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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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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써먼 ‘키크’, 日 온오프라인 시장 본격 공략

유통

커버써먼은 자사 라이프스타일 테크 브랜드 ‘키크’(KEEK)의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커버써먼은 2024년 일본 이토추상사(伊藤忠商事, ITOCHU)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 2월 일본 최대 버라이어티 숍 로프트(LOFT) 긴자점과 시부야점에 키크 제품을 입점시켜 현지 오프라인 유통 거점을 빠르게 구축했다.최근에는 키크의 대표 제품 ‘필로우디’가 일본 인기 토크쇼 ‘우에다와 여자가 외치는 밤’에 소개되며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여기에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특수 효과가 더해져 5월 필로우디 수출액은 전월 대비 450% 이상 급증했다.이에 커버써먼은 일본 시장 내 키크 브랜드의 접점 확대를 위해 이토추상사와 공동으로 일본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 필로우디를 비롯해 윈드브레이커·베스트 등 커버써먼 섬유 기술이 적용된 주요 테크웨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또한 일본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 캠프파이어(CAMPFIRE)를 비롯해 ▲라쿠텐(Rakuten) ▲아마존 재팬(Amazon JP) ▲아나 항공몰(ANA, ALL NIPPON AIRWAYS TRADING CO., LTD. 全日空商事) 등 다양한 현지 유통 채널에서의 접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커버써먼은 ▲프레시서비스(FreshService) ▲더블필드(Wfield) ▲군제(GUNZE LIMITED)의 시세이(SEESAY) 등 일본 주요 패션·유통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B2B 네트워크도 고도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도쿄·오사카 등 일본 내 팝업스토어 매장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커버써먼 이재호 대표는 “일본 시장은 키크의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 거점으로,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와 파트너십을 통해 키크만의 브랜드 가치를 일본 시장에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5 20:16

2분 소요
"점주·고객 모두 웃는다"...배민·교촌 전략적 협업 추진

유통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선다. 양사가 전략적 협약을 진행하는 것은 가맹점주들의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해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조만간 배민 플랫폼 중심의 전략적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번 협약에는 가맹점주들의 온라인 주문 매출 확대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 고객 혜택 강화 방안과 업주 부담 완화를 비롯한 상생 방안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업주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안에는 가맹점주들을 위한 우대 수수료율 적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배민 외 특정 플랫폼(쿠팡이츠)에 입점하는 경우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배달 플랫폼과 대형 프랜차이즈가 점주 우대 혜택 제공 및 공동 프로모션 전개 등을 위해 협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양사가 이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은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민은 쿠팡이츠와 경쟁 중이다. 2019년 말 배달 시장에 진출한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등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올해 1월 쿠팡이츠는 처음으로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까지 1100만명 수준의 MAU를 유지 중이다.쿠팡이츠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배민과의 격차는 상당하다. 배민은 2200만명 수준의 MAU를 유지 중이다. 다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의 MAU는 지난 1월 2260만명 수준에서 지난달 2240만명으로 감소했다.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한때 시장 1위를 달리던 교촌치킨은 bhc, BBQ의 성장세로 최근 업계 3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교촌치킨은 ▲배우 변우석 홍보 모델 발탁 ▲양념치킨 등 새로운 메뉴 도입 ▲제품명 전면 개편 등에 나섰다.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교촌에프앤비와의 전략적 협업 여부에 대해 “양사가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5.06.25 13:00

2분 소요
네네치킨 손잡은 ‘허닭프렌즈’ 간편식, 누적 판매 800만개 돌파

유통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자회사인 허닭프렌즈가 국내 유명 치킨브랜드 '네네치킨'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간편식 제품의 누적 판매량이 8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2021년 설립된 허닭프렌즈는 간편식 개발 및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간편식 온라인 사업 진출 및 운영을 돕는 퍼블리셔 사업을 하고 있다.네네치킨은 오프라인 중심의 브랜드 인지도를 온라인으로 확장시키고자 허닭프렌즈와 2021년 12월 파트너십을 체결하였다. 이후 허닭프렌즈는 네네치킨의 시그니처 비법 소스를 활용하여 '네네치킨 네꼬닭 소스닭가슴살' 5종(갈비, 양념치킨, 레드마요, 청양마요, 짜장)을 처음 시장에 선보이며 현재까지 누적 350만 개 이상 판매되며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양사는 단순한 맛 재현을 넘어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고식이섬유 오트밀을 활용한 닭가슴살 오트밀스테이크부터 저당 한입닭다리살 라인까지 도전적인 제품들도 선보이며 약 50여종의 간편식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해당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허닭프렌즈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누적 1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허닭프렌즈가 국내 유명 치킨 브랜드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시장에서 ‘IP콜라보레이션’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했음을 증명한 셈이다.프레시지 권오준 영업총괄본부장은 "네네치킨과의 협업은 닭가슴살 시장에서 IP 협업의 새로운 기준과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며 "각 연령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세밀하게 분석해 간편식(HMR) 제품군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5.06.25 09:46

1분 소요
"최현석 셰프, 간편식 협업에 진심"...1Q 50만개 판매한 비결은 [이코노 인터뷰]

유통

“지식재산권(IP) 사업은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IP가 소속 연예인이라면 인기를 끌 만한 연예인을 발굴하고 육성, 관리하는 게 저희 일이죠.”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프레시지 본사에서 만난 이현복 프레시지 IP사업총괄본부장은 IP 사업을 ‘매니지먼트’에 비유했다. 이 본부장은 ‘끊임없는 관리’가 IP 사업의 핵심이라고 본다. 잠재력 있는 신인을 찾아내거나 인기 있는 스타를 영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속 연예인이 세심하게 관리받는다고 느끼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이 본부장에 따르면 프레시지와 IP 계약을 맺은 협업 당사자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지속적인 사후 관리다. “온라인에 IP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올라왔을 때 IP 고객이 직접 확인하는 것과 프레시지에서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해 대응 결과를 먼저 전달하는 건 다릅니다. 좋은 IP와의 협업뿐 아니라 철저한 품질 관리, 세심하고 투명한 소통 세 가지가 잘 맞아떨어졌을 때 IP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봐요.” 엔데믹 이후 밀키트 시장 주춤…‘푸드 IP’로 반등 노린다IP 사업은 최근 프레시지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프레시지의 IP 사업 매출은 약 2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가량 늘었다.‘요리로부터 세상을 자유롭게 한다’는 철학을 앞세운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6년 시작한 프레시지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밀키트 수요가 폭증하며 고공 성장했다.지난 2016년 1억원에 그쳤던 프레시지의 매출은 2022년 2149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143배 불었다.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한 밀키트 시장은 지난 2022년 엔데믹 이후 성장이 둔화한 모습이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000억원을 넘어선 뒤 엔데믹을 기점으로 성장이 정체하며 3년째 3000억원대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이 본부장은 “전체 밀키트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밀키트 수요가 줄어든 건 불경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예기치 못한 유통 채널 리스크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프레시지는 IP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거라고 보고 스타 셰프, 지역 맛집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푸드 IP’를 활용한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한 프레시지는 ▲해운대암소갈비집 ▲워커힐 호텔 ▲최현석, 여경래, 박은영 셰프 등과 협업해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최현석, 협업에 진심”…‘흑백요리사’ 인기에 해외 진출스타 셰프 최현석과의 협업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7월부터 최 셰프와 전략적 IP 유통 계약을 맺은 뒤 ▲쵸이닷 ▲중앙감속기 등 최 셰프의 레스토랑 IP를 차례로 확보했다.최 셰프가 출연한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인 작년 11월 한 달 동안 ‘쵸이닷’ IP로 만든 제품 판매량은 17만개를 기록했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레시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최 셰프와의 협업 제품인 ‘한돈한우 함박스테이크’(50만개)로 집계됐다. ‘신신고깃간 한돈한우 직화스테이크’가 46만개로 뒤를 이었다. 3, 4위도 해운대암소갈비집,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등 IP 협업 제품이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최 셰프는 새벽에도 카카오톡 메신저로 신메뉴에 대한 의견을 보내고, 제품 샘플을 직접 하나하나 맛본 뒤 평가할 정도로 협업에 진심이다.이 본부장은 “스타 셰프 중 최 셰프와의 협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는데 최 셰프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그 덕에 다른 유명 셰프와의 협업도 순조롭게 성사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둔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자와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흑백요리사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 본부장은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 대만,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요청이 와 현재 최 셰프의 상품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라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프레시지 IP인 횡성축협과 최 셰프의 협업 제품도 수출할 예정”이라고 했다.현재 쵸이닷 제품은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 입점을 준비 중이다. 이 본부장은 “오는 9월쯤 수출을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 동남아 시장에 프레시지의 IP 제품을 선보일 기반을 닦는 일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해외 맛집 IP 관심”…원가 개선 노력 중기존 IP 외에 새로운 IP도 발굴할 방침이다. 그는 “현재 가장 관심을 두는 건 여행 관련 IP”라면서 “국내에서는 서울 ‘광장시장’, 속초 ‘중앙시장’, 제주 ‘올레시장’ 등 여행객이 자주 방문하는 시장과 협업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이 본부장은 “해외는 일본, 홍콩, 대만, 베트남 등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의 맛집 위주로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박은영 셰프와 함께 홍콩의 대중음식점인 ‘차찬텡’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올해 IP사업팀의 목표는 기존 IP를 잘 관리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해외 맛집 IP와 협업해 신제품을 내놓는 일”이라면서 “중저가 밀키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프레시지의 강점인 유명 맛집 IP 활용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해 밀키트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이 본부장은 “밀키트 사업 초기에 비해 원가율이 많이 개선됐다”라며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프레임’(FRAME)을 활용한 전략적 구매를 통해 식재료의 구매 단가를 최대한 낮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프레임은 28억개의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분석부터 신제품 개발까지 전 과정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프레시지는 수익성이 저조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수요가 높은 제품 공급에 집중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제품군 재구성, 원재료 구매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율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원가 관리를 위해 냉동 밀키트의 비율도 늘리고 있다. 육류, 채소, 과일 등 원재료 가격이 쌀 때 다량 구매 후 비축해 두기 위해서는 냉동 제품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이 본부장은 “고가의 냉동 설비를 사용해 맛과 품질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최근 냉동 간편식을 쟁여놓고 먹는 젊은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현재 흐름과도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밀키트 소비자 대부분이 이미 검증된 유명 IP 제품을 주로 택한다”라며 “이제 밀키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IP 상품을 육성해 메가 히트작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간편식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간편식 시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라면서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이 점점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꾸준히 질 높은 IP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이 생존과 성장의 ‘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6.23 06:01

5분 소요
창립 10주년 어니스트AI, 금융의 파운드리를 꿈꾼다 [이코노 인터뷰]

은행

“모든 금융사가 어니스트AI의 기술을 쓰는 날이 곧 옵니다. 우리가 금융 대출의 ‘파운드리’가 될 겁니다.”창립 10주년을 맞은 서상훈 어니스트AI 대표는 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산업의 가장 깊은 공정까지 침투하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대출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겠다”며 대출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어니스트AI는 과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대출 플랫폼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온투업 기반의 기업 간 거래(B2B) 특화 AI 대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이제는 저축은행을 넘어 시중은행과 카드사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 대표는 “어니스트AI의 사업모델은 ‘대출의 위탁 제조’, 금융의 파운드리에 가깝다”며 “반도체 산업에서 TSMC가 생산을 맡듯, 금융기관이 자금을 맡기면 우리는 신용평가부터 ▲사기 탐지 ▲금리 산정 ▲채권 관리 등 전 공정을 AI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금융기관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흐름이며, 어니스트AI는 그 변화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어니스트AI의 서비스형뱅킹(BaaS) 기반 AI 대출 플랫폼은 고려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업권 선도기관의 연계 투자를 바탕으로 출범했다. 어니스트AI의 수익모델은 BaaS 기반 대출 운영 과정에서발생하는 종량제 수수료와 AI 신용평가 솔루션을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월 과금형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수익으로 구성된다. 어니스트AI의 수익모델 역시 이들과의 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에 기반을두고 있으며, 복수의 저축은행뿐 아니라 1금융권 주요 은행들도 해당 플랫폼의 성과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스마트·MS·세람 등 5개 저축은행과 연계 대출 협업을 진행 중이며, 연내에는 최대 15곳까지 제휴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시중은행과 카드사 3곳과도 실무 협의가 막바지 단계”라며 “과거에는 ‘우리가 직접 한다’는 게 금융의 자존심이었다면, 지금은 ‘잘하는 파트너에게 맡긴다’는 게 생존의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도 이제 위탁 생산의 시대”…AI로 금융 재정의어니스트AI는 올해 3분기 중 고도화된 AI 에이전트 ‘멘타트’(Mentat)의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 서 대표는 “멘타트는 영화 ‘듄’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인간의 전문지식을 모사하는 AI”며 “▲기업금융 평가 ▲컴플라이언스 검토 ▲리스크 전략 수립 등 복잡하고 고도화된 금융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챗GPT처럼 범용적인 AI가 아닌, 특정 산업 도메인에서 고도화된 기능을 수행하는 버티컬 AI이며, 금융 안에서만큼은 사람이 따라갈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의 기반은 인재에서 비롯된다. 어니스트AI는 NICE평가정보의 AI 인프라를 구축한 신윤제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중심으로, 산업공학 박사와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등 고급 인재가 포진한 연구개발(R&D) 조직을 운영 중이다. 전체 인력의 3분의 1이 AI 개발 인력으로, 금융사가 내부에서 갖추기 어려운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독자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서 대표는 “금융을 모르는 기술은 위험하다”며 “우리는 기술보다 금융을 먼저 아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2019~2020년 한 차례 흑자를 냈던 어니스트AI는 이후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적자 흐름을 겪었지만, 서 대표는 “올해 하반기 월 기준 흑자 전환이 유력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기준 수익 실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한은행은 어니스트AI에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현재 하반기 중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와의 추가 투자 유치도 계획 중이다. 서 대표는 “단순히 자금을 위한 투자는 하지 않는다”며 “산업을 함께 바꿔갈 수 있는 파트너와만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3년 내 모든 국내 금융사들, 어니스트AI 플랫폼 사용할 것”금융당국에 대한 정책 제언도 나왔다. 서 대표는 “금융 AI 확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망분리 규제와 업권 제한”이라며 “데이터와의 싸움인데, 지금처럼 AI 서버를 내부에 둘 수 없고 비금융 클라우드도 못 쓰면 사실상 무력화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저축은행만 연계대출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카드사·캐피탈·보험사도 수요가 크다”며 “우리가 만든 기술은 단지 저축은행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수요는 훨씬 넓고, 지금은 제도가 그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상생 금융 기조와도 맞닿아 있는 만큼, 업권 확대와 실효성 있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서 대표는 “3년 내 한국 내 모든 금융사가 어니스트AI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매출보다 더 중요한 건 산업 내에서 기술이 표준이 되는 것”이라며 “금융 기술은 결국 ‘표준’을 만드는 싸움이고, 기술보다 중요한 건 신뢰”라고 강조했다.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서 대표는 “AI는 국경이 없는 기술이기 때문에, 기술력만 갖춘다면 해외 진출도 빠르게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금융 인프라가 미성숙한 아시아 신흥국·중동·동유럽은 AI 파운드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미 동남아 몇몇 핀테크 기업과 기술검토(Tech Due Diligence) 단계에 있으며 현지 인허가, 규제 프레임을 반영한 현지화도 병행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22 07:00

4분 소요
K5·K8 연식변경 출시…기아, 실속 트림 앞세워 승부수

자동차

기아가 대표 세단 라인업인 K5와 K8의 연식변경 모델인 ‘The 2026 K5’와 ‘The 2026 K8’을 19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이번 연식변경 모델의 핵심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중심으로 구성된 신규 트림 ‘베스트 셀렉션’의 도입이다. 기아는 해당 트림에 상위 트림의 주요 안전·편의 사양과 인기 선택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면서도, 가격 부담은 최소화해 실용성과 합리성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The 2026 K5 베스트 셀렉션 트림은 기존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반으로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정면 대향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전진 출차)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안전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외장과 내장 사양도 향상됐다.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LED 리어콤비램프 등 디자인 요소에 더해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운전석 및 동승석 파워시트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이 기본 제공된다. 여기에 ▲하이패스 시스템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공기청정 시스템 ▲오토디포그 ▲레인센서 등도 포함돼 상품 전반의 수준을 높였다.The 2026 K8 베스트 셀렉션 트림은 노블레스 라이트 트림을 기반으로 ▲18인치 전면가공 휠 ▲뒷좌석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 ▲스웨이드 헤드라이닝을 기본화해 내·외장 고급감을 강조했다.이외에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스마트 파워 트렁크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동승석 통풍시트 ▲오토 디포그 등 주요 편의 사양과,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의 안전 기능도 포함됐다.기존 트림 구성도 손봤다. K8 시그니처 트림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 차량·측방 접근차·추월 시 대향차·회피 조향 보조 포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전진 출차·주행)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진출입로 포함)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차로 변경 보조 포함) 등이 기본 탑재된다.또한 ▲빌트인 캠 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지문 인증 시스템 ▲안전 하차 보조 ▲전자식 차일드락 ▲센서 기반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 등도 기본 사양에 포함되며, 3.5 LPG 택시 트림에는 신규 선택사양으로 18인치 전면가공 휠이 추가됐다.가격은 The 2026 K5 기준 2.0 가솔린 모델이 ▲스마트 셀렉션 2724만원 ▲프레스티지 2808만원 ▲베스트 셀렉션 2928만원 ▲노블레스 3154만원 ▲시그니처 3469만원이며, 1.6 터보 가솔린은 ▲프레스티지 2887만원 ▲베스트 셀렉션 3008만원 ▲노블레스 3276만원 ▲시그니처 3546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2.0 기준)은 ▲프레스티지 3241만원 ▲베스트 셀렉션 3349만원 ▲노블레스 3573만원 ▲시그니처 3868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개소세 3.5% 적용,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포함 기준이다.The 2026 K8의 가격은 2.5 가솔린 모델이 ▲노블레스 라이트 3679만원 ▲베스트 셀렉션 3813만원 ▲노블레스 4026만원 ▲시그니처 4390만원 ▲시그니처 블랙 4546만원이며, 3.5 가솔린은 ▲노블레스 라이트 3987만원 ▲베스트 셀렉션 4096만원 ▲노블레스 4309만원 ▲시그니처 4673만원 ▲시그니처 블랙 4829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1.6 터보)은 ▲노블레스 라이트 4206만원 ▲베스트 셀렉션 4339만원 ▲노블레스 4552만원 ▲시그니처 4917만원 ▲시그니처 블랙 5052만원이다.출시와 함께 기아는 다양한 마케팅 및 구매 혜택도 마련했다. 이날부터 ‘Respect your ways’를 슬로건으로 한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며, K5·K8의 베스트 셀렉션 트림 출시를 기념한 온라인 전용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7월 말까지 신차를 출고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은 ‘기아 샵’(Kia Shop)에서 K5 10만 원, K8 15만 원 상당의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이 밖에 K8 출고 고객에게는 외관 손상을 보장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K스타일케어’가 제공된다.기아 관계자는 “The 2026 K5·K8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베스트 셀렉션 트림을 새롭게 추가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했다”며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세단의 가치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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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한류, '마이케이 페스타'에 다 모인다

정책이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한류 종합 축제 '2025 마이케이 페스타(MyK FESTA)'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6월 19일(목)부터 22일(일)까지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마이케이 페스타(MyK FESTA)'를 개최한다. 국내외 한류 팬들을 비롯해 콘텐츠 및 연관 산업 분야 전문가‧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공연과 국제 콘퍼런스, 산업 전시, 수출 상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마이케이 페스타'는 케이팝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케이-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최신 일상생활(라이프 스타일)과 연관 산업을 폭넓게 소개하는 문화와 산업이 교류하는 장이다. 한류 팬들에게는 한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국내외 기업에는 사업 진출과 해외 교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스포돔에서 케이팝 공연과 국제 콘퍼런스로 케이-콘텐츠의 현재와 미래 조망개막일인 6월 19일과 21일, 케이스포돔(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인기 케이팝 가수부터 미래 케이팝을 이끌 신인 가수까지 다양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케이팝 콘서트가 열린다. ▴6월 19일에는 엔플라잉과 웨이션브이, 이영지, 에스파, 아일릿, 하츠투하츠, 뉴비트, 아홉이, ▴6월 21에는 린, 헤이즈, 엔시티 텐(NCT TEN), 청하, 이무진, 있지(ITZY), 비오, 티엔엑스(TNX)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케이팝 콘서트는 국내외 한류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해외 한류팬 2만여 명을 포함 3만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6월 20일, 콘텐츠 및 연관 산업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빌보드 마이크 반 대표(CEO), 비자 다니엘 진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대표,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 올리브영 이영아 전략기획담당(CSO),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이도윤 감독, 웹툰 <닥터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 등이 케이-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확장성을 주제로 논의한다. 더욱이 한류 원조 가수 보아가 콘퍼런스 진행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네이버 예약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사전 신청 열기가 높다.6월 22일에는 악단광칠, 유희스카 등 해외 무대에서도 호평받은 10여 개 국내 예술공연팀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케이-컬처의 품격과 우수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핸드볼경기장과 한얼광장에서 콘텐츠 전시·체험, 강연, 케이-푸드 반짝 매장, 수출 상담까지핸드볼경기장에서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드라마와 웹툰, 음식, 일상생활(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100여 개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전시·체험관을 운영한다. 케이-콘텐츠를 비롯해 케이-콘텐츠에 접목한 한국 일상생활(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등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아이코닉스(잔망루피), 삼진어묵, 정관장, 매일유업, 엘에프(LF) 패션, 현대아울렛 등 외래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다양한 브랜드들이 참여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또한 핸드볼경기장 복도를 국내 유명 배우들을 조명한 초대형 사진전으로 꾸미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한다. 전시 공간을 압도하는 크기의 배우 사진은 시각적 강렬함을 선사하고 개방형 동선과 직관적인 배치는 관람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핸드볼경기장 이벤트 무대에서는 콘텐츠 산업 관계자와 한류 팬을 아우르는 회담과 강연, 케이팝 가수와의 만남 등을 진행한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음악 전문가 중심으로 '킨디서밋(KINDIE Summit)'을 열어 음악 산업의 흐름과 확장 방향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케이-푸드와 지식재산(IP), 콘텐츠 등 분야별 전문가들은 강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와 유타컵밥 송정훈 대표, 엠엔비 백지민 실장, 식음연구소 노희영 대표, <중증외상센터> 이낙준 작가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신인 케이팝 가수 뉴비트와 티엔엑스(TNX)는 팬 사인회를 열어 국내외 한류 팬들과 직접 교류한다.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는 케이-푸드를 대표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반짝 매장을 열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영상으로만 접했던 '한국의 맛'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이트진로음료, 동아제약 등 기업을 비롯해 왓어브레드, 청23, 요거트월드 등 청년세대에게 인기 있는 식음료 브랜드들도 함께해 전통과 최신 유행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케이-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160여 개 기업과 해외 구매자 170여 명이 참여하는 사업 수출상담회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실질적인 판로를 개척하고 국내외 연결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문체부는 이번 행사 기간(6. 19.~22.)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과 연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올림픽공원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을 다니는 무료 순환 버스를 1일 3회 운영해 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산, 천안, 경주, 여수와 연계, 한류와 지역관광 상승효과 높여더욱이 이번 축제는 부산과 천안, 경주, 여수 등 4개 지자체에서 개최한 한류 행사와 연계·운영해 상승효과를 높였다. 지난 5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 지역 한류 행사는 6월 15일, 여수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문체부는 '마이케이 페스타'와 지역 한류 행사의 통합 홍보를 비롯해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온라인 여행 상품 홍보(프로모션)를 지원했다. 지역 한류 행사에는 내외국인 총 48만여 명이 방문해 지역관광 활성화와 한류 파급력 확대에 기여했다.'마이케이 페스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과 누리소통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윤양수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이번 '마이케이 페스타'가 한류 콘텐츠를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선사하고, 우리 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실질적인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문체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류가 더 폭넓은 분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마이케이 페스타'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세스(CES)와 같이 문화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박람회가 되도록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2025.06.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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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항해사의 외로움에 ‘희망의 닻’ 내린 스타링크

산업 일반

바다가 좋았다. 그래서 바다로 떠났다. 꿈꾸던 바다 위는 넓고, 깊었다. 끝없는 수평선, 바닥을 알 수 없는 해저가 이어졌다. 늘 바다를 그리던 이 청년이, 광활한 바다를 품기엔 역부족이었다. 불현듯 올라오는 감정이 매번 발목을 잡았다. 외로움이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배 위는 너무나 외로웠다. 배 위 선원들은 늘 바쁘게 움직였지만, 외로움을 떨쳐내진 못했다. 그렇게 8년을 외로움과 보냈다. 바다 위 먹먹한 외로움을 이겨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다름 아닌 기술이다. 그 기술의 이름은 ‘스타링크’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Space 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기존의 지상 기지국이나 유선 인터넷과 달리, 수천 개의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쏘아올려 지구 어디서든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링크가 ‘갑판 위 삶’을 바꾸는 방법올해로 승선 생활 8년째, 윤시은(31)씨는 지난 2023년 1등 항해사 직책를 달았다. 1등 항해사는 선장 바로 밑의 최고 직책 중 하나다. 선장의 지시를 받아 선박의 운항과 안전을 실질적으로 관리한다. 사실상 ‘선장의 오른팔’인 셈이다. 1등 항해사가 된 그의 어깨엔, 1등 항해사를 뜻하는 세줄짜리 견장의 자리 잡았다. 기나긴 승선 생활을 증명하는 표식이다. 하루의 시작은 늘 바다와 함께한다. 이른 새벽, 조리수와 함께 먹는 라면이 신호탄이다.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지난밤 중 있었던 일들을 선원들에게 보고 받고, 간단한 서류 작업, 항해 경보 확인 등이 그의 주된 일이다. 배 위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만큼, 사사로운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한 배를 탔다’라는 말이 있다. 1등 항해사는 망망대해 위 선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한다. 때론 울고, 때론 웃으며 하루 하루를 살아낸다. 그가 바다 위에서 삶을 영위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채워지지 않는 감정이 있다. 그리움이다. 그리움의 대상은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과 친구들이다. 배 위의 인터넷 환경은 매우 열악한 탓에, 이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윤시은 1등 항해사는 “뱃사람의 근본적인 어려움은 외로운 감정”이라며 “고강도 업무 보다, 그리운 사람들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 위는 사회화의 연결끈이 사실상 끊어진 상태인데, 지금은 일정 부분 적응해 괜찮지만, 첫 승선 생활을 돌이켜 보면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최근 그의 승선 생활은 다르다. ‘스타링크’ 도입 덕이다. 처음 회사에서 스타링크를 도입한다 했을 때, 그의 가슴은 뛰었다. 끊어진 사회와의 끈이, 다시금 연결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육지 위 평범한 일상을, 바다 위에서 영위할 수 있다니. 처음 스타링크 도입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고 한다.스타링크 도입과 동시에 그의 삶은 눈부시게 달라졌다. 먼저 메신저다. 메신저를 통해 육지에서 전송되는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 과거 일반적인 안테나를 사용하는 배 위의 인터넷 속도는 Kbps(킬로비트) 단위가 일반적이다.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수천 비트 수준이라는 뜻이다. 문자, 간단한 이메일 정도는 가능하지만, 동영상 재생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집이나 휴대폰 LTE/5G 인터넷은 Mbps(메가비트) 단위다. 스타링크는 Mbps 단위 속도를 제공한다. 배 위 인터넷 혁신으로 불리는 이유다.윤 1등 항해사는 “이제 배 위에선 육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며 “배 위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받아 보는 것이 무엇이 대수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시간으로 육지 사람들과 얼굴을 보며 소통하는 행위 자체가 뱃사람의 근복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첫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배 위에선 항해나 정비 외 상당한 문서 작업도 요한다”며 “스타링크를 통해 인공지능(AI)를 업무에 도입함으로서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배 위에서 손으로 해결하기 힘든 복잡한 장비가 고장났을 경우, 육상 업체와의 화상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보여줄 수 있어 작업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박한 스타링크 韓 상륙이렇듯 배 위의 삶을 통째로 바꾼 스타링크는 곧 우리나라에 상륙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9일 열린 제4차 국정 핵심과제 국민 브리핑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만큼, 스타링크코리아가 제출한 국경 간 공급 협정에 대한 심사 절차를 진행할 계획” 이라고 밝히면서다.이번 발표는 국내 통신 규제 완화가 공식화되면서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이 한층 현실화됐음을 의미한다. 스타링크코리아는 모기업 스페이스X와 체결한 공급 협정을 바탕으로 국내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다. 정부 심사 통과 여부가 본격적인 상용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도입을 위한 전파법 기술기준 개정을 마무리하며 스타링크 진입의 제도적 장벽을 해소한 바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1위다. 국내 인터넷 보급률은 95%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스타링크가 진출하더라도 당장 기존 통신사업자들의 시장 지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해안과 도서 지역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수백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한국 특성상 지상 기지국 설치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곳이 적지 않다. 스타링크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에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항공기의 기내 통신환경이 고속 와이파이 환경으로 개선되고, 특히 장기 항해 선박의 선원들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통화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등 선원복지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06.16 08:00

4분 소요
트럼프 ‘협상 카드’ 스타링크...韓 도입 시 활용법은

산업 일반

스타링크(Starlink)가 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미국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 코리아가 체결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내 공급에 관한 국경간 협정’을 승인했다. 이는 한국 서비스를 위해 스타링크가 거쳐야 할 관문이었다. 이를 해결하면서 스타링크의 한국 상륙이 가시화됐다.물론 넘어야 할 과제는 남았다. 국립전파연구원의 단말기(안테나) 적합성평가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평가는 통신 기기나 안테나가 전파법 및 관련 규정에 맞게 설계되고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주로 ▲전파 방해 방지 ▲법규 준수 ▲품질 관리 등의 목적을 가진다. 해당 평가는 통상 3주 가량 소요된다. 이를 마무리 지을 경우 스타링크 측은 한국에서의 서비스 개시 시점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적합성평가가 끝나는 시점을 고려할 때, 스타링크의 상륙은 이르면 이달 내, 늦어도 내달 안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오는 2030년까지 운용할 인공위성의 숫자를 4만2000대까지 늘릴 계획인데, 이번 한국 상륙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그의 계획은 장밋빛으로 보여진다.전 세계 덮은 저궤도 인공위성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현재 지구 저궤도(LEO)에 배치된 7135개(2025년 3월 기준)의 위성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을 제공한다. 상업 서비스 개시는 2020년부터 이뤄졌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 ▲일본 ▲호주 ▲남미 등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스타링크 수신기의 크기는 가로 38cm X 세로 59cm다. 구성도 단순하다. ▲단말기 ▲파워 서플라이 ▲케이블 ▲기본 스탠드 ▲와이파이 라우터 등 5가지가 전부다. 휴대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쟁이나 재난 등 극한의 위급상황에서도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스타링크의 대표적인 특징은 위성 간 레이저 광통신(Inter-Satellite Links)이다. 이를 통해 스타링크는 위성들끼리 데이터를 직접 중계한다. 이는 지상국 의존도를 낮추는 이점이 있는데, 쉽게 말해 지상 인프라가 부족해도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바다, 하늘 뿐만 아니라 도서지역에서도 끊김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이유다.각 스타링크 위성에는 위상 배열 안테나(phased array)가 탑재되어 있다. 위상 배열 안테나는 여러 개의 작은 안테나들이 모여 하나의 큰 안테나를 이룬다. 각 안테나에서 나오는 신호의 위상을 다르게 조절해 전파가 특정 방향으로 모이게 한다. 이 기술 덕분에 물리적으로 안테나를 움직이지 않고도 전자적으로 빠르고 정밀하게 빔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전통적인 위성 안테나는 신호를 보내거나 받을 때, 안테나를 물리적으로 회전시키거나 각도를 조정해야 했다. 예를 들어, 대형 접시 모양의 위성 안테나는 방향을 바꾸려면 기계적인 회전이나 각도 조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방식은 속도가 느리다. 또 움직이는 부품이 많아 고장이 발생할 위험도 있었다. 위상 배열 안테나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는 셈이다.속도도 준수하다. 기존 위성 인터넷은 지연 시간이 600ms 이상으로 매우 길고, 속도도 느려서 영상 스트리밍이나 게임에 부적합했다. 이에 반해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대략 50Mbps에서 250Mbps 사이다. 업로드 속도는 10~40Mbps 정도다. 지연 시간(레이턴시)은 20~40ms 수준으로, 이는 온라인 게임이나 화상 회의 등 실시간 통신에 적합한 수준이다. 트럼프 협상 카드 ‘스타링크’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스타링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시작하면서 통신 인프라부터 파괴해 우크라이나 군의 통신을 마비시켰다. 이에 우크라이나 디지털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단 48시간 만에 스타링크를 통한 통신 서비스가 제공됐다. 이후 2022년 10월,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연간 운영 비용이 4억 달러에 달한다며 서비스 중단을 예고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의 강한 항의로 결국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서비스는 지속될 수 있었다. 다만,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스타링크는 군사 지원뿐만 아니라 외교적 협상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축소하겠다고 주장하며, 스타링크 서비스의 비용 부담을 우크라이나가 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와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을 미국에 공급하는 대가로 안전을 보장받는 광물 협정을 제안하며,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스타링크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젤렌스키는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을 위한 것이지 협박 카드가 아니다”라고 반발했으나, 협상은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그러나 한 달 후인 3월, 젤렌스키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광물 협정에 부분적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트럼프의 협상 카드 스타링크는 이제 한국에도 상륙을 예고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한국 통신 3사와 제휴를 맺고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95%에 달하지만, 스타링크가 진출하더라도 기존 통신사의 지위는 당분간 여전히 공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백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해안 지역에서는 지상 기지국 설치 비용이 높아 스타링크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스타링크의 도입을 통해 ‘메기효과’와 함께 통신사의 가격 경쟁력이 승부처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링크가 트럼프의 협상 카드로서 한국에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한국에서는 스타링크가 트럼프의 협상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스타링크가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이어 “국내 시장에서 스타링크의 성공 가능성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며 “한국의 경우 통신망이 이미 상당히 발전해 있어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당장 큰 수요처가 없을 것”이라며 “스타링크 도입이 메기 효과를 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이 성공을 결정 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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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입사 노리는 대학생 모여라…’제11회 대학생 프로그래밍 챌린지’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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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제11회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챌린지’(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hallenge, SCPC) 참가자를 모집한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대와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2015년부터 이 대회를 시작했다. 올해는 생성형 AI 솔루션 개발 관련된 'AI 챌린지'를 신설했다. 기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와 함께 2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이 대회에는 학년과 전공에 제한이 없고 대학생·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AI 챌린지 예선은 6월 19일부터 7월 28일까지 6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모두 온라인으로 생성형 AI 모델 개발 역량을 평가받는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 1차 예선은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2차 예선은 8월 9일 치러지고 이 때 본선 진출자가 선발된다. 본선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된다. AI 챌린지는 8월 22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는 8월 29일에 개최된다. 8월 29일 서울R&D캠퍼스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최종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삼성전자 채용 우대 혜택을 얻게 된다. 참가신청은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삼성리서치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챌린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만 7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총 365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2025.06.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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