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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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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00조’ 머스크, 세계부자 1위 탈환…韓 1위는?

글로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 1위를 탈환했다.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2025년 세계 부호 명단'을 보면 머스크는 자산이 전년 대비 1470억달러 불어나 3420억달러(약 500조원)로 전 세계 최고 갑부가 됐다. 앞서 머스크는 2022년 포브스 갑부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가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전체 자산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이 오른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 등 머스크가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 가치가 올라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포브스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업체 xAI 등 머스크 소유 기업들 가치가 급등한 결과, 그의 전체 자산 가치도 1년 새 75%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2025년 세계 부호 명단'을 보면 머스크는 자산이 전년 대비 1470억달러 불어나 3420억달러(약 500조원)로 전 세계 최고 갑부가 됐다. 앞서 머스크는 2022년 포브스 갑부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가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전체 자산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이 오른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 등 머스크가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 가치가 올라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포브스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업체 xAI 등 머스크 소유 기업들 가치가 급등한 결과, 그의 전체 자산 가치도 1년 새 75%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한국에서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자산 84억달러(약 12조)로 36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자산 82억달러(약 12조원)로 369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자산 71억달러(약 10조)로 464위에 각각 올랐다.

2025.04.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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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자 1위 일론 머스크, 지난해 순자산 2배↑

재테크

세계 부자 순위 1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한 해 동안 2배로 불어났다. 인공지능(AI) 붐이 주도한 미국 증시 랠리 등에 힘입어 지난해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이 총 10조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 합계가 전날 기준 9조8000억달러(약 1경4423조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고점인 10조1000억달러(약 1경4865조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500대 부호의 순자산 합계는 2023년 독일·일본·호주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이들의 순자산 증가액은 총 1조5000억달러(약 2207조원)로, 이 가운데 미국 기술 업계 부호 8명의 비중이 43%에 달했다. ‘매그니피센트 7’을 비롯한 기술주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수혜를 본 머스크의 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4320억달러(약 635조원)로 전년 말 대비 2030억달러(약 298조원) 늘었다.세계 부자 순위 2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390억달러·약 351조원)가 차지했으며, 3위는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CEO 마크 저커버그(2070억달러·약 304조원), 4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1920억달러·약 282조원)이다.대표적 AI 붐 수혜업체인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한 해 동안 순자산이 703억달러(약 103조원) 늘어난 1140억 달러(약 167조원)를 기록, 12위에 이름을 올렸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 해 동안 순자산이 109% 증가한 64억7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로 471위에 올랐다. 트럼프는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트럼프미디어) 주가 상승 등이 순자산 증가에 기여했다.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4억6000만달러(약 12조4000억원)로 331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71억6000만달러(약 10조5000억원)로 408위에 자리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이 회장의 순자산은 한 해 동안 14.4%, 14억2000만달러(약 2조원) 줄었다. 조 회장의 자산은 24억2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늘었다.

2025.01.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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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와인 애호가들은 자신만의 와인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꿈이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그 꿈을 실현한 인물들이 많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회장의 나파밸리 '이모스 와이너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쉐이퍼 빈야드', 그리고 이희상 동아원 전 회장의 '다나 에스테이트'가 대표적이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지거나 자신의 이상향을 보여주는 와인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당한 매력을 지닌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 와인 애호가들을 겨냥한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지분 투자 역시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이처럼 한국과 같은 와인 소비국에서는 와이너리 소유를 꿈꾼다. 반면 실제 와인 생산국에서 포도밭을 소유하고 경작하는 이들이 포도 수확 후 와인과 관련해 어떤 경제적 선택을 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포도밭을 보유한 농부들은 수확 후 다양한 선택지를 마주한다. 와이너리를 직접 소유해 와인 생산까지 이루는 경우도 있지만, 포도밭만을 소유한 이들도 많다.그렇다면 우리가 마시는 와인은 어떤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것일까. 포도 재배자들이 진행하는 경제적 선택과 와인 생산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해 개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와이너리 소유가 가진 수익 잠재력직접 재배한 포도로 자가 와이너리에서 직접 양조, 병입해 판매하는 것은 ▲와인에 대한 구상 ▲방향성 제시부터 ▲포도재배와 ▲와인제조 단계를 모두 소화하는 '가치사슬통합형' 모델이다. 이것이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전통적인 와인 비즈니스 모델이다.이 모델을 분석해 보면 와이너리 소유는 단순히 포도밭을 구입하는 것 이상의 복합적인 투자다. 우리는 흔히 요트를 소유한 사람들을 부호라고 칭하는데, 이는 요트의 본래 가격뿐 아니라 정박료, 보험료, 유지 관리비, 선장과 승무원 등의 인건비, 항구 이용료 등 다양한 부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와이너리를 소유한다는 것은 와이너리 구입 비용 외에도 지속적인 유지비용을 동반한다. 포도를 발효시키고 와인을 만드는 데 필요한 탱크, 오크통, 압착기 및 병입시설 등이 필요하며 전문 양조가(프랑스어로 Oenologue, 주로 와인메이커라고 불린다)를 고용하는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마케팅과 영업 측면에서도 전세계에 수출을 담당할 수출 매니저 등의 인력비용과 와인 판매를 촉진할 브랜딩 및 광고 비용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속적인 유지비용이 필요한 업인 셈이다. 자가 와이너리 소유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경작한 포도로 본인이 원하는 와인 스타일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과, 이에 따른 수익 잠재력에 있다. 특히 본인의 와인이 로버트 파커 주니어, 젠시스 로빈슨, 제임스 서클링 같은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거나, ▲디캔터 ▲콩쿠르 몽디알 드 브뤼셀 ▲IWSC ▲문두스비니 등의 주요 와인 대회에서 메달이라도 획득한 경우라면 와인의 가치가 크게 상승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와이너리 소유자가 장기적으로 누릴 수 있는 중요한 수익 창출 모델로 작용한다포도밭 소유자의 빠른 현금화 방법또한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 농작인은 추수한 포도를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샴페인(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만 생산된 포도로 만든 와인)처럼 특별한 지리적 표시를 지닌 와인 산지의 경우, 농부들은 시장가를 반영한 포도 가격을 받아 추수한 포도를 곧바로 현금화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유명 대기업들은 판매량이 많은 와인을 생산한다. 하지만 자사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만으로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들은 인근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를 구매해 와인을 생산하는데, 이러한 방식을 '네고시앙 마니뿔랑'(Négociant Manipulant, NM)이라고 부른다. 지리적 표시나 특별한 브랜드 가치가 부여되지 않은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의 가격은 주로 포도의 품질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결정된다. '샴페인'이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와인) 같은 명성 있는 지리적 표시를 갖지 않는 경우, 해당 지역의 브랜드 가치보다는 포도 자체의 품질이 가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소비자들은 흔히 와이너리라 하면 자가 포도밭을 소유하고 그곳에서 와인을 직접 생산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 유통되는 상당수의 저가 와인은 포도밭을 소유하지 않은 기업들이 포도를 매입해 와인 양조 시설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업들은 포도 재배를 하지 않으면서도 양조, 마케팅, 판매 전 과정을 담당하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가치사슬분화적인 면모를 보여준다.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저가 와인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업들은 시장의 다양한 수요와 소비자의 변화하는 취향에 맞춰 벌크 와인을 블렌딩해 경쟁력 있게 대응하고 있다.결론적으로 포도 생산자가 와이너리에게 직접 포도를 판매할 경우 추가 비용은 포도밭에서 와이너리까지의 운송비 정도이기 때문에 이는 빠르고 효율적인 현금화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협동조합과 '비밀 와인'의 탄생 우리가 흔히 '구세계 와인'이라 부르는 와인은 전통적으로 와인을 생산해 온 유럽과 그 주변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의미한다. 주로 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포르투갈·헝가리 등이 주요 생산지다. 이런 구세계 와인의 특징 중 하나는 '와인협동조합'의 존재다. 프랑스 와인 생산량의 약 40%,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량 중 약 50%, 스페인 와인 생산량의 60%가 와인협동조합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인협동조합은 여러 소규모 포도 재배 농가나 와이너리들이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해 와인 생산, 마케팅, 유통 등의 과정에서 협력하는 형태의 조직이다. 이러한 협동조합은 개별 농가들이 와인을 생산 및 판매하는 데 필요한 시설, 즉 와인 양조시설, 저장고 등과 기술, 그리고 유명 와인메이커나 수출 매니저 등의 인적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생산비용을 절감하며, 더 나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많은 포도밭 오너들은 협동조합에 가입해 매년 수확한 포도를 공급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추수한 포도를 납품한다. 각 협동조합의 지불 조건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포도의 일부 금액은 납품 시점에 지급되고 나머지 금액은 와인 판매 후에 최종 정산되는 경우가 많다.이런 협동조합의 독점 계약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지난 2005년 이탈리아 트렌티노 지방의 포도밭에서 일어난 이 이야기는, 유명 양조가 로베르토 치프레소의 제자 중 한 명과 관련돼 있다. 이 제자는 자신의 농가에서 재배된 포도로 자신 만의 와인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제자의 가족은 협동조합 소속이었다. 협동조합 규정상 재배한 모든 포도를 납품해야 했기 때문에 이 제자는 자기 농가에서 수확된 포도로 자신 만의 와인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다.로베르토는 실의에 빠진 제자를 보면서도 도와줄 방법이 없어 난감했다. 결국 이 제자는 모두가 잠든 새벽, 자신의 포도밭 농가에서 아버지 허락 없이 몰래 포도를 가져오기로 결심했다. 이 포도를 가지고 로베르토에게 자신의 와인을 만드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후 그들은 그 포도로 수백 병의 와인을 만들어 냈다.이 제자의 아버지는 아들이 포도를 빼돌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모른 체했고 경찰에 포도를 도둑맞았다고 신고했다. 스스로 아들에게 포도를 내어줬다면 협동조합 규정 위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2005년도에 만들어진 이 와인은 오직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맛볼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비밀 와인'으로 남아있다.국내에서는 와인협동조합이라는 개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협동조합이 저가 와인을 생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러 유명 와인들도 사실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한 예로 이탈리아의 피에몬테 지방의 '프로두토리 델 바르바레스코'(PRODUTTORI DEL BARBARESCO)같이 잘 알려진 협동조합의 경우 50개의 회원사로 총 100헥타르(ha)에서 나오는 포도를 가지고 와인을 양조한다.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니콜라 푸이야트'(NICOLAS FEUILLATE)도 5000개 농가에서 포도를 받아 샴페인을 만드는 형식의 유명한 협동조합이다.협동조합이 발달된 이탈리아의 예를 들면 '깐띠나 디 소아베'(Cantina di Soave), '켈레레이 테를란'(Kellerei Terlan), '깐띠나 발폴리첼라 네그라'(Cantina Valpolicella Negrar), '산 미켈레 아피아노'(San Michele Appiano)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명품 와이너리들이 성공적인 협동조합의 좋은 예로 손꼽힐 수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협동조합이 단순 중저가 와인을 생산하는 구조가 아니라, 고품질 와인과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포도 재배자들은 시장의 상황, 자원의 가용성, 그리고 자신의 사업 목표에 따라 위의 세 가지 옵션 중에서 경제적 선택을 한다. 물론 각 선택지는 각각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와인을 마실 때 향과 맛, 품질을 즐기면서도 이 와인을 빚는 데 사용된 포도가 어떤 선택의 결과였는지, 그렇게 이 와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보며 마시는 것도 와인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다.홍미연 이코엘앤비 대표

2024.10.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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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성장은 노태우 정부 특혜?…성장 과정 살펴보니

IT 일반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SKT)이 ‘세기의 이혼소송’으로 불리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재판 과정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SK(당시 선경그룹)의 1994년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무형적 기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SK 측은 즉각 반발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국내 이동통신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SKT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SKT는 SK그룹이 재계 서열 2위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계열사다. 최종현 SK선대회장은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1991년 선경텔레콤을 설립했다. 선경텔레콤은 1992년 사명을 대한텔레콤으로 변경하게 된다. 이후 1992년 4월 체신부가 제2이동통신 민간사업자 선정계획을 발표하자 선경은 사업자 경쟁에 참여했다. 노태우 정부는 당시 통신장비업을 하는 4대 그룹 현대·삼성·대우·LG의 제2이동통신사업권 입찰 참여를 제한했다. 장비제조사가 통신서비스 사업을 수직결합하면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특혜 지적에 제2이동통신 일주일만에 반납이에 따라 통신장비업을 하지 않는 SK(당시 선경)를 비롯한 포항제철, 코오롱, 동양, 쌍용, 동부 그룹 등이 입찰에 뛰어들었다. SK가 이끈 대한텔레콤 컨소시엄은 총 1만점에 8388점을 획득하면서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2위 포항제철(7496점), 3위 코오롱(7099점)과는 큰 격차였다.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현직 대통령의 인척 기업에 사업을 허가한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특히 김영삼 당시 민주자유당 대표는 “현직 대통령의 사돈기업에 사업권을 부여한 것은 특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최 선대회장은 “특혜시비를 받아가며 사업을 할 수 없다. 오해 우려가 없는 차기 정권에서 실력으로 승부해 정당성을 인정받겠다”며 사업자 선정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재추진됐지만, 선경은 이 때도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사업자 선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제1이동통신사업자(한국이동통신) 민영화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동시 추진했는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도해 제2이동통신사업자를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하니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정리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당시 최 선대회장은 정부 발표에 앞서 1993년 2월 전경련 회장에 오른 상태였다. 이에 최 선대회장은 공정성 시비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고려해 불참을 선언했다. 대신 막대한 인수자금이 필요한 한국이동통신 공개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당시 제2이동통신사업은 약 600억원만 부담하면 지배주주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경은 7배가 넘는 4271억원을 들여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최 선대회장은 “이렇게 비싸게 사야 나중에 특혜 시비가 일지 않는다. 회사가치는 앞으로 더 키우면 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회사가 아닌 미래를 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한국이동통신 인수 직후 선경은 통신기술 고도화에 집중했고, 1996년 1월 세계 최초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디지털 이동전화를 상용화하면서 세계 이동통신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CDMA 방식이 세계 표준이 되면서 대한민국이 CDMA 기술 종주국이라는 위상도 갖게 됐다. 한국이동통신은 1997년 지금의 SK텔레콤으로 사명을 바꾸고 2002년 1월에는 신세기 이동통신을 합병하게 된다.이런 상황속에서 지난 5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2심 과정에서 재판부는 SK(당시 선경그룹)의 1994년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무형적 기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이후 최태원 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동통신사업 진출은 정경유착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실력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특혜가 아니라 역차별을 받았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어렵게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이와 관련해 유영상 SKT 대표도 “SKT 구성원으로서 저의 청춘을 SKT에 바쳤다”며 “올해 40주년을 맞은 SKT의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와 같은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혜가 아니라 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아주 잘 경영해서 오늘날까지 온 것에 대해 SKT 구성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것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사 40주년 맞은 SKT…글로벌 AI 컴퍼니로 변신 중SKT는 지난 3월 기준 창사 40주년을 맞았다. 1984년 차량 전화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SKT는 1996년 CDMA 상용화부터 2013년 LTE-A, 2019년 5G까지 세계 최초 역사를 이어오며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의 삶은 편리하고 풍요로워졌고, 스마트폰·장비·플랫폼 등 ICT 생태계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등 SKT는 대한민국 이동통신과 ICT 발전 역사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SKT는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미디어∙커머스∙클라우드와 같은 연관 산업은 물론 메타버스∙헬스케어∙모빌리티와 같은 뉴 ICT 성장을 견인했다. 또 하이닉스를 인수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으로 우뚝 서는데도 기여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SKT는 최근 ‘글로벌 AI 컴퍼니’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밀접하게 하는 ‘자강’과 AI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을 추진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의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SKT 관계자는 “새로운 40년의 원년이 될 올해 SKT는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AI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산업 부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사명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10.07 07:00

4분 소요
'무선통신 명장'이 피자집 창업 샛길 빠졌던 이유 [대한민국 명장]

산업 일반

그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한 자리에서 15년 이상 일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한복생산부터 제빵·금형·석공예·용접 등 한국 사회가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이 어려워도 편법 대신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낸 장인들이다. 그들에게 한국 사회는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기꺼이 부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창간 40주년을 맞이해 꽃보다 아름다운 명장의 인생사를 담은 '대한민국 명장' 시리즈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이들 중에서 중에서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기능인을 말한다. 지금까지 699명이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편집자주> “한국에서 만드는 무선통신 제품의 품질이 외국 것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배 양성을 위한 시스템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안타깝다.”‘무선통신’은 전파를 이용해 선에 의한 연결 없이 원격지에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을 말한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웨이브 전송 기술·안테나 설계 기술·레이더 기술·이동통신 기술·위성통신 기술 등이 포함된다. 우리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온 무선통신은 이제 절대 없어서는 안될 기술이다.대한민국은 통신 강국이라 불린다.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을 상용화하는 등 초격차 기술 확보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무선통신 부문 숙련 기술자가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현재 국가가 공인한 무선통신 관련 명장은 단 세 명뿐이다.4호 명장이 나오길 기대한다<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 서울 용산구 소재 기가통신 사무실에서 김창순 무선통신 명장을 만났다. 기가통신은 김 명장이 운영하는 무선통신기기 수리·판매·컨설팅 업체다. 김 명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2014년 무선통신 3호 명장이 된 이후 10년째 또 다른 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그동안 대기업 출신, 박사 학위를 취득한 기술 숙련자들이 명장에 도전했지만 계속 실패했다”고 말했다.사실 명장은 명예직에 가깝다. 명장이 됐다고 막대한 부를 얻는 것은 아니다. 명장 선정 시 제공되는 혜택은 ▲대통령 명의의 수여증과 휘장 및 명패 ▲국가기여 보상금 2000만원 ▲산업인력공단 지원금 월 30만~40만원 등이 전부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명장이 나오는 것은 중요하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숙련자의 유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김 명장은 과거와 현재의 달라진 상황이 새로운 명장 부재의 원인이라고 봤다. 그는 “기술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요즘은 무선통신 관련 제품만 전문으로 하는 중대형 규모의 기업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예전에는 대기업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이런 경우도 거의 없다. 후배를 키울 수 있는 인재 양성 여건이 많이 없어진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인터뷰 내내 후배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명장이다.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많은 후배들에게 전파하고 싶다고 했다.김 명장은 “모교를 비롯해 전국의 대학에서 강의를 계속해 왔다”면서 “안테나 공학, 정보통신공학, 전기기기 실습, 납땜 및 조립 등 다양한 과목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진로 강의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김 명장은 또 “기술 전수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지금은 예산이 없어 중단됐지만 서울시 교육청과 협업해 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명장공방도 운영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장, 기술에 대해 일찍부터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 명장은 수십 년간 무선통신 관련 업무를 해왔다. 그럼에도 명장이 무엇인지, 어떻게 될 수 있는 것인지 잘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고 싶은 김 명장이다. 그는 “준비된 자가 성공한다”며 “저를 비롯한 명장님들은 언제나 열려있다. 명장이 되고 싶다면 조언을 구하길 바란다. 그러면 더 빨리 명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선통신 업계 첫발을 내딛다김 명장은 1959년생으로 경상남도 밀양 출신이다. 그는 1975년 특성화고 통신과에 입학해 무선통신 분야를 처음 경험했다. 이후 광운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이론을 익혔다. 이런 와중에 군대에 입대한 김 명장은 무선통신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김 명장은 “선이 없다는 것이 무선통신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선을 끌고 갈 수 없는 곳 어디서든 연결이 된다. 지구 반대편과도 통신을 할 수 있고, 우주와도 교신이 가능하며, 심해에서도 통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실생활에서도 무선통신을 쉽게 볼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TV 리모컨, 휴대전화, 무선 이어폰 등도 다 무선통신과 연결된다”고 덧붙였다.김 명장은 “군대에서도 통신 쪽으로 지원해 모스부호를 1년간 다뤘다”면서 “이런 경험이 대학 졸업 후에도 계속 통신 관련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그가 1986년 무선통신 전문회사에 입사한 이유다.김 명장은 “대학 졸업 전이었다. 1986년 1월 맥스 온(MAX ON) 전자라는 무선통신 회사에 입사해 한 달간의 연수를 받고 실전에 투입됐다”면서 “내수용보다 미국, 호주, 유럽 등으로 수출하는 무전기를 개발하는 업무를 주로 했다”고 사회 초년생 시절을 회상했다.그는 “특성화고 출신이라 납땜질에는 자신이 있었다”면서 “당시 회사에서 6개월에 한 번씩 하나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해외로 수출됐다. 그때는 정말 열심히 잘했다”고 웃었다.김 명장은 이후 에스원 세콤 기술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맥스온 전자에서 함께 일하던 선배가 무선통신 분야 전문가를 찾고 있던 회사에 추천해 준 덕분이다. 그렇게 무선통신 전문가 특채로 에스원 세콤 기술연구소 입사에 성공했다.김 명장은 “이 회사에서 10년 정도를 일했다. 당시 출입 통제와 외곽 경비 등을 위한 무선 시큐리티(보안) 시스템을 개발하라는 미션을 받았다”면서 “유선 시스템은 선이 많아 외관상 지저분해 보였고, 관리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무선 방식은 기곗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센서를 부착하고 컨트롤 박스에서 제어하는 간단한 방식”이라며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특허도 여럿 냈고, 관련해서 논문도 썼다. 그렇게 국내 최초의 무선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잠깐 빠진 샛길 “가장 후회되는 일” 김 명장은 무선통신 업계에서 수십 년을 몸담은 전문가다. 그가 얻은 명장 타이틀을 보면 평생 우직하게 한길만 바라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그도 잠깐 ‘샛길’로 빠진 적이 있다.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의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김 명장은 “벤처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다. 사업을 꿈꿨을 당시 아이템도 많았기 때문에 5억원에서 10억원 정도를 확보해야 했다”며 “이렇게 구상한 사업을 실행하려면 인력도 5명에서 10명 정도 필요했다. 그래서 피자집을 열었다”고 말했다.그가 피자집을 선택한 이유는 사촌동생 때문이다. 당시 피자집을 운영하던 사촌동생의 수입이 괜찮았다고 한다. 김 명장은 사촌동생을 보면서 자신도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김 명장은 “사촌동생의 피자집이 정말 잘 됐다. 그걸 보면서 나도 피자집을 차려 창업 비용을 모으면 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몇 년 동안 내가 체득한 무선통신 관련 기술을 잊을 일도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때 당시 김 명장의 나이는 40대 초반이었다. 완벽한 착오였다.그가 차린 피자집은 예상했던 것보다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 김 명장은 “당시 철이 정말 없었다”며 웃었다. 무선통신 업계에서 잠시 벗어나 피자집을 운영한 당시의 경험은 자신에게 큰 교훈을 줬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지금 후배들에게 이 말을 꼭 한다”며 “딴 곳으로 빠지지 말고 전공을 꼭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피자집 운영을 중단한 김 명장은 재기를 꿈꾸며 작은 회사에 입사했다. 다만 일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재직 중이던 회사가 협력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김 명장은 “2000년대 초반에 휴대전화를 만드는 회사에 입사한 적이 있다. 프랑스에서 모듈을 가져와 중국 공장에서 조립해 수출하는 형태였다”면서 “당시 휴대전화가 급부상하는 중이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당시 모델도 2~3개 개발한 상태였지만, 중국 협력사가 포기하고 철수하면서 최종 무산됐다”고 말했다.암흑기를 걷던 김 명장에게 한 줄기 빛이 된 것은 그의 첫 직장 선배였다. 김 명장은 “첫 직장 선배와 함께 무전기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우리가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에서 생산해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선배와 함께 일하며 무전기 개발에만 몰두했다. 앞서 한 차례 실패 경험이 있었기에 다른 생각을 일절 하지 않았다.김 명장은 “이 기간 석사 학위와 전자기기기능장을 취득했다. 해당 자격증을 따면 국가자격증출제위원, 심사평가위원 등으로 인력풀 등록이 가능하다”면서 “그때부터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스펙을 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지금은 선배로부터 독립해 자신만의 사업장을 갖게 됐다. 조금은 돌아왔지만, 창업이라는 꿈을 이룬 셈이다. 김 명장은 “선배가 명장이 됐으니 독립하라고 해 옆 건물로 넘어와 현재의 사무실을 차렸다”면서 “처음에는 월세로 살았지만 5년 전 돈을 모아 이 공간을 직접 구매했다”고 말했다. 모든 것 이뤘지만 여전히 꿈은 꾼다제3자가 보기에 김 명장은 모든 것을 이룬 인물이다. 젊은 시절 자신이 꿈꿨던 창업에 성공했고, 번듯한 자신만의 사업장도 세웠다. 국가가 공인하는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통해 명예까지 얻었다. 그럼에도 김 명장은 또 다른 꿈을 꾼다.김 명장은 “주파수 변조 전송 방식(FM)의 블루투스 진공관 오디오 앰프 관련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싶다”면서 “진공관 오디오 앰프의 경우 100년 이상 된 기술이다. 여기에 FM 라디오와 블루투스 기술을 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물론 이미 있는 기술이고 제품이지만 핸드메이드(수제작)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이걸 개발해서 명장전에 출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 명장은 수중통신에 대한 관심도 많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기술을 보면 심우주 통신은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나사(NASA)의 보이저 1~2호를 보면 이제 태양계를 넘어설 것만 같다”면서 “다만 또 다른 무선통신의 개념인 수중통신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열심히 연구도 하고 논문도 보고 있다. 잠수함 등이 활용하는 초음파 통신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 개발도 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고 했다.

2024.08.25 09:00

8분 소요
신세계 ‘쓱배송 클럽’ 써보니...‘쿠팡 소비자’ 사로잡을까

유통

신세계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이 ‘장보기 지갑변동’을 꿈꾼다. 그로서리(식료품)에 특화된 신규 멤버십을 통해서다. SSG닷컴은 국내 최대 규모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함께 쿠세권(쿠팡 배송 가능 지역)에 익숙해진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한다. ‘신선식품 특화 멤버십’ SSG의 승부수SSG닷컴은 지난달 15일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이하 쓱배송 클럽)을 출시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내놓은지 1년여 만이다. 쓱배송 클럽은 생필품과 식료품 구매 혜택에 초점을 맞춘 멤버십이다.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그룹사 할인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면서 ▲1만4900원 이상 구매 시 쓱·새벽배송 무료배송(월 3회) ▲5만원 이상 구매 시 8% 할인(월 3회) 등의 혜택을 추가로 받는다.쓱배송 클럽은 연회비 3만원 납부 시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SSG닷컴은 쓱배송 클럽 론칭 초기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연회비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에 따라 66% 할인된 1만원만 지불하면 쓱배송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쓱배송 클럽 가입 시 1만5000원의 장보기 지원금도 제공된다. 이는 쓱·새벽배송 주문 시 건당 최대 5000원씩 활용 가능하다. 쉽게 말해 지금 가입하면 사실상 연회비 부담이 없다는 얘기다.SSG닷컴은 타 이커머스 멤버십 이용자가 쓱배송 클럽 신규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SSG 머니 1만5000원을 추가 지급하는 ‘이사지원금’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유료 멤버십이 대상이다. SSG닷컴의 이사지원금은 쿠팡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탈팡족’(쿠팡 와우멤버십 탈퇴 회원)을 자사 신규 회원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쿠팡은 이달 7일부터 기존 멤버십(와우회원)의 월 이용료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업계는 쿠팡의 와우회원 요금 인상으로 회원 이탈이 일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SSG닷컴뿐 아니라 컬리, 네이버 등이 최근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쿠팡을 완전히 넘어서겠다는 생각은 SSG닷컴 내부에서도 없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타 플랫폼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쿠팡 와우회원 요금제 인상과 맞물려 생길 이탈자(회원)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아쉬운 새벽배송·품질은 SSG신규 수요 확보와 함께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SSG닷컴 입장에서는 타 플랫폼에서 넘어온 소비자들이 장기간 쓱배송 클럽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SSG닷컴의 쓱배송 클럽이 쿠팡 와우회원 등 타 플랫폼 멤버십 혜택보다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얘기다.하지만 쓱배송 클럽의 경쟁력에는 아직 의문 부호가 붙는다. SSG닷컴이 새벽배송·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제공하지만 쿠팡과 비교하면 여러 조건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느껴졌다.먼저 무료배송의 아쉬움이다. SSG닷컴의 쓱배송 클럽 가입자는 1만49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주문가능금액만 보면 SSG닷컴이 쿠팡(1만5000원)보다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 같다. 하지만 SSG닷컴 쓱배송 클럽의 무료배송은 월 3회 제공되는 쿠폰을 써야 가능하다. 쿠폰이 없으면 1회당 4만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로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날 오후 배송되는 쓱원데이배송의 경우는 2만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이 된다. 쿠팡은 무료배송 횟수에 제한이 없다.반품도 쿠팡과 비교하면 아쉽다. SSG닷컴은 반품 시 기존 결제액에서 배송료 5000원을 차감한 뒤 소비자에게 환불해준다. 반대로 쿠팡은 단순 고객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무료로 처리한다. 고객이 쿠팡을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쿠팡을 쓰는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무료배송·반품에 매력을 느낀다.일부 권역에서만 가능한 일요일/공휴일 새벽배송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예컨대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 중인 소비자가 SSG닷컴으로 토요일에 새벽배송 주문을 넣으면 월요일 오전 6시 전후로 물품을 받는다. 쿠팡의 새벽배송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65일 제한 없이 이뤄진다. 제한적인 휴일 새벽배송은 쓱배송 클럽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신세계와 CJ대한통운이 이커머스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협력 관계를 구축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물론 SSG닷컴의 쓱배송 클럽 가입 시 유용한 점도 있다. 우수한 품질의 식료품을 일반 소비자들보다 더 좋은 혜택을 받으며 구매할 수 있는 점이다. SSG닷컴은 제품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네오(NE.O) 자동화센터와 집품·포장(PP)센터에서 사전 품질 검수를 진행한다. 물류센터는 365일 10도 이하의 최적 온도를 유지한다. 배송은 제품의 상온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냉장 시스템이 갖춰진 차량으로 이뤄진다.이런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받은 제품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배송받을 수도 있다는 것도 SSG닷컴 쓱배송 클럽의 장점이다. 원하는 날짜 및 시간에 배송을 받기 때문에 제품의 상온 노출 위험도가 현저히 적다. 보다 다양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쓱배송 클럽 가입의 장점이 될 수 있다. SSG닷컴은 쿠팡 등 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검색되지 않는 국내외 식료품이 검색되는 경우가 제법 많다.

2024.08.11 09:00

4분 소요
‘인도 재벌’ 결혼식 참석 이재용 “치열한 승부 근성으로 역사 만들자”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3일 인도의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를 찾아 인공지능(IT) 관련 시장을 살피고 현지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삼성전자가 14일 밝혔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자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출장길에 올랐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14.4억) 최대국이 된 인도는 최근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각종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 올해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IMF), 국민 평균 연령 29세 등을 기록하며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또한 인도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서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수 이공계 인력이 풍부해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등에 있는 연구소는 인도 현지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 본사와도 협업하며 삼성전자 주력 제품의 핵심 기능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 벵갈루루 연구소는 현지 대학들과 협력해 인도인 약 6억명이 사용하는 대표 언어 '힌디어'를 갤럭시 AI에 접목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3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 인도 내 최대 전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리테일스토어 20만곳, A/S센터 3000곳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에 달한다.특히 2007년부터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노이다 공장은 2018년 새로운 공장을 추가로 준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TV 시장에서 2017년부터 지금까지 M/S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2017년 이후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삼성은 18%를 차지, 중국의 비보(17%), 일본의 샤오미(16.5%) 등을 앞질렀다.삼성전자는 향후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인도 시장 지배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선보였던, 커드(수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냉장고, 힌디어 UI를 적용한 AI 세탁기, 난(인도 전통 빵)과 피클을 만들 수 있는 전자레인지 등은 현지 시장에서 호평받으며 회사 이미지 제고 및 실적 반등에 기여했다.한편 이 회장은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인도 최대 갑부이자 글로벌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4월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순자산이 약 1160억 달러에 이른다. 그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인도 최대 기업으로 꼽힌다.결혼식 참석은 이 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이를 활용해 전세계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팀 쿡 애플 CEO와도 교류하며 미래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또 이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빅파마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와도 회동하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이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바이오 산업 성장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는 지속해서 교류하고 호아킨 두아토 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와도 만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 회장은 주요 국가 정계 인사와도 교류하며 삼성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익에 기여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을 접견했다.

2024.07.14 15:30

3분 소요
부자들은 어떤 '말 습관'을 갖고 있을까[새로 나온 책]

1% 부자의 대화법‘경청(傾聽).’ 이건희 회장이 삼성에 입사한 첫날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 받은 휘호다. 이건희 회장은 이 가르침을 항상 마음에 새겨두고 지키며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고 한국 최고의 부자가 됐다. 이처럼 진짜 부의 씨앗은 경청과 존중에서 싹트고, 사랑이 담긴 대화로 열매를 맺는다.성공 에너지가 강한 부자는 기적과 기회를 자주 끌어당긴다. 그들은 삶의 방식과 대화의 자세부터 남들과 다르다. 언제 어디서든 경청하며, 무의식적으로 사랑이 넘쳐나고 여유롭다. 이처럼 사랑과 배려가 가득한 사람은 다른 상황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일본 납세 1위 대부호인 ‘사이토 히토리’는 전대미문의 납세 기록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누구보다 상대방에게 사랑을 듬뿍 담아서 부자가 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부자가 되는 삶의 방식을 가르쳐주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사이토 히토리는 부자가 되는 자신만의 특별한 경청법이나 대화법은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의 삶의 방식과 대화의 자세에 이미 부자가 되는 특별한 ‘부자의 대화법’을 발견할 수 있다.부자들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 동시에 마음 깊은 곳에 빨리 다가가는 데 능숙하다. 상대가 가장 전하고 싶어 하는 내용과 알아주길 바라는 점을 빠르게 잡아낸 다음 그 마음에 다가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대뜸 속마음을 보여주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래서 이것은 마치 ‘고도의 테크닉’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은 상대에게 사랑을 품고 귀가 아닌 마음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이러한 부자들의 듣는 태도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 앞에만 서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게 되고 만다.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 믿음이 가서 어느새 마음을 활짝 열고 이야기를 쏟아내게 된다. 듣는 힘이 강한 것이다. 틀림없이 그 속에는 사랑이 있다. 보통 사람과는 다른 사랑의 기운이 느껴지기에 안심하고 믿을 수 있다.◆이주의 신간 ▲설탕중독 ‘혈당’이 온 국민의 건강 키워드로 떠올랐지만 우리는 여전히 지친 기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탄수화물 한 그릇과 쓰디쓴 속을 달콤하게 어루만져 주는 케이크 한 조각을 포기하지 못한다. 저자는 심각한 설탕 중독자였다.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설탕이 몸에 해로우니 끊으라고 조언하고는, 혼자 방에 들어가서 초코바를 먹는 모순덩어리였다. 그가 설탕을 끊고 건강을 되찾은 비결이 이 책에 담겨 있다.저자 대릴 지오프리 / 288쪽 / 1만8000원▲대화의 힘 ‘대화의 힘’은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이자 미국 최고의 논픽션 작가 찰스 두히그가 8년 만에 펴낸 신작이다. 오랜만의 신작 소식으로 출간 전부터 전 세계 출판계에서 화제가 됐고, 출간 이후에는 찰스 두히그의 자기계발서를 기다려왔던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습관’과 ‘대화’ 같은 보편적 주제를 새롭고 흥미로운 사례로 풀어내 읽는 재미를 선사하고 거기에 명확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두히그식 글쓰기의 진가는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저자 찰스 두히그 / 364쪽/ 1만9000원▲모차르트는 여성이었다 저자 알리에트 드 라뢰는 수많은 마리아 안나 모차르트를 이야기한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자기 자리에 있었던 여성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책에 담겼다. 클래식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음에도, 가부장제의 그늘에 가려 침묵과 망각 속에 잊히고 만 이름들을 다시 불러낸다. 어떤 여성들이 어떻게 편견과 싸우며 자기만의 음악을 만들고 연주했는지, 그 위대한 삶을 복원한다. 저자 알리에트 드 라뢰 / 300쪽 / 1만9500원

2024.07.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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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CEO, 재산 5년만에 30배 증가

IT 일반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계속된 주가 상승으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재산 가치가 10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날 기준 황 CEO의 재산 가치는 913억 달러(124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전 세계 순위에서 17번째다.전날 엔비디아 주가가 9% 이상 급등하면서 황 CEO의 재산 가치는 하루새 약 77억 달러(10조5000억원)가 불어났다. 지난 2월 글로벌 20대 부호에 진입한 황 CEO는 이에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상속자 3명(앨리스 월턴, 로브 월턴, 짐 월턴)을 단번에 제쳤다.현재 재산이 1000억 달러가 넘는 억만장자는 1위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2110억 달러) 등 14명.황 CEO의 재산 가치가 10%만 더 늘어나면 '100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황 CEO의 재산은 대부분 엔비디아 주식으로, 그의 보유 주식은 8676만 주에 달한다. 이는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3.5%가 넘는다.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2019년까지만 해도 황 CEO의 지분 가치는 30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주식 상승과 함께 가치도 급등하면서 5년 만에 약 30배로 치솟았다.약 5년 전인 2019년 5월 31일 엔비디아 주가는 33.67달러였다. 전날 엔비디아 종가는 137.99달러였다.엔비디아는 지난 23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함께 내달 10일부터 현재의 주식을 10분의 1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이에 주가도 사상 처음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연일 상승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9% 이상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에도 2% 이상 오르며 106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2024.05.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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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생각보다 검소하다?...‘재산 12조’ 이재용 픽한 K-자동차

자동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이 회장이 착용만 하면 옷, 신발 등 모두 완판된다. 사람들은 이 회장을 ‘재드래곤’이라 부르며 열광한다. 이 회장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막대한 규모의 재산도 한몫한다. 그의 재산은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은 지난달 말 기준 90억5000만달러(약 12조1000억원)이다. 세계 부호 순위 262위라는 게 블룸버그 측 설명이다. 세계 500대 부호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인이다.이 회장이 착용한 제품은 최근에도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6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는데, 당시 착용하고 있던 패딩 조끼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 그가 착용한 패딩 조끼는 란스미어골프의 ‘캐시미어 베스트 그레이’(정가 99만원)로 알려졌다.패딩 조끼와 함께 주목받은 것이 이 회장이 탑승한 차량이다. 그는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제네시스의 최상위 세단인 G90(지나인티)를 타고 등장했다. 해당 차량은 개인 소유가 아닌 법인차량으로 보인다. 이 회장뿐 아니라 대기업 회장이 업무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대표 차량이다. 과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제네시스 G90를 타고 공식 석상에 등장한 바 있다.G90는 현대차의 최상위 세단 에쿠스를 계승한 모델이다. 한때 EQ900이라는 차명으로 불렸다. G90로 차명이 변경된 것은 2018년 11월이다. 제네시스는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지금의 차명을 부여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은 2022년 출시된 완전변경 2세대 모델이다. G90는 기본 모델과 롱 휠베이스 모델로 구성된다. 이 회장이 타고 온 차량은 롱 휠베이스 모델이 아닌 기본 모델이다. 기본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9445만원(공급가액: 8586만3636원·부가세: 858만6364원)부터 시작한다. AWD 선택 시 346만원이 추가된다.엔진은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등 2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은 3.5 터보 엔진보다 593만원 비싸다. 엔진 성능은 ▲3.5 터보 기준 최고출력 380마력·최대토크 54kgf·m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최고출력 415마력·최대토크 56kgf·m이다.실내 시트는 ▲스탠다드 시트(5인승)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4인승)로 구성된다. VIP 시트는 기본 시트보다 346만원 비싸다. 이 회장의 차량은 VIP 시트 옵션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VIP 시트는 뒷좌석 중앙부에 고정식 암레스트 및 타워 콘솔이 적용돼 있다.외장 색상은 글로시(유광)와 매트(무광)로 구분된다. 유광의 경우 ▲우유니 화이트 ▲세빌 실버 ▲마칼루 그레이 ▲비크 블랙 ▲마우이 블랙 ▲한라산 그린 ▲카프리 블루 ▲태즈먼 블루 중 선택 가능하다. 무광은 ▲베르비에 화이트 ▲마칼루 그레이 중 선택할 수 있다. 무광 선택 시 79만원을 추가해야 한다.휠&타이어는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20인치 다크 하이퍼 실버 휠 ▲21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로 구성된다. 21인치 타이어 선택 시 119만원이 추가된다. 실내 색상은 스탠다드 디자인과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으로 나뉜다. 스탠다드 디자인은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옵시디언 블랙/보르도 브라운 투톤 ▲어반 브라운/글레이셔 화이트 투톤 ▲갤럭시 블랙/모던 그레이 투톤 ▲벨벳 버건디/듄 베이지 투톤 등이다. 시그니쳐 디자인은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옵시디언 블랙/보르도 브라운 투톤 ▲어반 브라운/글레이셔 화이트 투톤 ▲갤럭시 블랙/모던 그레이 투톤 ▲벨벳 버건디/듄 베이지 투톤 등이다. 시그니쳐 디자인은 544만원을 추가해야 한다.내장 가니쉬는 오픈포어 리얼우드 내장재와 메탈 G-Matrix 패턴 내장재로 나뉜다. 리얼우드 내장재는 ▲뉴스페이퍼 크라운 우드 ▲뉴스페이퍼 스트라이프 우드 ▲테일러드 우드 ▲코퍼 메탈릭 애쉬 우드 등이다. 메탈 G-Matrix 패턴은 ▲포지드 카본 메탈 G-Matrix 패턴 ▲애쉬 우드 메탈 G-Matrix 패턴으로 99만원이 추가된다.이외에도 다양한 사양을 추가할 수 있다. ▲운전석 에르고 릴렉싱 시트, 고스트 도어 클로징 등이 포함된 파퓰러 컬렉션 ▲뒷좌석 승객을 배려한 뒷좌석 전동 시트(16방향), 동풍 시트 등이 포함된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1~2 ▲멀티챔버 에어 서스펜션 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컬렉션 ▲전동식 뒷좌석 듀얼 모니터가 포함된 프레스티지 컬렉션 등이다. 옵션별 가격은 841만~2473만원 수준이다.G90에는 ▲파노라마 선루프(198만원) ▲뱅앤올룹슨 사운드 패키지(396만원) ▲빌트인 캠 패키지(79만원) ▲차량보호필름(54만원) 등의 옵션도 존재한다. 이 같은 옵션을 모두 포함한 풀옵션 가격은 1억4227만원이다.

2024.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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