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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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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이 쌓은 무역장벽…시험대 오른 철강·석유화학

산업 일반

국제 사회가 ‘탄소 중립’을 향한다. 탄소 중립은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그에 맞는 조치를 통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일이다. 탄소 중립을 위해 유럽연합(EU)은 오는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제도를 시행한다. 미국도 2025년 ‘청정경쟁법’(CCA) 도입을 추진 중이다. 탄소 중립이 새로운 국제 질서가 된 셈이다.EU의 CBAM은 탄소배출이 이전되는 탄소누출(Carbon Leakage)을 막기 위해 제안됐다. 탄소가 배출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약한 국가로 이전됨을 방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CBAM은 지난해 5월 16일 공식 발효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전환 기간이 시작됐다. CBAM은 2026년부터 시행된다.CBAM이 시행될 경우 EU 역외에서 수입된 제품의 탄소배출량이 역내 생산 동일 제품에 비해 배출량이 많다면, 초과분에 대해 인증서 구매를 통해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사실상 탄소국경세다.탄소국경세는 자국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의 제품을 수입할 경우 발생하는 세금이다. 수출국 입장에선 ‘무역 장벽’으로 통한다. CBAM이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는 평가가 여기서 나온다.CBAM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전기 ▲비료 ▲수소 등 6개 품목에 적용된다. 이후 유기화학 제품, 플라스틱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무역 장벽, 미국도 쌓는다. CCA가 대표적이다. CCA는 CBAM과 유사한 무역관세다. 지난 2022년 미국 상원이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및 세수 확보를 위해 발의했다. 민주당의 발의한 법률임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지지를 받아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CCA는 미국이 수입하는 ▲화석연료 ▲석유정제 ▲석유화학 ▲비료 ▲철강 ▲알루미늄 ▲수소 ▲유리 ▲펄프 ▲종이 등 12개 품목에 적용된다. 해당 제품 생산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 1톤(t)당 55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은 해당 법안 도입 목표 시기를 2025년으로 뒀다.CCA에는 석유화학, 석유정제, 철강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우리 수출 상위 산업 부분이 대거 포함돼 있다. CCA 도입이 우리나라에 또 다른 무역장벽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산재하는 셈이다.코트라 관계자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기업들이 ESG 환경 지표대응시사 후처리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사전 관리에 집중하는 추세”라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주요 이슈와 더불어 연관 산업의 업데이트 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면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 중립’ 기조에 대응하는 철강·석유화학우리나라의 탄소 배출 순위는 10위다. 국가별 탄소 배출량을 집계하는 ‘글로벌 카본 아틀란스’(GCP)가 지난 2022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는 약 6억1600만톤(t)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이는 세계 배출량의 1.67%에 해당한다. 탄소국경세가 본격 도입 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국내 산업은 철강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EU 철강 수출량은 317만톤이다. 철강 제품은 22만톤이 수출됐다. 한국이 적용받을 CBAM 품목 중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89.3%다.철강산업은 이산화탄소 발생률이 가장 높은 산업이다. 국내 산업계가 배출하는 탄소 중 39%는 철강업계가 뿜어낸다. 현재 철강 산업은 배출권을 무상으로 할당받고 있다. 정부가 배출권거래제(ETS) 아래 철강 산업과 같은 탄소집약적이고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군에 무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해 주는 까닭이다. 기후변화 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 수준의 철강 기술과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유지할 경우 CBAM 시행으로 국내 철강업체가 EU에 지불해야 할 비용은 연간 1910억원이다. CBAM이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국내 철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는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발맞춰 공정 고도화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그룹 전체 투자 예산(10조8000억원)의 41.7%인 4조5000억원을 철강 부문에 투입한다. 저탄소 생산설비 구축을 위함이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기본 로드맵’ 수립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와 전기로 확대 투자에 집중한다. 하이렉스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석탄을 대신해 수소를 활용한다. 4개의 유동환원로에서 철광석을 순차적으로 수소와 반응시켜 직접환원철(DRI)로 만든 뒤, 이를 전기용융로(ESF)로 보내 쇳물로 녹이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통해 상용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고유 기술력이 반영된 신(新) 전기로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 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 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 하이큐브(Hy-Cube) 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한다.동국제강은 친환경 성장전략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동국제강의 탄소배출량은 철강업종 전체의 2% 수준이지만, 오는 2030년까지 기존 대비 10%의 탄소 배출 추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폐열회수, 가스발전 등 친환경 자가발전 사업을 확대를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석유화학업계도 새로운 국제 질서에 따른다.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S,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CCU는 사업장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연료, 화학물질 등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화합물로 재탄생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CCUS는 포집된 이산화탄소 일부를 재활용하고, 일부는 지하에 영구 저장하는 기술이다. 두 기술 모두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셈이다.탈탄소 기조에 따라 CCU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큰 분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이산화탄소 이니셔티브(GCI)는 2030년 전 세계 CCU 시장 규모가 최대 8370억달러(11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산화탄소 활용 규모도 72억톤으로 내다봤다.CCU를 둘러싼 석유화학업계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GS칼텍스는 전라남도·여수시와 손잡고 여수산단 중심의 CCU 사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탄소저감을 위한 친환경 전환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GS칼텍스는 CCU 실증사업을 추진해 이산화탄소 원료·연료소재 개발 등 공정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실증사업은 화학적 전환 기술 연구를 중심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현재 여수산단에서 기술연구소 실험실 수준의 검증을 완료한 뒤 파일럿 검증과 실증 단계를 준비 중이다.특히 CCU와 관련해선 지난 4월 CCU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화학연구원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CCU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사업 창출 기회를 확보하겠단 포부다. 최근에는 CCU 기술을 바탕으로 이산화탄소를 넣은 폴리올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CCUS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금호석유화학은 전남 여수의 금호석유화학의 여수 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CCUS 사업의 핵심 설비인 CO₂ 포집 및 액화 플랜트의 착공식을 가졌다.이번에 공사에 돌입한 포집 및 액화 플랜트가 목표대로 2025년 초에 준공될 경우,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의 스팀 및 전기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되어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의 액화 공정을 거쳐 탄산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세스가 구축된다.

2024.08.12 11:00

5분 소요
장인화 포스코 회장 “車 시장, 결국 전기차 전환…신규 투자 발굴 이어 갈 것”

산업 일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향후 전기차 시장 전망을 묻는 필립 엥글린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 회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1986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은 미주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다. 세계 주요 철강사를 비롯해 설비·엔지니어링,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로렌코 곤칼베스 클리브랜드 클리프스 회장 ▲마크 밀레트 스틸다이나믹스 회장 ▲자얀트 아치리아 JSW 회장 등 세계 주요 철강업계 리더 및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철강산업 현안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은 장 회장은 ▲산업 대변혁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구·사회구조 변화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혁신 노력과 함께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 조직문화 혁신 방향 등을 소개했다.이어 철강 분야에서 저탄소 공급체계를 통한 녹색 전환과 인텔리전트 팩토리로의 디지털 전환의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 상용화를 통해 저탄소 설비 체제를 완성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사람·AI·로봇간 협업을 통해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함과 동시에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풀 벨류 체인’을 완성하고 조기 상업화를 위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적 소재로 업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철강산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 등 당면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6.19 14:36

2분 소요
장인화號 ‘안정 속 변화’ 본격화…‘원톱’ 이시우 포스코 대표, 취임 일성 ‘기술’

CEO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자가 추진하는 ‘안정 속 변화’가 본격화됐다. 포스코그룹 핵심인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가 ‘이시우 단독 체제’로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기존 김학동 부회장·이시우 사장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돼 왔다. 포스코는 28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시우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문역으로 물러난다.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사장)는 “일류 회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란 말로 ‘원톱’ 체제 시작을 알렸다. 취임사의 주요 키워드로는 ‘기술’이 꼽힌다.이 대표는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이날 열린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해 없는 행복한 일터 구현 ▲철강 본원 경쟁력 확보 ▲경쟁력 있는 저탄소 체제 전환 ▲소통과 화합 문화 구축 등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취임식에는 ▲대의기구 대표 ▲협력사·공급사 대표 ▲포스코 명장 ▲직원 대표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이 대표는 ‘안전 일터’ 구현에 기술 도입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단 취지다. 임직원의 동참을 통한 실행 중심의 안전 활동도 함께할 방침이다. 관계사 교육훈련 기회 확대도 이뤄진다.‘철강 본원 경쟁력’도 주요 키워드다. 회사 측은 “전사적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 및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리더십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이 대표 경영 아래 제조 공정을 혁신하는 스마트 제철소를 구현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현실을 가상에 옮기는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포부다.이 대표는 마케팅·구매 등 비제조 분야에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도입, 사무 생산성을 혁신하겠단 구상도 내놨다.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 ▲고부가가치 중심의 P프리미엄 플러스(Premium Plus) 제품 판매 확대 ▲해외 철강 사업의 양적 성장 추진도 추진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플러스는 저탄소 제품·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등 고성장·고수익 친환경산업용 핵심 부품의 소재를 말한다.저탄소 체제 전환을 위한 방안으론 ▲‘수소환원제철 기술’(HyREX) 시험설비 설계 완료 ▲대형 전기로 기반 고급강 생산 ▲고객사들과의 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저탄소 연원료 조달 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회사 측은 “저탄소 분야에서의 포스코만의 기술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저탄소 체제 전환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고객·지역사회·정부와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포스코는 이 대표체제 아래 노사·협력사·공급사가 함께 발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단 포부도 내비쳤다. 회사 측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문화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며 “임직원들은 유연하고 스마트한 일하는 방식을 체화하고, 회사는 개인이 업무에 주도적으로 임하고 공동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업의 문화를 확산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철강업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미래에도 포스코 그룹의 핵심 사업”이라며 “포스코의 전 구성원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발전할 수 있는 일류 회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마하라슈트라(POSCO-Maharashtra·인도) 법인장 ▲철강생산전략실장 ▲광양제철소장 ▲안전환경본부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했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자를 신임 경영자로 선임할 계획이다. 장 내정자는 지난 21일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전임자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체제에서 활약한 주요 경영진을 다수 연임시키며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단 평가를 받는다.

2024.02.28 15:42

3분 소요
포스코, 비전 선포식…“더 나은 미래 만든다”

산업 일반

포스코가 13일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포스코의 비전은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 미래 지향, 탄소중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 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고 경제적으로는 철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지속 성장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한다.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강 산업이 전통적인 굴뚝 산업, 탄소 다(多)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다양한 첨단 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 것”이라며 ““포스코가 신(新)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이자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구조적 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국내에서는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 우선 수소환원제철 기술 완성이 목표다. 수소환원제철은 수소를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제로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항제철소는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上低吹轉爐), 저탄소 원료 HBI 사용 확대 등을 꾀한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톤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 하이렉스는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말한다. 상저취전로는 기존 상부에서만 불어넣던 산소를 하부에서도 취입해 추가 열원을 확보하는 전로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을 뜻한다. 포스코는 또한 차세대 친환경 성장 산업 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미래형 제품 포트폴리오인 프리미엄 플러스 제품 1400만톤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코아용 핵심 소재인(하이퍼 NO)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인 광양공장 외에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신설한다. 이를 토대로 전기강판 1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생산 라인은 제철소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로 탈바꿈시킨다. 마케팅·구매 분야에서는 메타버스를 개발해 전사 공급망을 초(超)연결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포스코는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 능력을 2022년 500만톤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린다. 이들 성장 전략을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 능력을 5200만톤까지 끌어올린다. 합산 매출액 100조원, 합산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3배 수준,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2년 대비 2배 수준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실현을 기본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전반에 대한 성과 관리를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2023.07.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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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일 만에 정상화…포항 경제와 함께 뛰는 포스코

산업 일반

포스코홀딩스가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는 가운데, 포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포항제철소가 수해 복구를 끝내고 정상 가동되고 있다. 포항제철소 지상에서 1.5m가 물에 잠겨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에도 135일 만에 정상 가동을 실현한 것이다. 포스코는 “임직원과 민관군을 포함한 약 140만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포스코 명장 등 전문 엔지니어들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조업·정비 기술력으로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물에 잠겼던 압연 지역 17개 공장들을 135일 만에 순차적으로 모두 재가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정상화 끝났다”…친환경 공법 개발 ‘속도’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포스코는 기존 생산 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 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2026년 하이렉스 시험 설비를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 이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하이렉스는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하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제로 수소를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을 말한다. 포스코는 또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고 있다. 제선 공정은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관리하는 스마트 고로다. 제강 공정에서는 만들어진 쇳물을 연주 공정을 거쳐 슬래브(철강 반제품)로 만들기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온도나 성분을 제어하는 AI 통합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멈춤이나 지연 없는 연속 공정이 가능한 것이다. 도금 공정에는 철강 제품의 강종, 두께, 폭, 조업 조건 등을 스스로 학습해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전체 공정에선 연·원료 최소 비용, 최적 배합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인 포스플롯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기존 8일 소요된 원가 영향도 분석 작업을 3분으로 단축했다. 제선은 고로에 철광석, 코크스, 석회석을 넣고 열을 가해 선철을 만드는 과정이며, 제강은 선철 속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하고 철의 함유량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연주는 쇳물을 일정한 형상의 주형에 연속해 주입하고 반(半)응고된 주편을 연속적으로 생산해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등을 생산하는 과정이다. 포항 벤처 중심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스코그룹이 서울, 포항, 광양에서 운영 중인 산학연 인프라 기반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인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항 벤처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포스텍(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과 함께 세계 2위 규모 연구 시설, 5000여명의 연구 인력, 연간 1조원 규모의 연구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산학연 협력 허브를 벤처 밸리로 확장한 것이다. 2021년 7월 개관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 입주한 기업은 113개로, 이들 기업의 가치는 1조4086억원에 달한다. 입주율도 100%다. 23일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서 만난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전무는 “개관 1년 반 만에 (모든 입주 공간이) 다 찼다”며 “서울에 창업하는 포스텍 학생들이 여기서 창업한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의 경우 수도권과 비교해 공장 구축이 용이하다고 설명하면서 “RIST에서 벤처기업한테 공장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창업 생태계와 공장 구축,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시티 등 포항 자체가 경쟁력이 있다”며 “개관 이후 수도권에서 내려온 기업은 24개이고, 이 가운데 7개 기업이 공장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바이오 소재 기업인 에이엔폴리의 노상철 대표도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서 창업해 기업 가치 1000억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통 소재 기업으로 시작해 성공하는 벤처기업이 많지 않은데 포스코의 도움으로 폭발적 성장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노 대표는 “포스코의 도움을 받아 시장 경쟁력을 확보, 제품 단가를 2년 만에 80% 줄이는 등 급성장했다”며 “소재 기업으로서 포항에서 창업하지 않았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규모가 큰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역량이 부족했는데 포스코의 지원으로 한 발 디딜 수 있었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이 2021년 11월 포항시에 기부한 스페이스워크 역시 지역 상생 사례 중 하나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2019년 4월 1일 ‘환호공원 명소화’ 업무협약을 맺고, 2년 7개월에 걸쳐 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의 곡선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를 건립했다. 총 333m 길이의 철 구조물인 스페이스워크는 트랙을 따라 걸을 때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환호공원과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대 해수욕장 등 주변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이다.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라 포항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3.03.27 10:00

4분 소요
포스코건설, ‘포스코이앤씨’로 사명변경…친환경 분야 확대

부동산 일반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이앤씨(POSCO E&C – POSCO Eco & Challenge)’로 사명을 변경했다.포스코건설은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친환경 미래 신성장 선도 기업으로의 의지를 담아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지난해 포스코그룹은 100년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비전으로 설정했다.포스코건설도 대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에 사명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친환경‧미래 사업 확장, 디지털 기반 생산성 향상, 위기에 강건한 경영관리 체계 구축등의 전략적 미래 혁신 방향을 수립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하는 퀀텀리프(Quantum Leap)의 원년으로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이앤씨(E&C)는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로,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의 의미인 에코(Eco)와 더 높은 곳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의 뜻을 담고 있다.기존 건설업을 뛰어 넘어 ‘인류와 지구 생태계의 가치를 실현하고,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끝없이 業의 한계에 도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포스코이앤씨(POSCO E&C)는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그린 라이프 위드 더샵(Green Life With The Sharp)’의 이미지도 반영하고 있다.주총 후 인천 송도사옥에서 개최한 `新사명 선포식`에서 한성희 사장은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다.포스코건설은 이번 사명변경을 계기로 저탄소철강 분야인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원료소재 분야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라이프(Green Life)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탑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 조직문화 조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안전·품질·생산성·수익성 등 全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어떠한 위기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2023.03.21 10:49

2분 소요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포스코, 광양 전기로 공장 신설

산업 일반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하고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에 돌입한다. 21일 포스코는 전날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착공해 2026년 본격 가동이 목표다. 국제사회의 탈탄소 정책 수립, 이해관계자의 탄소 감축 이행 요구, 저탄소 제품 수요 증대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저탄소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전기로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 전까지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 감축 노력을 이어간다.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 투자는 탄소중립을 향한 실질적인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수소를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제로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인데, 상용화까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형 고로 생산 체제의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고로 등 기존 생산 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 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한 바 있다. 하이렉스는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이 바탕인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말한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계획이다. 합탕 배합비 조정을 통해 다양한 등급의 저탄소 제품 생산이 가능해 각 고객사별 요구 수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전기로 철스크랩 활용 시 고급강 생산에 한계가 있었으나, 합탕 기술을 통해 저탄소 고급강 제품 생산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전기로 조업 중 발생하는 배가스를 활용해 스크랩을 예열‧장입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포스코는 전기로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고급 스크랩 확보 및 해외 HBI 투자 병행 등 원료 확보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린스틸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저탄소 생산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 경영 기반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이다.

2023.02.21 12:55

2분 소요
尹정부 ‘수소 경제’ 가속 패달…2030년 수소 상용차 3만대 달린다

산업 일반

정부가 2030년까지 수소 상용차를 3만대로 확대하고 수소 전문 기업 600개를 육성하는 등 수송과 유통 등에서 대규모 수소 수요를 창출해 청정 수소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7대 전략 분야를 육성하고 세계 1등 수소 산업 국가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7대 전략 분야는 ▶수전해 ▶액화수소 운송선 ▶트레일러 ▶충전소 ▶모빌리티 연료전지 ▶발전용 연료전지 ▶수소터빈 등이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5차 수소 경제위원회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현재 211대인 수소 상용차를 2025년 5000대, 2030년 3만대로 늘린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2025년 40개소, 2030년 70개소로 확대하고, 2036년까지 청정수소 발전 비중을 7.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약 2800만t을 감축하고 47조원의 경제 파급 효과, 9만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수소 버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시내버스는 기존 1억5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광역버스는 2억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확대한다. 또한 경찰 버스를 수소 버스로 전환하고 수소 버스 취득세 및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혜택도 연장할 방침이다. 발전 분야와 제조 공정에서의 수소 활용도 강화한다. 기존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수소 혼소 발전소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까지 실증 대상 발전소를 선정한다. 2027년까지 기술 개발과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수소환원제철(수소를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환원제로 활용하는 기술) 전환을 위한 기초 기술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석유화학 설비에 투입되는 연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소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수소 유통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내년까지 연간 4만t의 수소를 액화할 수 있는 액화플랜트를 구축하고, 보조금 등을 통해 액화 충전소를 확충한다.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가 밀집한 해안 지역에 400만t급 암모니아 인수 기지를 구축하는 한편, LNG 발전소가 밀집한 수도권에 10만t급 액화 수소 인수 기지와 수소 전용 배관망을 확보한다. 수소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수소를 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까지 친환경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을, 2029년까지 액화 수소 운반선을 건조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해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7대 전략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의 핵심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2030년까지 600개의 수소 전문 기업을 육성한다. 지역별로 특화 클러스터도 조성할 방침이다. 수소 모빌리티, 발전용 연료전지, 수전해 시스템, 액화수소 운송선, 수소 충전소 등 5대 유망 분야의 수출 상품화를 적극 지원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을 10개로 늘린다는 포부다. 한편 전날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정부는 삼성, SK, 포스코, 롯데 등과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에서 대규모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해 국내로 도입하고 서해권역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한 SK, 효성, 하이창원, 현대자동차 등과 ‘액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최대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를 생산‧유통하기로 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1.10 08:03

3분 소요
친환경 공법 주도하는 포스코…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 개최

산업 일반

포스코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에서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이하 하이스)을 개최했다. 하이스는 철강업계와 원료 공급사, 엔지니어링사, 학계·협회·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환원제철 기반의 철강 산업 탄소중립 전략과 지속 가능 성장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스코는 지난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공조와 연대를 제안하며 서울에서 제1회 하이스를 세계 최초로 개최한 바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수소를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제로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을 말한다. 이번 포럼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월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스웨덴 철강사 SSAB와의 공동 주최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포스코와 SSAB는 각각 유동환원로와 샤프트(Shaft) 방식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두 회사가 만나 힘을 합치면 유럽은 물론 국제사회의 호응과 동참을 이끌어내고, 실질적 협력 기반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포스코는 고유의 하이렉스 기술을 유럽에 직접 선보여 더 많은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글로벌 확장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포스코가 약 10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07년 상용화에 성공한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술 기반인 하이렉스는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포럼 개막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마틴 린드크비스트 SSAB 회장, 마티아스 프루메리에 스웨덴 환경부 장관, 하태역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 에드윈 바쏜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아데어 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 조아킹 누네스 드 알메이다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디렉터 등 21개국의 83개 기관에서 126명이 참석했다. 전세계 51개국의 390여개 기업 및 기관에서 10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영상 개회사에서 “기후 대응과 같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인류 공통의 문제는 연대와 협력 없이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며 “철강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란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혼자서 가면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린드크비스트 SSAB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변화는 시련을 동반하고, 때때로 매우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오늘부터 과감히 행동해야 한다”며 “이틀간 이어지는 우리들의 대화가 사회의 신속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새로운 표준과 정의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했다. 현지시간으로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첫날 개회식과 키노트 세션, 3개의 패널 토론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토론 주제는 ▶철강업 탄소중립으로의 전환 ▶탈탄소 철강을 위한 밸류체인 ▶탈탄소 철강을 위한 과학 기술 정책 등이다. 각 세션은 전문 진행자가 배정돼 발표와 패널 토론이 자유롭게 병행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스코는 포럼 기간에 공동 기술 개발 및 성과 공유 플랫폼 결성 계획을 발표하고 참여사를 모집한다. 참가 기업에 하이렉스 기술 정보 공유 및 데모플랜트 조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계획을 구체화해 공식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렉스 기술의 최대 장점인 소결용 분광을 사용하는 철강사들이나, 분광을 생산하고 있는 원료사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0.13 15:03

3분 소요
[신년사] 최정우 회장 “100년 기업 향한 지주회사 체제 첫발”

CEO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해 100년 기업을 향한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지주회사 체제로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고 3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는 그룹 차원의 균형 성장을 견인할 가장 효율적인 선진형 기업 지배구조 모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철강 사업의 친환경 제철 기반 완성 등 5개의 역점 과제를 제시했다. 철강 사업과 관련해선 “고로 기반의 저탄소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의 직접 생산을 위한 전기로 신설도 추진할 것”이라며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2028년까지 상업 생산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글로벌 톱 티어 도약 과제도 강조했다. 그는 “고객 및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그룹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고용량 전지 소재, 전고체용 소재 등 기술 우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진행 중인 상용화 투자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호주의 광석리튬과 아르헨티나의 염호리튬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체제를 구축해 배터리 순환경제 완성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수소 사업과 관련해선 “조기에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철강, 발전 등 그룹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글로벌 톱 10 수소 생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투자와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철강, 연료전지, 발전, 충전소 등 주요 수요처별 공급 로드맵을 하나씩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최 회장은 에너지, 건설, 인프라 등 그룹 사업을 친환경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성장 엔진 발굴을 위한 벤처 투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철강 사업은 기민한 시장 대응과 유연한 판매‧생산 체제 운영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포스코 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독려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2.01.0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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