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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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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헬스뉴트리션 ‘셀렉스’, 5년째 SSG랜더스와 함께 한다

유통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매일헬스뉴트리션이 올해도 SSG랜더스와 1등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 제품 후원 협약을 체결하며 5년째 동행을 이어간다.10일 매일헬스뉴트리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21년 시즌부터 SSG랜더스 1군 및 퓨처스 선수단에 단백질 음료인 셀렉스 프로핏, 셀렉스 프로틴바 등 근육 건강을 돕는 제품을 후원하고 SSG가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최근 셀렉스는 2년 연속 단백질 음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관심을 받은 제품으로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단백질 브랜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주요 단백질 음료 브랜드의 온라인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셀렉스가 총 3만6343건을 기록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또한 RTD 단백질 음료인 ‘셀렉스 프로핏’은 국내 마켓 데이터 플랫폼 기업 마켓링크 POS 데이터 판매액 점유율 기준 올해 2월 편의점 단백질 음료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셀렉스 프로핏’은 운동 후 근육형성 및 회복에 최적화된 330ml 제품과 맛있는 완전단백질 250ml 제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330ml 제품은 흡수가 빠른 분리유청단백질(WPI) 100% 제품으로 지방·유당·콜레스테롤 없어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근육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 가지 아미노산 BCAA(류신·이소류신·발린) 함량이 풍부해 특히 선수들이 평소에도 많이 섭취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틴으로 알려져 있다. 250ml 제품은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한 완전단백질이 20g 들어있는 단백질 음료로 모카 초콜릿, 밀크 바닐라 맛에 이어 최근 바나나 맛을 새롭게 선보였다.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자는 “셀렉스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단백질 제품으로 운동선수뿐 아니라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셀렉스 단백질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성인영양식 시장을 개척했다. 셀렉스는 성인영양식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고객맞춤형 평생 건강관리를 제공하면서 생애 주기를 함께하는 건강관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04.10 14:46

2분 소요
송치형 회장이 이끄는 두나무, 콘텐츠 영역 확장 나서…디지털 악보 플랫폼 MPAG 인수

산업 일반

블록체인 및 핀테크 산업을 선도해온 두나무가 음악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섰다.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이끄는 두나무는 글로벌 디지털 악보 플랫폼 운영사 엠피에이지(MPAG, 대표 정인서)를 인수하며 콘텐츠 분야에서의 전략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두나무는 MPAG를 지난해 11월 지분 인수 방식으로 자회사에 편입했다. 이번 인수는 거래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서 콘텐츠 영역으로의 경계를 확장하고, 디지털 악보 및 교육 시장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창작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콘텐츠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MPAG는 글로벌 디지털 악보 플랫폼 ‘마이뮤직시트(MyMusicSheet)’, ‘마음만은 피아니스트’, ‘코코로와 뮤지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1만여 명의 음악 크리에이터와 4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판매액은 약 47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에 달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MPAG의 정인서 대표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출신으로, 2019년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 Asia)’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음악 시장에 어떤 혁신을 만들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두나무는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명품 시계 플랫폼 바이버(VIVER), 블록체인 기술기업 람다256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25.04.07 10:26

1분 소요

유통

주류업계가 제품 다각화를 통한 니치 마켓(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주, 맥주 외에 위스키·와인·사케(청주) 등 기타주류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변화된 음주문화와 경기불황으로 계속되는 소비위축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보여진다.이제는 옛말이 된 ‘부어라 마셔라’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2025년) 주세 수입 예산은 3조2000억원이다. 이는 2018년(3조3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일PwC 측은 “올해 주세 수입 예산이 축소됐다”며 “주류는 내수 소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으로, 저성장 우려가 주류 소비를 위축시킨다”고 분석했다.주류 시장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관련 통계만 봐도 주류 소비량이 꾸준히 줄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평균 주류 소비량은 2015년 9.1L에서 2021년 7.7L까지 줄었다. 소비자들의 건강 관심도 증가와 경기상황 등을 감안하면 주류 소비량은 지속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주류사들이 기타주류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극심한 소비침체와 음주문화의 변화 속에서도 위스키 등 기타주류가 성장세를 보여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위스키(영업용·가정용 포함)의 지난해 국내 판매액은 5조8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조6224억원) 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사케 판매액은 전년(3940억원) 대비 약 4.2% 증가한 4104억원으로 나타났다.영업용을 제외한 판매액도 오름세다. 위스키의 지난해 가정용 판매액은 70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495억원) 대비 약 8.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사케 가정용 판매액은 197억원으로 전년(188억원) 대비 약 4.8% 증가했다.일반적으로 주요 주류사의 소주, 맥주 매출 비중은 90% 내외다. 다만 기존 시장은 너무 치열해 점유율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주류사들은 기타주류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다.업계 관계자는 “소주, 맥주 시장은 기존 충성고객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매우 어려운 구조”라며 “여기에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내수 시장이 더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트렌드가 국내 반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양화 요구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수 시장이 생존하려면 소주, 맥주 외의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요구 맞춰 위스키부터 사케, 와인까지 다각화국내 주요 주류사는 대부분 기타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는 국산 및 수입 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서, 기타주류로 발포주를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발포주 ‘필굿’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여름철 및 하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발포주를 즐길 수 있게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및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국내에서 기타주류 판매에 적극적인 회사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다. 양사는 주력인 소주와 맥주 외에도 ▲위스키 ▲와인 ▲사케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하이트진로의 기타주류 품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발포주다. 회사가 지난 2018년 선보인 발포주 ‘필라이트’는 매년 국내에서 3억캔(355ml 기준) 이상 팔리고 있다. 올해 초에는 누적 판매 22억7000만캔을 돌파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국내 발포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매출 측면에서는 위스키도 긍정적이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위스키 매출(별도기준)은 30억99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6억3884만원) 대비 약 8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와인 매출은 411억7149만원으로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위스키, 사케 등의 가성비 제품을 늘려감과 동시에 여러 차례 시음 테스트를 진행해 신규 제품 선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와인은 세계적 명성과 고품질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 수입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이트진로가 최근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의 프리미엄 와인인 ‘드라이랜드 소비뇽 블랑’(Drylands Sauvignon Blanc)을 국내 공식 출시한 것도 이와 연결된다.롯데칠성의 경우는 즉석음용주류(RTD·Ready To Drink)가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 주류 사업에서 RTD 매출은 전년 대비 17.8%(28억원) 오른 183억원으로 집계됐다.롯데칠성 관계자는 “올해 주류 부문은 팬데믹 이후 다양해진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제품 운영과 동시에 영업 조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05 09:00

4분 소요
1000원에 팔았더니...中 알리, 판매액 152% 늘었다

유통

알리익스프레스의 셀러 판매액이 급증했다. 최대 90% 할인, 1000원 딜 등 초저가 할인 행사의 영향이다.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에 따르면 328 프로모션을 통해 3월 셀러 판매액(GMV)이 전월 대비 152% 이상 증가했다.‘328 프로모션’은 알리익스프레스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는 할인 행사다. 이 기간 알리익스프레스는 ‘100개 브랜드 초저가 할인전’, ‘돌아온 1000원 딜’을 비롯해 각 브랜드별 타임딜과 특가전을 진행했다.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컴퓨터·오피스 ▲식품 ▲생활가전 ▲전자기기 ▲뷰티·헬스 등의 톱5 인기 카테고리가 뛰어난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이달 초 신규 론칭한 ‘오토’ 카테고리의 성과도 인상적이다. 행사 기간 동안 오토 카테고리의 일 평균 매출은 이번 행사 전과 비교해 약 173% 성장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기존의 가전·리빙·뷰티 및 식품 카테고리 외에 ‘생활 밀착형 고관여 소비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이달 공식 출시된 ‘알리익스프레스 신한카드’도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고객의 쇼핑 경험을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바꿔줄 목적으로 설계된 이 카드는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시 10% 상시 할인을 제공한다.알리익스프레스와 신한카드는 별도의 멤버십 또는 정보 연동 없이 카드 소지만으로도 참여 가능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보다 간편하고 실용적인 혜택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편 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0년 창립 이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중국과 세계 각 지역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18개 언어로 18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03.31 18:00

2분 소요
‘10분이면 요리 뚝딱’...밀키트의 진화

유통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며 5년 새 10배 넘게 확대됐다. 집밥 열풍과 캠핑 트렌드, 그리고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 채널 확장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 외식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고물가를 기회로 잡아 밀키트가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8년 350억원 수준에서 2021년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3년에는 4000억원대에 육박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체 즉석식품류 가운데 밀키트 판매액은 2020년 0.03%에 불과했지만, 2022년 4.27%로 크게 늘어났다. 밀키트(MealKits)란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한 팩에 담아 제공하는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의 한 형태다. 소비자는 레시피에 따라 간단한 조리만 하면 완성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셈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증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집밥 선호 증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해 왔다.구체적으로 밀키트 시장 성장을 이끈 주요 흐름으로 ‘홈밥’(집밥) 열풍과 ‘캠핑’ 트렌드를 꼽을 수 있다.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맛과 양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실제로 외식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푸짐한 양을 내세운 대용량 밀키트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의 ‘더큰 햄가득 부대전골’의 경우 “재료가 풍성하고 외식보다 합리적”이라는 호평 등과 함께 작년에만 43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또 야외에서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캠핑족들은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현지에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를 선호해서다. 실제 밀키트 업체들은 이를 겨냥해 직화 조리가 가능한 용기를 담은 전골류·바비큐용 밀키트 출시도 활발히 했다. 프리미엄부터 편의점까지…진화하는 밀키트 시장이제 밀키트 업계는 간편함을 넘어서 ‘미식’(美食)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유명 셰프나 맛집과 협업한 프리미엄 밀키트가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 11일 ‘중식 여신’으로 활약 중인 박은영 셰프와 지식재산권(IP)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최현석 셰프와, 이어 11월에는 중식 요리사 여경래 셰프와 IP 계약을 맺은 데 이은 행보다.프레시지 관계자는 “유명 셰프들과 지속적으로 간편식 개발을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미식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밀키트 시장 확대는 유통 채널의 확장도 한몫했다. 밀키트 시장 초창기에는 새벽배송 등 소수의 온라인몰 위주로 판매되었지만, 이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밀키트 코너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마트 ‘피코크’, 롯데마트 ‘요리하다’ 등 자체(PB) 브랜드가 국내 밀키트 브랜드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8년 36%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59.2%로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편의점 채널의 밀키트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23년 CU는 ‘편키트랩’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1인용 밀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런 편의점 밀키트는 기존의 2~3인분 밀키트와 달리 1인분 용량으로 제공돼, 혼자서도 간편하게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도 2만원에 가까운 최근의 밀키트와 다르게 1만원 이하로 부담이 적은 게 강점이다.물론 밀키트 시장이 지금까지처럼 고속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엔데믹 전환 이후 소비자들이 다시 외식으로 눈을 돌리고, 물가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여러 부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 문제로 밀키트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의 전용 앱과 온라인몰을 운영 5년 만에 접었다. 현재는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도 더 이상 쿡킷 상품이 유통되지 않고 있다. 선두 업체로 꼽히는 프레시지마저 할인 경쟁 여파로 수년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하지만 고물가 시대인 만큼 밀키트 시장의 존재감은 여전히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밀키트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밀키트 시장을 코로나19 시기하고만 비교하기 때문에 성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밀키트 수요는 꾸준하며, 특히 지난해부터 외식물가 급증으로 밀키트에 대한 인식 또한 더욱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빠르고 간편한 밀키트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다시 장을 보고 요리를 하는 과거로 회귀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업체들도 소비자 타깃·음식 취향·트렌드 등에 부합하는 다양한 밀키트를 선보이도록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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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남양유업의 대표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가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드링킹 발효유 시장에서 브랜드 판매액 1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시장 선두를 유지했다.13일 시장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 소매점 기준 드링킹 발효유 시장 규모는 약 3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이런 시장 축소 속에서도 불가리스는 점유율을 17.6%까지 끌어올리며 전년 대비 0.2%포인트(p) 성장, 동종업계 주요 브랜드보다 약 7%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남양유업 불가리스 브랜드 매니저 김태권 BM은 “국내 유제품 소비 트렌드 변화로 오프라인 발효유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불가리스의 연구개발(R&D) 및 원료 품질 개선, 소비자 접점 확대 전략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소비자 조사에서도 불가리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확인됐다. 지난해 9월 남양유업이 오픈서베이를 통해 소비자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30%(327명)가 ‘마시는 발효유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불가리스’를 선택했다.불가리스는 1991년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장 건강 특화 발효유’로 자리 잡았다. 2013년에는 국내 장수마을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활용해 장 건강 향상 기능을 강화했다. 2018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도입해 미생물 밸런스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이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장에 최적화된 성분을 배합했으며, 남양유업만의 발효 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대 수준인 프로바이오틱스 2400억 CFU 생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여기에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균형을 최적화하고,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는 특허 소재를 적용해 발효유의 효과를 극대화하며 꾸준한 품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으로 불가리스는 지난해 국제 품평회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식품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발효유 제품 중 최초 6년 연속 금상 수상 기록이다. 몽드셀렉션은 1961년 벨기에에서 창립된 세계적 권위의 품평회로, 90여 개국에서 출품된 식품·음료·주류 등의 품질을 유럽 조리사협회 회원과 셰프 등 전문가들이 평가해 우수 제품을 선정한다.현재 불가리스는 사과·포도·플레인 등 다양한 플레이버 제품과 함께 위 건강을 고려해 녹십자웰빙과 공동 개발한 ‘불가리스 위쎈’, 2030 세대를 겨냥해 식이섬유·피쉬콜라겐을 함유한 ‘불가리스 핏’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춘 프리미엄 발효유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남양유업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 관리와 고객 중심 연구개발이 소비자 신뢰의 원동력”이라며 “제품을 통해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최근 ‘건강한 시작’이라는 신규 CI 슬로건을 발표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경영권 변경 이후 주주 및 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준법·윤리 경영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4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년 만에 흑자 전환됐다.

2025.03.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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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연회비 올린대”...韓 마트에 기회 될까[코스트코 전성시대]②

유통

미국의 대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오는 5월 국내 멤버십(연회비) 인상을 예고하면서 국내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경기 불황 장기화 및 고물가 부담에 대용량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국내 창고형 할인점은 코스트코와 달리 연회비를 의무적으로 받지 않는다. 코스트코 연회비 인상 시 가장 수혜가 기대되는 곳은 이마트다. 최근 국내 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중 가장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다.연회비 올리는 코스트코...트레이더스 힘주는 이마트코스트코 한국법인(코스트코코리아)은 지난 2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회비 인상 소식을 알렸다. 오는 5월 1일부로 연회비를 최대 15% 이상 인상한다는 내용이다. 2017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의 연회비 인상이다. 여론이 좋지 않은 분위기다. 코스트코코리아의 실적이 성장세임에도 8% 내외인 미국·캐나다보다 국내 인상률이 더 높아서다.업계에서는 코스트코의 연회비 인상이 국내 기업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가 지속됨에 따라 가성비가 우수한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국내 업체의 경우 코스트코처럼 회원제를 강제하지 않고 있으며, 마트와의 통합 매입 등으로 신선식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최근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국내 마트 3사 중 현재 창고형 할인점을 운영하는 곳은 이마트와 롯데마트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8년 창고형 할인점을 도입했지만, 2022년부터 신석식품 등 먹거리에 주력하는 메가푸드마켓 전환으로 전략을 바꿨다.국내 마트 중 창고형 할인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이마트다. 이는 점포 현황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 점포 수는 2015년 10개에서 지난해 22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몇 년 간 흐름만 놓고 보면 이마트가 트레이더스를 늘리고 일반 대형마트(할인점)는 줄이는 모양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21년 138개였던 할인점 수는 2월 말 현재 132개로 6개 줄었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는 20개에서 23개로 3개 늘었다.이마트는 올해도 트레이더스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14일에는 거주인구 120만명이 넘는 서울 강서 지역에 마곡점을 오픈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 지역에 24번째 점포인 구월점의 문을 열 계획이다.롯데마트의 경우 창고형 할인점인 맥스(전신 빅마켓)가 있다. 현재 영등포점을 비롯해 금천점·송천점·상무점·목포점·창원중앙점까지 총 6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공격적인 점포 확장보다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롯데마트 관계자는 “가성비를 갖춘 맥스 전용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지속 출시하고, 직소싱 상품을 확대해 그로서리(식료품) 중심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강세·소비위축에도 창고형 성장세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두 가지로 풀이된다. 온라인 쇼핑 강세와 경기 불황 장기화에 따른 내수 시장 침체 관련 대응이다.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마트로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예전 같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의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49.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 비중은 50.6%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에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온라인을 앞섰지만, 해를 넘기면서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특히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형마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1.9%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13.5%)과 비교해 1.6%포인트(P) 줄어든 것이다.설상가상으로 경기 불황 장기화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액지수(대형마트·백화점·전문소매점 등의 판매액)는 전년 대비 2.2% 줄었다. 이는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하락세다. 이런 흐름은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의 창고형 할인점은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조5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할인점 매출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맥스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 전용 PB 상품(대용량)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일례로 맥스 1A 신선한 우유 2.3L는 타사 대비 20% 이상 저렴한 4000원대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가공식품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고객 반응을 얻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일반 할인점보다 창고형에서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용량 구매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경우 두 가족이 함께 구매해 나누는 문화가 형성된 것 등을 보면 당분간 긍정적인 분위기가 계속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3.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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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재지정…대기업 진출 막는다지만

산업 일반

두부 제조업이 다시 한번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대기업은 5년 동안 1kg초과 대형 제품 제조에 대해 규제를 받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두부 제조업을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는 2018년 제정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만들어진 제도다. 대기업 등은 생계형 적합업종을 5년 동안 사업하거나 또는 확장을 할 수 없다. 두부 제조업은 2020년부터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됐고, 2024년 말 기간이 만료됐다. 이번에 다시 재지정된 것이다. 국내 두부산업은 2019년 5400억원 규모의 판매액을 기록했고 2023년에 820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소상공인들은 시장점유율 등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세부 규제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대기업은 1kg 초과 제품인 대형 용량에 한정해 진출을 금지했다. 또한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는 용량과 관계없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일반 소비자들이 마트나 e커머스를 통해 구매하는 두부 제품은 대다수 1kg 미만이기 때문에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대기업등의 두부 제품 총 출하량(직접생산 + OEM)은 기존 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정하면서 보완하기로 했다. 김우순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최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주로 음식점 등에 납품하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큰 만큼 위원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나아가, 두부 산업은 다른 적합업종과 달리 성장세에 있는 만큼 대기업 규제와 별도로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정책도 함께 고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두부 제조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기간은 3월 1일부터 2030년 2월 28일까지다. 2월 현재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는 업종은 두부·간장·고추장·된장·청국장·국수·냉면·떡국떡 및 떡볶이떡·서점업·LPG연료 판매업 등 10개 업종이다.

2025.02.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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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지갑 연다”...유통업계, 흥행 보증 카드된 ‘가상 아이돌’

유통

유통업계가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비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가상 아이돌과 손잡고 있다. 관련 제품을 내놓으면 가상 아이돌 팬들은 서슴지 않고 지갑을 연다.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성공을 발판 삼아 올해 추가 협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가상 아이돌 효과로 웃는 유통가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유통업체는 한정판 제작 또는 마케팅 활동 등 가상 아이돌과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서 협업으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가상 아이돌과의 협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곳은 롯데마트·슈퍼다. 이 회사가 지난해 10월 단독으로 판매한 플레이브(PLAVE·소속사 블래스트) 빼빼로 2종(아몬드·크런키)은 점포 오픈 1시간 만에 준비 물량의 90%가 소진됐다. 나머지 물량(10%)도 다음날 완판됐다. 기대 이상의 반응에 롯데마트·슈퍼는 추가 물량 생산까지 결정했다. 추가 생산한 플레이브 빼빼로 물량도 출시 하루 만에 롯데마트·슈퍼 수도권 전역 점포에서 모두 소진됐다.롯데슈퍼·마트는 올해도 가상 아이돌과의 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롯데슈퍼·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해당 상품에 관한 인기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함에 따라 올해 빼빼로 데이에도 유사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할리스도 가상 아이돌과의 협업으로 긍정적 성과를 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말 나이비스(NAEVIS·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뮤즈로 발탁하고, 홀리데이 시즌 홀케이크 관련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나이비스의 지원사격을 받은 할리스 ‘딸기는 파티 중’은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과 맞물리며 높은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할리스에 따르면 관련 상품의 판매 성장률은 지난 시즌 홀케이크 대비 199% 수준이다.할리스와 나이비스의 협업은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할리스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신규 메뉴, 프로젝트 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할리스는 고객 여러분의 일상에 다채로운 순간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외에도 메디힐, 두찜 등 다양한 뷰티·식품기업들이 ‘이세계아이돌’, ‘플레이브’와 같은 가상 아이돌과 협업해 성공 사례를 낳았다. 협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포토카드와 캘린더, 한정판 상품 때문이다. 이를 쟁취하기 위해 가상 아이돌 팬들은 오픈런(매장 오픈 전 줄을 서는 행위)까지 불사하는 등 뜨거운 팬심을 보여줬다. 극심한 내수 침체...팬들은 지갑을 연다업계에서는 기업과 가상 아이돌의 협업 이유를 극심한 내수 침체에서 찾는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2.2% 줄었다. 이는 지난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경기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소매판매액 지수의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의복·신발 등을 의미하는 준내구제와 화장품·식음료가 포함된 비내구재 관련 지수가 전년 대비 각각 3.7%, 1.4%씩 감소했다.다만 팬덤 소비는 경기불황을 빗겨간다. 최근까지 가상 아이돌과 협업한 기업들의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유사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반적으로 특정 지식재산권(IP)에 애정을 쏟는 소비자들은 관련 상품 구매에 적극 나서는 편이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2024 콘텐츠 장르별 이용자 조사 보고서’(조사 대상 전국 만 69세 이하 1만4000명·조사 기간 2023년 6월 ~ 2024년 5월)에 따르면 캐릭터 상품 이용경험은 전년 대비 2.0%포인트(p) 증가한 95.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캐릭터 팬덤 대중화에 따라 관련 상품을 구매한 경험은 전년 대비 5.4%p 증가한 81.5%로 나타났다. 가상 아이돌 팬덤의 관련 상품 소비도 콘진원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자신은 플리(플레이브 팬덤명)라고 밝힌 박모씨는 “미니 앨범부터 학생증, 포토카드 등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라며 “포토카드 때문에 빼빼로를 여러 박스 구매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내수 기업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디깅 소비 등과 맞물려 가상 아이돌 협업 제품은 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물론 일부 소비자들은 자신이 소장하고 싶은 가상 아이돌 멤버의 굿즈를 얻기 위해 불필요하게 과다 소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학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상 아이돌에 대한 관심은 사람들이 인형 등을 좋아하는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소비자와의 상호작용과 이미지 관리 등이 잘 이뤄진다면 가상 아이돌은 충분히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5.02.08 09:02

4분 소요
“목동 엄마는 좋겠네”...싹 바뀐 이마트 날개 달았다 [유통설명서]

유통

유통(流通)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산업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합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이 펼쳐집니다. 실생활과 밀접해 사소한 사건·사고도 크게 와닿을 때가 많습니다.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매주 하나씩 전합니다. 이마트가 리뉴얼(새단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내건 이마트는 주요 상권의 기존 점포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급변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고객의 체류시간를 늘리기 위함이다.이마트는 지난달 24일 목동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목동점은 서울 서남부의 대표 대형마트다. 이마트는 목동점 직영매장 면적을 기존의 약 60%(4000평→2100평) 수준으로 축소했다. 대신 임대매장을 기존 대비 3배(740평→2600평) 이상 늘려 다양한 테넌트(임차인)을 유치했다.이마트 측은 리뉴얼 목동점에 대해 “기존에도 꾸준히 매출 신장 중이었지만, 고객 편의성 확대 및 더욱 확고한 지역 1번점 자리매김을 위해 리뉴얼에 나섰다”고 설명했다.이마트가 리뉴얼 목동점 내 새로 유치한 임차인은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키즈카페 ‘트니트니’, ▲의료시설 ‘소아과’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SPA 브랜드 ‘탑텐’ 등이다.이 같은 점포 리뉴얼은 곧바로 효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목동점의 전체 매출은 리뉴얼 오픈 직전 일주일(1월17~23일)과 비교해 약 35% 증가했다. 이 기간 고객 수는 18%가량 늘었다.목동 지역 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이마트의 리뉴얼 목동점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리뉴얼 목동점의 올해 설 연휴(1월24~30일) 매출은 지난 설 연휴(2024년 2월 9~15일) 대비 약 73%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매출이 각각 60%, 40%씩 증가했다.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은 가전 부문이다. 이는 이마트의 체험형 테마 가전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 효과다. 지난 설 연휴 기간 이마트 목동점의 가전 부문 매출은 작년 설 연휴 대비 180% 늘었다.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수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등 이마트가 기대하는 리뉴얼 효과를 제대로 입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신규 점포 오픈은 물론, 노후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외형 성장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이런 전략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풀이한다. 국내 소비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무점포소매(온라인) 부문의 지난해 판매액은 137조3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판매액은 전년 대비 0.9% 늘어난 37조1779억원에 머물렀다.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이제는 쿠팡 등 온라인 채널 활용법을 학습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온라인에 갇힌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5.0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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