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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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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0일부터 상반기 공채…삼성전자 등 16개사 채용

산업 일반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16개 계열사에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자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수시 채용'이 아닌 정기 공개 채용을 실시하는 거다.채용에 나선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총 16개사다. 10일부터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한다. 4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5월 면접을 거친다.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70여년 동안 공채 제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채를 통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이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글로벌 침체의 장기화로 국내·외 기업이 실적 부진을 겪으며 채용을 축소하는 가운데, 삼성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 12월 국내 임직원 수는 10만 5257명에서 작년 6월 기준 12만 8169명으로 2만 2912명(21.7%) 증가했다. 올해 삼성의 채용 규모도 상·하반기를 포함해 1만 명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삼성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 오고 양성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25.03.09 18:33

2분 소요
韓·中·日 자동차 모두 뛰어든 ‘휴머노이드 로봇’

자동차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인간형 로봇을 지목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의 인간형 로봇 개발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다만,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상용화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진보된 기술력을 갖춘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인간형 로봇 개발 및 도입에 착수하면서, 이를 둘러싼 패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日은 주춤, 中은 바짝인간형 로봇의 시작은 일본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인간형 로봇을 개발한 곳이 혼다다. 지난 2000년 혼다는 세계 최초로 인간형 로봇인 ‘아시모’(ASIMO)를 개발했다. 당시 아시모는 스스로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기능을 갖춰 이목을 끌었다. 혼다는 아시모에 진심이었다. 첫 공개 이후 약 7번에 걸쳐 개량형을 공개했다. 개발에만 약 2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지만, 끝내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았다.토요타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토요타는 인간형 로봇 T-HR3를 공개했다. 2족 보행이 가능한 해당 로봇은 착용형 컨트롤러를 통해 움직임이 구현됐다. 컨트롤러 착용한 조종사의 움직임에 따라 로봇의 손과 팔, 발 등이 움직이는 구조다. 해당 로봇 역시 상용화가 이뤄지진 않았다.중국은 실전 도입까지 이뤄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지난 11월 자체 개발한 인간형 로봇 ‘아이언’을 실제 공장에 투입했다. 아이언의 키와 무게는 각각 178cm, 70kg로 실제 인간의 체격과 유사하다. 샤오펑에 따르면 해당 로봇에는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언은 약 720도의 시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야디(BYD)의 자동차 공장에도 로봇이 거닌다.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텍은 최근 새로운 인간형 로봇 ‘워커 에스원’(Walker S1)을 발표했다. 해당 로봇은 산업용 인간형 로봇으로서, 키 172cm에 무게 76kg로 제작됐다. 워커 에스원은 현재 BYD의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 작업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로봇 밀도 1위 한국은우리나라는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최근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직원 1만명당 로봇 1012대로 집계됐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에도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IRF는 한국의 로봇 밀도는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5% 정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를 뜻한다. 로봇 밀도가 높다는 뜻은, 제조업 자동화 수준이 높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만큼 제조 과정에서 로봇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로봇 밀도 1위 국가답게, 인간형 로봇 개발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인건형 로봇 개발 선두는 현대차그룹이다.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은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보틱스(Robotics)팀을 신설했다. 로보틱스팀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팀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중 하나로 로봇을 지목한 만큼, 로보틱스팀은 미래혁신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팀 신설에 그치지 않고, 몸집도 불려나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미국 로봇공학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지불한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만들고 있다.왜 인간형 로봇일까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앞다퉈 인간형 로봇을 개발 및 도입하는 이유로 2가지가 언급된다. 바로 ‘인건비 절감’과 ‘로봇 시장 규모’다. 업계는 이 두 가지 이유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인간형 로봇 영역에 뛰어드는데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평가한다. 먼저 인건비다. 인간형 로봇은 인건비 문제를 해결할 해결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단순 특정 반복 작업만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넘어, 인간이 해야할 다양한 작업·공정 과정을 밤낮 없이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컨설팅 회사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보고서에 따르면 BGC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첨단 산업용 로봇 도입으로 약 16%의 인건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33% ▲일본 25% ▲미국 22% ▲중국 18%의 순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를 누릴 것이라 덧붙였다.인간형 로봇 제조 비용도 줄어드는 추세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간형 로봇 제조 비용은 전년 대비 약 40% 줄어들었다. 증권사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및 공급망 다변화로 인간형 로봇 단가 인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도 성장세다. IFR에 따르면 글로벌 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4억3000달러(약 3조4027억원)로 집계됐다. IFR은 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가 연평균 45%씩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약 660억달러(약 92조4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골드만삭스도 밝은 전망을 예측했다. 골드먼삭스는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380억달러(약 5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은 1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지난해 발표했던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시장 규모는 6배, 출하량은 4배 증가한 수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완성차 업체가 인간형 로봇을 도입할 경우 인건비 절감과 함께 노조 리스크도 사라지게 되는데, 노조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뜻이기에 인간형 로봇은 매우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들도 충분한 연구인력과 자본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간형 로봇시장에 뛰어드는데 큰 무리는 없다. 결국 연구인력과 자본을 얼마나 길게 투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현대차그룹의 경우 자체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 면에서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막대한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빠른 판단과 집중을 요한다“고 설명했다.

2024.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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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新 통관법 시행 논의…하노이서 이커머스 포럼

정책이슈

내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통관법 시행을 앞두고 이커머스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이 25일 개막했다.베트남 산업통상부와 베트남 역직구몰 동대문24는 이날부터 27일까지 하노이박물관(Hanoi Museum) 등지에서 '2024 베트남 하노이 전자상거래 연결 및 개발 포럼'(ECCDF2024) 행사를 개최한다.베트남 정부는 내년 중 시행을 목표로 해외직구로 약 100달러 이상 물품을 구매하는 자국 내 소비자에게 관세를 매기는 내용의 통관법을 준비 중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업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 무역 거래를 확대하고, 업체들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베트남 기업들이 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고, 한국, 중국 등 외국 기업에는 현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또한 바이어와 투자자들이 사업 파트너를 발굴·교류하도록 주선해 한국과 베트남, 중국 간 양방향 협력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전자상거래와 관련한 한국과 베트남, 중국의 주요 정부 부처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모인다.먼저 25일 사전 행사로 포럼 공동운영사인 동대문24가 주관하는 베트남 진출 전략 세미나와 참가 업체 간 네트워킹 리셉션이 마련된다.26일 포럼에서는 레 호앙 오안(Le Hoang Oanh) 베트남 산업통상부 전자상거래·디지털경제국장이 '베트남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국경 간 전자상거래·CBE) 현황과 기회, 도전'을 주제로 기조 발표한다.황다차오 중국 광시성 이커머스협회 부회장과 예태우 동대문24 대표는 각각 중국, 한국으로의 전자상거래 판매 모델에 대해 소개한다.베트남 우정총공사(VN POST), 한국 에스원익스프레스 등 양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이 전자상거래 지원 방식, 베트남수출입은행 등 유관 기업이 현지 정부의 전자상거래 육성책을 각각 설명한다.중국 윈난성 상무부, 경기도수출기업협회 등 기관·단체들이 자신들의 수출 경험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이어진다.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전자상거래 주관 부처인 이컴비엣(ECOMVIET)과 이번 행사 참가 업체들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 촉진을 위한 다국적 협회'(Alliance of Cross-border E-commerce·ACBC)를 발족한다.화장품·식품 제조업체인 스키너리즘 등 한국 강소기업도 자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틱톡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베트남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행사를 홍보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동대문24는 이 기간 베트남 중견기업인 시스테메틱 펑션스(Systematic Functions)와 손잡고 1500만 달러(약 210억원)를 투자,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종합유통플랫폼 '코리안베이'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다. 동대문24와 공무원연금공단 제휴 복지몰 '상록몰'을 운영 중인 상록웰스의 업무협약도 진행된다.예태우 동대문24 대표는 "한국-베트남 간 전자상거래 시장의 물꼬를 트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1.25 09:35

2분 소요
[2024 100대 CEO]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1위 넘어 ‘초격차’ 목표

CEO

남궁범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며 오랜 기간 쌓은 전문성을 발휘해 에스원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에스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6208억원, 영업이익 2126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 4% 늘어난 수치로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96분기(2023년 4분기 기준)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꾸준한 실적의 비결은 시큐리티서비스와 인프라서비스 양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다. 시큐리티서비스 부문에서는 업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AI가 탑재된 ‘지능형CCTV’를 선보이며 ‘솔루션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2월, 학교폭력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 CCTV를 선보여 학교 관계자는 물론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에스원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 안전모니터링’을 출시해 중소기업들의 중대재해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 지능형CC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52% 증가했다.인프라서비스 부문에서 에스원은 국내 유일 FM(Facillity Management)서비스와 PM(Property Management)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종합 건물 관리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블루스캔’을 선보이며 건물관리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블루스캔은 건물 주요 설비에 IoT 기반의 센서를 부착해 원격으로 이상 유무 확인이 가능한 언택트 솔루션이다. 센서를 통해 감지된 화재·정전·누수 등 이상 상황을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담당자에게 자동 통보한다. 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냉난방기, 조명 설비를 원격 제어할 수 있어 효율적인 건물 관리를 돕는다. 편의성과 효율성, 인건비 절감 등의 장점을 통해 지난해 가입처가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2024.08.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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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수출 품목은 자동차…정의선 현대차 회장 1위 등극

산업 일반

2013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가 올해 11번째를 맞이했다. 지난해부터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상장사 위주 선정 방식을 벗어나 대기업 집단의 비상장사까지 포함해 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100대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했다. 매출도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당기손익·영업이익 같은 내실 경영과 사회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고용 점수도 좋아야 100대 CEO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점수가 높아도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 2024 100대 CEO 명단에서 빠지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CEO 1·2위에 등극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의 1위 자리는 대부분 삼성전자 CEO가 차지했다. 2024 100대 CEO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변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100대 CEO 1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3위였지만 올해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2 위, 당기손익 3위, 고용 2위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 항목에서 1위로 1000점 만점에서 총점 993 점을 기록했다. 2위 역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의 송호성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송 대표는 1962년생으로 전주고와 연세대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3위, 당기손익 2위, 고용 3위, 영업이익 2위로 총점 991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2024 100대 CEO 1·2위를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 CEO가 차지할 정도로 지난해 실적이 좋았음을 수치로 보여줬다. 지난해 이름을 많이 올리지 못했던 은행권 CEO들이 순위 3~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이 총점 97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이 행장은 4위를 차지한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보다 매출·당기손익·영업이익 점수에서는 근소하게 뒤졌지만 고용 점수가 높으면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총점 968점), 5위는 정상혁 신한은행 행장(총점 957점)이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실적은 좋았지만 CEO가 교체되면서 2023 100대 CEO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과 김성태 기업은행 행장이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CEO는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8위),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9위),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10위)다. 눈에 띄는 CEO는 강한승 대표로 지난해 조사에서도 매출 25조원을 넘겼지만 당기손실과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2차 조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지난해 당기손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서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강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성고를 나왔고 고려대 법학을 전공했다. 100대 CEO 평균 연령 59.7세…최연소 100대 CEO 김동관 부회장2024 100대 CEO에 선정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7세로 나타났다. CEO 연령을 5년 단위로 구분하면 1960~1964년 출생 경영자가 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42명이었지만 올해 4명 늘어난 것이다. 1965~1969년생이 20명, 1955~1959년생 17명, 1970~1974년생 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80년대 출생한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동관 한화 부회장 두 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정된 100대 CEO의 출생 연도를 살펴보면 1962년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2년생 CEO는 상위 10위권에 든 송호성(기아)·김성태(기업은행)· 오세철(삼성물산) 대표를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대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정찬수 GS EPS 대표가 동갑내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961년생 11명, 1959년·1963년·1964년·1965년이 각각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961년생 CEO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김창수 F&F 대표, 임정배 대상 대표,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다. 1970년대 후반 출생 CEO로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1976년생이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1977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100대 CEO 중 최연장자는 1939년생인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으로 확인됐다. 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손 회장은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법학을 전공했다. 최연소 CEO는 1983년생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대표이사)이다.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CEO 27명으로 가장 많아100대 CEO의 학부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대를 졸업한 CEO가 27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1960년대 초반(1960~1964년) 서울대 출신은 10명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정찬수 GS EPS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이승열 하나은행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정상혁 신한은행장, 장 덕현 삼성전기 대표가 주인공이다. 그 뒤는 고려대(14명), 연세대(11명) 출신 CEO가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연세대 15명, 고려대 13명이었는데 1년 사이에 고려대 출신 CEO가 더 많이 나온 것이다. 고려대 출신 CEO는 올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최태원 SK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 등이다. 연세대 출신 CEO는 송호성 기아 대표를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한양대(7명), 부산대(5명), 인하대(4명), 성균관대(3명) 등이 3명 이상의 CEO를 배출했다. 한양대 출신 CEO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100대 CEO 중 흔히 말하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이 52명으로 절반을 넘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0대 CEO의 학부 전공을 살펴보면 ‘경영학’ 전공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학 전공자는 14명을 차지했고, 그 뒤 화학공학(6명)과 법학(5명) 그리고 전자공학·산업공학 전공자가 각각 4명이다. 대학별 경영학과를 조사한 결과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CEO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을 비롯해 김영섭 KT 대표, 남궁범 에스원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같은 고려대 경영학 동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CEO의 출신고는 다양하게 분포했다. 다만 서울 경성고와 전주고로 이 학교 출신 CEO가 각각 3명씩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경성고 출신의 CEO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와 강한승 쿠팡 대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양종희 KB금융지주 대표 그리고 송호성 기아 대표가 전주고 출신 CEO다. 삼성그룹 출신 CEO 10명 최다…은행업계 CEO 21명 입성대기업집단(그룹)별로 구분하면 삼성그룹 출신 CEO 10명이 이름을 올려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차(6명), LG·HD현대(각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 CEO는 10위에 오른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최윤호(15위) 삼성SDI 대표, 한종희(18위) 삼성전자 부회장, 남궁홍(29위) 삼성E&A 대표, 황성우(30위) 삼성 SDS 대표, 존림(37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대환(41위) 삼성카드 대표, 장덕현(46위) 삼성전기 대표, 남궁범(77위) 에스원 대표, 이부진(99위) 호텔신라대표가 100대 CEO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 구분해 보면 금융업 관련 기업 CEO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험업(7명), 은행업(6명), 지주(4명), 카드·증권(각 2명) 순이다. 보험업계에서 순위에 오른 CEO는 정종표(16위) DB손해보험 대표, 조용일(20위) 현대해상화재보험 부회장, 여승주(25위) 한화생명보험 부회장, 신창재(26위) 교보생명보험 회장, 원종규(43위) 코리안리재보험 대표 등이다. 은행업계에서는 이재근(3위) KB국민은행 행장, 이승열(4위) 하나은행 행장, 정상혁(5위) 신한은행 행장, 조병규(6위) 우리은행 행장, 김성태(7위) IBK기업은행 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 뱅킹에서는 유일하게 윤호영(68위) 카카오뱅크 대표가 100대 CEO로 선정됐다. 매출 10조 클럽 29곳…지난해보다 6곳 줄어10조원이 넘는 ‘매출 10조 클럽’에는 2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 난해 조사 때 파악된 35곳보다 6곳이 줄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170조 374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자동차(78조337억 원), 기아(58조5199억원), 하나은행(51조2314억원), GS칼텍스(45 조97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조사에서 당기손익이 1조원이 넘는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21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할 때보다 1곳이 줄었다. 당기손익에서도 삼성전자가 25조3970억원으로 가장 높았 다. 이어 기아(8조239억원)와 현대자동차(7조3430억원), 하나은 행(3조2922억원), KB국민은행(3조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 1만명 클럽에는 작년과 같이 올해 조사에서도 22개 기업 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CEO가 경영하는 기업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2024 100대 CEO 이렇게 선정했습니다5000개 상장·비상장사 대상…매출·당기손익·고용·영업이익 점수 합산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24 100대 CEO는 5000개의 상 장·비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기초 모집단은 공정거래 위원회가 선정한 88개 대기업 집단에 속한 국내 계열사 및 4 대 은행과 금융권 비상장사 3600여 곳, 국내 상장사 2600여 기업이다. 이번 조사는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1차 조사에서 5000개 회사 중 2023년 기준 매출액(개별 재무제표 기준) 상위 300대 기업을 선정했다. 2차 조사에서는 매출이 높아도 당기순손실을 본 기업은 제외했다. 2차 조사에서 선정된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3차 조사에서 고용과 영업이익 항목을 추가해 150위까지 순위를 집계했다. 지난해 당기손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곳을 제외하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은 지난해 매출액이 85조원을 넘었지만 100대 CEO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한전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3조2000억원을 넘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2023년 매출액 42조8325억원), SK하이닉스(2023년 매출액 27조6399억원), LG디스플레이(2023년 매출액 19조8110억원) 등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기업들도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차 100대 CEO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과정을 거쳐 결정된 150개 기업 중 조사 시점(8월 1일) 기준으로 대표이사에서 퇴임한 경우 등을 제외해 최종 100곳의 기업 CEO를 선정했다. 다만 CEO가 바뀌어도 지난해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가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경우나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경우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2023년 기준 매출 300점, 당기순익 300점, 고용 200점, 영업이익 200점으로 종합 1000점으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총점이 같을 경우에는 영업이익 점수가 높은 곳을 앞순위로 배치했다.

2024.08.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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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 명장'이 피자집 창업 샛길 빠졌던 이유 [대한민국 명장]

산업 일반

그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한 자리에서 15년 이상 일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한복생산부터 제빵·금형·석공예·용접 등 한국 사회가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이 어려워도 편법 대신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낸 장인들이다. 그들에게 한국 사회는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기꺼이 부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창간 40주년을 맞이해 꽃보다 아름다운 명장의 인생사를 담은 '대한민국 명장' 시리즈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이들 중에서 중에서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기능인을 말한다. 지금까지 699명이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편집자주> “한국에서 만드는 무선통신 제품의 품질이 외국 것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배 양성을 위한 시스템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안타깝다.”‘무선통신’은 전파를 이용해 선에 의한 연결 없이 원격지에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을 말한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웨이브 전송 기술·안테나 설계 기술·레이더 기술·이동통신 기술·위성통신 기술 등이 포함된다. 우리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온 무선통신은 이제 절대 없어서는 안될 기술이다.대한민국은 통신 강국이라 불린다.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을 상용화하는 등 초격차 기술 확보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무선통신 부문 숙련 기술자가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현재 국가가 공인한 무선통신 관련 명장은 단 세 명뿐이다.4호 명장이 나오길 기대한다<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 서울 용산구 소재 기가통신 사무실에서 김창순 무선통신 명장을 만났다. 기가통신은 김 명장이 운영하는 무선통신기기 수리·판매·컨설팅 업체다. 김 명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2014년 무선통신 3호 명장이 된 이후 10년째 또 다른 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그동안 대기업 출신, 박사 학위를 취득한 기술 숙련자들이 명장에 도전했지만 계속 실패했다”고 말했다.사실 명장은 명예직에 가깝다. 명장이 됐다고 막대한 부를 얻는 것은 아니다. 명장 선정 시 제공되는 혜택은 ▲대통령 명의의 수여증과 휘장 및 명패 ▲국가기여 보상금 2000만원 ▲산업인력공단 지원금 월 30만~40만원 등이 전부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명장이 나오는 것은 중요하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숙련자의 유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김 명장은 과거와 현재의 달라진 상황이 새로운 명장 부재의 원인이라고 봤다. 그는 “기술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요즘은 무선통신 관련 제품만 전문으로 하는 중대형 규모의 기업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예전에는 대기업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이런 경우도 거의 없다. 후배를 키울 수 있는 인재 양성 여건이 많이 없어진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인터뷰 내내 후배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명장이다.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많은 후배들에게 전파하고 싶다고 했다.김 명장은 “모교를 비롯해 전국의 대학에서 강의를 계속해 왔다”면서 “안테나 공학, 정보통신공학, 전기기기 실습, 납땜 및 조립 등 다양한 과목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진로 강의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김 명장은 또 “기술 전수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지금은 예산이 없어 중단됐지만 서울시 교육청과 협업해 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명장공방도 운영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장, 기술에 대해 일찍부터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 명장은 수십 년간 무선통신 관련 업무를 해왔다. 그럼에도 명장이 무엇인지, 어떻게 될 수 있는 것인지 잘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고 싶은 김 명장이다. 그는 “준비된 자가 성공한다”며 “저를 비롯한 명장님들은 언제나 열려있다. 명장이 되고 싶다면 조언을 구하길 바란다. 그러면 더 빨리 명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선통신 업계 첫발을 내딛다김 명장은 1959년생으로 경상남도 밀양 출신이다. 그는 1975년 특성화고 통신과에 입학해 무선통신 분야를 처음 경험했다. 이후 광운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이론을 익혔다. 이런 와중에 군대에 입대한 김 명장은 무선통신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김 명장은 “선이 없다는 것이 무선통신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선을 끌고 갈 수 없는 곳 어디서든 연결이 된다. 지구 반대편과도 통신을 할 수 있고, 우주와도 교신이 가능하며, 심해에서도 통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실생활에서도 무선통신을 쉽게 볼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TV 리모컨, 휴대전화, 무선 이어폰 등도 다 무선통신과 연결된다”고 덧붙였다.김 명장은 “군대에서도 통신 쪽으로 지원해 모스부호를 1년간 다뤘다”면서 “이런 경험이 대학 졸업 후에도 계속 통신 관련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그가 1986년 무선통신 전문회사에 입사한 이유다.김 명장은 “대학 졸업 전이었다. 1986년 1월 맥스 온(MAX ON) 전자라는 무선통신 회사에 입사해 한 달간의 연수를 받고 실전에 투입됐다”면서 “내수용보다 미국, 호주, 유럽 등으로 수출하는 무전기를 개발하는 업무를 주로 했다”고 사회 초년생 시절을 회상했다.그는 “특성화고 출신이라 납땜질에는 자신이 있었다”면서 “당시 회사에서 6개월에 한 번씩 하나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해외로 수출됐다. 그때는 정말 열심히 잘했다”고 웃었다.김 명장은 이후 에스원 세콤 기술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맥스온 전자에서 함께 일하던 선배가 무선통신 분야 전문가를 찾고 있던 회사에 추천해 준 덕분이다. 그렇게 무선통신 전문가 특채로 에스원 세콤 기술연구소 입사에 성공했다.김 명장은 “이 회사에서 10년 정도를 일했다. 당시 출입 통제와 외곽 경비 등을 위한 무선 시큐리티(보안) 시스템을 개발하라는 미션을 받았다”면서 “유선 시스템은 선이 많아 외관상 지저분해 보였고, 관리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무선 방식은 기곗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센서를 부착하고 컨트롤 박스에서 제어하는 간단한 방식”이라며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특허도 여럿 냈고, 관련해서 논문도 썼다. 그렇게 국내 최초의 무선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잠깐 빠진 샛길 “가장 후회되는 일” 김 명장은 무선통신 업계에서 수십 년을 몸담은 전문가다. 그가 얻은 명장 타이틀을 보면 평생 우직하게 한길만 바라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그도 잠깐 ‘샛길’로 빠진 적이 있다.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의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김 명장은 “벤처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다. 사업을 꿈꿨을 당시 아이템도 많았기 때문에 5억원에서 10억원 정도를 확보해야 했다”며 “이렇게 구상한 사업을 실행하려면 인력도 5명에서 10명 정도 필요했다. 그래서 피자집을 열었다”고 말했다.그가 피자집을 선택한 이유는 사촌동생 때문이다. 당시 피자집을 운영하던 사촌동생의 수입이 괜찮았다고 한다. 김 명장은 사촌동생을 보면서 자신도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김 명장은 “사촌동생의 피자집이 정말 잘 됐다. 그걸 보면서 나도 피자집을 차려 창업 비용을 모으면 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몇 년 동안 내가 체득한 무선통신 관련 기술을 잊을 일도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때 당시 김 명장의 나이는 40대 초반이었다. 완벽한 착오였다.그가 차린 피자집은 예상했던 것보다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 김 명장은 “당시 철이 정말 없었다”며 웃었다. 무선통신 업계에서 잠시 벗어나 피자집을 운영한 당시의 경험은 자신에게 큰 교훈을 줬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지금 후배들에게 이 말을 꼭 한다”며 “딴 곳으로 빠지지 말고 전공을 꼭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피자집 운영을 중단한 김 명장은 재기를 꿈꾸며 작은 회사에 입사했다. 다만 일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재직 중이던 회사가 협력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김 명장은 “2000년대 초반에 휴대전화를 만드는 회사에 입사한 적이 있다. 프랑스에서 모듈을 가져와 중국 공장에서 조립해 수출하는 형태였다”면서 “당시 휴대전화가 급부상하는 중이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당시 모델도 2~3개 개발한 상태였지만, 중국 협력사가 포기하고 철수하면서 최종 무산됐다”고 말했다.암흑기를 걷던 김 명장에게 한 줄기 빛이 된 것은 그의 첫 직장 선배였다. 김 명장은 “첫 직장 선배와 함께 무전기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우리가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에서 생산해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선배와 함께 일하며 무전기 개발에만 몰두했다. 앞서 한 차례 실패 경험이 있었기에 다른 생각을 일절 하지 않았다.김 명장은 “이 기간 석사 학위와 전자기기기능장을 취득했다. 해당 자격증을 따면 국가자격증출제위원, 심사평가위원 등으로 인력풀 등록이 가능하다”면서 “그때부터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스펙을 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지금은 선배로부터 독립해 자신만의 사업장을 갖게 됐다. 조금은 돌아왔지만, 창업이라는 꿈을 이룬 셈이다. 김 명장은 “선배가 명장이 됐으니 독립하라고 해 옆 건물로 넘어와 현재의 사무실을 차렸다”면서 “처음에는 월세로 살았지만 5년 전 돈을 모아 이 공간을 직접 구매했다”고 말했다. 모든 것 이뤘지만 여전히 꿈은 꾼다제3자가 보기에 김 명장은 모든 것을 이룬 인물이다. 젊은 시절 자신이 꿈꿨던 창업에 성공했고, 번듯한 자신만의 사업장도 세웠다. 국가가 공인하는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통해 명예까지 얻었다. 그럼에도 김 명장은 또 다른 꿈을 꾼다.김 명장은 “주파수 변조 전송 방식(FM)의 블루투스 진공관 오디오 앰프 관련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싶다”면서 “진공관 오디오 앰프의 경우 100년 이상 된 기술이다. 여기에 FM 라디오와 블루투스 기술을 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물론 이미 있는 기술이고 제품이지만 핸드메이드(수제작)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이걸 개발해서 명장전에 출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 명장은 수중통신에 대한 관심도 많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기술을 보면 심우주 통신은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나사(NASA)의 보이저 1~2호를 보면 이제 태양계를 넘어설 것만 같다”면서 “다만 또 다른 무선통신의 개념인 수중통신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열심히 연구도 하고 논문도 보고 있다. 잠수함 등이 활용하는 초음파 통신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 개발도 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고 했다.

2024.08.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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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채용문 연 삼성...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공채 실시

산업 일반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번 공개채용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19곳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급변하는 산업계 흐름에 발맞춰 연구개발(R&D) 분야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경력사원과 외국인 유학생도 채용한다.삼성그룹은 오는 11일부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개 계열사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서류접수를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지원자들은 삼성그룹의 채용 홈페이지인 '삼성 커리어스'를 통해 원하는 계열사에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를 접수한 이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와 시험(4월), 면접(5월), 건강검진 등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시험을 실시하고, 디자인 포트폴리오도 심사한다.다른 기업이 채용 방식을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바꾸는 가운데, 삼성그룹은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공개채용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은 2022년부터 5년 동안 8만명을 채용하겠다고도 발표했다. 매년 1만6000명 정도를 채용하는 꼴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1950년대 국내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2024.03.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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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삼성 명장 만나 또 ‘초격차’ 강조…“기술인재가 미래”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를 만나며 ‘초격차’를 강조하는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기술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갖고 새해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삼성 명장은 제조 기술과 품질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다. 삼성은 올해 시무식에서 명장 15명을 선정한 바 있다.이 회장은 최근 ‘초격차 기술’을 최대 경영 화두로 내건 모습이다. 2024년 첫 경영 행보로 지난 10일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점검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핵심 기술인재’를 챙긴 것은 미래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개발 및 우수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명장들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해 온 과정 및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앞으로 제조 경쟁력을 계속 높여 나가기 위한 방안 및 미래 기술인재 육성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기술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기술에 진심’…삼성의 명장 제도삼성은 사내 기술 전문가 육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9년 ‘명장’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높은 숙련도와 축적된 경험 및 전문성이 특히 중요한 ▲제조기술 ▲금형 ▲품질 ▲설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이들 중에서도 ‘최고’를 뽑는 제도다. 회사 측은 “제품 경쟁력 향상과 경영 실적에 기여한 최고 수준의 기술 전문가를 명장으로 선정한다”며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격려금과 명장 수당을 지급하고,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시니어트랙’ 대상자 선발 시 우선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예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내부에서 명장 선정은 자긍심이자 후배들의 ‘롤모델’로 여겨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도 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삼성 측은 “학력·성별·국적 등 출신과 무관하게 기술인재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 ‘능력’에 따라 핵심 인재로 중용하고 있다”며 “고졸 사원으로 입사해 각자 전문 기술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삼성 명장’까지 오른 직원들도 다수”라고 전했다.실제로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1995년부터는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완전히 제외하기도 했다. 능력 위주의 채용 문화를 국내에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단 평가를 받는다.이 회장 역시 이 같은 삼성의 문화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그는 다양한 자리에서 ‘기술 중시 경영철학’을 강조해 왔다. 삼성 전반에서 미래 기술인재 양성 및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될 수 있는 이유다.삼성전자는 청년 기술인재 육성과 세계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기능올릭픽 사무국을 설치하고 2007년부터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8회 연속 후원했고, 올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대회도 후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17년 연속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비도 지원 중이다.이 회장은 2022년 10월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막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선수단에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인재 덕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에스원 등 삼성 관계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우수 기술인재를 매년 100여 명씩 특별 채용하고 있다. 삼성 관계사들이 채용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기술인재는 지금까지 약 1500명이다. 입사자 중에는 대통령 표창·기능장 자격증을 보유한 인재도 200명 정도로 집계됐다. 이들은 대부분 35세 이하다.

2024.01.16 15:21

3분 소요
삼성,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전달

산업 일반

삼성이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삼성은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삼성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25년간 지속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200억원에 이른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사업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어려운 와중에도 연말 성금 규모를 작년과 같이 유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번 성금 전달식에서 삼성에 감사패를 수여한 이유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기부에 참여한 삼성 관계사는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각사별 승인 절차를 거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삼성 임직원은 11월 15일부터 5주간 진행되는 삼성 기부 페어에 참여해 2024년 한 해 동안 월 급여 중 일정액에 대한 기부를 미리 신청하고 있다.한편, 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JA(Junior Achievement)코리아 등 비정부 기구(NGO) 8곳과 함께 제작한 2024년도 탁상 달력 29만개를 임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 달력에는 삼성과 NGO가 펼치는 주요 사회 공헌 사업 활동이 담겨 있다. 삼성은 NGO가 제작한 달력을 구매하고, 달력을 구매한 비용은 NGO의 사회 공헌 활동에 쓰인다. 삼성은 2019년부터 NGO와 함께 제작한 달력을 구매해 왔다. 올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제일기획,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14개 관계사가 탁상 달력 구매에 참여했다.

2023.12.01 10:57

2분 소요
이재용의 新사회공헌 사업…다문화 청소년·노인 돕는다

산업 일반

삼성이 다문화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새로운 사회공헌(CSR)사업을 시작한다.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는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삼성은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디지털 정보격차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범죄 피해 예방,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CSR 신사업에는 삼성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부처, 비영리단체(NGO), 사업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의 역량을 모아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제일기획, 에스원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신규 CSR 사업 추진 배경과 사회적 의미, 사업별 세부 내용 등을 담은 전시와 영상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에는 다문화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이번에 신규 출범한 CSR 사업은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제일기획·에스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 등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약 900건의 아이디어가 모집됐다.제출된 아이디어 가운데 임직원 투표를 거쳐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후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지원 사업에 대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NGO와 협력을 거쳐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됐다.제일기획은 다문화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본격 운영한다.에스원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해도를 높여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돕고 디지털 기초 지식이 필요한 일자리 취업도 지원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교육 사업에 나선다.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의장은 “이번 CSR 신사업이 다문화청소년과 노인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특히 임직원이 본 사업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기업 사회공헌의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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