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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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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수협은행

은행

<본부장 선임>◇특정업무전담본부장▲DT본부장 김수경 ▲신탁사업본부장 최수광 ▲금융소비자보호본부장 이태욱 ▲수산해양지원본부장 김문수<승진>◇본부장·부장▲준법감시인 배용순 ▲영등포금융센터장 김동옥 ▲경북지역금융본부장 최병용 ▲중부기업금융본부(기업금융지점장) 민병린 ▲공덕금융본부장 김지훈 ▲IT지원부장 이은성 ▲HR전략부장 임덕순◇지점장·팀장▲인천논현지점 김동국 ▲원주금융센터 전광혁 ▲서대구지점 정수환 ▲범일동지점 윤태주 ▲화명동지점 권은준 ▲광주첨단지점 임성길 ▲중부기업금융본부(기업금융지점장) 이길주 ▲강남기업금융본부(기업금융지점장) 유현종 ▲수산해양금융부 강복순 ▲IT개발부 정예진 ▲적합성검증팀 윤지해 ▲감사부 차성준<전보>◇본부장▲부산지역금융본부 김종규 ▲강원지역금융본부 권영근 ▲본점영업본부 윤효심 ▲서여의도종합금융본부 김수미 ▲중부기업금융본부 임효언 ▲투자금융본부 민병린 ▲서울가락금융본부 김태용 ▲서울가산금융본부 한성은 ▲서울중앙금융본부 유성호 ▲서울양재금융본부 김용우 ▲서울연희로금융본부 이종운◇부장▲HR전략부 임덕순 ▲개인금융부 이규정 ▲WM사업부 임병만 ▲글로벌외환사업부 김강태 ▲심사부 김두현 ▲여신관리부 장재영 ▲여신감리부 조동호▲플랫폼부 정수택 ▲수산해양금융부 전경국 ▲감사부 이영주 ▲홍보실 김병훈 ▲이사회사무국 양승철◇센터장/지점장▲광교신도시지점 신민수 ▲마곡역지점 김정훈 ▲역삼금융센터 박성한 ▲역삼동지점 정명섭 ▲의정부금융센터 이승은 ▲동탄금융센터 김명수 ▲서현역지점 박숙영 ▲순천금융센터 조해종 ▲신당역지점 강대우 ▲학동역금융센터 신정훈 ▲DMC금융센터 장욱 ▲송도국제도시지점 김은주 ▲암사역지점 이효세 ▲대전지점 송은숙 ▲대림동지점 김찬식 ▲동소문동지점 김미향 ▲상봉역지점 이형순 ▲쌍문동지점 김종환 ▲중화동금융센터 정범수 ▲판교역지점 강연향 ▲금천지점 이연희 ▲뚝섬역지점 김준이 ▲사당역지점 이현지 ▲사하지점 정성문 ▲일도지점 김재형 ▲전주지점 박유신 ▲춘천지점 김민 ▲화명동지점 이기명 ▲남동탄지점 이세림 ▲안양지점 염수진 ▲철산역지점 류근원 ▲마린시티지점 권은준 ▲경인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윤경훈 ▲전남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안병찬 ▲부산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최기영◇기업금융지점장·종합금융지점장·PB지점장▲강남기업금융본부(기업금융지점장) 김민재 ▲중부기업금융본부(기업금융지점장) 김경민·심행보·김도훈 ▲여의도종합금융본부(기업금융지점장) 구동현·차범석·한규봉·오기응·한종희 ▲서울중앙금융센터(PB지점장) 양영미 ▲테헤란로금융센터(PB지점장) 서미정◇ 팀장▲전략기획팀 문미영 ▲경영관리팀 이진형 ▲인재개발팀 송준용 ▲개인수신팀 정지선 ▲수신제도지원팀 윤민수 ▲디지털독도지점 정용군 ▲방카슈랑스팀 제영애 ▲고객자산관리팀 류선영 ▲기업여신팀 배석환 ▲여신제도지원팀 현승철 ▲여신업무선진화TF팀 문관영 ▲수석심사1팀 이재후·강신정·김향숙 ▲수석심사2팀 곽민호·김종배·정경미·김준상 ▲특수관리팀 이경준 ▲중도금대출지원팀 박병우 ▲중도금대출사후관리TF1팀 박병권 ▲중도금대출사후관리TF2팀 이명호 ▲정보지원팀 윤혜헌 ▲수신팀 심정윤 ▲여신심사팀 정예진 ▲여신계정팀 차성준 ▲BRM팀 이미경 ▲펀드인프라구축TF팀 진정숙 ▲정보보호팀 최찬수 ▲소비자보호기획팀 곽유리 ▲소비자지원팀 김윤정 ▲수산해양정책팀 박상봉 ▲법무팀 김대근 ▲내부통제팀 양혜선 ▲투자금융1팀 김찬수◇교육(금융연수원)▲김수용, 권태경, 최동국, 김재방, 이우석, 정용문, 박현정

2024.12.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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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인보사 사태’ 이웅열 명예회장 1심 무죄

바이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조작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웅열(68) 코오롱 명예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0년 7월 기소된 지 4년여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29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회장에게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권순욱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장, 양윤철 코오롱생명과학 상무 등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다만 이 회장의 주식 차명 거래 당시 명의를 빌려준 송문수 전 네오뷰코오롱 사장은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검사는 피고인들과 코오롱 담당자들이 인보사 2액 세포의 기원에 착오가 있었다는 걸 상장 이전에 이미 인지했다고 봤지만,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인식 시점은 제조·판매보다 늦은 2019년 3월 31일 이후로 봐야 한다”며 “품목 허가를 다르게 받고서 고의로 판매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안정성에 관한 부분을 속이고 판매한 혐의도 “2액 세포 기원 착오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검사가 객관적 자료를 제출한 바 없다”며 무죄로 봤다. 또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코오롱티슈진의 소명을 받아들여 인보사에 대한 (미국 내) 임상 3상 절차 재개를 허용했고, 올해 7월 환자 투약이 모두 마쳐진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입장문을 내고 “증거에 대한 평가, 관련 사건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법원의 판단을 바로 수긍하기 어렵다”며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항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9년 3월 인보사의 최초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이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중 애초 한국에서 허가받을 때 밝힌 성분과 실제 성분이 다름을 확인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2액을 만드는 데 사용된 세포가 허가받은 ‘연골세포’ 대신 ‘신장유래세포(GP2-293)’ 성분임이 드러났고, 식약처는 2019년 7월 허가를 취소했다.이후 검찰은 이 회장을 2017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인보사를 허가받은 성분과 다른 ‘신장유래세포’ 성분으로 제조·판매해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 등으로 2020년 7월 기소했다.한편 인보사 성분 조작과 허위 서류 제출 등의 혐의로 별도 재판을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은 1·2심 무죄를 받고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식약처 품목허가 취소에 행정소송을 냈지만, 1, 2심에서 패한 뒤 상고한 상태다.

2024.11.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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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현대차그룹, 파리 양궁 선수단 환영 만찬 개최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활약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획득한 양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해 마련됐다. 환영 만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파리대회 국가대표 선수 ▲홍승진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 ▲지원스태프 ▲선수단 가족 ▲상비군 선수 ▲양궁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차관과 대한양궁협회 후원사인 현대차 장재훈 사장을 포함해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현대차그룹 김걸 사장도 함께 했다.먼저 정의선 회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파리대회 주역인 국가대표 선수들 및 지도자들을 박수로 환영했다.정의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며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차이는 선대 협회장님들의 양궁에 대한 애정과 지원, 수많은 양궁인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 그리고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 및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그 누구보다 앞서 있었음에도, 그 누구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 온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방식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우리 양궁은 금메달의 개수뿐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인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 경쟁을 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품위 있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주고, 찬사를 받았다”며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이어 정의선 회장은 파리대회에서 ‘한국 양궁 퍼펙트 골드 신화’를 쓴 선수들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포상하며 격려했다.대한양궁협회는 지난 도쿄대회 포상금 기준 ▲개인전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5000만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단체전 포상금의 경우 금메달에 2억원이다.이 밖에도 이번 대회에서 큰 성과를 낸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금을 지급한다.3관왕 김우진 선수와 임시현 선수는 각각 8억원을 수여받는다. 남수현 선수(개인전 은메달)는 5억원, 이우석 선수(개인전 동메달)는 4억5000만원을 전달받는다. 또 전훈영 선수와 김제덕 선수는 각각 3억3000만원을 받게 된다.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된다. 이밖에 지도자 및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임직원, 대표선수 소속팀 지도자 등에게도 포상이 이뤄진다.국가대표 선수들도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표하며 기념선물을 증정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 슛오프 표적지를 액자로 제작한 것으로, 양궁 5개 전종목 석권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대한민국 양궁은 모두의 꾸준함으로 이뤄진 역사”라며, “선수와 지도자들의 꾸준한 노력,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의 꾸준한 지원, 온 국민, 양궁인, 가족들의 꾸준한 응원 덕분에 파리에서의 눈부신 성과가 가능했다”는 점을 전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40년 함께한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과 동행하며 한국 양궁이 성장,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파리대회에서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저력과 함께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의 긴 동행이 주목받았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시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글로벌 스포츠 환경의 변화에 새로운 시각과 혁신적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등 양궁인들과 사려 깊고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신뢰를 강화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정의선 회장의 리더십과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대한양궁협회는 한국 양궁 발전을 위한 중장기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또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유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대한양궁협회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체계 확립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선수 육성 ▲지도자 자질 향상 ▲국가대표 선발 체계 확립 ▲최신 기술을 접목한 과학화 등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이뤄냈다.특히 현대차그룹은 2016년 리우대회부터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역량과 최신 기술을 훈련장비 및 훈련기법 개발에 접목했다. 파리대회를 위해서도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수요를 심층적으로 파악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현대차그룹은 한국 양궁 선수들을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복사냉각 모자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창설해 운영하고, 초등학교 및 중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시키는 등 양궁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사로서 앞으로도 대한양궁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27 18:00

4분 소요
치열한 전쟁 아닌, 나와 싸우는 경쟁···이들이 LA 올림픽 주인공 [2024 파리]

국제 이슈

"(올림픽 메달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은 계속되고, 이건 하나의 대회일 뿐이다."2024 파리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사격 김예지(32)는 주 종목인 25m 권총 경기에서 급사 11번째 사격이 시간 초과로 0점 처리돼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그가 남긴 소감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국가대표라는 중압감을 안고 올림픽을 전쟁처럼 치렀던 이전 세대와 달리, 파리 올림픽에 나선 'MZ 세대'는 자신을 위해 당당하게 뛰었다. 메달 색과 관계없이 도전하고 경쟁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둔 것이다. 12일(한국시간) 폐회식으로 끝난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따내 종합 8위에 올랐다. 한국 메달리스트 44명의 평균 연령은 25.1세다. 이 중 24명이 2000년 이후 태어났다. 여자 공기 소총 10m 반효진은 역대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17세)가 됐다.그들의 경기력만큼 올림픽을 치르는 태도 역시 역동적이었다. '양궁 3관왕' 임시현(21)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했는데 다음 대회에서 또 3관왕을 하는 게 쉬울 거 같나'고 하더라. 그런데 그 바늘구멍을 통과했다"라며 활짝 웃었다. 과거에는 은이나 동메달을 따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떨구거나 눈물을 흘리는 선수가 적지 않았다. 이번엔 달랐다.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을 이긴 상대를 축하할 줄 알았다. 그리고 4년 후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기대했다. 역도 박혜정(21)은 11일 여자 81㎏ 이상급에서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그는 "리원원은 내가 존경하는 선수다. 격차가 줄어들긴 했다. LA 올림픽에서는 붙어볼 만하지 않을까"라고 힘주어 말했다.탁구 신유빈(20)은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패한 뒤 하아탸 히나(일본)에게 먼저 다가가 축하해 줬다. 이 장면이 한일 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신유빈은 "오랫동안 봐온 하야타가 정말 열심히, 간절하게 노력한 걸 인정해 주고 싶었다. 나도 묵묵히 훈련해서 더 단단하고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양궁 이우석(27)은 남자 개인전 4강 상대였던 선배 김우진과의 슛오프를 앞두고 먼저 다가가 포옹하는 '아름다운 경쟁'을 다짐했다. 김우진에 석패한 뒤엔 마치 경기에서 이긴 듯 환하게 웃으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김우진이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축구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빗대자, 김우진은 "그렇다면 난 (킬리안) 음바페"라고 받아쳤다. 자신이 떠오르는 스타라고 재치있게 어필한 것이다.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메달(동)을 딴 임애지(25)는 "복싱도 중계 좀 해주세요"라고 부탁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MZ 세대의 애국심 표현법은 발랄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지사의 후손 허미미(22)는 여자 유도 57㎏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뒤 "애국가 가사를 외워 왔는데 못 불러서 아쉽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부르고 싶다"라며 웃었다. 남자 속사권총 25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국군체육부대 소속 병장 조영재(25)는 '조기 전역'을 마다하고 "만기 전역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해외 생활을 오래 한 남자 골프 김주형(22)은 8위에 오른 뒤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라고 했다. 태극마크가 주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표현한 것이다. 파리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144명)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50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였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1988 서울 올림픽(33개)이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32개)을 땄다. 강한 개성과 새로운 에너지가 어우러진 덕분이다. 파리에서 탄생한 새 스타들은 2028년 LA 올림픽에서도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일간스포츠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4.08.13 08:09

3분 소요

국제 이슈

"100번째 주인공 되고 싶었지만..."남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 후 합작한 '101 세리머니'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우진(32·청주시청)과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합작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금빛 행진을 시작했다. 이후 임시현(21·한국체대)과 호흡을 맞춘 김우진이 혼성 단체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뒤, 개인전에서 금메달(김우진)과 동메달(이우석)을 따내면서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남자 단체전은 더욱 특별했다. 2016 리우 대회,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파리까지 이어진 대회 3연패도 특별했지만, 한국 하계 올림픽 101번째 금메달이라는 것도 특별했다. 이에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확정 후 '101 세리머니'로 이를 자축했다. 맏형 김우진이 가운데 서서 금메달을 치켜 올린 가운데, 김제덕과 이우석이 양 옆에 서서 검지 손가락으로 '1'을 만들었다. 숫자 '101'. 한국 대표팀의 하계 올림픽 101번째 메달을 의미했다. 앞서 임시현(21·한국체대)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우고 '10 세리머니'로 이를 자축한 바 있다. 왼손으로 금메달을 쥐고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1'을 만들었다. 숫자 '10'을 나타내는 포즈였다. 한국 양궁밖에 할 수 없는 특별한 세리머니. 매 국제대회에서 독특한 세리머니를 했던 선수들답게 이번에도 선수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뜻깊은 세리머니를 만들었다. 남자 양궁 대표팀 이우석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사실 100번째 금메달을 정말 원했었다. 올림픽 첫 금메달이 의미 있는 100번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메달이 먼저 나왔더라. 사격의 반효진 선수.. 정말 축하드린다"라고 농담식으로 아쉬워면서 좌중을 웃게 했다. 이우석이 바랐던 100번째 금메달은 수 시간 전 사격에서 먼저 나왔다. 반효진(17·대구체고)이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쏘며 이 부문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몇 시간 차이로 양궁 대표팀은 100번째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이우석은 "(100번째에 이어) 백한번째는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다. 그 의미를 담은 세리머니를 한 번 해보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 탄생했다"라며 세리머니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우석은 "처음 목표로 했던 (단체전) 3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제덕은 "베테랑급 김우진 선수와 이우석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따서 영광이다. 뿌듯하고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06 13:15

2분 소요
거대한 지구촌 축제 ‘올림픽’...기업도 함께 뛴다

산업 일반

스포츠 마케팅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7월 26일 ‘파리올림픽’이 본격적인 막을 올랐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축제이자,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터로 통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하나다. 상상을 초월하는 시청률이다.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자 수는 하루 평균 약 10억명을 웃돈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한 곳에 집중되는 셈이다.높은 관심을 끄는 만큼, 기업들도 올림픽 스포츠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들이 올림픽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투자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례로 미뤄 봤을 때 올림픽 특수를 누린 기업의 대표적인 예가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스포츠마케팅의 선구자로 꼽힌다. 지난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에 콜라 1000상자를 제공한 일화는 스포츠마케팅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1996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애틀랜타올림픽은 ‘코카콜라 올림픽’이라 평가받을 정도다. 당시 코카콜라는 애틀랜타 시내 공식후원장소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에 체험 테마파크 ‘코카콜라 올림픽시티’를 세웠다. 또 외국인도 성화봉송 릴레이에 참여할 수 있는 ‘국제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코카콜라의 마케팅은 대성공이었다. 애틀랜타 올림픽을 계기로 경쟁사인 펩시콜라와의 미국 내 점유율을 42% 대 31%로 벌렸다. 이는 과거 20년간 최대 격차였다. 아무나 못하는 ‘올림픽’ 스포츠 마케팅효과는 입증됐다. 문제는 활용이다. 모든 기업이 올림픽 활용해 스포츠 마케팅을 할 수 없다. 올림픽 로고는 아무나 사용할 수 없다. 올림픽 파트너사로 선정되어야만 올림픽을 활용한 기업 마케팅이 가능하다. 파트너사가 되려면 올림픽이 분야별 업무와 연관돼야 한다. 이 밖에도 브랜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고, 후원금을 지불해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985년 공식 후원 업체를 지정하는 ‘올림픽 파트너’(TOP·The Olympic Partner)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공식 후원 업체를 지정했다. IOC에 의해 선정된 기업만이 올림픽 관련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TOP의 등급은 ▲가장 높은 단계 월드와이드 파트너 ▲프리미엄 파트너 ▲공식 파트너 ▲공식 서포터 등 4가지로 나뉜다. 최상위 등급인 월드와이드 파트너는 분야별 1곳의 기업을 선정해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한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월드와이드 파트너로 지정된 기업들은 IOC와 올림픽조직위원회, 올림픽 팀을 지원하는 대신 4년 동안 올림픽과 관련된 마케팅 독점권을 갖는다. 이들을 제외한 기업들이 올림픽 공식 엠블렘과 올림픽과 관련된 단어 등을 통해 마케팅을 펼칠 경우 IOC에 제소를 당할 수 있다.올림픽 스폰서는 후원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구체적인 후원 금액은 IOC 규정상 공개되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월드와이드 파트너는 1000억원 이상, 프리미엄 파트너 150억~500억원 이상, 공식 파트너는 25억~150억원 이상, 공식 서포터는 약 25억원 미만을 후원하는 것으로 각각 알려졌다.이번 파리올림픽의 월드와이드 파트너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에어비앤비 ▲알리바바 ▲알리안츠 ▲아토스 ▲브리지스톤 ▲코카콜라 컴퍼니-멍니우 ▲인텔 ▲오메가 ▲파나소닉 ▲P&G ▲토요타 ▲비자 등이 있다. 프리미엄 파트너는 ▲아코르 ▲그루프BPCE ▲까르푸 ▲EDF ▲LVMH ▲오렌지 텔레콤 ▲사노피 등 7개 사다. 이번 프리미엄 파트너사는 프랑스 기업들로 구성됐다.공식 파트너로는 ▲그루프ADP ▲에어프랑스 ▲아르셀로미탈 ▲CDC 디파짓스 펀드 ▲시스코스 ▲CMA-CGM ▲다논 ▲데카트론 ▲FDJ ▲GL 이벤트 ▲일드플랑스 모빌리테 ▲르꼬끄 스포르티브▲ 프라이스워더하우스쿠퍼스 등 13개 사가 참여했다. 공식 서포터로는 ▲아바테이블 ▲에어리퀴드 ▲아레나 등 52개 사다.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파리올림픽의 스폰서십 유치 비용은 약 14억 유로(2조9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LVMH가 프리미엄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나온 수치다. 당초 IOC의 스폰서십 유치 비용 목표 금액은 12억4000만 유로(약1조8600억원)였다.수많은 기업이 올림픽 스폰서십에 거액의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확실한 홍보 효과다. 현대경제연구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개막한 평창올림픽으로 국내 100대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1% 포인트 상승으로 얻는 경제적 효과가 약 11조6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현 포스코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통상 마케팅에 1억 달러(1067억원)를 투자할 경우 1%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기대하지만, 올림픽 스폰서십의 경우 3%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엔데믹 이후 첫 ‘올림픽’...총수도 뛴다‘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2024 파리올림픽은 엔데믹 이후 첫 올림픽이다. 전 세계가 파리올림픽을 주목하는 만큼 국내 주요 총수들도 파리를 찾아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 오너 일가는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파리 출장길에 오르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모두 파리에서 포착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7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한 파리 그랑팔레 경기장을 방문했다. 당시 열린 경기는 오상욱 선수의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이다. 이날 오상욱은 파레스 파르자니(튀니지)를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직접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 선수단을 응원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결같이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대한핸드볼협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현지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하지 않는다. 다만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파리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한다. 최신원 전 회장은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다. 기업 총수들까지 올림픽에 직접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올림픽에서의 행보 자체가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허태윤 한신대 IT영상콘텐츠학과 교수는 “올림픽과 같은 빅이벤트는 기업 총수가 참여하는 것 자체만으로 뉴스 가치가 크다”며 “전 세계 인구가 올림픽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총수가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고 현장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2024.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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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좋다' 이우석, 양궁 개인전 첫 판부터 6-0 완승 '32강 진출' [2024 파리]

국제 이슈

이우석(27·코오롱)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체감온도 35도가 넘는 폭염에도 흔들리지 않고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이우석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에서 호주의 피터 부쿠발러스를 6-0(29-26, 28-26, 29-28)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지난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6발의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으며 3연패 주역으로 활약했던 이우석은 이날도 9발의 화살 모두 9점 이상으로 쏘며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했다.자신의 올림픽 개인전 첫 화살부터 10점을 쏜 이우석은 1세트에서 29점, 2세트에서 28점, 3세트에선 29점을 각각 기록하며 부쿠발러스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우석은 알레산드로 올리(이탈리아)와 오후 10시 28분 32강에서 격돌한다. 남자 양궁 개인전은 16강전부터 결승까지 내달 4일 열린다.파리(프랑스)=일간스포츠 김명석 기자

2024.07.31 22:44

1분 소요
[2024 파리] '이건 우리밖에 못해' 금메달로 만든 10연패·101번째

국제 이슈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여자양궁과 한국 101번째 하계 올림픽 금메달을 쏜 남자양궁. 메달도 값졌지만 세리머니도 남달랐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에 오른 세 선수는 나란히 메달을 잡고 포즈를 취했다. 왼손으로 금메달을 쥐고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1'을 만들었다. 숫자 '10'을 나타내는 포즈. 전인미답의 '올림픽 10연패'를 표현하는 포즈였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 10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이튿날(30일)에는 남자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57-57 59-58 59-56)로 이겨 우승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양궁은 이로써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대표팀과 함께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라는 쾌거도 일궈냈다. 이들의 세리머니는 어땠을까. 맏형 김우진이 가운데 서서 금메달을 치켜 올린 가운데, 김제덕과 이우석이 양 옆에 서서 검지 손가락으로 '1'을 만들었다. 숫자 '101'. 이는 한국 대표팀의 하계 올림픽 101번째 메달을 의미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29일 통산 100번째와 101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앞서 사격의 반효진이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남자 양궁 대표팀이 101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침 세 명이 합작한 세 자릿수 금메달, 세 선수는 옹기종기 모여 뜻깊은 '101' 세리머니로 메달의 의미를 더했다. 일간스포츠/윤승재 기자

2024.07.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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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정의선 대 이은 양궁사랑…항저우AG서 ‘금빛’ 봤다

산업 일반

대한민국 양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남다른 양궁 사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진 현대차그룹의 체계적 후원이 대한민국 양궁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까지 오랜 기간 진정성 있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진 후원이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 재임하며 국내 양궁 인구의 저변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정 명예회장의 양궁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아 정 회장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와 체계적인 선수 육성, 각 국제대회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대한양궁협회(양궁협회)와 함께 ▲개최지 맞춤형 훈련 ▲첨단 기술 기반 훈련장비 개발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 전폭적인 후원을 펼쳤다.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아시아 대회 대비 훈련 현황을 세심하게 챙기고 항저우 현지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며 선수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경기 현장도 찾아 한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사기를 북돋았다.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리커브 종목 남·여 개인전 시상을 직접 하며 메달을 획득한 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정 회장은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음식 등 운영현황도 직접 챙겼다. 항저우의 유명 한식당과 계약을 맺고 경기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점심식사로 한식도 제공했다. 정 회장은 항저우 현지에서의 활동 외에도 이번 대회를 대비한 체계적 훈련, 신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 등 유무형 준비 인프라도 세심하게 지원했다.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을 비롯해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개발해 선수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왔다.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한 '맞춤형 그립'도 제작해 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재계 관계자는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 양궁협회의 투명한 운영, 국민적 성원, 현대차그룹의 후원 등에 힘입어 한국양궁은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아 대회부터 이번 항저우 대회까지 금메달 40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하며 아시아 최강은 물론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2023.10.08 11:01

2분 소요
'실손 간소화' 보험사만 이득?…의료계, TF까지 만들어 법안 막기 총력

보험

의료계가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의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절대 통과되지 못하도록 보다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보험업법 개정안과 관련해 보다 긴밀하고 효과적인 대응 및 저지를 위해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대응TF’를 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문제는 기존 의협 특별위원회인 ‘민간보험대책위원회’에서 대응해왔다. 하지만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회 구성과 함께 관련 법안 논의가 예상된다는 우려 속에서, 보다 긴밀하고 집중적인 대처를 위해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대응 업무만 이관해 새로 구성된 TF에서 전담하기로 했다.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대응TF 위원장은 이정근 상근부회장, 간사는 김종민 보험이사가 맡는다. 위원은 이현미 총무이사, 최청희 법제이사 겸 보험이사, 이성필 의무이사 겸 보험이사, 안상준 공보이사 겸 부대변인, 고재경·김수철 대외협력이사가 포함됐다. 또 시도의사회를 대표해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를 대표하여 김승진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장)이 참여하는 등 총 10인으로 구성됐다. 동 TF는 1차 회의를 8월 중 개최해 실손보험 청구간소화에 대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는 보험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실손보험은 국민 3800만명 이상이 가입하며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지만, 건강보험과는 다르게 보험금 청구 절차가 까다롭다. 가입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보험사 청구 양식에 맞는 증빙서류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에 10여년 전부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가입자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면 자동으로 청구서류가 보험사에 전송돼 보험금이 지급되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발의되기 시작했다. 관련 보험업법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총 6건이 발의됐으나, 이에 대해 의협을 포함한 보건의약 5개 단체에서 강력히 반대해 현재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지난 5월에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개인 의료정보의 유출 우려가 없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을 골자로 한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정근 의협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대응TF 위원장(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법안과 관련해 제41대 집행부 출범 후 세 차례에 걸쳐 보건의약 5개 단체 공동으로 기자회견 및 공동성명 발표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왔고,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동 법안들에 대한 문제점을 적극 피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보건의약 5개 단체가 한 목소리로 반대한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험사만의 이익을 위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실손보험 업무소관 이사 뿐 아니라 법제 및 대외협력 이사까지 포함한 동 TF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설득하는 등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며, 필사의 각오로 반드시 막아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의료계는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법안이 보험사가 축적한 개인의료정보를 바탕으로 보험금 지급거절, 보험가입 및 갱신 거절, 갱신 시 보험료 인상의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는 의료계 반대 이유에 대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 건보공단 등이 병원이 책정한 비급여 가격에 손을 댈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7.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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