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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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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국내 은행 최초 ERP 뱅킹 사업 추진한다

은행

제주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국내 ERP 1위 기업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결의안을 승인했다.이번 유상증자는 제주은행의 ERP뱅킹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의 일환이다. 이번 발행한 신주 560만주는 더존비즈온이 전량(14.99%) 매입해 양사가 공동으로 ERP 뱅킹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ERP 뱅킹이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으로,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거쳐 실시간 자금흐름과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니즈에 맞는 적시성 있는 맞춤형 금융제안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별도의 서류 준비 없이도 빠르게 기업금융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약 300만 ERP 회원사와 막대한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공급하는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이번 결정은 최근 지방은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화 되어가는 제주은행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비즈니스 전략을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제주은행은 이번 ERP 뱅킹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오는 2027년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도의 대표 지역은행으로서 중소·소상공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도내 산업구조를 감안, SOHO 특화은행 전환 전략은 기존 영업체계의 변화는 물론이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 재개발에 이르는 전방위 영역에서 동시에 추진될 예정이다.향후 제주은행과 더존비즈온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양사 핵심인력으로 전담조직을 구성해 내년 초 상품·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사업추진의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ERP의 다양한 기업정보를 활용해 자금공급에서 소외된 지방·중저신용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금융 본연의 역할인 금융 사각지대를 채우는 중소기업 대상 Sub-Bank로 혁신 속 포용금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성과로 창출된 수익을 지역금융 활성화에 재투자해 지역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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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실적 부진 속 수장 교체…김백산 한울반도체 대표 취임

시세/공시

수제맥주 업계 최초 상장사인 제주맥주가 대표이사를 교체했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백산 한울반도체 및 한울소재과학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신성현 대표의 사임에 따른 조치다.김 신임 대표는 현재 한울반도체와 한울소재과학 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이번 인사는 제주맥주의 최대 주주 변경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맥주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방산장비 사후관리 전문 기업인 한울반도체를 새 최대 주주로 맞이했다.이로써 지난해 3월 자동차 수리업체 더블에이치엠으로 최대 주주가 바뀐 지 약 9개월 만에 또다시 주인이 바뀌게 됐다. 더블에이치엠은 인수 당시 유상증자를 예고했지만 실행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고, 결국 경영권이 한울 측으로 넘어갔다.제주맥주는 2015년 설립돼 '크래프트 맥주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세우며 여러 수제맥주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주류 트렌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제주맥주의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하지만 매출은 16.1% 감소한 182억원, 당기순손실은 209억원으로 오히려 70% 가까이 늘었다.

2025.03.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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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주 약세에 장 초반 2,630대…외인·기관 '팔자'

증권 일반

코스피가 24일 그간 이어진 반도체주 랠리에 제동이 걸리면서 장 초반 2,630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7.91p(0.30%) 내린 2,635.22이다.지수는 전장보다 6.70p(0.25%) 내린 2,636.43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하락 중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6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3억원, 643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2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8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네 마녀의 날'을 맞아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 마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발효를 앞둔 상호 관세에 대해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라고 협상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며 불안감을 완화했다. 다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이익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8.04% 급락했다.국내 증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급락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데다 이번주 중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공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경계감도 커진 상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마진 우려로 마이크론이 급락한 점이 단기 변수"라며 "또 주중 지정 가능성이 있는 탄핵심판 선고 기일, 31일 공매도 재개 등 국내 고유의 이벤트를 둘러싼 대기 심리가 주도주들의 수급에 일시적이 노이즈를 만들어낼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97%)와 SK하이닉스(-2.32%)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28%), 셀트리온(-0.70%), POSCO홀딩스(-3.99%), NAVER(-0.24%) 등도 내리고 있다.직전 거래일(21일) 대규모 유상증자에 13% 급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7%)는 반등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1.52%), 현대차(0.24%), 기아(0.84%) 등도 강세다.업종별로 보면 제약(-0.78%), 전기전자(-0.81%), 건설(-0.64%) 등이 내리고 있으며 증권(0.85%), 화학(0.58%) 등은 상승 중이다.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3p(0.52%) 오른 723.14이다.지수는 1.98p(0.28%) 오른 721.39로 출발해 약보합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상승 전환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7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8억원, 1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HLB(8.39%)가 8% 넘게 오르고 있으며 알테오젠(1.35%), 삼천당제약(1.11%), 휴젤(1.35%) 등도 강세다.에코프로비엠(-1.07%), 에코프로(-0.65%), 레인보우로보틱스(-0.17%), 코오롱티슈진(-1.56%) 등은 하락 중이다.

2025.03.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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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대표이사 등 한화에어로 경영진, 자사주 48억원 매수

산업 일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약 30억원 규모를 매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약 4900주에 해당한다.또한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약 9억원(약 1450주), 8억원(약 1350주)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다.이들의 매입 금액은 지난해 연봉에 해당한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했다.김 부회장과 손 대표, 안 사장은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선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결정은 유럽의 독자 재무장과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의 큰 흐름 속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발표했다. 유상증자 배경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톱티어’ 도약을 노리기 위한 선제적 투자 자금 확보를 내세웠다.

2025.03.23 16:24

1분 소요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소식에 15% '급락'…개미들 '곡소리'

증권 일반

방위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6000억원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해 증권가에서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오전 10시 8분께 전장보다 15.65%(113,000원) 하락한 60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부터 13% 하락한 채 거래가 시작했다. 15.78% 떨어진 60만 8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이와 같은 급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 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에 주식을 갖고 있던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돼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다. 기존 주주들은 유상증자에 반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다음 달 24일, 구주주 청약은 6월 3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10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공장 설립, 해외 방산 기업의 지분 투자, 해외 조선 시설 및 지분 투자, 무인기용 엔진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증권가에서 투자 방향은 타당하다면서도 유상증자를 택한 건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키움증권 이한결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방산 수요 확대에 투자가 필요한 상황은 맞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여러 아쉬움에도 회사의 대규모 자본조달 판단은 당장의 투자가 급박한 상황이라는 인식'이라고 봤다.

2025.03.21 10:41

1분 소요
우리투자증권, 종합증권사 날개…“초대형 IB 목표”

증권 일반

우리투자증권이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으며 종합증권사로서 첫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출범 당시 내세운 ‘기업금융(IB)과 디지털이 강한 증권사’를 목표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제5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투자증권 투자매매업(증권·인수업 포함) 변경인가를 심의·의결했다.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1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포스증권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고,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호를 현재의 우리투자증권으로 변경했다.당시 우리투자증권은 합병 및 자회사 편입과 별개로 투자중개업(증권) 추가등록과 단기금융업 인가를 함께 받았다. 투자매매업(증권, 인수업 포함)에 대해선 변경 예비인가를 받은 상황이었다.우리투자증권은 올해 1월 본인가를 신청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업무 추진에 차질을 겪어왔다. 이날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의 후속으로 본인가를 받음으로써, 우리투자증권은 종합증권사 영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금융당국은 우리투자증권이 지난해 합병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과 부가조건의 이행여부를 매년 보고받고, 이행현황의 적정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종합 증권사 자격을 갖춘 우리투자증권은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본인가로 우리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파생상품 거래 등 IB 관련 업무까지 영위할 수 있게 됐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본인가를 받으면서 IB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준비해 왔던 관련된 업무들을 열심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B 영업 본격화…“미래 장기 성장 목표”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계열사 공동 펀드를 활용해 IB 영업에 집중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포스증권이 가진 디지털 역량과 우리종금이 보유한 IB 기반을 두 축으로 삼아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IB를 기반으로 리테일(소매)·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추가 인수·합병(M&A)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우리투자증권을 업계 10위권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남 대표는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초대형 IB로 도약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출범 당시 자기자본은 1조1500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8위로 출발했다. 앞으로 우리투자증권은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사모펀드(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영업을 활성화해 그룹사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31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범도 예정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남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크게 다섯 가지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남 대표는 “캐피털 마켓(Capital Market)과 대체투자 영역에서는 딜 중심으로 수수료수익 창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S&T 부문은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채널의 기본 역량 확보와 함께 MTS 오픈에 맞추어 대고객 마케팅을 확대함으로써 리테일 고객 기반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룹 연계 협업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그룹의 기업투자금융(CIB) 딜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고, 대내적으로도 종금·IB-S&T-리테일 간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래 장기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서 신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리스크관리·경영관리 등 증권사로서 경영체계를 정교화할 것”이라며 “윤리의식과 내부통제 강화를 우리 회사 기업문화에 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3.20 13:45

3분 소요
공매도 시장 다시 열린다…기대와 우려는?

증권 일반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공매도 금지가 오는 3월 31일 국내 증시에서 전면 재개된다.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는 2020년 3월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정부는 이번 공매도 재개와 함께 불법 공매도 차단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잔고 관리와 한국거래소의 중앙점검시스템(NSDS) 운영 근거가 포함된 법규 개정이 완료돼 공매도가 재개되는 31일부터 시행된다. 금지 직전 350개 종목으로 제한됐던 공매도 가능 범위가 2700여 개 전 종목으로 확대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3년 11월 불법 공매도를 막을 수 있는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내는 투자 기법으로, 주로 외국인과 기관이 활용한다. 그동안 공매도는 개인과 기관투자자 간 거래조건의 차이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개인들이 공매도 거래 시 기관·법인투자자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공매도 거래조건을 통일하는 등 제도상 불공정한 부분을 개선했다. 기관은 주로 다른 기관 등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차 거래’로, 개인은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주 거래’로 공매도를 하는데 관련 규정을 바꾸는 방식이다. 당정은 기존에 기간 제약이 없었던 대차 거래의 주식 상환 기간을 대주 거래와 같이 90일로 하되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주 거래의 현금 담보비율을 현행 120%에서 대차 거래와 같은 105%로 낮추기로 했다.특히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실제로 빌리지 않고 매도 주문을 내는 행위로, 시세 조작 및 불공정 거래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할 수 있는 공매도 NSDS를 구축해 왔다. 이제 공매도 잔액이 0.01% 또는 10억원 이상인 모든 공매도 거래법인의 경우 공매도 등록번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에 등록한 법인만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상시 확인하기 위해서다. 상장주식을 공매도하려는 법인과 공매도 주문을 수탁 받는 증권사에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가 의무화된다. 공매도 주문을 직접 제출하는 증권사는 공매도 거래와 독립된 부서에서 12개월마다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를 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1개월 이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무차입공매도 방지 조치를 위반한 법인과 증권사에는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는 기관과 임직원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대체거래소(ATS)에 공매도 주문을 제출하는 경우에도 공매도 주문임을 표시하고 ATS가 접수된 공매도 주문 내역을 거래소에 제출하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 무차입 공매도 방지 등 제도개선‧투자자 보호↑ 또한 공매도 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취득이 금지되는 기간을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이 처음 공시된 날의 다음 날부터 발행 전 전환가액·행사가액이 공시된 날까지의 기간으로 구체화한다. 해당 기간 공매도를 한 수량보다 더 많은 수량을 장내 매수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하는 등 현행 공매도 시 유상증자 신주 취득 제한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제도 개선을 통해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밝힌 공매도 재개의 가장 큰 이유는 ‘대외 신인도’다. 공매도를 금지하면 외국에서 평가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신뢰도가 하락한다는 지적에서다. 공매도는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투자 기법으로 전면 금지하는 선진국이 없어 공매도 금지 당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공매도의 순기능을 보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종목의 과열을 막고,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기능 등을 한다. 이에 공매도 재개 시 ▲투자자금 유입 회복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상승 ▲국내 증시 전체 거래량 상승 등이 기대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주식시장의 가격 형성 효율성을 제고해 저평가된 주식의 매력도를 부각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의 개별 종목 롱숏플레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의 거래량 확대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공매도가 다시 허용되는 3월 31일 이후의 시장 반응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이후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이번 공매도 재개도 투자자금 유입 회복 및 증시 활성화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면서도 “공매도 재개 시 기존 공매도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공매도 대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 공매도 타깃 업종은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 관련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공매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꼭 주가 하락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과거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 대금 증가 상위 업종 10개를 분석해본 결과, 공매도 대금 증가율보다는 해당 업종의 주당순이익(EPS) 개선 정도가 더 유의미한 지표였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의 불공정 요소를 점검하고 추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매도 재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은 긴장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NSDS 시스템이 구축돼 테스트 중이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며 “공매도를 하려면 사전에 금융감독원에 등록하고 등록번호를 받은 법인만 거래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 경우 등록한 법인만 단속 대상이 된다”고 짚었다. 이어 “반면,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할 때에 대한 대응이 명확하지 않다”며 “잔고 없이 매도 주문이 가능한 직접주문전용선(DMA) 계좌를 이용한 불법 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다 철저한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18 07:00

4분 소요
HLB그룹, 애니젠 인수...

바이오

HLB그룹은 펩타이드 기술 기업 애니젠을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HLB그룹은 이번 인수를 위해 계열사 7곳이 애니젠의 150억원 규모의 제삼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애니젠의 5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인수한다. 이와 별도로 재무적 투자자(FI)도 애니젠의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5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한다.애니젠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주목받은 펩타이드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로 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기존의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우수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LB제약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협업이 기대된다.애니젠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사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에 대해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인증을 받으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류프로렐린,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을 비롯해 여러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지역을 해외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임창윤 HLB그룹 인수합병(M&A) 총괄 부회장은 "애니젠은 최근 출시된 비만치료제들의 내성 문제를 해결한 천연 펩타이드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에 기반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회사"라며 "HLB그룹의 자금과 기술력이 더해진 만큼 앞으로 CDMO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5.03.10 19:00

1분 소요
‘유증 철회’ 금양, 관리종목 지정…개미 울분에 홈페이지 다운

증권 일반

4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철회한 이차전지업체 금양이 공시번복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금양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금양은 지난해 9월 27일 시설자금 및 채무상환 자금 조달을 위해 45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나, 주주 반발 속 금융감독원의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 이후 관련 계획에 진척이 없었다. 이후 금양은 유상증자의 장기간 지연으로 당초 목표했던 기대 가치 달성이 어렵게 됐다며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거래소는 이를 불성실 공시로 봤다. 거래소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함께 벌점 7점과 공시위반제재금 7000만 원을 부과했다.금양은 지난해 10월에도 몽골 광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공시의무 위반 벌점 10점을 받았다. 당시 금양은 2023년 5월 몽골 광산개발업체인 몽라의 지분 취득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와 관련해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번에 벌점이 추가되면서 금양의 1년간 누계 벌점 17점으로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공시의무 위반 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금양은 코스피200에서 자동으로 탈락한다.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로도 유사 사례가 재발하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앞두고 지난 4일 금양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02% 급락했다. 이날 금양은 사과문을 냈다. 금양 측은 사과문을 통해 “주주 여러분들과 투자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감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금양은 “몽골 몽라광산 인수와 운영과정에서 시행착오, 기장공장 완공에 필요한 투자를 위해 추진하던 유상증자 철회가 겹치면서 가볍지 않은 처분을 받게 된 것”이라며 “강도 높은 개선 조치로 이른 시간 안에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몽라광산의 직영 경영을 강화해 확실한 매출 성과를 이루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기장공장을 조속히 완공하면서 영업이익 달성을 위해 글로벌 신규 수주계약을 반드시 성사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주들이 한꺼번에 금양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해당 사이트가 ‘트래픽 과부화’로 연결이 차단되기도 했다.

2025.03.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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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복귀’ 메리츠증권 정통 IB 강화본격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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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1조 클럽’ 복귀에 성공한 메리츠증권이 정통 기업금융(IB)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최근 정통 IB 부문 핵심 인력을 수혈하며 부동산 금융 강자를 넘어 제2의 도약에 나설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2월 19일 열린 메리츠금융그룹 2024년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549억원, 당기순이익 6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IB 부문과 자산운용(Trading)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이 두드러졌다. 메리츠증권은 IB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양질의 투자로 성과를 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리 하락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호실적이 장원재(S&T·리테일)·김종민(IB·관리) 각자대표 체제가 안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3년 장원재 단독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지난해 7월부터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메리츠증권은 두 대표를 필두로 올해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의 강화를 통해 IB 경쟁력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부동산 금융 중심의 I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를 위해 각 부문에 정통한 인사들도 대거 영입했다. 대표적으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이 IB사업 담당 상임고문을 맡게 됐다. 정 신임 고문은 ‘증권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 출신으로 국내 IB업계에서 ‘맨 파워’가 상당한 인물로 통한다. 그는 폭넓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빅딜 수임 능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의 IB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 본부 초대 수장이던 송창하 기업금융본부장(전무)도 최근 영입했다. 이로써 DCM부문에서 정 신임 고문과 또 한 번 손발을 맞추게 됐다. 지난해 말에는 인수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미정 전무와 김형조 상무가 BNK투자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합류했다. KB국민카드 출신인 신승원 상무도 기업금융본부로 영입됐다.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과 캐피털채 등 금융채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CM 부문 등에서도 추가적인 인재 영입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인수금융 및 총수익스와프(TRS) 등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확대를 우선적인 목표로 세웠다. 이에 더해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영역 등으로 점차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 투자를 통해 전사적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에 대해 한시적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다.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수수료 완전 무료 프로모션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라기보단 리테일 부문에서의 선도적 자리매김, 전 사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를 위한 장기적 투자”라며 “비교 우위를 가진 부동산 금융 강자 지위를 유지하면서 기업 금융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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