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54

‘다가온 CES 2025’...가전 양대산맥 삼성·LG전자 AI 기술력 대거 공개

산업 일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25’의 주제는 몰입(Dive in)이다. 핵심 테마로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모빌리티·확장현실(XR)·스마트홈·디지털 헬스 케어·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이 꼽혔다.이 중 으뜸은 AI다. 삼일PwC는 ‘CES 2025 미리보기’ 보고서를 내고 이번 CES 2025가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AI 기술의 융합 사례가 전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AI에 집중한 기술력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준비한 ‘CES 2025’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5’에서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제품군을 공개한다. AI 홈은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삼성전자는 AI 홈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연결성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사의 수고를 덜어주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 아래 다양한 스크린 가전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AI 홈 탑재 스크린 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와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다.비스포크 냉장고는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의 경우 각각 7형 터치스크린이 적용된다. 국내향 신제품은 2025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스크린 기반 AI 홈을 통해 차별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스크린 가전은 스크린 기반의 ‘AI 홈’을 통해 매끄러운 기기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사용자가 가사의 수고를 덜고 폭넓은 기기 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AI 가전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공조 시장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를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EHS는 주거·상업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EHS 제품은 ▲200L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Climate Hub Mono) ▲콤팩트한 사이즈의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Hydro Unit Mono)의 실내기 2종과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 1종이다. 실내기 2종은 7형 터치스크린 기반 ‘AI 홈’이 탑재됐다.삼성전자가 점찍은 스타트업도 대거 참석한다. 삼성전자가 발굴·육성하는 C랩 스타트업 15개사는 ‘CES 2025’에 참석해 AI·IoT·디지털헬스·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C랩 15개사는 다음과 같이 구성됐다. ▲삼성전자가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2개 ▲임직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개 ▲C랩 인사이드에서 분사해 창업한 ‘C랩 스핀오프’ 1개 등 총 15개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삼성전자의 C랩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전 세계의 투자자, 바이어, 유통 관계자 등을 만나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또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춰 AI, IoT를 적용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미래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LG전자가 준비한 ‘CES 2025’는 LG전자는 ‘LG 시그니처존’을 통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LG 시그니처는 초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LG전자는 이번 CES 2025에서 공개하는 LG 시그니처 제품에 고품격 디자인과 AI 기술을 반영했다.먼저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다. 해당 제품은 투명 올레드 기술과 AI기반 식재료 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문을 열지 않고도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는 인스타뷰 기술은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만나 기능이 더욱 향상됐다.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의 AI관리 솔루션은 식재료 관리의 번거로움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내부 카메라로 냉장고에 들어오고 나가는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연동된 LG 씽큐 푸드 앱을 통해 보관 목록과 위치까지 보여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인덕션 더블 오븐 슬라이드인 레인지에도 AI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제품에는 내부 카메라로 음식물을 인식해 메뉴를 추천해 주는 고메 AI 기술이 탑재됐다. 바게트와 크로와상, 머핀 등 베이커리 3종에 대해 고객이 굽기 정도를 선택할 경우 AI가 요리의 상태를 파악해 AI브라우닝 알림을 보낸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입맛에 맞는 요리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은 “새로운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기술 혁신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초프리미엄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고객의 일상을 특별하고 가치 있게 만드는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식물생활가전의 신규 컨셉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식물생활가전 ‘틔운’의 신규 콘셉트 2종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반려(伴侶)식물’에 대한 고객경험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LG전자는 지난 2021년 식물생활가전인 틔운을 처음 출시했다. 이후 2022년에는 책상, 식탁 등 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를 줄인 틔운 미니를 출시했고, 3년 여 만에 새로운 디자인을 더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고객 선택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탠드 조명 타입의 틔운 신제품은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협탁 타입의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2025.01.03 07:00

4분 소요
폭염 끝나면 김장철 시작…삼성전자, ‘AI 기능 강화’ 김치냉장고 신제품 출시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김장철을 앞두고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20일 출시되는 이 제품은 맞춤 보관 기능을 강화하고 냉장고 속 김치 냄새 걱정을 덜어주는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이는 오는 11월 김장철이 시작돼 높아지는 김치냉장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 출시로 풀이된다.2024년형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는 AI가 사용 패턴을 분석, 냉장고를 자주 사용하지 않을 때 제상(성에 제거)을 수행하는 ‘AI 정온’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AI 정온’ 기능과 함께 내부 온도 편차를 ±0.3도 이내로 유지하는 초미세정온 기술도 장착됐다. 냉장고 본연의 온도 유지 기능은 물론 온도 상승 폭을 최소화하는 기능이 이번 제품의 특징이다. 삼성전자 김치냉장고의 대표 기술인 ‘메탈 쿨링’과 ‘맞춤 숙성실’ 기능도 갖췄다.또 김치 냄새 퍼짐을 줄여주는 ‘냄새 케어 김치통’도 새롭게 선보인다. 냄새 케어 김치통은 김치가 숙성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가스 밸브와 가스 흡수 필터를 통해 통 외부로 김치 냄새가 새어나가는 것을 최소화해 준다.회사 측은 “김치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일정 농도가 유지되면 김치의 맛과 유산균 성장에 도움을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된 이산화탄소로 내부 압력이 높아져 김치 냄새가 통 밖으로 새어 나간다”며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적용한 가스 밸브 장착 김치통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넘을 때만 일시적으로 가스 밸브가 열려 가스 흡수 필터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맞춤 숙성실’은 개인별로 다양한 입맛에 맞춰 식재료를 소분해 원하는 상태로 섬세하게 숙성할 수 있는 맞춤 보관 공간이다. 냉장고 상칸 우측에 마련된 맞춤 숙성실은 별도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적용돼, 김치를 원하는 맛으로 숙성할 수 있는 ▲김치 중숙 ▲김치 완숙 모드와 ▲육류 해동 ▲과일 숙성 ▲빵 반죽 발효 모드까지 총 5가지를 제공한다.삼성전자는 여기에 더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스캔킵’(Scan keep) 기능도 신규로 제공한다. 스캔킵은 소비자가 구매한 김치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마트싱스에서 스캔하면 김치 브랜드와 종류에 가장 적합한 보관 모드를 설정해 주는 기능이다. 2024년 하반기 신모델 기준으로 CJ 비비고 8종 35개 제공한다. 기능은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김치뿐만 아니라 과일∙곡물∙육류 등 총 500개의 식품을 최대 24개의 맞춤 보관 모드로 저장할 수 있는 ‘식재료 맞춤 보관’ 기능도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사용할 수 있다. 평소 상온에 보관하던 쌀이나 김치 표준모드로 보관하던 과일을 스마트싱스가 추천하는 모드를 사용하면 더욱 신선하고 맛있게 저장할 수 있다. 맞춤 숙성실 포함 상칸은 19개 모드, 중∙하칸은 24개 모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모델에 따라 맞춤 숙성실 모드 유무 차이가 있을 수 있다.이 밖에도 ▲가벼운 터치만으로 상칸 도어를 자동으로 열어주는 ‘오토 오픈 도어’ ▲스마트싱스에서 생활 패턴에 맞춰 냉장고 안의 밝기 조절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젠틀 라이팅’(Gentle Lighting) 등 편의 기능도 추가됐다.24년형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는 에센셜 화이트와 에센셜 베이지 2가지 색상이 추가돼 총 9가지 패널을 선택할 수 있다. 기능과 도어 패널 사양에 따라 프리스탠딩 타입(490ℓ,583ℓ)과 키친핏 타입(420ℓ)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각각 252만원~416만원, 233만원~380만원이다.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는 가족 구성원마다 각기 다른 취향과 입맛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맞춤 보관할 수 있는 다목적 냉장고로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개개인의 취향과 생활 패턴까지 고려한 편리한 맞춤 기능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20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인증·구매 후기·SNS 홍보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삼성닷컴에서 진행한다. 10월 1일부터는 최대 50만 포인트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AI 김치플러스로 바꿔보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2024.09.19 12:39

3분 소요
‘韓 가전 투톱’ 삼성·LG전자, IFA서 ‘AI 혁신’ 뽐낸다

IT 일반

한국 가전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LG전자가 유럽에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뽐낸다. 양사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에 나란히 참석하며 “가전을 통해 일상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가 6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꾸렸다. AI 기술 혁신을 통해 진화한 연결 경험을 유럽 시장에 선보이겠단 취지다.LG전자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며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홈’(Experience, Affectionate Intelligence Home)을 주제로 삼았다. 회사는 ‘LG AI홈’를 공개하고 “고객의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AI 가전으로 고객과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모두를 위한 AI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전시장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모바일 등 최신 AI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삼성전자는 올해 IFA 전시 부스를 보안·개인정보보호·지속가능성·쉬운 연결과 제어·안전과 건강·기업간거래(B2B) 솔루션 등으로 테마를 나눠 꾸렸다. 전시장 입구 초대형 스크린에서는 스마트싱스의 지난 10년간의 발전사와 AI를 통해 변화될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준다.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약 2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 사물인터넷(IoT) 기업이다. 삼성에 합류한 지 오해 10주년을 맞은 스마트싱스는 점차 역량을 키워 현재는 스마트홈 연결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약 3억5000만명 이상이다.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가 연결 플랫폼인 만큼 보안 기술에도 신경을 썼다. 이번 행사에서 ‘보안’을 주제로 한 전시존을 마련하고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 ▲외부인의 임의 접속을 감지한 경우 즉시 차단해 스마트싱스의 보안 수준을 높여주는 ‘리셋 보호’(Reset Protection) 기술 등을 선보인다.‘지속가능성 존’에서는 전력 피크 시간대에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플렉스 커넥트’(Flex Connect)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는 테슬라와 협업해 전시한다.‘쉬운 연결과 제어 존’에서는 ▲구매한 제품을 자동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집안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맵뷰’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리모컨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퀵리모트’ 등을 소개한다. ‘안전과 건강 존’은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가전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는 ‘패밀리 케어’ ▲서비스와 갤럭시 링으로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인지 후,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조명·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의 가전제품을 수면에 최적화된 상태로 제어하는 시연을 진행한다.‘B2B 솔루션 존’에서는 스마트싱스를 B2B까지 확대한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로 호텔·매장·사무실 등 상업용 공간에서 가전제품뿐 아니라 조명과 온∙습도 제어는 물론 IoT 제품까지 연동해 관리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보인다.비스포크 AI 역시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을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로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답을 해주는 ‘빅스비’ ▲7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등을 구현해 왔다. 사용자의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Voice) ID’와 ‘앰비언트 센싱’(Ambient Sensing) 기능은 이번 행사에서 최초 공개한다.‘비스포크 AI 하이라이트 존’에서는 올해 유럽 12개국에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AI 콤보’와 스팀 집중 모드로 위생을 강화한 ‘비스포크 AI 스팀’ 등이 전시된다.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에너지 리더십존’도 구성한다. 이 외에도 ▲와이드 상냉장·하냉동(Wide BMF) 냉장고 ▲AI 오븐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AI 식기세척기 등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AI 가전 라인업도 선보인다.삼성전자는 또 이번 행사에서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술력도 뽐낸다. 회사 측은 “IFA 전시를 통해 AI 스크린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올해 19년 연속 글로벌 1위 수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 제품을 공개한다”며 “AI 홈의 중심인 삼성 AI TV가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직관적으로 체험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계획”이라고 전했다.높은 투명도와 베젤리스 디자인을 탑재한 ‘투명 마이크로 LED’도 다양한 형태로 전시된다.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했던 211형 ‘투명 마이크로 LED’도 유럽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크기의 ‘삼성 마이크로 LED’와 AI 홈 컴패니언(AI Home Companion) ‘볼리’도 체험할 수 있다.게이밍 존에서는 무안경 3차원(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와 2024년형 오디세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업을 27형부터 49형까지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다.스마트폰 역시 이번 전시장에 배치됐다.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와 링·워치7·워치 울트라·버즈3 시리즈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 갤럭시 링과 워치 등 웨어러블 제품군도 배치된다. 새롭게 그려내는 AI홈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LG 씽큐 온’(LG ThinQ ON)을 처음 공개했다. 회사 측은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들을 항상 고객과 이어주는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라며 “가전 업계 최초로 허브에 생성형 AI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씽큐 온과 음성으로 소통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대화의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가전과 IoT 기기를 작동한다.LG전자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가로 약 30m 길이의 초대형 LED에 AI홈 이미지를 연출한 미디어아트로 맞이한다.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LG AI홈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접할 수 있다. ‘액티브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공간은 LG AI홈이 일상생활 속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이 연출된다. LG 씽큐 온이 캘린더 일정을 음성 브리핑하고 택시 호출을 돕는 등 생활 전반을 세심히 관리한다. 또한 운동 일정이 끝날 때쯤 세탁기 코스를 미리 설정해 놓은 ‘기능성 의류’로 바꿔주는 등 가전제품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가사 부담을 줄인다. 세탁기에 에러가 뜨는 경우 원인은 물론 해결 방법과 관리 방법도 알려준다.LG전자는 AI홈 덕분에 늘어난 여가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도 제시한다. 고객이 전용 카메라가 탑재된 LG 스마트 TV로 홈트레이닝 앱에 접속하면, AI가 사용자의 운동 모션을 분석해 올바른 자세를 돕는다.‘아이와 반려동물’ 공간에서는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로 움직이는 ‘이동형 AI홈 허브’가 수면·학습 등 아이의 생활 루틴에 맞게 조도 등을 조절해 준다.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창작해 들려주는 등 아이의 정서까지 고려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반려동물 맞춤 AI홈 솔루션도 체험할 수 있다. 레이더 센서가 탑재된 AI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 동선을 감지해 풍향을 바꾸고, 온도∙습도를 자동 조절한다.‘YG(Young Generation) 세대’ 맞춤 공간에서는 전문 셰프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주는 식단을 물어보고 레시피를 추천받는 등 AI홈 허브 LG 씽큐 온과 대화하며 파티에 어울리는 요리를 완성하는 ‘AI 쿠킹쇼’를 관람할 수 있다.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홈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AI 코어테크(핵심 기술력)’도 선보인다. AI 코어테크는 모터·컴프레서 등 하드웨어 기술력에 AI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AI로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친환경 기술들도 대거 전시된다. LG전자의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은 AI가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 냉난방 모드를 최적화한다. 낮·밤·날씨 등 환경에 따라 최적의 효율로 제품을 구동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관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LG전자 ‘써마브이’(Therma V)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히트펌프’(AWHP·Air to Water Heat Pump) 제품이다.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난방하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LG전자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은 “생성형 AI로 고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LG AI홈’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의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AI홈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4.09.05 19:14

6분 소요
오늘 나온 AI 기능, 석달전 구매한 가전에도…삼성전자 ‘스마트 포워드’ 진행

IT 일반

인공지능(AI) 기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AI 가전에 접목되는 기능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편의 기능이 나왔지만, 이미 구매한 가전은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포워드’(Smart Forward)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가전 기능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정기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Smart Forward)를 통해 주방가전 신규 기능 업데이트를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스마트 포워드’ 서비스는 지난 5월 시행된 서비스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신제품이 아니더라도 최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과 가전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이번 신규 업데이트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를 비롯해 올해 새로 출시된 오븐과 인덕션과 전자레인지 등 주방 제품이 대상이다.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이달 말부터 스마트 포워드 업데이트로 ‘생성형 배경 화면’(Generative Wallpaper)을 적용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자연·꽃·이벤트·음식 등 7가지 테마와 수채화·유화·일러스트 등 6가지 아트 스타일 중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생성된 이미지는 냉장고 커버 스크린에 적용해 주방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거나 화이트보드 앱에 전달해 가족 구성원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는 9월 2일부터 23년 이후 출시된 14·12인용 식기세척기 대상 ‘하단 컵 세척 코스’ 기능을 업데이트한다. 하단 컵 세척 코스 기능으로 하단 식기 바구니에서 오염이 적은 컵이나 텀블러를 빠르게 씻을 수 있다.최근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개발한 코스로, 상단 식기 바구니를 위로 올리면 최대 27cm 길이의 긴 텀블러까지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표준 코스를 사용할 때보다 세척 시간을 18분 절약할 수 있다.지난달 로봇청소기·제습기·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일부 모델에 확대 적용된 ‘퀵 리모트’(Quick Remote) 기능은 9월부터 24년형 주방 제품군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퀵 리모트는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제품과 휴대전화의 거리가 근접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팝업이 뜨게 하고, 앱으로 이동해 간편하게 제품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퀵 리모트 기능을 통해 동작 중인 조리기기 제품을 중지·종료 할 수 있고 냉장고의 경우 설정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냉장고 문 열림 상태를 알 수 있다.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를 반영해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업데이트된 신규 기능을 다양한 소비자들이 누리실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30 22:55

2분 소요
‘AI 가전=삼성’ 인식 확산…스마트싱스에 이어 ‘빅스비’도 똑똑하게

IT 일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힘을 준다.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제품 등 기기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런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플랫폼 역시 ‘편의성’을 중심으로 성능을 끌어올려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AI가전=삼성’이라는 인식을 확장하겠단 포부다.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가전’에서 제공하는 음성비서 ‘빅스비’(Bixby)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26일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는 자연어(인간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로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 작성 언어와 구분된다)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한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가전을 더욱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그간 스마트폰과 가전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능을 강화해 왔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약 2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 사물인터넷(IoT) 기업이다. 스마트싱스는 삼성 생태계에 합류한 후 점차 역량을 키워 현재는 스마트홈 연결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AI 스마트폰과 AI 가전의 출시 확대에 따라 스마트싱스 기능도 지속 고도화하는 중이다. 지난 5월 스마트싱스 기반의 ‘스마트 포워드’(Smart Forward)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신제품이 아니더라도 최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6월에는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시니어 세대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활동 알림 ▲복약 알림 등 일정 관리 ▲위치기반 케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스마트싱스가 연결성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인 만큼 보안 측면에서도 기술적 신뢰도를 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스마트싱스가 ‘정보보호 관리체계’(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s)에 대한 국제표준 ‘ISO/IEC 27001:2022’ 인증을 영국왕립표준협회(BSI·British Standards Institution)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ISO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정보보호 분야의 가장 권위인 표준이다. 정보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보보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보보호를 위한 정책 ▲정보자산의 접근과 통제 ▲사고대응과 개선에 이르기까지 총 123개 세부 항목에 대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AI 가전과 AI 스마트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의성’ 측면에서도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는 ▲한 문장에 여러 가지 명령(Multi-intent)을 담아 말해도 가전제품이 각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앞의 대화를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해 수행(Multi-turn)할 수 있다. 또 ▲기기 관련 궁금증과 답변을 말로 묻고 바로 확인도 가능하다. ‘에어컨 26도로 맞춰주고 오후 5시까지 세탁 끝내줘’란 식의 복합 명령을 이해하고 순차 수행하는 식이다. 이는 각 기기를 연동하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기능이다. 다만 제품 사양에 따라 음성으로 지원되는 기능 범위가 다를 수 있다.업그레이드된 빅스비는 사용자가 ‘이번 달 세탁기가 절약한 에너지양 알려줘’ 뒤에 ‘사용 요금’을 질문해도 이를 모두 알아듣고 답변한다. 기기 매뉴얼과 사용 팁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탁기 통세척 방법’이나 ‘에어컨 필터 교체’ 등 제품 사용에 대한 질문도 알아듣고 내용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식이다.신규 빅스비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제품은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이다. 회사는 적용 제품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생성형 배경 화면’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자연·꽃·이벤트·음식 등 7가지 테마와 수채화·유화·일러스트 등 6가지 아트 스타일 중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한다.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AI 가전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전제품에 AI 기능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며 “더 많은 소비자가 ‘AI가전=삼성’이라는 인식에 공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AI가전=삼성’ 전략의 확산에 따라 소비자 판매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 AI 가전 판매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 150만 대를 돌파했다. AI 가전 집계 품목은 TV·모니터·오디오·냉장고·식기세척기·인덕션·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시스템에어컨·에어컨·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스틱청소기·제습기다. 사실상 올해 출시한 모든 가전제품에 AI 기능이 탑재됐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삼성스토어에서 판매된 가전 3대 중 2대는 ‘AI 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AI가전=삼성’ 전략 아래 기기는 물론 연결 플랫폼의 편의성을 지속 강화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4.08.26 18:35

4분 소요
기술로 환경 챙긴 삼성전자, 최고 영예 ‘녹색마스터피스상’ 수상

ESG

삼성전자는 비영리 시민단체 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최고 권위 기업상인 ‘녹색마스터피스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녹색마스터피스상은 ‘올해의 녹색상품’을 11년 이상 수상한 기업에 자격이 부여되는 상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TV·생활가전 등 전 분야의 15개 제품이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다.올해의 녹색상품은 제품의 환경 개선 효과를 전문가와 소비자가 직접 평가해 시상한다. 전국 20여 개 소비자·환경 단체와 400여 명의 소비자가 평가단으로 참여해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선정한다.삼성전자 제품 중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비스포크 AI 무풍갤러리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 ▲비스포크 AI 인덕션 ▲비스포크 AI 인덕션 인피니트 라인 ▲비스포크 큐커 오븐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 ▲비스포크 큐커 멀티 ▲비스포크 후드 에어 등 12개 제품이 선정됐다.영상디스플레이 제품은 ▲Neo QLED 8K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 S6 ▲스마트 사이니지 Q 시리즈로 3개 제품이 선정돼, 삼성전자 제품 총 15개가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다.올해 새롭게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에너지 소비 효율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 효율이 40%나 더 높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 시 최대 60%, 건조 시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더 줄일 수 있다.물걸레 일체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은 국내 최초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이 탑재된 2024년도 신제품이다. 100℃의 스팀으로 물걸레 표면 세균을 99.99% 제거, 냄새를 유발하는 4종 가스를 95% 수준으로 제거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024년형 ‘Neo QLED 8K’는 TV 스스로 주변 밝기와 TV 화면 속 콘텐츠를 분석해 소비 전력을 줄여주는 ‘AI 절약 모드’가 탑재돼 있다. 솔라셀 리모트·포장재를 포함해 제품의 재활용 소재 적용 범위를 높였다.삼성전자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 S6는 ▲제품 후면 커버 ▲스탠드 및 스탠드백 ▲악세사리 등 재활용 재질을 다수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UL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 Validation) 검증을 받기도 했다.공공장소에서 정보전달용으로 사용되는 스마트 사이니지 Q시리즈는 탄소발자국 탄소 저감 인증, 에너지스타, EPEAT(Electronic Product Environmental Assessment Tool) 등의 친환경 인증도 대거 획득했다.

2024.07.24 22:50

2분 소요
“자신감 이유 있었네”…‘AI 가전=삼성전자’에 압축된 전략들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가전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품군을 넓혀 소비자 판매 증대를 꾀하는 것은 물론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올리는 모습이다. 회사는 특히 다양한 판매 경로 개척을 통해 ‘AI 가전=삼성전자’란 인식을 확장하겠단 포부다.신제품 출시…‘연결성’ 강화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AI 가전 경험 강화’를 이루겠단 취지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핵심 기능인 AI 기능과 냉각 기능은 유지하고 식재료 보관 기능을 고도화한 점이 특징이다. 외관은 기존 제품과 같지만, 저장 용량이 861리터로 19리터 확장됐다. 대파·부추 등 길쭉한 채소를 손쉽게 넣을 수 있는 ‘긴 채소 보관실’도 차별화 지점이다. ‘UV 청정 탈취기’가 탑재돼 있어 부착균 살균 효과도 제공한다.2024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선반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 주는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기능을 탑재했다. 등록된 식재료 33종은 이미지와 이름 매칭이 가능하다. 냉장고 우측 문엔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있어 구글 포토·삼성 TV 플러스(PLUS)·유튜브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요리 중에도 사진 공유·뉴스 시청·요리법 검색·음악 감상·스마트 홈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푸드 리스트·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 등 차별화된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가 프리미엄 AI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여 ‘AI 가전=삼성’ 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군 확대와 함께 ‘연결성’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도 추진 중이다. 가전을 일상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해 편의성을 제공하겠단 취지다.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동시에 다른 기기와의 상호작용도 높여 제품 매력도를 높이는 식이다.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의 ‘스마트 포워드’(Smart Forward) 서비스를 최근 본격화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 포워드는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신제품이 아니더라도 최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로 차별화된 경험을 지원한다”고 전했다.현재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신규 업데이트는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 패밀리허브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제습기 등을 대상으로 한다. 2017년 이후 신규 출시된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경우 2024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최신 기능이 적용된다.‘AI 가전’으로 B2B 시장 공략삼성전자는 이 같은 제품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B2B 시장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회사는 최근 ‘그란츠 리버파크’ 시행사 디에이치프라프티원와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과 함께 공급하는 냉장고·식기세척기·인덕션·오븐 등 빌트인 가전에도 스마트싱스 연결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입주 가정은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다양한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란츠 리버파크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성내동 일원)을 통해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총 407가구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지난 9일 출시된 신제품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은 프리미엄 디자인과 고효율 냉방 성능은 물론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더 센서(Radar Sensor)가 탑재돼 있다. ‘AI 부재 절전’ 기능은 레이더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절전 운전으로 자동 전환한다. 사용자의 부재 패턴을 학습해 점차 빠르게 절전 운전으로 전환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고급 빌라·타운 하우스·시니어 타운 등 다양한 B2B 시장에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공급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AI 기능이 탑재된 Neo QLED 8K TV 등 AI 가전으로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뿐 아니라 상업·교육시설·전시장 등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전략을 미국 시장에서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 건설사 ‘클레이턴 홈 빌딩 그룹’(Clayton Home Building Group)과 생활가전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클레이턴사가 신규 공급하는 주택에 삼성전자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전자레인지 등으로 구성된 ‘키친 패키지’를 설치하는 게 이번 협력의 주된 내용이다. 입주자는 삼성전자의 세탁기·건조기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삼성전자 측은 키친 패키지에 대해 “와이파이(Wi-Fi)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강점을 지닌다”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고효율 에너지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 스타’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클레이턴사가 건설한 주택 입주인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기기 간 연결·제어 진행할 수 있다. 전등이나 스위치 같은 제3의 기기도 연결 가능하다. 또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AI 절약 모드도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설정한 월간 전력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는 식이다.삼성전자는 생활가전에 AI 등의 기능을 붙여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구축 과정에서 제품을 납품하는 사업을 확장 중이다. 삼성전자의 북미 ‘빌더’(Builder) 공급 매출은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CAGR)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이 같은 성과를 써낼 수 있는 배경으론 높은 시장 영향력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1%를 차지했다. LG전자(19%)·GE(18%)·월풀(Whirlpool·15%) 등을 누르고 1위다. 수량 기준 점유율도 삼성전자가 19%로 1위다.삼성전자 측은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국 가전 시장의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자 한다”며 “미국에서 선보이는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에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센서를 탑재한 이유”라고 전했다.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앞으로 B2B 시장에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AI가전=삼성’ 공식을 B2B 시장 생태계까지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5.17 17:34

5분 소요
‘그란츠 리버파크’에 삼성 AI 가전 입주…B2B 생태계 확장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의 사업 범위를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넓혔다. 이를 통해 ‘AI 가전은 삼성’이란 인식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고 회사는 기대했다.삼성전자는 최근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그란츠 리버파크’ 시행사 디에이치프라프티원에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과 함께 공급하는 냉장고·식기세척기·인덕션·오븐 등 빌트인 가전에도 스마트싱스 연결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입주 가정은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다양한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그란츠 리버파크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성내동 일원)을 통해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총 407가구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고급 빌라·타운 하우스·시니어 타운 등 다양한 B2B 시장에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공급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AI 기능이 탑재된 Neo QLED 8K TV 등 AI 가전으로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뿐 아니라 상업·교육시설·전시장 등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지난 9일 출시된 신제품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은 프리미엄 디자인과 고효율 냉방 성능은 물론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더 센서(Radar Sensor)가 탑재돼 있다. ‘AI 부재 절전’ 기능은 레이더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절전 운전으로 자동 전환한다. 사용자의 부재 패턴을 학습해 점차 빠르게 절전 운전으로 전환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공간 내 활동량의 변화를 감지해 냉방 세기와 풍량을 알아서 조절하는 ‘동작 감지 쾌적’ 기능도 제공한다. 운동이나 청소 등 활동량이 많을 경우, 냉방 세기를 올리는 식이다.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이번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공급으로 입주민들이 삼성의 AI를 활용한 스마트하고 편리한 일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B2B 시장에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AI가전=삼성’ 공식을 B2B 시장 생태계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4 17:46

2분 소요
AI 경쟁이 불러온 훈풍…가전·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뚜렷

산업 일반

스마트폰·가전 등 국내 IT 제조 산업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가전 시장 불황에도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이른바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대표 가전 기업들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제조업에서는 어떤 기업이 더 고장 없는 제품을 만드느냐, 혹은 누가 더 제품을 예쁘게 만드느냐의 싸움이 치열했는데 이제는 경쟁 지점이 바뀌었다는 해석이다.LG전자는 핵심사업인 생활가전(H&A)사업부에서 지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조60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는데,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 매출이 3조3600억원에서 3조4920억원으로 4.2% 늘었다.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세탁기와 TV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주력 소비시장인 유럽에서 수요가 확대됐고 AI 성능을 강화한 2024년형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회사 측은 “AI와 에너지 효율·고객 중심 디자인 등을 내세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차별적 시장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과 전자 사업부의 탄탄한 실적이 눈에 띈다. 두 사업부는 반도체 시장 불황기에도 회사의 버팀목 역할을 했는데, 이런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1조91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2.82%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흑자전환하며 살아났지만, 큰 틀에서 삼성전자 실적을 뒷받침한 곳은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었다. 이 기간 DX부문 매출액은 47조2900억원으로 2023년 1분기보다 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처음으로 AI 기능을 탑재하면서 매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2024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0%(출하량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위인 애플(17%)을 앞질렀다. 3위는 샤오미(14%), 4위는 오포(8%), 5위는 비보(7%)가 차지했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의 강력한 성능으로 “이번 분기에 역대 최고 평균판매가격(ASP)을 냈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가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AI 기능 탑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도에 나섰다. AI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 칩과 가전 OS를 자체 개발해 관련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인공지능 가전의 시초는 LG전자가 만들어낸 ‘업(UP) 가전’”이라고 했다. ‘업 가전’이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신제품이 아니어도 최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4월 비스포크 AI 신제품을 전 세계 동시에 출시했다. 2분기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하이브리드 냉장고, 물걸레 스팀 살균 로봇청소기 등 비스포크 AI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가전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주는 ‘스마트 포워드’ 서비스도 시작했다. ‘AI 플랫폼 생태계’ 확장 경쟁은 기존 제품도 ‘최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는 전면에 달린 32형 대화면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유튜브 앱을 바로 실행하는 기능을 볼 수 있다. 올해 신제품에 적용된 ‘AI 절약 모드’ 기능은 지난해 이후 출시된 제품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 모드를 설정해 건조 코스를 선택하면 에너지를 최대 15%까지 아낄 수 있다.LG전자는 ‘업 가전’을 통해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 오브제 컬렉션에서 ‘스마트 케어’ 기능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날씨나 시간 등에 따라 스타일러가 최적으로 작동한다. 미세 먼지가 많은 날에는 더 강하게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최근까지 총 336개의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 확대까지 내실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335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5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지만, 올해 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하면 10.8%가 감소한 수준이다. TV 사업을 맡는 HE(Home Entertainment) 부문에서는 1년 사이 영업이익이 35.2% 줄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4% 감소한 940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DX부문 1분기 영업이익도 4조700억원으로 1년 전(4조21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불황 속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낸 실적을 보면 선방했다고 할 수 있지만, 영업이익 등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10 15:56

4분 소요
중국에 17년간 참패한 韓 가전…C-커머스 확산에 더 어려워진 반등

산업 일반

한국·중국 주요 제조사가 서로의 안방을 정조준하고 나섰다.중국 가전이 한국 시장에 스며드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국내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국내 시장 영향력을 키워온 중국 가전은 최근 이른바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확산에 따라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제품의 직구(직접 구매) 접근성이 좋아지자 ‘국내 가전 시장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전자레인지·헤어드라이어·로봇청소기 등 비교적 한정적인 제품군에서만 강세를 보였던 중국 가전이 냉장고·세탁기 등 전 영역으로 확산할 수 있단 견해다.국내 가전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는 이에 대응해 중국 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제조사가 국내 시장 공략에 ‘가성비’를 내세웠다면, 삼성전자·LG전자는 ‘맞춤형·프리미엄’을 키워드로 꼽은 모양새다. 기술력에 기반한 높은 품질을 토대로 중국 소비자를 홀리겠단 취지다. 특히 일부 제품에는 중국 가옥 양식을 반영해 크기를 조율하는 식의 접근도 이뤄지고 있다.韓 가전, 17년간 참패두 국가 사이 가전 산업 경쟁에서 한국은 최근 17년간 내리 졌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대(對)중국 가전제품 무역수지는 2007년 적자 전환됐고, 2023년까지 흑자로 돌아서지 못한 상태다. 반등은커녕 되레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23년 중국을 대상으로 한 가전제품 무역 적자는 41억213만 달러, 한국 돈으로 5조6300억원에 달한다. 적자 폭은 10년 전과 비교해 7.8배 증가했다.중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가전은 적은데,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가전은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 중국 가전을 2023년에 45억3571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6조2190억원치 사들였다. 2013년과 비교하면 중국 가전 수입액은 1.9배 증가했다. 양국의 인구 차이를 고려하면 참패다.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LG전자가 미국·유럽 등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물론 인도·동남아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도 점령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만큼은 맥을 못 추고 있다”며 “품질이 높더라도 가격이 비싸 한국 가전을 구매할 수 있는 중국 소비층이 한정적인 데다, 중국 특유의 ‘궈차오’(国潮·애국 소비)도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하이얼·메이디·하이센스·거리·거란스는 물론 화웨이·샤오미 등 현지 기업의 높은 내수 시장 장악력도 국내 기업 진출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지 기업이 세탁기·냉장고·건조기 등 주요 제품 영역을 80~90% 점유하고 있어 사실상 경쟁이 어렵단 분석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LG전자의 중국 가전 시장 점유율을 1~2% 안팎이라고 본다. 두 기업이 2023년 미국 가전 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점과 사뭇 대조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1%를 기록했고, LG전자는 19%를 차지했다.C-커머스 올라탄 중국 가전국내 가전 시장 중 특히 로봇 청소기 분야는 사실상 중국 업체가 제패했다. 2023년 기준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은 35%의 로보락이다. 에코백스 역시 13%로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국내서 판매된 로봇 청소기 절반이 중국산인 셈이다.특히 로보락이 최근 국내서 보인 성과는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15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고급) 제품 시장 점유율이 80.5%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는 중국 제품을 가성비 때문에 산다’는 가전업계의 일반적인 인식을 뒤엎는 결과다.로봇 청소기 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 역시 일찍이 진출한 분야다. 로보락은 그런데도 삼성전자·LG전자 안방에서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심지어 로보락은 올해 내놓은 프리미엄급 신제품의 국내 가격(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184만원)을 삼성전자(비스포크 AI 스팀·179만원)·LG전자(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R9·159만원)보다 높게 책정하는 배짱도 부렸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가격 경쟁력에서 뒤져도 품질로 승부를 볼 정도로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로보락은 해외 기업의 약점으로 꼽히는 사후관리 서비스(AS)를 강화하고, 제품군도 세탁건조기로 넓히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로보락과 같은 사례가 대다수 가전 제품군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커머스 확산에 따라 중국 가전을 국내에서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케팅클라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의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확산이 뚜렷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 3월 알리 앱의 신규 설치 수는 약 116만 건으로 집계됐다. 테무 역시 이 기간 약 293만 건이 설치됐다.업계에선 경향성에 주목한다. 알리 신규 설치 수는 2023년 ▲9월 59만 건 ▲10월 82만 건 ▲11월 96만 건 ▲12월 68만 건을 기록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60만 건, 109만 건을 기록했다. 월마다 편차는 있지만 신규 설치 수가 우상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알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94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1년 전 MAU(328만 명)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한국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출한 테무 역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4월까지만 하더라도 신규 설치 수가 813건에 불과했으나, 같은 해 9월 129만 건으로 급증했다. 2023년 12월(208만 건)과 올해 1월(222만 건) 연속으로 200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테무의 3월 MAU는 636만 명으로 성장했다. 11개월 전과 비교하면 무려 945배 상승한 수치다.C-커머스의 국내 확산은 중국 가전 기업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현지 판매 가격을 국내 소비자가 직접 보고 구매한다는 건 강력한 신규 수요 창출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리를 통해 중국산 전자레인지를 구매한 A 씨(28세)는 “전자레인지 품질은 중국이라고 해서 크게 차이가 없으리라고 생각했다”며 “동급 국내 제품과 적게는 5만원, 많게는 10만원 정도 차이가 나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LG전자는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글로벌 3대 가전·전자 산업 박람회 ‘AWE(Appliance & Electronics World Expo) 2024’에 나란히 참가, 중국 시장 맞춤형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가옥과 생활양식에 맞춘 비스포크 냉장고·세탁기 신제품을 전면에 세웠다. LG전자 역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올 뉴 스타일러’를 내세웠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가전 유통사 징동과 협업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쟁자로 중국 기업 하이얼을 꼽기도 했다. 그는 “하이얼을 가장 눈여겨서 보는 중”이라며 “하이얼은 좋은 제품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에 진입시키는 ‘타임 투 마켓’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관점에서 경계해야 할 1번 경쟁자”라고 말했다.

2024.04.27 08:00

5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