대한 과도한 규제의 부작용을 보여준다. 이러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규제 안으로 포섭해 기존 주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새로운 투자자의 투자수요를 만족해야 이러한 비정상적 금융 거래를 막을 수 있다.개인들이 코인에는 수억원씩 투기할 수 있는데 그보다 훨씬 더 건전한 자산인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주식투자의 한계를 만드는 것은 산업 활성화의 걸림돌이 될 뿐더러 형평성이나 자본의 효율성에서도 문제가 된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의 활성화로 토스나 무신사와 같은 널리 알려진 플랫폼부터 인공지능(AI)이나 2차전지와 같은 차세대 산업군까지 기업에 투자하고 회수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상당히 높다. 벤처투자나 기술·중소기업도 당연히 개인투자자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의 재산권 또한 지켜져야 한다. 비상장 거래 활성화는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고, 떠나간 국내 투자자들을 다시 잡아올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포용적 제도’, 즉 일반 대중의 재산권을 보장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 서비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이 투자자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벤처기업 주식 중개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해 국가 미래 산업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_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경영학박사 학위 취득 후,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고려대학교 경영대 교수 등을 역임 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공지능(AI)위원회 위원, 한국벤처투자 사외이사, 한국벤처창업학회 부회장, 한국창업학회 부회장, 한국전자거래학회 기획이사, 한국경영정보학회 이사,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연구분야는 디지털 컨텐츠 비즈니스 전략 및 유저 행태 분석,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 분석, 디지털 플랫폼 전략, 정보기술(IT) 벤처기업 창업 등이며 산업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공공 기관 및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인터넷기업들의 IT 정책 및 전략 자문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2024.10.22 09:00

4분 소요
케이뱅크, 앱 내 ‘투자 탭’ 신설…투자의 모든 것 담아

은행

케이뱅크가 주식과 가상자산·채권·실물금·미술품 조각투자·비상장주식·공모주 등 투자의 모든 것을 담은 앱 페이지를 내놨다.케이뱅크는 전방위적 제휴를 기반으로 다양한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투자 탭’을 신설했다고 26일 밝혔다.투자 탭은 케이뱅크가 ‘혁신투자 Hub’로서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 기능을 담은 앱 페이지다. 페이지는 ▲투자하기 ▲내 종목 ▲인사이트 등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케이뱅크 앱 하단 ‘투자’에서 이용할 수 있다.먼저 투자상품 라인업이 강화됐다. 주요 투자처인 주식과 채권을 비롯해 가상자산·비상장주식·공모주·실물금·미술품 조각투자·명품시계 등 혁신투자 분야까지 한 곳에 모았다. 명품시계의 경우, 명품시계 중고거래 플랫폼 바이버와 제휴해 철저한 정품 검수를 거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탑재됐다. 일상 속 편리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소액으로 구매하는 적립식 투자 ‘모으기’를 제공한다. 이달 NH투자증권과 제휴해 선보인 ‘주식 모으기’에 이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협업으로 ‘가상자산 모으기’를 추가했다. 주식·ETF를 비롯해 가상자산도 차곡차곡 모으며 투자할 수 있다.또한 케이뱅크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공모주 청약정보 안내, 비상장주식 시세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공모주 투자 플랫폼 일육공과 협업해 인공지능(ai)이 선별한 우량 공모주에 간편하게 투자하는 서비스도 추가됐다.특히 케이뱅크가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와 산학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투자온도’ 기능은 주식가격·거래량·기업가치·뉴스기사 등을 ai 기술로 분석해 국내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안내하며 스마트한 투자를 지원한다.마지막으로 고객 자산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주식·펀드 등 증권자산 보유현황을 보여주고, 예상 배당금 내역 등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업비트에서 보유한 가상자산 현황도 조회할 수 있다. 업비트 보유자산 현황을 두나무 외 앱에서 확인 가능한 곳은 케이뱅크가 국내 유일하다. 가상자산 보유 종목과 잔고를 확인하고 실시간 시세조회도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이번 투자 탭 신설로 혁신투자 플랫폼으로서 도약에 방점을 찍게 됐다. 비상장주식·공모주 청약·주식투자로 이어지는 증권과 국내외 채권, 그리고 가상자산과 미술품 조각투자 등 혁신투자에 이어 명품시계라는 새로운 투자영역까지 제공하면서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공고히 구축했다.황석하 케이뱅크 투자제휴 그룹장은 “다양한 제휴사와 협업은 물론 산학협력을 통한 AI 기술력까지 응집해 투자의 모든 것을 담은 앱 페이지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혁신투자 Hub’라는 기치 아래 금융과 투자를 선도하는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6 15:51

2분 소요
상장 줄고, 상폐 늘고...11돌 맞은 코넥스 시장 ‘고사 위기’, 왜

증권 일반

소규모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주식을 거래하는 코넥스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금조달이 어렵다며 상장 폐지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난 데 이어 개인 투자자들 역시 투자에서 손을 떼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이 사라지면서 시장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지난 1월 세븐브로이맥주와 6월 팡스카이 단 2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개 사가 코넥스에 입성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급감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은 8개 사에 달한다. 현재 하반기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상폐 기업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2021년 5개 사에서 2022년 7개 사, 2023년 10개 사 등으로 매년 상폐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 중 부정적 사유로 인한 상장 폐지는 4개 사에 달한다. 베른·젬·피노텍 등 3곳은 이 기간 외부감사인의 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됐다. 디피코는 재작년 감사의견 거절과 작년 사업보고서 미제출 문제가 겹쳐 짐을 쌌다.이 같은 분위기에 코넥스 시장을 향한 투자자들의 거래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7월 말 기준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24억7000만원) 대비 27.5% 감소한 수치다.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21년 74억1500만원에 달했으나 지난 2022년부터 22억3600만원으로 급격히 내려앉은 뒤 20억원 선을 간신히 넘고 있는 수준이다. 올해 신규 상장사 단 2곳뿐…상폐 기업도 매년 증가 코넥스 시장은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및 모험자본 중간 회수 지원을 위해 개설된 중소기업 전용 시장이다. 중소기업 전용 시장 특성상 완화된 상장 요건 및 공시·회계·지배구조 규정을 적용하고 투자자 자격·투자 규모를 제한한다. 코넥스 상장 기업은 공모를 통한 신규 자금조달보다는 코스닥 이전상장 준비가 주된 목적이다. 2013년 7월 개설 후 코넥스 시장은 규모 면에서 크게 확대됐으며 자금조달·이전상장을 통한 기업 성장의 기회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업의 코스닥 직상장 선호, 비상장주식 등 대체투자자산 거래 확대 등으로 코넥스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특히 코넥스 신규상장은 2017년 이익미실현 기업에 대한 코스닥 특례 상장 도입에 따라 감소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요·공급 부족에 따른 저유동성으로 거래 부진과 가격발견 기능 미흡 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이 중소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직상장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현행 코넥스→코스닥 신속이전상장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코스닥 직상장 확대로 코스닥 투자자 보호 기능이 약화되고 코넥스 시장의 예비 코스닥 기업 육성 기능은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올해부터 정부지원금까지 끊기면서 시장 부진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0년 도입된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코넥스에 입성하는 기업의 상장비용 50%를 지원하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다만 정부의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 조성이 정부지원금의 역할을 메꿔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 등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애 이어 올해 1, 2차 스케일업 펀드의 조성이 모두 완료됐다. 당초 집행 예정 금액은 2000억원이었는데, 최종적으로 이보다 더 많은 26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모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저평가된 기업에 대한 과감한 보험자본 공급이 필요하나 기관투자자 역할은 미약하다”며 “코넥스 기업에 대한 코스닥 이전상장 컨설팅, 공시·회계 교육 등 지원 기능도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코넥스 시장은 상장 유인 제고 등을 통해 중소기업 신규상장을 유도하고, 일반 투자자에 대해 생산적·안정적 신규 투자수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닥 이전상장 제도를 대폭 개선하고 상장 유지 부담 완화를 통해 신규상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본예탁금 규제 폐지 등 코넥스 투자 진입장벽 완화를 통해 투자자 편의 제고도 도모할 방침이다.현재 코넥스 기업에 별도로 마련된 신속이전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이전상장이 가능하나 실제 활용은 제한적이다. 질적심사를 일부 면제하는 대신 높은 재무 요건을 적용해 코넥스 기업의 요건 충족이 어렵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코스닥 기업 상장 폐지 증가 등 투자자 보호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통한 실질적인 투자로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예비 상장기업 중 영업성과,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일정 수준을 하회하는 기업은 코넥스 경유를 유도함으로써 투자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을 코넥스에 경유토록 해 검증 기간을 두고, 공시 등 투자자 보호 제도 사전 경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7 11:20

4분 소요
케이뱅크, 올해 상반기 순익 854억원 ‘역대 최대’

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인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출범 이래 최대 성과다.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에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25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상반기에만 지난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836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34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47억원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증가 속 뱅킹과 플랫폼 등 인터넷은행의 핵심사업이 함께 성장함으로써 이익이 커진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비중 등 상생금융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케이뱅크는 상반기에 고객 증가 등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 상반기 말 고객수는 1147만명으로 2분기에만 114만명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 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직전 분기 말 수신 잔액 23조9700억원, 여신 잔액 14조7600억원과 비교하면 수신 잔액은 줄어든 반면, 여신 잔액은 6.2% 늘었다.2분기 수신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가 꾸준한 인기로 지난 1분기 말보다 잔액이 약 7000억원 늘었다. 2분기 중 삼성전자와 제휴해 선보인 ‘삼성 AI 라이프 챌린지박스’는 1차와 2차에 걸쳐 내놓은 3만 좌가 모두 조기 소진되며 화제가 됐다. 다만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크게 줄며 2분기 말 전체 수신 잔액은 지난 1분기 말보다 줄었다.2분기 여신은 정부 주도 대환대출 인프라 등 영향으로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갈아타기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케이뱅크 아담대 잔액은 약 75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84%가 갈아타기로 대부분 고객이 케이뱅크로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상환함으로써 이자 부담을 던 것으로 나타났다.여신과 수신이 성장하며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6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97억원과 비교해 2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55억원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비이자이익과 관련해 케이뱅크는 2분기에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를 내놓고, 신한카드와 제휴 신용카드도 출시했다.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K-패스 기능을 탑재한 MY체크카드는 출시 석 달 만에 K-패스 카드 발급이 90만좌를 넘었다.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증가한 가운데 고객 건전성 제고, 안전자산 비중 확대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온 것이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지난해 상반기 2.05%에서 크게 낮아졌다. 상반기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말 0.96%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26%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86%로 이익 성장과 안전자산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전 분기와 비교해 0.16%p 올랐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24%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이어갔다.케이뱅크는 2분기 상생금융에도 더욱 힘썼다. 케이뱅크의 2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3%로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 0.1%p 올랐다.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보다는 4.2%p 오르며 가파른 이익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금융 실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케이뱅크는 앞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 해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으로 ‘사장님 보증서대출’과 ‘사장님 신용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개인사업자 전용 입출금통장인 ‘사장님통장’, 이달엔 인터넷은행 최초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며 소상공인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또한 올해 7월 부산신용보증재단, 8월 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보증 대출)에 나서기로 했다.케이뱅크는 지난 6월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이익 확대와 건전성 제고, 상생금융 확대 등의 성과를 통해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2분기에는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3 09:51

3분 소요
“IPO 전 잘만 고르면  ‘대박’....비상장주식, 결국 ‘투자자보호’가 1순위죠” [이코노 인터뷰]

증권 일반

“결국 비상장주식 투자의 꽃은 ‘제로 투 원’(Zero to One),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 순간에 기업과 같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구간도 그렇죠. 저희는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투자 판단이 더 정확해지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죠. 그래야만 투자자들의 수익률 역시 높아질 거라 생각해요.(웃음)”최근 케이뱅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컬리 등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기업공개(IPO) 준비 소식이 들리면서 비상장주식 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비상장기업에 대한 정보와 투자 관련 콘텐츠도 쏟아지면서 신규 투자자 유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비상장주식 투자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지닌 이른바 ‘떡잎 기업’을 발굴해 남들보다 빠르게 매수하고 해당 유망기업이 성장한 뒤 차익을 실현하는 게 특징이다. IPO를 예고한 유망기업의 경우, 비상장 상태일 때 투자함으로써 치열한 공모주 물량 쟁탈전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다만 공시 의무 없이 허위 정보들이 산재되어 있어 정확한 기업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 또한 주식 유동성이 낮아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주식을 취득하거나 처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소량의 매매로도 가격이 변동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비상장 안심 투자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현우 서울거래 비상장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에 비상장주식 거래 전 안전하고 건전한 기업인지 정보를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 전 안전하고 건전한 기업인지 정보 확인 필수”서울거래 비상장은 증권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유망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다. 운영사인 피에스엑스(PSX)는 청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9년 7월에 설립됐다. 2020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안전한 비상장주식 거래 시대를 열었다. 이제 업력 5년 차인 서울거래는 높은 시장의 문턱을 뚫고 한 단계씩 성장한 저력이 있다. 이 CPO는 그 비결이 ‘투자자 보호’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희가 이 업을 하면서 느낀 게 있는데, ‘불투명한 것보다 투명한 것이 언제나 옳고, 유동성이 부족한 것보다 과하게 넘치는 것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옳다’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회사의 기업가치가 공개되는 게 어떤 사람에겐 불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생태계가 구축되고, 거기서 오는 이점은 매우 강력합니다.”결국 투자자는 기업의 정보를 충분히 확인 및 검토하고 자기 판단과 책임하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기업에 대한 성장을 같이 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가치평가에 있어서는 유사한 상장사와 비교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사실 비상장주식 시장은 상장주식 시장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훨씬 장기적이거든요. 저희 투자자들도 장기투자자들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IPO가 많이 되면 비상장주식 시장도 좋아지고, IPO가 감소하면 비상장주식 시장도 거래가 줄어드는 패턴이 있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IPO 여부와는 다르게, 자체적으로 비상장주식 시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업의 수익에 따라서 비상장주식의 주가가 왔다 갔다 하는 거죠.”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 대한 법제화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CPO는 비상장주식 제도화 추진 시 벤처생태계 활성화 효과로 투자자 보호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서울거래는 지난 3월 혁신금융서비스 기간(기본 2년, 연장 2년)이 종료된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없지만 현재 혁신금융서비스 제도화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당국은 2025년 9월 30일까지 평가를 거쳐 제도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도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IPO밖에는 없었거든요. 그러나 IPO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년, 또는 그 이상이 들어가니 결국 자금이 묶이게 돼요. 또 지분의 과반 이상을 갖는 대주주가 IPO를 안 하겠다고 결정을 해버리면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영영 없어진다는 문제가 있었죠. 이렇게 투자자의 권리가 약하다 보니, 아무도 우리 기업들에 투자를 하지 않게 되고, 결국은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상실되는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데요, 비상장주식 거래가 제도화되면 벤처투자자의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산업계 전체적으로 커다란 이익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2024.08.12 08:00

3분 소요
‘휴짓조각 0원’ 순식간…투자자 보호 위한 ‘투명성 확보’ 숙제

증권 일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등장으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면서 상장되기 전 단계인 비상장주식 및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등장한 비상장주식 플랫폼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의 현금화, 새로운 투자금 회수창구 등의 역할을 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이면에 남아있는 문제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명성 확보와 사후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두나무와 서울거래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었던 서울거래와 두나무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란 2020년 4월에 지정된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중 하나로 온라인상에서 비상장주식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원스톱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장 대표적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으로는 ‘서울거래 비상장’과 ‘권플러스 비상장(두나무 운영)’이 있다.금융위는 앞으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제도화를 위한 법령 정비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비상장주식 매매 주문 접수·전달 업무 등의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문제는 남아있다. 비상장주식의 거래는 거래 플랫폼의 활성화 및 증권사들의 비상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거래위험이 축소되고 관련 정보 접근도 보다 용이하게 됐으나 주식의 시세조종을 위해 중개업체들이 공매수 또는 공매도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과거 비상장주식 거래는 인터넷 게시판이나 직접 대면 만남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이었으나 지금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 등장했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은 스타트업이 주도해 생성됐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사들도 전담 조직을 구성하며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식 정보 접근 보다 용이…상장주식 대비 큰 위험”기존의 사설 장외주식 거래 정보 사이트의 경우 공시의무가 없는 장외주식 특성상 중요정보가 쉽게 조회되지 않는다. 이에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워 정보 비대칭 문제로 인한 여러 위험에 노출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설 사이트에서는 게시판에 종목명과 희망 가격을 올리거나 브로커를 통해 거래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허위매물 또는결제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는 문제에서다. 거래 플랫폼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거래 과정 중간에 증권사를 통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사설중개업체에는 이른바 ‘쩐주’들이 호가를 제시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들과 다른 증권사들 또한 비상장주식 전담 조직을 구축하거나 비상장주식 관련 정규 리포트 발행 및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거래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경우 삼성증권과 협업하고 있으며 에스크로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거래 비상장’을 제작한 스타트업 피에스엑스(PSX)는 거래수수료가 없다는 이점이 있으며 허위 매물 및 이상 거래를 차단하는 감시인프라를 구축했다. 서울거래 관계자는 “비상장주식은 거래가 많지 않고 현재 시세가 아니라 다른 시세로 거래를 할 수 있다”며 “불건전한 시세 조종 세력이 있을 수 있는데 올바른 시세를 반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수시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PSX는 투자 중개업 인가 획득 추진을 통해 비상장주식시장 관련 특화 증권사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는 ‘네고스탁’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신증권은 줌인터넷과 제휴해 비상장주식 정보제공 및 거래 플랫폼인 ‘겟스톡’을 출시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은 스타트업 기업 또는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거래 시장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에 등록된 기업의 경우 공시규제 등의 투자자 보호 요건이 존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의 거래는 거래 플랫폼 출시 및 증권사들의 비상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거래위험이 축소되고 해당 주식에 대한 정보 접근이 보다 용이하게 됐으나 상장주식 대비 큰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성은 높아졌으나 장외에서의 시세 조종은 더욱 쉬워졌다는 문제도 제기된다”며 “장외주식의 경우 임의대로 가격설정을 할 수 있어 주식가격을 올리거나 내리기 위해 중개업체들이 공매수 또는 공매도 하는 경우가 빈번한 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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