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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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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GWM, 오너스포럼 4기 출범

증권 일반

한국투자증권은 26일 기업 오너 및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오너스포럼(Owners Forum)’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올해로 네 번째 기수를 맞은 오너스포럼은 기업 경영에 필요한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네트워크 확장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이 주관하며 10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경제·경영 등 각 분야 석학 강연과 CEO 대상 특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참가자 간 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도 지원한다. 오너스포럼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기수제로 운영되고 있다. 과정 수료자는 ‘오너스클럽’ 멤버십을 부여받아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 ▲라이프케어 서비스 ▲투자 컨퍼런스 참여 ▲기수 통합 정기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회원 전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포럼이 기업 오너들이 자산관리와 경영 관련 고민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과정 종료 후에도 기수별 교류가 활발히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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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해 보니 좋더라”…고액자산가가 선택한 증권사 '자산관리' 서비스는

증권 일반

증권사들이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WM) 서비스 경쟁에 한창이다. 소위 ‘부자’ 고객들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만족도나 관심이 높을까. ‘이코노미스트’가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공하고 있는 초고액 자산관리 서비스를 살펴보고 고객 만족도와 특징 등을 비교했다.국내 증권사 중 초고액 자산가 유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 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Success&Investment)를 도입하면서 자산관리 시장을 주도해왔다. 삼성증권은 올 초 패밀리오피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해 패밀리오피스 전담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정식 오픈했다. 삼성증권은 초고액 자산가 중에서도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객들은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프라이빗 콘퍼런스 만족도↑삼성증권이 제공하고 있는 패밀리오피스 전용 상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규모 투자자들만 참여하는 클럽딜(Club Deal)과 삼성증권의 자기자본과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Co-Investment) 기회 등이 있다. 삼성증권은 골드만삭스‧칼라일‧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국내 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동시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우량 비상장 프로젝트 딜(Project Deal), 기업금융(IB)과 연계된 사모대출 투자 등 다양한 라인업의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을 해당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 고객 1순위 상품들로 기존의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관투자자급 상품들이다”라며 “삼성증권과 공동으로 하거나 SNI쪽에서 자문이나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품은 오로지 삼성증권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초고액 자산가 전담조직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에선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문(가족) 단위의 ‘프라이빗 콘퍼런스’에 대한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금융회사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하면 좋은 교육과정을 만들어 VIP 고객을 초빙하는데, 해당 서비스는 반대로 고객의 요청으로 콘퍼런스가 열리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 가문이 가족 단위의 프라이빗 콘퍼런스를 요청했는데, 글로벌 경제 전망·종목 추천·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며 “그 가족만을 위해 애널리스트·미국 주식 담당 전문위원·부동산 전문가 등과 함께 2시간 동안 강의를 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아버님만 아는 정보가 아닌 배우자·자녀까지 함께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니즈에 맞춘 종목이나 상품 제안·리뷰 등의 포트폴리오는 각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 공유된 결과물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종합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를 VIP 고객에게 제공한다. 하나증권 롯데월드타워WM센터에서 지난해 11월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해 기존의 프라이빗뱅커(PB)서비스와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결합을 통해 고금리·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투자방안 중 하나로 이를 선보였다. 하나증권 롯데월드타워WM센터 내 부동산 전문인력은 패밀리오피스 및 초고액 자산가 고객에게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 ▲보유·관리 자문 ▲개발자문 ▲해외(미국·일본) 부동산 투자자문 등의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WM센터에서는 미국·일본 등 해외 부동산 전문가가 부동산 매물을 직접 발굴·검토하고 현지 이해관계자(부동산 자문사·회계·세무법인·법무법인)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국 부동산에 투자를 희망하는 손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패밀리오피스를 활용한 투자 및 승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가족법인을 활용한 부동산·금융 투자 포트폴리오, 자산승계 전략에 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컨설팅 문의 多…문화·예술 콘텐츠 “호응 높아”특히 초고액 자산가들은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미래에셋증권 측은 VVIP 고객에 대한 컨설팅 쪽에서 관련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식회사 A업체의 대주주인 한 고객은 상장 예정인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해당 대주주의 경우 창립자이기 때문에 주식의 취득가액이 매우 낮아 구주 매출 시 거액의 양도세 부담과 앞으로 상장 후 자녀들에게 사업을 물려주기 위한 가업승계에 대한 고민으로 컨설팅을 요청했다”며 “회계사와 변호사를 대동한 전문 컨설팅을 통해 거액의 양도세를 절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가업승계제도를 적용 받기 위한 매출·업종·지분 관리와 현금성자산과 사업무관자산의 사업관련자산의 변경 등 가업승계제도를 적용받기 위한 사전작업 등을 지원했으며 상장 후에도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한 모니터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금융상품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콘텐츠나 교육, 인프라 이용에 대한 초고액 자산가들의 만족도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은 VVIP고객을 대상으로 세이지클럽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멤버십에 선정된 고객에게 호텔·골프장 등 국내외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관련 콘텐츠, 문화·예술, 스포츠, 인문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행사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 등 전문가들의 일 대 일 대면 컨설팅과 프라이빗한 행사, 그리고 퀄리티 높은 그룹 인프라 활용은 멤버십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 높은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의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당사에서는 강남학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자녀입시교육, 그리고 압구정·반포 거주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한 미술경매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제한적인 인원에도 불구하고 멤버십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2024.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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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제 3기 GWM 오너스포럼’ 개최

증권 일반

한국투자증권이 기업 오너와 CEO를 위한 ‘오너스포럼’(Owners Forum)을 개최한다. 지난 2022년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오너스포럼은 10월 28일까지 월 1회 과정으로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주관 하에 ▲글로벌 정치경제와 금융시장 전망 ▲인구 변동에 따른 미래 소비시장 ▲생성형 AI와 디지털 전환 ▲상업용 부동산 투자와 자산승계 전략 등 분야별 석학들과 업계 전문가를 초빙해 경영 인사이트와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포럼 참가자들에게는 ‘오너스클럽’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또 한국투자증권의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과 엄선된 투자 컨퍼런스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더불어 1·2기 포럼 참가자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 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 확장도 적극 지원한다.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포럼이 기업 경영과 자산관리 전반에 대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 오너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과정 종료 후에도 오너스클럽 회원들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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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귀환한 ‘패션왕’…사우스케이프로 ‘화려한 부활’ 이끌까

유통

‘한섬을 탄생시킨 패션업계 대부’, ‘브랜드 운영의 마술사’. 정재봉 사우스케이프 회장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다. 정 회장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니트업체 국동을 공동창업해 운영하다 1987년 패션 전문업체 한섬을 창업했다. 자수성가로 일군 회사를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LG패션(현 LF)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패션계열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견기업으로 키워내면서 업계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그는 2012년 한섬을 현대백화점그룹에 약 4200억원에 매각하면 ‘절(絶)패션’ 계약을 맺고 패션업을 떠났다. 이후 활동 반경이 골프 리조트인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에 한정되는 듯 보였지만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사우스케이프를 론칭한 데 이어 주요 백화점 입점까지 앞두면서 전공인 패션 분야로 보폭을 한껏 늘리고 있어서다. 그의 과거 이력을 장식하는 화려한 타이틀만큼이나 사우스케이프를 통한 패션 성과가 두각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인다. 10년 족쇄(?) 풀렸다…백화점 본격 입점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이끄는 골프의류 사우스케이프가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 전국 주요 점포와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인 유통망 전개를 시작한다. 10여 년 전 현대백화점그룹과의 한섬 양수도 계약서에 적시된 ‘의류업 진출 금지 조항’이 올해부터 사라진 덕분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섬이 보유한 사우스케이프 지분 14.5%를 450억원에 사들였고 이 과정에서 현대백화점으로부터 겸업금지 해제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생 차원에서 골프웨어 사업 허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패션업을 영위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통상적인 인수·합병(M&A) 계약에서 매도자의 경업금지 의무를 5~10년 수준으로 설정하는데 정 회장의 경우 평생 의류업 진출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겸업금지가 해제됐지만 패션업계에선 일괄 해제가 아닌 일시적 부분 허용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의류업 금지 조항을 전면 풀어준 게 아니라 사우스케이프CC와 연관된 골프웨어만 허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우스케이프는 정 회장과 그의 아내이자 디자이너인 문미숙 씨의 합작품이다. 부부는 패션업계를 떠난 후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골프웨어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18년부터 서울에 사무실을 꾸리고 본격 골프웨어 사업을 준비해왔다. 그 결과 골프 리조트 사우스케이프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했고, 젊은 골퍼를 겨냥한 현대적인 골프웨어를 탄생시켰다.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표방하면서 티셔츠 등 상의는 20만~30만원, 바지와 치마 등 하의는 30만원대인 고가 라인으로 자리잡았다. 높은 가격대에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사우스케이프 인기가 날로 상승했지만 그동안 겸업 족쇄에 묶여 제한적인 유통만 해왔다. 사우스케이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남구 청담동 도산공원에 있는 대표 매장 1곳과 자체 온라인몰 ‘사우스케이프숍’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광폭 행보 이어갈까…젊은 골퍼 공략이 관건 겸업 해제와 함께 정 회장이 바라던 유통망 확대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그의 어깨에 점차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패션업계에서도 정 회장 부부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사우스케이프가 제한된 판매망과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업계에서 주목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만큼 주요 유통 채널인 백화점 입점이 확대될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매출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우스케이프의 지난해 3분기까지 패션부문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2021년 매출인 162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론칭 첫해인 2020년 8%에서 2021년 20%, 지난해 3분기 기준 32%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골프리조트 (44%)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패션 부문이 성장하면서 사우스케이프 법인의 영업이익도 늘었다. 2021년 79억원에서 지난해엔 3분기만에 1년치 영업 성과를 뛰어넘는 82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고가라인 브랜드인 지포어, PXG 등이 주요 백화점과 아웃렛 등에 대거 입점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우스케이프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여기에 고급 여성복을 만들어온 정 회장 부부의 감각이 반영돼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중국, 일본에서도 사우스케이프를 주목하는 만큼 해외 시장 확대와 골프웨어 외 다른 스포츠 패션 부문으로의 진출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우려의 시각도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올해를 골프웨어의 거품이 빠지는 시기로 보고 있다. 새 브랜드가 우후죽순 난립하기보다는 기존 브랜드 위주로 시장이 정리되면서 냉정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호황을 누리던 골프웨어 시장도 엔데믹 이후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20년 15%, 2021년 56%, 2022년 34% 신장율을 보이던 골프웨어 매출이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골프웨어 시장의 급성장을 이끈 2030세대의 이탈이 시장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이들을 타깃층으로 하고 있는 사우스케이프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코스와 경관을 지닌 골프장 후광효과가 더해져 백화점 매장 안착에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라면서도 “정점을 찍고 안정기에 접어든 골프웨어 시장 상황과 지포어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의 경쟁, 정재봉 대표의 역량 등과 관련해 인지도가 없는 젊은 골퍼들을 어떻게 공략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3.03.03 08:00

4분 소요
신세계건설, 대구 수성동 ‘빌리브 헤리티지’ 11월 분양

부동산 일반

신세계건설이 대구 수성구 수성동에 들어서는 ‘빌리브 헤리티지’를 오는 11월 분양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단지는 통상적으로 운영하는 모델하우스와 달리 자산가들을 위해 최고급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오너스 클럽’을 오는 28일부터 선보인다. 오너스 클럽을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서비스와 그들만의 살롱 문화를 체험하게 할 예정이다. 오너스 클럽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사전예약은 대표번호를 통해 가능하다. 빌리브 헤리티지는 대구 수성구 수성동4가 1025-1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2개 동 146가구로 조성하는 아파트다. 전용면적별로는 ▶151㎡ 127가구 ▶159㎡ 12가구 ▶175㎡ 5가구 ▶223㎡ 2가구로 구성했다. 단지는 오는 10월 27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26일까지 청약통장 가입시 순위에 따라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일정은 11월 7일 특별공급, 11월 8일 1순위, 11월 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신세계건설은 빌리브 헤리티지의 외관부터 내부 설계, 커뮤니티 시설,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주거 서비스 등 고급 주거 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대구에서 볼 수 없었던 명품 아파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는 게이티드형 하우스로 조성해 고급 아파트에 걸맞은 사생활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통합 보안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 세대는 정남향 전망의 판상형 4~5bay 구조에 넓은 발코니면적을 적용했다. 2.5m 높이의 천장고를 통해 기존 동일 면적 대비 넓은 실내공간을 누릴 수 있다. 특화 평면설계도 눈에 띈다. 특히 ‘키친&다이닝’ 설계가 돋보인다. 중앙에는 긴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해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공간과리빙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중문을 설치해 프라이빗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부 타입에서는 주방과 연결된 오픈 발코니를 조성해 주방에서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독일산 명품 주방가구 ‘라이히트’를 비롯해 이태리산 수전 ‘파포니’와 이태리산아트월 타일, 삼성 빌트인 가전 등 최고급 마감재와 가전 등을 적용해 한층 고급스러운 키친&다이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침실인 ‘마스터룸’은 5성급 호텔 객실과 같은 품격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드레스룸은 한쪽 벽면을 창문으로 조성해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게 했다. 마스터룸 밖에 조성된 침실 역시 모두 대형 규격으로 설계해 넓고 독립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입주민을 위한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에는 골프클럽과 함께 최상급 운동기구가 갖춰진 피트니스 센터, 냉·온탕과 히노키 도크를 겸비한 사우나를 조성할 예정이다. ‘헤리티지 골프 멤버십’을 통해 빌리브 헤리티지에 거주하는 오너들 간의 교류를 형성할 수 있다. 실제 빌리브 헤리티지는 글로벌 골프 멤버십 서비스 기업인 퍼시픽링스코리아와 함께 계약자 전용 특별 상품 제공에 대한 MOU를 체결하면서 계약자 전원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주거 라이프를 관리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한다. 하우스키핑·세차·세탁서비스 등 기본적인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 단지 시설 관리, 커뮤니티 활성화와 각종 문화강좌 등 스마트폰과 연동한 리빙&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지는 삼성물산 에버스케이프(구 에버랜드)와 협업해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조경시설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수경이 넓게 펼쳐진 ‘빌리브프라자’를 중심으로 팽나무와 제주 곶자왈 컨셉의 ‘포레스트 워크’, 입주민들의 작은 휴식 공간으로 마련한 ‘블라썸 서클’ ‘로지아 가든’ 등 단지 전체를 입주민들을 위한 힐링 분위기로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 분양 관계자는 “빌리브 헤리티지는 대구 수성구에 약 15년 만에 들어서는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라며 “입주 10년 이상의 수성구 내 기존 대형 단지보다 한 차원 높은 설계와 생활환경, 자산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산가층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직 146가구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주거시설을 만들어 대구를 대표하는 최고급 주거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빌리브 헤리티지의 오너스 클럽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 180에 위치한다. 후분양 아파트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입주는 2023년 8월 예정이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10.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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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연구원 | “앞으로 4년 평균 잠재성장률 2.5%” 앞으로 4년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평균 2.5%에 그치고, 2030년대에는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는 현재 한국 잠재성장률은 2.7%이며, 2019∼2022년 평균 성장률은 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3∼2030년에는 2.3%로 낮아지다 2030년대에는 1%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잠재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은 공급 부문의 생산성 저하라고 지목했다. 역사적으로 우리 경제의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원동력은 수요 측면보다는 공급 측면의 생산성 증대였고,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공급 부문이 약화되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 분석한 시계열분석(Long-run restricted structual VAR)의 결과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두 번의 경제위기(외환위기·금융위기)를 거치며 과거 7.7%에서 현재 2.7% 수준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생산성의 하락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면 잠재성장률은 제시한 결과보다 더욱 하락할 수 있다”며 “잠재성장률의 큰 폭 하락에 대한 어두운 전망은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구조적인 고착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혁과 규제철폐를 통해 공급 부문의 생산성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기업들 역시 안정적 투자보다는 공격적 투자로의 태세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016∼2020년 잠재성장률을 2.8∼2.9%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을 2.6∼2.7%로 추산했다. ━ 사람인 | 연봉 ‘5000만원’까지 대기업 6년 6개월 직장인들이 연봉 5000만원 이상을 받기까지 평균적으로 10년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억대 연봉까지는 평균 20년이 걸렸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58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사 이후 연봉 5000만원 달성 기간은 평균 10년 3개월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평균 6년 6개월로 가장 짧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9년 3개월과 10년 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은 5년차 이하에 연봉 5000만원을 받는 비율이 44%에 달했다. 중견기업은 16%, 중소기업은 8%에 불과했다. 신입사원들의 초봉 차이도 컸다. 조사 대상 기업의 신입사원 첫해 연봉은 평균 2662만원이었다. 대기업이 339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3155만원)과 중소기업(2562만원)의 순이었다. 1억원의 연봉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0년 6개월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중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직원이 있는 회사는 361개사(61.9%)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83.3%)·중견기업(79.5%)·중소기업(58.5%)였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직원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비율은 7.4%였다.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직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도 38.1%나 됐다. ━ 한국기업지배연구원 | “주요 상장사 회계·재무 전문가 20% 미만” 코스피 상장기업의 감사와 감사위원 중 회계·재무 전문가 비율이 20%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코스피200 편입기업 감사 및 감사위원회의 회계·재무 전문가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상장기업 총 199개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537명 중 회계·재무 전공 학자나 회계사 출신은 19.3%(104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회계·재무 전공 학자 출신은 69명(12.8%), 회계사는 35명(6.5%)이었다. 자산총액 2조원 미만으로 감사 체제를 운영하는 37개 사에서도 전체 감사(비상근 포함) 43명 중 회계사나 회계학 교수는 5명(11.6%)에 그쳤다. 감사위원회 위원 출신으로는 경제관료(15.5%)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법조계(14.9%), 회계·재무(12.8%) 순이었다. 감사위원회 설치 기업 162개사의 39.5%(64개사)는 회계사나 회계·재무 전공 교수 등 회계전문가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 위원 중 계열사 또는 자사 임원 출신이 6명, 전체 감사 중 지배주주의 친인척도 2명으로 나타나 감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사례가 확인됐다. 박동빈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감사 및 감사위원회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회계감사인 만큼 감사위원의 회계·재무 전문성 유무가 감사제도의 실효성 확보에 관건”이라며 “기업들이 정부 부처, 법조계 등 특정 분야 출신 인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해온 관행을 고수하기보다 회계·재무 전문가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사위원회(감사) 모범규준에서 감사위원회 위원 중 2명 이상을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로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준수하는 기업은 조사대상 기업의 약 8.6%(총 14개)에 그쳤다. ━ 레저연구소 | “대중 골프장 이용료 8년간 17% 인상” 국내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의 이용료가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17.4%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19’에 따르면 대중제 골프장의 주중 이용료(입장료+캐디피+카트피)는 올해 17만9200원으로 8년 전인 2011년보다 17.4%, 토요일 입장료는 13.8%씩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골프장 이용료가 인상된 것은 골프장수에 비해 골프 인구가 많은 골프의 ‘초과수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골프장들이 이에 편승해 이용료를 인상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골프장 이용료 중에서 캐디피가 가장 많이 올랐다. 팀당 캐디피는 2011년 9만6400원에서 올해는 12만원으로 24.7% 올랐다. 회원제는 23%씩 인상됐다. 팀당 캐디피가 2013년부터 일부 고급 골프장을 중심으로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되면서 전체 골프장으로 확산되면서다. 캐디피가 골프장 수입이 아니기 때문에 캐디피 인상이 가팔랐다. 현재 가장 비싼 캐디피를 받는 곳은 대중제인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으로 팀당 14만원이다. 지난 1년간 골프장의 주중 입장료가 1년 전보다 4.6% 인상되면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대중골프장의 이용객 수가 회원제 이용객 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이용객 수는 지난해 1475만 명으로 전년보다 8.9% 감소했다. 이는 신규 개장 골프장이 없는 데다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가 10개에 달했기 때문이다. 회원제 골프장 수는 지난해 말 176개로, 2014년 이후 5년 연속 줄었다. ━ IHS마킷 | 5년 후 세계 신차 12%에 ‘자율주행’ 탑재 앞으로 5년 후에는 전 세계 승용차 10대 중 1대 이상에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4년에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통신(V2X)’ 시스템이 장착된 승용차 생산대수가 11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신차의 12%에 해당된다. 올해 약 1만5000대 수준에서 5년간 연평균 278% 증가하는 셈이다. V2X는 차량 통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전자기기, 도로 시설 등과 연결돼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보고서는 V2X 시스템의 기술적 기반이 단기적으로는 근거리전용무선통신솔루션(DSRC) 중심으로 구축되겠지만 2021년부터는 셀룰러 V2X(C-V2X) 기술이 주도권을 쥘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내년에 C-V2X 기술이 적용된 승용차 62만9000대를 생산한다. IHS마킷은 중국이 세계 V2X 시장을 주도하고, 2024년까지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과 한국은 2021년까지 DSRC 기반 솔루션의 발전을 이뤄내고, 한·일 양국에서 6만1000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V2X의 확산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V2X 시스템에선 메모리반도체와 프로세서 등 시스템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6%나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률(13.7%)을 훨씬 상회했다”고 밝혔다. ━ 대한상공회의소 | “세계 최고 수준인 상속세율 낮춰야” 대한상공회의소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상속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상의는 국회기획재정위원회에 ‘주요 입법현안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담은 상의리포트를 지난 5월 21일 제출했다. 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상속세율(최대 50%, 경영권 프리미엄 할증 때 65%)은 OECD 회원국 중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상속세 최고 세율은 20%, 미국과 영국은 각각 40%다. OECD 회원국 평균 상속세율은 26.6%다. 한국에서는 최대주주가 경영권이 달린 주식(지분)을 물려줄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할증(10~30%)을 적용해 최대 65%의 상속세율을 적용한다. 김현수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최대주주 보유주식 65%의 세금을 내고선 가업승계가 불가능하다.”며 “이런 현실은 기업하려는 의욕을 저하시키고 경제활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일괄적으로 상속세율을 높이는 현 제도는 문제”라며 “정형화된 계산식을 사용해 상속세율을 할증하는 나라는 OECD 주요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도 건의했다. 가업상속공제 제도는 중소기업 경영권을 승계할 때 최대 500억원의 상속세를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승계 후 10년간 업종과 자산 및 고용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한국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이 11.9년(제조업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조건은 비현실적이라는 게 기업들의 하소연이다. 대한 상의는 이 기간(사후관리기간)을 5년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2019.05.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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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클럽하우스 베스트 18] 고성·한옥·우주선 …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산업 일반

국내외 유명 설계자의 개성 만점의 건축미 … “건축비용 과도하다” 비판도 어떤 골프장은 코스보다 클럽하우스가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한국의 골프장은 클럽하우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특히 크다. 뛰어난 건축가들이 클럽하우스에 자신의 개성을 아로새긴다. 골프장들은 경쟁적으로 클럽하우스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60억~70억원이면 충분했던 클럽하우스 건설비용이 최근에는 수백억원에 이르기도 한다. 국내 골프장 클럽하우스 베스트 18곳을 꼽아봤다.한국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건축은 세계적으로도 첨단을 달린다. 미국과 유럽에서 클럽하우스는 단지 골퍼의 부킹을 확인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샤워장을 부대시설로 갖추는 데 그친다. 이와 달리 한국 골프장에서는 식사하고 목욕하면서 반나절 이상 보낸다. 특히 수도권에서 먼 지방 골프장은 숙박 시설을 갖춘 리조트 격이어야 한다. 고급스럽고 다양한 기능도 겸비해야 한다. 골프장에서 단체 행사와 이벤트가 잦고 접대나 세미나 모임도 활발하다. 그래서 어떤 클럽하우스는 스포츠센터에 미술관, 박물관까지 갖췄다. ━ 회원권 가격 올릴 호재로 인식 국내 클럽하우스가 고급스럽고 세계적인 첨단 시설이 된 데는 회원권 가격 상승과 국내 골프장 건설 트렌드의 영향도 있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폭등하던 2000년대 중반까지 전국 각지에서 신설 골프장이 급증했고, 그때마다 회원권 가격을 올릴 최고의 호재가 고급스런 클럽하우스였다. 그래서 너도나도 고급 건축 자재를 들이고, 세계적인 건축가를 불러 웅장하고 호화롭게 지었다. 이런 흐름은 1990년대부터 시작돼 오늘날까지도 이어진다.1998년에 개장한 경기 용인의 레이크힐스용인 클럽하우스는 담쟁이가 외벽을 뒤덮을 듯 둘러싸지만 발랄하고 산뜻하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는 당시로선 파격적으로 컸다. 건축비도 100억원이 넘었고,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을 대표하는 미국의 마이클 그래이브스가 설계했다는 자체가 당시로선 큰 뉴스였다. 양식적으로는 고전미가 느껴지지만, 스타일에서는 디즈니랜드에 가깝다. 내부 소재는 오크 무늬목이다. 높은 돔형 천장을 8개의 오크 무늬목 기둥이 지지하고 6개의 커다란 창에서 그린이 내다보인다. 각각의 건축 장치는 다른 장치를 연결해주는 도구이면서 예술적인 요소다.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이런 개념이 고전미 속에서 모던함을 자아내고, 디즈니랜드처럼 아기자기함 속의 우아함을 구현해냈다. 성처럼 만드는 클럽하우스는 이곳이 시초였다.1999년 1월 재일교포 김홍주씨가 일본에서 번 돈을 고국에 투자해 색다른 골프장 핀크스를 개장했다.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은 ‘제주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자연 환경과 잘 어울리는 건축물’을 만들고자 했다. 클럽하우스를 멀리서 보면 한라산이 있고 그 밑으로 산등성이 층을 이루면서 내려오고, 그 가운데 클럽하우스가 가로로 놓인다. 코스로 나가려면 널찍한 조선마루를 지나야 하며 그 밑으로 개울이 굽이굽이 18번 홀 그린 앞으로 흘러간다. 외형적으로 아담하고 기능적으로 실용적인 게 핀크스 클럽하우스의 특징이다. 외부에서 진입할 때는 단층 건물이지만 코스에서 올려보면 2층이다. 지붕 가운데가 비대칭으로 솟은 것도 자연 채광을 최대한 끌어오는 동시에 로비의 기능을 부여하는 요소다. 예술성이 두드러진 외형이지만 건축 소재를 비싼 제품으로 치장하지도 않았다. 외부는 동판, 붉은 대리석, 알루미늄 캐스트, 한국산 흙벽돌 등으로 꾸몄다. 우아하되 사치스럽지 않고, 소박하되 초라하지 않다. 아담한 절제미(美)를 가졌다. 이타미 준은 또한 클럽하우스 지근 거리에 포도호텔까지 지어 숙박형 골퍼를 배려했다.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고급 리조트여서 핀크스가 국내 골프 리조트의 안목을 한차원 높였다. 이타미 준은 이후 제주도에서 더클래식, 경기 파주의 서원힐스, 대구의 오펠골프장 클럽하우스까지 건축했고, 유작(대부도의 아일랜드골프장) 클럽하우스까지 남겼다. 1999년 경기 포천에 조성된 아도니스컨트리클럽은 단풍나무 터널을 지나 등장한다. 모양이 마치 배를 뒤집어 놓은듯한 형상이다. 일본의 설계가인 니혼세케이가 설계하고 인테리어는 프랑스의 베르테 포쉬가 맡았다. 건물 앞으로는 널찍한 연못을 두어 방주가 물살을 가르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격자형의 목조 천정이 방주의 지붕을 떠올리게 한다. 벽에는 그림을 걸어 마치 미술관에 온 듯했다. 클럽하우스가 우아한 공간으로 새롭게 해석되는 계기가 여기서 나왔다. ━ 체류형 리조트 컨셉트 등장 스페인 바스크 빌바오의 구겐하임빌바오 미술관은 천재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대표작이다. 이 건축물을 보기 위해 한해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경남 남해의 삭막했던 매립지에 조성된 아난티남해(전 힐튼남해)골프리조트 역시 이 지역 명소다. 골프장보다도 구겐하임을 닮은 클럽하우스가 더 회자(膾炙)된다. 2006년 10월 개장한 아난티남해는 휴양 리조트인만큼 클럽하우스의 기능이 복합적이다. 골프장뿐 아니라 150실 타워 콘도와 21세대 빌라 콘도의 커뮤니티하우스 기능까지 만족시켜야 했다. 하버드 건축대학원을 나온 민성진 SKM대표는 평평한 매립지에서 나타낼 수 있는 휴양의 즐거움을 다양한 박스 형태의 삐죽빼죽한 외형으로 구현했다. 건물 곳곳에 채광 창을 만들어 낮에는 남해의 자연광이 내부로 잘 들어오도록 했다. 건물 외형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 건물 테두리가 은은하고 우아해 보이도록 했다. 반듯한 사각형 클럽하우스에 익숙해있던 골퍼에게 아난티남해는 신선한 문화 충격이었다. 민성진은 이후 여러 골프장 오너의 러브콜을 받았다. 전남 순천의 레이크힐스순천, 충남 아산의 SG아름다운, 지금은 폐쇄된 북한 금강산아난티, 경기 가평의 아난티클럽서울까지 작품 세계를 넓혀나간다. 2010년 11월에 개장한 아난티클럽서울 클럽하우스를 처음 마주한 이들은 생소한 외형에 깜짝 놀랐다. 나이트클럽 같은 검은색 입구를 지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6m 아래로 내려가야 리셉션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낯설어 보여도 기능적으로는 뛰어났다. 건물이 지하에 위치하면서 지열 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등 에너지 효율성이 대폭 높아졌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는 수영장을 가운데 두고 식사를 할 수 있게 채광 공간까지 마련했다. 아난티서울은 리츠칼튼을 리노베이션하면서 등장했다. 클럽하우스는 종전보다 200m 위에 새로 지었다. 8개의 테니스 코트에 수영장 등 레저시설을 갖추면서 ‘4계절 리조트’로 거듭났다.2007년 11월 제주도 묘산봉 관광지구에 조성된 세인트포 역시 체류형 리조트로 건축 방향을 설정했다. 핀크스 비오토피아로 리조트 경험을 축적한 이길재 BLA건축사 대표는 클럽하우스를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독수리로 형상화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프랑스 건축가 장 자크 오리의 자문을 받아 프랑스 프로방스의 휴양 리조트 느낌을 강조했다. 다양한 컬러를 과감하게 썼고 천정과 기둥 조명을 원색으로 연출했다. 클럽하우스 2층은 VIP 라운지인데, 왼쪽 날개 격인 옥상을 따라 길을 내 리조트 전체 부지와 김녕 앞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했다. 특히 독수리 알을 형상화한 듯한 2층 화장실은 호사가들 사이에 한 번쯤 가봐야 하는 명소로 떠올랐다. 클럽하우스 옆 건물인 골퍼스플라자는 독수리가 머무는 둥지처럼 조성했는데 화려하고 이국적인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2009년 9월 경기 여주에 개장한 해슬리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는 일본의 자연주의 건축가 시게루 반과 윤경식 한국 건축 대표의 공동 작품이다. 한여름 베개 대용인 ‘죽부인’의 구조를 건축에 응용했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자연 채광과 통풍 기능을 극대화했다. 석재로 둘러싼 공간 사이로 구멍을 내 바람이 통하도록 했다. 내부는 원목을 글루램 공법으로 쌓아 육각형 구조로 연결했다. 클럽하우스 실내로 들어가면 높은 나무 기둥과 함께 마치 큰 나무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1층은 스타트하우스로 이어지고 2층은 사우나, 3층은 테라스를 겸한 야외 레스토랑이다. VIP 응접 공간, 멤버스 클럽 등이 다양하게 배치돼 동선의 독립성도 보장된다. 2010년 3월 경기 이천에 등장한 블랙스톤이천 클럽하우스는 설계가가 골프장 오너인 원용권 회장이다. 탁월한 식견을 가진 오너가 인테리어와 공사 전반을 지휘했다. 클럽하우스는 밖에서 보면 어린이가 그려놓은 동화집 같다. 안으로 들어가면 중세 수도원으로 순간적인 공간 이동을 한 것 같다. 천장은 크로스볼트 구조로 돔을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레스토랑은 야외 노천카페에 온 것 같고, 사우나에서는 흑백톤이 초현실적으로 오간다. 멀티숍 옆으로 미술관이 연결되고, 구석구석 놓인 각종 인테리어는 수준 높은 예술 안목이 느껴진다. 조그만 소품 하나, 공간 하나마다 신선한 파격이 이어진다. ━ 태광·신세계·효성의 프라이빗클럽 경쟁 2008년을 분기점으로 국내 회원권 가격은 하향세였다. 회원권 분양을 목적으로 고급화 경쟁을 하던 골프장은 대폭 줄었다. 하지만 태광·신세계·효성 등 대기업 중심의 프라이빗 골프장은 이후에도 꾸준히 생겨났다. 그들은 코스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와 운영에서도 최고급 경쟁을 했다. 그래서 최근 10년 이내 조성된 회원제 골프장들은 세계적인 건축가와 첨단 설계 기법이 총동원된 클럽하우스가 유독 많다.충북 음성에 개장한 레인보우힐스는 김준기 전 DB그룹(전 동부그룹) 회장이 유명 설계가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를 삼고초려 끝에 초빙해 코스 설계를 일임했다. 클럽하우스 역시 설계가의 의견에 따라 미국의 부티크호텔과 스파, 클럽하우스 건축으로 유명한 마이(Marsh&Associates) 디자인에 맡겼다. 워터해저드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물 흐르는 소리를 코스에서 듣도록 한 레인보우힐스의 설계 컨셉트는 클럽하우스에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면 분수 소리, 1층 로비로 계단을 올라오면 수직벽 낙수 소리가 청량하다. 천정에서는 크리스탈 소리통을 달아서 현관문이 열리거나 밖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산사의 풍경소리처럼 달캉거린다. 건축 소재는 미국의 롯지에 쓰이는 오클라호마산 샌드스톤이고 지붕과 차양은 구리로 했다. 내벽도 샌드 스톤으로 장식해 마치 커다란 피라미드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송도국제업무단지에 조성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JNGCK) 클럽하우스는 도심과 어울린 클럽하우스 건축의 대표 사례다. 설계가인 미국 캐논디자인의 메흐다드 야즈다니는 ‘도심 속 클럽하우스’를 구현하기 위해 야간에는 다양한 LED 조명을 통해 골프장이 마치 오페라하우스처럼 빛나도록 했다.태광의 휘슬링락 클럽하우스는 네덜란드 출신의 여성 설계가인 프랜신 후벤 메카누 대표가 설계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 코스를 끌어들였다. 1층 라커룸에는 대나무숲 공간을 만들었고, 2층 레스토랑 안에 숲을 조성해 마치 숲 속에서 식사하는 느낌을 연출했다. 실내 화단은 마치 바깥의 자연이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온 듯하다. 로비 앞 통유리 전망대를 만든 것 역시 자연을 끌어안는다는 건축 개념의 확장이었다.신세계의 트리니티 클럽하우스는 웅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PGA웨스트, 펠리칸 힐 등의 고급 골프장 클럽하우스를 맡았던 로버트 알트버스가 설계했다. 그는 ‘영원불멸의 피라미드를 형상화한 아르데코 스타일’을 추구했다. 클럽하우스 앞에 당도하면 짙은 암흑색의 외형에 압도된다. ‘자연에 순응하는 선과 면을 중시하면서 동시에 카리스마와 중압감 웅장함을 느끼도록’ 한다는 건축 의도 때문이다.대명의 소노펠리체 클럽하우스는 경쾌함과 위트를 특징으로 하는 프랑스 건축가 데이비드 삐에르 잘리콩의 작품이다. 갈색의 여러 그루 나무가 하나의 군락을 이루는 형태로 설계했다. 이 같은 컨셉트는 실내 인테리어에도 반영했다. 골퍼가 나무 밑둥으로 들어가는 동화적인 구조는 욕탕이나 레스토랑 등에도 응용된다.동국제강의 페럼클럽은 일본의 안도 다다오를 초빙해서 클럽하우스를 지었다. 어떤 이들은 클럽하우스를 보면서 UFO를 연상했을 정도로 독특했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안도는 동국제강의 휘어진 원통 제강의 모양으로 클럽하우스를 조성했다. 페럼은 라틴어로 철(Fe)을 의미한다. ━ 조민석·승효상 등 국내 설계가의 반격 해외 설계가들이 꾸준히 초청되는 것과 동시에 세계적인 한국 건축가도 클럽하우스 작품에 도전했다. 360도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는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던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 거장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설계했다. 그는 클럽하우스를 마치 여러 채의 집이 모여서 이룬 마을이라고 상상했다. 지붕은 고건축에서 흔히 보이는 맛배 지붕이며 라커룸에서 창을 터놓아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마감은 자연의 아름다운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배경으로 존재하도록 콘크리트와 돌을 주재료로 사용했고, 내부의 안락함을 암시하도록 개구부(開口部)의 목재면이 돌출한 목재와 함께 노출되도록 했다. 진입하는 차량은 마을로 들어서는 느낌을 갖는다. 혹시 티오프 시간에 늦어 급히 도착한 골퍼들이 신속하게 스타트하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 로비에는 유리창을 최대한 넓게 내 필드 전경을 모두 끌어안으려 했다.2013년 11월에 경남 남해에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이 개장했다. 한려해상공원의 바다 절벽에 앉혀진 코스도 일품이거니와 바다 절벽 위의 클럽하우스는 마치 그리스의 포세이돈 신전 같다. 베니스베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젊은 건축가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가 클럽하우스와 함께 그늘집까지 모두 설계했다. 뛰어난 바다 조망을 가진 땅인만큼 클럽하우스 건축에도 ‘조망’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최대 관건이었다. 레스토랑과 사우나동을 유리로 조성해 어디서든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나머지 요소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하다. 아이보리색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했고 어느 한 곳 모난 곳이 없게 곡선으로만 흐른다. 건물 가운데 얕은 연못이 있는 중정(中庭)을 두었으며, 자연을 최대한 조망하고 담기 위해 건물은 십(十)자 모양으로 뻗어나간다. 그래서 이곳 로비에 서면 하늘과 바다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강원 홍천의 블루마운틴은 남서울·사우스스프링스·샌드파인 등 국내 수많은 클럽하우스를 신축·재건축한 간삼건축이 클럽하우스를 설계했다. 커다란 목재와 석재를 마술하듯 잘 섞어가며 700m 고도에서 마주한 산장의 느낌을 연출해냈다.가장 최근인 2015년 4월 강원도 춘천에 개장한 라비에벨올드코스 클럽하우스는 한옥이다. 문막의 한옥 주택단지와 타니CC 클럽하우스에서 한옥 건축을 실험한 김영택 다원건축 대표의 작품이다. 클럽하우스가 마치 민속촌 같다. 사랑채에서 식사를 마치고 중정을 지나 중간 대문을 열면 카트가 기다린다. 코스 안에 있는 그늘집은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한 정자(亭子)다. 한국의 건축이 골프라는 문화를 만나서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2018.01.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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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베스트 18홀을 모아본다면] 이 가을 자연을 향한 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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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성·심미성 겸비한 홀 많아 … 세계 100대 코스에 다수 등재국내 골프장 수는 487곳, 이를 18홀 기준으로 환산하면 534곳이다. 600여곳을 가진 프랑스에 이어 세계 8번째 규모다.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홀이 많다. 그중에 베스트 18개 홀을 맞춰보면 다음과 같은 조각 그림이 그려진다.1번 홀(레인보우힐스 남코스) | 계단식 낙수충북 음성에 자리한 레인보우힐스는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동·서·남의 27홀 코스다. 2008년 개장한 후 10년이 지난 올해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는 이 코스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설계 기교를 다 부렸다. 내리막인 1번 홀은 계단식으로 호수를 조성해 물 흐르는 그린 주변 풍경이 수채화처럼 아름답다.2번 홀(서원밸리) | 장미의 가시 홀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는 2000년 6월 말 개장한 18홀 회원제(파72, 7010야드) 코스다. 그중에 시그니처 홀인 서원 2번 홀은 파5 548야드의 내리막으로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 지나서 다시 호수가 놓여 있다. S라인으로 홀이 흘러서 여체의 아름다운 곡선을 연상케 한다. 별칭은 ‘장미의 가시 홀’이다. 아름다운 경치만큼 물에 빠져서 타수를 잃는 위험이 상존한다.3번 홀(제이드팰리스) | 자연 속의 산책강원 춘천의 제이드팰리스(파72, 7027야드)는 한화그룹의 가장 대표적인 고급 프라이빗 골프장이다. 호주의 그렉 노먼이 설계해 2004년 9월 15일 개장한 이 코스는 올해부터 KLPGA 메이저인 한화클래식 대회를 열고 있다. 18홀 어디를 봐도 인공적인 모습은 없다. 3번 홀은 자연 속에서 산책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오르막 홀이다.4번 홀(핀크스 동코스) | 제주 앞바다의 고즈넉함제주도 서귀포의 산방산이 내려다보이는 구릉지에 조성한 골프장이 핀크스골프클럽(파72, 6735m)이다. 1999년 재일교포 김홍주씨가 투자하고 데오도르 로빈슨이 설계했다. 지난 2005년 선정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코스 72위’에 오른 바 있다. 동코스 5번 홀은 그린에서 산방산과 제주도 앞바다 섬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홀이다.5번 홀(여수경도 금오코스) | 목책 아래 남해의 파도2014년에 개장한 전남 여수 경도의 골프장이 여수경도다. 섬 하나에 27홀 골프장 시설만 오롯이 들어차 있다. 돌산·오동도도 있지만 금오도는 4번 홀부터 길게 3홀이 모두 바다를 따라 흘러간다. 페어웨이 왼쪽으로는 목책이 그린까지 쭉 이어진다. 목책 옆으로는 파도가 출렁인다.6번 홀(스카이72 오션코스) | 억새와 지평선 2005년 인천 영종도에 개장한 72홀 4개 코스 중의 챔피언십 코스가 오션코스다.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10년 간 개최하고 있다. 6번 홀은 티잉그라운드에서 90도 가까이 오른쪽으로 빙 돌아가는 홀이다.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이고, 두 번째 샷을 할 때 언덕 위 그린과 지평선이 노을에 걸리면 한 폭의 그림이 된다.7번 홀(롯데스카이힐제주 스카이 코스) | 백록담을 향한 오르막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이 조망되는 곳에 2005년 2월 6일 개장한 골프장이 롯데스카이힐이다. 힐-포레스트와 함께 스카이-오션은 1년에 두 번씩 롯데렌터카여자오픈과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이 각각 열린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가 제주도에 조성한 역작이다. 이 중에 스카이 7번 홀은 한라산 백록담을 향해 샷을 하는 오르막 홀이다.8번 홀(몽베르 쁘렝땅코스) | 암반 위의 그린경기 포천에 2004년 6월 25일 개장한 대유몽베르 골프장이다. 이 중에서 쁘렝땅-에떼 코스는 남성적이고 호쾌한 레이아웃이라 매년 KPGA 동부화재프로미오픈이 열린다. 설계자 데스몬드 뮤어헤드는 브렝땅 8번 홀을 가장 만족스러워 했다. 파3로 그린 영역에만 암반이 있다. 거리나 방향이 안 맞으면 마치 아일랜드 홀처럼 볼을 잃으니 자연 암반이 만든 난이도 높은 홀이다.9번 홀(휘슬링락 템플코스) | 그린 앞 흔들 다리 강원도 춘천에 자리잡은 휘슬링락은 27홀의 암반 지대를 깎아 만든 골프장이다. 그중에 템플 9번 홀은 그린이 아일랜드 스타일이고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가려면 나무로 만든 9m 높이의 흔들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설계자인 테드 로빈슨 2세는 라운드의 마지막인 9번 홀에 짜릿한 그린을 만들었다. 온그린에 실패하더라도 흔들리는 다리를 지나는 스릴을 가미했다.10번 홀(해슬리나인브릿지) | 암벽 아래 섬 그린 2009년 9월 26일 경기도 여주에 개장한 해슬리나인브릿지(파72, 7256야드)는 아기자기한 코스다. 10번 홀은 드라이버를 잡아서는 안 된다. 페어웨이가 끝나는 지점에 물이 있다. 그린은 거기서 띄워 보내야 하는 암벽 아래 자리잡고 있다. 바위 꼭대기에서 물줄기가 폭포처럼 내려온다. 이 골프장은 세계 100대 플래티넘 클럽 코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11번 홀(화산) | 분화구 사이로 그린1996년 9월에 경기도 용인시 화산리에 개장한 골프장이 화산(파72, 6440m)이다. 국내 예술적 설계의 거장인 임상하 씨의 대표작이다. 그중에서 파3 11번 홀은 별칭이 ‘분화구 홀’이다. 백티에서는 194m가 나올 정도로 오르막이라 난이도도 높다. 지명이 화산리여서 골프장 이름이 나왔지만, 이 홀의 화산(火山)의 분화구 때문에 골프장 이름이 지어졌을 것만 같다. 12번 홀(드비치) | 탁 트인 거제 앞바다2011년 2월에 경남 거제에 개장한 드비치(파72, 7442야드)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그중에서도 12번 홀은 파5585야드의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내리막을 향해 치는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황포 해수욕장과 딴섬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이 뛰어나다. 한국 대표 설계가 송호의 역작이다.13번 홀(우정힐스) | 다이 디자인의 시그니처매년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오픈을 개최하는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파72, 7185야드)는 피트 다이의 첫째 아들인 페리O. 다이가 설계해 1993년 5월 9일 개장했다. 다이 디자인이 그러하듯 이 코스에는 13번 홀이 파3의 아일랜드 그린을 가진 시그니처홀이다. ‘스플레시(Splash)’라는 별칭을 가져서 한국오픈이 열리면 선수들도 온그린에 쩔쩔매는 난이도 높은 홀로 변한다.14번 홀(잭니클라우스코리아) | 원온의 유혹 지난 2015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한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 7413야드)는 잭 니클라우스가 공들여 설계해 지난 2010년 9월 3일 개장했다. 그중에 14번 홀(파4, 340야드)은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원온에 도전하는 홀로 이름 높았다. 개울이 그린 앞을 흐르기 때문에 위험과 보상이 공존한다.15번 홀(파인비치링크스) | 등대 같은 해송전남 해남의 내륙 끝 지점에 터를 잡아 2010년 9월 개장한 파인비치(파72, 7349야드)는 후반 4번 홀부터 바다를 향한다. 그중에서도 바다를 건너 치는 비치 6번(182m) 홀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거북이 머리와 같이 삐쭉 내민 지형이다. 그 머리에 그린이 자리하고 있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그린 뒤의 숲 언덕에 해송 한 그루가 등대처럼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서 있다.16번 홀(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 바다 가운데 튀어나온 그린2014년 개장한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16번 홀(파3, 152m) 역시 바다 건너 내리막의 불쑥 튀어나온 암반 케이프에 조성된 그린을 향해 쏘는 홀이다. 잘 쳐서 볼을 그린에 올리면 세상을 다 얻은 듯 뿌듯하고 볼을 물에 빠뜨리면 벌타를 먹고도 자연스레 또 다시 치고 싶어진다. 영국의 코스 정보사이트인 톱100 골프코스는 이곳을 ‘세계 100대 코스’ 91위에 올렸다.17번 홀(안양) | 고요함 속의 치열함1968년 경기 군포에 개장한 안양컨트리클럽(파72, 6951야드)은 국내에서 8번째로 개장한 초창기 코스다. 골프 애호가였던 이병철 삼성그룹 설립자의 정성이 깃든 이 코스는 일본의 미야자와 조헤이가 설계했고, 88년 R.T.J 2세가 코스 리뉴얼을 해서 서구적인 스타일로 변모시켰다. 파3 17번 홀은 고요함 속에 치열하고 정교하게 아일랜드 그린에 공을 올려야 하는 홀이다.18번 홀(클럽나인브릿지 제주) | 챔피언 가리는 전략적 홀제주도에 조성된 클럽나인브릿지(파72, 7190야드)는 이 세계 100대 코스 43위에 꼽은 코스이자 올해 PGA)투어 정규 대회인 the CJ컵@나인브릿지가 열리는 코스이기도 하다. 그중 파이널 홀인 18번은 아일랜드 그린을 향하는 파5홀로 전략성과 함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춰 챔피언을 가리는 파이널다운 홀로 유명하다.

2017.09.24 16:49

6분 소요
[세계 골프계에 부는 이색 플레이 열풍] 6홀, 2인1조, 6일 진검승부로 흥행몰이

산업 일반

PGA 취리히 클래식, 팀 매치 36년 만에 부활... 유러피언리그 6홀 국가대항전 대흥행 6홀 매치, 2인1조 팀 매치, 리그제 매치, 5일 혹은 6일 매치…. 전 세계 프로 골프계는 스트로크 플레이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의 골프 매치를 시도하고 있다. 좋은 타수만으로 승부를 가리기엔 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소비자인 골퍼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위기감이 내포되어 있다. 홀마다 승부가 가려지는 매치에 새로운 흥미 요소를 더한 방식이 시도되는 것이다. 전 세계 프로 골프대회에서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매치 방식들을 정리한다. ━ PGA투어, 2인1조 팀 매치 취리히클래식 지난 1일 미국 루이지애나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에서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은 36년 만에 도입된 2인1조 팀 매치 플레이 방식이었다. 특히 1981년 이후 36년 만에 재개된 팀 대항전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74년부터 81년까지 8년간 월트디즈니월드챔피언십이 이런 2인3각의 방식으로 치러졌으나 최근 부활하면서 흥행에도 성공했다.팀당 2명씩 총 80팀이니까 무려 160명이 출전했다. 4일간의 게임 방식도 흥미로웠다. 1라운드는 2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가며 치는 포섬(four some) 방식, 2라운드는 2명의 선수가 각자 공을 쳐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포볼(four ball) 방식을 취했다. 상위 35개 팀이 3라운드에 진출하자 다시 포섬, 4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절친 관계가 파악됐다. 최경주는 이미 은퇴한 위창수를 동반해 한때 선두권에 오를 정도로 선전했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저스틴 로즈는 은메달을 딴 헨릭 스텐손을 일찌감치 한 팀으로 꾸렸다. 제이슨 데이는 리키 파울러와 한 팀으로 출전했다. 두 선수 간의 궁합과 보완이 잘 이뤄질수록 유리한 경기였다.대회는 치열하게 전개되어 마지막날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카메론 스미스(호주)조가 케빈 키스너-스콧 브라운(미국)조와 27언더파 261타로 동타를 이뤘다. 스웨덴 팀은 다음날 가진 연장라운드 4번째 홀에서 가까스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매치플레이처럼 홀마다 바로 승부가 나는 장점에다 동반자와의 파트너십이 타수에 영향을 주는 긴장감이 매력적인 관전포인트였다. ━ 유러피언투어, 6홀 매치 퍼스 & 골프식시즈 올해 가장 신선하고 파격적인 게임 방식은 유러피언투어가 전격 도입한 ‘6홀 매치’였다. 유러피언투어는 지난 2월 16일부터 나흘간 호주 퍼스에서 스트로크플레이와 매치플레이를 섞은 월드슈퍼6퍼스를 개최했다. 호응도 좋았고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사흘 동안 스트로크플레이를 진행해 상위 24명을 추렸다. 공동 20위에 8명이 올랐으나 플레이오프를 통해 4명을 떨어냈다. 챔피언을 가리는 연장전이 아니라 본선 자격 심사인데, 이 연장 매치가 정작 더 스릴 넘치는 승부였다. 게다가 이 대회에서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어차피 매치플레이는 승부를 가리는 게 생명인 만큼 기존의 18홀 라운드를 대폭 줄여 6홀 승부 포맷을 꾸렸다.마지막날은 3라운드까지의 성적에서 상위 8위는 부전승으로 올렸다. 9위부터 24위까지 16명은 6홀의 1차 매치플레이를 통해 8명을 추려졌다. 그리고 올라온 이와 부전승 8명이 맞붙는 2차 6홀 매치가 열렸다. 거기서 나온 8명이 3차 6홀 매치로 4명을 가리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승자를 뽑았다. 이 모든 과정이 하루에 끝났다. 6홀 매치였기 때문에 가장 많은 플레이를 한 선수라고 해야 5번의 매치 30홀에 불과했다.3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24위로 티켓을 얻었던 태국의 17세 골퍼 파차랏 콩와트마이는 마지막 날 6홀씩 5번의 매치를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루 만에 24명이 벌인 매치플레이는 다소 복잡한 면은 있지만, 6홀 안에 승부가 가려져서 스릴 넘쳤다. 같은 기간 PGA투어 제네시스오픈이 열렸지만 흥행과 재미에서는 이 대회가 앞섰다는 평가가 많았다.유러피언투어의 6홀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6~7일 이틀간의 주말을 이용해 6홀 매치를 더 확장한 국가 대항전을 열었다. 영국 런던 외곽 센트리온클럽에서에서 6개 홀 국가대항전 골프식시즈(Golf Sixes)를 개최했다. 16개 국에서 2명씩 출전해 이틀간 총상금 100만 유로를 놓고 격돌했다. 4팀씩 4개 조로 나눠 첫날 조별리그를 3경기씩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방식은 6홀 매치로 승부를 가렸고, 한 팀의 두 선수가 각자 티 샷을 하고 가장 좋은 공을 선택한 뒤 다음부터는 번갈아 치는 포볼과 포섬을 섞은 그린섬(Green some) 방식을 채택했다.오락 요소를 대거 가미했다. 티잉그라운드와 그린 주변에는 원형경기장 스타일의 갤러리 좌석을 만들고, 코스 곳곳에서 음악을 틀고 불꽃놀이까지 곁들였다. 4번 홀에서는 ‘샷 클락(shot clock)’ 제도가 도입돼 슬로 플레이를 체크했다.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그린에 각각 계기판이 세워져 샷을 할 때마다 40초 카운트타운에 들어간다. 선수가 시간을 못 지키면 벌타를 부과했다. 미국의 폴 피터슨은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세컨드 샷에서 40초를 넘겨 벌타를 받았다. 현장 갤러리는 초시계가 10초를 남겼을 때부터 큰 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치면서 흥을 돋궜다.첫날에 리그전을 통해 절반 8개의 팀을 가린 뒤 둘째 날은 8강, 4강, 결승을 하루에 모두 치렀다. 그것 역시 게임 방식이 6홀 매치여서 가능했다. 지난해 골프 월드컵 우승자 토비욘 올레센-루카스 버제가드가 팀을 이룬 덴마크가 결승전에서 호주팀을 꺾고 우승했다. ━ JGTO, 6일간 두 번 대결 한다매치 일본프로골프(JGTO)투어는 지난해까지 4일간의 스트로크 플레이인 ISPS한다글로벌컵을 올해는 두 번에 걸친 6일간의 매치플레이로 전환했다. 한 달 간격을 두고 총 6일간 매치로 챔피언을 가린다. 오는 8월 1일부터 이틀간 치바의 호마노골프클럽에서 두 번의 매치플레이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려낸다. 그리고 한 달 뒤인 9월 6일부터 나흘간 같은 골프장에서 3, 4매치를 갖는다. 총 6일간 열리는 정규대회라서인지 상금은 21억 엔으로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가장 상금 규모가 큰 대회로 부상했다. 이전까지는 4일 대회에서 주말에는 하루에 두 번 36홀 승부로 경기를 치렀으나 이 대회는 6일간 치열하면서도 불꽃 튀는 진검 승부 대회를 기대한다. ━ KPGA, 리그제 섞은 먼싱웨어매치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6월 8일부터 열리는 먼싱웨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경기도 용인 88CC에서 개최했으나 올해는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으로 대회 장소를 옮겨 치른다. 지난해는 2라운드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64명에서 16명을 추렸지만, 주말엔 토요일 오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세 경기를 4개 조로 나눠 리그전을 시도했다. 그 성적을 통해 일요일 오후 순위 결정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 결과 이상엽이 황인춘에게 역전승을 거뒀다.색다른 방식이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이 대회는 게임 방식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박상현 역시 3번의 주말 리그전을 모두 이겼지만 획득 포인트에서 뒤지면서 3, 4위전을 치러야 했다. 리그제 형식을 섞어 흥미를 높였으나 매치를 모두 이긴 선수가 결승전에 나가지 못했다. 첫 해여서 게임 방식을 보완할 필요를 남겼다. 올해 이 대회는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2억 원 증액된 10억 원이고 세계적으로 이름난 국내 최고의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올해는 게임 방식에서 허점이 없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 ━ LPGA, 로레나오초아 레전드 매치 지난해까지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은 시즌 막판에 열린 데다 관심도 떨어졌다. 하지만 스트로크플레이에서 올해는 매치플레이를 처음 시도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멕시코시티의 클럽 데 골프 멕시코에서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열린 이 대회는 세계 랭킹 64위부터 출전해 짜릿한 승부 드라마를 연출했다.방식은 각 대륙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 4명(박세리, 로레나 오초아, 줄리 잉스터, 안니카 소렌스탐)의 이름을 딴 4개의 조로 나뉜 16명씩의 매치 대결이었다. 이틀까지는 하루에 한 경기를 치러 조마다 4강을 가렸다. 셋째 날은 오전, 오후 두 번의 매치를 통해 각 조의 1위를 골랐다. 마지막날은 오전, 오후로 나눠 4개 조의 1위들이 맞붙어 준결승, 결승전을 치렀다.한국의 김세영이 숱한 세계랭킹 상위 선수를 꺾은 뒤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을 결승전 마지막 홀에서 1업(up)으로 이겼다. 허미정은 3, 4위전에서 미셸 위를 연장 4홀까지 가는 22홀 혈전 끝에 물리쳤다. 대회 흥행을 위해 각 대륙을 대표하는 박세리, 오초아, 소렌스탐, 잉스터와 같은 전설들이 이벤트 라운드에도 출전하면서 갤러리 관심도와 TV중계에도 볼거리를 더했다. ━ KLPGA, 5일간 리그제 두산매치 애초에 골프 게임은 매치플레이로 시작했다. 1960년대 TV 골프중계가 보편화하면서 방송에 적합한 스트로크플레이가 대세로 자리 잡았을 뿐이다. TV중계를 하지 않는 전통적인 미국 US아마추어선수권은 오늘날도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은 1958년부터 매치에서 스트로크플레이로 방식을 바꿨다. 미국 PGA투어에서 매치플레이가 부활한 것은 1999년이다. 팬들에게 라이벌 선수 간 맞대결을 벌이는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자는 취지였다. 그 후 2014년까지 16년간 64강부터 올라가는 방식이 유지됐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끼리 맞붙어 일찍 탈락자가 나오면서 팬과 시청자의 관심이 급속도로 식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고민 끝에 나온 해결책이 2015년 도입된 라운드 로빈(round robin) 방식이다. 사흘은 리그전, 이틀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 탈락자가 늦게 결정되도록 한 것이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유일한 매치인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올해 5일 경기로 확대하면서 이 방식을 지난 17일 수요일부터 시도했다. 지난해까지는 4일간 64강 토너먼트 매치로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대회의 변별력을 높이고 흥행을 유도할 수 있도록 라운드 로빈 방식의 조별 리그전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4일 6라운드는 5일 7라운드로 확대됐다.총 16개 그룹으로 나뉘어 치러지는 조별 리그전에서는 그룹별 4명이 2인 1조 매치플레이로 3일간 리그전을 치르며 승리 1점, 무승부 0.5점, 패 0점으로 합산해 각 조의 획득 포인트 1, 2위가 16강 본선에 진출했다. 4, 5일 차에는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16강과 8강이 토요일에, 4강과 결승전 및 3,4위전이 일요일에 열렸다. 방식을 바꾸면서 총상금도 1억원 증액했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방식이 제한적이지만 매치는 이처럼 홀 수와 경기 방식을 다이내믹하게 변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것이다.

2017.05.28 21:46

7분 소요
[퍼블릭으로 전환한 프레스티지 코스 4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소수를 위한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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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전남 영암의 아크로컨트리클럽과 선운산CC(현 골프존카운티선운)이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당시 회원권 가격이 한창 오를 때였으니 다들 의아했다. 분양이 되기 힘든 곳에 무리하게 조성된 게 퍼블릭 전환의 이유였다. 그게 일종의 전조(前兆)였다. 2008년 말 미국에서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면서 금융 자산에 대한 위기감이 순식간에 세계로 퍼졌다. 국내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그때부터 바닥 모를 추락을 시작했다. 이보다 불과 몇 달 전인 2008년 6월에 남부CC 회원권이 20억1000만원 대를 넘어섰다고 했다. 투자를 넘어 투기 조짐마저 보였으나 거품이 꺼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주식 시세와 동조현상을 보이던 회원권 시세가 한때 부동산 시세와 비슷해지더니 이젠 그 상관관계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2011년을 넘어서면서 회원권 시세 하락과 함께 입회금을 반환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골프장이 나왔다. 크게 세 가지 형태를 보였다.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강원 춘천의 오너스CC, 경기 이천의 이천마이다스CC는 회원제로 신청했으나 공사 도중에 퍼블릭으로 전환한 경우다. 순천의 파인힐스, 전남 여수의 여수경도, 강원 고성의 파인리즈 등 지방의 멀리 떨어진 코스들은 회원제로 운영하다가 퍼블릭으로 선회했다. 위의 두 경우는 그래도 자금에 여유가 있는 사례다. 회원권 분양 부진과 시세 하락으로 입회금을 모두 반환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좀 다르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다가 부도 처리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골프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까지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골프장 수가 36개다. 올해 들어서만 9개가 퍼블릭으로 전환했고, 전환 예정인 곳도 15개에 달한다. 스카이뷰·노벨CC 등 몇몇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들의 반대로 전환이 늦어지고 있다.매년 회원제 골프장들이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신규 골프장도 퍼블릭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국내 골프장 업계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퍼블릭 골프장 수가 회원제를 추월한 것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집계에 따르면 이미 2013년에 퍼블릭이 232개(내장객 1351만 명)였고 회원제는 228개(내장객 1754만 명)로 역전됐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퍼블릭이 247개(내장객 1520만 명)였고 회원제는 226개(1792만 명)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올해는 골프장 수뿐만 아니라 전체 내장객 수에서도 퍼블릭이 회원제를 앞설 전망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중에 퍼블릭이 차지하는 홀수 비중은 2005년 21.1%에서 지난해에는 44.0%로 높아졌다. 2017년에는 52.1%로 예상됐다. 이와 달리 회원제 골프장의 홀 비중은 2005년 72.1%에서 지난해 52.0%로 낮아졌고, 내년에는 43.9%로 전망됐다.지난해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4.5%로 적자였지만 퍼블릭은 27.4%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원제 골프장을 퍼블릭으로 전환하면 중과세율이 일반세율로 적용돼 대폭 낮아지면서 상당한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재산세 등 중과세 부담에서도 벗어나 경영수지가 개선된다. 퍼블릭은 그린피에 개별소비세(2만1000원)도 붙지 않기 때문에 그린피도 4만원 정도 인하되어 내장객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이제는 퍼블릭이 한국 골프장의 주류가 될 정도로 골프장 운영 환경이 급변했다. 따라서 품격과 고급스러움을 간직한 회원제들도 퍼블릭으로 적극 전환하고 있다. 과거 회원권을 가진 골퍼의 초청에 목매야 했던 명코스들이 열린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그림의 떡’이던 회원제였다가 퍼블릭으로 전환한 대표 코스 4곳을 소개한다. ━ 휘닉스스프링스 | 동양적 품격에 도전적인 코스 2009년에 회원제 골프장으로 출발한 경기 이천의 휘닉스스프링스(파72, 7271야드)는 지난 2월 BGF리테일의 품에 안겼다.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시장점유율 1위인 CU를 운영하는 회사로 휘닉스스프링스를 인수한 후 기존 회원들에게 입회금을 모두 반환하고 지난 5월28일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휘닉스스프링스는 미국의 짐 파지오가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든 작품이다. 파지오의 셰이핑 철학이 잘 구현되어 독립적인 홀 레이아웃과 도전적이면서 심미적인 코스로 평가받는다. 다른 골프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230여 개의 석상과 한국적 느낌의 화훼류와 조경수만 보면 한국의 전통이 깃들어 있어 보이지만, 코스 자체로는 매우 도전적이며 서구적인 스타일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가 매년 열리는 곳이며 로부터 ‘베스트 뉴코스’에 선정되고, 영국의 톱100골프코스 사이트에서도 한국의 베스트 20위에 선정된 바 있다.코스 외에는 골프장 이름에 ‘스프링스’가 붙는 데서 연상되듯 클럽하우스 2층에 있는 노천온천이 색다른 체험거리다. 또 모던한 클럽하우스 옆으로 한옥 연회장인 ‘파지오하우스’가 돋보인다. 전통 한옥과 잔디광장이 조화로운 이곳에서는 단체행사나 VIP급 고객을 위한 격조높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애용한다. 파지오하우스는 전통혼례 장소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부킹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도 간단하게 해결된다.최근 남이천IC가 개통됨에 따라 거리상으로 약 15km, 시간상으로는 20여분이 단축돼 근접성이 대폭 개선된 점도 호재다. 중부고속도로 호법IC에서 약 3분 밖에 걸리지 않아 강남에서 한 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 동촌 | 챔피언십 개최한 명품 운영 충북 충주의 동촌골프클럽은 2012년 10월 회원제로 개장했다. 곤지암의 명문 회원제인 남촌CC의 동생 격으로 동쪽에 위치한다고 동촌이라고 이름 붙였다. 2013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선수권을 개최하는 등 챔피언십 코스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양대 골프 잡지 , 에서는 ‘2014년 10대(베스트) 뉴코스’에 선정했다.동촌은 운영 주체는 그대로지만 지난 3월, 개장한 지 3년5개월 만에 입회금을 돌려주고 퍼블릭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인터넷 신규 회원을 모으는 요즘엔 고급 파우치백 교환권을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가성비를 높인 고급 뷔페를 조중식으로 마련했다. 인터넷 회원에게는 다양한 홀인원 이벤트도 제공한다. 골프백에서부터 크루즈 여행권, 주중 4인 무료 라운드권까지 푸짐하다. 특정 홀에는 버디를 잡았을 때 홍삼정을 주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한다.동촌은 동서로 길게 뻗은 코스 레이아웃이지만 뒤쪽으로는 국망산(769.5m)이 바람을 막아주니 대체로 아늑하고 따뜻한 코스다. 국망산(國望山)이란 한말 임오군란을 피해 피난온 명성황후가 한양 소식이 궁금해 ‘매일 산마루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다렸다’고 해서 지어졌다. 황후가 지내서 그런지 근처에 온천도 있고 안온한 지세다. 탄산온천수가 나오는 앙성온천이 지척이고, 20분 이내에 유황온천·휴양림이 있다.남촌CC 설계자인 송호골프디자인그룹의 송호 대표가 코스 디자인을 맡았고, 미국의 조형 전문사인 자니 딕슨이 셰이핑을 담당했다. 곳곳에 케이프앤베이(Cape&Bay) 스타일의 꽃잎 모양 벙커가 특징이다. 왼쪽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바위 옆 일송정 한 그루가 그림 같다. 코스 뼈대는 형님 코스인 남촌보다 더 다이나믹하다. 운영은 회원제 때의 품격을 고스란히 유지한다. 5개의 티잉그라운드는 항상 열어 선택의 편의도 높였다. ━ 센테리움 | 가장 어려운 코스로 포지셔닝 충북 충주 센테리움골프클럽은 2008년 6월 27홀 규모로 개장했다. 영국 업체가 설계해서 3개 코스의 이름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다. 이름처럼 코스들의 특징도 유럽에 온 듯하다. 그린 앞의 리베티드(폿) 벙커는 1~2m의 수직 벽을 가져서 한 번 빠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다. 영국 코스 상황을 구현하기 위해 잔디는 양잔디이며 페어웨이를 벗어난 러프는 볼을 찾기 힘들게 조성했다.골프장은 애초 10억원에 분양했던 회원권 1800억원을 2013년 당시로는 과감하게 모두 반환하고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그런 후 골프장 슬로건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칠고 어려운 골프장에 도전하십시오’로 정했다. 골퍼에게 도전욕을 심어주기 위한 장치였다. 종전까지 퍼블릭 코스의 관행 같았던 진행 독촉은 전혀 없다. 법면을 판판하게 해서 볼이 굴러 내려와 스코어가 잘 나오도록 하는 쉬운 세팅도 보기 힘들다. 반대로 스코어가 나오기 어렵게 세팅하고 관리했다. 그 결과는 내장객들의 재방문으로 이어졌다.퍼블릭으로 전환하면서 시간대·요일별로 다양한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린피·카트비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하거나 마일리지로 커피와 무료 라운드권을 주는 등의 아이디어를 활용했다. 모바일로 일찍 예약하면 그린피를 할인하거나 77타 이하로 치면 무료 라운드권을 주는 혜택도 있다. 그렇게 인터넷회원을 모집한 지 2년 만에 회원수 7만 명을 돌파했다. 회원이 늘면서 자투리 부킹 시간을 활용한 꿀데이, 올킬데이 등 날짜 마케팅까지 시도했다. 지난해 골프장 부킹 업체인 엑스골프와 스포츠동아가 공동으로 진행한 소비자 평가에서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마에스트로 | 교향곡을 연주하듯 다채로워 경기 안성의 마에스트로컨트리클럽은 2003년에 조성을 시작해 2011년에 개장한 골프장이다. 조용히 개장한 것처럼 최근 조용히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마에스트로’라는 이름처럼 지휘자가 다양한 음색의 악기와 단원을 통솔하며 교향곡을 연주하듯 만들어진 골프장이다. 페어웨이는 평지보다 굴곡진 곳이 많고 마운드들은 5선 위의 음계처럼 수시로 들고 난다. 안문환 전 에이엠엔지니어링 대표가 코스 레이아웃을 하고 스코틀랜드의 명문 코스 킹스반스 셰이퍼였던 데이비드 오웬 페인터가 스코티시 스타일을 살려 조형(셰이핑)했다. 페어웨이의 업다운 뿐만 아니라 그린 언듈레이션이 급격한데다 스피드도 빨라 가장자리에 홀컵이 놓이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그린으로 변모한다.전 홀이 최고급 서양 잔디인 벤트그라스로 식재된 이 코스에 설계가는 ‘자연의 소리를 가미한 설계’를 추구했다. 이를 위해 호수, 폭포, 계류, 스코티시 스타일 벙커를 다양하게 넣었고 전문 셰이퍼에게 조형을 일임했다. 계곡과 물이 끊임없는 도전을 자극한다. 널찍한 페어웨이에 시원하게 내지르는 티샷은 오케스트라의 큰 북처럼 느껴진다. 경사 큰 그린을 타고 굴러내려오는 볼은 알레그로이고, 빠른 그린에 기죽어 소심하게 스트로크한 볼은 아다지오로 구르다 서 버린다. 그때 터져 나오는 골퍼의 장탄식은 오보에의 중저음이다.레이크 코스는 울창한 계곡과 호수로 전략성을 높였다. 예닐곱개 도그레그 홀의 좌우 굽힘에 균형이 있어 드로우, 페이드 샷을 다 시험할 수 있다. 밸리 코스는 스코티시 스타일이 특징이다. 특히 12번 홀은 자연 수림대를 페어웨이와 연결시켜 자연에서 태어난 홀 같다. 16번 홀은 비치 벙커가 페어웨이와 그린을 감싼다. 650야드의 파5 18번 홀은 초원 같은 페어웨이와 아일랜드 그린이 18악장의 끝을 화려하게(혹은 처참하게) 마무리한다. 유럽의 중세 궁정을 닮은 클럽하우스에 화장실에도 TV가 있고, 레스토랑 외에 별도의 고급 일식당이 있어 접대 라운드도 배려했다.- 남화영 편집장

2016.06.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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