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폴라리스 던’ 팀 우주선 지구로 돌아왔다
스페이스X 우주캡슐 드래건, 플로리다 해역에 안착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 임무를 수행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팀원들이 5일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고 AP 등 해외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라리스 던’ 팀원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 해역에 안착했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인 제라드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이들은 지난 10일 ‘드래건’을 타고 우주 비행에 나섰다. 드래건은 11일까지 지구를 6바퀴 이상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최고 1400㎞(870마일) 고도까지 올라갔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다. 1972년 NASA의 ‘아폴로’ 달 탐사 임무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인류가 비행한 가장 높은 지점으로 알려졌다.
12일에는 아이작먼과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가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를 제외하고 민간인의 우주 유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치를 열고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행동은 1960년대 이미 이뤄졌지만, 모두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정부 기관 소속 우주비행사들이 진행한 위험한 미션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진행한 유영은 우주캡슐 안쪽에 발을 두고 한 손으로는 캡슐에 설치된 지지대를 잡은 채 팔과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형태로 약 10분간 짧고 조심스럽게 이뤄졌다. 아이잭먼과 함께 폴라리스 던 임무를 계획한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생중계 화면을 공유하며 “우주유영을 위해 드래건에서 나오고 있다”고 알렸다.
4명 모두 안전하게 우주 유영에 성공한 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유영을 성공한 폴라리스 팀과 스페이스X를 축하한다”며 “오늘의 성공은 민간 우주산업의 큰 도약과, 활발한 미국 우주 경제를 구축하려는 NASA의 장기 목표를 보여준다”고 축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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