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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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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통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20일 남양유업은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662억원에서 반등한 것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낸 흑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 -715억원 대비 86.3% 축소되며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매출액은 9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지만, 사업 개편과 운영 효율화,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남양유업 측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유제품 업계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 변경 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섰다.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운영 최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고, 2024년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특히 남양유업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주력 제품들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대표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드링크 발효유 시장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분유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경로 시장에서 5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단백질 음료 브랜드 ‘테이크핏’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매출액 1위를 차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남양유업은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저당∙고단백∙기능성 제품을 강화하며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도 적극 대응했다. 지난해 유당∙지방이 제로(0)인 ‘맛있는 우유 GT 슈퍼제로 락토프리’(5월), 관절 건강을 위한 건강식품 발효유 ‘이너케어 뼈관절 프로텍트’(8월), 유당 제로 발효유 ‘불가리스 제로’(11월), 단백질 함량을 24g으로 높인 ’테이크핏 맥스’(12월) 등을 출시했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전방위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제품 혁신, 품질 관리 강화, 운영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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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문가' 김병철 본부장 IBK證 떠나 VC로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굵직한 딜들을 성사시켰던 ‘IPO 전문가’ 김병철 본부장이 벤처캐피탈(VC) 업계로 이적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여년 간 증권사에서 기업금융(IB) 경력을 쌓았던 김병철 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이 증권업계를 떠나 벤처캐피탈사인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김재학‧신동철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김 대표는 PE부문 총괄 대표로 활약할 전망이다.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는 약 6년의 업력을 가진 신생 VC로, 운용 자산 규모(AUM)는 115억원 수준이다.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의료기기 업체인 레이와트와 의류 솔루션 회사 시제를 보유하고 있다.김병철 대표는 삼성증권에서 2000년부터 처음 기업금융업무를 맡은 뒤 커버리지팀 팀장, 기업금융 2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기업금융 1본부장에 임명돼 삼성증권의 IB 사업영역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재직 기간 중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상장과 SK E&S 발전소 패키지 매각자문, 카카오게임즈 IPO 주관 등 업계에서 주목받는 딜을 다수 성사시켰다. 이후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았다.김 대표는 유안타증권에서 IB사업부의 '구원투수'로 나서 2조원 규모의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돕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부임 첫 해인 2021년 본부 당기순이익 230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에도 약 70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다만 IBK투자증권에서는 다소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IBK투자증권에서는 전문 분야인 기업공개(IPO)보다 유상증자 및 DCM 등 전반적인 기업금융 사업을 주도했는데,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이에 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인사에서 시너지추진위원회로 전보됐다. 시너지추진위원회는 IBK기업은행 산하 8개 자회사의 기업금융 및 자산운용 사업을 아우르는 사령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23년 신설된 조직이다. 이후 11월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는 오다스톤 바이오 투자조합 제1호(21억원), 오다스톤 원더풀 투자조합 제1호(23억원), 오다스톤 디지털 투자조합 제1호(30억원), MK Ventures-K Clavis 그로스캐피탈 벤처펀드 1호(37억원) 등 총 4개의 펀드를 결성한 상태다.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창업기획자(AC) 라이센서를 획득하며 투자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초기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는 등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주특기인 IPO 부문 뿐 아니라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등 IB 전반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영업업무(RM)를 경험해 좋은 기업 네트워크를 가졌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워낙 호인인데다, IPO 하우스에서 활약할 당시 돋보이는 영업력을 보여줬던 것을 감안하면 VC업계에서도 금세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IPO 업계 자체가 VC와의 스킨십이 많은 곳인 만큼 그런 측면에서의 시너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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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지난해 매출 834억원…3년 연속 최대 매출액 기록

IT 일반

엠게임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834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당기순이익 1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2024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2% 상승하며 3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신작 마케팅 비용 및 2분기 일시적인 경상개발비의 증가로 전년도 대비 각각 39.8%, 29.8% 하락했다.2024년 4분기는 매출 263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33.5%, 당기순이익 4.0%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9.1%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 상승했지만 신작 마케팅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7.6%, 51.4% 하락했다.지난해 3년 연속 최대 매출액 달성은 자사의 대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과 북미, 유럽 ‘나이트 온라인’의 해외 성과에 모바일 신작 ‘귀혼M’의 신규 매출이 더해졌기 때문이다.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귀혼M’은 자사의 인기 IP(지식재산권) ‘귀혼’ 기반의 자체 개발 횡스크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출시 후 3대 모바일 마켓에서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2025년은 상반기 내 중국 게임업체 킹넷이 ‘열혈강호 온라인’ 그래픽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 ‘전민강호’를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 2023년 중국 출시 당시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차이나조이를 주관하는 ‘오디오-비디오 디지털출판협회’가 주최하는 ‘2023 게임 10강’에서 우수 모바일게임으로 선정되며 게임성과 인기를 모두 입증했다.3분기는 방치형 모바일게임 ‘퀸즈나이츠’를 개발, 서비스한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 자사의 인기 IP ‘귀혼’을 기반으로 제작한 방치형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하반기 중 자사의 장수 IP ‘드로이얀 온라인’을 기반으로 중국 게임사 39게임(Jiangsu 39 Inter-Entertainment Network Technology CO.,Ltd.)이 개발한 모바일게임 ‘드로이얀’이 중국 현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그 외, 1종 이상의 모바일게임의 퍼블리싱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2025년은 ‘귀혼’을 방치형 모바일게임으로 자체 개발해 출시하고, ‘드로이얀 온라인’을 중국 게임사가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해 현지 출시하는 등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 서비스와 신규 퍼블리싱 서비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라며, “올해도 성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비게임 분야 신사업 진출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5.02.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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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지난해 영업익 2156억원…흑자전환

IT 일반

넷마블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90억원(YoY -2.5%, QoQ 0.3%),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734억원(YoY 19.3%, QoQ -28.6%), 영업이익 352억원(YoY 87.2%, QoQ -46.3%), 당기순손실 1,667억원(YoY 적자지속, QoQ 적자전환)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2024년 연간으로는 매출 2조 6,638억원(YoY 6.5%), EBITDA 3,700억원(YoY 216.5%), 영업이익 2,156억원(YoY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63억원(YoY 흑자전환)으로 집계됐다. 4분기 해외 매출은 5,369억원(4분기 전체 매출 대비 83%)이며, 2024년 누적으로는 2조 1,130억원(24년 전체 누적 매출 대비 79%)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46%, 한국 17%, 유럽 15%, 동남아 9%, 일본 6%, 기타 7% 순이다.4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게임 40%, RPG 39%, MMORPG 13%, 기타 8%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지속 중이다.‘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의 대규모 업데이트 함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잭팟월드’ 등 해외 자회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계절성 업데이트 효과로 인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마케팅비 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EBITDA는 다소 감소했고, 무형자산에 대한 손상 처리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넷마블은 25년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연내 ‘일곱 개의 대죄: Origin’, ‘The RED: 피의 계승자’, ‘몬길: STAR DIVE’,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스팀)’까지 총 9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 2년 간의 적자 시기를 지나 작년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일단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RF 온라인 넥스트’를 필두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기대 신작들을 중심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넷마블은 이날 2021년 이후 3년만에 1주당 417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배당총액은 341억원 규모다.

2025.02.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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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작년 영업익 5436억...역대 최대 실적

유통

오리온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1일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카카오,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더해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에 따라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10.4% 증가했다. 호실적에 따른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은 재무적 안정성을 더욱 견고히 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그룹의 순현금 보유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2.6% 증가한 1조976억원, 영업이익은 5.7% 성장한 178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해외배당 수익 2378억원이 반영되며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4024억원을 달성했다.오리온은 올해도 환율 강세,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틈새 시장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 변화에 대응한 기능성, 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꾸준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한다.미국·중국·호주·유럽 등 수출도 적극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오리온은 올해 충청북도 진천의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5만6000평 부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수출을 비롯한 국내외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중국 법인은 간식점, 벌크 시장 등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액이 7.7% 증가한 1조2701억원, 영업이익은 10.4% 성장한 2439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간접영업체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는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의 제품력 강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베트남 법인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선물용 파이, 쌀과자 안(An) 등 기존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8.2% 성장한 5145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1001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라인 등을 증설할 계획이다. 포장라인 및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제3공장도 착공한다.러시아 법인은 생산량 증대와 거래처 확대로 매출액이 15.1% 성장한 2305억원, 영업이익은 15% 성장한 369억원을 달성했다. 루블화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 20.4% 증가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오리온은 올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다제품군 체제를 정착시키고 딜러 및 거래처도 지속 확대해 고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트베리 신공장과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28%를 넘어서는 등 현지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트베리에 공장동 추가 신축도 추진할 계획이다.인도 법인은 북동부 지역의 전통소매점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리고 20루피 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오리온은 지난해 3월 글로벌 제약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를 인수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인수 첫해 리가켐은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1조원 가량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올해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지속적인 기술 수출 및 글로벌 자체 임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ADC 분야에서 차별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빅바이오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한편 오리온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사업회사 오리온의 주당 배당금을 기존 1250원에서 2500원으로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의 26% 수준이다.오리온은 지난해 4월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성향을 향후 3년간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배당정책을 공시한 바 있다.오리온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3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리가켐 인수 계약(2024년 1월 15일) 체결 시 계약금액과 인수 당일(2024년 3월 29일) 주가 차이에 따른 주식가치 평가차익(비경상이익) 등 1437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배당금을 기존 750원에서 800원으로 늘렸다. 시가배당률은 3%대의 시중 금리보다 더 높은 5% 수준이다. 오리온 및 오리온홀딩스 배당기준일은 2025년 2월 28일이다.오리온 관계자는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해외 법인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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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짙어진 중소형 증권사…대형사와 격차 ’심화‘

증권 일반

지난해 리테일 부문의 호황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룬 대형 증권사들과는 달리 중소형 증권사들은 주요 사업이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의 업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며 여전히 저조한 실적 속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오는 3월 임기 만료 예정인 증권사 CEO들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계는 높아진 불확실성 속에 대형사 및 중소형사 간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한 해였다. 대형사의 경우 리테일 부문의 강세를 기반으로 다각화된 사업 영역을 통해 과거 실적의 상당부분을 회복했으나, 높은 부동산 PF 부담을 가지고 있던 중소형사는 지난해 대손부담이 현실화되며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이 약화됐다.IB부문 격차 벌어지며 대형‧중소형사간 양극화 심화…CEO 능력 시험대실제로 대형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순수익이 3조9000억원에 달하며 과거 최대 분기 실적인 4조6000원 대비 85% 수준으로 회복했다. 반면 중소형사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순수익이 1조원 수준으로, 과거 최대 분기 실적 1조8000억원 대비 52%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부동산 PF 사업부문에서 대부분 선순위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대형 증권사와는 달리 중‧후순위에 익스포저가 몰려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손실이 현실화되며 IB 사업부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된 IB부문 대손 비용은 대형사의 경우 약 2000억원에 불과했던 반면, 중소형사는 7000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IB부문 영업순수익에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실적 양극화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중소형 증권사 대표들의 연임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 중소형 증권사 대표들이 모두 지난 2022년 국내 증시 약세 속에 '구원투수' 역할로 선임된 만큼, 지난 2년간의 위험과 기회가 이들에게는 리스크 관리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된 까닭이다.특히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로는 지난해 신용등급이 한단계씩 강등된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꼽힌다. SK증권은 지난해 6월 기업 신용등급 및 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이 각각 한단계씩 강등됐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11월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이 한단계씩 낮아졌다.높은 부동산 PF 비중 부담 컸던 SK‧다올투자증권 대표 연임 촉각두 증권사의 공통점은 과거 부동산 PF관련 사업을 높은 비중으로 진행해, 이로 인한 충당금 부담이 타 중소형사보다 크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손 부담으로 인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도 어려워지면서, 신용평가사들은 이들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 두 증권사 수장들의 거취 역시 주목되고 있다.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각자 대표는 회사가 지난 2022년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자 ‘구원투수’ 역할을 부여받으며 2023년 3월 투입됐다. 황 대표는 취임 이후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신설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대규모 영업수익을 내는 등 성과를 입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영업수익 커버리지가 78% 수준으로 저하되며 고정비 부담을 커버하지 못하고 있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리스크 관리’라는 중책을 맡으며 지난 2022년 12월 선임된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도 부동산 PF라는 '늪'을 아직은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두 각자 대표는 취임 이후 SK증권의 약점으로 꼽혔던 높은 고정비 지출 비용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25개 지점을 20개로 통폐합하고, 임직원 및 임원수를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하지만 부동산 PF 관련 대손 부담이 지속되며 4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한화투자‧신영‧LS증권 등도 임기만료…연임에 다양한 변수 작용할 듯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2023년 한두희 대표가 한화자산운용에서 자리를 옮기며 기대를 모았으나, 실적 개선과 조직개편 성과 측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는 취임 후 자산관리(WM) 부문을 확대 개편하며 누적 당기순이익을 2023년 3분기 기준 190억 원에서 지난해 330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부동산 PF 분류 기준 강화로 수백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토스뱅크 주식 계정 재분류로 발생한 일회성 순이익 442억 원을 제외하면 실적 제고 폭이 크지 않아, 증권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원종석‧황성엽 각자대표가 신영증권은 ‘자산관리(WM) 명가’라는 명성에 걸맞는 실적을 보여주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줘, 무난한 연임이 예상된다. 연임에 실적 외 변수가 예상되는 증권사도 있다. 김원규 LS증권 대표는 지난 2019년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증권 대표로 취임해 증권업계 내 순이익 규모를 28위에서 13위로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톡톡히 증명했다. 2021년에는 16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베스트증권이 지난해 LS그룹에 편입된 것을 감안하면 그룹사 차원에서 ‘새 얼굴’을 앉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LS그룹은 LS마린솔루션(전 KT서브마린) 인수 1년여만에 구본규 LS전선 대표를 신규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이 밖에 나머지 중소형 증권사 CEO들의 경우 아직 임기만료까지 기한이 남아있다. 신명호 BNK증권 대표의 경우 지난 2024년 1월 임기가 시작돼 올해 말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성무용 iM증권 대표,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만료된다.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2025.0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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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초대형IB 진입 사활…어깨 무거워진 증권사 대표들

증권 일반

증권업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및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증권사 수장들의 책임감이 더 커지고 있다.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추가 지정 요건 달성을 위한 수익성 개선, 리스크 관리 등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3번째 연임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종투사 진입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냈다. 대신증권은 연내 10번째 종투사 자격 획득을 앞두며 대형사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대신증권의 종투사 지정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오 대표는 종투사 신청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해 왔다. 대신증권은 2023년 상반기까지 자기자본이 2조1007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4801억원의 계열사 배당으로 자기자본을 늘렸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2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종투사 법적 요건인 3조원을 달성했다. 더불어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위해 서울 중구 본사 사옥인 ‘대신343’ 리츠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종투사 자격을 획득했음에도 시장지배력 개선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시각은 부담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신증권의 종투사 지정에 따른 업무 범위 확대와 규제 혜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업계 경쟁 심화로 단기간 내 시장지배력이 제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대형 증권사들과 비교해 자기자본 규모도 아직 부족하다. 지난 2024년 9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1000억원인 반면, 9개사의 평균 자기자본 규모는 6조9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사업확장에 따른 위험인수 증가로 재무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자기자본 확충 주요 과제…조직‧체제 정비 대신증권에 이어 11호 종투사 진입을 위해 분주해진 곳은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말 종투사 진입을 위해 자산관리 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오는 2029년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보증권은 2023년 8월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9729억원이다.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후 IB 부문이 흑자전환 했고, 운용 부문 실적 역시 개선됐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다. 이 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교보증권은 현재 박봉권·이석기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26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랩·신탁 돌려막기 관련 제재를 받은 것이 연임의 변수로 떠오르긴 했다. 하지만 지난해 교보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어난 15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1.67% 급증한 133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이 대표가 경영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종투사 추진을 이끌 주요 인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경영지원 부문을, 박 대표는 자산관리(WM)와 IB 부문을 맡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내부통제 강화↑ 종투사를 넘어 초대형 IB 도전이 새해 주요 과제인 증권사들도 분주하다. 지난해 초 취임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올해 초대형 IB 인가 신청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이 4조8222억원으로 신청 요건(자기자본 4조원)을 갖췄다. 앞서 키움증권은 2023년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초대형 IB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엄 대표는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3중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등 초대형 IB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엄 대표는 올해 키움증권의 전통적인 리테일(소매) 부문 강자 이미지를 벗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엄 대표는 “2025년 키움증권은 벤처 DNA에 기반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AI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도 기술 선도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이외의 금융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발행어음과 퇴직연금 등 향후 먹거리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1월 1일자로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신규 사업을 강화해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준비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도 초대형 IB 진출을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섰다. 메리츠증권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종민 기업금융·관리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메리츠증권은 각자 대표 체제를 출범한 뒤 김 사장은 기업금융·관리 부문 대표, 장원재 사장은 S&T 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메리츠증권은 두 대표를 필두로 올해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의 강화를 통해 IB 경쟁력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그간 메리츠증권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한 IB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 재정비도 초대형IB 진입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거래와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정거래를 저질렀다는 의혹 등이 불거진 바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에 선정되려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외에도 ▲재무건전성 확보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 ▲대주주 적격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초대형 IB 인가 추진을 공식화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약 6조1000억원으로 초대형 IB 지정 조건인 4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2025.0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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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은행권 불확실성 여전…위기 속 돌파구는?

은행

다양한 대내외 위기 요인이 중첩되면서 새해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나 지난달 ‘비상계엄’ 이후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권에도 ‘비상등’이 커졌다.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 폭이 두드러지고, 환율 상승세가 장기화하는 등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환율 종가는 1472.3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997년 1630.0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새해에도 외환시장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이에 1월부터 환율은 15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책연구기관은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인영,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DI는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바, 환율의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며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보유액 매도가 외환위기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시티그룹, 스탠다드차타드 등 해외 투자은행(IB) 환율 전망치 역시 내년 1분기 1435원, 2분기 1440원, 3분기 1445원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무라는 내년 3분기 환율이 1500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순익 감소세 전환…이자장사도 ‘끝물’여기에 은행권들의 순익 역시 감소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올해 은행의 실적과 향후 경영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조원 감소한 6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19조5000억원에서 7000억원 감소한 18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했다.여기서 주목할 것은 은행의 주된 영업이익의 원천인 이자 수익의 감소다.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14조9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예대금리차 축소로 인한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은행의 분기별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말 2.53%를 기록한 이후 점차 축소되면서 올해 1분기 말 2.50%, 2분기 말 2.36%, 3분기 말 기준 2.24%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분기별 순이자마진도 올해 1분기 말 1.63%에서 2분기 말 1.60%, 3분기 말에는 1.52%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새로운 부실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연체율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 연체율은 0.53%에서 전월 말(0.47%)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전년 8월 말의 0.43%와 비교해 0.10%p 오른 수치다.연체율 상승의 주된 상승 원인은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대출 연체율 증가로 분석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향후 연체율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나, 전반적으로 가계·중소기업 등 경제의 하부구조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부터의 어려움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올해 역시 은행이 처한 대내외 경영환경 역시 녹록지 않다. 실물경기 둔화 움직임 속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은행의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지속발전 위한 수익원 다변화 중요”문제는 은행들이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할 만한 뾰족할 묘책이 없다는 점도 변수다. 가계대출 연체율 및 환율 상승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내수 부진 등 은행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확장이나 신사업 발굴, 비은행 분야 인수합병(M&A)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이자 외 수익을 창출할 방안을 찾고 있다. 내수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무엇보다 디지털 전환 등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과감한 혁신이야말로 은행업의 활력을 유지하면서도 국가 금융시스템의 기초체력을 견고하게 유지할 키(key·열쇠)라는 주장이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기에는 은행의 주된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은행의 수익성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 등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은행이 특유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보니 다른 산업과 달리 엄격한 규제 체계를 적용받아 새로운 도전에 장애 요소가 많은 편”이라며 “금융과 비금융의 기반을 모두 넓힐 수 있는 규제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2025.0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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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11월 월간 흑자 달성…“매 분기 최대 실적 경신”

재테크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가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2022년 마이데이터 정식 도입 이후 첫 흑자 전환이다.뱅크샐러드는 올해 11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월 BEP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뱅크샐러드는 국내 유일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출·카드·보험 사업 영역별 고른 성장을 통해 작년부터 매 분기 실적 경신을 이루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2023년 1분기에서 2024년 3분기까지 매출 규모가 1년 반 만에 5배(분기 기준)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뱅크샐러드는 대출·카드·보험 등 전체 금융상품 중개 영역에서 고속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출·카드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6%·80% 증가했다. 특히 올해 보험 사업 부문에 본격 진출했고, 업계 최초로 출시한 건강 데이터 기반 보험 진단 서비스가 성과를 내며 수익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11월 보험 매출 규모는 1월 대비 약 600% 성장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고효율 전략은 뱅크샐러드가 재무 안전성을 확보하는 또 다른 기반이 됐다. 자체 데이터 활용 역량으로 고객 확보 및 유지 비용을 대폭 줄였지만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11월 기준 MAU(앱·웹)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신규 고객 유치 마케팅 비용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뱅크샐러드는 내년에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금융상품 중개 사업 추가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양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무한 경쟁 속에서 뱅크샐러드는 특유의 창의력과 기술력, 혁신을 향한 의지를 통해 최근 2년간 고객 확보와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뱅크샐러드만의 성장 노하우와 단단해진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증명하며 한 단계 더 발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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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에 애 먹는 iM증권…실적 압박 지속

증권 일반

iM증권이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비중으로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iM증권이 보유한 부동산 PF의 질적 위험을 감안하면 충당금 적립 압박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531억원, 당기순손실 11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407억원, 당기순이익 336억원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된 모습이다. 특히 올해 타 증권사들이 리테일 부문의 호조로 IB부문의 적자를 메꾸며 흑자 전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부동산금융 관련 대규모 손실이 인식된 점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지난 상반기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권사들에 부동산 PF 재평가 결과에 따라 '부실 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iM증권은 3분기에만 약 2500억원의 대손비용을 인식했다. iM증권은 비슷한 자기자본 규모를 가진 타 증권사에 비해 부동산금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iM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자산의 규모는 79%로, 중소형사 평균(52%)과 대형사 평균(53%)에 비해 현저히 높다. 부동산 PF 규모 역시 부동산금융자산 대비 85%에 달해, 중소형사(75%) 및 대형사에(56%)에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들의 건전성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iM증권은 자산건전성 평가의 지표로 이용되는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이 지난 2021년 0.3%에 불과했으나 2022년 7.7%, 2023년 46.7%까지 올랐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28.9%까지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하면 중소형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IB업계에서는 iM증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잔여 브릿지론 익스포져의 질적위험(만기연장 횟수·인허가 여부·진행 현황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대손부담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까닭이다. 때문에 부실 사업장이 최종 정리되기까지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다만 자본규모 감소 속에서도 지난 2분기 1450억원 규모에 후순위 회사채를 발행하며 유동성 관리에 힘을 쏟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iM증권의 3분기 기준 순자본비율은 484%,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302%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금성 자산이 약 1조9000억원에 이르고 우량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자산의 대부분이 시장성 금융자산으로 구성돼 있는 점도 향후 발생 가능한 우발부채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다. 이 밖에도 모기업인 DGB금융그룹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은 iM증권의 유동성 관리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iM증권의 부동산 PF 위험도는 중소형사중에서는 가장 높은 편으로, 단기간에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PF가 잔존해 있어 추가 충당금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내부적으로 빠른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우량 사업장을 취급해가면 조금씩 실적을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iM증권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PF관련 충당금을 약 5000억원 가량 공격적으로 적립하며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위험 관리에 집중을 해서 사업을 안정화하고 정상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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