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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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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패러다임 '뉴커머스' 시대 생존법은

유통

내수 시장은 장기적인 침체와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글로벌 시장 역시 트럼프 2.0 시대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동시에 커머스 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브랜딩·마케팅·크로스보더·물류 등 커머스의 핵심 요소들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국내외 커머스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시대를 논의하고, 도약을 위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장이 열렸다.이데일리는 국내외 커머스 선도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인 ‘K-커머스 서밋 2025’를 4월 2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올해 K-커머스 서밋의 주요 연사로는 ▲서봉오 쿠팡애즈 상무 ▲한다혜 트렌드코리아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김호민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사업개발(BD) 담당 ▲윤승진 숏만연구소 대표 ▲소정환 유베이스 전무 ▲성동훈 CJ ENM 상무 ▲최고봉 바이트플러스 리드 ▲정경화 네이버 책임리더 등이 참여했다.첫 번째 세션의 시작을 알린 쿠팡애즈 서봉오 상무는 ‘이커머스 마케팅의 새로운 물결’이란 주제로 리테일 미디어의 진화와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서 상무는 “리테일 미디어 관점에서 접근할 때는 절대 넘어가지 말아야 하는 게 신규 고객의 중요성”이라며 “고객은 예전에 내가 이미 계획했던 브랜드를 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실제 서 상무가 공개한 쿠팡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구매 고객 중 지난 1년 동안 한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판매자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율이 64%에 달했다.한다혜 트렌드코리아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박사)은 ‘뉴커머스 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을 설파했다.한 박사는 “국내 유통 업계가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며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연에서는 올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 전략 등이 제시됐다.한 박사는 “전형적인 소비층이 달라지고 새로운 소비층이 유입되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데이터로도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데모그래픽 세그먼트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할 타깃’(CoG)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소정환 유베이스 전무가 AI 기술을 통한 고객 서비스 및 경험 혁신 방안을 소개하고, 윤승진 숏만연구소 대표는 ‘숏폼커머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CJ ENM의 성동훈 상무는 다양한 영상 기반 커머스 전략으로 CJ온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소개하고, 최고봉 바이트플러스 리드는 ‘초개인화’ 솔루션을 통한 이커머스 전략 방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또한 네이버 쇼핑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경화 네이버 리더가 ‘AI 커머스 시대로의 진화’를 주제로 자사 앱의 AI 추천 서비스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이대호 와이스트릿 대표를 좌장으로 권윤아 쇼피코리아 대표, 이선영 티르티르 부문장, 최의리 삼양라운드스퀘어 실장이 각각 채널·뷰티·식품 분야에서 글로벌 생존 및 성공 전략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다.

2025.04.24 15:52

3분 소요
[인사] 우리자산운용

재테크

◇ 전무 승진▲ 리스크관리책임자(CRO) 최돈관◇ 상무보 선임▲ 금융소비자보호책임자(CCO) 장준호◇ 부장 승진▲ 주식운용1팀 노기호 ▲ 상품개발팀 김주연

2025.03.31 14:37

1분 소요
[인사] 라이나생명

보험

<신규선임>◇전무▲채명균 (최고감사책임자)<승진>◇부사장▲조윤경 (Finance부문)◇전무▲박경식 (경영전략부문) ▲ 박규현 (인사관리부문) ▲ 이장록 (대면영업부문) ▲ 이재현 (법무&준법감시본부)◇상무▲김현우 (DT부문) ▲ 조웅현 (CISO본부)◇이사▲도기철 (고객솔루션본부) ▲ 임승관 (경영관리본부) ▲ 임지만 (대면영업지원본부) ▲ 허혁 (고객경험혁신본부)

2025.03.28 14:20

1분 소요
경남은행 새 지휘봉 잡은 ‘김태한’…‘내부통제·혁신’ 최대 과제

은행

BNK경남은행의 새 수장에 김태한 현 부행장보가 선임됐다. 지난해 말 상무에서 부행장보로 승진한 지 2달 만에 CEO로 선임된 ‘파격 인사’다.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지난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BNK금융그룹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가 최종 후보로 추천한 김 부행장보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신임 은행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취임은 내달 1일이며 임기는 2년이다.마산고와 국립창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신임 김태한 은행장은 여신심사부장을 거친 은행 내 여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예상 밖의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중순만 해도 상무 직급이었던 김 내정자는 부행장보로 승진한 지 두달여 만에 행장 최종 후보에 선임되면서다. 경남은행은 “김 부행장보는 여신지원본부장을 지내고 기업고객그룹장과 투자금융그룹장으로 금융분야 전문가"라며 "그룹 비전과 BNK경남은행 가치를 잘 실현할 수 있고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전략과 미래 비전을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태한 부행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철저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횡령으로 얼룩진 경남은행의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 경남은행의 한 직원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면서 77차례에 걸쳐 총 2988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단일 횡령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예경탁 전 행장은 형식적으론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지난 2023년 밝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횡령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경남은행의 내부통제는 자체적으로 이뤄졌지만 횡령 사고 이후 지주 중심의 체제로 바뀌게 되면서 지주와 소통 능력을 키우는 것도 숙제다. 경남은행의 꺾인 성장세도 다시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횡령 사고로 6개월간 신규 PF 영업이 정지되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3년간 신사업 진출도 할 수 없게되면서다. 기관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금융회사는 최소 1년간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금융 당국의 인허가를 받을 수 없다. 최근 경남은행은 신사업 확장을 위해 테크 업체들과의 협업을 추진했으나 난항이 예상된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다른 지방은행은 생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김 부행장의 경우 경남은행의 이미지 쇄신은 물론 수익성 확보에도 총력을 가해야 한다”며 “신사업 진출에도 제동이 걸린 만큼 대대적인 혁신을 이뤄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10:49

2분 소요
이기덕 삼성증권 CM본부장 “IPO 탑 티어 하우스 도약...빅딜 완주 목표”

증권 일반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의 강점과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기업공개(IPO)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IPO 본부장 대전(大戰)’에서는 격전지로 떠오른 IB 시장의 최전선을 진두지휘하는 증권사 IPO 본부장들을 만나 전장(戰場)의 한복판을 들여다본다. “톱 티어(Top-Tier) 하우스로 도약하려면 결국 빅딜을 해야 합니다.”이기덕 삼상증권 캐피탈마켓(CM)본부장은 최근 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그테이블에 연연하지 않고 누가 봐도 ‘진짜 잘하는 기업공개(IPO)하우스’가 되고 싶은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과 DN솔루션즈 등의 상장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빅딜을 많이 수임했다”며 “서울보증보험은 그 전에 수임하긴 했지만 DN솔루션즈를 비롯해 메가존클라우드도 준비를 하고 있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리벨리온, 비나우 등 IPO 시장에 나오면 좋게 봐주실 것 같은 회사들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기업들의 IPO 관련 빅딜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차곡차곡 병행해, 삼성증권 IPO하우스가 흔히 말하는 테크 기업만 잘하는 게 아니라 ‘규모도 되고 코스피도 잘한다’는 이미지를 갖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IB1부문 소속인 이 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하며 중책을 맡았다. 원래 회계사 출신인 이 본부장은 지난 2007년에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삼성증권에서 18년 동안 근무하며 자금조달‧인수합병(M&A) 등 커버리지 경험 9년에 이어 IPO 업무를 9년간 수행했다. IPO 업무뿐만 아니라 커버리지에서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베테랑인 셈이다.그는 2023년부터 CM본부장을 역임했다. 보통 3팀 체제가 많은 IPO업계와 달리 삼성증권 CM본부는 4팀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좀 더 기민한 조직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 IPO하우스의 강점에 대해 우선 CM본부를 같이 이끌고 있는 ‘인력’에 가장 자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7~8년 전 처음으로 바이오부문에 수의사‧약사 등을 뽑았고, 그 이후에도 애널리스트, 기술평가기관 출신 등 전문성 있는 인력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경험이나 백그라운드가 다양한 인력들이 고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자신했다. 다양한 경험 갖춘 인력풀·전사적 플랫폼 강점 그는 삼성증권 IPO하우스의 또 다른 강점으로 ‘생애주기형’ 전사적 플랫폼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은 IPO를 하게 되면 CM본부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리서치 센터·WM·리테일·세일즈 팀 등이 전사적으로 잘 지원을 해준다”며 “IPO라는 게 전사적인 플랫폼이 필요한데, 실제로 활용을 하고 있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IPO는 하나의 수단이지 최종 목표가 아니다”라며 “커버리지 출신 본부장‧팀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IPO를 넘어 기업은행(IB) 자문서비스 등 고객들이 자본시장 쪽에서 필요로 하는 니즈에 귀 기울여 왔고, 또 그것을 원하는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이 본부장은 올해 기존에 잘하던 코스닥에 더해 코스피‧스팩합병‧해외기업 등의 IPO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2022년 코스피에 상장한 수산인더스트리 이후로 삼성증권은 코스피 IPO 딜 클로징이 없었다”며 “3년 만에 서울보증보험을 시작으로 코스피 DB에 트랙레코드가 생기는 것이므로 올해 코스피 IPO 딜을 재개하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케이지에이(KGA)도 삼성스팩9호와의 합병 상장을 진행 중인데, 스팩합병 상장 역시 3년 만에 다시 하는 거라 의미가 있다”며 “또 해외 기업의 IPO도 올해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테라뷰(영국기업)와 세레신(미국기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이 꼽는 유망섹터로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뷰티 쪽의 공모주 시장을 언급했다. 그는 “딥시크가 있긴 하지만 결국은 AI 쪽으로 가는 속도가 빨라지며 시장이 커질 거라고 보는 편이라, 그런 흐름에 맞는 AI·로봇·반도체 쪽이 유망할 것”이라며 “또한 요즘 IPO 공모주 시장은 이익이 나는 회사들은 다 잘되는 것 같아 그런 면에서 K-뷰티 쪽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IPO를 진행하고 싶은 매력적인 회사에 대해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떤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지 ‘잠재성’을 중요하게 본다”며 “이 회사가 성장해서 글로벌로 수출도 가능하고, 국내도 온·오프라인이 다 되고 한다면 굉장히 무궁무진한 잠재 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기술은 좋은데 내수밖에 안 하는 회사라면 상대적으로 ‘가지고 있는 제품·기술·서비스가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와 같은 ‘확장성’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IPO 시장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할 때 기본이 되는 것은 현재 회사의 실체력”이라며 ”순이익이나 이 회사가 속한 업종의 유사 회사들이 어디인지가 어떻게 보면 첫 단추이고, 그 이후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성장 스토리와 잠재성 등을 얘기해 줘야 결국 투자자들이 그 회사의 주식을 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IPO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연초 효과 없이 시작하다 보니까 IPO 시장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좋을 거라고 지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 CNS라는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DN솔루션즈·메가존클라우드 같은 중견기업 ▲혁신 기업 ▲서울보증보험 같은 공기업 ▲해외 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상장되는 해”라며 “이런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의 IPO가 올해 다 완주를 하면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2025.03.17 08:00

4분 소요
방한철 한투증권 IB1본부장 “실적 기업들, IPO 시장 활력 불어넣을 것”

증권 일반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의 강점과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기업공개(IPO)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IPO 본부장 대전(大戰)’에서는 격전지로 떠오른 IB 시장의 최전선을 진두지휘하는 증권사 IPO 본부장들을 만나 전장(戰場)의 한복판을 들여다본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게 항상 기본적인 마음가짐입니다.”방한철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장은 최근 와의 인터뷰를 통해 “항상 기업공개(IPO) 리그테이블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IPO 커버리지(Coverage)를 더욱 넓혀 경쟁사 대비 격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방 본부장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IPO를 총괄하는 IB1본부 수장에 올랐다. 그는 지난 1998년 증권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처음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2017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사모펀드(PE) 기업투자부장 ▲기업금융2부장 ▲IPO2담당 등을 역임했다. 한국투자증권 IPO조직은 1본부 2담당 3부서 체제로 운영 중이다. 업무능력이 탁월한 직원을 담당 및 부서장으로 발탁 및 승진 인사함으로서 업계 최강의 IPO라인업을 더욱 견고히 했다.방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최고의 IPO하우스라고 자신했다. 그는 “IB1본부는 IPO업무를 전담하는 총 50명의 인력이 다수의 실무경험을 보유한 업계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다양한 딜 경험과 업계 최고수준의 유관기관 심사승인율을 보유하고 있어서 고객사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업종 및 IPO 협업(Co-work) 경험이 풍부한 리서치센터 역량 ▲싱가포르·홍콩법인 등을 통해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IPO 딜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고 있는 세일즈 역량 ▲업계 최고의 리테일(Retail)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한국투자증권이 지닌 IPO하우스 역량의 강점으로 들었다. 특히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의 높은 신뢰와 전폭적인 지원은 IPO 고객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상장은 끝이 아닌 ‘시작’…“고객 만족이 재구매율로”이러한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은 발행사의 상장이 끝이 아닌 지속되는 ‘인연’이 되어 ‘재구매율’로 이어지고 있다. 방 본부장은 “저희가 상장시킨 회사 대표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며 “1년에 꾸준히 IPO를 15~20개 하는 이유는 30%의 딜이 만족한 고객사 대표들의 소개를 통해 나오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그는 발행사 대표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우스의 비결로 잘 갖춰진 해외 인프라와 이를 통한 촘촘한 기관투자자 네트워크 등이 타 증권사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꼽았다. 방 본부장은 “이를 통해 기업들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소개하면 상장한 이후에도 일정 부분 시가총액이 올라갔을 때 또 그 인연을 통해 연락이 오는 것들이 있다”며 “그것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굉장히 도움 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방 본부장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대표 IPO 딜로 시프트업과 더본코리아를 꼽았다. 그는 “시프트업은 게임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기존 한국 업계의 약점이었던 장르와 플랫폼에서의 우수한 성과)을 제시함으로서 콘텐츠 업계와 자본시장에 큰 활력을 부여했다”며 “더본코리아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K푸드를 손쉽게 접할수 있는 다양한 메뉴와 소스의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K-푸드의 글로벌 대표기업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을 포함해 이밖에 저희가 수행한 많은 IPO기업들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확신하고, 이 과정에서 한투증권의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방 본부장은 “2024년 말 자본시장의 급격한 시황변동으로 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상장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그러나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발행사와 대표님들의 기회와 열정을 봤고, 반드시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성장에 한투증권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의지를 바탕으로 방 본부장은 올해 IPO 딜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완수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한국의 자본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놀랄 만큼 성장했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을 활용한 기업성장에 부스터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히 준비해 올해 수행 중인 기업들의 성공적인 IPO는 물론, 경쟁력 있는 많은 우수한 기업들을 발굴해, IPO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초역할을 다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잠재력 갖춘 기업 많아…“상장 완수 목표”올해 한국투자증권이 꼽는 유망 섹터와 주요 딜은 무엇일까. 방 본부장은 ▲10년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조선업종 ▲첨단기술이 집대성된 방산업종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재 업종(화장품 등)이 유망섹터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섹터보다는 전 산업분야에서 기술력과 사업성 및 성장성을 겸비한 개별 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고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 본부장은 최근 국내 IPO시장에 찬바람이 감지되는 우려 속에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잃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자본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많은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올해 상장을 완료한 LG CNS, 오름테라퓨틱을 비롯해 DN솔루션즈·롯데글로벌로지스·SK엔무브 등 기업의 IPO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 본부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각 섹터의 대한민국 대표기업 IPO가 예정돼 있다”며 “자본시장의 발전사를 보면 실적 기업들이 들어와야 자본시장이 안정화되고 커지는 만큼, 올해 상위에 랭크된 기업들이 IPO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그러면서 “한국의 자본시장은 위기를 겪으면서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된 시장”이라며 “IPO 투자자 또한 개별 기업의 실적, 성장성에 더욱 집중하는 투자가 예상되고, 더 많은 실력 있는 대표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에 IPO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방 본부장은 “아직도 훌륭한 기업들이 많고 다 상장시켜드리는 게 꿈”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은 함께하고 있는 많은 고객사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5.03.04 08:00

5분 소요
호된 신고식 치른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부동산 일반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최근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에 고배를 마신 데 이어 지난해 실적 마저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이한우 대표를 공식 선임했다. 1970년생인 이한우 대표는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한 이른바 ‘현대맨’이다. 현대건설 사상 첫 1970년대생 CEO이기도 하다. ▲2017년 건축기획실장 상무보로 승진했고 ▲2018년 주택지원실장 ▲2019년 건축주택지원실장 상무 ▲2021년 전략기획사업부장을 거쳤다. ▲2022년 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았고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로 내정됐다. ‘주택통’의 첫 패배,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 삼성물산에 밀려이 대표는 ‘주택통’으로 불린다. 현대건설이 6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2조8322억원의 도시정비 수주고로 1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도시정비부문 ‘왕좌’ 자리를 한 해도 놓치지 않고 있다. ▲2020년 4조7383억원 ▲2021년 5조5499억원 ▲2022년 9조3395억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2023년에는 4조612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를 앞세우며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과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 등을 통해 수주6조612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CEO로서 첫 신고식이었던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는 삼성물산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신 모습이다. 지난 1월 삼성물산은 현대건설을 누르고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삼성물산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조합원의 수익성 극대화와 공사비 절감 ▲해외 유명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한강 조망권 확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결과는 현대건설에게 밝지 않았다. 당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현대건설은 조합원 1153명 중 335표를 얻어 사업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이날 삼성물산은 675표(58.5%)를 얻어 시공사로 확정됐다.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남4구역은 강북 한강변 노른자 땅으로 여겨지는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데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한남뉴타운 구역 내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이번 패배가 현대건설에 아쉬운 것은 한남4구역은 향후 압구정3구역 등 한강변 대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의 전초전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압구정 3구역은 기존 아파트 단지를 5800가구 규모의 50~70층 높이의 대형 마천루 아파트로 재탄생시키는 초대형 사업이다. 한남 4구역 수주전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합원들의 평가가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압구정 3구역 수주전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향후 해결과제다. 현대건설은 최근 실적 발표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220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1년 이래 첫 연간 영업손실이다. 현대건설은 2001년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기간 3828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지난해 적자는 실적 발표 전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5448억원)를 크게 벗어난 어닝 쇼크였다. 1조원 넘는 영업 손실도 해결과제현대건설의 이번 적자 배경에는 해외 현장에서의 사업비 증가가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약 1조2000억원의 손실을 작년 4분기 실적에 한꺼번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사업을 시작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현대건설의 주택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가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부동산R114가 전국 성인남녀 54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 결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삼성물산 ‘래미안’, 3위에는 GS건설 ‘자이’가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 순위는 ▲브랜드 상기도 ▲선호도 ▲인지도 ▲투자가치 ▲주거만족도 ▲건설사 상기도 등 6개 항목의 응답률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한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주거만족도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도 브랜드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는 지난 2024년 프리미엄 브랜드지수(KS-PBI)에서 ‘하이엔드 주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해당 지수는 ▲브랜드 인지도 ▲마켓 리더십 ▲브랜드 애호도 ▲브랜드의 사회적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디에이치는 제품 간 품질수준의 객관적 비교 및 소비자의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품질의 우수성 및 만족도를 조사해 발표하는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4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하이엔드 주거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평판지수에서는 35개월 연속 1위를,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를 통해서는 2023~2024 2년 연속 하이엔드 주거 1위를 차지했다.

2025.03.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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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신영증권

증권 일반

◇ 승진(사장)▲금정호(부사장)▲Structured Products/FICC본부 정헌기(전무)▲FICC본부 전윤구(상무)▲구조화금융부 안재희(이사대우)▲디지털결제팀 장영석▲미래금융/리스크관리팀 구정본▲투자개발부 이동걸◇ 보직▲IB총괄 배준성 전무▲구조화금융본부장 안재희 상무▲디지털전략부/신연금시스템TFT 조성환 이사▲신연금시스템TFT 이재연 이사▲PE본부장 이상섭 이사대우▲APEX서면/대전/대구/광주 서영숙 이사대우▲APEX패밀리오피스부 원장연 이사대우▲상품전략부/랩어카운트서비스부 박소연 이사대우▲투자개발부 이동걸 이사대우▲디지털결제팀 장영석 이사대우▲재무관리팀/경영지원팀 박용훈 이사대우▲미래금융팀/리스크관리팀 구정본 이사대우▲APEX Private Club 청담/명동/해운대 지점장 심지혜, 왕현정, 장민정▲APEX 대치/영업부 지점장 정광익, 김문상▲APEX 서면 지점장 김동규▲부동산운용부장 정준▲리스크심사팀장 최철환

2025.02.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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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연임’ 정상혁 신한은행장 리딩뱅크 자리 굳히나

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말 은행권에 불어닥친 세대교체 칼바람 속에서도 국내 주요 5대 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은행장은 지난 2년간 호실적을 쌓으며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통상 은행장 추가 임기가 1년씩 부과된다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신한금융 내 정 행장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졌다. 새로운 임기에 돌입한 정 행장이 ‘리딩뱅크’ 자리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금융업계에 따르면 2023년 2월 취임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추가 임기 2년으로 재선임 추천됐다. 1964년생인 정 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고객만족센터장·소비자보호센터장·삼성동지점장·역삼역금융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9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신한은행장 첫 임기 당시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진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2019년 말 상무, 2020년 말 부행장으로 승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전략·재무·기획·자금조달과 운용 등 핵심 부서를 총괄하는 경영기획 그룹장을 맡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수행했다.부행장 당시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자금·조달운용, 자본정책 실행 등을 총괄한 정 행장은 자본시장 현황과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정책 및 리스크 관리 등 내부 사정에 정통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금융환경에서 위기 대응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금융사고 관련 잡음이 없었고, 가장 먼저 책무구조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골고루 성장시킨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은 정 행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리딩뱅크 수성’과 ‘자본 효율성 개선’ 등이 꼽힌다. 신한은행은 작년 리딩뱅크 자리를 굳혔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0.5%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은행(3조3564억원)과 KB국민은행(3조2518억원) 등 경쟁사들을 훌쩍 넘어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정 행장에게는 자본 효율성도 높여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모 기업인 신한금융이 올해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단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야 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정 행장의 경우 금융 본업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역량을 보이며 연임에 성공했다”라며 “두터운 그룹 내 신임에 힘입어 앞으로도 진취적으로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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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일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지각변동이 감지되면서 ‘빅4’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부터 ETF부문 수장들의 교체 움직임까지 일며 ETF 점유율 지키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1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69조3039억원, 점유율은 38.26%를 기록했다.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35.81%(순자산 총액 64조8769억원)과는 3%포인트(p) 이내로 좁혀진 상황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두 회사의 ETF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 2020년 3월 말 30%에 달했다. 몇 년 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온 셈이다. 사실상 업계 1위 자리가 위태해진 삼성자산운용에서는 대대적인 수장 교체 움직임이 포착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와 ETF사업부문장을 모두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ETF 1위 수성’이라는 중책을 안고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인물은 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인 김우석 부사장이다. 김우석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식 취임했다. 김 대표는 삼성화재, 삼성생명을 거치며 경영관리·기획·자산운용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금융전문가다. 삼성자산운용의 ETF시장 수성과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이 김 대표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ETF사업부문장에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박명제 신임 부문장은 지난해 12월 임기가 끝난 하지원 부사장 후임으로 삼성자산운용의 ETF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하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부합하는 신규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며 “시장 변화와 투자자들의 관심사를 신속히 반영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브랜딩·상품 차별화 노력 지속 삼성자산운용과 달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수장 교체 움직임이 없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은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이끌고 있다. 1977년생인 김 대표는 삼성자산운용에서 ETF 운용팀장으로 일하던 삼성 공채 출신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9년 김 대표를 ETF운용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대표는 2년 만에 상무를 거쳐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시장에서 매서운 성장세를 달성한 주요 배경으로 혁신적인 상품 출시가 꼽힌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 대표지수 ETF인 ‘TIGER 미국S&P500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2종은 각각 아시아 최대 규모에 등극했다. 해당 ETF 2종의 순자산 총합은 12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상장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 AI반도체나스닥 ETF’도 눈에 띈다. 이 상품은 같은 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ASOX)를 추종한다.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만 이 지수를 활용한 ETF를 사용할 수 있는 독점 계약권을 얻었다. 커버드콜 ETF 시장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개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ETF 시장 3위와 4위 다툼은 더 치열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의 순자산총액이 KB자산운용 ETF를 추월하며 연초부터 3위에 올라섰다. 이날 기준 한투운용의 순자산총액은 13조8406억원이며, KB운용은 13조8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양 사의 점유율은 각각 7.640%, 7.635%로 불과 0.005%포인트(p) 차이로 초접전 상태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12월 27일에도 단 하루지만 KB운용을 추월했다. 한투운용은 2023년 초 점유율이 4.89%였지만 2년 새 성장을 거듭하며 KB운용을 맹추격해 왔다. 한투운용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은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다. 배 대표는 최근 3연임에 성공하며 2026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ETF 아버지’로 불리는 배 대표는 삼성자산운용 재직 시절인 2002년 국내 최초의 ETF 상품인 ‘KODEX200’ 출시를 주도했다. 2022년 한투운용 대표로 취임한 이후 그는 회사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 왔다. 배 대표는 2022년 9월, 한투운용이 14년간 사용해 온 ETF 브랜드 ‘KINDEX’를 ‘ACE’로 전격 교체하며 “ETF시장의 에이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다만 최근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이 사의를 표명하며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김 담당은 한투운용에서 ETF 마케팅을 총괄했는데, 하나자산운용의 ETF사업부문 총괄로 영입됐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적임자를 찾고 있는 단계로 급하게 자리를 채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TF시장 3위 자리의 위협이 커진 KB자산운용도 최근 ETF 수장을 교체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노아름 ETF운용실장을 ETF사업본부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1982년생인 노 본부장은 2007년 삼성자산운용, 2021년 키움투자자산운용을 거친 ETF 전문가다. 앞서 김찬영 전 ETF사업본부장이 ETF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회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KB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KBSTAR’에서 ‘RISE’로 리브랜딩을 마치고도 오히려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 내부에서는 초기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한 전략으로 준비해 리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과 이해하기 쉬운 마케팅, 안정적인 운용으로 개인·연금투자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며 “향후 개인·연금 계좌에서 많이 거래되는 ▲해외주식형 ▲미국대표지수 ▲국내외 배당 관련 상품들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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