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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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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의 대명사’ 게임사가 변했다…너도나도 ‘소통’ 강조

IT 일반

과거 ‘불통’의 대명사였던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유저 소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변하게 했을까.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021년 벌어진 ‘트럭 시위’ 열풍과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유저 소통 행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유저와의 소통을 완전히 등한시했던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여러 루트로 유저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문제는 유저들의 체감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과거에는 게임사들이 일방적으로 게임 패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패키지 게임 시절에는 이런 방식이 큰 문제가 없었다. 당시의 패치는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추가 서비스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관련 커뮤니티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까닭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가 토론의 장이자 정보 공유의 장이 된 지금, 유저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패치를 단행할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십상이다. 특히 PC 온라인게임 시대를 거쳐 모바일게임 시대에 접어들면서 유저와의 소통은 더욱더 중요해졌다. 현재 모바일게임의 경우 매일 매출 순위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성공한 패치를 통해 매출 순위가 크게 오를 수도, 잘못된 패치로 매출 순위가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얼마만큼 잘 수용하느냐다. ‘확률 조작’ 논란 메이플스토리, 유저 소통 강화로 민심 회복사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게임사들이 유저들의 피드백을 잘 수용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수많은 잘못된 업데이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게임사들은 ‘사과문’ 올리기에 급급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부터 게임업계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유저들이 온라인에서 항의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트럭’을 보내 시위를 시작한 것이다. 한번 시작된 ‘트럭 시위’ 열풍은 수많은 게임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수많은 언론과 대중들이 주목하기 시작했고 게임사들의 불통 행보가 낱낱이 드러나게 됐다.게임사들이 유저 소통을 강화하게 된 또 다른 계기로는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의 남다른 소통 행보가 꼽힌다.지난 2021년 12월 열린 온라인 모험가 축제 ‘로아온 윈터’에서 금강선 디렉터는 게임 속 캐릭터인 ‘이고바바’ 인형 탈을 쓰고 깜짝 등장해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금강선 디렉터의 ‘매출 17% 포기’ 발언은 게임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는 게임 내 ‘골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이후에도 금강선 디렉터는 유저들과 진심 어린 소통을 이어 나갔고, 메인 디렉터의 적극적인 소통에 감동한 유저들은 자발적 기부 릴레이로 이에 보답했다.게임을 만드는 것은 개발사지만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 쪽은 유저들이다.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서 게임 내 모든 문제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게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금강선 디렉터가 유저들에게 ‘빛강선’으로 불린 것도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이러한 로스트아크식 소통은 다른 게임사들에도 많은 영감을 제공했다. 실제로 로스트아크가 소통을 강화한 이후 다른 게임사들도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유저들이 불매 운동을 벌이던 일부 게임들까지 빠르게 민심을 회복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확률 조작’ 논란으로 민심을 잃었던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계속되는 피드백 업데이트와 유저 소통 강화를 통해 빠르게 민심을 회복한 케이스다. 메이플스토리 개발을 총괄한 강원기 디렉터는 지난해 ‘직접 서비스 7000일’을 기념한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강 디렉터는 직접 유저들의 질문에 답하며 ‘케이크 먹방’을 진행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해당 방송에는 4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지난 6월에도 강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를 주력으로 방송하는 여러 인플루언서들을 직접 방문해 유저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물론 게임사와 유저간 소통이 항상 성공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앞서 소통의 성공 사례로 제시됐던 로스트아크조차 금강선 디렉터가 물러난 이후 소통 부재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금강선 디렉터가 2022년 5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뒤, 후임으로 들어온 3명의 디렉터는 금강선 디렉터만큼의 소통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진행된 ‘로아온 썸머’에서는 기존 유저를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 부진 및 소통 부재로 인해 많은 유저가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로스트아크 측은 긴급 사과 방송을 진행하며 여러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고 행사 진행이 미흡했던 점에 사과했다. 이에도 불구하고 한번 돌아선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았다. 특히 해당 사과방송의 경우, 실시간 질의응답 방식이 아닌 일방적 담화문 발표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소통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비판까지 나왔다.결국 해당 사건은 금강선 디렉터가 한시적으로 디렉터로 복귀, 유저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하며 일단락될 수 있었다. 이는 다시 한번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요즘 유저들은 각종 SNS에 익숙한 만큼,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데 거리낌이 없다”며 “게임사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유저와의 소통 창구를 점차 늘려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2023.09.28 09:00

4분 소요
‘소통’으로 흥했던 로스트아크, 이제는 소통 부재?[서대문 오락실]

IT 일반

IT·게임업계는 그 어떤 산업군보다도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흐름을 한번 놓치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런 흐름을 정리해준다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테죠. 서대문 오락실에서는 지난 한주간 IT·게임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과 그 비하인드까지도 정리해줍니다. 서대문 오락실만 잘 따라와도 흐름을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최근 로스트아크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가장 큰 이유는 ‘소통 부재’인데요. 과거 ‘소통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로스트아크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먼저 로스트아크가 어떤 게임인지에 대해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로스트아크는 개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2011년부터 개발한 PC 온라인 기반의 MMORPG로 지난 2018년 11월 정식 출시됐습니다.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Hack & Slash)방식의 전투 콘텐츠,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항해를 통해 다양한 섬들을 탐험하며 다른 유저들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항해 시스템 등이 특징인 게임입니다.로스트아크는 출시 첫날 동시 접속자수 25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출시 일주일 만에 동시 접속자 수 35만명을 넘어서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른바 ‘숙제’라고 불리는 콘텐츠가 많다는 지적을 받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로스트아크가 다시 유저에게 주목을 받은 건 2020년 8월 시즌2 업데이트 이후입니다. 당시 로스트아크는 숙제라고 불려왔던 콘텐츠를 대거 줄이고 신규 클래스 추가 및 유저와의 소통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많은 유저가 게임에 복귀했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하는 금강선 메인 디렉터가 ‘빛강선’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습니다.로스트아크는 2021년 온라인 모험가 축제 ‘로아온 윈터’를 발표하며 많은 유저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금강선 디렉터가 게임 속 캐릭터인 ‘이고바바’ 인형탈을 쓰고 깜짝 등장해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등 색다른 오프닝으로 시작한 로아온 윈터는 2022년까지 선보일 방대한 양의 신규 콘텐트에 대한 정보와 대대적인 게임 개선안이 공개돼 유저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이러한 로스트아크식 소통은 다른 게임사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실제로 로스트아크가 소통을 강화한 이후 다른 게임사들도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말해 로스트아크는 게임업계에 ‘소통 붐’을 일으킨 셈이죠.그런데 최근 로스트아크의 행보를 보면 소통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금강선 디렉터가 2022년 5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뒤, 후임으로 들어온 3명의 디렉터는 금강선 디렉터만큼의 소통 행보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최근 진행된 ‘로아온 썸머’에서는 기존 유저를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 부진 및 소통 부재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로스트아크 측은 긴급 사과 방송을 진행하며 여러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고 행사 진행이 미흡했던 점에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방송에도 불구, 한번 돌아선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아보입니다.특히 해당 사과방송의 경우, 실시간 질의응답 방식이 아닌 일방적 담화문 발표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소통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소통으로 흥했던 로스트아크가 소통 문제로 최근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로스트아크가 과거와 같은 ‘소통의 아이콘’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

2023.06.30 17:46

3분 소요
게임사들이 최근 유저 소통에 힘을 쏟는 이유는? [원태영의 서대문 오락실]

IT 일반

과거 ‘불통’의 대명사였던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유저 소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변하게 만들었을까요?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벌어진 ‘트럭시위’ 열풍과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유저 소통 행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물론 국내 게임사들이 유저와의 소통을 완전히 등한시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여러 루트로 유저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문제는 유저들의 체감이 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과거에는 게임사들이 일방적으로 게임 패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패키지 게임 시절에는 이런 방식이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당시의 패치는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추가 서비스 개념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관련 커뮤니티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까닭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가 토론의 장이자 정보 공유의 장이 된 지금, 유저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패치를 단행할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십상입니다. 특히 PC 온라인게임 시대를 거쳐 모바일게임 시대에 접어들면서 유저와의 소통은 더욱더 중요해졌습니다. 현재 모바일게임의 경우 매일 매출 순위가 실시간으로 공개됩니다. 매일 성적표를 받는 셈이죠. 성공한 패치를 통해 매출 순위가 크게 오를 수도, 잘못된 패치로 매출 순위가 크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얼마만큼 잘 수용하느냐입니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게임사들이 유저들의 피드백을 잘 수용했다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잘못된 업데이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게임사들은 ‘사과문’ 올리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게임업계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유저들이 온라인에서 항의를 하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트럭’을 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번 시작된 ‘트럭시위’ 열풍은 수많은 게임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에 수많은 언론과 대중들이 주목하기 시작했고 게임사들의 불통 행보가 낱낱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평소 게임에 무관심하던 정치권도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대권주자들이 ‘확률형 아이템’ 개선 등 유저 친화적인 정책을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게임사들이 유저 소통을 강화하게 된 또 다른 계기로는 로스트아크 금강선 전 총괄 디렉터의 남다른 소통 행보가 꼽힙니다. 지난해 12월 열린 온라인 모험가 축제 ‘로아온 윈터’에서 금강선 디렉터는 게임 속 캐릭터인 ‘이고바바’ 인형탈을 쓰고 깜짝 등장해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금강선 디렉터의 ‘매출 17% 포기’ 발언은 게임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는 게임 내 ‘골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시 금강선 디렉터는 “‘군단장 레이드 보상 더보기’를 포기하면 매출의 17%가 날아간다. 수요가 높지만 아바타 상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한 만큼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이것이 로스트아크가 게임에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금강선 디렉터는 유저들과 진심어린 소통을 이어나갔고, 메인 디렉터의 적극적인 소통에 감동 받은 유저들은 자발적 기부 릴레이로 이에 보답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것은 개발사지만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 붓는 쪽은 유저들입니다.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서 게임 내 모든 문제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게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강선 디렉터가 유저들에게 ‘빛강선’으로 불린 것도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각종 SNS에 익숙한 만큼,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게임사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유저와의 소통 창구를 더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유명한 속담이 있습니다. 게임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유저가 떠난다면 그 게임의 의미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떠난 유저는 웬만해서는 그 게임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유저들이 떠나고 사과문을 올릴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게임에 애정을 갖고 있을때 그들과의 소통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가 일회성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8.14 10:00

3분 소요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계속되는 흥행 돌풍…그 비결은?

IT 일반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계속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그동안 금강선 디렉터를 주축으로 유저 친화적인 정책을 계속해서 펼쳐왔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RPG가 2011년부터 개발한 PC 온라인 기반의 MMORPG로 지난 2018년 11월 정식 출시됐다.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Hack & Slash) 방식의 전투 콘텐트,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다른 유저들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항해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42.4% 증가한 1조43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2.6%, 62.9% 증가한 5930억원 5142억원으로 나타났다. ━ 기상술사 업데이트 이후, 신규 모험가 424% 복귀 모험가 392% 증가 해당 호실적은 로스트아크 흥행 덕분이다. 로스트아크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 RPG는 지난해 매출 4898억원, 영업이익 30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영업이익은 45배 폭증했다. 특히 로스트아크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만 100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 등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이용자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로스트아크가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 업데이트와 초고속 성장 지원 이벤트 ‘하이퍼 익스프레스 Plus’를 시작한 이후 신규 및 복귀 이용자 수, 동시 접속자 수 등 대부분의 지표가 크게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6일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 업데이트와 초고속 성장 지원 이벤트 ‘하이퍼 익스프레스 Plus’, 여름 축제 ‘마하라카 페스티벌’을 포함한 여름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업데이트 당일부터 첫 주말인 10일까지 전월 대비 신규 모험가 수는 424%, 복귀 모험가 수는 392%가 증가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동시 접속자 수는 122%, 월간 순 모험가 수는 118%가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큰 상승세를 그렸다. 이같은 성과는 로스트아크가 여름을 맞아 준비한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가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는 자연과 공명해 ‘햇빛’, ‘비’, ‘바람’ 등 다양한 기상 현상을 스킬로 구현해 사용하며 근거리에서는 ‘우산’을 활용한 공격으로 적을 제압하는 독특한 콘셉트가 모험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같은 파티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이로운 효과를 부여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오는 9월 28일까지 진행하는 초고속 성장 지원 이벤트 ‘하이퍼 익스프레스 Plus’도 핵심 동력이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성장 지원 레벨을 아이템 레벨 1460까지 확대해 신규 대륙 ‘엘가시아’를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아이템 레벨 1415부터 1460 구간에서는 재련 비용 할인 및 재련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재련 지원 효과가 적용돼 보다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모든 모험가들에게 캐릭터를 아이템 레벨 1340까지 단숨에 성장시켜 ‘베른 남부’에서부터 모험을 시작할 수 있는 ‘점핑권’도 지급하고 있다. 모험가들에게 역대급 혜택을 지급하는 여름 축제 ‘2022 SUMMER 마하라카 페스티벌’도 화제다. 모험가들은 게임 속 축제의 섬 ‘마하라카 파라다이스’에서 재미있는 미니 게임을 즐기고 미니 게임 참여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수집한 특별 재화 ‘마하라카 잎새’와 ‘빛나는 마하라카 열매’를 특별한 한정 펫과 설치물을 포함한 다양한 보상과 교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여름 업데이트 기간에는 7월 6일에 선보인 신규 이벤트 외에도 새로운 군단장 레이드 ‘질병 군단장 일리아칸’, 신규 가디언 ‘소나벨’, 2D 횡스크롤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신규 섬 ‘모코콩 아일랜드’ 등의 풍성한 콘텐트 업데이트와 오션월드와 함께하는 여름 콜라보레이션이 예정돼 있어 지금의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금강선 디렉터 시절부터 이어온 유저 친화 정책 로스트아크는 유저들과의 소통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출시 이후 이른바 ‘숙제’라고 불리는 콘텐트가 많다는 지적을 받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로스트아크는 2020년 8월 시즌2 업데이트 이후 다시 유저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로스트아크는 숙제라고 불린 콘텐트를 대거 줄이고 신규 클래스 추가 및 유저와의 소통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많은 유저가 게임에 복귀했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하는 금강선 메인 디렉터가 ‘빛강선’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로스트아크는 온라인 모험가 축제 ‘로아온 윈터’를 발표하며 많은 유저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금강선 디렉터가 게임 속 캐릭터인 ‘이고바바’ 인형탈을 쓰고 깜짝 등장해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등 색다른 오프닝으로 시작한 로아온 윈터는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금강선 디렉터의 ‘매출 17% 포기’ 발언은 당시 게임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게임 내 ‘골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금강선 디렉터는 “‘군단장 레이드 보상 더보기’를 포기하면 매출의 17%가 날아간다. 수요가 높지만 아바타 상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한 만큼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이것이 로스트아크가 게임에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게임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당장의 매출을 포기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특히 다른 게임들은 유저의 비난에도 높은 매출을 위해 고과금 유료 상품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금강선 디렉터의 이같은 결정에 유저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다. 금강선 디렉터는 이후에도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이에 감동받은 유저들은 자발적 기부 릴레이로 이에 보답했다. 금강선 디렉터는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메인 디렉터 자리에서 내려온 상태다. 이후 로스트아크는 ‘로아온 썸머’를 통해 김상복, 전재학, 이병탁 등 신규 리더 3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금강선 디렉터와 오랜 시간 합을 맞춰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로스트아크가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게임을 잘 만들었다는 점과 더불어 유저 소통에 있어 그 어떤 게임사보다 진심이었다는 점”이라며 “실제로 로스트아크 흥행 이후로 다른 게임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하며 소통에 힘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7.13 19:00

4분 소요
대규모 업데이트의 힘, 로스트아크 동접 수 26만 돌파

게임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2일 로스트아크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26만명을 넘어섰다. 모든 서버에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로 인기였다. 신규 클래스 ‘도화가’의 업데이트가 이뤄진 날이었다. 동시 접속자 수 24만명을 기록한 지난해 8월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아스탤지어’를 뛰어넘은 성과다. 모험가 수와 복귀 모험가 수도 증가했다. 전주 대비 신규 모험가 수는 144%, 복귀 모험가 수는 227%가 늘었다. PC방 전문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는 전체 2위까지 올랐으며 RPG 장르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로스트아크는 2018년 11월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후엔 인기가 주춤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유저와의 활발한 소통 행보를 보이면서 다시 유저를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각종 이벤트 프로모션도 잇따랐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업계가 확률형 아이템과 과도한 과금 이슈로 비난에 시달릴 때도 로스트아크는 예외였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소통 운영 덕분이었다. 업계는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하는 금강선 메인 디렉터를 두고 ‘빛강선’으로 부르며 칭송하고 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는 “앞으로도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트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소통과 환원에 기반한 운영으로 성원에 보답하는 로스트아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2.01.16 15:56

1분 소요
[원태영의 게임체이서] 로스트아크 ‘빛강선’이 보여준 소통의 중요성

IT 일반

최근 유저들과의 소통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입니다. 로스트아크의 어떤 점이 유저의 심금을 울렸던 것일까요.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로스트아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로스트아크는 개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2011년부터 개발한 PC 온라인 기반의 MMORPG로 지난 2018년 11월 정식 출시됐습니다.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Hack & Slash)방식의 전투 콘텐트,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항해를 통해 다양한 섬들을 탐험하며 다른 유저들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항해 시스템 등이 특징인 게임입니다. ━ 유저와의 소통에 힘쓴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는 출시 첫날 동시 접속자수 25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출시 일주일 만에 동시 접속자 수 35만명을 넘어서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른바 ‘숙제’라고 불리는 콘텐트가 많다는 지적을 받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로스트아크가 다시 유저에게 주목을 받은 건 2020년 8월 시즌2 업데이트 이후입니다. 당시 로스트아크는 숙제라고 불려왔던 콘텐트를 대거 줄이고 신규 클래스 추가 및 유저와의 소통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많은 유저가 게임에 복귀했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하는 금강선 메인 디렉터가 ‘빛강선’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습니다. 최근에도 로스트아크는 온라인 모험가 축제 ‘로아온 윈터’를 발표하며 많은 유저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금강선 디렉터가 게임 속 캐릭터인 ‘이고바바’ 인형탈을 쓰고 깜짝 등장해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등 색다른 오프닝으로 시작한 로아온 윈터는 2022년까지 선보일 방대한 양의 신규 콘텐트에 대한 정보와 대대적인 게임 개선안이 공개돼 유저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특히 금강선 디렉터의 ‘매출 17% 포기’ 발언은 게임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게임 내 ‘골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금강선 디렉터는 “‘군단장 레이드 보상 더보기’를 포기하면 매출의 17%가 날아간다. 수요가 높지만 아바타 상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한 만큼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이것이 로스트아크가 게임에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밝혔습니다. ━ 디렉터 크리스마스 맞이 깜짝인사…유저들 자발적 기부 캠페인 게임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당장의 매출을 포기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특히 다른 게임들은 유저의 비난에도 높은 매출을 위해 고과금 유료 상품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금강선 디렉터의 이같은 결정에 유저들은 환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저들과의 소통에 공을 들인 효과는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에 따르면 로스트아크가 겨울 대규모 이벤트를 시작한 이후 첫 주말인 2021년 12월 26일 기준 전주 대비 신규 모험가 수는 545%, 복귀 모험가 수는 49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일 이용 모험가 수는 135%, 월간 순 모험가 수는 116%가 증가했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23만명을 기록해 대부분의 지표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금강선 디렉터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게임 내 실시간 공지 메시지를 통해 깜짝 등장해 모험가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금강선 디렉터는 크리스마스 인사뿐만 아니라 ▶론칭 이후 현재까지 매일 출석한 258명의 모험가들에 대한 보상 공개 ▶신규 엘가시아 업데이트 일정 ▶전사 직업군의 비쥬얼 업데이트 약속 등 로아온 윈터에서 발표한 내용들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금강선 디렉터의 게임 속 NPC인 ‘이고바바’의 아바타를 획득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깜짝 공개했습니다. 메인 디렉터의 적극적인 소통에 감동 받은 유저들은 자발적 기부 릴레이로 이에 보답했습니다. 로스트아크 모험가 커뮤니티의 ‘로스트아크 유저가 희망의 확산을 응원합니다!’라는 게시글을 통해 시작된 기부 릴레이는 스마일게이트 사회공헌 재단인 ‘희망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 참여로 이어졌습니다.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기부를 하고 댓글을 통해 이를 인증했습니다. 해당 기부 캠페인에는 이틀 만에 7000명이 넘는 모험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캠페인은 목표 금액을 1695%(30일 기준) 초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게임 강국입니다. 아울러 국내 게임사들은 수많은 인기 IP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유저와의 소통에 있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이번 빛강선 사례가 게임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면 합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1.12.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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