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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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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선언 5년, 中 ‘우한’을 다시 찾다[특파원 리포트]

차이나 포커스

이데일리 미국과 중국 특파원이 현지에서 보고 느낀 생생한 경제·산업 분야의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한다. 중국 중남부 지역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武漢),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자율 주행 산업을 취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택시를 이용하면서 만났던 기사들은 대부분 질문에 성의껏 대답하며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이었다. 문득 궁금한 것이 생각났다. “우한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지 한참 됐는데, 요즘 분위기는 어떤가요?”라고 묻자 쓸쓸하게 웃더니 “네 뭐 그렇죠…”라며 말끝을 흐린다. 지난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 5년, 강산이 절반 정도 변할 만큼 길다면 긴 시간인데 아직도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화창한 날씨, 벚꽃 흐드러졌지만…마스크는 아직지난 3월 하순 찾은 우한은 봄철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전 세계에서는 ‘코로나 발원지’라는 낙인이 찍혔으나 원래 우한은 벚꽃으로 유명한 도시다. 우한은 마치 우리나라의 춘천처럼 긴 강과 호수들이 어우러진 수변 도시다. 이중 하나의 호수인 둥후(東湖)에는 수많은 벚꽃 나무가 있는데 봄만 되면 장관을 연출한다. 고작 호수 하나일 뿐인데 들어가는 입장료만 60위안(약 1만2000원)이다. 평일 오후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둥후는 벚꽃 경치를 즐기려는 인파들로 붐볐다. 우한은 젊은이들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우한은 인구가 1300만명대로 중국 8위 수준의 대도시다. 이중 10% 가량이 대학생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우한대(이곳 캠퍼스 역시 벚꽃으로 아주 유명하다), 이공계 명문인 화중과기대를 비롯해 우한이공대, 화중사범대, 중난재경정법대 등 80개 이상 대학교가 우한에 밀집했다.화창하고 온난한 날씨, 도로나 관광지에서 몰려다니는 젊은 대학생들까지, 지금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원지의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올해 초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새로운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힌 적이 있지만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듯했다.하지만 우한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곱지 않다. 우한으로 출장을 갈 계획이라는 이야기에 지인들은 하나 같이 “코로나 나온 곳 무서워 어떻게 가나”라는 반응이었다. 우한에서 일하고 있는 한 한국인 주재원 역시 “예전에는 우한을 아무도 몰랐는데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됐다”라고 푸념하듯 말했다.겉으로는 활기가 넘쳐 보이지만 우한 시민들에게 코로나의 흔적은 남아 있다. 어색하게 말을 흐린 택시 기사도 그랬고 벚꽃을 즐기러 온 인파 중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의 모습이 그랬다. 아직도 우한의 지하철을 타면 절반가량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게 현지 교민들의 전언이다. 아무래도 은연중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 인식이 남아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국제사회에서는 우한이 코로나19 발원지라고 지목하며 비판하고 있지만 우한 사람들은 약간 다른 생각이다. 한국인 주재원은 “우한 사람들은 ‘우리가 희생해서 적극 방역에 동참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우한은 코로나19 발생 후 도시를 폐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했는데 이게 우한 시민들의 희생에서 비롯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전 세계에서 날아오는 비난을 버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시진핑 ‘영웅의 도시’ 치켜세워, 경제 규모 지속 성장코로나19를 일선에서 맞선 것에 대한 공로일까. 팬데믹이 지난 후 우한은 중국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3월 우한을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약 2년 3개월만인 2022년 6월 이곳을 다시 찾아 ‘영웅의 도시’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우한은 현재 중국 자율주행 분야에서 선도 도시로 꼽힌다. 우한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9월 처음 국가 지능형 커넥티드카 시험 시범구를 만들고 관련 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시작했다. 2022년 8월에는 안전요원이 없는 완전 무인 택시가 영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때까지 자율 주행은 택시 등에서 일부 상용화가 이뤄지기는 했으나 조수석에 사람이 타서 전반적인 상황을 통제하곤 했다. 그런데 우한에서 최초로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한 택시가 다니게 된 것이다. 지난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를 타고 도시 중심부와 공항 고속도로를 오갈 수 있는 서비스도 처음으로 시작했다.자율 주행 사업에 적극 참여한 기술기업 바이두는 현재 이곳에서 1000여대의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우한에서 자율 주행 차량을 찾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우한은 중서부 지역에선 충칭·청두와 함께 국가 인공지능(AI) 혁신 선도 도시로 지정됐다. 우한대·화중과기대 등에서 AI 관련 학과를 신설해 교육 기반을 확장하는 것이 내용이다. 2021년엔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시범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중부 지역 주요 도시의 마스터플랜(2021~2035년)에 대한 중국 국무원의 설명을 보면 우한은 가장 중요한 도시로 지목했다. 중부 지역의 중심 도시이자 경제·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지로서 허브 기능과 경제 중심 기능을 갖춘 유일한 도시라는 평가다. 우한의 국내총생산(GDP)는 2023년(2조17억위안) 처음 2조위안을 돌파했고 지난해 2조11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5.2%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성장률(5.0%)을 웃도는 수준이다.우한은 최근 직할시로 승격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중국에서 직할시는 성과 동격인 일급 행정구역이다. 현재 베이징·상하이·톈진·충칭 4곳뿐이다. 중국의 다섯 번째 직할시 후보는 우한을 비롯해 난징·시안·쑤저우 등 다양하지만 코로나19를 견딘 우한의 성장세를 주목할 만하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딛고 성장한 우한의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오로지 수도인 서울에 모든 인프라가 집약된 우리나라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인구·영토와 내수 규모 등에서 중국이 한국을 웃돌고 있지만 우리 또한 적절한 지역 특성화 계획을 통해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25.04.12 06:01

4분 소요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순위 11위 차지한 한국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한 ‘2024 자율주행 기술 순위’(2024 Automated Driving Leaderboard)에서 세계 11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이드하우스는 세계 4대 회계법인 PwC가 공공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다. 2015년부터 매년 전 세계 자율주행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과 실행 역량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해 13위로 첫 진입한 데 이어 올해 11위로 두 계단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 자율주행 기업으로는 2년 연속 유일하게 순위에 진입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18년 현대자동차 출신의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한지형 대표, 오영철·유병용·허명선 부사장)이 설립한 국내 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51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면서 57만㎞의 자율주행 거리를 달성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로보셔틀이라는 대중교통 시장을 공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로드맵인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및 중동 시장에도 진출…글로벌 경쟁력 보여줘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글로벌 진출 플랫폼 킬사글로벌과 합작법인 ‘오토노머스투글로벌(A2G)’을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인공지능(AI) 기업 바야낫(현 스페이스42)과도 합작법인 ‘아부다비 오토노머스 드라이빙(A2D)’을 설립해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대형 트럭 및 화물 자율주행 기업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리딩 기업 총 20개사를 평가했다. 이번 순위 발표를 통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종합 순위가 상승하면서 그룹 평가에서도 추격그룹(Challengers)에서 경쟁그룹(Contenders)으로 진입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강점으로 ▲정부 정책 기반의 상용화 가능성 ▲글로벌 합작법인을 통한 해외 진출 ▲로보셔틀이라는 대중교통 시장 공략을 꼽았다.상세 항목을 살펴보면, 10가지 평가 기준 가운데 기업 비전이 85점, 시장 진입 전략이 75점, 파트너가 72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올 하반기 운전석이 없는 레벨 4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를 정부 인증 하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평가 대상인 상위 20개사 중 90%가 미국(15개사)과 중국 기업(3개사)인 가운데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유일하게 한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선도그룹은 1위를 차지한 웨이모와 함께 바이두, 모빌아이가 2, 3위를 기록했다. 경쟁그룹에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를 비롯해 4위인 엔비디아, 15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앱티브의 합작법인 모셔널 등 13개 기업이 선정됐다. 추격그룹은 총 4개사로, 테슬라가 최하위인 20위를 차지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개사 가운데 520억원(2023년 12월 기준)이라는 최소의 누적 투자 금액으로 이번 성과를 거뒀다.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순위에 오른 글로벌 타사 대비 최소의 투자액으로도 이번 성과가 가능했던 데에는 국토교통부의 레벨4 자율차 판매 제도 추진 등 정부의 기업지원 정책으로 인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가능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K-City 테스트베드 무상지원을 통한 기술 고도화 등이 크게 작용한 만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으로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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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자동차 모두 뛰어든 ‘휴머노이드 로봇’

자동차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인간형 로봇을 지목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의 인간형 로봇 개발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다만,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상용화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진보된 기술력을 갖춘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인간형 로봇 개발 및 도입에 착수하면서, 이를 둘러싼 패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日은 주춤, 中은 바짝인간형 로봇의 시작은 일본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인간형 로봇을 개발한 곳이 혼다다. 지난 2000년 혼다는 세계 최초로 인간형 로봇인 ‘아시모’(ASIMO)를 개발했다. 당시 아시모는 스스로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기능을 갖춰 이목을 끌었다. 혼다는 아시모에 진심이었다. 첫 공개 이후 약 7번에 걸쳐 개량형을 공개했다. 개발에만 약 2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지만, 끝내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았다.토요타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토요타는 인간형 로봇 T-HR3를 공개했다. 2족 보행이 가능한 해당 로봇은 착용형 컨트롤러를 통해 움직임이 구현됐다. 컨트롤러 착용한 조종사의 움직임에 따라 로봇의 손과 팔, 발 등이 움직이는 구조다. 해당 로봇 역시 상용화가 이뤄지진 않았다.중국은 실전 도입까지 이뤄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지난 11월 자체 개발한 인간형 로봇 ‘아이언’을 실제 공장에 투입했다. 아이언의 키와 무게는 각각 178cm, 70kg로 실제 인간의 체격과 유사하다. 샤오펑에 따르면 해당 로봇에는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언은 약 720도의 시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야디(BYD)의 자동차 공장에도 로봇이 거닌다.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텍은 최근 새로운 인간형 로봇 ‘워커 에스원’(Walker S1)을 발표했다. 해당 로봇은 산업용 인간형 로봇으로서, 키 172cm에 무게 76kg로 제작됐다. 워커 에스원은 현재 BYD의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 작업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로봇 밀도 1위 한국은우리나라는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최근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직원 1만명당 로봇 1012대로 집계됐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에도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IRF는 한국의 로봇 밀도는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5% 정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를 뜻한다. 로봇 밀도가 높다는 뜻은, 제조업 자동화 수준이 높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만큼 제조 과정에서 로봇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로봇 밀도 1위 국가답게, 인간형 로봇 개발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인건형 로봇 개발 선두는 현대차그룹이다.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은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보틱스(Robotics)팀을 신설했다. 로보틱스팀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팀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중 하나로 로봇을 지목한 만큼, 로보틱스팀은 미래혁신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팀 신설에 그치지 않고, 몸집도 불려나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미국 로봇공학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지불한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만들고 있다.왜 인간형 로봇일까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앞다퉈 인간형 로봇을 개발 및 도입하는 이유로 2가지가 언급된다. 바로 ‘인건비 절감’과 ‘로봇 시장 규모’다. 업계는 이 두 가지 이유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인간형 로봇 영역에 뛰어드는데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평가한다. 먼저 인건비다. 인간형 로봇은 인건비 문제를 해결할 해결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단순 특정 반복 작업만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넘어, 인간이 해야할 다양한 작업·공정 과정을 밤낮 없이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컨설팅 회사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보고서에 따르면 BGC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첨단 산업용 로봇 도입으로 약 16%의 인건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33% ▲일본 25% ▲미국 22% ▲중국 18%의 순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를 누릴 것이라 덧붙였다.인간형 로봇 제조 비용도 줄어드는 추세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간형 로봇 제조 비용은 전년 대비 약 40% 줄어들었다. 증권사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및 공급망 다변화로 인간형 로봇 단가 인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도 성장세다. IFR에 따르면 글로벌 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4억3000달러(약 3조4027억원)로 집계됐다. IFR은 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가 연평균 45%씩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약 660억달러(약 92조4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골드만삭스도 밝은 전망을 예측했다. 골드먼삭스는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380억달러(약 5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은 1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지난해 발표했던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시장 규모는 6배, 출하량은 4배 증가한 수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완성차 업체가 인간형 로봇을 도입할 경우 인건비 절감과 함께 노조 리스크도 사라지게 되는데, 노조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뜻이기에 인간형 로봇은 매우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들도 충분한 연구인력과 자본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간형 로봇시장에 뛰어드는데 큰 무리는 없다. 결국 연구인력과 자본을 얼마나 길게 투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현대차그룹의 경우 자체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 면에서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막대한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빠른 판단과 집중을 요한다“고 설명했다.

2024.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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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절실한 이유[김기동의 이슈&로(LAW)]

전문가 칼럼

세계 각국에서 자율주행차를 향한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이미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그룹에 오른 국가들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듯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입법의 공백과 규제로 인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자율주행 단계 “해외는 레벨4인데...”지난 10월 10일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p)을 공개했다. 차 안에는 운전대도, 페달도 보이지 않는다. 이 차량을 직접 타고 온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이상 안전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른 나라의 자율주행은 어느 수준에 와 있는 것일까. 이를 이해하려면 레벨0~5에 이르는 자율주행의 발달단계를 이해해야 한다. ▲레벨0은 비자동화이고 ▲레벨3부터는 운전자가 핸들을 잡을 필요 없는 자동화 단계에 해당한다. ▲레벨4는 사실상 완전한 자율주행이나 특정 구간에서만 가능한 반면, ▲레벨5는 이러한 제약도 받지 않는다. 구글 웨이모는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매주 5만회 이상의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도시를 방문하면 일반인도 마치 우버를 부르듯 쉽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는 출발 전 목적지와 이동 경로만 입력하면 돼 레벨4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달 테슬라가 공개한 ‘사이버캡’ 역시 레벨4 자율주행 수준으로 실용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바이두가 무인 로보택시 ‘아폴로’(Apollo)를 개발했고, 2021년 구글 웨이모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회사인 포니닷에이아이(Phony.ai)는 중국 내 레벨4 자율주행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최근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정도로 체급을 키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16개 이상의 도시에서 기업들의 무인 차량 테스트를 허용했다.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테슬라에게 중국 시장에서의 활동도 보장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이미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궤도에 올랐지만,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는 2022년 9월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일부 시범운영지구를 선정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버스와 택시를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진척은 더딘 편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ICT 기술경쟁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 최고 기술국인 미국에 비해 한국의 기술은 88.4%에 그쳐, 유럽(98.3%)과 중국(95.4%)은 물론 일본(89.7%)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연도로 환산하면 약 1.2년 뒤처진다.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관건은 법과 제도의 선제적 정립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국내 법과 제도의 정비는 어느 단계까지 와 있을까. 기존 법체계 근본적 변화 필요우선 교통 관련 형사책임과 관련해 현행 형법, 교통사고처리특례법,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등에서는 자동차 사고에 대한 형사책임의 주체를 ‘운전자’로 규정하고 있다. 2021년 개정 도로교통법(제2조 제26호)에서는 레벨3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자동차 사용도 도로교통법상 ‘운전’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즉, 자율주행시스템이 운전을 담당하는 동안에도 운전자가 원칙적으로 도로교통법상의 모든 주의의무를 부담하도록 규정한 셈이다. 민사책임에 관해서도 민법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등에서 운전자, 운행자, 보유자, 소유자 등을 책임 주체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자동차보험을 통해 피해자에게 우선 배상한 뒤 고의·과실이 있는 자에게 구상권 청구 후 최종 책임을 묻도록 하고 있다. 레벨3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도 기존의 운행자책임을 동일하게 적용해 차량 보유자의 보험으로 피해자 구제를 우선 실시하되, 자율주행시스템 결함이 사고 원인일 경우 보유자의 보험회사가 제작사 등 책임 있는 자에게 구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제2조, 제29조의2 등)그러나 자율주행차는 기존 법체계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 즉 자율주행차 관련 사고에서는 운전자 책임의 상당 부분이 제조물 책임과 시스템 관리자의 책임 등으로 전환돼야 한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을 규율할 체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2027년부터 상용화 예정이라고 밝힌 레벨4 자율주행차에 관한 제도적 인프라도 아직 구축되지 못한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시대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KPMG은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71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41.0% 성장해 2035년에는 약 1조120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거대한 시장이 열린다는 얘기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은 태동기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자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바람이 불어야 돛단배가 움직일 수 있듯이 말이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망망대해를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인프라 구축과 법·제도 개선, 규제 완화라는 바람을 불어넣어줘야 한다.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2024.11.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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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시대 맞춤형 ‘통신 장비’ 솔루션 공개

IT 일반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무선 네트워크 플랫폼 솔루션을 공개했다.엔비디아는 ‘AI 에리얼’(NVIDIA AI Aerial)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무선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단일 플랫폼에서 차세대 AI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에리얼은 AI 시대 무선 네트워크를 위한 ‘AI-RAN’(AI radio access network·AI 기반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다목적 네트워크)을 설계하고 시뮬레이션·훈련·배포하기 위한 가속 컴퓨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군이다. 생성형 AI와 RAN 트래픽을 호스팅하고 네트워크 최적화에 AI를 통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플랫폼”이라고 전했다.대규모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통신 사업자가 총소유비용을 절감하고 기업과 소비자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통신 사업자는 최근 AI 서비스 부상에 따라 음성·데이터는 물론 AI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무선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바일·로봇·자율주행차·스마트 팩토리·5G 등 통신 기업의 차세대 AI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품을 기획했다.AI 에리얼은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제조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위한 원격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조업·농업·물류 분야의 컴퓨터 비전과 생성형 AI 기반 코파일럿과 개인 비서 등을 지원한다. 또 로봇 수술·3차원(3D) 협업·5G와 6G 고도화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엔비디아는 T모바일(T-Mobile)·에릭슨(Ericsson)·노키아(Nokia)와 협력해 AI-RAN 혁신 센터(AI-RAN Innovation Center)를 설립하고 AI-RAN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센터에선 엔비디아 AI 에리얼 플랫폼의 핵심 기능이 도입된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Softbank)·후지쯔(Fujitsu)와도 이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2024.09.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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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킨, 전기버스 충전서비스 사업 확대로 전기차 캐즘 극복

산업 일반

펌프킨이 일반 승용차를 대상으로 하는 전기차 충전기업과는 달리 전기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충전 인프라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펌프킨은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 전용 충전시스템을 개발하며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열었으며 대용량 충전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9년간 축적된 제조, 유지관리, 운영서비스 등의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전기차 충전사업 초기,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적으로 국내 대형 운수사들의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구축에 집중한 펌프킨은 최근 들어 차고지 중심의 전기버스 전용 충전서비스까지 사업모델을 완성하여 확장하고 있다. 상업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속도는 다른 분야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버스 전용 충전서비스는 미래지향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받고 있다.펌프킨 측에 따르면 2022년부터 서울, 경기, 전라도 등 대형차고지에 충전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현재 수주할 물량을 감안했을 때 2025년 2,000대, 2027년에는 10,000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를 위한 전기버스 충전 신기술도 상용화를 마쳤다. 유럽에서 운영 중인 팬터그래프 충전방식을 응용하여 100%로 국산화 기술로 개발한 480kW급 이동 로봇 충전시스템은 추후 자율주행차량 및 AI버스와 함께 도입할 수 있는 충전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펌프킨이 개발한 전기버스 전용 충전시스템은 단순히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각 충전스테이션에 맞는 충전효율 분석 및 통합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펌프킨이 자체 운영 중인 AI플랫폼센터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충전효율을 분석할 수 있는 통합관제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펌프킨 관계자는 “당사는 2024년 6월 말 기준 250억 원을 달성했다. 전기차량에 커넥티드 통합단말기를 설치하여 차량의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배터리 온도 및 전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전기버스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고 운수사와 충전소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알려줌으로서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하였다. 이는 eBaB 통합관제솔루션(서비스명)으로 국내 대형운수사 A사와 협업하여 개발 후 약 300대를 운영 중이며 점차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4.08.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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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기아, 더 기아 EV3 모델에 차량용 게임 제공한다

IT 일반

LG유플러스가 차량용 게임 서비스를 통해 차량 이용 고객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차량용 게임 시장 개척에 나선다.LG유플러스는 새롭게 개발한 웹 기반 차량용 게임 서비스 ‘게임포탈’이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 모델인 더 기아 EV3를 통해 처음 상용화됐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LG유플러스가 개발한 게임포탈은 차량용 게임 서비스로, 국내 브랜드 차량에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현대차·기아와의 협업을 통해 상용화된 게임포탈은 웹 형태를 기반으로 제작돼 개별 게임 앱을 다운받지 않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아케이드 게임’이라는 명칭으로 더 기아 EV3에 적용된 게임포탈은 모바일 게임 전문기업 ‘모비릭스’의 인기 게임인 ‘타워디팬스킹’, ‘벽돌깨기퀘스트’, ‘마블미션’ 등을 비롯해 총 8종의 게임을 제공한다. 모두 짧은 시간에도 터치만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종류다.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본인 계정으로 로그인한 ‘기아 커넥트 스토어’ 웹페이지에서 아케이드 게임의 디지털 사양을 구매하면 된다. 안전을 위해 운행중에는 조작할 수 없으며, 잠깐 정차중이거나 충전을 위해 대기할 때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LG유플러스는 더 기아 EV3 자체에 게임포탈을 적용해 스마트폰 등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차량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게임 화면을 더 기아 EV3 디스플레이 크기에 맞게 수정하고, 차량 컴퓨팅 사양에 맞게 성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했다.LG유플러스는 두 손이 자유로워지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할 경우 차량이 하나의 게임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게임포탈을 개발하고, 현대차·기아와 협력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그 동안 쌓아온 인포테인먼트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 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에는 모비릭스와 업무협약도 체결했으며, 중장기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향후 LG유플러스는 고사양 게임, 유료게임 등 제공 콘텐츠를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지를 대폭 넓히고, 기아의 다른 차종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 조이패드 및 자동차 휠, 패달 등 다양한 장비와 연계해 즐길 수 있는 게임도 개발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강종오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상무)은 “기존에 쌓아온 카인포테인먼트 역량을 바탕으로 게임 서비스까지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영상, 음악, 게임을 넘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고객에게 차별적인 카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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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한 자율주행 꿈…현대차그룹 ‘밀고’ 스타트업 ‘당긴다’

자동차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자율주행’은 미래 자동차 업계의 ‘꽃’이자 ‘핵심 먹거리’로 평가받는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완성차업계들은 앞다퉈 자율주행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선두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강행하는 등 미래 먹거리 선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의 파트너사인 앱티브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입할 방침이다. 모셔널의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6630억원으로 ▲현대차 3450억원 ▲기아 1860억원 ▲현대모비스 1320억원을 각각 분담한다.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은 모셔널 지분 약 66.8%를 확보할 수 있다. 모셔널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부품업체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 법인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리프트와 함께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한 바 있다.모셔널의 수년에 걸친 기술개발과 엄격한 시험 절차를 통해 탄생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차량에 탑재된 센서(LiDAR, 레이더 및 카메라의 조합)를 통해 급변하는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 미국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모셔널 유상증자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시장을 바라보는 장기적 관점의 일환이다.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함과 동시에 앱티브가 손을 떼는 지금이 사업 확장의 적기라고 판단한 셈이다.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자, 모셔널 외에도 꾸준한 자율주행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커넥티드 차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바이두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까지 협력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 선두 업체 수준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모셔널은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활용한 ‘자율주행’의 꿈, 스타트업도 돕는다다양한 스타트업도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사 스트라드비젼의 핵심 기술 ‘에스브이넷’(SVNet) 기술과 레이더 솔루션 스타트업 비트센싱의 ‘4D 이미징 레이더’가 자율주행 기술 관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에스브이넷은 초경량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기반 비전 인식 기술 카메라다. 에스브이넷은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카메라로 들어오는 영상을 분석한다. 즉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와 함께 차선 및 신호등과 같은 도로 위의 환경을 인식하는 소프트웨어인 셈이다. 스트라드비젼의 에스브이넷은 객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딥러닝’을 활용해 객체 인식의 정확도를 향상했다. 비교적 계산 단계가 적은 머신러닝 대신 딥러닝을 통해 영상을 처리한 기업은 스트라드비젼이 최초다.스트라드비젼은 2019년 전 세계 딥러닝 기술 기반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럽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케이퍼블리티 레벨 2(ASPICE CL2)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2022 글로벌 기술 혁신 리더십 어워드’ ▲‘오토센스 어워드 2021-2022’ 객체 인식 부문 2년 연속 최고상 ▲‘2020 AVT ACES 자율주행 차량 혁신상’ 수상과 함께 ▲자동차 기능안전표준 ‘ISO 26262’ 인증 등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국의 장안자동차와 차량용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 첫 양산에 성공하는 등 현재까지 전 세계 13개 자동차 제조사, 50개 이상 차종에 스트라드비젼의 소프트웨어 에스브이넷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 전문 기관으로부터 모의 기술성에 대한 평가로 A등급을 받아 올해 2024년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를 뜻하는 시리즈 C까지의 총 누적 투자 금액은 1558억원 규모다. 국내·외 주요 투자자 및 고객사로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미국 자율주행사 앱티브(Aptiv) 등이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장안자동차 ▲르네사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소시오넥스트 등 글로벌 단일 칩 시스템(SoC) 제조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스트라드비젼 관계자는 “최종 목표는 최첨단 AI 기술을 자동차에 도입해 전체 업계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일반 대중도 최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일상생활에서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경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핵심 장치 중 하나인 ‘레이더’(RADAR)로 승부수를 띄운 스타트업도 있다. 레이더 솔루션 스타트업 비트센싱이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4D 이미징 레이더’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을 보조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입체(3D)적으로 사물을 인식함과 동시에 속도와 같은 정보도 얻을 수 있어 4D(4차원)라는 이름이 붙었다.현재 자율주행차에는 주변 정보 인식을 위해 ‘라이다’(Lidar)라는 장비가 탑재된다. 라이다는 고출력 레이저 빛을 쏜 뒤 그 빛이 물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물체 간 거리와 형태를 파악한다. 라이다는 이를 활용해 주변 지형과 물체 형상을 센티미터 단위로 파악이 가능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다만 라이더의 경우 개당 50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과 날씨 영향 등으로 당장 양산차에 적용되기는 어렵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에는 일반 레이더 센서나 카메라가 활용된다. 대표적인 테슬라의 자율주행(오토파일럿)이다. 테슬라도 비싼 라이다 대신 저렴한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했다.4D 이미징 레이더는 전자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레이더와 같다. 이에 더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전자파의 정보를 이미지로 바꿔 인식할 수 있어 단순 레이더와 비교했을 때 사물을 훨씬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아울러 300m 거리까지 지형 지물의 높낮이 등을 인식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통해 전방의 물체가 사람인지 사물인지 등도 파악한다. 가격은 라이다의 20분의 1 수준이다. 비트센싱은 최근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HL만도가 후속 투자했다.신규 투자자로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라이프자산운용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총 누적 투자액은 630억원이다. 비트센싱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연구 개발(R&D) 역량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함으로서 전략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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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주행’의 꿈 현실로…라이드플럭스가 달려온 ‘9500시간’  [이코노 인터뷰]

자동차

뒷좌석 승객을 태운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간다. 덩달아 핸들도 바삐 움직인다. 도로 위 벌어지는 돌발 상황도 문제없다. 보란 듯이 능숙하게 대처한다. 베테랑 기사가 운전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정작 운전석엔 사람이 없다. 완전 자율주행 딥테크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Rideflux)가 갈고닦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실력이다.지난 2021년 3월 국토교통부는 무인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 활성화를 위해 관련 허가 규정을 개정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라이드플럭스는 해당 규정을 통해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타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국내 최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체 안전성 검증을 마친 후 올해 중 서울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무인 시험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 먹거리 ‘자율 주행’의 포문을 연 라이드플럭스의 철학은 무엇일까. “우리 제주도 갈 거야”라이드플럭스의 본사는 제주에 자리 잡고 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이다. 그가 제주에 라이드플럭스 본사를 세운 이유는 단 하나. 제주 고유의 환경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유리한 까닭이다. 박 대표는 “제주도라는 섬 안에선 다양한 도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공항이나 항구, 산악·해안 도로와 복잡한 도심 등 다채롭다”며 “이 밖에도 렌터카를 운전하는 미숙련 운전자, 변덕스러운 기상까지 제주도라는 섬 안에선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여러 환경을 경험할 수 있어 기술 고도화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2018년 5월 서울에서 첫 시작을 알린 라이드플럭스의 당시 인원은 10명. 박 대표는 함께하는 이들에게 말했다. “우리 제주도 갈 거야.” 약 11개월이 흐른 2019년 4월, 라이드플럭스는 약속대로 제주로 향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에서 ‘자율 주행’이라는 꿈이 태동하기 시작한 순간이다.구성원들의 불만도 없었다. 이들 모두 제주에서의 기술 개발 필요성에 공감했다.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라이드플럭스는 현재 제주 50명, 서울 30명의 구성원과 함께하고 있다. 누구나·어디든·안전하게·자유롭게라이드플럭스는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 그중 핵심 가치는 ‘안전’이다. 박 대표는 국내 최초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가 주는 기쁨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부담도 존재한다고 전했다.박 대표는 “무인 자율주행은 주행 중 발생하는 모든 돌발 상황에 대해 스스로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 운전자 없이 스스로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하기에 기술 난이도가 높다. 무엇보다 승객의 안전이 담보돼야 진정한 의미의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만큼 무게감이 있는 사업이다. 라이드플럭스가 자율 주행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긍정적인 면도 존재하지만, 부담도 존재한다.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스스로 안전에 대한 확신이 섰을 때 본격적인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안전’에 대한 라이드플럭스의 철학은 장인정신에 가깝다. 지난해 12월 라이드플럭스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율주행실험도시(K-City)에서 ‘무인 자율주행 성능평가’를 통과했다. 일반도로 운행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어 올해 안전 운행계획서 등 추가 검토도 거쳤다. 데이터도 충분하다. 라이드플럭스의 누적 순수 완전자율주행 시간은 9500시간을 훌쩍 넘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누적 이동 거리도 30만km가 넘는다. 자랑할 만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조심스러웠다.박 대표는 “누적 주행 시간 9500시간은 국내에서 매우 높은 수치다. 그만큼 운행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것”이라며 “라이드플럭스의 누적 주행 거리도 국내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교차로 및 비보호 구간 통과 데이터도 50만 건에 달한다. 그럼에도 이 같은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이유를 묻자 박 대표는 “숫자만 놓고 보면 매우 높은 수치다. 다만, 해외에서는 단순히 지표를 늘리기 위해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는 곳에서 자율 주행을 실시하기도 한다. 단순히 수치를 높이기 위해 안전을 뒤로한 채 악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이어 “무인 자율주행에서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교차로 통과 및 비보호 구간이다. 해당 구간에서 무인 자율주행으로 좌·우회전하거나, 양보하는 운행은 매우 어렵다. 이와 같이 안전과 직결된 데이터 없이 단순히 수치만 높으면 안전하다는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우리의 ‘삶’ 바꿀 자율 주행박 대표는 자율 주행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우리의 삶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단순히 이동 편의 영역을 넘어 국내 산업 전반에도 큰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자율 주행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단기적으로 항상 높은 질의 안전한 운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며 “높은 승차감의 자율 주행 차 안에서 불필요한 대화 없이 사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이 단기적인 이점”이라고 말했다.이어 “장기적으로 내다볼 경우 쇼핑도 가능하다. 원하는 옷과 신발 등을 실은 차량이 집 앞에 오는 경험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차량 내부를 사무실로 꾸며 드라이브하면서 업무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으로 내다볼 경우 도시에 주차 공간을 줄일 수 있다. 해당 공간에 주거 공간을 마련한다면 주거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또 자가용 보유율이 떨어질 경우 교통 혼잡도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 대표는 이 같은 모습을 가까운 현실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드플럭스는 누구나 안전하게 이동하고, 또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저희의 모든 철학과 모든 체계는 모두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당장 상용화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상용화시키는 걸 굉장히 좀 중요하게 보고 있다. 또 우리는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걸 한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로서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개발을 제일 잘할 수 있고, 지난 6년 동안 여기에만 집중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낯선 ‘무인 자율주행’...믿고 탈 수 있도록라이드플럭스는 자율 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네모라이드 ▲탐라자율차 서비스 ▲제주국제공항~중문관광단지 유상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상상자율차 서비스 ▲서귀포 혁신도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제주국제공항~쏘카스테이션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등이다.괄목할 만한 점은 사고율이다. 다양한 자율 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정식 서비스 전 테스트 중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간 덕에 받은 기분 좋은 성적표다.박 대표는 “공식적으로 라이드플럭스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고 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물론 정식 서비스 전 테스트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이를 좌시하지 않고 꾸준히 보완해 나간 결과”라고 말했다.그럼에도 박 대표는 대중에겐 여전히 낯선 영역으로 통하는 ‘자율 주행’에 대한 걱정도 공감했다. 다만, 완전 무인 자율 주행이 국내에 상용화되기 위해선 ‘자율 주행’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첨언했다.박 대표는 “자율 주행의 경우 차량의 360도 전방위를 항상 쉬지 않고 보고 있다. 사람의 시야에선 볼 수 없는 부분까지 파악해 사각지대가 없는 셈”이라며 “또 졸음운전, 부주의, 운전 중 휴대폰 사용과 같은 안전 운행에 부정적인 행위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이 밖에도 차량에 탑재되는 레이저와 센서, 전파 등을 통해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운행 시 가장 안전한 행위를 매 순간 계산해서 반영하기에 오히려 사람이 운행하는 것보다 더욱 안전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결국 상용화를 위해선 이용자들이 많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중들이 자율 주행 차량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대중들이 부정적 인식이 개선될 수 있는 실증들이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무인 허가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국내 시장에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주변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이용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술 및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드플럭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92억원이다. 주요 주주로는 ▲쏘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있다. 이밖에 ▲카카오모빌리티 ▲타다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기술·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_서울대와 미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서 지능형 로봇 및 자율주행을 연구했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라이드플럭스를 창업해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공개 서비스를 통해 국내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받았다.

2024.07.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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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플럭스, 무인 자율주행 본격 시동…국내 최초 임시운행 허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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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 딥테크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타지 않는 ‘무인(driverless) 자율주행차’의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무인 자율주행 허가를 획득한 것은 국내 최초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율주행실험도시(K-City)에서 무인 자율주행 성능평가를 통과했다. 올해 안전운행계획서 등 추가 검토를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무인 시험운행 허가를 받았다. 무인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주변 차량 및 보행자 대응, 외부 충돌 및 통신 장애, 차량 시스템 고장 대응 등 높은 수준의 기술 안정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국토교통부는 무인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1년 3월 관련 허가 규정을 개정했으며, 이 규정을 통해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는 ‘Driverless’ 상태로 시속 10km를 초과해 시험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것은 라이드플럭스가 처음이다. 미국의 경우 구글 웨이모가 2020년 10월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무인 자율주행 완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샌프란시스코, LA 등 미국 전역으로 무인 운행을 확대하고 있다.라이드플럭스는 추가적으로 자체 안전성 검증을 마친 후 올해 중 서울 상암에서 5인승 승용차로 무인 시험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운행 구간은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내 3.2km를 순환하는 코스로, 횡단보도 교차로와 비신호 회전교차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변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시험운행 초기에는 교통이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해 단계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무인 허가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국내 시장에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주변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이용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술 및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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