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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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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매력 부각된 서울보증보험, 상장 첫날 23%↑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20%대 상승했다.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보증보험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IPO 시장 회복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2만6000원)보다 6000원(23.08%) 상승한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만8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서울보증보험 주가는 장중 23.65% 뛴 3만2150원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234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서울 보증보험은 부진한 공모 성적으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2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최하단인 2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은 7대 1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서울보증보험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높은 ‘배당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연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주당 2865원)으로 확정하고, 내달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내달 초 예정된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2024년 결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확정 공모가인 2만6000원 기준으로 11%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이다. 또 향후 3년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총주주환원금액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 밖에 ▲최소배당금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이며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한다. 상장 후 실적 및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실시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보증보험이 올 4월 중 지급할 배당을 포함하면 2027년까지 예상 총 주주환원 수익률은 44% 수준으로 이는 주요 보험사들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과 비교해도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오버행은 단기간에 대규모로 출하되기보다는 점진적인 지분 매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환원 정책과 병행해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1969년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다.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증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83.85%)와 우리사주(2%) 보유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에도 코스피 상장을 시도했으나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자, 같은 해 10월 철회했다. 이번에 상장을 재추진하며 희망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에서 2만6000~3만1800원으로 대폭 낮췄다.

2025.03.14 18:38

2분 소요
서울보증보험, IPO 재도전… 공모가 낮추고 주주환원 강화

증권 일반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위한 시장 친화적인 공모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내세웠다.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는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 종합보증보험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대표 배당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023년 상장을 시도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IPO에서는 공모 희망가 밴드를 기존보다 30% 이상 낮춘 2만6000원~3만1800원으로 조정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이번 공모는 대주주 예금보험공사(예보)의 보유 지분(93.85%) 중 10%를 구주 매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상장 후 예보의 보유 지분 83.85%는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이번 서울보증보험 IPO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주주환원 정책이 꼽힌다. 지난해 연 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하고, 상장 후 4월 주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이 4월 초로 예정된 만큼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도 배당 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결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공모가 기준 9~11%의 배당수익률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3년간 연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지속할 계획으로, 최소배당금 제도를 도입해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월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배당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실적, 주가 흐름,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분기배당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버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또한 병행한다.이 밖에 기업의 재무 건전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서울보증보험의 총자산이익률(ROA)은 2022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평균 4.2%를 기록하며 동종업계 평균(1.3%)을 크게 상회했다. 지급여력비율(K-ICS)도 445%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신뢰도를 높였다.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주주인 예보의 지분 매각 계획과 향후 일정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상장 이후 예보는 83.85%의 지분을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된 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최대 33.85%의 지분을 추가 매각한다.이와 관련해 예보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한 매각 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사례를 참고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인 지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서울보증보험은 IPO 이후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 보증과 전세자금 대출 보증 등 신상품 출시로 현재 보증시장에서 24.1%인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온라인 기반 보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서울보증보험의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일반청약은 3월 5~6일, 상장 예정일은 3월 14일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공모가를 낮추고 주주환원 정책을 보완했고, 예보 역시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분 매각 계획을 조정했다"며 "현재의 시장 분위기가 상장 시점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2.19 15:11

3분 소요
로레알, 사노피 지분 4조5000억원 처분

증권 일반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30억유로(약 4조5020억원) 규모의 사노피 지분을 매각한다. 3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로레알은 보유중인 사노피 지분 약 2960만주를 101.5유로(약 15만원)에 매각한다. 이 가격은 지난 31일 사노피 주식 종가(104.4유로)보다 2.8% 할인된 금액이다. 매각 대상은 사노피다. 해당 거래는 지난달 30일에 발표된 사노피의 자사주 매수 계획의 일환이다. 지분 매각 후 로레알은 사노피 시가총액 기준 지분 7.2%와 의결권의 13.1%를 소유하게 된다. 사노피의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20% 상승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수요 침체로 인해 뷰티 기업군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주가 흐름이다. 로레알은 이번 매각을 통해 회사의 재무재표를 최적화하고 자금 조달처를 더욱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레알은 최근 몇 년 동안 비누 제조업체인 이솝을 26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보유자금을 통한 인수합병에 힘써왔다. 크리스토프 바불레 로레알 CFO는 "로레알과 사노피가 50년 이상 쌓아온 신뢰 관계에 따라, 핵심적인 주주로서 사노피의 발전을 위해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사노피의 전망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2.03 19:00

1분 소요
엔씨소프트의 과감한 변화, ‘뉴 엔씨’로 글로벌서 성과 낸다

IT 일반

엔씨소프트에게 2025년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도전의 해’가 될 전망이다. 바빴던 2024년을 보내며 체질 개선과 라인업 확보를 이어간 결과, 엔씨는 1년 전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변화를 겪었다. 다사다난했던 게임업계도 ‘뉴 엔씨’(New NC)의 2025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엔씨는 2024년 초, 창사 27년 만에 최초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하며 변화의 중심에 섰다. 본사에서 직접 게임을 만들고 배급해온 기존의 개발 방식을 탈피해 다수의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본사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력을 분산 배치해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대응하고, 개발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다.올 2월 설립될 개발 스튜디오 3곳은 각각 ▲TL(쓰론 앤 리버티) ▲LLL ▲TACTAN(택탄)의 신규 IP를 담당하게 된다. 엔씨(NC)는 향후 선보일 신규 IP도 모두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내부 정리를 마친 엔씨는 올해 ‘MMORPG, 슈팅, 전략,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엔씨(NC)가 직접 제작 중인 대작을 포함해 ▲빅게임스튜디오와 협업해 선보일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미스틸게임즈와 협업해 선보일 ‘타임 테이커즈’ 등 외부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확보한 IP의 퍼블리싱도 예정돼 있다.올해 주목할 점은 엔씨의 퍼블리싱 도전이다. MMO 중심의 대작을 개발해 직접 서비스해온 엔씨는 많은 인력과 여러 방면의 전문성을 지닌 것에 비해 개발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내부적으로는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면서, 투자를 통한 외부 IP 확보로 퍼블리싱 역량까지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중국 텐센트, 북미/유럽 아마존게임즈, 동남아 VNG 등 유수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긍정적이다. 각 지역별 서비스 노하우를 지닌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시장 특성에 맞는 게임을 선보이는 전략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럽은 북유럽 스웨덴 소재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 소재 ‘버추얼 알케미’ 등의 게임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엔씨가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엔씨는 지난해 변화와 도전을 강조했다. 약속했던 변화는 잘 지켜지는 중이다. 2024년 출시된 신작들은 모두 다른 장르로 선보였고, 이용자 친화적 과금 모델을 채택하는 등 변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서비스 중인 IP도 생방송을 통한 꾸준한 소통,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시장에서 한계로 지적했던 높은 고정비성 인건비를 타개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선택과 집중’에 따른 일부 프로젝트 종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동에 있는 엔씨타워 매각으로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에 나섰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활동도 쉬지 않았다. 지난해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초심을 되찾고 도약의 씨앗을 뿌린 새로운 엔씨가 2025년 어떤 결실을 내놓을지 지켜봐야할 이유다.

2025.01.03 11:25

2분 소요
前구현모 이어 現김영섭 KT 대표까지...“변해야 산다”

산업 일반

“빅테크가 과감히 혁신 성장을 하는 동안 국내외 통신사는 십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다.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심각한 국면에 빠질 우려가 있다”KT가 변화하고 있다. 11월 초 사내 방송을 통해 KT 인적 구조 변화에 관해 설명하는 김영섭 KT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정체기에 머물고 있는 KT의 사업 구조를 바꾸겠다는 의지다. 실제 KT는 10여년간 매출 제자리 걸음을 걷던 기업이었다. 2012년 매출 23조7904억원을 기록했던 KT는 2013년 23조8106억원, 2014년 23조4217억원, 2015년 22조2812억원, 2016년 22조7437억원, 2017년 23조3873억원, 2018년 23조4601억원, 2019년 24조3421억원, 2020년 23조9167억원으로 매해 작은 변동은 있었으나 2020년에도 2012년도와 마찬가지로 매출 23조원대에 머물렀다. KT 매출 비중은 무선 사업이 38%대, 유선 사업이 28%대, 기업 사업이 21%대, 단말 사업이 11% 수준인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 사업은 계속해서 정체기를 겪고 있고 그 다음 규모인 유선 사업은 매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미디어 사업 등의 호조에도 전체 매출 정체기를 계속해서 기록한 것이다. 디지코 변화하고 매출 25조원대 맞아 긴 정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KT가 선택한 건 B2C 통신사업 중심에서 B2B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으로의 변화다. KT가 디지털을 강조하며 변화를 꾀한건 2020년 구현모 대표가 취임하면서부터다. 구 대표는 당시 취임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전환할 것을 밝히며 해당 사업을 확대해 갔다. 당시 디지코 영역 서비스 매출 비중이 2019년 38%에서 2020년에는 40%까지 커졌고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성장률이 16.6%를 기록하면서 매출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일명 ‘디지코’ 전환으로 KT는 10여년간의 매출 23조원대 굴레에서 벗어나 2021년에는 매출 24조898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별도 기준 영업 이익 역시 5년 만에 1조를 기록했다. 변화를 꾀하면서 성과를 얻은 셈이다. 또 구현모 대표 시절 구조조정은 진행되지 않았으나, 디지코 변화를 위한 사업 구조 재편은 진행됐다. 대표적으로는 통신 계열사의 매각. 구 전 대표는 2021년 기업용 무선통신 계열사인 KT파워텔을 406억원에 매각했다. 통신 부문 계열사를 매각한 건 KT의 민영화 이후 처음이었다. 결과적으로 2022년 KT 매출액은 25조6500억원으로 1998년 상장 이후 첫 매출 25조원 매출 시대를 열었다. 매출 성장세 흐름을 탄 KT는 2023년 김영섭 대표 취임 후에도 ‘탈통신’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구현모 시절의 ‘디지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인공지능’이다. 김영섭 대표의 ‘통 큰’ AI행보 김 대표의 AI 투자 행보는 과감하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번째 투자처로 국내 AI 스타트업 기업을 선택하기도 했다. 2023년 9월 KT는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모델인 ‘믿음’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글로벌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대적인 사업 협력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5개년간 2조4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통 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KT는 MS와의 계약을 통해 내년 중으로 양사가 공동으로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 설립하고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의 참여도 확대해 AI 기술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내놓는 것이다. 사업 변화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강행됐다. KT는 빅데이터 전문 자회사인 KT 넥스알을 흡수 합병하고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 두 곳을 신설해 해당 회사 및 타 그룹사에 관련 직무와 인력을 재배치한다. 신설 회사는 기술 인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전문 회사’로 포지셔닝할 예정이다. 재배치 인원 수도 많다. KT에 따르면 자회사 전출자는 1700여명이고, 신설 회사 및 그룹사로 전출을 원하지 않는 특별희망퇴직 신청자 2800여명이다. 총 4500명 정도의 인력이 축소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KT 슬림화’는 사실 구현모 전 대표 시절부터 언급 돼왔다. 구 전 대표는 2020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회사 분사 및 그룹사(계열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구조조정)을 그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계획은 있었으나 구조조정이 진행되지 않았고 김 대표 시기에 노사의 최종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인력 감소가 현실화된 것이다. KT의 사업 구조 변화 의지는 공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일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2028년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약 6%를 끌어올리기 위해 ACIT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 등 세부 달성 방안 등이 계획된다. 특히 KT는 2023년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12.06 13:00

4분 소요
네이버, 라인야후 배당금 절반 ‘주주 환원’ 투입…4000억원 규모

IT 일반

네이버가 400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입·소각하는 ‘주주 환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는 발행 주식의 1.5%에 해당한다.네이버는 연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발행 주식의 1.5% 규모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 및 소각하는 등 특별 주주 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네이버가 2023년에 발표해 3년간 추진 중인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로 추가 집행된다. A홀딩스의 특별 배당금을 활용해 진행된다.네이버는 2019년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와 협의해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A홀딩스 2021년 세우고 라인야후의 지분 64.4%를 넘기며 최대 주주 기업으로 만들었다. A홀딩스의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보유하고 있다.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과 검색 서비스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거대 기업 라인야후(LY)가 탄생한 배경이다.A 홀딩스는 LY 주식회사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8월 공지한 대로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소폭 변동(63.56%→62.50%)됐다. A홀딩스의 LY 주식회사에 대한 최대 주주로서 지배력은 변함이 없다.이와 함께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비율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 및 LY 주식회사로부터의 정기 배당금에 해당하는 약 8000억원 중 절반을 주주 환원 특별 프로그램에 투입한다”며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7500 주를 매입, 12월 31일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지난 3년간 배당 위주의 주주환원 방식에 더해, 특히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더욱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네이버는 지난 2023년 5월에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 15~30%의 현금 배당, 3개년간 매년 자사주 1% 소각 등을 골자로 하는 신규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지난 4월 119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기보유 자사주 중 총발행 주식의 1%에 달하는 자사주를 8월에 소각한 바 있다.네이버 측은 “앞으로도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함과 동시에 성장성 향상을 위해 핵심 사업 영역에는 적극적으로 수익을 재투자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의 자본시장에서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는 여러 정책적인 기조와 움직임에도 부합하는 더욱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환원 프로그램 또한 계속 구상하겠다”이라고 전했다.

2024.09.30 13:12

2분 소요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중국 매각 없다”

산업 일반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경영권 획득을 시도 중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중국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가 기간 산업으로 고려아연이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24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임직원,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께 올리는 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MBK는 입장문에서 “일각에서는 우리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사업들이 모두 중단될 것 같이 호도하고 있다”며 “이익에만 집중해 제품 품질을 저하할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도 중단될 것으로 넘겨짚고 있다”며 “핵심 기술이 유출되고, 심지어 인수 후에는 중국에 매각될 것 같이 말하고 있다. 근거없는 억측이며,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또한 MBK는 이번 공개매수가 고려아연의 1대 주주와의 협력하에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MBK는 “적대적 인수합병은 잘못된 주장”이라며 “최대주주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개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MBK는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이라면서 “우리는 장기간 투자하고,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MBK는 이후 추가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지금 답해야 할 질문들’ 여덟 가지를 언급하며 압박했다. 해당 입장문에서 MBK는 고려아연의 영업 이익률 하락 이유와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들에 대한 출자 과정 등을 물으며 대표이사인 최윤범 회장의 책임을 추궁했다. 또한 자사주 취득이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 수단은 아닌지, 고려아연 관련 인테리어 공사를 도맡다시피 한 씨에스디자인그룹의 관계를 물었다.

2024.09.24 14:58

2분 소요
넥슨 총수 일가, NXC에 6662억원 지분 매각…“상속세 납부 목적”

증권 일반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회장의 부인 유정현(55) NXC 이사회 의장 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 6662억원어치를 매각했다.19일 ICT업계에 따르면 NXC는 유 의장 지분 6만1746주(3203억3800만원)와 자녀 김정민, 정윤씨로부터 각각 3만1771주(1648억2800만원)씩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또, NXC는 정민, 정윤씨가 50%씩 지분을 보유한 와이즈키즈 지분 3122주(161억9700만원)도 매입했다.NXC 측은 “금일 공시된 NXC 자기주식 취득과 관련한 일련의 공시는 ‘그룹의 경영 안정과 상속인 일가의 상속세 조기 납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번 NXC의 자기주식 취득거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장 일가는 작년 2월 NXC 주식으로 상속세를 정부에 납부하는 물납 방식으로 약 4조7000억원을 정부에 납부했으며 캠코가 물납 지분 처분 위탁 기관으로 선정됐다

2024.08.19 22:57

1분 소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SK㈜ 지분율 0%로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의 주식을 사실상 전량 매도했다. SK㈜는 최 수석부회장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자사주 9만90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도 금액은 146억677만9000원이다.최 수석부회장은 24일 SK㈜의 주식 5만주를, 25일 4만9000주를 각각 14만7957원, 14만7121원에 매각했다.이로써 최 수석부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은 지난 3월 8일을 기준으로 10만815주에서 10815주로 감소했다. 지분율도 0.14%에서 0%로 줄었다.앞서 최 수석부회장은 2018년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SK㈜ 지분 166만주를, 2019년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29만여 주를 증여받았다. 지분율도 2.76%가량이었다.하지만 최 수석부회장은 이후 증여세 납부 등을 위해 수년째 SK㈜ 주식을 꾸준히 처분하고 있다.

2024.07.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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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최대 수혜…지배구조 개편이 불편한 이유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두산그룹이 개편안대로 두산밥캣의 지배구조를 조정할 경우, 지배주주의 이익과 지배력은 강화되지만 계열사와 개인 주주들의 이익은 희생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는 7월 11일 분할·합병 및 포괄적 주식교환 등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일련의 계획들을 결정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주식을 보유한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이를 두산로보틱스가 흡수합병해 두산밥캣 주식을 승계한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잔여지분(54%)에 대해서도 포괄적 주식교환·이전 방식으로 공개매수 이후 두산밥캣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비상장 전환 및 합병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가장 수혜를 보는 것은 지주회사 두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개편이 성공하면 두산은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자 손자회사였던 두산밥캣이 두산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지배력을 공고히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두산은 두산밥캡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이 기존 14%에서 42%로 높아진다. 또 2023년 기준 약 4조6000억 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을 갖고 있는 밥캣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잠재적 배당금도 그에 비례해서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가 되면 두산로보틱스의 재무안정성도 확보하게 된다. 기존 구조에서 두산로보틱스가 계획 대비 부진할 경우 주 두산 입장에서 추가적인 리소스 투입 등의 리스크에 노출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밥캣으로부터 거둬들인 대규모 배당금을 다시 로봇사업 투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두산그룹으로서는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분석이다. 매출로만으로도 183배 넘는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가 품으면서 두산 입장에서는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자본적 이익까지 얻게 된 셈이다. 실제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9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해 그룹의 최대 알짜 회사로 꼽힌다. 반면 두산로보틱스는 연결 기준 2023년 연간 매출액은 530억원, 순손실 규모는 159억원에 달한다. 지배주주 자본적 이익 추구 ‘꼼수’ 논란 문제는 이 같은 개편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주주에게 손해라는 점이다. 특히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안정적인 두산밥캣의 자본거래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거의 1대 1로 동일하게 평가됐다. 두산밥캣 1주에 두산로보틱스 0.63주가 배정됐는데, 알짜 회사 두산밥캣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면서 소액 주주들의 반발을 살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도 일었다. 두산로보틱스 주가의 단기 급등을 틈탄 지배주주의 자본적 이익 추구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7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 세미나를 개최한 한국거버넌스포럼 측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자본시장법의 상장회사 합병 비율 조항을 최대로 악용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날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두산의 두산밥캣 지분율은 13.8%에서 42%로 크게 상승하게 되지만, 만약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상장 당시 공모가 수준으로 평가됐다면 같은 거래에서 두산의 두산밥캣 최종 지분율은 18.7%에 머무르게 된다”며 “로보틱스의 고평가가 두산에 얼마나 이익인지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직전 한 달 동안의 시가 외 다른 방식의 합병가액 산출을 허용하지 않는 현 법령은 과거 기업집단의 자의적 평가·조작 우려를 방지한다는 의의가 있었으나 지금은 건전한 감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그는 “이번 분할합병·주식교환 증권신고서를 보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주주에겐 분할합병·주식교환으로 받게 될 두산로보틱스 주식의 초고평가 상태와 주가 하락 가능성이 가장 큰 핵심 위험 요소다”며 “이 내용이 대단히 추상적으로만 기재되고 제대로 고지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날 열린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비슷한 문제가 제기됐다. 김현정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하는 방식을 포기하고 이런 분할합병을 택한 것이 배임 혐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범죄 혐의가 있어서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고 두산에너빌리티 주주 손해가 우려되는데 금감원이 이 신고서를 그냥 수리한다면 금융당국의 투자자보호의무 위반이 된다”고 말했다.한편 두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 논란이 커지자 두산밥캣 자사주 소각을 통해 논란을 잠재우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오는 9월 2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확보하는 자사주를 오는 11월 임의 소각하는 방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두산밥캣 자사주가 소각되면 향후 신주 발행 물량이 줄어들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2024.07.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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