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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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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장사에 속수무책 소비자...“OTA보다 공식 항공사 이용해야”

항공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해 항공권을 예매한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환불 지연과 일방적 취소, 고객 응대 부재 등 문제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플랫폼 측의 책임 회피로 인해 소비자들이 사실상 ‘사각지대’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자체 공지를 통해 OTA 주의보를 연이어 공지했다. 먼저 진에어는 “해외 OTA를 통한 항공권 구매 시 환불 및 변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른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당사와 계약된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해 줄 것”을 권고하는 공지를 게재했다.에어부산 역시 “해외 OTA 이용으로 인한 항공권 관련 민원의 약 80%가 환불 거부, 수수료 과다 청구, 항공편 일정 변경 미통지 등 문제로 발생하고 있다”며, 공식 홈페이지나 제휴된 판매 채널을 통한 구매를 적극 권장했다.에어프레미아는 항공권 관련 정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일부 OTA에서 무료 수하물 포함 여부 등 항공권 관련 정보가 실제와 다르게 표기되는 사례가 있다”며 구매 전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규정을 직접 확인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OTA 거점 ‘싱가포르’ 불만 가장 많아OTA는 일반 여행사와 달리, 오프라인 대리점을 두지 않는다. 온라인 상으로만 영업을 영위하는데, 주로 ▲항공권 ▲숙박업소 ▲렌터카 예약 등을 대행하며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다. 소비자가 OTA를 통해 결제를 할 경우, 수수료를 업체로부터 받는 수익구조다. 편리함을 무기로 성장해 온 OTA지만, 국내 항공사들이 앞장서서 OTA에 대해 주의를 요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관련 피해가 빈번함과 동시에, 구제 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OTA는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소비자에 불리한 내용이 있어도 개선이 어렵다.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되는 셈이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해외 OTA 8개 업체(고투게이트·버짓에어·아고다·이드림스·익스피디아·키위닷컴·트립닷컴·트래블제니오)의 이용 약관에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8개 중 6개 업체가 ‘환불 불가’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 조항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정 조건’에서만 10유로 환불 가능, 현금이 아닌 크레디트(적립금)로 환급할 수 있다는 조항도 존재했다.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은 총 1만9418건으로 전년(1만6608건)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해외 직접거래 상담은 1만1798건으로 전년 대비 68.9% 증가했으며, 특히 서비스 직접구매(항공권·숙박 등) 관련 상담은 7,29건으로 전년 대비 41.5% 급증했다.항공권을 포함한 OTA 관련 불만은 전체 국제거래 상담 건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셈인데, 품목별로 보면,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상담이 5254건(27.7%)으로 가장 많았다. 항공권 관련 불만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해, OTA를 통한 항공권 예약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을 파악할 수 있다.한국소비자원이 글로벌 OTA 운영사의 본사 소재지를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2,958건)가 가장 많았다. 싱가포르는 아고다, 트립닷컴 등의 본사가 위치한 지역으로, 해당 플랫폼에서 발생한 소비자 불만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중국(홍콩)(1161건) ▲미국(1,047건) ▲말레이시아(60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OTA를 통한 예약은 가격은 저렴할 수 있으나, 문제 발생 시 국내법 적용이 어려워 시정이 어렵다”며 “거래 전 판매자의 신뢰도, 취소·환불 조건, 약관 내용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항공사 VS 해외 OTA...업계의 선택은소비자들 사이에서 항공권을 ‘어디서 예매하느냐’에 따라 겪는 경험이 크게 갈리고 상황인 만큼,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와 OTA의 차이에 대해 주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4가지 측면을 근거로 OTA보다 항공사를 통해 안전하게 항공권 등을 예매하라고 입을 모은다.먼저 가격이다. 가격 측면에서 항공사 공식 웹사이트는 수수료가 없고 항공사 자체 프로모션이나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해외 OTA는 초기 검색 결과에서 가격이 저렴하게 표시되지만, 결제 단계에서 별도의 발권 수수료나 부가 비용이 붙어 최종 금액이 더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다음은 환불과 변경 정책이다. 항공사 공식 채널을 통해 예약하면 취소 및 변경 규정이 명확하고, 국내 소비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해외 OTA의 경우, ‘환불 불가’, ‘일부 금액만 적립금으로 환급’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항이 약관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분쟁이 발생해도 해외 본사를 상대로 시정 요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객센터 대응력도 항공사가 우위에 있다. 항공사는 한국어 상담이 가능한 직영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항공편 변경이나 긴급 상황 발생 시 비교적 빠르고 정확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해외 OTA는 이메일이나 챗봇을 통한 대응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실시간 해결이 어렵고, 한국어 응대가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다.마지막으로, 정보의 정확성 면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는 경유지, 수하물 포함 여부, 출도착 시간 등 필수 정보를 상세히 안내한다. 해외 OTA에서는 수하물이 포함되지 않은 항공권을 명확히 표기하지 않거나, 환승 시간이 짧아 문제가 생기는 일정이 포함되는 등 정보 제공이 부정확한 경우가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듦에 따라 관련 피해 사례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물론 소비자들이 비교 분석해 선택하겠지만, 항공권 변경과 환불 등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공식 홈페이지에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에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2025.03.28 09:00

4분 소요
연간 흑자 가능성 커진다...SAMG엔터, 티니핑 앞세워 실적 개선

유통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이하 SAMG엔터)가 2024년 연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SAMG엔터가 18일 제출한 사업보고서 공시 내용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 손실 폭을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90억원 흑자전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SAMG엔터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주요 요인으로는 ▲체화재고 처리와 유통망 내재화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 ▲라이선스 매출 상승에 따른 원가율 감소 ▲제품 매출의 지속적인 상승 ▲글로벌 성장세 확대 등의 성과가 꼽힌다.SAMG엔터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점으로 비주력 사업군 정리와 체화재고 처리가 완료됐고, 상장 당시 힘줘 진행했던 유통망 내재화도 성과를 거두고 있어 4분기를 기점으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각각 22%가량 줄었다”고 비용 구조가 개선된 이유를 설명했다.라이선스 매출의 상승세도 SAMG엔터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선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을 기점으로 라이선스 협업 기업의 규모와 수가 크게 늘면서 2024년 연간 21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90% 이상 급증했다.더불어 지난해 12월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품 매출액도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하며 약 894억원을 기록, 애니메이션 IP의 누적 흥행에 따른 성과를 확인시켰다.SAMG엔터의 해외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4년 연간 해외 매출액은 약 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이상 올랐다.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중국 진출 이후 해외 매출액은 매년 70억원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지난해 10월 일본 MD 진출과 러시아 진출에 이어 동남아 등 글로벌 무대 추가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SAMG엔터는 지난 2월 중순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와의 포괄적 협업에 따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10대와 M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협업 콘텐츠와 MD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글로벌 기업과의 추가적인 협업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SAMG엔터 김수훈 대표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회사의 많은 부분이 개선되며 연간 전체 흑자 달성이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올해는 타깃 연령층 확대에 따른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글로벌 시장 추가 진출, OSMU 사업의 확대를 포함해 그동안 당사가 누적시킨 데이터들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실적 성과를 거두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18 17:54

2분 소요
이마트 “통상임금 제외, 작년 영업익 2603억”

유통

이마트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대규모 회계상 비용 등에도 뚜렷한 실적 반등을 보이며 본질적인 수익구조 개선에 성공했다.이마트는 11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간 연결기준 순매출이 29조209억원, 영업이익은 4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순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940억원 개선됐다.통상임금 판결로 현금 유출없이 회계상 인식된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을 더한 2132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이를 제외한 이마트의 ‘실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2억원 증가한 2603억원이다.이마트가 이번 통상임금 판결로 회계상 비용인 퇴직충당부채를 상대적으로 크게 떠안은 이유는 많은 고용인력과 높은 장기 근속자 비율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마트의 2023년 말 기준 종업원 수는 별도기준 2만2744명, 연결기준 약 5만8500명이다. 긴 영업시간과 휴일 영업으로 초과근로 수당과 휴일수당 비중은 높은 편이다. 이번 통상임금 판결로 이런 수당이 퇴직충당부채증가에 영향을 미치며 비용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한편 이마트의 별도기준 연간 총매출은 16조9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2억원 감소했다. 다만 1398억원에 이르는 퇴직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616억원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퇴직충당부채 소급분은 일시에 반영했으며 올해부터는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영향이 미미해 올해 실적 개선폭이 더욱 커질것”이라며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해 실질적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마트는 4분기 연결기준 현금 유출 없는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을 합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으로 명목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4분기 연결기준 순매출 7조2497억원, 영업손실 7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4억원 개선됐다. 별도기준으로는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조2525억원을 기록했지만, 7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다만 이마트는 4분기에 집중 반영된 일시적 대규모 비용(연결 1895억원, 별도 1248억원)을 제외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79억원 개선된 1124억원, 별도 영업이익은 516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이마트 관계자는 “4분기의 경우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회계상 대규모 비용 등이 일시 반영되며 표면상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본질적인 영업 성과 개선에 따른 사실상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실제 고물가 시대에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고객 수 증가 등에 따른 꾸준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을 기록하며 이마트의 실적 반등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924억원을 기록했고, 매출도 5.2% 늘어난 17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 마곡점(2월)과 구월점(하반기) 등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외형 확장과 함께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SG닷컴은 효율적인 프로모션, 광고수익 증가 및 물류비 절감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연간 EBITDA 기준 50억원의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5억원 개선된 수치로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SCK컴퍼니는 외형 성장과 운영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 3조1001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다. 116개 점포를 새롭게 오픈하며 점포수도 2000개를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비 510억원 증가한 1908억원을 기록했다.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 동기 대비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415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익을 전년 동기 대비 538억원 개선하며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2025.02.11 17:34

3분 소요
SAMG엔터, 작년 매출 1164억...전년대비 22.4%↑

유통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이하 SAMG엔터)는 2024년 4분기 매출액 약 419억원, 영업이익 약 90억원을 돌파하며 7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SAMG엔터가 이날 제출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공시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1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약 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35.1% 줄었다. 특히 4분기에만 영업이익을 90억원 이상 달성하며 큰 폭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 주목된다.SAMG엔터의 이번 실적 개선은 수익구조 안정화와 흥행 IP를 활용한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SAMG엔터는 3분기 말 기준으로 체화재고 처리를 완료하며 4분기 매출원가율을 20% 이상 크게 줄였다. 유통망 내재화에도 성공하며 판관비 역시 20% 이상 절감해 수익구조 안정화를 이뤄냈다.더불어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에 따른 티켓 판매 수익의 반영과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주요 IP 관련 MD 제품 판매량의 증가, F&B와 패션 등 국내외 주요 업체들과의 라이선스 매출 확대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이 골고루 성장하며 대한민국 기업도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SAMG엔터 측은 “2024년은 수익구조 개선을 전사지표로 설정하고 흑자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사활을 걸었던 한 해”였다며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과 다양한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 전략이 동시에 성공하며 매출액 성장과 비용 감소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4분기를 기점으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모두 낮아졌기 때문에, 올해는 연간 전체 흑자 달성을 목표로 사업 운영이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2025년 연간 전체 흑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더불어 SAMG엔터는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을 기점으로 높아진 타깃 연령층을 활용한 새로운 IP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SAMG엔터 김수훈 대표는 “슈퍼 IP 탄생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했고, 중국과 일본에서의 꾸준한 매출 성장에 이어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진출도 가시권에 들었다”며 “연내에 공개될 대규모 신규 사업 협업과 새로운 IP와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SAMG엔터는 또 한 번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0 15:51

2분 소요
정은보 “밸류업 지속 추진…가상자산 ETF 등 신규사업 모색”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가 2025년 자본시장 관리자로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밸류업 ▲신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확보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이같은 새해 중점 추진 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말까지 102개사, 코스피 시총 기준 약 41%의 상장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등 최근 밸류업 공시 참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더 많은 대표기업들이 참여해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 밸류업 공시 컨설팅 확대, 세제지원 건의 등을 제공한다. 또 거래소는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거래소들의 주요 수익원인 데이터·인덱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나가겠다”며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및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글로벌 수요 반영한 지수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했다. 또한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등 신규사업에 대한 해외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 자본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철저한 시장관리로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는 시장신뢰를 떨어뜨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차세대 감시시스템 등 시장감시 인프라를 개선하고, 부실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조속한 퇴출을 통해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사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윤한홍 정무위원장 ▲강민국 국민의힘 간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주식시장활성화TF단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기헌 상장사협의회 부회장 ▲오흥식 코넥스협회장 ▲강윤근 코넥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5.01.02 11:01

2분 소요
‘증권사 꽃’ 저문다더니…변화하는 리서치센터

증권 일반

한때 ‘증권사의 꽃’으로 불렸던 리서치센터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사 수익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애널리스트의 설 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업 모니터링 기능이 급속도로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애널리스트 수는 1100여명으로 지난 2010년 1575명이었던 것에 비해 5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증시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증권사 영업활동의 다각화가 진행됨에 따라 브로커리지 영업에 주로 활용되어 온 애널리스트들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증권사의 영업활동 중 위탁매매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 침체로 증권사 영업활동의 다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내 애널리스트 리서치 보고서들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증권사가 주식 위탁매매 영업을 하는 데에 많이 활용되어 왔으나 증시 및 펀드시장의 침체로 애널리스트의 역할과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이다. 또 개인투자자들의 정보접근성이 개선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의 발달로 직접투자도 증가하면서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낮아지고 있다. 증권사는 거래 서비스와 별도로 리서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청구해야하며 자산운용사는 리서치 관련 예산을 책정하고 해당 비용을 사전계약을 통해 고객에 전가하거나 손익계정에서 비용으로 인식해야 한다. 미국 등의 비유럽국가는 물론이고 국내 증권사도 유럽 자산운용사에 리서치 보고서를 제공하게 되면 리서치 보수를 따로 수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없애거나 늘리거나”...리서치 부문 수익 사업화 움직임이 같은 추세에 국내에서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리서치 부문의 수익 사업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리서치 판매를 금감원에 부수업무로 등록해 유료화 토대를 만들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자사 고객들만 리서치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거나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유료 리서치 서비스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애널리스트 인력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AI 알고리즘이 작성한 ‘AI 리포트’를 발행하며 업계 내 반향을 일으켰다. 아예 리서치센터가 없는 증권사도 등장하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정식 출범한 우리투자증권도 리서치센터 없이 영업을 시작했다. 다만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기준 3명의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최소 요건인 애널리스트 3명을 보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지난 2022년 리서치센터를 사실상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는 3명의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의 위상이 예전만 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일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국내가 아닌 글로벌 리서치 부문 등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롭게 리서치센터를 출범시키거나 인력을 늘리는 증권사들도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9월 3명 규모의 리서치센터를 신규 출범했다. 토스증권은 쉬운 용어를 활용하는 리서치 자료 발간,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에 특화된 리포트 열람 시스템을 제공해 개인투자자를 겨냥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미국주식 관련 리포트 자료를 주로 발간하고 있다. 기존 리서치센터의 분야를 확대·개편한 증권사들도 있다. KB증권은 지난 2021년 리서치센터 내 신성장기업솔루션팀을 신설, 비상장기업 등 유망 성장기업에 대한 조사분석을 강화했다. 삼성증권도 같은 해 리서치센터 내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구소를 조직하고 기업 고객 등에 ESG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과거와 달리 다양한 정보 습득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어서 증권사들도 높아진 눈높이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산업 간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협업(콜라보레이션)해 리포트를 공동 발간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해야한다”라고 말했다.

2024.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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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정상경영 위해서 적격비용 제도 개선 반드시 해야”

카드

카드사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서 3년마다 카드수수료율을 인하해 온 적격비용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여신금융협회가 ‘미국·호주 카드수수료 규제정책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을 주제로 14일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해외 주요국인 미국과 호주의 카드수수료 규제정책을 살펴보고, 국내 카드수수료 제도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첫 번째 발표는 강경훈 동국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강 교수는 ‘미국 카드수수료 규제정책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미국은 카드수수료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보다는 경쟁 촉진, 투명성 강화,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한 간접적인 규제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미국의 경제정책은 자유시장 원칙을 기반으로 정부가 가격을 직접 통제하거나 설정하지 않으며,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강 교수는 또한 미국의 카드수수료 규제와 관련해 “직불카드의 정산수수료에 대해서만 2010년에 상한 규제가 도입됐으나, 그 이후로 재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빅테크 및 대형 네트워크사 간의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유연한 카드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며 “제3의 카드네트워크 도입 의무화 등을 통해 공정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번째 발표는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 ‘호주 정산수수료 규제정책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연구원은 “호주는 2006년 이후로 적격비용 재산정을 진행하지 않았고, 2016년에는 적격비용 산정 제도를 아예 폐지했다”며 “이런 결정은 적격비용 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국내도 영세·중소 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라는 정책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사회적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적격비용 산정 주기를 연장하거나, 꼭 필요할 때만 재산정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 번째 발표자인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현행 적격비용 체계의 바람직한 개편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 교수는 “카드사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성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적격비용 제도의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현행 적격비용 제도로 인해 카드사의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대출 부문의 이익을 통해 이를 보전하는 기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카드사의 비용 절감 노력에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현재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하며, 획일적인 3년 주기 재산정 대신 금융시장의 급변에 따라 수수료율 변동 요인이 발생했을 때 재산정을 시행하는 유연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 대해 “국내 카드수수료 제도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됐다”고 평가하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카드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소비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0.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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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열풍 불어도…‘흑자 전환’ 하세월

헬스케어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분야에 침투하고 있다. 의료기관의 정보 처리 체계를 효율화하고 신약으로 개발될 물질의 발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사용처는 다양하다. 문제는 AI 기술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시원찮다는 점이다. AI 기술로 물질을 발굴해도 신약 개발을 위해 투입해야 할 자금과 시간이 막대하고 최근 몇 년 새 바이오 시장에 투자 한파가 불어닥친 탓도 크다.실제 국내 설립된 AI 신약 개발 기업의 상당수는 제대로 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이 파악한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 31곳의 경영 실적을 뜯어보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이 대다수다. AI 기술을 향한 관심이 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시장에 자금이 돌아 투자금은 많이 유치했으나 경영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 일부는 수십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들 기업도 적자 상태인 것은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AI 기반 유전자 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의 지난해 매출은 27억3033만원, 영업손실은 83억5000만원이다. 셀트리온과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와 관련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바스젠바이오는 지난해 4억8633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고, 영업손실은 46억2000만원으로 수년째 적자다.증권시장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AI 신약 개발 기업 온코크로스는 올해 1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최근에서야 통과 결과를 받았다. 또 다른 AI 신약 개발 기업 스탠다임은 상장을 여러 차례 시도하고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 기간 기업 매출은 수천만원대에 불과했고 적자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했다.이미 증권시장에 상장한 AI 신약 개발 기업도 경영 실적이 시원찮긴 마찬가지다. AI 신약 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1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테카바이오의 적자 규모는 2020년 71억원, 2021년 81억원, 2022년 11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상장 당시 AI 신약 개발 기업으로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해 주목받았지만, 현재 플랫폼 공급에 애를 먹으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AI 신약 개발 기업으로 증권시장에 상장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제로’(0)다. 영업손실은 2021년 84억원, 2022년 106억원, 2023년 101억원을 기록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상장 이전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로 수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 기업 자금을 모두 신약 개발에 쏟아붓고 있어 적자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흑자 전환 전략은 파이프라인을 잘 개발해 기술이전하는 것이다.매출 올려도 적자는 여전AI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도 적자 탈출이 요원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들 기업은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보다 상황이 낫다. 해외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며 수익구조를 구축한 덕이다. 대표 기업인 루닛과 뷰노도 매해 매출 규모는 키우고 있다. 루닛의 지난해 매출은 251억원으로 3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해 18배 수준 뛰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210억원에서 422억원으로 늘었지만, 후지필름과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협력 기업을 통해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루닛과 함께 오랜 기간 적자 수렁에 빠졌던 뷰노도 올해 들어 실적을 다소 개선하는 분위기다. 당장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주요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예측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가 빠르게 매출을 키우고 있다. 이는 뷰노메드 딥카스가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덕이다. AI 기반 의료기기와 같은 혁신 의료기기는 임시 수가를 받을 수 있지만 낮은 수가 탓에 기업의 고민이 컸다. 뷰노는 급여 시장 대신 기업이 제품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비급여 시장을 택했다.최근 삼성그룹과 SK그룹 등 대기업이 AI 기술을 활용한 진단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는 점도 AI 의료기기 기업들에 호재다. 대기업이 시장에 자금을 풀고 생태계를 육성하면 국내 시장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서다. 실제 삼성그룹의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하는 삼성메디슨은 프랑스의 초음파 AI 진단 업체인 소니오를 최근 인수했다. SK그룹의 시스템통합(SI) 기업 SK C&C도 AI 기술로 영상을 분석해 뇌질환을 진단하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테크 기업의 AI 기술 공세도 거세다. 네이버는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 클로바 X’를 활용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고, 의료기관에서 쓰는 전자의무기록(EMR)에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는 신약을 개발하거나 의료기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지만, 생성형 AI를 의료와 돌봄 서비스에 녹여 AI를 활용한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모습이다.카카오는 자회사를 통해 AI 기술을 산업계 곳곳에 녹이고 있다. 앞서 AI 기술 기업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AI 기술로 흉부 X-레이 영상을 분석해 골절과 흉막 병변, 기흉 등 주요 질환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AI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에 자금을 투입해 구글의 단백질 3차원(3D) 구조 예측 기술 ‘알파폴드’와 유사한 ‘제2의 알파폴드’를 개발하겠다는 꿈도 꿨다. 카카오브레인의 LLM과 갤럭스의 신약 설계 기술을 융합해서다.

2024.09.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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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큐텐서 재무·자금조직 분리…“정상화 첫 걸음”

유통

티몬은 ‘독립경영체제 구축’과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가치인 ‘큐레이션 역량 강화’를 목표로 고강도 조직 구조개선을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중소상공인의 성장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며 동반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역할하겠다는 계획이다.먼저 티몬은 대표의 업무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독립경영체제를 갖춘다. 플랫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을 적극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대표적으로, 자금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재무/자금 조직을 구축했다. 또 고객들의 구매를 지원하는 △결제 조직, 준법경영을 위한 △법무 조직 등으로 업무 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전 쇼핑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상품본부’를 신설, 영업조직을 재구성하고 ‘큐레이션 역량’을 극대화한다. 특히, 류광진 대표가 상품본부를 직접 지휘하며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플랫폼 정상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티몬은 고객 특성과 소비성향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별하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회사 측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독자경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중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는 핵심으로 역할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스크로기반의 새로운 정산시스템도 가능한 빠르게 도입하며 서비스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신규 정산 시스템 도입 시 자금 안정성이 높아지고,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티몬 류광진 대표는 “판매자와 고객 여러분께 끼친 피해와 우려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투자유치와 자본확충 등 정상화를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하며 최선을 다하고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이를 위한 시작으로, 조직과 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경영 투명성을 확립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과 더불어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08.23 10:41

2분 소요
컬리, 올해 2개 분기 연속 ‘EBITDA’ 흑자 달성

유통

컬리는 올해 상반기에 2개 분기 연속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21일 밝혔다.컬리가 이날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3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90억원 개선된 83억원이었다. 컬리는 올 들어 소비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컬리멤버스 개편, 컬리나우 론칭, 컬세권 확장 등을 적극 추진했다.컬리는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EBITDA는 1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4억원 개선된 수치다. 물류비와 고정비 효율화 등을 통한 손익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이 토대가 됐다. 2분기 EBITDA 이익률 역시 1년 새 7.7%포인트(p) 개선됐다.지속적인 배송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도 주요 수익구조 개선 요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김포물류센터와 비교해 약 15~20% 효율이 떨어졌던 송파물류센터의 클로징과 자동화 프로세스 설비를 갖춘 창원, 평택 센터의 오픈으로 컬리 전체 물류 시설의 주문처리 능력은 크게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5.5%p 개선됐다. 특히 포장비는 1년 새 19% 줄었다. 퀄리티는 유지하면서도 원가경쟁력 있는 부자재를 사용한 것과 절기에 맞춘 최적의 포장법을 지속 연구해 적용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7658억원이었다.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함께 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3P(판매자 배송)와 뷰티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컬리의 이 같은 성과는 자체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로 이어졌다. 상반기 말 기준 컬리의 현금과 금융자산 등 현금성자산은 2228억원이다.현금성자산과 함께 파트너사로부터 직매입한 재고자산도 유동성을 강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일반적인 오픈마켓과 달리 상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이를 판매해 현금화할 수 있어서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매입채무를 갚을 수 있는 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129%에 달한다.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첫 월간 조정 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컬리는 현재와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사업 확장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성장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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