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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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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컴 회장 차남, 90억 비자금 조성 의혹…검찰, 징역 9년 구형

IT 일반

검찰이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차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김 회장의 차남 김모씨는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자산으로 9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23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김 회장의 차남 김모(35) 씨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9년에 추징금 96억여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정모 아로와나테크 대표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아로와나테크는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운용사다.검찰은 “피고인들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추진한 아로와나 프로젝트(블록체인 기술로 개인 간 금 거래를 쉽게 하는 플랫폼 구축)는 제대로 시작조차 안 됐다”며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행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는 시세 급락으로 2년 만에 상장 폐지돼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들에 대한 피해 회복이 불가능한데도 피고인들은 이번 범행 수익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자금을 돌려놓은 것과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상자산을 매각해 공동으로 마련한 40억여원을 변제금이라며 피해 회복을 주장한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 규모로 비춰볼 때 범행이 중대하다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한컴그룹 계열사 이사 김씨와 이 계열사 대표 정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약 1457만1000개 매도를 의뢰했다.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또 2022년 3월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개의 운용과 매도를 의뢰한 후 운용수익금 15억7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은 혐의도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검찰은 김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약 96억원에 달한다고 봤다. 비자금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구매하고 주식도 매입했다고 파악했다. 또 신용카드 대금 지급, 백화점 물품 구매 등 개인적으로도 사용했다는 게 검찰 측 입장이다. 또 아로와나토큰 인출 권한을 가지고, 이를 적절히 운영·관리해야 할 업무상 임무가 있음에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한컴그룹 자금으로 인수된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했다.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도 홍보했다.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다. 2022년 8월 9일 거래소는 이 가상화폐의 상장을 폐지했다. 김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제 욕심에 잘못된 선택을 해 피해를 끼쳤다. 죄송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동생이 이 혐의로 구속되자 “대표이사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그러나 한컴과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씀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발생한 사법 이슈와 관련해 우려하고 계실 고객·투자자·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그저 앞으로 진행될 수사 이후 제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했다. 또 “현재 한컴이 추진 중인 사업들과 계획 중인 사업들 역시 이번 이슈와 상관없이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대표이사 김연수로서는 저희 경영진과 함께 한컴 및 주요 자회사에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점검하고 최소화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책임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들은 범행을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고 피해 변제를 위해 각자 자산을 매각해 약 40억원을 피해 회사에 내놨다”며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선 송구하게 생각하는데 피고인들은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되도록 노력해 손실이 회복되도록 할 생각”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2024.05.23 22:28

3분 소요
김상철 ‘비자금 의혹’에 아들 구속…한컴 대표 “동생 일 송구, 정도경영 약속”

CEO

김연수 한글과컴퓨터(한컴) 대표이사가 김상철 한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관해 6일 입을 열었다. 해당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 회장의 아들은 5일 구속된 바 있다.이도행 수원지방법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의 아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조치다.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구속의 사유가 됐다.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김연수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그러나 한컴과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씀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5일) 발생한 사법 이슈와 관련해 우려하고 계실 고객·투자자·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그저 앞으로 진행될 수사 이후 제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했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와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한컴타워 회장실과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관련 자료를 분석해 왔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이 코인은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천500%)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김연수 대표는 “현재 한컴이 추진 중인 사업들과 계획 중인 사업들 역시 이번 이슈와 상관없이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대표이사 김연수로서는 저희 경영진과 함께 한컴 및 주요 자회사에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점검하고 최소화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책임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2023.12.06 19:33

2분 소요
‘100억원대 비자금 의혹’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 아들 구속

증권 일반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아들이 5일 구속됐다.수원지법 이도행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이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지난해와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한컴타워 회장실,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관련 자료를 분석해 왔다.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이 코인은 2021년 4월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500%)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경찰은 김씨와 A씨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05 21:51

1분 소요
녹음파일·MM 계약서 공개한 민병덕 “빗썸-아로와나, 시세조작 조사하라”

가상화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빗썸에 상장된 한컴 아로와나 코인에 대한 시세조작 의혹을 조사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주문했다. 7일 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민 의원은 “아로와나 코인은 50원짜리가 5만원이 됐다가 300원으로 급락했다. 이건 작전 세력이 들어간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상장 2시간 전부터 상장 이틀 뒤에 움직인 계좌만 들여다봐도 작전 세력을 알 수 있다”며 “금융위가 확실하게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민 의원이 국감에서 제시한 자료와 발언을 토대로 금융위는 물론 필요하다면 수사기관과도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한컴 아로와나 코인 상장을 주도한 박진홍 엑스탁 전 대표의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상장되지 않으면 한컴도 피해지만, 우리도 큰일 난다” “허백영 대표(당시 빗썸 대표) 만나러 들어가자” 등의 내용이었다. 아울러 코인 가격 조작을 위한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MM) 관련 계약서도 공개했다. MM 계약서가 국감 현장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아로와나 특혜 상장 및 가격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정훈 빗썸 전 의장은 정무위가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정무위는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이 전 의장을 고발 조치할 예정이며, 24일 종합 국정감사에 이 전 의장을 다시 부를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0.07 16:04

1분 소요
국회, '국감 미출석' 이정훈 빗썸 전 의장 강하게 비판…동행명령장 발부

가상화폐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이정훈 빗썸 전 의장을 대상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전 의장의 불출석을 질타했다. 민 의원은 이 전 의장의 불출석 사유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건강상 이유로 정상적 활동을 할 수 없다 했지만 4일 중앙지법 형사재판에는 피고소인으로 출석해 적극 대응했다”며 “자신의 이해관계가 있는 재판은 적극 대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백혜련 정무위원장에게 “가상자산의 문제점과 원인을 살피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동행명령장 발부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아로와나토큰은 발행사인 한글과컴퓨터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해명되지 않고 있는데, 감독 규제가 없어 증인으로 신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또한 빗썸은 (아로와나토큰) 시세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있는 회사”라며 “시장을 혼탁하게 만든 주범이고 새로운 피해자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증인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백 위원장은 여야 간 합의 사항이라며 “일반증인 심문 전까지 이정훈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일반증인 심문 시작 직전, 백 위원장은 동행명령장 발부를 가결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0.06 15:34

1분 소요
“나 떨고 있니”…‘루나 사태’ 코인업계, 여의도 소환된다

가상화폐

올해 국정감사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 업계 인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불거진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한컴 코인’으로 유명한 아로와나토큰 시세조작 논란 등의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가상자산 업계 이슈들은 오는 6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진행하는 금융위원회 국감에서부터 다뤄진다. 5일 국회와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열리는 금융위 대상 정무위 국감에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 김지윤 DSRV랩스 대표 등이 증인으로 지목됐다. 정무위가 이들을 채택한 주요 이유로는 단연 테라·루나 사태가 꼽힌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루나 수수료 활용방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루나 폭락이 본격화된 지난 5월 11일부터 거래종료가 된 5월 20일까지 업비트가 루나 거래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은 239.13025970BTC다. 당시 가치로 한화로 약 90억원에 달한다.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가 같은 기간 벌어들인 총 수수료 100억원의 대부분이 업비트에서 발생한 셈이다. 두나무는 지난 9월 30일 외부 자문위원회 의견을 받아들여 루나 거래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단기(‘루나·테라 사태 백서’ 발간) ▶중기(디지털 자산 범죄 피해자 구제 활동에 기부) ▶장기(‘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 설립) 계획을 수립했다는 게 두나무의 설명이다. 관련 백서는 올해 안에, 모니터링 센터는 내년 중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에 정무위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국정감사를 앞두고 수수료 수익 환원방법을 발표한 건 시기가 참 공교롭다”며 “거래소들마다 루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일이 최대 14일 차이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거래소별 상폐 절차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 다른 증인으로는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과 김지윤 DSRV랩스 대표가 채택됐다. 신 총괄은 2018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테라를 창시한 인물이다. 현재는 테라 관련 지분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SRV랩스는 테라의 블록체인 검증인으로 참여한 기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태의 장본인인 권 대표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책임을 묻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글과컴퓨터 그룹의 암호화폐인 아로와나토큰 관련 시세조작 의혹도 다뤄질 전망이다. 관련 증인으로는 이정훈 빗썸 전 의장과 박진홍 엑스탁 전 대표가 채택됐다. 이 전 의장은 아로와나토큰을 최초 상장한 빗썸 실소유주로서, 박진홍 전 대표는 아로와나토큰을 개발한 기술자로서 증인에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 의장은 “건강상 문제와 형사소송 등의 사유로 6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기 어렵다”고 정무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는 “2020년부터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외부인을 만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어서 경영에서 물러난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정무위는 이 의장의 출석을 재차 요구했으며, 10월 24일 종합 감사 때 증인으로 다시 부른다는 방침이다. 아로와나토큰은 지난해 4월 20일 상장 당시 오후 2시 30분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 1분 5만3800원까지 폭등했다. 상장 약 30분 만에 1075배나 치솟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빗썸과 아로와나 재단이 ‘짜고 치는 상장’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여기에 정해진 상장 절차가 있음에도 빗썸 고위관계자의 지시에 의해 아로와나토큰이 지시 반나절 만에 상장됐다는 의혹도 있다. 이는 빗썸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지난해 말 보도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아로와나테크 초대 대표이사 윤모씨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면서 아로와나테크 주식 100%를 담보로 잡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로와나테크를 소유하고, 아로와나토큰을 통해 비자금 조성에 나섰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이에 한컴그룹은 “제보자가 2021년 5월부터 해당 내용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거액의 토큰을 요구해왔다”며 “당시 제보자의 불법 요구에 응하지 않자 악의적으로 조작한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역시 이번 국감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역시 가상자산 기본법 제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수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연내 통과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법안 자체는 곧 완성이 될 예정”이라며 “조금 낙관적으로 보자면, 국감이 끝나고 행정부와 협조를 해서 11월 말 정도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0.05 06:32

3분 소요
[위클리 코인리뷰] FOMC 의사록 공개에 시세 ‘우수수’…긴축 공포 현실화

가상화폐

조기 긴축 우려가 암호화폐시장을 뒤덮은 한 주였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며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월 말 이후 석달 만에 장중 시세가 52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산타(랠리)가 찾아오지 않아 우울했던 지난 연말에 이어 연초에는 긴축 악재까지 찾아온 모양새다. ━ 주간 코인 시세: 코인 가격, 줄줄이 하락세 업비트에 따르면 1월3~7일 비트코인 시세(오전 9시 종가 기준)는 최저 5296만원(7일·금요일), 최고 5664만원(3일·월요일)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월 들어 첫날인 1일(5791만원 마감·+1.99%)을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시세(종가 기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TOP5 코인(솔라나·이더리움·리플·에이다)들도 시간이 갈수록 시세가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10일(424만원) 이후 처음으로 시세가 410만원대로 내려왔다. 리플도 1000원대가 3주만에 붕괴됐고 솔라나도 18만원대까지 하락했다. ━ 주간 이슈: 긴축 현실화에 가격 변동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긴축(QT)를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금리인상, 테이퍼링, 대차대조표 축소 등이 언급됐다. 전반적인 내용은 조기 긴축 실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당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3월 첫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개월 남았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 직후 대차대조표 축소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준이 생각보다 빨리 QT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FOMC 의사록 공개 후 블룸버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당분간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입장변화는 미국의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대비 6.8%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위기감에 연준은 긴축정책을 조기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풀리는 돈이 줄어들수록 암호화폐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의사록 공개 후 코인 시세는 줄줄이 하락세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의사록이 공개된 5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연준의 QT 시행이 진행됐던 과거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미 연준은 지난 2017년 9월 QT를 발표했고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2017년 9월 비트코인 가격은 400만원대를 기록하다 10월 말까지 800만원대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11월부터 급등한 비트코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이듬해 1월 2500만원대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였다. QT 발표와 시행까지 약 석달간(9~11월),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오름세를 탔었던 셈이다. ━ 주간 전망: 10만 달러 갈까?…장밋빛 전망은 계속 연초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각계 전문가 및 관련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9만~1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은 또 등장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향후 금과 동일한 50% 수준으로 상승하면 지금 가격에서 연간 17~18%씩 오르게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가치저장 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금은 80%라고 추정했다. 현재 골드만삭스가 추정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838조원), 금은 2조6000억달러(3112조원)다. 향후 비트코인이 점유율을 50%까지 확대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투자자문사 페이리드스트래티지의 케이티 스톡턴 창립자는 올해 비트코인이 9만달러(약 1억7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단기조정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넥소의 안토니트렌체프도 메타벅스 성장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6월에는 10만달러까지 오른다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화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도 올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비트코인 관련 전망으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 ▶2개 이상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 ▶비트코인이 올해 미국 선거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 ▶비트코인 도시의 건설이 시작될 것 ▶이 도시와 관련된 화산채권의 청약이 초과될 것 등을 제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국채를 발행해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 도시엔) 주거지, 상업시설, 박물관, 공항 등이 모두 들어설 것”이며 “1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는 재산세, 소득세 등 다른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 투자자들을 향해 “이곳에 투자하고 원하는 만큼 돈을 벌어가라”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금 중에 유망 투자처로 금을 꼽은 바 있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각) “포트폴리오 내 가상화폐 비중을 2~3%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달리오는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1~2%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는 “흑백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 투자가 나쁘지 않은 선택지지만 무조건적인 맹신은 위험하다는 시각으로 해석된다. ━ 주간 NFT: CES 2022에 뜬 NFT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8일까지 열린 가전 박람회 CES 2022에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이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NFT 거래 플랫폼을 내장한 TV를 선보인 것이다. 양사는 올해 선보일 TV 라인업에 NFT 콘텐츠를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NFT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NFT 플랫폼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NFT를 TV에 탑재할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제 집에서 TV를 통해 NFT를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 셈이다. 특히 이번 CES2022에서는 NFT 카테고리가 아예 신설됐다. CES 주관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2022는 기존 ‘가상자산&블록체인’을 ‘가상자산&NFT’ 토픽으로 변경했다.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그대로 다루면서, 세부 영역인 NFT를 주요 토픽으로 신설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이 CES2022에서 NFT가 적용될 예정인 메타버스 ‘한컴타운’을, 한컴위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를 활용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아로와나몰’을 선보였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1.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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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코인도란] '그림 한 점에 2억' 뜨거운 NFT 열기…정부는 또 과세 움직임

전문가 칼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거래소 비즈니스는 전형적인 ‘천수답’ 시장이다. 활황기 거래량이 폭증하면 이익이 치솟는다. 반대로 침체기엔 ‘고난의 행군’을 견뎌야 한다. 2018년 2852억원에 이르던 업비트 영업이익은 이듬해인 2019년 42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실적은 천양지차다. 상반기 하루 100억원꼴로 벌었다. 2019년 1년 내내 장사해서 번 돈이 올해 기준으로는 4일치 영업이익이 불과하다. 회사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서는 시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거래 수수료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눈길을 돌린 곳이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이다. 업비트가 가장 먼저 NFT 거래 플랫폼을 공개했다. 23일 선보인 ‘업비트 NFT’ 베타버전이 그것이다. 첫 번째 경매 작품은 ‘장콸’이라는 작가의 ‘미라지 캣(Mirage cat) 3’이다. 최종 3.5비트코인(당시 기준 약 2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그의 기존 실물 작품들은 300만~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 그걸 NFT로 발행해서, 업비트가 유통시킨다고 하니 가격 버프가 심하게 왔다. 사실, 어떤 아티스트의 작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가 유통한 첫 번째 NFT라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을 불렀다. ‘NFT 버블’의 단면이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코인 과세 유예, 이번엔 진짜 될까 달아오르기만 했던 NFT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건 금융당국이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의원들의 NFT 과세 관련 질문에 “NFT에 대해 과세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보통 NFT는 가상자산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도 최근 NFT에 대해 “지불이나 투자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수집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정의했다. 다만, FATF는 “실제로 지불 또는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NFT도 가상자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금융위 역시 가상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는 NFT에 대해서는 과세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당국 입장에선 원칙론을 말한 것뿐이지만, 때아닌 세금 논란에 NFT 열기는 한숨 가라앉았다. 내부자들 또한 NFT가 과열이라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NFT나 메타버스 관련 테마주들이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런데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고점에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달 초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스톡옵션을 행사, 주당 1062원에 하이브 주식 총 12만주를 취득했다. 그리고 거의 고점 근처인 이달 16~17일 팔아 총 247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NFT 사업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 역시 지난 9일 자사주식 1040주를 팔아 약 1억원을 현금화했다.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최대주주나 임원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 부정적 신호다. 테마 바람을 타고 오른 주가가 회사 관계자들의 매도와 함께 내리막길을 걷는 경우도 많다. NFT테마가 이제 끝물일까, 아니면 출발에 불과한 걸까. 코인 과세와 관련한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여야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를 내는 터라 지난주 과세 유예가 확정될 줄 알았다. 하지만, 26일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현행 비과세 한도 기준인 250만원을 주식처럼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 등에 대해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정부(기획재정부)의 반대가 워낙 완강하다. 그럼에도 이번 주에는 통과될 것 같다. 법정 처리시한(다음달 2일) 전에 여야가 합의한다면 과세 유예 통과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3일 그간 국회에서 발의된 가상자산과 관련한 의원 입법안들과 전문가 의견을 모은 ‘가상자산 업권법 기본방향 및 쟁점’ 보고서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시세조정 등 코인 관련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에 준해 처벌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대 5년까지 징역형도 가능하다. 업계가 바라던 바다. 법이 마련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가상자산업의 완전한 제도권 편입을 의미한다. 그런데 보도가 나오자 금융위가 득달같이 해명자료를 냈다. “(해당 보고서는) 국회 계류 중인 가상자산 관련 여러 의원 입법안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라며 “금융위의 공식의견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쉽게 법 제정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은 가상자산업법을 제정하려면 코인을 주식 등과 같은 금융자산으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코인에 대한 정의조차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라 업권법 제정은 무리다. 보고서에는 그밖에 상장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외부 전문기관의 코인 평가서를 담은 백서 제출과 공시를 의무화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다. 지금까지 거래소 마음대로 코인을 상장해 투자자들이 그 코인 거래로 피해를 봤다면, 앞으로는 투자자의 잔고에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코인을 상장하라는 뜻이다. 이 와중에 빗썸 윗선의 지시로 아로와나토큰(ARW) 상장을 급하게 진행했다는 보도가 26일 코인데스크코리아를 통해서 나왔다. 내부 고발자는 “A 전략기획실장이 상장 당일(4월 19일) 오전 상장팀에 아로와나토큰을 바로 상장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말이 맞다면 공식 절차는 무시하고 인맥에 따라 상장이 좌지우지된 셈이다. 빗썸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아로와나토큰은 20201년 12월 14일 최초로 상장신청을 받아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분명히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 텐데, 관련법이 전무한 현재로서는 진위 여부를 따지기조차 어렵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전세계 자산시장을 강타했다. 쇼핑 시즌이라는 지난주 금요일인 26일 ‘블랙 프라이데이’는 세계 금융시장에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이 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올 들어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앞서 장을 마친 유럽의 주요 증시도 거의 폭락 수준이었다. 고공행진하던 원유 가격도 추락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만 강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디지털 금’이라기엔 아직 미성숙하다. 다른 자산 가격의 붕괴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도 5만3000달러선까지 밀렸다.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이 공식적으로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 육박했다가 20% 미끄러졌는데, 이 정도면 약세장의 일반적 정의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국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체감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김치 프리미엄(코인 가격이 글로벌 시세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7%대로 올라왔다. 다행(?)인 것은 더 이상의 폭락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5만3000달러(시총 1조달러)가 투자자에게 있어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이다. 비트코인 거래량가중평균가(VWAP) 또한 현재 약 5만3000달러다. 고래들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및 고래들이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0.29%(약 5만9000개)를 매집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이번 ‘블프 하락장’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더 사들였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엘살바도르는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 100개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아쉽게도 이번 달 플랜B의 전망은 예측에서 벗어날 것 같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플랜비의 S2F(stock-to-flow) 모델은 지난 1~3분기 비트코인 가격을 족집게처럼 맞췄다. 이번 달 그가 제시한 비트코인 목표가격은 9만8000달러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터라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그 역시 실패를 인정했다.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2F 모델 분석에 기반한 11월 비트코인 가격 예측이 첫 실패를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S2F 분석 모델이 망가진 것은 아니며 BTC는 여전히 10만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왜 이번에는 예측이 빗나갔을까. 후오비리서치는 “플랜B가 개발한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가 거시적 요소들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내부 요인만으로 가격을 설명하기에 비트코인은 이미 주류 투자자산의 하나가 됐다. 중국발 악재가 사라진 자리를 인도가 노리는 모양새다. 지난주 인도 의회가 모든 ‘프라이빗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뉴스가 확산되면서 인도 시장에서는 패닉셀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직은 법안 내용이 모호하고, 금지되는 ‘프라이빗 암호화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법안의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현재 인도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거의 66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지 크립토 업계는 직간접적으로 5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 파장을 고려하면 전면 금지는 매우 가능성이 낮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 위클리 코인=디센트럴랜드(MANA), 메타버스 시대 승자될까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구현된 가상현실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코인 마나(MANA)를 통해 게임 내에서 땅을 사고 팔 수 있고, 부동산 거래를 통해 얻은 수익도 챙겨갈 수 있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최근 디센트럴랜드 땅값이 급등했다. 토큰스닷컴의 자회사 메타버스그룹이 디센트럴랜드 내 패션 스트리트 구역에 116토지(Parcel)를 243만달러(약 29억원)에 매입했다. 역대 최고액에 디지털 부동산을 산 토큰스닷컴은 이 부지에서 아바타 의류를 판매하고 패션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디센트럴랜드가 주목을 받은 건 ‘메타버스’ 덕이다. 지난달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거워 졌다. 모건스탠리는 “메타버스가 차세대 소셜 미디어,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을 대체할 것”이라며 “시장 가치가 최대 8조 달러(약 95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시 초기의 디센트럴랜드는 격자무늬가 세겨진 황무지였다.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본 이들이 허허벌판의 땅을 사들이고 개발하면서 단순히 평면의 땅에서 입체적인 도시로 발전했다. 디센트럴랜드는 ‘임대’의 개념을 이용해 임대료를 내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내 부지나 건물을 빌려 자신의 상점이나 전시회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수요가 높은 지역 내 부지를 가지고 있으면 저절로 돈이 들어온다. 부동산 부지 판매와 플랫폼 내 플레이투언(P2E) 게임이 출시되면서 최근 이용자들이 급등, 마나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달 말 1000원 수준으로 오가던 디센트럴랜드의 마나는 최근 1개당 6000원 안팎의 토큰이 됐다. 시가총액 10조원을 웃돈다. 게다가 글로벌 가상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배리 실버트 창업자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탈중앙화 메타버스에서 땅을 사고 싶다면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며 디센트럴랜드 마켓 링크를 직접 공유했다. 업계 내 인플루언서인 실버트가 미는 코인이라면 당연히 오르겠지라는 계산에 매수세가 몰렸다. 페이스북 덕분에 마나 코인 가격이 올랐지만, 빅테크의 시장 진입은 디센트럴랜드에는 악재다. 기존 빅테크 기업이 메타버스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플랫폼을 사용자들이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 곧, 메타(옛 페이스북)가 만든 메타월드에 가서 땅을 사려고 하지, 디센트럴랜드에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물론, 탈중앙은 장점이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17일 세계 첫 ‘메타버스 대사관’을 디센트럴랜드에 연 것도 특정 기업에 소속된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버넌스가 분산돼 있다보니 국가가 특정 기업에 종속된다는 부담감이 덜하다. 디센트럴랜드가 분명 강점이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지만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 또 급등한 마나 코인 가격은 단기 조정이 우려된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2일 SEC 코인 관련 공개회의 12월 2일에는 주요 산유국 간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치솟는 기름값은 바이든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다. 지지율 방어를 위해 바이든 정부는 인도ㆍ일본 등은 물론이고 중국에까지 비축유(SPR) 방출을 요청했다. 지난주 미국 등 주요국들이 약속한 비축유 방출 규모가 7000만배럴에 이른다. 하지만, 유가는 되레 올랐다. 시장은 비축유 방출보다는 주요 OPEC플러스 회원국들의 감산 쪽에 힘을 실었다. 이날 회의에서 이들은 기존 합의 증산안(일평균 40만 배럴) 중단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금요일엔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유가가 급락했지만, 공급 부족에 따라 언제든 위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점증시킨다. 적정한 인플레이션은 비트코인에 호재일 수 있지만, 심하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자산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긴축 시계가 늦춰진다면 자산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나오는 연준 관련 인사들의 발언 수위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2월 2일 암호화폐 관련 패널 토론을 포함한 투자자 자문 공개회의를 개최한다. 패널 의제는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문제 및 신흥기술 리스크 정의 등을 포함한 규제 프레임워크에 초점을 맞춘다. 추가 주제로는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폐 기반 ETF 및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와 관련해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보낼 지 주목해야 한다. 휴먼스케이프(HUM)는 지난주 카카오의 인수, 혹은 투자 유치 뉴스로 가격이 급등락했다. 현재는 600원 안팎에서 거래 중인데, 이번 주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12월 1일 2억1250만개(약 1300억원)의 락업(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 전체 유통 물량에서 30%를 웃돈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

2021.11.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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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추락에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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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품이 빠졌다는 의견과 최근 급등세로 인한 단기 조정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 비트코인 5000만원대…알트코인들도 급락 지난주 8000만원 돌파 후 꾸준히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5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23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566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7시 50분쯤 5911만원까지 내려앉은 이후, 6000만원대로 소폭 상승 회복했다. 그러나 오전 10시 이후 다시 하락폭을 넓히며 5000만원선 밑으로 계속 추락하고 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같은 시간 5700만원선을 기록 중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시총도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 전 6600만원선을 내어주며 하락세에 속도를 붙였던 비트코인은 결국 대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도지코인도 3일 연속 폭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26% 떨어진 231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 도지코인이 사상 최고치 54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때 500억 달러를 넘었던 도지코인 시총도 335억 달러로 줄었다. 빗썸에 상장된 '아로와나토큰' 역시 24시간 전보다 47.44% 급락한 96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처음 거래된 아로와나토큰은 상장 30분 만에 50원에서 5만원 이상으로 폭등한 바 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더리움과 리플은 빗썸에서 전날 같은 시각 대비 각각 20.22%, 30.06% 하락한 250만1000원, 11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대폭락에는 '바이든 쇼크'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가상화폐 가격 급등에 따른 시세 조정 흐름에 미국 정부의 부자 증세 소식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비트코인 상승은 끝 vs 단기 조정일 뿐 최근 유력한 금융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온 바 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짧은 기간 비트코인이 엄청난 움직임을 보였다"며 "거품이 끼었기 때문에 대대적인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개당 2만 달러~3만 달러(약 2200만원~3300만원)로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마이너드는 가상화폐 낙관론자로 분류된 인물로, 지난해 말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0일 JP모건의 한 전략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약 6600만원) 재돌파에 실패한다면 비트코인 시세는 자연스럽게 수개월 동안 악화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모멘텀 쇠퇴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자금 유입 역시 약해 보인다"며 "강력한 반등 나타날 가능성은 전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반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가상화폐가 상승을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가인 윌리 우는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의 펀더멘탈은 강하고 우린 바닥에 거의 다 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라스노드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최근 저점에서 상당히 큰 매수 물량이 들어왔고 그 결과 시총을 금새 회복했다”며 장기적인 강세를 내다봤다. 블룸버그도 지난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크립토 전망'에서 비트코인의 재상승 여력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기술적 분석을 거친 결과 비트코인이 그간의 상승 패턴을 반복한다면 40만 달러(약 4억400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몇몇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폭락을 '바겐 세일'로 해석하기도 한다.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 내에서는 "기다리면 되니 앱을 삭제해라", "바겐 세일 기간이 왔으니 지금 사야 한다"는 반응이 일부 나오기도 했지만 대다수 투자자들는 이번 폭락으로 패닉에 빠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2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명확히 했다. 또한 "오는 9월까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2021.04.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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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자 증세' 악영향?… 비트코인 6000만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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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5000만원선으로 고꾸라졌다. 지난 밤 미국 행정부가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부과하는 자본이득세 상향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전일 대비 0.55% 하락한 596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14일 장중 81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지만 불과 9일 만에 2000만원 이상 급락했고, 이날은 6000만원 초반대에서 급락하다 결국 5000만원대로 하락했다. 외신들은 지난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소득자에 부과되는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투자 소득세를 포함하면 세율은 최대 43.4%까지 높아진다. '부자 증세' 예정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2.99% 내린 291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초 장난삼아 만들어진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은 20일 도지데이를 앞두고 45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랠리했지만 3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에만 무려 17조원 어치의 도지코인을 거래했다. 이는 전일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15조원)보다 많아 투기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아로와나토큰도 이틀째 가격이 등락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아로와나토큰가격은 42.23%나 빠진 1만59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코인은 상장 30분 만에 1000배가 넘게 올라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지난 20일 상장 당시 50원에서 출발해 5만3800원의 사상최고치를 찍었지만 나흘 만에 4분의 1수준으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델타 익스체인지(Delta Exchange)의 판카즈 발라니(Pankaj Balani) CEO는 “비트코인은 50일 이동 평균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 때문에 더 많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급반등할 수도 있겠지만, 6만달러선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불트랩(Bull Trap, 약세장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지코인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암호화폐 전도사’라고 불리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대표는 “도지코인은 목적 없이 단순히 재미 삼아 만든 화폐”라며 “현재의 가격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으면 도지코인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라”고 조언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2021.04.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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