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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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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로 뜬 ‘에어컨’...삼성과 LG, 찬 바람으로 글로벌 시장 잡는다

산업 일반

에어컨 사업이 정체기를 맞은 가전 매출에 새로운 글로벌 수익 확장 통로로 여겨지고 있다. 포화 상태인 다른 가전들과 달리, 에어컨은 아직 보급률이 낮은 국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에 AI 기술을 탑재하고 해외 공장을 세워 생산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는 까닭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의 에어컨 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스리페룸부두르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에어컨을 포함한 생활가전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 현지 공략형 룸 에어컨 19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중 17종에는 AI 기능을 탑재해 AI 에어컨 기술로 인도 시장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에어컨 보급률 8%, 인도를 잡아라 LG 역시 인도 시장을 중요시한다. 지난 3월 구광모 LG전자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찾았다. 구 회장은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 방문해 에어컨 등이 만들어지는 가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유통 채널인 LG브랜드샵과 릴라이언스를 방문하며 인도 사업장을 독료했다. 또 LG는 오는 5월 인도법인 상장을 추진하며 현지 투자에 더욱 적극적인 태세다. LG는 인도 내 뎅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때 초음파로 모기를 쫓아주는 에어컨을 출시하고, 두텁게 형성된 인도의 저소득층을 겨냥한 100달러짜리의 초저가 현지형 에어컨을 내놓는 등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양사가 인도 에어컨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로는 한국무역협회 자료 기준으로 인도의 에어컨 보급률은 8%를 밑돌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인구 14억명에 이르는 최대 시장에 보급률이 10%도 안되는 제품군으로, 기업들에게는 그 만큼 미래 수익을 더 창출할 수 있는, 아직 파지 않은 ‘노다지’ 시장인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가전제품 시장은 2018년 110억 달러(약 15조원)에서 올해는 210억 달러(약 30조원)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이중 에어컨은 최근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는 기후 변화에 따른 문제로 더욱 수요가 급격히 팽찰할 것으로 예측된다. AI시대 뜨는 새 시장, HVAC 에어컨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인 상업용 냉난방공조설비(HVAC)도 양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열 관리를 돕는 대형 냉난방 기기 역할이 커지면서 HVAC 사업이 주요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중 삼성전자는 북미 HVAC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양새다. 삼성은 지난해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 ‘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 설립하며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탄소 발생량을 줄인 고효율·대용량의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을 미국 기업들에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HVAC 부문에서 30% 이상의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 시장을 노리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한 거래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 내 축구장 9개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하기도 했다.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 시장에서도 LG전자는 글로벌 수익을 얻고 있다. 지난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LG전자는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최근 3년간 연간 15%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두고 있다. 글로벌 성적도 좋다. LG전자 칠러는 터보 라인의 세계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에 LG전자는 HVAC 사업을 따로 사업본부로 분리해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해 말 LG전자는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하며 HVAC 사업의 독립성과 추진력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LG전자 측은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의 본질과 시장 및 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한편 글로벌 에어컨 시장은 계속해서 확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메티큘러스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건물 내 에어컨 설치 누적대수는 2022년 16억개에서 2050년까지 51억300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 세계 에어컨 시장은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예측기간 동안 연평균 5.4% 성장해 2029년 23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관은 이를 전망하며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온도 및 습도 수준, 편리함과 편안함에 대한 소비자의 성향 증가, 에너지 효율적인 에어컨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같은 요인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4.18 07:00

3분 소요
GITEX 2024에서 주목받은 K-스타트업…”해외 시장 도전 중” [이코노 인터뷰]

스타트업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잘 모르는 글로벌 전시회가 올해 45회를 맞이한다. 매년 1월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로 전 세계 정보통신(IT) 기업과 스타트업 그리고 모빌리티 기업 등이 들썩인다. 그 열기는 매년 10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어진다. 바로 ‘두바이 정보통신전시회’(GITEX)가 열리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 ICT 전시회로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성과 등에서 급성장하면서 CES와 어깨를 겨루는 글로벌 전시회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K-스타트업이 중동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GITEX가 중동 지역에 한국 기업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국 기업의 참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23년 140여 개 한국 기업이 참여했고, 지난해 열린 GITEX에는 170여 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K-스타트업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눈에 띄는 성과도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창업도약패키지 기업으로 선정된 브레인데크·모닛·디오비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4~18일(현지시간)에 열린 GITEX 2024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브레인데크 감성 AI 접목한 음성 플랫폼 ‘보이셀럽’ 2월 론칭지난 1월 열린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브레인데크는 GITEX 2024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인공지능(AI) 음성 솔루션 스타트업 브레인데크는 GITEX에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여 현지 업계와 투자사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시회에서 선보인 것은 장애 음성 개선 기술로 차별화된 ‘AI 보이스’ 기술인 ‘루시5’다. 사람의 음성을 학습해 감성까지 추출할 수 있는 기술로 고령층과 언어 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솔루션이다. 감성 AI를 접목한 음성 올인원 플랫폼 ‘보이셀럽’(VOICELEB)은 2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보이셀럽은 감정선을 반영한 LLM 기반의 초개인화 페르소나 음성대화를 제공해 소통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다. 정여름 브레인데크 대표는 “보이셀럽은 향후 감성 AI 기반 초개인화 페르소나 음성 대화로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감정전이 기술과 언어 장애 개선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선두 주자인 일레븐랩스(Elevenlabs)와 차별화된 사용자 페르소나를 제공하고,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인데크는 GITEX 참여 이후 AI 테크 솔루션 기업과 기술제휴 및 기술 검증(Proof of Concept·PoC)을 논의하고 있다. 모닛, 인공지능 배변케어 로봇 테스트…UAE 사업자와 협업 추진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모닛도 GITEX 2024에 참여해 주목받은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2017년 박도형 대표가 창업한 모닛은 고정밀 멀티 센서를 유아나 고령자의 기저귀 겉면에 부착해 기저귀 오염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기저귀 교체 시점을 요양보호사나 보호자에게 알리는 솔루션 멕스(MONIT Elderly Care System·MECS)를 선보였다. 모닛은 글로벌 기저귀 회사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삼성 내 R&D 프로젝트로 8년 동안 알고리즘 고도화를 진행했다. 또한 멀티센서와 패턴 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도를 높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닛은 실증을 거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보험 본급여 제품으로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모닛 MECS를 85% 바우처 혜택을 받아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GITEX 2024에 참여해 현지 기업과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Stalliongates는 모닛과 중동 및 유럽 전역에 공급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SSHNPO사와 아랍에미리트 지역에 조인트벤처(JV)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박도형 모닛 대표는 “모닛은 서울시 산하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 진행하는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사업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어 인공지능 배변케어 로봇을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지에 있는 사업자와 공동으로 스마트 노인의학 센터(Smart Geriatrics Center)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의 ‘NEC 이노베이션 챌린지’의 헬스케어 분야에서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의 병원·요양원·헬스케어 기업들과 활발하게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오비 스튜디오, 두바이 교육기관 대상 콘텐츠 변환 업무 수행가상인간 ‘루이’로 잘 알려진 AI 딥러닝 기반 가상인간 솔루션 스타트업 디오비 스튜디오(이하 디오비)도 GITEX 2024에서 주목받은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디오비는 버추얼 휴먼, 디에이징, 인물 복원 등 ‘가상 얼굴 및 AI크리에이티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ITEX에 참여한 이유는 아랍에미리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디오비는 창업 후 지금까지 1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을 넘어 미국·동남아·유럽 등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민병준 디오비 공동대표는 아랍에미리트 시장 진출에 대해 “아랍에미리트는 첨단 기술과 혁신을 추구하는 국가로 AI와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특히 해외 기술 스타트업에 풍부한 기회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진출 허들이 굉장히 낮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오비는 GITEX 참여 이후 두바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콘텐츠 변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디오비는 제작된 콘텐츠를 다국어로 변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두바이 기업을 대상으로 AI 소프트웨어 납품을 위한 기술 검증을 현지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진출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민병준 공동대표는 “아랍에미리트 및 아랍 지역은 새로운 기술이나 콘텐츠 수용도가 높지만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접근이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비교했을 때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와 적응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2025.02.17 09:00

4분 소요
정치는 정치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EDITOR’S LETTER]

전문가 칼럼

2025년(을사년)이 밝았지만 새해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올 한해를 계획하고 각오를 다질 때이지만 계엄·탄핵 늪에서 온 나라가 허우적거리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위법·위헌한 계엄 세력의 마지막 발버둥으로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며 다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계엄·탄핵 사태는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결론에 도달할 겁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법원의 내란 혐의 심판이 차근차근 이뤄질 것입니다. 다만 이 모두가 초유의 사건인 만큼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문제는 그 사이 한국 경제가 처한 국내외 환경은 더욱더 나빠지고 있으며, 경기침체·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실제적 어려움이 기업·소비자 등 경제 주체 모두에게 들이닥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실이 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둑을 쌓고,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무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에 발 묶인 주요 경제 관련 법안들이 빠르게 통과돼야 합니다. 반도체 재정 지원 근거 등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첨단산업 전력 수요 지원을 위한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 사용 후 핵연료 처분 시설을 건설하는 고준위방폐장법, 국가 주도 해상풍력 발전 지구를 지정하는 해상풍력특별법 등 국내 산업 육성에 근간이 되는 법안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법안은 여야 간 이견이 거의 없는 만큼 빠르게 처리해달라는 게 산업계의 요청입니다. 반도체특별법의 경우 ‘반도체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상황이어서 시급성과 필요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구나 미국이나 중국·일본·대만 등 각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만 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면 뒤처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겁니다. 다만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 조항을 두고 여야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차후에 충분히 논의해 보완할 수 있는 만큼 여야가 법안 처리에 유연성을 발휘하면 될 일입니다. 이 같은 법안과 함께 여야의 무쟁점 경제 법안들이 계엄·탄핵 정국으로 인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싸울 건 싸우더라도 주요 경제 법안은 처리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들 법안이 우리 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데 최소한의 방어막이자 무기이며, 국내외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중국 기업들의 AI·로봇 등 첨단 제품들이 두각을 보였다고 합니다. 기술이나 품질 등에서 한국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한국이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계엄·탄핵 정국에서도 경제·산업 경쟁력의 진전이 멈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정치는 정치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굴리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2025.01.11 06:00

2분 소요
세라젬, CES 2025서 에이슬립과 슬립테크 협력 위한 MOU 체결

유통

세라젬은 수면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슬립과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5 세라젬 전시관에서 숙면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에이슬립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중 숨소리를 통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다양한 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슬립테크 기업이다. 에이슬립의 기술은 워치나 링과 다르게 착용이 필요 없는 비접촉식으로 수면 단계를 측정할 수 있으며 병원 수면검사의 94%에 달하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CES 2025에서는 디지털 건강과 인공지능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세라젬과 에이슬립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척추 의료기기, 홈 메디케어 베드 등 다양한 홈 헬스케어 가전과 수면 분석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고객의 수면 상태에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숙면 기능을 공동으로 개발하는데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홈 헬스케어 가전의 숙면 기능 임상 연구 ▲전시회 참여, 신제품 출시, 마케팅 등 국내외 수면 시장 수요 창출 ▲홈 헬스케어 가전 및 숙면 제품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다.세라젬은 에이슬립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수면 분석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홈 헬스케어 가전과 서비스를 연구개발 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척추 의료기기, 홈 메디케어 베드 등을 사용하다가 잠에 들면 수면 패턴을 인식하고 온도, 조도 등을 조절해 사용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숙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세라젬 관계자는 “수면 장애 없이 편안하게 숙면하는 것 또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며 “에이슬립의 수면 분석 기술을 접목해 수면 장애 없이 편안한 수면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최적의 숙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라젬의 혁신적인 홈 헬스케어 기술과 에이슬립의 AI 기반 수면 분석 솔루션이 결합해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수면 환경과 건강한 삶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라젬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며 슬립테크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0 11:13

2분 소요
미국으로 향한 세라젬... 미래의 집 선보인다

유통

세라젬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5에 2년 연속 참가해 소비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이 담긴 홈 헬스케어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이번 전시 공간은 ‘건강한 삶은 집에서 시작된다’(Wellness Begins at Home)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의 건강한 집’(My Future Home)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거실, 침실 등 각 실내 공간에 필요한 헬스케어 제품을 전시하고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건강한 집에 대한 세라젬의 미래 비전이 담겼다.건강한 집에 대한 세라젬의 비전은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한 7케어 솔루션에서 비롯된다. 세라젬의 7케어 솔루션은 ▲척추(Core) ▲운동(Exercise) ▲휴식(Rest) ▲뷰티(Anti-Aging) ▲순환(Good Circulation) ▲영양(Essential Nutrition) ▲정신(Mindset) 등 7가지 부분에서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건강한 삶을 도와주는 것이다.세라젬은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홈 메디케어 베드 2.0’(Home Medicare Bed 2.0)과 ‘밸런스 인공지능(AI) 메디 워터’(Balance AI Medi Water) 등을 포함해 최신 척추 의료기기·안마의자·전위음파 체어(Chair) 등 20여종의 제품을 선보인다.최신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11’은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리클라이닝 좌석을 모티브로 베드 타입과 체어 타입의 장점을 조화롭게 융합해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는 모던한 1인용 소파처럼 활용하다 마사지가 필요할 때 180도로 눕혀 집중 온열 등을 통해 전문적으로 척추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전위음파 체어 ‘셀트론’은 전위 기술과 음파 진동으로 의자에 앉아 편안히 쉬면서 혈액순환 개선과 근육통 완화를 도와주는 제품이다.세라젬은 전시회에 소개된 최신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술개발·임상연구·디자인 고도화 등을 아우르는 통합 연구개발(R&D)센터인 ‘헬스케어 이노타운’ 등 연구 거점을 기반으로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세라젬은 CES 2025 전시관에 스웨덴 출신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휴먼스 신스 1982’(Humans Since1982)와 협업한 미디어 아트를 공개한다.휴먼스 신스 1982는 2009년 스톡홀름에서 설립된 선구적인 스튜디오다. 콜렉터블 아트(collectable art)와 디자인 분야에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대표작인 ‘밀리언 타임즈’(A million Times)와 ‘클락클락24’(ClockClock 24)는 박물관 및 할리우드 스타들의 콜렉션에 포함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세라젬은 휴먼스 신스 1982와 함께 7가지 건강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간을 매개로 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이는 ‘건강한 삶은 집에서 시작된다’라는 전시 슬로건을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다. 미디어 아트의 사운드는 세라젬 전속모델인 배우 이정재가 활약한 오징어게임 시즌1, 2의 작곡가인 김성수 음악감독이 참여했다.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혁신적인 척추 관리 의료기기를 통해 사랑을 받아온 세라젬이 CES를 통해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주는 미래의 집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기술,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과 협업해 미래의 건강한 집을 만들어 세계인의 좋은 삶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1.07 13:30

3분 소요
“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CES 무대 달군 바디프랜드

유통

바디프랜드가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무대에서 혁신상 수상작인 인공지능(AI) 헬스케어로봇 ‘733’을 성공적으로 공개했다.바디프랜드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덜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된 CES 2025 언베일드(Unveiled) 행사에서 ‘733’ 제품을 공개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행사장에 있던 참관객들은 “바디프랜드가 로봇공학, AI, 디지털 헬스케어가 융합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헬스케어로봇의 기술적 진화를 확인시켜줬다”며 “다이브 인(몰입)이라는 이번 ‘CES 2025’의 주제 또한 관통했다”고 평가했다.CES 2025에는 올해 10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바디프랜드는 수많은 한국 기업 중 돋보이는 기술력을 앞세워 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헬스케어로봇을 공개했다.바디프랜드 ‘733’은 팔과 다리 마사지부의 움직임을 만드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한 단계 진보시킨 것이 특징이다. 팔 부위를 180도 가까이 상승시키고 사지(四肢)를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해 신체의 다양한 동작을 구현, 스트레칭 효과를 극대화시켰다.또한 헬스케어로봇이 스스로 일어나고 앉도록 설계, 마사지 체어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했다. 733을 기점으로 비로소 ‘앉는 체어’가 아닌 ‘입는 로봇’으로 거듭났다는 게 바디프랜드 측 설명이다.바디프랜드 733을 통해 생체 데이터 모니터링이 가능한 AI 기술의 탑재도 엿볼 수 있다. 733과 바디프랜드 자회사 ‘메디컬 AI’의 의료기기 애플리케이션 ‘하트세이프’(Heart Safe)를 연동시키면 사용자의 심전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분석해 개인의 심장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733은 이 같은 융합형 혁신 기술로 ‘CES 2025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AI 헬스케어로봇 733은 앞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글로벌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재활 영역으로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바디프랜드의 비전을 상징하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바디프랜드만의 독자적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의 저변을 확대해나감으로써 모든 이들이 헬스케어로봇을 통해 건강한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로 9년째 CES에 참가하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2019년 첫 혁신상 수상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9회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2025.01.06 15:00

2분 소요
10여 년 만에 경영 전면에 나선 현대가 3세 정기선…그가 보여줄 ‘퓨처 빌더’는

CEO

부회장 승진 1년 만에 ‘수석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그룹에 본격 합류한 시점으로 계산하면 10여 년 만에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보다 높은 직급을 가지고 있는 인사는 전문경영인인 회장 한 사람밖에 없다. 수석부회장 타이틀을 단 그를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가 3세라고 부르는 이유다. 주인공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다. HD현대는 전문경영인 권오갑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이 공동 경영하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수석부회장은 1982년 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에 입사했다. 얼마 후 미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MBA 취득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2013년 당시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 기획실 기획팀 담당 수석으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2017년 당시 현대중공업지주(현 HD현대) 경영지원실장 및 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등으로 승진했다. 이후 2021년 HD현대 사장, 2023년 HD현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24년 12월 현재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 수석부회장·HD한국조선해양 수석부회장·HD현대마린솔루션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석부회장 승진에 대해 HD현대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부회장은 이러한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해 나가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D현대그룹은 크게 ▲조선해양 부문(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등) ▲에너지 부문(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HD현대오씨아이 등) ▲기계·로봇 부문(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HD현대로보틱스)으로 나눌 수 있다. HD현대가 그룹의 지주사이고, HD현대사이트솔루션도 기계·로봇 부문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주사뿐만 아니라 중간 지주사에서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의 최대주주는 정몽준 이사장으로 26.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6.12%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2대 주주다. 경영 전면에 나선 정 수석부회장이 그려낼 2025년은 ‘퓨처 빌더’(Future Builder)로 예측할 수 있다.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당시 정 부회장은 HD현대그룹 창사 50주년을 맞이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0년 동안 세계 1위 십 빌더(Ship Builder)로 성정했다.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미래 개척자)가 돼 더 지속 가능하고 똑똑하며 포용적인,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조선·에너지·산업기계의 3대 핵심 사업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성장세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1조원 클럽 가입 눈앞에HD현대는 2024년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기록했다. 또 수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재계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조선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말까지 약 187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인 135억달러의 140%를 달성했다.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도 확보했다.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9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설립을 주도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4년 5월 상장에 성공했다. 선박 애프터마켓 서비스와 친환경 개조 수요를 주목했던 게 주효했다. 지난해 7월 HD현대마린엔진의 인수를 마무리해 선박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원가경쟁력 강화도 가능하게 됐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기존의 화석연료 위주의 사업에 더해 바이오 에너지·순환 경제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법을 도입한 바이오디젤 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13만 (t) 규모의 바이오 디젤 생산에 나선 것이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전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증가와 데이터센터 증설 등 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와 3분기 연이어 2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3사는 올해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해 부진을 겪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견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사업부문도 발전기·선박·방산엔진 등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조선 부문과 전력기기 부문의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견조한 수주세를 이어갈 계획을 하고 있다.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특수선 분야에서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부터 미국 함정 MRO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교체 사업, 폴란드 신형 잠수함 사업 등 함정 분야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함정의 세계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 HD현대오일뱅크는 효율적인 공정 운영을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늘어난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와 미국에서 생산능력을 늘렸고, 올해 그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9월 청주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건설에 착수했고, 올해 신공장이 설립되면 중저압차단기·배전변압기 등 배전기기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12.30 06:00

4분 소요
K-뷰티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로 가는 이유

유통

국내 뷰티 기업들이 뷰티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뷰티테크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뷰티 기업들은 과거에는 접점이 없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참여해 뷰티테크 산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CES 단골 된 K-뷰티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IT·가전 전시회로, 매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에는 현지시간 기준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전시가 열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0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매년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3D 프린팅 마스크팩 제조 기술 ▲맞춤형 립스틱 제조기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시스템 ‘톤워크’ 등 총 8건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CES 2025에서도 유력한 혁신상 수상 후보로 점쳐진다. 에이피알(APR)도 이번 CES 2025에 참가해 ‘메디큐브’ 브랜드를 중심으로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및 뷰티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피알의 부스에는 ▲부스터 프로 ▲울트라 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부스터 프로 미니 등 주력하고 있는 2세대 뷰티 디바이스와 더불어 함께 사용 화장품 라인이 진열될 예정이다.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이번 2025년 CES에 처음 참가해 AI 기반 초개인화 피부 관리 솔루션 플랫폼 ‘카이옴(CAIOME)’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의 피부를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피부 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LG생활건강은 CES 2024에서 휴대용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도안을 선택하면, 이를 피부나 의류에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는 제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코스맥스도 CES 2023에서 초박막 갈바닉 마스크팩, 맞춤형 스마트 이온 패치 등 자신들만의 뷰티테크 기술을 공개했다. 테크로 성장 동력 찾고 브랜드 충성도 높인다이처럼 한국 뷰티기업들이 CES에 참가하는 것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해석할 수 있다. CES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무대인 만큼, 기업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업계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셈이다.실제 에이피알의 경우 이번 CES 2025를 통해 미국 외 추가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 CES 2024 첫 참가에서 7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을 진행한 가운데 해외 바이어·투자자 네트워킹과 신규 파트너십 확보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이에 이번 연도에는 전년 대비 두 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더 많은 네트워크 개척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K-뷰티테크의 세계화에 진심인 건 비단 대형 기업들만은 아니다. 각자의 기술력과 개성을 갖춘 중소형 뷰티테크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AI 기반 피부 진단과 맞춤형 화장품 제조로 주목받는 릴리커버는 휴대용 피부·두피 진단 기기 ‘뮬리’(Muilli)와 맞춤형 화장품 즉석 조제 설비 ‘에니마’(Enima)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3년 홍콩 파트너사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5년간 15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고, 미국 파트너와는 5년간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홍콩과 미국의 주요 쇼핑몰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시작한 룰루랩은 AI를 활용한 피부 분석 기술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서 2023년 미국 최대 스파 유통사인 헬스핏시스템즈와 35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AI 기반 피부 진단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4년에는 벨기에 초미세 색조 인식 이미지 센서 기업인 스펙트리시티와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뷰티 업계 관계자는 “K-뷰티 기업들이 뷰티테크에 집중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라는 목표도 있다”며 “AI, 빅데이터,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2024.12.29 09:01

3분 소요
“피부과 대신 집에서”...신시장 개척하는 기업들

유통

화장품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뷰티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셀프케어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초개인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까지 충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이 되면서다. 본격적으로 열린 뷰티테크 시대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로레알그룹은 202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4에서 ‘뷰티테크’ 시대가 본격 개막했음을 선포했다.‘뷰티테크’는 뷰티(Beauty)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이 뷰티제품과 융합된다.CES 최초의 뷰티업계 기조연설자인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현장에서 “뷰티에 기술을 접목해 성능을 향상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 우리가 만들려는 아름다움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제 뷰티와 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이다.뷰티테크 시대의 서막을 알린 로레알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을 글로벌 뷰티테크 공략용 전진기지로 삼고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8년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으며,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뷰티테크 스타트업 육성 등에 힘쓰고 있다.청소기·헤어드라이어 등으로 유명한 다이슨은 뷰티 분야에 자신들의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뷰티테크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다이슨은 뷰티 포트폴리오 확장 및 관련 연구개발 가속화를 위해 5억파운드(약 8200억원)를 투자하고 4년간 20개의 뷰티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뷰티테크 산업을 예의주시해 온 국내 기업들도 최근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아모레피시픽은 최근 AI 기반 서비스형 뷰티테크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피부 측정부터 진단, 제품 추천까지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하려는 브랜드가 늘어나면서다.코스맥스는 AI 기반 뷰티테크 스타트업인 아트랩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양사는 지난 2020년 코스맥스가 아트랩에 5억원을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아트랩은 코스맥스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인 쓰리와우(3WAAU)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CES 2024에서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를 선보인 LG생활건강은 최근 미국 밴처캐피탈(VC)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와 협업해 국내·외 뷰티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이 외에도 한국콜마·에이피알 등이 2025년 1월 개막하는 CES 2025에서 자사 뷰티테크 혁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꾸준히 CES에 참가했던 기업이다. 한국콜마는 이번에 처음으로 CES에 모습을 드러낸다. 기업들은 왜 ‘뷰티테크’를 외치나국내외 기업들이 뷰티테크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뷰티테크 시장은 2023년 약 592억달러(약 87조원)에서 2028년 1162억달러(약 17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연평균(CAGR) 성장률은 14%에 달한다.업계에서는 뷰티테크 산업의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고령화 등에 따른 셀프케어 관심도 증가와 AI·빅데이터 등을 토대로 한 초개인화(개인별 맞춤 혜택 제공) 트렌드를 꼽는다.전 세계가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거치면서 셀프케어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과거 국내 시장의 흐름만 봐도 알 수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이 발간한 ‘2024 화장품 산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3년 8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약 20배 커졌다. 이런 흐름에 따라 글로벌 시장도 대규모 성장이 예상된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2022년 140억달러(약 18조원)에서 2030년 898억달러(약 11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연평균 26.1%씩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얘기다.초개인화 트렌드도 뷰티테크 시장의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모바일 기술과 메이크업 AR 가상 체험 솔루션, AI 피부진단 등 첨단 기술의 개발과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뷰티 제품의 개인 맞춤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개인화 서비스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뷰티테크 산업이 전체 뷰티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며 “그러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기업 입장에서는 계속되는 기술 발전과 고령화 시대 진입 및 초개인화 등 사회 구조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12.29 08:02

3분 소요
에이피알, CES 2년 연속 참가…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유통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대표 김병훈) 에이피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메디큐브’ 브랜드를 중심으로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및 뷰티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로, 매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는 현지 시간 기준 1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 전시장이 열릴 예정이다.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에 참여하게 된 에이피알은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 전시장 내 ‘라이프스타일(Lifestyle)’관에서 부스를 운영한다. 다수의 국내 뷰티 기업들 역시 라이프스타일관 참여를 확정 지은 가운데,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시너지 효과 강조를 앞세워 차별화된 K-뷰티테크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에이피알의 부스에는 ▲부스터 프로 ▲울트라 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부스터 프로 미니 등 주력하고 있는 2세대 뷰티 디바이스와 더불어 병용 가능한 화장품 라인이 다수 진열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스 방문객이 제품을 통해 ‘미래 뷰티테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에이피알의 설명이다.에이피알은 이번 CES 2025를 통해 미국 외 추가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24년 1월 CES 첫 참가에서 에이피알은 약 7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을 진행한 가운데 해외 바이어 및 투자자 네트워킹과 신규 파트너십 확보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고무된 에이피알은 2025년도엔 전년 대비 두 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더 많은 네트워크 개척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세계 최대라는 규모에 걸맞게 미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만큼 에이피알이 목표하는 글로벌 판로 다변화 역시 기대된다.현재 에이피알은 미국 내 공식 온라인몰을 비롯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등 다양한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기간동안 아마존에서만 전년 대비 2343%의 성장을 이뤄냈으며 ‘부스터 프로’와 ‘제로모공패드’ 등은 각 카테고리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에이피알 관계자는 “2024년 행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으나, 지속적인 에이피알의 혁신 뷰티테크 기술력 글로벌 전파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2년 연속 참여를 결정했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판로 확대에 더욱 가속도를 붙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CES 2025에는 전 세계 160여 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약 14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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