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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전쟁 능력 놀라워”...러시아, 쿠르스크 사실상 탈환

국제 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을 사실상 탈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국경 지역을 제외하고 쿠르스크의 통제권을 상실했다.올해 초 러시아가 드론부대를 앞세워 쿠르스크의 제공권을 장악하고, 대규모 병력 배치를 통해 보급로를 차단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이 상황에서 후방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지난달 초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등장한 북한군이 전황을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월 파병된 1만1000여명 규모의 북한군은 단순한 보병 부대였지만, 추가 파병된 북한군에는 특수부대가 포함됐다.또 북한군은 첫 파병 때 얻은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지휘 체계와 공격 계획을 갖추게 됐다. 소규모 그룹별로 작전을 펼친 북한군은 러시아의 베테랑 부대와 합세, 우크라이나군을 2대 1로 압도했고 주요 물류 거점인 스베르들리코보를 점령하는 데 기여했다.북한군이 작성한 작전지도를 확보했다고 주장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병력의 모든 이동 경로가 완벽하게 손으로 그려져 있었다"라며 "예전 소련식 초정밀 군사 접근법을 보는 것 같았다. 모든 선은 마치 평생 훈련을 한 것처럼 세밀하게 그려져 있었다"고 전했다.특히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야간투시경으로도 식별하기 힘든 장비를 갖추는 등 개선된 장비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의 한 장교는 "북한군이 전황에 변화를 일으켰다. 러시아는 강력하고 좋은 동맹국을 가졌다"고 말했다.

2025.03.19 16:51

1분 소요
북한軍 대전차 무기 ‘불새’, 우크라 쿠르스크 전선에 복귀

국제 이슈

북한군의 대전차무기 불새-4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다시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20일 미국 경제지 포보스에 따르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인 쿠르스크주에서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불새-4 대전차도 작전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불새-4는 사거리가 10∼25km로 추정되는 북한의 대전차무기로, 과거 북한이 러시아제 대전차미사일을 복제해 만든 뒤 성능을 개량한 무기다.지난해 7월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했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됐고, 이후 국가정보원이 전장에서 수거된 파편 등을 근거로 이를 확인한 바 있다.지난해 12월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전선에서 불새-4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채널이 공개한 자료에서 불새-4가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정황이 확인됐다.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전략센터(CDS)도 북한군의 전선 복귀 사실을 전했다.CDS는 "북한군이 이전에는 주로 100명이나 200명 정도의 중대 단위로 움직였다"며 "이제는 50명 정도로 규모를 줄여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11군단(폭풍군단)은 1만2000여명 수준으로 1월말에서 2월 초 사이 일시적으로 후퇴하기 전까지 3분의 1가량이 숨지거나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21 16:08

1분 소요
북한군 포로

국제 이슈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귀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규모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된 가운데, 해당 포로는 교전 지역인 쿠르스크에서 지난달 9일 생포됐다.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요청할 시 전원수용이 원칙이라고 밝혔다.외교부는 19일 “포로 송환 관련 개인의 자유의사 존중이 국제법과 관행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의사에 반해 박해받을 위협이 있는 곳으로 송환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동인들의 한국행 요청 시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 및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나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측에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정찰총국 소속 병사라 설명한 북한군 리모씨는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하다 생포됐다. 지난해 10월 초 북한을 떠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련하다, 12월 중순께 쿠르스크에 이송됐다. 파병 3개월 전부터 집과 연락할 수 없어 부모님도 파병 사실을 모른다고 전했다.리씨는 파병 기간 보위부(북한 정보기관) 요원의 말에 속아 대한민국 군인과 싸운다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했다. 보위부 요원이 약 500명 규모의 대대마다 1∼2명씩 배치되어 북한군의 사상을 통제했다고. 리씨는 무슨 이야기를 듣고 러시아에 왔느냐는 질문에 “유학생으로 훈련한다고, 전투에 참가할 줄은 몰랐다”며 쿠르스크에 도착한 뒤에야 전투 참여 사실을 알게 됐다.턱과 팔을 심하게 다친 리씨는 무인기와 포 사격으로 파병 온 부대 전우가 거의 다 희생됐다고 언급했다. 또 자폭하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인민군대 안에서 포로는 변절이나 같다”며 자신도 수류탄이 있었으면 자폭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포로가 된 게 우리나라(북한) 정부에 알려지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평양에 있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쟁 포로에 관한 국제법 규정인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북한군 포로를 국내로 데려오는 작업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정부는 리씨의 귀순 의사·진의를 직접 확인한 뒤라야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제네바 협약은 ‘교전 중에 붙잡힌 포로는 전쟁이 끝나면 지체 없이 석방해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공개적으로 한국행 의사를 밝힌 그가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심각한 인권침해 위협에 직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네바 제3협약 주석서에 따라 포로 송환 의무의 예외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포로가 본국에 의해 기본권이 침해될 실질적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송환 의무는 예외에 해당한다는 해석도 있기 때문이다.

2025.02.19 19:01

2분 소요
생포된 북한군의 특별한 소원?

국제 이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 생포 당시와 이후 생활상을 전했다.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제95공수여단 공수부대원들이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영상을 인용해 부상을 입은 채 쓰러진 북한군을 생포하게 된 과정을 보도했다.호출부호 '그랜드파더'라는 공수부대원은 처음엔 우크라이나군 병사라고 생각했지만 외모가 달랐고 그가 러시아어와 영어, 우크라이나어로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병사는 수류탄과 칼 같은 무기를 소지했고 식량으로 소시지를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95공수여단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군은 생포 이후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의료·식량 지원을 받았다.또,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다가 우크라이나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국어 영화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는 북한군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2025.01.22 16:35

1분 소요

국제 이슈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파병돼 우크라이나군 상대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이 손실 추세로 볼 때 올해 4월 중순에 궤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 영문매체에서 나왔다.'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작년 12월부터 북한군 부대가 전투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이래 최근까지 하루 평균 92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12주 만에 궤멸당할 것이라면서 이런 예상을 내놨다.이 매체는 "이런 암울한 전망치는 러시아의 군사작전에 북한이 가담한 것이 모험적 행위라는 점과 이로 인해 가혹한 인력 손실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손실 규모가 확실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힌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1만2천명으로 추산되며, 이달 5일 기준으로 이들 중 3천800명이 죽거나 다쳤다.그는 이달 9일에는 북한군의 누적 손실 규모가 4천명이라고 설명했다.한국 국가정보원은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개최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누적 손실 규모를 사망 300여명, 부상 2천700여명으로 보고했다.

2025.01.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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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

국제 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포로가 나오기 시작한 상황에서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을 상대로 심리전에 계속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군 지휘를 따라 '총알받이'로 스러지지 말라는 호소로 전사자 급증 속에 의도대로 대규모 귀순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 병사들을 겨냥해 투항을 권유하는 전단을 공중에서 살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북한군 진지에 살포된 전단에는 "무의미하게 죽지마라! 항복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라고 적혔다. 전단이 어떤 언어로 작성됐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이 확인된 이후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전을 전개해왔다.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에 한국어로 투항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띄워왔고, 투항 방법이 적힌 한글 전단도 북한군이 배치된 전선에 살포해왔다.이번에 우크라이나가 전단을 공중 살포하기로 한 것은 북한군의 드론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한 것으로 관측된다.러시아군 활동을 감시하는 친우크라이나 국제 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의 '1인칭 시점 드론'(FPV)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은폐, 엄폐물이 없는 평지에서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인폼네이팜은 북한군 병력이 엄폐를 위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 민간인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인폼네이팜은 북한군이 숨기 위해 러시아 지역 주민들을 집에서 몰아내고 있으며 그들의 집을 대피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싸우지 않고 숨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우크라이나는 북한군 1만1천여명이 전장에 파병됐으며 현재까지 이 가운데 4천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파악하고 있다.러시아군은 북한군 병사들을 총알받이로 소모하는 인해전술식 보병 진격을 지속하는 정황이 포착됐다.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인폼네이팜이 공개한 동영상을 인용해 우크라 정찰 드론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사망자 20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이들은 크루글렌코예 지역에 대한 공격 도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인폼네이팜은 이 영상이 러시아가 북한군을 자국 부대보다 앞세우는 등 사실상 '총알받이'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짚었다.북한군이 러시아 이름으로 위장한 신분증을 사용해 파병을 숨기려 한 정황도 포착된 가운데 사상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가 지난달 공개한 북한군 사망자의 신분증에는 출생지가 투바공화국으로 표기돼있고 러시아식 이름이 적혀있었지만 한쪽에 반국진, 리대혁, 조철호라는 이름이 있었다.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는 러시아 파병이 전투가 아닌 특별한 훈련으로 알고 있었다고 증언해 기만당한 채 전장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2025.01.13 09:23

2분 소요
북한군 포로 “참전 아닌 훈련인줄”...원하면 한국행 가능할까

국제 이슈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 군인 2명은 각각 20세, 26세의 젊은 병사로 파악됐다.이들은 각각 턱과 다리를 다친 채로 수도 키이우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한편 현지에 파견된 한국 국가정보원의 통역지원 하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AP통신 등 외신과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SBU는 쿠르스크 전장에서 생포한 북한군이 각각 2005년과 1999년에 출생한 병사들로, 2021년과 2016년부터 군에 복무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심문을 위해 키이우로 이송된 상태로 영어나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를 할 줄 몰라 국정원과 협력하는 한국인 통역사를 통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SBU는 설명했다.SBU에 따르면 2005년생으로 20세인 병사는 소총병으로 생포 당시 시베리아 남부 투바 공화국 출신의 26세 남성인 것처럼 돼 있는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이 병사는 작년 가을 북한 전투부대가 러시아에서 러시아 부대와 1주일간 함께 훈련받았을 때 이 신분증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위해 파견된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1999년생으로 26세인 또다른 생포 병사는 자신이 저격수였다고 밝혔다. 턱을 다쳐 말을 할 수 없는 탓에 종이에 답변을 적는 식으로 심문이 이뤄지고 있다고 SBU는 전했다.SBU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명은 턱에, 한명은 손에 붕대를 감은 채 병원으로 보이는 시설의 침대에 누워 있었고 빨대로 물을 마시기도 했다.의사는 한 병사는 안면에 상처가 있어 치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다른 병사는 다리가 골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SBU는 이들이 치료받고 있으며 "국제법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적절한 조건에서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들의 생포는 특수작전군 84전술그룹과 공수부대가 했다.한명은 지난 9일에 붙잡혔으며 다른 한명의 생포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SBU는 북한군 생포에 대해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에 참여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첫 북한 전쟁 포로들이 키이우에 있다"면서 "용병이 아닌 정규 북한군"이라고 강조했다.우크라이나 당국이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 군인을 생포해 신상 내역과 함께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우크라이나 매체가 북한군 생포를 보도했으나 국정원은 지난달 27일 해당 북한군이 부상 악화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젤렌스키 대통령도 다친 북한군 몇 명을 생포했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모두 사망했다고 말한 바 있다.우크라이나 당국이 생포된 북한군을 통해 러시아의 군사작전 및 북러 협력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생포된 포로들은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 군사작전과 북한군의 상호작용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생포된 북한군 2명의 신병처리는 아직 미지수다. 일단 젤렌스키 대통령이나 시비하 외무장관의 발언을 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들을 북한군 전쟁포로로 분류하는 것으로 보인다.러시아가 생포된 북한군을 러시아군 소속으로 인정한다면 '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에 따라 전쟁포로 지위가 부여되고 러시아 송환 대상이 된다. 러시아와 북한 모두 자국군 소속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이들은 '불법 전투원' 등으로 간주돼 전쟁포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일각에서는 해당 병사들이 한국행을 원할 경우 귀순도 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하지만 '모든 국적의 포로를 전쟁포로로 대우하며 북한군 병력도 우크라이나인과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전 발언 등을 감안할 때 간단한 일은 아니다.북한군은 작년 11월부터 가을부터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됐다. 파병군 규모는 1만1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2025.01.12 11:16

3분 소요

국제 이슈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이 전력 손실에도 물러서지 않고 포로가 되기보다는 죽음을 택하며 싸운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증언이 나왔다.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원 올레(30)의 주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올레는 북한군이 적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소규모로 이동하는 러시아군과는 달리 대규모 집단을 이뤄 우크라이나군 진지로 진격해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러시아군과는 달리 상공에 드론이 날더라도, 심지어 옆에서 동료가 다치거나 숨져도 이를 무시하고 전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증언했다.올레는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전혀 다른 사고방식과 접근법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 같다며 "러시아인들은 우리의 진지를 공격한 뒤 손실을 입으면 후퇴하지만, 북한군은 계속 전진한다"고 말했다.올레는 자신의 부대가 러시아군에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며 이로 인해 러시아가 당초 계획보다 더 빨리 북한군에 의지하게 됐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그러면서 북한군이 대규모로 동원된 데 대해 "그들(러시아군)은 자국군을 가장 위험한 임무에 파견하지 않고 최전선의 다른 임무를 위해 비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올레는 지난 달 진지를 공격해온 북한군 400~500명과 교전을 벌였다고도 말했다.당시 우크라이나군은 1:6으로 수적 열세였다고 한다. 당시 전투는 8시간 동안 이어졌고, 총알이 떨어진 우크라이나군이 퇴각하면서 중단됐다고 올레는 설명했다.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 1명을 포로로 잡아 응급처치했지만, 그 군인은 심문 전 부상으로 숨졌다고 올레는 전했다.다른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의 포로가 되기보다는 수류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전장에는 사망하거나 부상한 북한군이 그대로 남겨졌다고 올레는 설명했다.쿠르스크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기습해 일부 지역을 점령한 뒤 전쟁의 주요 전선으로 떠올랐다. 점령지 절반 정도를 내줬던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반격을 개시했다.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쟁의 조기 종식을 공언한 가운데 쿠르스크 전선이 종전 협상에서 진행될 영토 구획 논의에서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5.01.12 11:00

2분 소요
“총알받이 신세 한탄” 북한군, 전쟁터서 과음 등 문제 발생

국제 이슈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들이 전장에서 과음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도한 희생이 강요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 이유다.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더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는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HUR)의 텔레그램을 인용해 최근 들어 북한군의 사기 저하가 뚜렷하다며 관련 사정을 전했다. HUR은 "군인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선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음주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서부 전선 쿠리스크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 중 일부는 지난해 12월 31일 밤 과음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 격추를 위해 이른바 '총알받이' 전략을 강요받는 등 동료들의 사망이 지속되면서 스트레스가 극한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런 가운데 HUR은 새 북한군 병력이 쿠르스크주 전선에 최근 추가로 배치됐다고 이날 주장했다. 새로운 북한군 부대는 지난 달 31일과 이달 1일에 쿠르스크주의 군 기지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04 07:59

1분 소요
이역만리 전쟁 끌려와 끝내…

국제 이슈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명을 전투 과정에서 생포했지만 심한 부상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에 북한군 병사가 생포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북한군 병사로 추정되는 해당 인물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의 한 매체에 의해 사진이 공개됐는데, 언뜻 보기에도 부상이 심각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결국 공개 하루 만에 사망이 확인됐다.국가정보원은 “26일 생포되었던 북한군 1명이 부상이 심해져 조금 전 사망하였음을 우방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26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북한군 병사 1명을 생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포로로 잡힌 북한군 병사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었다. 국정원은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부상을 입은 북한군 1명이 생포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후속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곧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북한군의 생포와 사망 사실이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북한은 지난 10월부터 러-우 전쟁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자국 특수부대인 폭풍군단 등 병력 1만1000여명을 파병했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지역이다. 현재까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은 1만 명에서 1만 2000명 정도로 추정되며 적게는 1000명, 많게는 3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드론(무인기)으로 북한군을 공격하는 영상이나 시신, 신분증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북한군의 피해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국의 전장에서 ‘총알받이’로 내몰리고 있는 북한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동시에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한 사실을 부각시켜 국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쿠르스크의 탁 트인 지형 때문에 우크라이나 드론에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은 북한군 이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다며 2차 세계대전 때나 볼 법한 원시적 전술을 쓴다고 지적했다.

2024.1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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