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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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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 수준 하락…한은 금통위 앞두고 관망세

경제일반

17일 원/달러 환율이 간밤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고,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유력하게 전망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7.3원 내린 1,419.4원이다.환율은 전날보다 10.7원 떨어진 1,416.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1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는 주간 거래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420 수준이다.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밝혔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보다 높은 관세로 인해 물가 인상과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연준이 물가와 성장 중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출지 선택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증시가 급락하면 연준이 시장에 개입하는 이른바 '연준 풋'을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시장은 원래 취지대로 작동하고 있고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은 금통위 결과와 이창용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주시하며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다만 전날 미 뉴욕증시 하락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되면 환율 하락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7.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2.11원)보다 4.75원 내렸다.

2025.04.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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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40원대 후반으로 급등…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등 영향

은행

원/달러 환율이 설 연휴 휴장으로 일주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31일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24일 오후 3시30분 기준·1,431.3원)보다 17.1원 뛴 1,448.4원에 거래되고 있다.환율은 14.7원 오른 1,446.0원으로 출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연휴 기간의 대외 변수들이 환율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7일 장중 106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현재 108을 다시 웃돌고 있다.이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반면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튿날 기준금리를 연 3.15%에서 2.90%로 인하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네 차례 연속 금리 인하였다.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매파적이었던 미 연준의 FOMC 결과 등에 환율이 반등하겠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440원대 중후반이 저항선"이라고 분석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22.02원보다 18.37원 오른 수준이다.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엔/달러 환율은 현재 154.2엔으로, 일주일 전보다 2엔가량 하락했다.

2025.01.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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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유로화 2년 만에 최저치 기록…석 달새 8%↓

은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유로화는 한때 전장보다 1% 넘게 떨어진 1유로당 1.0230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경기, 미국과 통화정책 격차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 가치가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유로화 가치는 지난해 9월 26일 1.1176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트럼프 재집권 관측이 커지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당선되고 지난달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하락세에 속도가 붙었다. 9월 말 이후 3개월간 달러 대비 유로화 하락 폭은 8%를 넘었다.라보뱅크의 외환전략가 제인 폴리는 "독일과 프랑스의 낮은 성장 전망과 정치적 불확실성, ECB가 봄까지 연속해서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기대가 섞여 있다"며 올해 2분기 1유로당 1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1유로가 1달러를 밑돈 건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위기로 유럽 경기침체 위기감이 고조된 2022년 9∼11월이 마지막이다.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도 기준금리를 연준보다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유로화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ECB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공약 현실화에 대비해 유로 약세를 사실상 유도한다는 해석도 있다.시장은 ECB가 현재 연 3.00%인 예금금리를 올해 상반기 네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0.25%p씩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CB 당국자들은 새해 들어 이같은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발언을 내놨다.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올 가을에는 기준금리가 2%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2024년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2025년은 계획대로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5.01.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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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2천달러대로 후퇴…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9만2000달러대로 미끄러지며 약세를 보였다.23일(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8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2% 내린 9만2523.66달러에 거래됐다.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6일 오후 3시의 10만6637달러에 비해 약 13% 하락한 가격이다.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 일주일간 낙폭은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런던 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전 10시까지 7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9.5% 하락했다면서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지코인을 포함한 전반적인 가상화폐 시장 지표는 지난 한 주간 약 12% 하락했다.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대를 찍었다. 하지만 다음 날인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른바 '매파적' 발언 이후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연준은 내년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전망치보다 줄여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으며, 파월 의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과 관련해 "우리(연준)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연준의 이런 발표 내용으로 당일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대로 급등했다. 통상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가상화폐나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결과를 낳는다.지난 19일 10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은 20일 9만2000달러 초반대까지 내렸다가 22일 9만9000달러대로 반등했으나, 이후 이틀간 다시 미끄러져 9만2천달러대로 후퇴했다.가상화폐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이런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아벨로스 마케츠의 트레이딩 책임자 션 맥널티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기록적인 자금 유출이 일어남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팰컨엑스의 가상화폐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로원트도 "(장기적인) 상승 궤적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가격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금) 유동성이 낮은 환경이 더 큰 (가격)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비트와이즈의 연구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시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세 등 거시적인 지표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비트코인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지속적인 순풍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하락장이) 흥미로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북한 해커들이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보안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이탈해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2024.12.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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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세 여전…美 금리 인하 영향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의 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1억4400만원대까지 밀려나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점 대비 10%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23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2% 떨어진 1억4477만원을 기록했다.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01% 하락한 1억448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18% 빠진 9만5097달러를 나타냈다.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500만원대를 반납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0% 빠진 49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73% 하락한 49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78% 떨어진 3277달러에 거래됐다.김치프리미엄은 5%대로 올라섰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5.04%다.시장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금리인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히면서 꺾인 투심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이다.미국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신호를 Fed가 보낸 것도 비트코인 하락세를 이끄는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Fed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세 번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향후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8일 "우리는 오늘까지 포함해 정책 금리를 최고점에서 1%p 낮췄다"며 "앞으로 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계속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는 얘기"라며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4.12.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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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美 금리인하에 불안한 금융외환시장…한은 판단은?

은행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또 인하했다. 다만 내년 추가 인하엔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이에 더해 국내 정치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환율 단기 급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또한 시장상황을 지속 점검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미국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p)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네 차례 정도로 봤던 지난 9월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연준의 이번 추가 금리 인하로 한국과 미국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기존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줄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3.0%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하면서 한국은행도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내년 1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금리 결정에 나선다.탄핵 정국으로 인해 불거진 저성장 우려와 내수 침체를 감안할 때 일각에선 기준금리 조기 인하 필요성이 대두된다. 한은은 지난 11월 2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연 2.4%에서 2.2%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 또한 당초 연 2.1%에서 1.9%로 내려 잡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장 기준금리 인하는 검토하지 않지 않으나 1월 금통위 회의까지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을 위해 수치가 어떻게 바뀌는지 유심히 보고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물가를 보고 경기에 대한 예측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가계부채가 예상한 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일 건지 등 데이터를 점검하고 미국 신정부 정책이 어떤 순서로 집행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환율은 여전한 변수다. 미국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매파적 인하’ 충격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5원 오른 달러당 1453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이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세계 주요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또한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밤 FOMC 결과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비상계엄 이후 일시 확대됐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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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매파적’ 발언에 국내 증시 불안감↑

증권 일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예고에 국내 증시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에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 하락한 2426.55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16% 하락한 682.53에 개장했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과 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50∼4.75%에서 연 4.25∼4.50%로 0.25%p 낮췄다. 9월 0.50%p(포인트) 인하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뒤 11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금리 하향 조정이다. 다만 미 연준은 내년에 기존에 예고한 네 번이 아닌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만을 단행하는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미국 경기와 고용 흐름이 탄탄하고 물가 재상승 등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빠르게 기준금리를 낮출 필요가 없다고 연준이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말했다.매파적 금리 인하 신호에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3.03p(2.58%) 하락한 4만2326.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45p(2.95%) 내린 587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p(3.56%) 낮은 1만9392.69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폭과 속도가 줄어들면 그만큼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에 19일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미 간 금리정책 차별화가 확대되면 달러화 강세는 더 커져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수 있다. 국내 증시 하방 압력 노출↑환율이 비우호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내년 통화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위험선호 분위기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커스터디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환율 상승을 뒷받침한다.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나성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추세적으로 유입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에 노출되는 것이 불가피한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400원대 고환율 구간에 머물러 있음에 따라 수출업체들에 환율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 볼 필요가 있다”며 “2400pt 내외에서는 수출, 주주환원(금융 등)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 접근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내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어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9 13:44

3분 소요
뉴욕증시, 美 연준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급락…다우 2.6%↓

국제 경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50년 만에 최장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3.03p(-2.58%) 하락한 42,326.87에 마감했다.다우지수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하며 11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1974년 이후 50년 만에 최장기간 약세를 기록했다.하락 폭은 지난 8월 5일(-2.6%)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8.45p(-2.95%) 내린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6.37p(-3.56%) 하락한 19,392.6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때의 4회에서 2회로 줄였다.인플레이션이 둔화세가 종전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연준 목표치(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주된 배경이 됐다.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금리 인하)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라고 말했다.최근 상승장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 폭도 컸다.브로드컴이 6.9% 하락했고, 테슬라는 8.3% 급락했다. 메타(-3.59%), 마이크로소프트(-3.76%), 알파벳(-3.6%) 등 주요 기술주도 3%대 약세를 보였다.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인하 결정에 채권금리를 급등했다.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51%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1bp(1bp=0.01%p) 상승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4.12.19 09:05

2분 소요
뉴욕유가, 미국 원유 수출 급증에 반등…WTI, 0.71%↑

국제 경제

뉴욕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부담감에 장중 오름폭은 상당 부분 축소됐다.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0달러(0.71%) 높아진 배럴당 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오른 배럴당 73.3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WTI와 동반으로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WTI는 오전 장중 1.9%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오후 장으로 가면서 상승세가 약해졌다. 정규거래 종가 산출을 앞두고 연준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한다고 밝혔다.내년 인하 횟수는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해 시사했다. 이른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가 단행됐다는 평가가 나왔다.이에 앞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93만4000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원유 재고는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8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미국의 원유 수출은 하루 489만5000배럴로 전주대비 179만6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 7월 마지막째 주 이후 최고치다.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시장은 몇 주 전에 보았던 모든 부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카자흐스탄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생산 할당량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최근 주요 유전에서 완료된 수리는 현재의 원유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적 역량을 개선한다"면서도 "카자흐스탄은 OPEC+ 협정과 제시된 보상 계획에 따라 2025년에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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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플레이션 견제해야...올해 마지막 FOMC서 '매파적 인하' 전망

국제 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내년부터 줄어들 것이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낮추지만, 내년 인하 속도는 늦출 것이라는 매파적 인하 가능성이 높다.15일 미국 경제지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는 "12월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도 달라질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금리인하 사이클의 첫 번째 단계가 끝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관련해선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도 시장 관계자 중 97%가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0.25%p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1월 FOMC 회의부터는 금리인하 사이클을 일시 중단하고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이유는 트럼프 집권 2기의 인플레이션 반등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시 근로자 부족 현상으로 식료품 가격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현재의 정부지출 수준보다 늘어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인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 신행정부 정책 영향을 점검해야 하는 가운데 견조한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파월 연준 의장을 중심으로 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인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해왔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2024.12.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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