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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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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대구시의원 “주차공유, 성과 없는 정책으로 전락”

정책이슈

대구시의회 박소영 의원(동구2)은 대구시 주차공유 사업의 부실한 운영현황을 지적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2019년부터 시행된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을 통해 대구시는 지금까지 총 121개소, 4,719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그러나 2019년 1,799면이던 개방실적이 2024년에는 634면으로 급감, 5년간 6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2025년 예산도 1억 원(시비 기준)으로 편성되며, 전년 대비 44% 삭감됐다.박 의원은 "도심 내 주차난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사업성과와 예산이 동시에 줄어드는 것은 정책의지를 의심받을 수 있다"며, "수요 기반의 성과 중심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주차공유에 대한 부실한 홍보활동도 문제라고 지적됐다. 대구시의 2024년 관련 홍보실적은 29건, 171개소에 그쳤으며, 대부분이 공문 발송 또는 간단한 안내 수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제한적인 홍보로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나 참여 유도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적극적이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홍보전략을 주문했다.아울러 운영비 지원 등 실질적 유인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현재 대구시는 시설 설치비만 지원하고 있으나, 인천처럼 운영비까지 지원할 경우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단발성 지원이 아닌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끝으로, 주차공유 사업의 확대를 위해 대형 상업시설과의 협력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22년 인천시가 대형마트와 협약을 체결해 유휴 주차공간을 개방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러한 민관 협력모델은 주차난 해소는 물론 상업시설 유동인구 증가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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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사1교 금융교육’ 금감원장상 수상

카드

신한카드는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1교 금융교육 우수 사례 시상식’에서 우수 금융회사 부문 ‘금융감독원장상’을 업계 최초로 네 번째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1사1교 금융교육’은 학생들이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전한 금융생활 습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전국 금융회사 본·지점과 인근 학교가 결연을 맺어 실용적인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신한카드는 2019년 카드업계 최초 수상 이후 이번까지 총 네 차례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적인 금융교육 노력을 인정받았다.신한카드는 1사1교 금융교육을 포함,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총 8363회 교육에서 10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작년 말 기준 전국 140개 학교와 결연을 맺었다.2015년부터 실시한 ‘아름人(인) 금융탐험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신용·새로운 금융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며, 2018년 시작한 ‘아름인 금융 프렌드’는 특수학급ㆍ학교를 대상으로 생활경제와 금융범죄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신한카드는 2022년 디지털 금융 취약 계층인 느린학습자와 고연령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체험 서비스를 ‘아름인 금융프렌드’ 홈페이지에 추가했다.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모바일 웹)이나 PC에서 쉽게 실생활과 밀접한 간편 결제·키오스크·피싱 범죄 예방 등 금융체험이 가능하며, 디지털 금융 약자들도 안전한 금융 거래를 통한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이외에도 신한카드는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지원할 중장년층 강사를 양성하고, 이들이 직접 중장년·고령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을 교육하는 사회적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신한카드는 교육 참여자들의 디지털 금융 지식과 사용 수준에 따라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정교화했다. 이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포용적인 금융을 실천하고자 하는 신한카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추진 전략과 맞닿아 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미래세대의 포용적 육성과 소외되기 쉬운 디지털 금융 약자 지원을 위해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맞춤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의 전략 방향인 ‘기업시민 역량강화’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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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년사] 김성태 “위기를 기회로…글로벌 확장 성과”

은행

IBK기업은행은 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김성태 기업은행장과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시무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김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대내외 정세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객의 변하지 않는 니즈에 집중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새롭게 도약해 나가자”고 말했다.이를 실현하기 위한 5가지 중점과제로 ▲핵심가치인 중소기업금융 강화 ▲고객과 사회를 위한 미래가치 제고 ▲부문별 균형성장을 통한 융합가치 창출 ▲철저한 건전성 및 수익성 관리를 통한 튼튼한 은행 완성 ▲반듯한 금융 완전 정착을 제시했다.김 행장은 “무엇보다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 기술력 강화를 지원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힘을 보태고 기업 생애주기별 성장사다리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국가경제 활력 제고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객의 눈높이에서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고객의 잠재된 니즈를 파악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사적인 서비스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중소기업 근로자의 자산증진 및 복지 지원,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 등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함께 ESG 선도은행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이자·비이자, 은행·자회사 부문의 불균형을 해소해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이원화된 글로벌 금융벨트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해 성과창출을 강화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김 행장은 “이런 노력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은행이 전제돼야 한다”며 “철저한 건전성 관리 하에 대손비용 및 조달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는 등 비용을 낮추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금융사기 예방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고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킴으로써 고객신뢰를 유지·확보해 나가겠다”면서 “공정한 인사와 충분한 직원 소통 등을 통해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김 행장은 시무식 이후 가진 새해 첫 일정으로 수원특례시 소상공인연합회와 구천동 공구시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행장은 이들을 만나 “소상공인 위기극복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그는 수원 지역 소재 영업점과 거래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소통을 이어갔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화장품 ODM 기업으로 김 행장은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공장 확장 등 수출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설비투자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025.01.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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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가 우리 애 잡는다...저렴해서 샀더니 ‘유해물질’ 범벅

유통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한 일부 제품이 서울시 안전성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일부 제품에서는 국내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가능물질까지 검출됐다.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인라인스케이트·킥보드·자전거·안경·선글라스 등 16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8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알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자전거 2종 중 1개 제품의 좌석 연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258배 초과 검출됐다. 또 다른 1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최대 240배 높게 나타났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된다.어린이용 인라인스케이트 2종도 국내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착용 후 발을 조일 때 사용하는 밸크로 부분 등에서 두 제품 모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 대비 최대 218배 초과 검출됐다.어린이용 킥보드는 2개 제품은 안전성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시험 진행 과정에서 제품에 균열이 가고 파손됐다. 1개 제품은 로고 스티커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198배 초과 검출됐다.알리 및 테무에서 판매한 어린이용 안경테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한 1개 제품의 코받침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70배 높게 나타났다. 테무에서 판매한 1개 제품의 안경다리 장석 부분에서는 납이 기준치보다 238배 초과 검출됐다.서울시는 시기별 구매 수요와 소비자 이슈 등을 고려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성 검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피부 접촉이 많은 노리개 젖꼭지, 휴대폰 케이스, 그립톡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2024.08.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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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고령층 디지털 금융 교육 실시…금융취약계층 보호

은행

토스뱅크가 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로 인해 금융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교육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 교육을 다시 한 번 진행했다. 이 교육은 급변하는 디지털 및 비대면 금융 환경 속에서 안전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방법 및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방안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토스뱅크는 최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서울시민대학 ‘모두의학교 캠퍼스’와 공동으로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는 70대 이상 고령층 약 30명이 참석했다.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금융 사기에 대응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상생활 속 다양한 금융 사기 유형을 실제 사례와 함께 쉽게 설명했다.특히 다양한 금융 사기 유형을 어르신 눈높이에 맞추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시해 일상생활 속 금융 사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예를 들어 피싱 사기를 통해 통장에 있는 돈만 잃는 것이 아니라, 원격 조종으로 사진 앨범에서 중요한 개인정보를 유출하여 명의를 도용한 후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또한 금융사기를 당했을 경우 피해 구제 및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제도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교육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금융사기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고, 본인이 경험한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사례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토스뱅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금융사기 범죄가 진화하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참석자들이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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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주년’ 맞은 기업은행…김성태 “글로벌 초일류 향하자”

은행

IBK기업은행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고객과 함께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우선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성장에 변함없이 함께한 고객과 주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중소기업금융 초격차 창출, ESG 금융을 선도하며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준 임직원들에게도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공공성과 상업성을 갖춘 유례없는 사업모델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해오며 총자산 500조원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은 중기금융 경쟁 심화와 디지털 신기술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모든 일에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가치금융에 힘을 더 강하게 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한 김 행장은 “국가와 사회의 활력과 역동성은 성장하는 기업들로부터 나온다”며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은 물론이고 유망기업 발굴과 성장에 진실된 뒷받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디지털을 비롯해 전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금융사고 발생 및 불완전판매 예방에 만전을 기해 고객신뢰를 확보하고, 외국인 근로자 및 영세·취약기업 지원 등 포용금융을 중소기업 지원과 접목해 IBK 방식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앞으로 역점을 두고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고객가치 제고 및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금융 ▲소상공인 위기극복 및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역할 선도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철저한 미래 대비 ▲빈틈없는 건전성 관리와 개인고객 기반 확충을 통한 튼튼한 은행 완성 ▲고객신뢰를 확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반듯한 금융 실천을 제시했다.

2024.08.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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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파업’의 해결법, ‘시민 해킹’에서 찾아야 할 때 [최화준의 스타트업 인사이트]

스타트업

의료 파업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의료계와 정부, 두 집단의 ‘강 대 강’ 대치 속에 애꿎게도 국민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이번 의료 파업 사태를 바라보면 머릿속에 ‘시민 해킹’(civic hacking)이라는 우리에게 다소 낯선 해법이 떠오른다. 시민 해킹은 시민의 자발적 아이디어와 창의적 방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려는 운동을 지칭한다. 운동의 주체인 ‘시민 해커’(civic hacker)들은 대중에게 중요하지만 정부나 기업에서 관심을 두지 않거나 적시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앞장서 풀어낸다.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코로나 맵’,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마스크 맵’ 등은 시민 해킹의 공익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민들이 이해관계 기관보다 앞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한 사례로 꼽힌다. 과거 ‘프로 보노’(pro bono, 재능 기부) 활동의 하나로 간주했던 시민 해킹은 스타트업들이 뛰어들면서 의미 있는 사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거대 집단의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활동할 수 있다. 공공 이익에 집중해 문제를 재빠르게 해결할 능력도 있다. 사용자에게서 높은 호응을 얻은 해법은 하나의 산업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이는 애당초 경제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려고 시작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된 공유 경제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프랑스 국영철도 파업 해결사는 스타트업시민운동의 역사가 긴 서구 선진국에서 시민 해킹은 사회 문제 해결을 넘어 사회 구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도 한다. 프랑스 파업 사태가 하나의 예다.2018년 프랑스 국영철도(SNCF)는 ‘철도 개혁’에 반발하여 대규모 파업을 단행했는데, 그들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 열차(TGV)가 멈추었으니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불편함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었다. 국영철도의 파업은 프랑스 정부에 항상 부담이었고, 과거 파업의 승리자는 대부분 철도 노조였다. 하지만 2018년 국영철도 파업의 승자는 정부도 노조도 아닌 공유 경제 스타트업이다. 파업으로 교통수단이 멈춰버리자 시민은 대안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적극 이용했다. 도시 간 카풀(carpool)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의 한 스타트업은 유니콘으로 성장했고,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도 앱 스타트업들도 함께 발전했다. 2020년 파리 도시철도(RATP)가 파업을 단행했는데, 이때 진정한 승자 역시 소형 모빌리티 공유 스타트업들이다. 파업 시기 시민들은 공유 자전거·전동 킥보드 등을 적극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파업 협상 테이블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힘겨루기를 했던 노조·기업·정부의 역학 관계를 해체한주체는 아이러니하게도 테이블에 초대받지 못한 공유 경제 스타트업들이다. 이후 이들은 시장 경제의 중요한 집단으로 거듭났고 정부 지원·기업과의 협업·노조의 협조에 힘입어 관련 산업을 키워냈다. 프랑스 파업 사태의 해결 과정은 시민 해킹 스타트업이 사회적·재무적 과제를 충분히 달성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사회 문제의 해결이 관련 산업의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시민 해킹 한국 사회 바꿀 수 있어 국내 창업 생태계도 조금씩 시민 해킹을 사업 모델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법률·세무·비자 등 전문 영역의 서비스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은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집단이 독점했었던 정보가 공개되면서 정보의 투명성은 높아지고 소비자의 접근성은 낮아졌다. 이처럼 과거 오랫동안 변화를 거부했던 거대 집단의 이해관계는 점차 해체되고 있다. 기업이나 정부의 영향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영역에서도 스타트업들은 시민 해킹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외교 이슈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시민 해킹 정신을 정체성으로 내세워 활동하기에 시민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지만 이데올로기적으로 중립을 유지한다. 향후 시민 해킹 정신으로 시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 문제의 해결과 함께 관련 산업 성장을 이끌었던 프랑스의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관련 산업 구조의 해체와 재구성까지 도달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는 여러 이유로 국내 법률·금융·의료 등의 영역에서 활약한 스타트업의 선례가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번 의료 파업은 2000년 이후 다섯 번째라고 한다. 이번에는 시민 해커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등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2024.03.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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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전형 프리패스”…은행권 취업문 뚫으려면 ‘이것’ 주목[김윤주의 금은동]

은행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대학생 홍보대사 모집에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에겐 매월 활동비 지원은 물론, 추후 채용에서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대학생 서포터즈 ‘캠퍼스WOORI(캠우리)’ 모집을 재개했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당 서포터즈 모집을 중단했다가 5년만에 다시 뽑기로 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5년만에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하는 만큼, 금융에 관심이 많고 끼있는 대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했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이 대학생 홍보대사를 다시 모집한 이유는 젊은 세대 고객 확보를 위해서다. 이번에 홍보대사에 선정된 50명은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20대 대상 브랜드 홍보·제안과 사회공헌 및 ESG 활동 참여, 신상품·서비스 아이디어 대항전 등의 활동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2004년 9월 은행권 최초로 대학생 홍보대사를 출범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신대홍) 40기 홍보대사로 선발된 인원 100명이 한 데 모여 발대식을 했다. 최종 선발된 신대홍 40기는 전국 각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ESG 활동, 보이스피싱 예방과 같은 금융 소비자 보호 활동 등을 수행한다.신대홍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상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은행 밈(meme)’인 ‘나 지금 너무 신나네’라는 문구를 활용한 배경화면이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발음을 변형해 ‘신나네’로 표현한 문구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서 인기인데, 공식 행사에 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MZ세대인 대학생 행사 참석자를 고려하면서, ‘젊은 은행’으로 탈바꿈 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국민은행 또한 최근 대학생 서포터즈 ‘KB캠퍼스스타’ 20기 60명을 모집했다. 최종 선발된 ‘KB캠퍼스스타’ 20기는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Z세대 관심 내용을 주제로 한 미션과 국민은행 관련 콘텐츠 제작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은행권 대학생 홍보대사는 취업준비생에겐 ‘은행권 취업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온라인 상에선 은행 홍보대사 합격을 위한 서류·면접 전형 정보를 주고 받는가 하면, 최종합격 후기가 인기글에 오르기도 한다. 이처럼 홍보대사 활동이 취준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이유는 일부 은행에선 홍보대사에게 서류전형 면제 등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우리은행은 ‘캠우리’로 선발된 대학생에게 매월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우수 활동자로 선정되면 우리은행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 혜택을 얻는다. 또한 ‘캠우리’ 팀 과제 활동 우수팀도 선정해, 우리은행 해외 영업점 탐방 기회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대학생 홍보대사에 매월 소정의 활동비 20만원과 미션별 추가 포상, 국민은행의 실무자로 구성된 취업 멘토링을 지원한다. 또한 우수활동자는 신입행원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서류전형 면제를 받는 활동자는 최종 수료인원의 10%이며, 수료 후 5년 이내 1회에 한정된다.은행 입장에선 홍보대사 운영은 대학생의 젊은 감각을 동원해 은행을 홍보할 기회다. 특히 추후 충성고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은 세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를 생산하고 마케팅 할 대학생 홍보대사는 젊은 세대에게 은행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등의 혜택은 젊은층 마케팅에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24.02.27 07:00

3분 소요
기후동행카드 직접 체험한 오세훈…“이르면 4월 신용카드 충전”

산업 일반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서비스인 ‘기후동행카드’ 충전을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로도 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중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을 찾아 직접 기후동행카드를 구매·충전하고 탑승하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청역 고객안전실을 찾아 직접 현금을 내고 기후동행카드를 샀다.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많이 찾느냐는 오 시장의 질문에 역무원은 “시청역에서는 일 70여장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며 “출시 초반이라 인기가 많아서 오전에 준비된 물량이 다 소진되기도 한다”고 답했다.오 시장은 카드 충전과 이용의 전 과정을 하나씩 따라가면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느껴지는 불편함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개선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우선 승차권 충전기에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6만5000원권을 선택해 충전했다.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시청역 개찰구를 통과한 오 시장은 “충전 과정에서 꼭 현금을 써야 하는 불편한 점에 대한 해결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서두르면 4월 정도부터 신용카드를 활용해서도 충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나아가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을 도입해서 점점 더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현재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는 지하철 역사 내 승차권 충전기에서 현금으로만 충전할 수 있어 불편하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있었다.기후동행카드는 23일 판매 첫날에만 6만장 이상 판매됐고 서비스 첫날인 27일에는 약 7만1000명이 이 카드를 사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큰 관심을 끈 것으로 파악됐다.초반 인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사용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으셔야 한다”면서 “아직 경기도와의 호환이 완벽하지 않아 많은 시민께서 불편을 호소 중인데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 지자체들과 협의해서 한 분이라도 더 불편 없이 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서울이외 수도권에서는 예외적으로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양촌~김포공항역), 진접선 전 구간(별내별가람~진접역),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울역)에서만 하차가 가능한 상태다.기후동행카드는 심야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월 6만원대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로 27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4.01.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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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포즈’ 한 번에 이목 집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금주의 CEO]

CEO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사진 한 장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경영인이 있습니다. 최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불발로 상심한 부산 시민을 위로하는 자리에 나타나, 익살스럽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죠. “국내 1위 기업을 이끄는 총수임에도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았다”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특유의 농담을 건네며 부산 시민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고 하네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인공입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일 부산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불발과 관련해 부산 시민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동행한 것인데요. 이재용 회장을 찍은 사진 한 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이 천진한 표정으로 오른손 검지를 입에 대며 ‘쉿’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것이죠. 이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됐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은 부산 부평깡통시장에서 찍힌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재용 회장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영 장관은 “이재용 회장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간혹 들려왔다”라며 “그렇게 가는 곳마다 사진 찍자, 악수하자고 하는 통에 아마도 주변에 대통령이 계셔서 소리 낮춰 달라고 한 포즈가 아닐까”라고 추측했죠.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시민이 “회장님 잘생겼어요”라고 말했고, 이 회장이 ‘쉿’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고 하네요. 비단 이 사진뿐 아니라, 이재용 회장이 부평깡통시장에서 했던 발언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부평깡통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다가, 상인에게 어묵 국물을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종이컵에 담긴 국물을 마신 이 회장 혼잣말로 “아 좋다”라고 말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1위 기업 총수의 소탈한 모습이 보기 좋다”라는 반응이 많았죠.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 이재용 회장이 부평깡통시장에서 주변 시민에게 건넨 농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평소 농담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올해 초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취재진 카메라를 두고 “다 캐논이더라고요”라고 농담했을 당시에도 큰 관심을 받았죠. 재계 안팎에선 “이재용 회장의 이 같은 소통 방식이 회사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용 회장이 시민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는 모습이 큰 호응을 얻었지만, 그를 둘러싼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그가 짊어진 책임감의 무게는 커 보입니다. 유례없는 반도체 위기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삼성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을 발굴‧육성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위기에도 편안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23.1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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