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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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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푸스 칠리즈 CEO, UDC 2024 핵심 연사 참여

가상화폐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가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 2024에 참여해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최고경영자(CEO)가 핵심 연사로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7회차를 맞는 ‘UDC 2024’는 블록체인이 산업 곳곳에 확장돼 도입되고 있는 사례를 공유하며 현실 속에서 블록체인이 만들어내는 변화와 혁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현장에서 퍼지 펭귄(Pudgy Penguins)의 아시아 총괄인 셰릴 로(Cheryl Lawd)와 ME 재단(ME Foundation)의 디렉터 매트 제닉스(Matt Szenics)와 함께 패널 토크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드레이푸스 CEO의 진행으로 진행된다. 드레이푸스 CEO는 “NFT 산업 2단계: 영광의 날이 돌아올 것인가?”라는 주제로, NFT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팬과 구단을 어떻게 연결하고 팬 참여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현장에서 심도있는 통찰을 공유한다.이번 발표에서는 NFT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팬덤과 IP 산업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칠리즈가 구축한 칠리즈 체인을 기반으로 한 팬 토큰 활용 사례와 이를 통해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및 운영적 가치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드레이푸스 CEO는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팬들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특히 한국 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팬덤 문화를 이끌어 가는 데 칠리즈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칠리즈는 최근 네이버 페이와의 협업으로 네이버 페이 월렛을 런칭한 데 이어, 한국 팬들이 더욱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파리생제르맹, AC밀란, 유벤투스 등 유럽 명문 구단의 VIP 경기티켓을 칠리즈 체인으로 제공하며, 항공권과 숙박권을 포함한 유럽여행 패키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해 연말까지 추가 진행중이다. 또 K리그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팬 문화 구축에 앞장서고 있으며, K리그의 연말 시상식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2024.11.13 14:45

2분 소요
SOOP, 케이블 채널 '아프리카TV'서 유럽 ‘빅4’ 리그 축구팀 친선경기 생중계

IT 일반

SOOP은 자사 케이블 채널 및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유럽 빅4 리그 축구팀의 친선경기를 생중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친선경기는 지난 15일 종료된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유로 2024’ 직후 펼쳐지는 경기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친선 경기를 통해서는 유럽 명문 구단에 속한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들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오후 10시 30분부터는 최근 ‘하노버96’으로 임대된 이현주가 출전하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가 생중계될 예정이며, 8월 1일 오전 9시와 8월 10일 오후 11시에는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의 친선 경기도 예정돼 있어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이밖에도 27일에는 ‘뉘른베르크’와 ‘유벤투스’의 경기와 ‘레버쿠젠’과 ‘RW 에센’의 경기가 생중계될 예정이며, 이후 28일에는 ‘PSV 아인트호번’과 ‘발렌시아’의 경기, 31일에는 ‘페예노르트’와 ‘AS모나코’의 경기 등 다양한 친선 경기들이 이어질 예정이다.케이블 채널 중계와 더불어, SOOP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도 온라인 생중계된다. 스트리머로 활약 중인 '축구 전문가', '현직 해설 위원', '인기 스포츠 중계 스트리머'의 개성 넘치는 다양한 중계도 예고되어 있어, 해외축구 팬들에게 남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SOOP은 최근 ‘2024 파리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하며 플랫폼 내 스포츠 중계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 여름 SOOP에서는 탁구, 수영, 높이뛰기, 양궁, 배드민턴 등 ‘2024 파리 올림픽’의 다양한 종목뿐 아니라, 유럽 리그 팀의 축구 경기까지 다양한 스포츠 경기들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SOOP의 케이블 방송 채널 ‘아프리카TV’를 운영하고 있는 ‘아프리카 콜로세움’은 기존 e스포츠 대회 중계에서 일반 스포츠 중계로 영역을 확대하며 다양한 스포츠 대회의 중계를 TV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베트남, 포르투갈 등 해외에서 열린 ‘UMB 3쿠션 월드컵’을 포함해 해외 축구 프리시즌 친선경기, 이종격투기 ‘ARC(AfreecaTV Road Championship)’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을 중계하고 있다.

2024.07.24 15:08

2분 소요
드레이푸스 칠리즈 대표 “한국은 ‘엔터의 수도’…스포츠와 연결 가능”

가상화폐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대표가 한국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엔터) 산업의 ‘수도’(首都)라면서 엔터와 스포츠를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드레이푸스 대표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Upbit D Conference·UDC) 2023’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엔터 산업의 발전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칠리즈는 몰타에 기반을 둔 스포츠 회사 미디어렉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칠리즈는 스포츠 팬들에게 팬 토큰을 제공한다. 이 팬 토큰을 활용해 클럽이 주최하는 투표에 참여하면 팬들은 보상을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즉, 팬들이 직접 기업이나 특정 단체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드레이푸스 대표는 “아직 한국 엔터 회사와 딱 맞는 상품을 찾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바뀌어나갈 것”이라며 “예를 들어 K팝 밴드와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 같은 구단을 연결해주는 엔터와 스포츠의 융합을 (칠리즈가)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실제 칠리즈는 올해 축구선수 김민재를 엠버서더로 영입하는 등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한국은 앞으로 몇 년간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 내에서는 ‘개발자’와 ‘유저’ 두 풀이 모두 넓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발표 중엔 ‘웹3로 인해 아티스트나 콘텐츠의 순수성이 오히려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왔다. 이에 드레이푸스 대표는 “모든 사람이 의견을 제시한다고 능사가 아니며, 칠리즈가 웹3 회사로서 소비자나 팬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에는 블록체인 교육이 더 많이 이뤄지고 규제도 도입되면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영원한 것을 만들자’라는 장기적인 비전”이라며 “트렌드만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유동성 확보 방안에 대해선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들을 온보딩하고, 지식재산권(IP)이나 상품을 확보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드레이푸스 대표는 밝혔다. 본질적인 칠리즈 체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토큰 가격 상승 등 외형적인 가치보다는 훌륭한 디앱을 합류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끝으로 그는 “칠리즈는 토큰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생태계’다”라며 “생태계라는 건 회사와 개발자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조만간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등 경기장에서 ‘해커톤’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커톤은 마라톤처럼 한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등이 모여 단기간 내 아이디어를 내고 수정을 거듭해 활용 가능한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대회다.

2023.11.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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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했는데 오히려 떨어지네?…월드컵 특수 노린 ‘팬토큰’ 울쌍

재테크

2022 카타르 월드컵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팬토큰(Fan Token)’이 개막 이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팀이 승리한다고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일부 토큰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3분의 1 이상 빠지기도 해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 혼란을 안겼다. 팬토큰의 본래 목적인 팬 멤버십을 벗어난 과도한 투기는 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팬토큰이란 축구·농구 등 스포츠 클럽의 굿즈 구매 수단, 팬미팅 참여 등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암호화폐다. 팬토큰 보유량에 따라 구단의 주요 의사결정에도 권한을 행사한다. 예컨대 유니폼 디자인, 프리시즌 투어 장소, 홈경기 입장 음악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팬토큰은 ‘칠리즈(CHZ)’다. 칠리즈 또한 토큰 보유량에 비례해 칠리즈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소시오스닷컴’을 통해 구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칠리즈는 유벤투스, AC밀란, FC바로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맨시티 등 유명 축구 클럽과 공식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칠리즈와 유벤투스가 협약해 발행한 ‘유벤투스 팬토큰(JUV)’을 받은 바 있다. 축구선수 최초로 암호화폐를 부상(副賞)으로 받은 것이다. 2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115원이던 칠리즈 가격은 이후 꾸준히 올라 11월 9일 394원까지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 가격이다. 거래량도 같은 날 2조3900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이후 칠리즈는 다소 변동성은 있었으나 월드컵 개막일인 21일까지 300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개막 이후 칠리즈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21일 오전 0시 309원에서 28일 오전 11시 45분 211원까지 떨어져 일주일 만에 31.72%나 하락했다. 29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소폭 반등해 22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월드컵 개막 이전 수준으로 올라서진 못했다. 포르투갈, 스페인, 브라질 등 월드컵 우승 후보인 국가들의 팬토큰조차도 칠리즈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 팬토큰인 SNFT는 지난 10일 오후 1시 기준 297원에서 19일 오전 10시 714원까지 무려 140%나 올랐다. 하지만 23일 오후 12시 기준 365원까지 하락해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19일 오전 0시 9393원이던 포르투갈 국가대표 팬토큰 POR은 29일 현재 4322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브라질 국가대표 팬토큰 BFT는 1355원에서 336원으로 급락했다. 심지어 이들 팬토큰은 승리를 한 후에도 도리어 하락하거나 아주 소폭 상승했다.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대0 대승을 거둔 지난 24일, SNFT는 경기 시작 전인 오전 1시 485원에서 종료 시점인 오전 2시 50분경 414원으로 하락했다. 29일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2대0으로 이긴 때에도 POR은 361원(오전 4시)에서 363원(오전 6시)으로 불과 0.55% 오르는 데 그쳤다. 팬토큰은 또한 이변의 경기 결과에 더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지난 22일 치러진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꺾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팬토큰인 ARG는 2시간 만에 28.83% 급감했다. 이날 경기 시작 시각인 오후 7시 9822원에서 종료 시점인 오후 9시 6990원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팬토큰의 급격한 변동성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우려와 원성은 더욱 커졌다. 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선 “월드컵엔 칠리즈라더니 선동이냐” “팬과의 소통으로 만들어지는 코인이라 믿었는데…” “월드컵보다 월드컵 ‘기대감’에 올랐나 보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팬토큰이 팬 커뮤니티 형성과 참여라는 목적을 잃고 투기성으로 변질됐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한편에선 팬토큰이 클럽의 의사결정에 끼치는 영향력이 사소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등락을 보인 축구 국가대표 팬토큰은 마케팅용으로 토큰 자체의 내재가치는 크게 없다”며 “앞으로도 월드컵뿐 아니라 스포츠 이벤트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1.29 19:07

3분 소요
호날두는 그 많은 돈 어디에 쓸까

산업 일반

유벤투스 축구 스타, 연봉 외에도 광고 등 수입 많아 순자산 약 5400억원… 고급 자동차 컬렉션과 호화 저택 소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는 그의 순자산으로 미뤄볼 때 자기 세대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셀럽임이 분명하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재산에 걸맞은 호화 생활을 즐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호날두는 이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지금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에서 활약한다.그는 어디를 가든 트로피를 거머쥔 덕분에 연봉이 해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셀러브리티 넷워스(Celebrity Net Worth)에 따르면 호날두의 순자산은 약 4억6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그처럼 지명도 높은 스타가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쓸까?호날두는 고급 자동차 컬렉션을 자랑한다. 그가 축구 경기에서 속도와 정확도로 유명하듯이 그가 모는 차에서도 그런 점이 드러난다. 그의 컬렉션에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00-4, 벤틀리 GT 스피드, 애스턴마틴 DB9, 아우디 R8, 페라리 599 GTO,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 페라리 F430, 롤스로이스 팬텀,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BMW M6, 벤틀리 컨티넨탈 GTC,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스포츠 쿠페, 포르쉐 카이엔, 포르쉐 911 카레라 2S 카브리올레, 포르쉐 카이엔 터보, 아우디 Q7, 아우디 RS6, 메르세데스-벤츠 C220 CDI 등이 포진한다. 이런 고급 자동차의 전체 가치는 최소한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발롱도르(전 세계 축구선수 중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를 5차례나 받은 호날두는 연봉 외에 광고로도 수천만 달러의 소득을 올린다. 유럽에서 3개의 주요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한 호날두는 수많은 나라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확립했다.호날두의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도 장난 아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는 축구를 그만둔다고 해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는 스폰서 포스트를 통해 큰돈을 벌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콘텐트로 최소 연간 478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억9100만 명이며 계속 늘어난다. 인기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배우 드웨인 존슨, 할리우드 셀럽 킴 카다시안보다 더 많다. 그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팔로어도 각각 8120만 명, 1억2100만 명에 이른다. 기업들이 그를 광고 모델로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의 온라인 영향력과 팔로워 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포츠계의 완벽한 대사라는 사실이다.그의 스폰서는 알티스·DAZN·MTG·허벌라이프·일렉트로닉 아츠·캐스트롤·삼성·KFC·쇼피·나이키 등이다. 또 CR7이라는 자신의 브랜드로 속옷과 향수 제품을 판매한다. 그 외에도 호날두는 마드리드에 710만 달러짜리 저택과 1850만 달러짜리 트럼프 타워 아파트를 소유한다. 그의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의 공항은 2016년 마데이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제공항으로 이름을 바꿨다. 자신의 이름을 딴 공항도 있고,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그처럼 많다는 사실은 호날두가 영향력이 그만큼 크고 공인된 마케팅 킹이라는 뜻이다.- 어네스토 솔리벤 아이비타임즈 기자

2019.12.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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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읽는 경제원리] 안톤 체호프 作 '공포'의 ‘정체성 경제학’

전문가 칼럼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인종·직업·성별·가치관·규범 등도 각종 선택에 영향 나이가 들수록 산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삶의 두께가 쌓여갈수록 삶은 두렵고, 때로 공포스럽다. 무언가를 찾아 열심히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보니 허무하다. 꿈은 사라졌고, 남은 것은 반복되는 일상뿐. 이러려고 산 것인가.126년 전인 1892년 막 사할린 여행에서 돌아온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도 똑같은 고민을 했다. 결핵에 걸린 몸으로 11개월 간 오지를 다녀온 체호프의 글은 진지해졌다. 모스크바 근교인 멜리호보에 정착한 체호프가 처음 쓴 단편소설이 다.드미트리 페트로비치 실린은 삶이 공포스럽다. 대학까지 공부했지만 직장에 대해 겁을 먹고 농장일을 하기 시작했다. 실은 농장일도 두렵다. 그것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일에 몰두하고 몸을 혹사한 후 잠을 청한다. ‘착한 부인과 예쁜 아이’들도 그에게는 짐을 주는 존재다. 아내가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냥 살아간다. 삶은 언제나 그랬으니까.‘나’는 페트로비치의 친구다. 그의 농장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하고 그의 철학을 좋아하다. 하지만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에 대한 호감속에는 무언가 거북한 압력이 있다. 실은 그의 아내 마리야 세르게예브나를 좋아한다. 한동안 못 보면 그녀가 그리워지고 나의 공상 속에서 그녀만큼 생생하게 떠오르는 사람은 없다. ━ 삶은 선택의 연속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페트로비치는 ‘나’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그래서 나에게 ‘그의 공포’를 털어놓는다. “나의 가정생활은 가장 큰 불행이자 공포야. 내 결혼은 기묘했고 어리석었어. 나는 그녀에게 구걸하듯 다섯 번이나 청혼해서 결혼을 했지만 그녀가 나를 사랑하는지 모르겠어. 그래도 한지붕 아래서 ‘여보’라고 부르며 같이 잠자고 아이를 가졌고, 재산도 공동명의로 했어. 그래서 어쨌다는 거지? 이건 지독한 고문이야. 우리 관계에 관한 그 무엇도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 그 점 때문에 그녀를 증오하고, 나 자신을 증오하고, 우리 둘 다 증오해.”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죽고 못 사는 사람과 안 하면 죽을 것 같은 일을 선택해야 효용이 극대화되겠지만, 그런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세상은 내가 원하는 정보를 적시에 주지 않는다. 지독한 ‘정보 비대칭’이 존재한다. 그나마 역선택이 아니었기를 바라며 대다수는 자신의 선택을 이어나간다.페트로비치가 딱 그렇다. 남이 볼 때는 완벽한 가정이지만 실제는 아니다. “당신을 사랑하지는 않지만 정숙한 아내가 되겠다”던 아내는 자신이 집을 비우면 되레 기뻐하는 것 같다. 페트로비치가 표현하듯 ‘절망적인 사랑’이다. 실제로는 행복하지 않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잉꼬부부인 것처럼 행동하는 부부를 ‘쇼윈도 부부’라고 한다. 혹은 ‘디스플레이 부부’라고 칭하기도 한다. 대중에 자주 노출되는 셀럽부부의 경우 이미지 관리가 중요해 쇼윈도부부를 자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페트로비치의 고백을 듣자 나는 남을 속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찜찜하고 우울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갑고 들뜬다. 그녀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 세 명이 마주앉은 저녁식사, 페트로비치가 일찍 자리를 뜨자 이제 나와 그녀만 남았다. 눈부신 머릿결과 어떤 여자와도 비교할 수 없는 미소를 가진 그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흥분 때문에 온몸이 오싹해졌다. 내가 차마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 바로 오늘밤에 일어나야 한다. 반드시 오늘밤이어야 한다. 아니면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두 사람은 마침내 입을 맞춘다. 격렬하게 껴안는다. 눈물과 맹세를 담은 ‘심각한 사랑’이다. 그 순간 나는 결코 심각한 사랑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밤이 두 사람의 삶속에서 밝은 유성처럼 타올랐다가 팍 꺼져버리기를 바란다.그녀가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는데 ‘나’는 왜 멈칫하는 것일까. 그는 페트로비치와의 우정을 떠올렸다. 자신을 진정한 친구로 여겨 속내까지 털어놓은 페트로비치에 대한 미안함은 어쩔 수 없었다. 어떤 거북한 느낌과 불안감을 느꼈다. 그녀는 유부녀이고, 그 남편이 그의 친구라는 ‘정체성’이 그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준 것이다. 사람이 선택을 할 때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종·직업·성별·가치관·규범 등도 영향을 준다.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조지 애커로프는 이를 ‘아이덴티티 경제학(정체성 경제학)’이라고 명명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 대해 ‘어떤 종류의 사람’이라는 특정한 상, 즉 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 상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할 경우는 자기도 모르게 불쾌감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정체성에는 인종·성별·소득수준 등과 같은 사회적 지위와 사회규범이 영향을 미친다.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살아간다. 유아 때 그토록 뽀로로를 좋아하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니 더 이상 뽀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뽀로로를 좋아하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괜히 부끄럽기 때문이다. “아직도 뽀로로를 좋아하느냐”를 말을 듣게 된다면 자신의 효용도 낮아진다.인간이 경제적 인센티브에만 반응을 한다면 임금을 많이 주는 직장을 구해야 한다. 하지만 주변이 보기에 부정적인 직장이라면 그보다 조금 더 적은 임금을 주는 직장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호날두는 중국의 수퍼리그로부터 2년 간 2억 유로(약 2623억원)를 제의 받았지만 거부하고 유벤투스로 갔다.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받는 연봉은 3000만 유로(약 392억원)로 연간 기준으로 중국 측 제의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중국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호날두가 이탈리아를 택한 것은 클럽대항전 우승에 대한 욕심, 아시아라는 낯선 삶의 터전, 3류 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자존심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서울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도 기꺼이 고향에서 일하겠다면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애향심, 고향의 편안함 등이 의사결정의 변수가 됐을 것이다.정체성은 경제적 인센티브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웃사이더(업무를 수행하지만 일로서 하는 타입)는 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인사이더(회사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는 상대적으로 성과급에 둔감하다. 일에 대한 만족감, 회사에 대한 자부심 등은 굳이 돈이 아니라도 일을 하게 만든다. 경영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아웃사이더가 많은 회사는 그만큼 비용을 더 치러야 한다. 애사심을 키우는 것은 경영전략으로도 중요하다. ━ 정체성은 경제적 인센티브에도 영향 페트로비치는 나와 그의 아내와의 관계를 알게 된다. 페트로비치는 별 얘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들 부부를 떠나고 다시는 둘을 만나지 않았다. ‘나’는 친구의 아내라는 아이덴티티를 끝내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호모이코노미쿠스는 경제적 인센티브는 중요시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인간은 그래서 생각보다 복잡한 존재다.

2018.08.26 16:36

5분 소요
[남유럽 골칫덩이 이탈리아는 어디로] 베룰루스코니의 ‘포퓰리즘 유산’ 글로벌 경제 흔들 시한폭탄

산업 일반

장기 집권하며 과도한 복지지출 … 초고령화 따른 저성장, 높은 국가부채비율 등 구조적 위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은 세계 경제의 골칫거리였다. 국가 재정의 부실과 정치적 불안이 유로존 또는 유럽연합(EU) 체제를 위협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유럽의 변방 그리스의 재정 부실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고, 유럽연합의 중심이었던 영국도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선택하면서 충격을 던진 바 있다. 그 이후 오랜만에 평온한 시간이 이어지다가 올 들어 이탈리아가 다시 불안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발단은 이탈리아 총선이었다. 지난 3월에 열린 이탈리아 총선에서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이 33%를 득표하면서 제1당으로 등극했다. 오성운동은 이념적으로 재단하기 힘든 정당이다. 오성운동은 이탈리아의 유명 코미디언이었던 베페 그릴로가 중심이 돼 2009년에 출범했는데, 오성(五星)운동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별은 ‘공공 수도’ ‘인터넷 접속 권리’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 ‘지속 가능한 개발’ ‘생태주의’를 나타낸다. EU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복지지출 확대를 지향하고 있다. 다분히 범좌파 정당과 같은 느낌을 주지만, 독일의 녹색당처럼 진보진영으로 묶이지는 않는다. ━ 정치적 불안에서 위기 싹터 아무튼 이단아 오성운동이 이탈리아 의회의 다수당이 됐지만 득표율은 50%에 한참 못 미쳐 다른 정파와의 연대를 통한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하게 됐다. 오성운동이 택한 연정 파트너는 극우동맹(우파정당들의 연합체)이었다. 극우동맹은 일반적인 유럽 우파의 색채를 뚜렷하게 지니고 있다. 시장의 자율을 중시한다는 명분으로 감세를 주장하고 있다. 경제적 보수주의자들의 일반적인 주장이다. 또한 이민자들에 대해 매우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국민전선’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 등과 같은 유럽 극우 정당들과 매우 비슷하다.오성운동과 극우동맹의 지향점들을 조합해 보면 이렇다. 정치적으로 유럽연합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고, 경제적으로는 복지지출 확대라는 좌파의 전형적 주장과 감세라는 우파의 전형적 주장이 우스꽝스럽게 결합된다. 시장은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재차 이탈리아의 EU 탈퇴 논의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보다 먼 미래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 정부의 재정 악화라는 가까운 미래에 대한 우려를 자산가격에 반영했다.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고, 올 들어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던 유럽 주요국 증시들도 급조정을 받았다.이탈리아발 불안은 6월 들어 진정됐다. 오성운동과 극우동맹 연정이 지명했던 파올리 사보나의 경제장관 취임이 철회됐기 때문이다. 경제 관료였던 사보나는 “유로존 가입은 큰 실수”라며 노골적으로 EU에 적대감을 표시해온 인물이다. 이탈리아는 기본적으로 의회 다수당이 정부 조각권을 갖는 의원내각제 국가다. 대통령도 의회에서 선출한다. 그렇지만 의회에 쏠린 과도한 권한을 견제하기 위해 대통령은 장관에 대한 승인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의회가 행정부보다 힘이 센 것은 분명하지만, 국민 절대 다수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없어 정파 간 합의를 통한 연립정부 구성이 빈번한 이탈리아 상황에서는 대통령의 각료 비토 권한이 실질적 힘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이 그랬다. 친EU 성향인 마타렐라 대통령은 “국민과 해외 투자자에게 불안감을 주는 경제장관을 승인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주식과 채권시장도 큰 동요를 나타냈기 때문에 오성운동-극우동맹 연정도 사보나의 경제장관 임명을 강행하는 게 부담스러워졌고, 결국 이를 철회했다.경제장관 자리에 지오반니 트리아를 재지명했다. 로마 토르베르가타 대학의 정치경제학 교수인 트리아는 EU의 경제 관여에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사보나처럼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는 인물이다. 사보나에게는 경제장관이 아닌 EU담당 장관을 맡길 계획이다. 경제장관 자리에 지오반니 트리아를 재지명했다. 로마 토르베르가타 대학의 정치경제학 교수인 트리아는 EU의 경제 관여에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사보나처럼 이탈리아의 EU 탈퇴를 주장하는 강경파는 아니다. 사보나에게는 경제장관이 아닌 EU 담당장관직이 돌아갔다. ━ 이탈리아 재정수지, GDP 성장률 회복세 사보나의 경제장관 임명이 철회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고 있다. 합리적 반응이라고 본다. 경제적으로 보더라도 최근에 벌어진 정도의 정치 불안정이 시장에 심대한 타격을 줄 가능성은 작았다. 유로존 경제 전반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이탈리아 경제 상황도 수년 전보다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를 기록하면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경제는 2012년에 -2.8%의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완만하지만 개선되고 있다.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정부의 재정수지도 개선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GDP 대비 재정수지는 2009년에 -5%대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적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2.3% 수준까지 개선됐다. 재정수지가 적자이기는 하지만 유로존의 권고 수준인 -3% 이내까지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GDP 대비 정부부채가 130%대로 아직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라 살림살이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평가 받아야 한다.이탈리아가 그리스와 더불어 유럽의 재정부실 국가 그룹인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에 묶여있던 2011~12년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7%를 넘기도 했다. 이탈리아 국채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정부의 원리금 미상환 가능성을 우려해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비하면 현재 이탈리아 장기 금리는 3%를 오가는 수준이다. 저점에서는 적지 않게 올랐지만 이탈리아의 국채 상환 능력에 대한 본질적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탈리아 사태는 단기적으로는 해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탈리아 문제는 언젠가는 다시 리스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서유럽 사회가 직면해 있는 여러 모순이 모두 중첩돼 있는 대표적 국가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는 고령화와 지역간 불균형, 경제적으로는 저성장과 과도한 정부부채, 정치적으로는 뚜렷한 포퓰리즘적 경향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 서유럽 사회가 직면한 모순 중첩된 대표적 국가 이탈리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의 본질적 기원을 꼽자면 ‘고령화’를 들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이 비율은 일본·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단의 해법이 없는 한 사회가 늙어버리면 저성장은 따라오게 마련이다. 경제 성장은 요소 투입량과 생산성의 함수이다. 경제 전반의 생산성은 극적으로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생산에 투입되는 노동량이 감소하면 성장률은 떨어지게 마련이다.성장률이 떨어지더라도 은퇴 세대에 대한 지원을 소흘히 할 수는 없다. 미국식 자본주의는 적자생존에 가까운 정글 자본주의에 가깝지만, 유럽식 자본주의는 국가가 구성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복지국가 모델에 가깝다. 이탈리아도 예외가 아니었다. 잠재성장률은 1% 내외로 하락했는데, 고령화의 진전으로 복지지출은 오히려 늘어나니 국가부채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GDP 대비 130%에 달하는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비율은 일본과 그리스에 이어 세계 3위이다.대체로 65세 이상 인구비율과 국가부채 비율은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독일 정도가 다소 예외(고령화 비율 세계 2위, 국가 부채비율 10위)이지만, 독일은 나름의 특수한 조건이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1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바이마르공화국 시절 통화 증발에 따른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트라우마로 인해 재정 규율을 엄격히 지킨 측면도 있지만 유로존 출범에 따른 수혜가 독일 경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독일은 유로화 도입의 최대 수혜국가이다. 독일처럼 수출 제조업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안정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곤 한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 자국 통화가치 절상의 압박을 받는데, 독일이 유로화 출범 이전처럼 마르크화를 썼다면 그 가치가 엄청나게 절상됐을 것이다. 그렇지만 독일은 유로존 공동의 유로화를 쓰다 보니 자국의 펀더멘털 개선만큼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지 않는다. 유로화 가치는 독일처럼 경제를 잘 운용하고 있는 국가뿐만 아니라 그리스처럼 형편이 나쁜 국가의 펀더멘털까지 반영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독일은 유로화 도입 수혜로 성장률을 일정 수준 방어할 수 있었고, 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정수지 유지로 이어졌다.독일에 비해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탈리아는 고령화에 따른 성장률 둔화와 복지지출 확대에 따른 국가부채 증가라는 ‘늙은 국가’들이 걷는 보편적 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이탈리아의 ‘정치’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포퓰리즘이라는 말이 한국사회에서 너무 남용되고 있지만, 이탈리아 정치야말로 포퓰리즘의 정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탈리아의 포퓰리즘과 관련해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라는 문제적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는 2차 대전 이후 가톨릭과 미국의 비호를 받은 기독민주당(기민당)이 장기 집권해왔다. 기민당은 1992년까지 다수당의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1992년은 소련의 해체로 동서냉전이 종식된 바로 다음해였다. 그리고 1980년대 미국의 레이건과 영국의 대처가 주도한 ‘보수혁명’에서 시작된 신자유주의가 위력을 떨치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권력은 이념에서 시장으로 넘어갔다.삶의 규범으로서 종교(가톨릭)가 가지는 힘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가운데 나타난 동서 이념 대결의 종식은 기민당의 존립 기반을 흔들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이탈리아의 언론 재벌 베를루스코니였다. 베룰루스코니는 1971년 케이블 TV회사인 텔레밀라노를 세웠는데, 방송사라고는 공영방송 라이(RAI) 하나 밖에 없었던 미디어 환경에서 선정적인 콘텐트를 매개로 방송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베를루스코니는 1980년대 후반에는 이탈리아 민영 3대 방송사를 모두 장악하는 미디어 재벌로 성장했다.베를루스코니는 축구팀 AC밀란을 인수하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의 집중 투자로 AC밀란은 전통의 강자인 유벤투스와 더불어 이탈리아 축구계를 선도하는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았다. AC밀란의 응원구호였던 ‘전진하라! 밀란(Forza! Milan)’은 홈구장이었던 산 시로에 울려퍼졌고, 1990년대 초 유럽 축구의 변방에 있었던 이탈리아의 세리에A는 일약 유럽의 톱리그로 도약했다. 1980년대 초 우리나라에서도 군사정권이 이른바 ‘3S(Sports, Screen, Sex)정책’을 통해 대중을 우민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베를루스코니 역시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AC밀란의 인기를 등에 업고 베를루스코니는 ‘전진 이탈리아당(Forza Italia)’을 창당했다. 정당 이름은 AC밀란의 응원구호를 노골적으로 차용했다.베를루스코니는 1994년 이후 세 차례나 이탈리아 총리를 역임했고, 총리 재임기간은 9년 4개월이나 됐다. 그는 2011년 미성년자와의 매춘 혐의로 총리직에서 실각했는데, 정치적 영향력은 아직도 여전하다. 이번 이탈리아 연정의 한 축인 극우 연합에도 베를루스코니의 입김이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베를루스코니가 미디어와 스포츠를 통한 상징조작 외에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요인은 은퇴자들을 위한 연금지급액 인상이었다. 여기에 세금 감면까지 내걸었으니 장기간 지속 가능한 정책의 조합은 아니었다. 베를루스코니가 뿌려 놓은 포퓰리즘의 유산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 늙은 선진국들의 재정 문제는 글로벌 경제 뇌관 한편 이탈리아의 지역 불균형도 포퓰리즘의 고착화에 기여했다. 섬유산업이 발달한 밀라노와 피아트 자동차 공장이 있는 토리노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북부는 매우 부유하다. 그렇지만 나폴리와 팔레르모 등이 속한 이탈리아 남부는 척박한 토지와 마피아의 본산이라는 오명이 있을 뿐 뚜렷한 산업적 기반은 없다. 가난한 이탈리아 남부는 포퓰리즘의 온상이다.먹고 사는 일이 극단적으로 힘든 사회는 오히려 보수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는 역사적으로 이민을 많이 보낸 나라이다. 20세기 초 신대륙으로의 이주 러쉬는 미국 내 이탈리아계 소사이어티를 만들었고, ‘엄마 찾아 3만리’의 배경이 된 아르헨티나 역시 이탈리아인들의 대거 이주한 곳이다. 2차 대전 이후에도 독일과 스위스 등 중부 유럽으로 많은 이탈리아인이 떠났다. 이민자들은 대부분 가난한 이탈리아 남부 출신들이었다. 1950년대 스위스에서는 시내공원에 ‘개와 이탈리아인은 출입금지’라는 모욕적인 문구가 붙어있기도 했다는데, 이런 이민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정당이 최근 연정의 한 축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공동체는 고령화됐고, 이를 타개해야 할 정치적 리더쉽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3월 총선 이후 이탈리아 집권 연정의 구성 정당들이 내놓은 공약에는 베를루스코니의 유산이 그대로 흐르고 있다. 재정 문제는 글로벌 경제의 호황기에는 봉합되면서 넘어갈 수 있지만, 경기 하강 국면에서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늙은 선진국의 재정 문제는 글로벌 경제의 불안을 부를 뇌관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2018.06.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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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축구 구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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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맨유는 마케팅 스폰서십을 통해 4억500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했으며, 멕시코에 소재한 은행 인벡스 방코에서부터 비영리단체 홍콩저키클럽에 이르기까지 그 후원사의 면면도 다양하다. 이처럼 꾸준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맨유는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레알마드리드/포르투갈 총수입 9300만 달러2. 리오넬 메시 | 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 총수입 8000만 달러3. 네이마르 | 바르셀로나/브라질 총수입 3700만 달러4. 가레스 베일 | 레알마b드리b드/b웨일b즈 총수입 3400만 달러5.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스웨덴 총수입 3200만 달러웨스트햄유나이티드의 가치는 9억 달러를 투자해 런던의 경기장을 개보수한 이후 무려 17%나 껑충 뛰며 순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지난 4월 억만장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8억 달러에 AC밀란을 중국 투자단에 매각했다.국가 전년대비/변동(%) 매출(단위:100만 달러) 영업이익(단위:100만 달러)1. 맨체스터유나이티드 | 글레이저가문 - 영국 11 $765 $2882. 바르셀로나 | 구단 회원 - 스페인 2 688 1133. 레알마드리드 | 구단 회원 - 스페인 -2 688 1814. 바이에른뮌헨 | 구단 회원 - 독일 1 657 1205. 맨체스터시티 |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 영국 8 583 1626. 아스널 | E.스탠리 크뢴케 - 영국 -4 520 1227. 첼시 | 로만 아브라모비치 - 영국 11 497 528. 리버풀 | 존 헨리, 톰 워너 - 영국 -4 448 299. 유벤투스 | 아넬리 가문 - 이탈리아 -3 379 5810. 토트넘 훗스퍼 | 조셉 루이스, 다니엘 - 영국 4 310 6811. 파리 생-제르망 | 카타르스포츠투자 - 프랑스 3 578 9212.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에보니크 산업, 베른트 게스크 - 독일 -3 315 26 1313. AC 밀란 | 리 용홍 - 이탈리아 -3 238 -501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길 가문 - 스페인 16 254 5615. 웨스트햄유나이티드 | 데이비드 설리반 - 영국 17 213 4816. 샬케 04 | 구단 회원 - 독일 -4 249 4517. AS 로마 | 제임스 팔로타 - 이탈리아 12 242 -2118. 인터밀란 | 수닝커머스그룹, 에닉 토히르 - 이탈리아 -4 199 1119. 레스터 시티 |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 영국 n/a 191 3920. 나폴리 |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 이탈리아 -4 158 41산정방식: 모든 매출과 영업이익 수치는 2015-2016년 시즌을 기준으로 하며, 동기간 평균환율을 기준으로 미국달러화로 환산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이자, 세금, 감가상각, 선수 트레이딩 및 선수등록처리비용 차감 전 수치이다. 구단 가치는 지분과 순부채를 합산한 기업가치이며, 2017년 4월24일 환율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MICHAEL K. OZANIAN AND CHRISTINA SETTIMI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2017.07.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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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값 1247억원의 가치는?

산업 일반

최근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장-미셸 바스키아 작품의 낙찰가로 뭘 살 수 있을까 지난 5월 중순 소더비 경매에서 미국 화가 장-미셸 바스키아의 ‘무제’(1982)가 미술품 사상 여섯 번째로 비싼 값에 팔렸다. 이로써 이 작품은 세계에서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 받은 단 10점의 그림 중 하나가 됐다.낙찰자인 일본의 기업가 겸 수집가 마에자와 유사쿠(41)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사실을 밝혔다. 이 그림은 4명의 입찰자가 겨룬 끝에 1억1050만 달러(약 1247억원)에 낙찰됐다. 도쿄에 본부를 둔 현대미술재단(CAF)의 설립자인 유사쿠는 지난해에도 바스키아의 작품 1점을 5730만 달러에 구입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 가슴이 설렜고 내가 미술을 사랑하게 된 것에 감사했다”고 유사쿠는 말했다. “그 경험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바스키아가 1988년 사망한 이후 그의 그림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미술품 반열에 올랐다. 1억 1050만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바스키아의 그림이 아니라 다른 데 쓴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뉴스위크가 4가지를 꼽아봤다. ━ 도널드 트럼프의 트럼프 타워 펜트하우스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 66층의 펜트하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에 살던 곳이다. 센트럴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이 펜트하우스는 아프리카 폭군의 호화 저택에 고대 그리스의 멋을 더한 듯한 분위기다. 사방이 금과 대리석으로 장식됐으며 가격은 1억 달러다.나머지 1050만 달러는 르누아르의 유명한 작품 ‘관람석’(2008년 967만 달러에 팔렸다)을 사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이 그림은 이미 트럼프의 펜트하우스 벽에 걸려 있다. 그러나 이 그림의 진품 여부에 논란이 이는 만큼 전문가의 감정을 받아보는 편이 현명할 듯하다. ━ 폴 포그바 영국 프로축구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23)를 1억1700만 달러(1억1050만 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650만 달러가 모자란다)에 영입해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프랑스 출신인 포그바는 이번 시즌 미드필드에서 10골을 넣어 맨유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지난 5월 25일 열린 결승전에서 맨유가 네덜란드의 아약스를 2대 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포그바의 이적료에서 모자라는 돈 650만 달러를 구할 길이 없다면 이적료 2위의 선수 개러스 베일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그는 지난해 1월 1억1200만 달러에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 영입됐다. ━ 보잉 757 제트기 1억1050만달러로 보잉 747(가격이 3억5000만 달러를 웃돈다)은 꿈도 못 꾸지만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모델 757-200은 살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에게 1억 달러를 주고 검정과 흰색 바탕에 빨간색 선으로 장식된 보잉 757기를 구입했다.하지만 757 기종은 크기가 작아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영국의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아이언 메이든은 지난해 팀 전용기를 757에서 747로 업그레이드했다. 리드 싱어 브루스 디킨슨은 757 기종의 크기가 팀 전용기로 쓰기에 충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로 들여온 비행기를 디킨슨이 직접 몰고 다니는 걸 보면 이 밴드는 전용기 업그레이드에 들어간 돈을 스태프 비용에서 절약하는 듯하다. ━ 애플 주식 73만6666주 애플의 현금 보유액이 2500억 달러를 웃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독일과 스페인의 현금 보유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액수다. 또한 애플의 기업가치는 올 중반에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이런 상황으로 봐서 1억1050만 달러로 주당 150달러의 애플 주식을 73만6666주 사둔다면 좋을 투자가 될 듯하다. 그 돈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을 구입할 경우 구글(주당 955달러)은 11만 5597주, 페이스북(주당 149달러)은 74만1610주를 살 수 있다.- 올랜도 크로크로프트 뉴스위크 기자

2017.06.19 14:34

3분 소요
인기와 돈 모두 거머쥔 영국 축구

산업 일반

프리미어 리그의 방송 중계권료 급등…지난 시즌 레스터시티의 기적적인 우승이 견인차 지난 8월 13일(현지 시각)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선덜랜드와 가진 홈 경기 개막전은 잉글랜드 축구에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맨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존 스톤스는 수비수로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에 맨시티로 이적한 뒤 데뷔전을 치렀다.그러나 두 사람이 언론의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프리미어 리그 역사 창조의 주역은 아니다. 역사는 사실상 하프타임에 이뤄졌다. 이 시점의 2016-17 시즌 방송 수입이 프리미어 리그로 개명하기 전 마지막 시즌인 25년 전 ‘퍼스트 디비전’의 전체 경기 수입을 뛰어넘었다.맨시티-선덜랜드 경기가 올 시즌 영국 내 TV에 방영된 불과 두 번째 프리미어 리그 경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수치는 훨씬 더 경이적이다. 첫 경기는 헐 시티가 지난 시즌 우승팀 레스터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개막전이었다.이번 시즌은 3년 단위의 영국 내 TV 중계권 계약 첫해다. 스카이와 BT 스포트 TV가 3시즌 동안 프리미어 리그 생중계권을 손에 넣기 위해 무려 51억4000만 파운드(약 7조2625억원)를 내놓았다. 구단 입장에선 2013-16 시즌의 짭짤했던 30억2000만 파운드 계약보다 훨씬 더 유리한 계약이다.경영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연례 축구재무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3개 시즌 동안 프리미어 리그가 해외 시장에서 올리는 11억 파운드만으로도 해외 시장 미디어 중계권 수입 면에서 월등히 앞선 세계 최고 스포츠 리그가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교하자면 그 금액은 스페인 1부 리그이자 소득 2위인 라 리가 수입의 2배를 훨씬 넘는다. 라 리가는 2015-16 이후의 3개 시즌에 대해 대단히 유리한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계약의 영향이 확연히 드러난다”고 딜로이트 산하 스포츠 비즈니스 그룹의 댄 존스가 말했다. “프리미어 리그가 사상 처음으로 광고·경기·방송 등 3개 주요 소득 항목 전체적으로 세계 축구계를 선도한다. 이것이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견인한다.”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하다. 해외 여행자들은 부담감을 느낄지 모르지만 프리미어 리그엔 그런 문제가 없다. 8월 상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사상 최고액의 몸값을 주고 폴 포그바를 영입했다. 프랑스 출신인 그의 이적료로 유벤투스에 8930만 파운드(약 1262억원)를 지불한 뒤였다. 같은 맨체스터 연고인 맨시도 행여 질세라 에버튼으로부터 스톤스를 475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프리미어 리그 팀들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지금껏 이적료로 총 8억5500만 파운드(약 1조2080억원)를 지출했다. 지난 시즌의 이적료 지출 총액은 10억 파운드였다. 이적시장이 2주 이상 남아 있고 1월 이적시장도 예정돼 있으니 지난 시즌 기록은 쉽게 뛰어넘을 것이다.올여름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은 이적 당(이적료 없는 자유 이적 포함) 평균 103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지난 시즌의 평균 기록 640만 파운드보다 크게 늘어난 리그 신기록이다. 이 수치는 또한 2006-07 시즌의 평균 410만 파운드의 2배를 웃돈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에 얼마나 자금이 몰려드는지를 말해주는 증거다.딜로이트에 따르면 2014-15 시즌 프리미어 리그 인건비는 7% 상승해 20억 파운드가 됐다. 분데스리가와 라리가 구단을 합친 임금 지출 총액보다 많다. 그러나 임금 상승분은 TV 중계권 계약으로 상쇄하고도 남는다. 전체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10억 파운드 선을 돌파할 수 있다. 존스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이 반환점을 돌아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신시대로 접어든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지금은 구단을 단순히 과시수단이 아니라 매력적인 수익사업으로 본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 관련 투자 붐은 구단에서 그치지 않는다. 베팅 업계는 시즌 중 거래 규모가 무려 15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하부 리그 경기에 돈을 거는 도박사는 많지만 베팅액 비중은 프리미어 리그가 가장 크다. 베팅업체 윌리엄 힐 대변인은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의 성공이 엄청난 관심을 유발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너도나도 뛰어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모바일 베팅이 꾸준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경기 중 베팅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베팅업체 베트프레드의 마크 피어슨은 IB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의 기적적인 우승으로 시즌 우승팀을 찍는 베팅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특정 주말 경기가 아니라 시즌이 개막될 때 또 다시 그런 예상을 뒤엎는 우승팀의 출현을 기대하며 판돈을 거는 방식이다.그러나 구단들은 현금을 쓸어 담는 반면 그런 엄청난 소득 중 팬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거의 없다. 티켓 값이 너무 비싸다고 느끼는 팬이 많다. 프리미어 리그의 평균 시즌 입장권 가격이 501파운드에 달한다. 홈경기 당 26파운드 남짓한 가격이다.지난 3월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은 향후 3시즌 동안 원정경기 티켓 가격을 30파운드(약 4만2400원)에 묶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지난 8월 초 텔레컴 대기업 버진 미디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우샘프턴을 찾아가는 팬들의 원정경기 티켓 가격을 최대 20파운드까지만 받기로 합의했다. 지난 6월 초 사우샘프턴의 제1 스폰서가 된 버진 미디어는 다른 구단과 스폰서들에 좋은 선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축구 서포터스 연맹(FSF)에 환영 받았다. FSF는 2013년 1월 프리미어 리그 원정 경기 티켓 값을 20파운드로 제한하려는 취지의 ‘20도 많다(Twenty’s Plenty)’ 캠페인에 착수했다.FSF의 케빈 마일스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축구 구단 수입은 증가하는데 관객의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버진 미디어와 우리의 파트너십은 변화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스폰서들이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이 많다. 버진 미디어가 그 선봉에 섰다.”- 대니 캔시언 아이비타임즈 기자

2016.08.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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