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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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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빚 1927조원 ‘역대 최대’…1년 새 42조원 증가

은행

지난해 가계신용(가계빚)이 41조8000억원 늘며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4분기에는 13조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분기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한국은행은 주택매매 거래 둔화 등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지속 기조에 당분간 가계부채가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한은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1조8000억원 늘며 2023년 증가폭(17조9000억원)보다 2배 가량 확대됐다. 증가율은 2.2%다. 지난 2021년 133조4000억원(+7.7%)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3조원 늘었다. 3분기 연속 증가세지만 전분기(+18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기대비 증가 증가율은 0.7%를 기록했다.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 10조6000억원 늘어난 1807조원을 보였다. 3분기 연속 증가세지만 전분기(+16조7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분기별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8000억원 감소했고,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13조3000억원과 16억7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19조4000억원 증가에서 11조7000억원 증가로 축소됐다. 주택매매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3분기 14만2000가구에서 4분기에는 11만4000가구로 줄었다.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 감소에서 1조2000억원 감소로 줄었다. 증시 부진에 따른 증권사의 신용 공여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3분기 신용공여액은 3조2000억원 감소에서 4분기에는 1조8000억원 감소로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7%에서 -6.6%로 낙폭이 커졌다.김민수 한은 금융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4분기 가계대출은 3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는데 주택 매매거래가 7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인 영향과 9월부터 스트레스DSR 시행 등 거시건전성 정책 및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분기 22조7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 증가세에 -1조7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10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증권사 신용공여 감소폭 축소로 -4조3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줄었다.판매신용은 전분기(+1조8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증가해 12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소비가 늘며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192조9000억원에서 196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한은 측은 당분간 가계빚 하향 안정세를 예상했다. 김 팀장은 “주택 거래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감소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할 예정인 만큼 당분간 이런 안정화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2.18 13:47

2분 소요
‘역대 최대’ 가계빚, 1900조원 육박…주담대 급증

은행

올해 2분기 가계빚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이른바 ‘영끌족’과 ‘빚투족’이 늘면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말 잔액 1882조4000억원보다 13조8000억원 늘었고,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긴축기조 속에서도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늘다가 올해 1분기 들어서야 줄었다. 하지만 불과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올해 2분기 말 잔액이 1780조원으로 전 분기 말(1766조4000억원)보다 13조5000억원 불었다.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92조7000억원으로, 16조원 급증했다. 증가 폭도 1분기 12조4000억원보다 커졌다.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687조2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줄어 11분기 연속 뒷걸음쳤다. 하지만 감소 폭은 1분기 13조2000억원과 비교해 약 5분의 1에 불과했다.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석 달 사이 17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6조7000억원 불었고, 기타 대출까지 6000억원 증가했다.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규모도 1000억원 커졌다. 다만 1분기(4조원)보다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주택도시기금 대출이 2분기에 주로 은행 재원으로 실행됐기 때문이다.반대로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3조9000억원 줄었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컸다. 실제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작년 4분기 13만1000호에서 올해 1분기 13만9000호로 증가했고, 2분기에는 17만1000호까지 뛰었다.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16조2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 위주로 3000억원 증가했다.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올해 상반기 중 가계신용 가계부채 증가율이 0.6 ~0.7%인데, 이는 연간 명목 GDP 성장률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관련 정책기관들과 공조해서 가계부채 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금융당국 및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주택 공급 확대 정책 발표, 스트레스 DSR 2단계가 9월부터 차질없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정책적 노력에 따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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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금리 여파 지속…1분기 가계신용 1년 만에 2.5조 감소 전환

은행

높은 대출 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계신용이 4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축소되고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되며 올해 1분기에만 12조원이나 줄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신용잔액은 188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조5000억원 감소했다. 4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액은 8조원으로 같은 해 3분기 증가액의 17조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는데, 올해 들어와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고금리 지속 여파가 시장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신용은 은행과 보험사, 대부업체 등 금융사 대출(가계대출)에 카드사용액(판매대출)을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을 말한다.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은 176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가 12조4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의 15조2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기타대출은 전분기 대비 12조6000억원 큰 폭 감소했다. 10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감소액은 2조9000억원, 4분기는 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갈수록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주담대는 작년 말 전후 주택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상환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도”고 설명했다.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을 보면 ▲2023년 2분기 15만5000호 ▲3분기 14만9000호 ▲4분기 13만1000호 ▲2024년 1분기 13만9000호 등을 기록했다. 기관별로 가계신용 증감에선 차이가 있었다. 예금은행의 가계신용은 전분기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11조4000억원 증가와 비교해 큰 폭 감소한 모습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신용은 올 1분기에 8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엔 5조8000억원 감소했는데, 감소폭이 확대됐다.

2024.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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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멈추지 않는 가계부채…지난해 가계신용 ‘1876조원’

은행

높은 금리에서도 가계들의 대출 확대는 계속됐다. 지난해 가계신용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중 증가 규모도 커진 상황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가계신용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신용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8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2022년 가계신용은 전년 동기 대비 4조6000억원 증가한 바 있어 지난해 가계신용 증가폭이 4배 이상 커진 상황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8조원 증가해 3분기 증가액인 17조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가계신용은 은행과 보험사, 대부업체 등 금융사 대출(가계대출)에 카드사용액(판매대출)을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은 176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조4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주담대가 같은 기간 51조원이나 늘어난 영향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15조2000억원 증가했는데, 3분기 증가액인 17조3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한은은 이에 대해 “주담대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 속도 조절과 개별 주담대 증가 규모 축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년 전보다 32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은 증권사 신용공여액 감소 등에 기인해 9분기 연속 감소한 모습이다. 가계신용 확대는 은행권과 비은행권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가계신용은 91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신용은 같은 기간 27조5000억원 줄어든 3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신용은 신용카드 이용 규모 확대 등에 기인해 여신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조5000억원 확대됐다.

2024.0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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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영끌’…3분기에만 가계 빚 14.3조 확대

은행

올해 3분기(7~9월) 가계 빚이 직전 분기보다 14조3000억원이나 폭증해 역대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 ‘집값 바닥론’에 힘입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현재의 규제와 금리 수준으로 부채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계신용, 주담대 영향에 ‘역대 최대치’ 기록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4조3000억원(0.8%) 늘었다.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준이다.특히 전년 동기 대비로는 4조5000억원 늘었는데, 지난 분기까지는 7조1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바 있어 올 하반기 들어 가계 빚 증가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가계대출) 외상으로 물품을 산 대금(판매신용)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가계신용 증가세가 강해진 것은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 기인한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59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1조7000억원(0.7%) 늘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가 2분기(8조7000억원 증가)에 꺾인 뒤 증가액이 더 커진 상황이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강한 모습이다. 높은 금리에도 자금력을 가진 은행 고객들이 ‘집값 바닥론’에 기대 대출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주담대는 1049조1000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전 분기보다 17조3000억원 급증했다. 1분기 증가액은 4조4000억원, 2분기는 14조1000억원을 기록해 매 분기 증가액이 커지고 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5조5000억원(-0.8%) 감소했다. 2분기 감소액(5조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올 1분기 15조5000억원(-2.1%) 줄며 2007년 통계 편제 이래 최대 감소 폭을 보인 것과 비교해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기관별로 보면 2분기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10조원(1.1%) 급증한 904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에는 4조원 늘어난 바 있는데 증가액이 두 배가 됐다.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잔액은 부동산 대출 관련 리스크 관리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4조8000억원(-1.5%) 줄어든 32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한은, 기준금리 인상할까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 가계 빚이 매 분기 크게 확대되면서 규제 강화 및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도 커지는 중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10월 23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잡히지 않는다면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와 같은 규제 강화가 먼저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DSR 규제에 포함하는 차주 비중이 작다”며 “정책을 조정해서 그것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어느 정도 막는지 보고 그다음에 거시정책 추가 대책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은도 이번 가계신용 증가와 관련해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고, 규제 정책이 연말로 갈수록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010~2019년도 분기 평균 20조원 증가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고, 2020~2021년 중 분기별 평균은 30조원 이상이었다”라며 “전년 동기 대비로 봤을 때 4조5000억원 증가했는데 증가율은 0.2% 수준으로, 0% 초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4분기 가계신용 전망에 대해서도 “최근 주담대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부담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확산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의 대출 관리 강화 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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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2분기에만 14조원 이상 확대됐는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대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3분기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분기 증가액은 2021년 4분기의 17조4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주택 거래가 회복됐고, 판매신용 감소세가 둔화된 영향"이라며 "최근 가계신용이 증가로 전환한 만큼 한은에서도 주목하고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748조9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담대는 같은 기간 14조1000억원 급증한 1031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주담대 증가액을 보면 ▲지난해 4분기 4조7000억원 ▲올해 1분기 4조5000억원 ▲2분기 14조1000억원으로 최근 들어 크게 확대됐다. 한은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해 2분기에 15만5000호로, 지난해 4분기의 9만1000호보다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올해 1분기 15조5000억원 감소에서 2분기 4조원 감소로 감소세가 줄었다. 한은은 가정의 달과 같은 계절요인과 함께 증권사 신용공여 증가 등으로 감소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4조원 증가한 89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6조5000억원 축소된 329조2000억원이다. 특히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조6000억원 줄면서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서 팀장은 "향후 가계대출 흐름에는 주택 경기 회복 양상, 금융 여건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감독 당국이 실태 점검에 나서고 있어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8.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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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런 막는다'…한은

은행

한국은행이 은행 대출 제도를 개편해 금융 안정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뱅크런) 등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발생하면 100조원 규모로 유동성이 신속 지원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SVB 사태 계기로 유동성 지원 제도 바꾼다"27일 한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은행 대출제도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한은은 이번 개편 계기와 관련해 올해 3월에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BV) 뱅크런 사태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뱅킹 서비스가 활성화 된 국내에서도 뱅크런 사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에 한은은 이날 개최된 회의에서 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 안전판(backstop)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출제도의 개편안을 의결했다. 우선 한은은 은행에 대한 상시 대출제도(Standing Lending Facility)인 자금조정대출의 적용금리를 0.5%p 내렸다. 기존에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에 1%p를 더했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낮은 0.5%p만 더하기로 해 은행 부담을 낮췄다. 적격담보 범위도 확대했다. 한은은 시중은행 대출 시 인정하는 담보물이 있다. 기존 적격담보에는 9개 공공기관의 발행채, 은행채 및 지방채, 기타 공공기관 발행채, 우량 회사채까지만 포함했다. 확대된 적격담보에는 일중당좌대출, 차액결제이행용적격담보증권 및 금융중개지원대출이 포함됐다. 이에 금융기관들이 현금 확보가 시급할 때 좀 더 원활하게 한은에서 유동성을 지급받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출 만기는 기존 '최대 1개월 범위 내 연장 가능'에서 '최대 3개월 범위 내 연장 가능'으로 늘렸다. 한은은 향후 대출 적격담보에 예금취급기관 대출채권 추가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한 법적·실무적 주요 이슈와 관련해 유관기관과 함께 검토하고 관련 제도 개선,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 기간은 약 1년 내외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런 절차를 거쳐 금통위에서 의결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에 대해 "예금취급기관은 자산의 70∼80%를 대출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필요시 이를 활용할 경우 중앙은행으로부터 충분한 유동성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런 발생 우려시 새마을금고 등에 유동성 신속 지원 한은은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지원 제도도 개편했다. 한은은 이를 통해 필요시 약 10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비은행권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우선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 한은법 제80조에 근거해 이들 기관의 중앙회에 유동성 지원 여부를 최대한 신속 결정하기로 했다.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앙회에 대출할 때는 은행(자금조정대출)에 준하는 적격담보 범위를 적용한다. 신속한 유동성 지원 결정을 위해 감독당국과 한은의 수시 정보공유 강화도 추진한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현행 한은의 대출제도는 주요국에 비해 담보증권 범위 등이 좁았다"며 "결국 대규모 예금인출 시 일시적으로 유동성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예금취급기관 지원에 상당한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 외에도 예금자보호한도 확대 등 은행 제도 개편이 불안에 따른 뱅크런 발생 우려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개편은 유동성을 늘리는 조치라기보다 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선택의 폭이 늘어난 것으로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7.27 13:44

3분 소요
가계 빚, 1분기 ‘역대 최대폭’ 감소…주담대는 계속 늘어

은행

올해 1분기에 가계신용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빚이 줄었을 뿐, 주택담보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부채 연착륙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조7000억원 줄었다. 감소 폭은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9조원 줄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값으로 포괄적인 ‘가계 빚’을 뜻한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규모는 10조3000억원 감소한 1739조5000억원이다. 감소 규모는 역대 최대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조8000억원 줄었다. 판매신용은 1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4000억원 감소했다. 2020년 4분기 이후 9분기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가계대출을 상품별로 보면 주담대는 전 분기보다 5조3000억원 증가한 10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담대 규모는 매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의 4조7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이는 1분기에 예금은행의 주담대가 2조1000억원,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2조6000억원 감소했지만 증권사와 주택도시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주담대가 9조9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 분기보다 15조6000억원 줄어든 72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기타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에 달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담대와 관련해서 한은은 “전세자금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책모기지 취급, 주택거래가 개선됐다”며 “개별 주담대가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한은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해 1분기 11만9000호로, 전 분기의 9만1000호보다 증가했다. 전세거래량은 올해 1분기 33만9000호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4만7000호 늘어났다.

2023.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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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역설’에 걸린 저축은행…대출 ‘엑소더스’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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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고금리 시대를 맞아 불황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높은 금리 영향에 대출을 찾는 고객이 사라지고 있고, 기존에 있던 대출 자금마저 줄고 있어서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책대출 상품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겹친 상황이다. 계속 늘던 저축은행 대출…작년 12월 들어 감소 전환79개 저축은행 업계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8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저축은행의 대출 잔액은 총 1조2486억원이 감소한 115조283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대출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부터 증가세를 유지했고, 이후 2021년 12월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 전체의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5657억원) 증가했고, 이자이익만 5조951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021년 12월 말 당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9.48%를 기록했다. 예적금 금리는 1.70%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가 6%포인트 이상 벌어지며 이익을 확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대출 금리가 너무 오르면서 고객의 이자 부담이 커진 탓에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는 13.07%까지 치솟았다. 증가세도 강했는데,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11월 말보다 0.24%포인트 상승한 반면 저축은행 업계는 대출 금리는 1.11%포인트 올랐다. 대출이 주춤하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축은행 업계의 순이익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3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대출 감소 등 영향으로 순이익은 연간 기준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고정금리 상품 인기 끌며…저축은행 불황 부추길 듯 정부가 내놓은 정책대출 상품 탓에 업계의 불황은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 상품을 통해 저축은행 고객층도 연 4%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1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3조8000억원 줄어든 34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나,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한은은 정책대출 상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안심전환 대출 취급으로 비은행예금 기관의 주담대가 예금은행으로 옮겨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1년 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도 인기를 끌고 있어 저축은행의 부담을 키우는 중이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이 상품이 출시된 이후 2월 17일까지 누적 신청금액은 총 14조5011억원으로,1년간 공급하기로 한 목표치의 36.6%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신청건수 6만3491건 중에서 기존에 있던 대출 상환이 목적인 경우가 57.9%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대출 등의 높은 이자에 부담을 느낀 대출자들이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기 위해 이 상품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를 3월부터 동결한다고 밝히면서 저축은행이 금리 경쟁력에서 뒤처질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일반형의 경우 연 4.15%부터 4.45%이고, 우대형은 연 4.05%에서 4.35%다.믿었던 정기예금 금리, 시중은행보다 낮아져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마저 빠르게 떨어지면서 자금 조달 능력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월 27일 기준으로 12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81%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 6%대까지 올라갔던 금리가 3%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날 기준으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3.60%, 오케이(OK)저축은행은 연 3.7%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 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3.70%다.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4.00%로 저축은행보다 높았다. 이런 이유로 자금 조달에서 시중은행에 밀리게 될 경우, 신규 대출 확대나 대출 만기 연장 등이 어려워지면서 순이익이 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축은행이 위기라는 이야기가 내부에서부터 많이 나왔다”며 “대출이 감소하면서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건전성 관리를 철저하게 해왔기 때문에 규모가 있는 저축은행에서 과거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2.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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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에 대출부터 없앤다…작년 4분기 가계빚 ‘4.1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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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물가에 이자 부담이 늘어난 가계들이 대출부터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가계 빚이 1867조원으로 전 분기말보다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역대 최대 감소 규모다. 대출 규제 강화에다 부동산 구매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말 기준 전체 가계신용은 1867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분기에 3조1000억원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로 4분기 가계신용은 4조1000억원 증가했지만, 3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인 25조6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꺾였다. 한은은 전년 대비 증가율이 6분기 연속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신용 감소는 가계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확대된 데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축소하며 3분기보다 7조5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로 7조8000억원 줄었는데, 연간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한은의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상품별로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부진 등으로 4조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 분기보다 12조2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분기 17만2000호 ▲3분기 10만8000호 ▲4분기 9만1000호 등으로 감소했다. 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전 분기보다 4000억원 감소한 90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주담대가 6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기타대출이 6조9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잔액은 3조8000억원 줄어든 345조4000억원이다. 주담대는 7000억원 줄고 기타대출은 3조1000억원 감소했다. 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민간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말 판매신용은 전분기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한 11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대비로는 11조9000억원 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액을 보면 지난해 10월 59조6000억원에서 11월 58조5000억원, 12월 60조2000억원 등을 기록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계속된 영향에 가계신용이 감소했다”며 “완한만 속도로 부채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가계신용의 급격한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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