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99

'삼성 TV 글로벌 1위' 이끈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별세

산업 일반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항년 63세로 별세했다. 25일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는 한종희 부회장의 부고글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을 통해 주주 900인 앞에서 삼성전자의 변화를 약속하는 등 최근까지 공식석상에 건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부고 소식은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전해졌다. 사망 원인인 공식적으로 알려진바 없으나,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휴식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이끈 주역이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2021년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으며 TV 뿐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며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

2025.03.25 09:55

1분 소요

산업 일반

세계 TV시장을 선두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신기술을 총집합한 TV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전략은 저가형 TV가 아닌 기술력을 더한 ‘프리미엄 TV’ 시장 지키기다.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상품 공세가 매해 거세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더 뛰어난 기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과 LG전자는 매해 자사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인 CES에서 새로운 TV 기능을 공개하고, 실제 이 같은 기능을 접목한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먼저 삼성은 TV에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하고 있다. CES 2025 개막에 앞서 신제품 공개행사인 ‘삼성 퍼스트 룩’을 개최한 삼성은 이날 무대에서도 TV의 AI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이 무대에서 “AI 시대 TV는 사람들의 취향을 알아서 맞춰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고 TV형 AI 기능을 개발했음을 알렸다. AI 기능 강화한 신제품 대거 출시 이 같은 발표 이후, 삼성은 한 달이 지난 2월에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55형 올레드 TV다. 이번 신제품에는 'AI 스마트 홈' 기능부터 '실시간 번역'까지 삼성의 TV형 AI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AI 스마트 홈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집 안 기기 상태, 날씨 및 실내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과 집안 환경에 맞는 행동을 제안한다. 가령 실내의 공기 질이 좋지 않을 때 공기청정기 작동을 제안하거나, 에어컨으로 냉방 시 냉방 효율을 위해 블라인드를 닫도록 추천해준다. TV 이지만 집 안 전체적인 가전 컨트롤을 제안하는 셈이다. TV 리모컨에는 AI 버튼이 추가됐다. 이 버튼을 누르면 TV 안에서 '클릭 투 서치' 기능이 작동돼 시청하고 있는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 받거나 등장 인물 정보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클릭 투 서치는 삼성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는 AI 검색 기능으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삼성 AI 노트북 등에서 먼저 '서클 투 서치'로 선보인 바 있다.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다. 시청 중인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변환해주는 기능으로 해외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때 영어 자막을 한국어로 변환하거나, 한국어 자막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 글로벌 콘텐츠를 언어 장벽 없이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CES에서 스마트TV 플랫폼 ‘웹OS’ 선보였다. 웹 OS는 LLM(대형언어모델)을 적용해 사용자의 복합적인 질문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TV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명령을 주문하는 사람에 맞는 답을 내는 것이다. 만약 평소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보던 중년 남성이 “하이 LG, TV 틀어줘” 라고 말하면, 그가 자주 보던자동차 리뷰 영상을 추천한다. LG는 이 기술을 초프리미엄 TV제품 ‘LG 시그니처 올레드 T’, AI TV인 ‘LG 올레드 에보’ 등 최신 출시 제품에 더하고 있다. 특히 LG는 AI 기능에 추가적인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력도 더하고 있다. 투명 TV로 불리우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TV 후면에 매달려 있을 주변기기와 연결선을 모두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로 옮겨, 다른 TV와 달리 전원 외 연결선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LG 올레드 에보’는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의 3배에 달해 고화질과 선명한 화질을 나타낸다.프리미엄 시장까지 바짝 따라붙는 中 삼성과 LG전자의 TV 기술 개발 집중에는 빠르게 이들의 자리를 쫓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무서운 성장이 한몫한다. 물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매출 기준으로 삼성이 점유율 28.3%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9년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빠르게 커지며 세계 시장을 선두하는 삼성과 LG의 TV 시장 자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수년간 지켜온 삼성과 LG와의 2강 구도가 무너졌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OLED와 QD LCD, Mini LED LCD 등으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TV 모델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이 30%로 1위, 2위는 중국의 하이센스(24%), 3위는 중국의 TCL(17%)이 차지했다. LG(10%)는 4위로 밀려난 것이다. 삼성은 1위를 차지했지만 1년 사이에 13% 포인트가 빠진 수치인데 반면 중국의 하이센스와 TCL은 2023년 대비 두배 이상 많은 프리미엄 TV를 출하한 것으로 기록됐다.TV 시장에서도 비교적 제품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시장을 점유하는 것은 기업 매출에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 프리미엄 TV 모델 출하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인셈이다. 이에 삼성과 LG측은 기술력 개발로 패권을 놓치지 않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업체는 이미 기본 LCD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제는 한국과 일본업체가 선점했던 프리미엄 TV 군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함으로써 수익을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전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2025.02.25 07:02

4분 소요
삼성과 LG,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각각 1위

산업 일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에도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8.3%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2006년 이후 19년간 연속 1위를 이어나갔다. 또 지난해 삼성 TV는 2500$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1위를 지켰다.2500$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2024년 매출 기준 49.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은 매출 기준 28.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프리미엄 TV의 대표 제품인 QLED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46.8%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QLED TV 시장의 경우 275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시장의 10.9%를 차지해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었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헌 부사장은 "2006년부터 이어진 19년 연속 글로벌TV 시장 1위의 뒤에는 항상 고객들의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향후에도 AI TV와 같이 TV 시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 OLED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318만 대로, 출하량 기준 OLED TV 시장 점유율 52.4%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만 110만 대 이상의 올레드 TV를 출하하며 OLED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는 LG전자 TV가 출하량 기준 57.5%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약 2260만 대로 집계됐다. TV 시장 내 점유율은 매출 기준 16.1%를 기록했다.

2025.02.18 12:57

2분 소요
AI 탑재한 삼성 올레드 TV, 세계 1위 LG 올레드 TV 자리 넘을까 [이슈+]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OLED(올레드) TV에 발전된 인공지능(AI) 기능을 더하고, 올레드 T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5(Samsung First Look 2025)'을 진행하며 TV 제품에 AI 기술을 더해 획기적인 제품을 선뵐 것을 밝힌 바 있다. 이 무대에 선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AI의 시대에 TV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맞춰주는 인터랙티브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삼성 AI 스크린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1월 발표가 있고 한 달 뒤인 이달 삼성전자가 바로 대폭 AI 기술을 강화한 55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국내에 먼저 출시한 것이다. 삼성의 '비전 AI'의 대표 제품이자 삼성이 자랑하는 AI 가전 기술을 야심차게 접목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신제품에는 삼성의 AI 신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먼저 'AI 스마트 홈'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집 안 기기 상태, 날씨 및 실내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과 집안 환경에 맞는 행동을 제안해준다. 실내의 공기 질이 좋지 않을 때 공기청정기 작동을 제안하거나, 에어컨으로 냉방 시 냉방 효율을 위해 블라인드를 닫도록 추천해준다. TV 이지만 집 안 전체적인 가전 컨트롤을 제안하는 셈이다. '홈 모니터링' 기능도 새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TV의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집안 보안 상황에 대한 알람을 제공한다. TV가 꺼진 상태에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 또는 다른 TV로 알람을 보낸다.TV 리모컨에는 AI 버튼이 추가됐다. 이 버튼을 누르면 TV 안에서 '클릭 투 서치' 기능이 작동돼 시청하고 있는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 받거나 등장 인물 정보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클릭 투 서치는 삼성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는 AI 검색 기능으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삼성 AI 노트북 등에서 먼저 '서클 투 서치'로 선보인 바 있다.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다. 시청 중인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변환해주는 기능으로 해외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때 영어 자막을 한국어로 변환하거나, 한국어 자막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 글로벌 콘텐츠를 언어 장벽 없이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출고가 219만원이다. 이 같은 삼성의 올레드 TV 기능 강화로, 올레드 TV 부문의 세계 출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 올레드 TV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TV시장의 전체 TV 누적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수십년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레드 부문만은 다르다. 세계 전체 누적 올레드 TV부문 1위는 항상 LG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탄탄한 올레드 TV 시장으로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2%를 차지했다삼성전자 역시 올해 AI 기능을 강화한 올레드 TV 출시를 시작으로 올레드 TV 시장 확대에 더욱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은 세계적으로 판매와 매출이 크게 늘지 않는 정체기 시장"이라며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력한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데 이에 삼성과 LG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앞다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13 15:16

3분 소요
“성과급 전쟁”...노사 분쟁한 SK하이닉스부터 기 살리기 나선 삼성까지

산업 일반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시끄러운 연말연시를 보냈다. 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성과급 행보에 대중까지 집중했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 규모를 두고 노사대표 공동협의를 4차례나 진행했다.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에 대해 노동조합 측이 '턱없이 낮다'는 입장을 표했기 때문이다. 실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말 처음 제시한 성과급 기준은 초과이익성과급(PS)1000%에 특별성과급 450%를 합친 1450%였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 기준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3조원의 10%에 미달한다고 주장하며 받아들이지 않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0년 최태원 회장의 연봉 반납까지 진행되던 성과급 논란을 지내온 후, 기존 운영하던 성과급 지급 기준인 EVA(경제적부가가치)제도를 폐지하고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에 활용하기로 기준을 새로 정한 바있다. 이 같은 새 기준에 맞춰 노조 측은 23조원의 10%에 해당하는 2조3000억원을 SK하이닉스 전 직원인 3만2000여명에게 지급하라고 주장한 것이다. SK하이닉스 한 직원은 “PS 상한선 1000% 초과분은 협의한다고 하지만 회사 측에서 먼저 제안한 영업이익 10% 지급 기준은 맞춰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이에 미달하는 지급액을 제안하니 실망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성과급 1500%를 지급한 바가 있어서 직원들의 지난해 성과급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SK하이닉스 측은 노사 간 협의를 4차례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500% 특별성과급을 포함한 PS 1500%를 확정했다. 이미 지급한 생산성격려금(PI)과 임단협 타결급까지 더하면 성과급은 모두 1920% 수준으로 정해졌다. 연봉의 96%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SK하이닉스 사측의 고민은 커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는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반도체산업 특성상 업, 다운턴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이익이 높을 때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3년에는 7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성과급을 전혀 지급하지 못했다. 삼성반도체 사상 첫 기본급 200% 성과급 삼성전자 역시 이례적인 성과급 지급율로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전사적으로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개했는데 메모리사업부에 파격적인 기준을 내놓을 것이다. 삼성전자 측 공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는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전까지 TAI를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해왔다. 기본급의 200%가 책정된 것은 삼성반도체 사상 처음이다. 기본급의 100%라는 기존 기준치를 깨고 200%라는 수치를 내놓은데는 메모리사업부의 사기 진작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반도체는 2023년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에는 흑자로 전환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매출의 절반 수준을 기록하는 SK하이닉스 영업이익에도 밀리며 업계 1위 자리에 위기를 맞았다. 이에 성과급은 낮을 거라고 전망했지만 반대로 높게 책정된 성과급은 결국 기 죽은 메모리사업부 ‘다시 살리기용’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 부서는 비교적 낮은 수치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25%가 책정됐고, 세트(DX)부문에서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기본급의 75%를 받았다. 생활가전사업부는 37.5%, 네트워크사업부는 25%가 책정됐다. 삼성전자의 성과급에 대한 파격적인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임원에 대한 초과이익성과급(OPI)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상무는 성과급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의 자사주를 받게 된다. 이 제도는 올해부터 적용해, 관련 성과급 자사주는 2026년 1월 지급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급 자사주 지급 제도는 내년부터 일반 직원에게도 확대할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반면 직원들은 무조건적인 임원들 조건과 달리, 선택제로 적용될 전망이다. 또 직원들은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 지급 수량 차감은 고려하지 않을 계획이다. 임원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률만큼 지급 주식 수량도 줄어든다. 이 같은 자사주 지급은 책임경영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인재 붙잡기 방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실제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는 인재 유출 방지책으로 자사주 지급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TSMC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RSA)제도를 임원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직원들에게는 자사주 매입 시 보조금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인재 유치 경쟁이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2031년엔 국내 반도체 인재가 30만명가량 부족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통 큰 성과급을 내세워 인재 유출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07 08:00

3분 소요
성과급도 반도체·배터리 희비...SK하이닉스 웃고, 삼성전자 울상

산업 일반

반도체와 배터리 기업이 업황과 실적에 따라 성과급 희비가 갈렸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날개를 단 기업은 두둑한 성과급을 받고, 업황 부진을 겪는 배터리 기업은 '빈 봉투'를 받아 든 모습이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1500%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연봉이 1억원이면 7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이는 SK하이닉스가 HBM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쓴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6조1930억원,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을 14%로 책정했다. 국내 주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성과급을 비교하면 한참 부진한 규모다.삼성전자는 전방 정보기술(IT) 수요가 부진해 주력 사업 부문인 범용(레거시) 메모리도 수요 부진을 겪으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줄었고, 연구개발(R&D) 비용과 첨단공정 구축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이다.다만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44%다. 이외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27%로 책정됐다.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의료기기·네트워크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9%다.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실적 악화를 겪는 배터리 기업은 성과급이 줄거나 아예 '빈 봉투'를 받았다.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월 기본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이 회사는 2023년 성과에 따라 최대 900%를 지급해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2024년 전체 평균 362%, 올해 50%로 2년 연속 성과급 규모가 줄었다.삼성SDI는 전자재료 사업부(3∼5%)를 제외하면 OPI 지급률이 0%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2023년 영업이익 1조633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 초 배터리사업부, 전자재료, 본사(지원 조직)는 각각 32%, 18%, 28%의 OPI를 받은 바 있다.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해 성과급을 받지 못한 SK온도 올해 성과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방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저조하고, 배터리 판가도 하락한 영향이다. SK온이 올해 가동을 시작할 미국 배터리 합작 공장의 판매 규모가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5.01.27 11:07

2분 소요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22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교육 기술 전시회 'Bett 2025'에서 '2025년형 '전자칠판' 신모델을 공개한다.Bett(British Educational Training and Technology)는 약 130개국의 600개사, 3만 명 이상의 교육 관계자가 참여하는 교육 기술 전시회다.'2025년형 AI 전자칠판'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65형, 75형, 86형 3종으로 구성됐고,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Android) 15'가 탑재됐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는 수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해주는 교육용 솔루션 '삼성 AI 어시스턴트(Samsung AI Assistant)'가 새롭게 적용됐다.'삼성 AI 어시스턴트'는 ▲수업 중에도 화면 속 이미지나 텍스트에 원을 그리면 교사가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찾아 알려주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수업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AI 요약(AI Summary)' ▲선생님의 음성을 분석해 텍스트로 실시간 변환해주는 '자동 전사(Transcription)' 등 상호 소통하는 수업 환경을 조성하도록 돕는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한다.또 '2025년형 AI 전자칠판'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기기와 앱에 대한 호환성 인증인 EDLA(Enterprise Device Licensing Agreement)를 받아, ▲구글 클래스룸 ▲구글 드라이브 등 다양한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바로 다운받아 활용 할 수 있다. 터치 화면에서 필기 동작과 콘텐츠 제어 동작을 매끄럽게 전환하는 '스마트 노트온(Smart Note-On)' 기능과 다양한 판서 파일 포맷을 해당 제품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파일 컨버터(File Converter)'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고성능 프로세서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성능도 제공한다. 최대 4.8 TOPS(초당 4.8조회 연산)의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고성능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돼, AI를 활용한 교육용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16GB 메모리(RAM)와 128GB 스토리지(SSD)가 탑재됐으며, 최대 450 니트(nits) 밝기를 지원한다. 화상회의가 가능한 4K 해상도 빌트인 카메라와 20와트 우퍼 스피커, 마이크 등도 적용됐다. 터치 디스플레이는 최대 50개 포인트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AI 기능이 탑재된 전자칠판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한층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AI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 디스플레이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01.21 17:43

2분 소요
'삼성표 호텔 TV'는 어떤 모습?...'더프레임' 호텔 시장 공략한다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더 프레임(The Frame)'으로 호텔 TV시장을 공략한다. '더 프레임(모델명: HL03F)'은 호텔 사용 환경에 맞춰 주요 특징과 디자인을 적용했다.이 제품은 전원이 꺼져 있을 때에도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와 어떤 설치 공간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액자 형식의 베젤과 슬림핏 벽걸이 디자인이 특징이다.'아트 모드'는 조도 환경에 따라 콘텐츠의 밝기 및 컬러 톤을 자동으로 조정해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연출해 준다.호텔 관리자는 '아트 모드'를 활용해 머무는 공간의 분위기를 원하는 대로 맞춤 조성할 수 있다.이 밖에도 ▲4K QLED 화질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매트 디스플레이' ▲'팬톤(PANTONE)'으로부터 '아트풀 컬러 인증(ArtfulColor Validated)' 등 우수한 화질로 차별화된 디지털 아트 경험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2025년형 호텔 TV 전 모델에 무선 콘텐츠 공유 기술인 '구글 캐스트'와 '애플 에어플레이'를 지원한다.이를 통해 호텔 투숙객은 객실 TV 화면의 QR 코드를 통해 보유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콘텐츠를 TV 화면에서 연속성 있게 즐길 수 있다. 별도의 동글이나 로그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며, 객실 체크아웃 시에는 연동된 기기에 대한 정보가 자동으로 삭제돼 개인정보를 보호한다.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2025년 호텔 TV 운영체제를 타이젠 9.0으로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호텔 TV 전용 통합 솔루션인 '링크 클라우드(LYNK Cloud)'와 B2B용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등 기기 통합 관리를 위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5년 호텔 TV는 한층 더 고도화된 맞춤형 경험으로 차별화된 투숙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새롭게 선보이는 호텔 TV용 '더 프레임'을 비롯해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으로 글로벌 호텔 T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5 15:07

2분 소요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 2025(Samsung First Look 2025)'을 진행했다. 이번 발표에는 삼성 비전 AI(Vision AI)를 공개하며 AI 스크린의 미래를 제시했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은 "AI의 시대에 TV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맞춰주는 인터랙티브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삼성 AI 스크린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이 공개한 비전 AI는 기존 TV의 역할을 확대해 사용자의 니즈와 취향, 의도까지 미리 파악해 스스로 스마트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기능으로는 ▲콘텐츠 시청 중에도 한 번의 클릭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알려주는 '클릭 투 서치(Click to Search)' ▲외국어 콘텐츠의 자막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Live Translate)' ▲사용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생성형 배경화면(Generative Wallpaper)' 등을 탑재했다.이외에도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기기 사용 이력, 집안의 상태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및 적시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는 '홈 인사이트(Home Insight) ▲가족 또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살필 수 있는 '패밀리·펫 케어'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기능들도 지원한다.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AI인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도 최초 공개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관심사와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시각화 해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행지 제안'을 요청할 경우, 맛집과 일정 추천, 미술 작품 추천으로 이어지는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2025년 AI 스크린 라인업 확대 계획 발표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5년형 'Neo QLED 8K(QN990F)'도 최초 공개했다.2025년형 Neo QELD 8K는 초대형 스크린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업그레이드하는 '8K AI 업스케일링 Pro (8K AI Upscaling Pro)'와 컬러와 입체감을 풍부하게 표현해주는 '오토 HDR 리마스터링 Pro (Auto HDR Remastering Pro)' 기술은 화면의 디테일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시청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삼성전자가 구글과 공동 개발한 몰입감 있는 3D 오디오 기술 'Eclipsa Audio(이클립사 오디오)'를 2025년형 크리스탈 UHD 모델부터 Neo QLED 8K까지 지원한다.삼성전자는 SM 엔터테인먼트와도 협력했다. 삼성전자의 Neo QLED 8K TV와 HW-Q990F 사운드바로 인기 아이돌 가수 에스파의 'Whiplash' 영상을 삼성 퍼스트 룩 행사장에서 시연 할 계획이다.한편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홀로 디스플레이와 미러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스크린도 공개하며 상업 디스플레이 분야 및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홀로디스플레이는 물리적 매질 없이 공중에 상을 맺히게 하는 스크린 기술로, 삼성의 왜곡 방지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낮에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미러디스플레이는 Micro LED 기술을 기반으로 거울 폼팩터와 높은 반사율을 구현하였으며,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업을 통해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스킨케어 방법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5.01.06 13:58

2분 소요
삼성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8K' 업계 최초 8K 협회 표준 인증 획득

산업 일반

삼성전자의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8K(The Premiere 8K)'가 '8K 협회(8K Association)'로부터 프로젝터 표준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8K 협회는 8K 생태계를 선도하는 20여개의 글로벌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새로운 8K 표준을 정립하고 업계와 소비자 교육을 목표로 설립됐다.이번 인증 기준에는 ▲8K 해상도 ▲HDR 지원 ▲색 영역 ▲명암비 ▲업스케일링 ▲몰입형 오디오 등 시청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들이 포함됐다.삼성의 더 프리미어 8K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 프리미어 8K는 업계 최초로 8K 무선 연결 기능을 지원하고, 별도의 설치나 선반 공간 없이도 가까운 거리에서 대형 화면 투사가 가능한 비구면 거울 기반의 초단초점 기술을 적용했다.또 ▲최대 4,500 ISO 루멘의 밝기 ▲사운드가 화면에서 직접 전달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사운드–온–스크린(Sound-on-Screen)' 기술을 탑재했다.손태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인증 획득은 프로젝터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폭넓게 도입하여 8K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더 프리미어 8K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2024.12.13 12:39

1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