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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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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눈길 끈 장기지속형 주사제…국내사 잇단 협력

바이오

국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업이 다국적 제약사, 이른바 빅파마와의 계약을 연일 체결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당수가 약물을 서서히 방출하는 ‘서방형 미립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여럿이라, 다국적 제약사의 파트너로 점찍히는 모습이다.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올해 1월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펩타이드 의약품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 중인 펩타이드 약물에 자사의 약물 전달 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적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한다.이노램프 기술은 미립구에 약물을 넣어 몸속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약물을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미립구에서 약물이 적정한 수준으로 방출되는지, 약효는 어느 정도 지속하는지, 미립구에 높은 함량의 약물을 넣을 수 있는지, 이 미립구를 적당한 크기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 기술을 펩타이드 의약품과 저분자 의약품, 항체 의약품에 적용하도록 개발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에서는 이 회사의 펩타이드 약물에 지투지바이오의 이노램프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앞서 다른 다국적 제약사와도 당뇨병 치료제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약효 지속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 펩트론도 지난해 10월 일라이 릴리와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일라이 릴리가 자사의 펩타이드 약물에 펩트론의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을 적용해 본다는 내용의 계약이다. 이 기술은 미립구에서 약물이 적정한 농도로 빠져나오는 기술이다. 펩트론에 따르면 이 기술로 1·3·6개월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할 수 있다.인벤티지랩도 같은 시기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펩타이드 약물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고분자 미립구로 약물을 서서히 내보내는 기술 IVL-드러그플루이딕(IVL-DrugFluidic)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약물이 초반에 많이 방출되지 않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인벤티지랩은 IVL-드럭플루이딕 기술을 활용해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한 달에 한 번 맞는 의약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제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면 환자가 자주 약물을 투여하지 않아도 돼 환자 편의가 높아진다. 인벤티지랩은 이 기술로 치매와 중독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비만치료제 열풍에 장기지속형 기술 주목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약물이 몸속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려 환자가 약물을 자주 투여하지 않아도 효과를 오래 볼 수 있도록 개발된 의약품을 말한다. 서방형(sustained release) 또는 지속형(long-acting) 주사제라고도 부른다. 정신질환과 치매 등 환자가 약물을 잘 복용하기 어려운 질환의 치료제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려는 수요가 높다.특히 비만치료제 열풍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눈여겨보는 다국적 제약사가 늘었다. 국내 기업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중에서도 서방형 미립구 기술을 보유한 곳이 많은데, 이 기술이 위고비를 비롯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할 때 약물의 효능을 오래 유지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비만치료제의 ‘편의성’이 경쟁력으로 부상한 점도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비만치료제를 비롯한 펩타이드 약물은 반감기가 짧고 생체이용률도 낮아 환자가 약물의 효과를 보려면 이를 여러 번, 수개월 동안 투여해야 한다. 수개월에 한 번 투여해도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비만치료제의 수요가 높다는 뜻이다.

2025.02.21 10:20

3분 소요
“해드릴까요?” 키·몸무게만 묻고 즉시 처방…이런 비대면 진료 막힌다

헬스케어

비만치료제가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공급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의약품 생산공장을 신설하거나 사들였다. 한국도 위고비 출시를 간절히 기다린 나라 중 한곳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한국에 위고비를 출시한 것은 올해 10월 15일. 2021년 6월 미국에서 위고비가 처음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3년이 늦다.위고비는 한국에 정식 출시되기 이전부터 비만 환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를 68주간 투여한 비만 환자가 평균 15%의 체중을 감량하는 등 좋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통상 비만 환자는 수술을 통해 체중의 20~30%를 감량한다. 하지만 위고비를 투여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주사를 몇 번 맞는 것만으로 체중의 상당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는 기존의 비만치료제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위고비를 주목하는 사람이 비만 환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만 사용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유관 질환이 있다면 BMI가 27㎏/㎡ 이상이어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체중 감량이 목적인 미용 시장도 위고비의 국내 출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고비 출시 이후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병의원은 앞다퉈 “위고비 입고 완료”라는 광고를 쏟아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위고비를 처방받았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위고비를 처방 받으려면 BMI 수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야 하지만 비대면 진료 특성상 의료진은 환자가 말하는 키와 몸무게를 믿을 수밖에 없다. 환자가 실제 비만인지, 환자가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을 원하는지도 알 수 없다. BMI가 27㎏/㎡ 미만인 기자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12월 둘째 주 서울 시내 병의원 6곳에서 위고비를 처방 요청하니 실제 모든 병의원이 별다른 검증 과정 없이 기자에게 위고비를 처방했다. 병의원 중 4곳은 키와 몸무게를 물어봤지만, 나머지 2곳은 이조차 묻지 않았다. 진료 시간은 가장 짧은 곳이 25초, 가장 긴 곳이 1분 25초였다. 25초의 비대면 진료로 기자에게 위고비를 처방한 의료진이 한 말은 “(위고비) 해드릴까요?” “처음이세요?” “해놓을게요” 단 세 마디였다. 의료진의 대다수는 기자에게 키와 몸무게를 묻고 곧바로 투약 방법을 안내했다. BMI가 27㎏/㎡ 미만이라는 점을 문제 삼은 곳은 1곳뿐이었다. 하지만 이 의료진도 “처방할 수는 있지만 가장 낮은 용량을 써보라”라며 처방했고 “한 달 이상은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면 진료였다면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BMI의 수준에 따라) 비만치료제의 처방을 권유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답한 의료진도 있었다.위고비를 비롯한 비만치료제가 아예 제도권 밖에서 판매되는 사례도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15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된 비만치료제를 조사했고 약사법 위반 사례 359건을 적발했다. 이 조사로 적발된 비만치료제 중 위고비를 불법 판매한 사례는 57건으로 16%에 달했다. 위고비를 비롯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영역을 확대하면 비중은 42%로 늘어난다.이처럼 위고비를 구하려는 수요가 불법 판매로도 몰리자 일각에서는 비만치료제의 오남용 우려를 제기했다. 오남용은 위고비 출시 이전부터 학계에서 제기한 우려이기도 하다. 앞서 대한비만학회는 “(위고비와 같은) 인크레틴 기반 비만치료제는 비만 치료가 아닌 미용 목적으로 쓸 때 치료 효과를 얻기보다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크다”라며 “췌장염을 비롯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용하는 동안 의료진이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정부도 비만치료제의 오남용을 우려해 비대면 진료로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지 못하게 했다. 위고비 출시 이후 비만치료제를 무분별하게 처방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비만치료제가 불법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장 이달 16일부터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로 비만치료제를 처방하면 해당 금액을 모두 환수한다. 위고비가 국내 상륙한 10월 15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하지만 계도기간인 이달 15일까지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도 비대면 진료로 처방된 비만치료제는 이달 15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플랫폼 내 안내 공지로 알렸다. 삭센다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를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을 수 없고, 비대면 진료로 받은 처방전도 이달 16일부터는 약국에서 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이 골자다 비대면 진료로 기자에게 위고비를 처방한 한 의료진은 “다음 주부터 위고비 처방이 안 된다는 점을 참고하라”며 “추가 처방을 원하면 전날까지 요청할 경우 처방해 주겠다”라고 했다. 서울 종로의 한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는 “위고비가 출시된 초기에는 비대면 진료와 대면 진료 처방전이 각각 절반 정도 들어왔다”라며 “최근에는 비대면 진료로 위고비를 처방받은 처방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라고 했다.

2024.12.15 10:00

4분 소요
더 오래, 간편하게…‘비만 치료제’ 열풍에 제약사도 개발 경쟁

바이오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며 위고비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이후 인해 비만치료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약물을 몇 번 투여하는 것만으로 체중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이 약물은 세계 각국에서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만 환자가 많은 미국의 경우 보험 제도를 통해 위고비를 비롯한 약물 활용을 확대하려는 추세다.美 행정부, 비만치료제 급여 확대 제안미국 정부는 비만 환자의 수를 줄이기 위해 비만치료제의 확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 11월 말 미국의 공공 의료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시중의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때 더 넓은 범위의 급여를 적용받도록 하는 규정을 의회에 상정했다.바이든 행정부가 비만치료제의 보험 급여 범위를 확대하려는 이유는 해당 의약품이 비만을 치료하는데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만은 여러 합병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비만율이 줄면 그만큼 보건·복지 분야에 정부가 지출해야하는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2000년 30.5%에서 2020년 41.9%로 증가했다. 비만치료제가 도입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비만율은 약 2%포인트(p) 하락했다.미국의 비만치료제 처방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 굿알엑스가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의 처방 건수는 올해 초와 비교해 100% 늘었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도 같은 기간 처방 건수가 300% 증가했다. 보험 적용 범위가 좁은 현재도 많은 사람이 비만치료제를 찾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치솟은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공중 보건 캠페인과 세금 혜택 등을 시행했다. 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고, 미국의 비만율은 매년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위고비를 비롯한 비만치료제를 비만 해결의 열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비만 환자들이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면 비만율이 더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다. 여러 비만치료제 중에서도 위고비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다양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위고비는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고 여러 심혈관계질환의 발생을 줄이는 효과도 보였다.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미국에서는 비만 환자가 위고비와 젭바운드 등을 한 달가량 사용하려면 1000달러(약 140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기업 노보 노디스크는 한국과 캐나다, 독일 등에 약물을 출시했는데, 미국의 판매 가격이 5~6배 수준 높다. 미국의 비만 환자는 해당 약물을 오래 사용하려면 충분한 경제력이 있거나, 비용 지원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 경쟁 약물 출시 봇물…가격 하락할까제약바이오기업 사이에서도 위고비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위고비의 성공 사례를 보고 국내외 많은 기업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 명가로 불리는 일라이 릴리가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향후 더 많은 비만치료제가 출시되면 약물의 공급 가격도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차세대 비만치료제는 현재의 비만치료제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형태는 주사제에서 경구제(먹는 약)로 변경되는 모습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비만 신약은 올해까지 체중 감소 측면에서 경쟁했다”라면서도 “내년에는 장기 지속형 약물과 경구용 약물 등 유지 요법으로 (경쟁이)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특히 경구제 형태의 비만치료제 개발은 이미 하나의 흐름이 됐다.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LY-3502970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슈와 아스트라제네카도 각각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996과 AZD5004의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모두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경구제 형태의 약물이다.비만치료제 후보물질 VK2735로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는 물론 낮은 부작용까지 보여준 바이킹 테라퓨틱스도 경구제 형태의 비만치료제를 함께 개발 중이다. 바이킹 테라퓨틱스에 따르면 경구제 형태의 VK2735를 28일간 100mg 투약한 환자는 체중의 8.2%를 감량했다. 100mg은 상당히 많은 양이지만 이를 투약한 환자는 11% 정도만 구토를 경험했다. 국내 기업도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소 효과를 높이는 한편 경구제인 비만치료제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5275를 개발하는 한미약품이 대표적이다. HM15275의 강점은 비만치료제를 투여하거나 복용했을 때 근육도 줄어드는 효과를 낮췄다는 것이다. HM15275는 전임상 단계에서 젭바운드보다 높은 체지방 감소율을 보였지만 근손실 감소율은 더 낮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국내 기업 디앤디파마텍도 미국 협력 기업인 멧세라를 통해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D02S를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 모집한 환자에게 약물을 처음으로 투여했다. 경구제 형태의 약물은 위장관에서 잘 분해돼 개발이 어려운데, 디앤디파마텍은 자사 기술을 적용해 흡수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프로젠도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PG-102를 미국의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제로 개발한다. 라니 테라퓨틱스의 기술로 비만치료제의 생체이용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2024.12.15 09:00

4분 소요
‘살 빼는 약’의 반전...5명 중 1명 “효과 없다”

헬스케어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오젬픽’ 등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런 약물이 5명 중 1명에게는 체중감량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나 마운자로 투약으로 비만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다수에서 15∼22%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다.이런 약물에 체중 감량 효과가 5% 미만 수준인 ‘비반응자’(nonresponder)로 분류된 환자의 비율은 대략 10∼15% 수준이었다.다만, 살빼는 약들이 본격적으로 시판돼 사용자가 수천만명 수준에 이르자, 비반응자 비율을 이보다 더 높여 잡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전문가들은 모든 환자들에게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약물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비반응자 비율이 약 20%일 것이라고 AP통신에 설명했다.‘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등의 효과를 지닌다. 또 위장관의 운동을 느리게 만들어 포도당 흡수를 늦추고 뇌에 작용해 식욕도 억제한다. 이런 효과 덕분에 당뇨병 치료와 체중 감량에 쓰인다.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당뇨병 전문가인 파티마 코디 스탠퍼드는 “문제는 저마다 반응이 각각 다르다는 걸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해당 약물들이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대개 몇 주 안에 판명이 된다는 게 AP통신이 전한 전문가 설명이다.체중 감량 효과가 있을 경우 조기에 나타나며, 투약 용량을 늘리면서 이런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이다.다만 GLP-1 수용체 작용제 중에서도 어떤 약에는 반응하지 않던 환자가 다른 약에는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식단·운동·수면·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이 체중감량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코넬대 와일 의대의 비만치료 전문가 캐서린 손더스는 “비만은 매우 복합적인 질병이며 종합적으로 치료돼야 한다”며 “만약 처방한 약이 효과가 없다면, 항상 대안이 있다”고 말했다.

2024.11.24 11:41

2분 소요
‘위고비’ 오남용 우려…의협 “비대면 진료 제한해야”

의료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8일 무차별적인 비만치료제 처방으로 인한 오남용 우려 등을 지적하며 정부를 향해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의협은 “비대면 과잉 처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위고비는 담석·탈모·소화불량·췌장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체질량지수(BMI)에 근거해 처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며 “하지만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으로 사실상 환자가 아닌 사람들이 손쉽게 전문의약품을 취득·남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이러한 무차별적 처방으로 인한 국민 건강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환자 상태를 엄격히 파악해 처방해야 하는 의약품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제한해야 한다”며 “온라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정부는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을 즉각 중단하고,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대면 진료 원칙하에 보조적 수단으로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정부는 지난해 6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이어 올해 2월 비대면 진료가 원칙적으로 금지됐던 초진 환자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되면서 탈모나 다이어트·여드름 등 미용 관련 비급여 의료행위를 과도하게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의협의 지적이다.비만치료제 ‘위고비’ 역시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등을 통해 비만이 아닌 환자들에게 무분별하게 처방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의협은 비대면 진료를 빌미로 벌어지는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의협은 이날 인공지능(AI) 기반 채팅을 통해 환자를 비대면으로 진단하고 처방전을 발급한 플랫폼 업체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2024.10.28 20:20

2분 소요
식약처, '비만 치료제' 인기에 해외 직구 차단

정책이슈

비만 치료제로 알려진 '위고비'의 해외 직구가 차단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은 위고비 등 최근 출시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해외 직구를 차단한다고 23일 밝혔다.GLP-1 성분의 대표적 상품이 위고비로, 기존 비만 치료 약제에 비해 체중 감소 효과가 커서 국내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선 비만 환자에 한해 처방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 지난 15일 출시됐다.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환자가 처방 대상이다.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에서 위고비를 불법 판매하거나 광고하는 행위도 적극 단속한다.식약처는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비만치료제 등을 금칙어로 설정한 뒤 자율 모니터링을 하도록 협조 요청을 했다며 온라인상 불법 판매를 알선하거나 광고하는 게시물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차단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된 지난 15일부터 지금까지 관련 위반 게시물 12건이 적발·조처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식약처는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는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해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정해진 용량·용법을 지켜 투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의약품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를 구매·투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해당 비만치료제는 절대로 구매하거나 투여하면 안 된다”며 “향후 불법 판매, 과대광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국민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했다.

2024.10.23 10:00

2분 소요

바이오

'일론 머스크 다이어트약'으로 알려진 위고비가 국내 출시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식약처의 처방 기준 허점을 뚫기 위한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다.본지 취재 결과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위고비를 처방받기 위한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고비는 BMI(체질량지수) 30 이하이어나, 뇨병,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등에 처방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허가한 전문의약품이다.다만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이 늘자 허점을 이용해 처방 받았다는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SNS 계정에 위고비를 처방받았다며 향후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슬림한 외형으로 보이는 작성자가 위고비를 처방받자 "어떻게 처방받았는지 공유 부탁드려요"라는 반응들이 쏟아졌다.이들이 위고비를 구매한 경로는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이다.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내가 진료받고자 하는 병원을 선택하면 처방전을 받게 되고, 처방약은 직접 수령하거나 배달 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다.직접 많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처방 기준에 걸리지 않는 허점이 생기게 된다. 또 직접 수령하지 않고 대리수령을 하게 되는 경우 무분별한 처방과 오남용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편 일각에서는 BMI가 비만 정도를 대표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BMI는 체중을 키로 나눈 값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골격근량이 많고 체지방량이 적은 경우에도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육상선수 우사인볼트, 미식 축구 선수 톰 브래디 등 많은 근육과 낮은 체지방을 가진 선수들도 BMI상 비만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2024.10.21 15:28

2분 소요
'제약'은 거들 뿐…종합뷰티기업 노리는 동국제약

바이오

동국제약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주력 제품인 상처 연고 ‘마데카솔’을 화장품으로 출시한 이후 매출이 고공행진한 것을 확인하면서 뷰티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은 ‘뷰티’ 사업의 한 갈래로 개량신약 개발도 추진 하고 있다.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비만 치료제와 함께 화장품·의료기기, 신약 개발을 ‘삼각편대’ 삼아 종합뷰티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뷰티 기업 M&A 추진동국제약은 뷰티 브랜드 ‘센텔리안 24’를 중심으로 뷰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텔리안이라는 이름은 마데카솔의 주요 성분인 병풀(센텔라 아시아티카)에서 따왔다. 동국제약이 뷰티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운 것도 마데카솔 덕분이다. ‘새 살이 솔솔~’이라는 광고로 유명한 마데카솔은 국내 대표 상처 치료 연고 중 하나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브랜드를 활용해 2015년 화장품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는데, 브랜드 인지도와 낮은 가격으로 홈쇼핑 판매에서 대 히트를 쳤다. 마데카 크림에서 뷰티 사업의 가능성을 본 동국제약은 센텔리안 24 브랜드를 통해 고기능 화장품과 피부미용기기를 잇달아 출시하며 뷰티 사업의 분야를 확장했다. 피부미용기기 ‘마데카 프라임’은 탱글 샷, 프리즘, 인피니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고 마데카 크림은 토너와 앰플, 에센스, 세럼, 선크림, 클렌저, 플럼퍼, 바디로션, 쿠션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동국제약은 올해 공격적인 M&A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미용의료기기업체 위드닉스를 22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10월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업체 리봄화장품을 306억60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피부미용기기 ‘세이스킨’을 공급한 위드닉스와 제품을 공동 개발해 올해 11월 마데카 프라임 리추얼 화이트 펄도 공식 출시한다.신약 개발 부문에서도 동국제약이 ‘종합뷰티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동국제약이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동국제약이 개발한 약물전달체계(DDS)다. 동국제약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쓰이는 세마글루타드의 효과가 두 달 정도 지속되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2029년 개량신약으로 내놓겠다는 구상이다.센텔리안 24, 매출 이끄는 효자 뷰티 시장 진출 이후 동국제약의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해당 분야 제품의 매출이 마데카솔, 오라메디, 인사돌 등 의료진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을 위협한 지 오래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센텔리안 24 등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1907억원을 기록했다. 인사돌과 훼라민큐, 판시딜, 마데카솔, 오라메디 등 주력 제품의 합산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 2444억원 수준이다.다른 사업과 비교했을 때, 뷰티 사업 매출의 성장 추이는 더 돋보인다. 정제와 수액제, 연고제 등의 매출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각각 83.9%, 82.0%, 49.1% 증가하는 동안 센텔리안 24 등의 매출은 같은 기간 716.6% 성장했다. 이 부문 매출이 폭증한 것은 센텔리안 24 브랜드를 앞세운 동국제약의 뷰티 제품 출시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센텔리안 24 브랜드만의 누적 매출도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9000억원에 달한다.매출 대비 R&D 비율 5% 그쳐제약사가 뷰티 시장을 주목하는 것에 대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R&D)에 자금을 지속해서 투입해야 하는 사업 특성상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알짜사업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안정적인 사업을 키우는 데만 집중해 본업인 연구개발(R&D)은 뒷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 ‘-바이오’라는 기업 이름이 무색하다는 비판도 있다. 동국제약은 올해 상반기 R&D 비용으로 164억원을 사용하는 데 그쳤다.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을 개발하는 비용이 포함된 규모다. 동국제약의 매출 대비 R&D 투입 자금의 비율은 2021년 4.6%, 2022년 4.1%, 2023년 4.7% 등 5%에 못 미친다. 신약을 개발하는 다른 국내 기업이 R&D 자금으로 많게는 매출의 30%, 적게는 10% 정도를 쓰는 점을 고려하면 동국제약의 매출 대비 R&D 투입 비중이 얼마나 적은지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동국제약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에 R&D 투자를 확대하고 신약 개발 경쟁력을 확보해 신흥 제약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2024.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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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한국 출시, 요동친 시장…“오·남용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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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기업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0월 15일 국내 출시됐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체중 감량의 비결로 꼽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비만 치료제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중 조절을 하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약국 등에서는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이 치료제가 출시된 10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으로부터 물량 접수를 시작했다. 위고비의 출하 가격은 한 펜 당 37만2025원으로 책정됐다. 위고비는 건강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제품이라, 환자가 실제 지불할 금액은 한 펜 당 7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고비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 의약품이다. 주 1회 투여하는 비만 치료제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약물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가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다. 초기 BMI가 27㎏/㎡ 이상 30㎏/㎡ 미만으로 과체중이고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도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위고비를 쓸 수 있다. 용량은 ▲0.2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다. 위고비는 펜에 약물이 들어있는 형태의 제품이라 한 펜을 한 달 정도 투여할 수 있다. 투약 방법은 적은 용량을 우선 투여하고, 효과와 부작용 등을 살피며 용량을 점차 늘리면 된다. 초기에는 주 1회 0.25㎎을 투여하다, 16주 동안 유지 용량인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한다.식약처, 위고비 불법 판매 단속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작용으로 위장 관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위고비가 GLP-1 계열의 약물이기 때문이다. GLP-1은 소화 속도를 늦추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위고비를 투여하면 위장이 천천히 운동하도록 만들어 식욕을 떨어뜨리고 덜 먹게 해 체중 감량까지 이어지는데, 변비와 설사·두통을 수반할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원하는 수요가 많은 만큼 정부는 위고비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위고비 출시 이후 한 달간 부작용과 오·남용 관련 안전관리도 실시한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위고비가 불법으로 팔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판매·광고도 단속한다. 위고비는 비만 ‘환자’가 쓸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의료진의 처방이 필요하다.주식시장도 위고비의 국내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위고비 출시 첫날인 10월 15일 관련 종목으로 꼽힌 블루엠텍은 직전 거래일 대비 25.00% 오른 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유통업체로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 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를 국내 유통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묶이는 애니젠도 직전 거래일 대비 14.88% 오른 1만4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10.16 18:14

2분 소요
'어디서 팔아요?' 전 세계 휩쓴 비만 약 국내 출시 D-1

헬스케어

식욕 억제 효능을 기반으로 하는 비만약 '위고비'가 내일(15일)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삭센다' 등 기존의 치료제보다 효능이 더 뛰어나고, 자주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어 해외에서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체료제 위고비는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GLP-1)과 유사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으로 이뤄져 있다. 이 성분이 뇌 시상하부를 자극해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신경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유발하는 원리다.위고비는 해외 유명인들의 후기들로 국내에서 유명해졌다. 지난 2021년 미국 출시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최근 감량의 비결이 '단식과 위고비'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오프라 윈프리와 킴 카다시안 등도 위고비를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해 4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국내 출시 가격은 4회(4주 분량) 투약에 37만2000원이다. 다만 이는 병원 및 약국 공급가격으로, 소비자가격은 약 70만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처방 대상은 제한될 예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와 BMI 27~30 이상이면서 고혈압 등의 질환이 1개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다.일각에서는 BMI가 비만 정도를 대표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BMI는 체중을 키로 나눈 값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골격근량이 많고 체지방량이 적은 경우에도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육상선수 우사인볼트, 미식 축구 선수 톰 브래디 등 많은 근육과 낮은 체지방을 가진 선수들도 BMI상 비만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2024.10.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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