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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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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 한·베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 제기…하노이서 IBFC 개최

경제일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미·중 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이 공급망과 금융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올해 초부터 미국은 ▲무역적자해소 ▲제조업 부흥 ▲중국 견제를 위한 통상정책을 강화하고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교역 비중이 큰 한국과 베트남도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경제·통상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온 만큼, 통상정책 변화에 공동대응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에서는 양국이 공동대응해야 할 과제들이 논의됐다. 이데일리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트럼프 2.0시대, 불확실성 커진 아세안 경제–한·베 글로벌 금융·경제 톱 티어를 향한 전략적 협력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산업계·학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곽재선 KG그룹‧이데일리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기조강연에 나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은 “베트남은 미국의 3대 무역적자국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고 내달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 집중 검토 대상국 중 하나”라며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 크고 불공정무역 관행을 이유로 보복관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 열린 세션1에서는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이 논의됐다.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경제를 국내총생산(GDP)의 30%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에서 증가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수요는 첨단 모바일뱅킹과 결제·자산관리 등의 경험이 풍부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영경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디지털통상연구센터 교수는“한국과 베트남은 금융 협력은 시작했지만 앞으로 실질적 협력 증대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션2에서는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미래산업 협력 방안이논의됐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은공급망 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생산네트워크 고도화와소프트파워 인적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디지털전환, 밸류체인 확장 등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용균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베트남센터장은 “한국 글로벌기업이 이끄는 글로벌 공급망에 베트남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의 베트남 현지 연구개발(R&D) 투자와 산업인력 양성, 한국 대학의 베트남 인재 유치·양성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부 타잉 흐엉 베트남하노이국립대 경영대학 부학부장도 세션2에 패널로 참여해 베트남 시각에서 공급망 협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2025.03.30 21:00

2분 소요
[인사] 토스

은행

◇ 대표이사 선임▲토스인사이트 손병두 ▲토스플레이스 최재호

2024.10.29 12:38

1분 소요
손병두 前 한국거래소 이사장, 토스인사이트 신임 대표 선임

은행

토스 커뮤니티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Toss Insight)가 신임 대표로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선임한다고 24일 밝혔다.토스인사이트는 핀테크 업권을 중심으로 금융 관련 정책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금융산업 전반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금융기관으로서 토스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토스인사이트는 이런 취지에 맞게 금융 정책 전문가인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손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1992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으로 재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치며 금융 민영화, 핀테크 정책,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업구조조정 업무 등을 주도했다.특히 대한민국 핀테크 태동기라 일컬어지는 2014년에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하며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금융규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5월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역임하였고, 2020년 12월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해 2024년 2월까지 재직했다. 이후 한국거래소 고문으로 활동하다 이번에 토스인사이트에 합류하게 됐다.손 대표는 "대한민국 금융 혁신을 주도해온 토스의 모습을 늘 인상 깊게 지켜봐 왔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토스의 특별한 여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24 14:49

1분 소요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에 정은보 추대…내달 14일 주총 예정

증권 일반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추대됐다.한국거래소는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정 전 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총 15명의 이사 가운데 13명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안건을 승인했다. 다음 달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 전 원장 취임을 담은 결의안이 승인되면 다음 달 15일에 취임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앞서 거래소는 이달 중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전 원장을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이사장 공모에는 총 7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정 전 원장은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정 전 원장은 1961년생으로 행정고시 28회 출신이다. 이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재부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6년 1월 금융위 부위원장에 올랐다가 2017년 7월 사임했다. 2021년 8월부터 9개월간 금감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을 맡고 있다.한편, 손병두 현 이사장의 임기는 주총 일정에 맞춰 공식 종료된다. 손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20일 만료됐으나, 후임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2024.01.24 17:34

1분 소요
[속보] 한국거래소 이사회, 새 이사장 후보로 정은보 전 금감원장 결의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 이사회는 24일 정은보 전 금감원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 총회에 부의하기로 결의했다. 선임안이 주총에서 가결되면 정 전 금감원장은 새 이사장으로 확정된다. 주총은 다음 달 14일이며, 확정 시 취임식은 다음 달 1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정 전 금감원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보험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국장급)을 거쳐 2013년 기획재정부 차관보, 2016∼17년 증권선물위원장, 2021∼22년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손병두 현 이사장의 3년 임기는 지난달 20일까지였으나 후임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게 된다. 이날 이사회에는 총 15명의 이사 가운데 13명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안건을 승인했다.

2024.01.24 17:21

1분 소요
김주현도 증권사 CEO에 쓴소리...“위탁매매·부동산 중심 영업관행에서 벗어나야”

증권 일반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증권사들은 여전히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 행태를 보이며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 기능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업계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혁신기업과 국민 자산형성 지원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에는 증권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과 10개 증권사 대표가 참석했다.김 위원장은 “증권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도 증권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할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그는 또 “글로벌 거시경제, 금융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부채와 저성장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많은 국민들이 자본시장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래 성장을 주도할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민 자산형성의 사다리로서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형성 지원에 보다 직접적으로 초점을 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거시경제·금융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부채와 저성장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많은 국민이 자본시장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래 성장을 주도할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민 자산 형성의 사다리로서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평가 해소, 기업·증권사 역할 중요” 당부 목소리그러면서 그간 정부는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크게 3가지 방향의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일반주주의 이익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물적분할 제도개선,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 의무화 등을 도입했고 우리 자본시장의 위상에 걸맞는 충분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외국인 ID제도 폐지, 영문 공시 의무화, 배당절차 개선 등 오래된 규제들을 과감히 정비했다”며 “불공정거래가 시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불법공매도 대응을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과징금도 도입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향후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지원 강화 등 증시 수요 기반 유지·확충을 위한 세제개편과 함께 이사의 책임 강화, 주총 내실화 등 소액주주의 권익 개선을 위해 회사법 체계의 근간인 상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배정 금지 등 지배주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도 방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기업들을 향해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우리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상당수 있다고 평가하며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지원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장사의 이사회 스스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소통하는 것을 지원하는 방안이다.김 위원장은 “정부는 거래소와 협력해 주주 친화적 기업에 보다 많은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때까지 거래소를 중심으로 꾸준하고 면밀하게 모니터링·관리해 나가겠다”며 “증시 저평가 해소의 최대 수혜자는 결국 기업 자신이라는 점에서 상장사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2024.01.24 14:04

3분 소요
금감원 그늘에 가려진 김주현 금융위원장, ‘존재감’ 드러낼까[피플&피플]

은행

정통관료 출신의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젠틀맨’이라고 불린다. 신사적 면모를 지닌 김 위원장은 나서지 않는 성격 탓에 실수는 적지만, 주목은 받지 못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며 매번 이슈 중심에 서는 것과 비교된다. 하지만 금융당국 수장의 ‘무게감’을 보이며 오히려 이 원장과 충돌이나 잡음을 줄였다는 평가도 있다. ‘교체설’ 돌았으나 尹정부 2기 ‘유임’ 가닥김 위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11일 윤석열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이 진용을 갖추면서, 금융위원장직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유임 배경은 ‘시장 안정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규모,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우려 등 국내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금융시장이 불안한 때 금융위원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들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팀’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금융위원장 교체설로 인해 체면은 구겼다. 금융위원장 교체설이 나돌 때, 후임으로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거론됐다. 손 이사장의 혜안과 장악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교체설까지 제기된 데에는 그간 김 위원장이 보여준 미온적 태도가 한몫했다. 김 위원장의 조심스러운 행보는 금융위원장 후보자 시절부터 예견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2년 6월 당시 금융위원장 후보자 신분으로 인사청문회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검은색 장우산으로 얼굴을 가려 논란이 됐다. 당시 가랑비가 내리긴 했지만 김 후보자는 우산을 접지 않은 채 건물에 들어왔고 대기하던 취재진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쳤다. 장관급 직위 후보자가 언론과 대면하는 출근길에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것은 이례적이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남아있어 언론 대응을 피했던 것으로 풀이되지만, 언론 노출을 꺼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심스러운 그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도 있었다. ‘젠틀맨’ 무게감 넘어 존재감 보여줘야1958년생인 김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에 입성한 김 위원장은 금융위에서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요직을 거쳤다. 이후 예금보험사장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역임하고, 여신금융협회장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금융위에서 근무하던 시절 ‘젠틀맨’으로 불린 것으로도 전해진다. 일처리가 꼼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같은 성향 때문인지 김 위원장은 ‘검사 출신 최연소 금감원장’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이복현 금감원장과 비교해 존재감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금융감독원을 찾은 사연도 이 같은 평가에 힘을 실었다. 현직 대통령이 금감원을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의 일이다. 특히 당시 금감원에서 개최한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 금융위원장이 빠지면서 ‘대통령이 금감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김 위원장은 당국 수장의 ‘무게감’을 보이며 오히려 이 원장과 충돌이나 잡음을 줄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일례로 한국은행과 정부 관계가 좋지 않다는 시장 의혹이 불거질 때 김 위원장은 ‘소방수’로 나섰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상한 반면, 금감원은 은행권 이자장사를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유도하자 이 같은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엇박자라는 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중앙은행과 정부가 너무 잘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불화설을 일축했다.김 위원장의 ‘조용한 리더십’이 엿보인 성과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성과로 2022년 10월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촉발된 자본시장의 자금경색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꼽았다. 취임 3개월 만에 채권위기에 봉착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당시 추경호 기획재정부 부총리, 이창용 한은 총재, 이복현 원장 등과 공동으로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며 50조원 이상의 채권시장안정화펀드(채안펀드)를 조성, 긴급 투입했다. 또 김 위원장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도 추진해 가상자산업계를 제도권 안으로 끌고 왔다. 올해는 부동산 PF 연착륙, 제2 금융권의 건전성 개선, 가계부채 정상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기존의 무게감보단 적극적으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그는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평가 강화, 정상화펀드 활성화, 사업자보증 대상 다변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금융기관의 PF 관련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동산 관련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23 07:00

3분 소요
“지목 또 지목”…‘릴레이 챌린지’로 본 증권가 인맥도 [허지은의 주스통]

증권 일반

주식 시장에선 오가는 돈 만큼이나 수없이 많은 뉴스가 생겨납니다. 한국의 월스트리트,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 증권가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2400여개 상장사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허지은의 주스통’(주식·스톡·통신)에서 국내 증시와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합니다. 여의도 증권가에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마약 근절부터 일회용품 사용 자제, 에너지 절약, 수산물 소비 장려 등 챌린지 내용도 다채로운데요. 평소 친분이 있는 최고경영자(CEO)들 간의 지목 형태로 이어지다보니, 릴레이 챌린지를 통해 업권을 넘나드는 인맥도가 한 눈에 그려지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증권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챌린지 수행 소식을 알리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8일 마약근절 캠페인 ‘노 엑시트(NO EXIT)’에 참여했는데요. 이 캠페인은 마약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시작한 릴레이 캠페인입니다. 최 회장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지목을 받아 해당 챌린지를 수행했습니다. 최 회장과 함 회장은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해외 IR 행사에 함께 참여한 바 있습니다. 같은달 열린 글로벌 토큰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한 ‘토큰증권 웹 3.0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서도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출장길과 사업 현장에서 협업을 이어온 두 수장이 챌린지에서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이달 12일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1회용품 ZERO’ 챌린지에도 참여했습니다.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로부터 지목을 받았습니다. 삼양홀딩스는 지난 2017년부터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채 발행이 주춤했던 지난해에도 삼양그룹의 계열사 발행 주관을 담당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다음 타자로 지목한 인물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최 회장은 1회용품 ZERO 챌린지 다음 타자로 김홍국 하림 대표와 법무법인 세종의 오종한 변호사를, 노 엑시트 다음 타자로 임금옥 BHC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임금옥 대표와 최 회장은 모두 전남 출신 CEO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홍국 대표와 최 회장의 인연은 조금 더 각별합니다. 앞서 김 대표는 수산물 소비 장려 캠페인 다음 타자로 최 회장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서로 다른 캠페인에서 서로를 지목한 건데요. 최근 HMM 인수전에 나선 하림의 인수금융을 돕기위해 미래에셋증권이 대주단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노 엑시트 캠페인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황성엽 신영증권 대표→홍우선 코스콤 사장→김신 SK증권 대표→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학연을 따라 릴레이 챌린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정 대표는 동문인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의 지목을 받아 노 엑시트 캠페인에 참여했고, 다음 주자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울대 경영학과 1년 선후배 사이입니다. 정 사장은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는 ‘쿨코리아 챌린지’에도 참여했습니다. 최병오 형지 회장→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정 사장으로 이어졌는데요. 정 사장은 다음 타자로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을 지목했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으로, 정 사장과 박 사장은 1963년생 동갑내기이기도 합니다. 쿨코리아 챌린지의 다른 갈래에선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 원장→홍우선 코스콤 사장→박현철 부국증권 대표→김신 SK증권 대표→이승열 하나은행장→이석용 NH농협은행장으로 금융권 인맥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시작된 ‘수산물 소비 및 어촌 휴가 장려 챌린지’에도 금융투자업계 인사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첫 출발을 한 이 챌린지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김신 SK증권 대표→박현철 부국증권 사장→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릴레이 챌린지가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CEO들의 친분을 과시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공익적인 캠페인에 참여해 기업의 ESG 활동을 홍보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인맥이 한 눈에 드러나는 탓입니다. 일각에선 한번도 지목받지 못한 대표에겐 ‘인맥이 좁다’는 편견이 생길 가능성도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챌린지는 챌린지일 뿐, 과몰입은 금물이겠죠.

2023.09.27 07:30

3분 소요
검찰총장 주가조작 세력에 “불공정거래시 패가망신”

증권 일반

이원석 검찰총장이 한국거래소를 찾아 불공정거래 등 주가 조작 사태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이 한국거래소에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이 총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만났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5개 종목 급락 사태 등 주가 조작 사건들을 엄중히 보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최근 발생한 불공정 거래 등이 자본시장의 신뢰를 훼손했다”면서 “법이 정해진 한도 내에서 최대한 엄중하게 처벌해 거래소와 협력 방안을 마련해 일벌백계로 다스려 한 번이라도 불공정거래를 할 경우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심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시장에서는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 형량이 낮고 또 처벌이 가볍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부당이득 산정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만큼 신속하게 본회의를 통과해 처벌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금감원과 자본시장을 운영함과 동시에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거래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로 15년 이상 일하면서 증권부분을 오래 담당해 왔다”면서 “자본시장에서 불공정거래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동기 유인이 없어질 정도로 강력한 처벌을 통해 주가 조작 미공개 정보 이용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다만 이 총장은 구체적인 방안과 현재 진행 중인 사건 등에 대해선 “진행 중인 사건이라 현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2023.06.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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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대책 묻는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내일 국회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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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 조작 사건 관련, 거래소의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국회 출석을 요구받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손 이사장은 오는 11일 김근익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국회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할 예정이다. 손 이사장이 이사장 자격으로 국회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정무위 전체 회의에선 대규모 주가 조작 의혹 관련 거래소의 대응 조치에 대한 문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대성홀딩스·#선광·#삼천리·#서울가스·#다우데이타·#세방·#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은 최근 3년간 한국거래소로부터 시황 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한편 이번 주가 폭락 사태에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조회 공시 요구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거래소의 시장 감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거래소는 그간 단기간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주시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뒤늦게 3년 이하의 장기간 시세조종도 잡아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하는 등 제도 보완에 나섰다.

2023.05.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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