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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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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사장에 로라 메이저 선임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모셔널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던 로보틱스 및 AI 분야 전문가 로라 메이저(Laura Major)를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로라 메이저 사장은 2020년 모셔널 설립 이후 CTO로 일했다.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무인 자율주행 차량 중 하나인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개발한 조직을 이끌었다. 또한 머신러닝 중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택을 구축해왔다.로라 메이저 CEO는 모셔널 근무 이전에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개발기관 ‘드레이퍼 연구소’(Draper Laboratory)와 드론 전문업체 ‘아리아 인사이트’(Aria Insights)에서 우주비행사 및 국가안보 분야와 관련된 자율주행과 AI 솔루션 개발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또한 ‘로봇을 기대할 때 기대해야 할 것들: 인간-로봇 협력의 미래(What to Expect When You’re Expecting Robots: The Future of Human-Robot Collaboration)’이란 책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로라 메이저 사장은 “우리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교통수단에 ‘체화 AI(Embodied AI)’를 도입하고 사회 전반에 큰 유익을 가져오고자 한다”면서 “완전 자율주행시스템을 구축해온 깊은 전문성과 최신 AI 기술 혁신을 빠르게 구현해온 민첩함을 바탕으로, 안전한 자율주행 차량이 일상의 실용적인 일부가 되는 미래를 강력하게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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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시작…변동성 확대 주의보

증권 일반

트럼프 2.0 시대가 개막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좌우되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행정명령에 시장이 요동치며 투자자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정명령 하나에 각종 자산 가격이 급등락하고, 전 세계 증시가 요동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박상현 iM 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시간이 왔다는 느낌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주식을 포함한 각종 자산 가격의 트럼프 허니문 랠리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자 국내 증시는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와 행정명령을 통해 정책 전환이 본격화에 따른 ‘눈치 보기’ 장세가 연출됐다. 우선 조선과 방산 분야는 미국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수혜 종목으로 떠올랐다. 해군의 군함 건조 혹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원전주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행정명령을 통해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천연자원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다. 하지만 2차전지주는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의 제 행동으로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내고 전기차 의무를 철회해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한 저의 신성한 서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기차 의무화 폐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우주항공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화성 개척’이라는 과제를 입에 올리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인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는다는 명백한 운명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을 내비치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시장은 트럼프가 취임 첫날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공언해왔던 만큼 고율 관세 정책도 여기에 포함되는지 주목해왔다. 트럼프는 “다음 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보편적 관세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아울러 대중국 관세는 2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중국 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해 “아마도 2월 1일”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좀비 마약)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증권가에선 한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방향 등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시장에는 우려보다 안도감을 주었지만 향후 변동성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며 “미국 국채금리 추가 하락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동안은 국내 증시가 오르고 내리는 등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딩이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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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저우 19호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우주정거장 도킹 완료

차이나 포커스

중국이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9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보도했다. 10월 30일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 F야오(遙)-19 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된 선저우 19호는 로켓에서 분리된 후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선저우 19호는 발사 6시간 30분 만인 베이징 시각 30일 오전 11시에 우주정거장 톈허(天和) 핵심 모듈과 성공적으로 도킹을 마쳤다. CMG는 우주비행사들의 건강 상태도 양호해 이번 임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임무에는 차이쉬저(蔡旭哲), 쑹링둥(宋令東), 왕하오쩌(王浩澤) 등 세 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으며, 약 6개월 동안 우주정거장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과 연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왕하오쩌는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 기술자로 중국우주항공과학기술그룹의 항공 추진 기술 연구원 출신이다. 쑹링둥은 공군 비행사 출신으로 두 사람 모두 이번이 첫 우주비행 임무다. 반면 차이쉬저는 2022년 선저우 14호에 탑승한 경험이 있다고 CMG는 전했다.이번 선저우 19호 임무는 중국 유인 우주 프로젝트가 우주 정거장 활용 및 개발 단계에 진입한 이후 네 번째 유인 우주 비행이자 창정 시리즈 로켓의 543번째 발사다.

2024.10.31 13:15

1분 소요
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19호 발사…연구·시험 과제 86건

국제 이슈

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 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9호를 발사했다.30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 비행사 3명을 태운 선저우 19호를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향해 쏘아올렸다.발사된 지 약 10분 후 선저우 19호가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고 우주 비행사의 상태 역시 양호하다고 판공실 측은 밝혔다.선저우 19호 비행사는 차이쉬저(蔡旭哲·지령장)와 쑹링둥(宋令東), 왕하오쩌(王浩澤) 등 3명이다.중국 유인우주탐사프로젝트판공실은 왕하오쩌는 여성 비행사로, 중국에서 세 번째로 유인 우주 임무에 나서는 여성 비행사가 된다.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올해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승무원들과 교대한 뒤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6개월가량 머물게 된다. 선저우 18호는 다음 달 4일 중국 둥펑 착륙장에 도착 예정이다.중국은 이번 선저우 19호 발사를 통해 우주 생명 과학, 미세 중력 기초 물리, 우주 신기술 및 미세 중력 조건에서 성장하는 단백질 결정의 구조 해석 등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행해야할 우주 과학 연구과제와 기술 시험 과제가 무려 86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저우 19호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우주 정거장 톈궁에 도킹해 지난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비행사들과 임무를 교대한다.또한 화물 우주선인 톈저우 8호와 내년 발사 예정인 선저우 20호를 방문하고 내년 4월 말 또는 5월 둥펑 착륙장으로 돌아온다.선저우 19호에 적재된 물자 부피는 18호 대비 약 20%, 적재된 무게는 30%씩 증가했다. 또한 약 100kg의 신선 식품, 과일, 의류, 궤도 보수 장비를 포함한 물자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4.10.30 10:30

2분 소요
'화성에 한 발자국 더', 스페이스X 5차 시험 비행 성공

국제 이슈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13일(현지시간)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25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2단 발사체인 스타십을 발사한 지 약 3분 만에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7분 후에는 1단계 로켓 추진체인 슈퍼헤비가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수직 착륙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특히 슈퍼헤비 착륙에는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사용해 슈퍼헤비를 지상에서 약간 떨어진 공중에서 잡는 획기적인 기술이 처음으로 시도됐고, 첫 실험에서 곧바로 성공하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영화 속 괴물 고질라에서 이름을 따 메카질라(Mechazilla)로도 불리는 대형 로봇팔은 역추진하며 하강하는 대형 로켓을 붙잡아 무사히 발사대에 거치했다.앞서 스페이스X는 자사 엔지니어들이 추진체 포착 시도를 위해 수년간 준비하고 몇개월간 시험을 거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동시에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은 시속 2만6234㎞ 안팎으로 고도 210㎞ 정도에서 예정된 항로를 비행 중이다.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지구로 귀환해 인도양에 착륙하며 약 75분간 여정을 마칠 계획이다.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다.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스페이스X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타십을 개발해왔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스타십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2024.10.14 07:24

2분 소요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폴라리스 던’ 팀 우주선 지구로 돌아왔다

국제 이슈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 임무를 수행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팀원들이 5일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고 AP 등 해외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라리스 던’ 팀원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 해역에 안착했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인 제라드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이들은 지난 10일 ‘드래건’을 타고 우주 비행에 나섰다. 드래건은 11일까지 지구를 6바퀴 이상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최고 1400㎞(870마일) 고도까지 올라갔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다. 1972년 NASA의 ‘아폴로’ 달 탐사 임무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인류가 비행한 가장 높은 지점으로 알려졌다.12일에는 아이작먼과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가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를 제외하고 민간인의 우주 유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치를 열고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행동은 1960년대 이미 이뤄졌지만, 모두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정부 기관 소속 우주비행사들이 진행한 위험한 미션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진행한 유영은 우주캡슐 안쪽에 발을 두고 한 손으로는 캡슐에 설치된 지지대를 잡은 채 팔과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형태로 약 10분간 짧고 조심스럽게 이뤄졌다. 아이잭먼과 함께 폴라리스 던 임무를 계획한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생중계 화면을 공유하며 “우주유영을 위해 드래건에서 나오고 있다”고 알렸다. 4명 모두 안전하게 우주 유영에 성공한 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유영을 성공한 폴라리스 팀과 스페이스X를 축하한다”며 “오늘의 성공은 민간 우주산업의 큰 도약과, 활발한 미국 우주 경제를 구축하려는 NASA의 장기 목표를 보여준다”고 축하하기도 했다.

2024.09.15 17:09

2분 소요
8일 우주 여정이 8개월로…‘기체 결함’ 보잉 우주선, 결국 무인 귀환

국제 이슈

6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등에 따르면 우주 공간에서 기체 결함을 보인 미국 보잉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스타라이너)가 애초 목적을 온전히 달성하지 못하고 귀한 절차를 시작했다.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이 결국 반쪽에 그치게 됐다.스타라이너는 나사 소속 두 명의 우주비행사(부치 윌모어·수니 윌리엄스)를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 왕복 비행을 수행할 목적으로 발사됐다. 그러나 이날 무인 귀환을 선택하면서 ‘우주항공 산업 선도 기업’을 자부한 보잉의 체면이 구겨지게 됐다. 스타라이크를 타고 ISS에 도달한 우주비행사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우주캡슐을 이용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5일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발사됐다. 이튿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도킹 후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기체 결함이 확인됐다.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도달한 두 우주비행사는 애초 8일간 ISS에서 머물다 다시 스타라이너를 타고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었다. 스타라이너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3개월 넘게 ISS에서 발이 묶인 상태다.두 우주비행사는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을 이용해 오는 2025년 2월 지구에 복귀할 계획이다. 해당 우주캡슐의 정원은 4석인데, 2명만 탑승해 지구에서 발사된다. 애초 8일만 ISS에서 머물 계획이었던 두 우주비행사는 이로써 8개월간 우주에서 지내게 된 셈이다.스타라이너는 이날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일련의 연소와 시동 과정을 거쳐 자체 궤도 비행을 시작했다. 무인 귀환이다. 예상 착륙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전 0시 3분께다. 만약 탈궤도 연소 전에 기상 조건이 맞지 않으면 이후 24∼31시간 이내에 다시 착륙을 시도한다. NASA와 보잉의 담당 팀은 스타라이너를 회수하기 위해 착륙 예정 지점 인근에서 대기 중이다. 스타라이너는 2022년 5월 무인 시험비행에서는 ISS 도달 후 지구에 무사히 귀환한 바 있다.보잉은 나사와 2014년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우주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약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09.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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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권자 70% ‘월즈가 누구?’…민주당, 부통령 후보 인지도 제고 안간힘

국제 이슈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낮은 인지도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어떤 첫인상을 만들지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가 보도했다.월즈 주지사는 최대 경합주 출신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나 우주비행사였던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등 쟁쟁한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발탁됐다.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6선을 했고 2018년 미네소타 주지사로 당선돼 2022년 재선된 베테랑 정치인이지만 전국적 인지도는 미미하다.미국 공영매체 NPR과 PBS뉴스가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월즈에 대해 전반적으로 좋은/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사 대상 유권자의 70%가 '잘 모른다·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경쟁후보였던 셔피로 주지사나 켈리 상원의원의 경우 같은 응답 비율이 각각 51%, 50%인데 비하면 일반 유권자들에게 월즈 주지사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월즈 주지사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공화당은 월즈 주지사의 진보적 정치 행보를 '극단적'이라고 규정하며 집중 공세에 나섰다.월즈 주지사는 보수적인 중서부 지역에서 당선됐지만 노동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는 진보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공화당은 이런 점을 두고 그를 '위험한 진보 극단주의자'로 정의했다.실제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이날 필라델피아 선거 행사에서 월즈 주지사를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단적 좌파 급진주의자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다.공화당은 또한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을 당시 월즈 주지사의 행보를 다시금 거론하며 표적으로 삼았다.공화당은 당시 항의 시위가 폭력적이었는데도 월즈 주지사가 주방위군을 늦게 투입하는 바람에 적시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판해왔다.민주당은 이에 대항해 고등학교 교사이자 학교 미식축구부 감독(coach)이었던 월즈 주지사의 이력을 바탕으로 그를 '월즈 감독님' 이미지를 내세웠다.특히 1990년대에 성소수자 학생들의 요청으로 '동성-이성애자 연합' 동아리의 고문교사를 맡았던 일화를 부각하며 학생 보호에 앞장선 '참스승'이자 '롤모델'로 정의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월즈 부통령의 이 일화를 언급하면서 "월즈는 미식축구부 감독이 (성소수자 문제에) 관여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학생들이 언급했던 바와 같이 그는 학교를 모든 이에게 안전한 장소로 만들었다"고 추켜세웠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해리스 부통령의 일부 측근들이 월즈 주지사를 두고 2006∼2011년 방영된 인기 TV 드라마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Friday Night Lights)에 등장하는 고교 미식축구부 감독 '에릭 테일러'와 비슷하다고 본다고 전했다.시리즈 주인공으로 '테일러 감독님'로 불리는 이 캐릭터는 엄격하지만 공정하게 팀을 이끌며 능력과 인격을 겸비한 지도자이자 가정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2024.08.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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