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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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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처단' 단어에 의료계 술렁…의개특위도 위태

의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계 단체인 대한병원협회(병원협회)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의료계가 계엄령에 담긴 '처단'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고 있는 만큼, 의개특위도 위태로운 국면을 맞은 모습이다.병원협회는 5일 오전 상임 이사회를 열고 의개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를 통해 정부의 왜곡된 시각과 폭력적 행태가 드러난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의료인과 의료기관이 존중받고 합리적 논의가 가능해질 때까지 의개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병원협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계엄사령부의 제1호 포고령에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돼서다. 의료계 곳곳에서 이에 대한 분노가 확산하고 있어, 병원협회도 의개특위에서 더 이상 논의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병원협회가 의개특위 위원으로 추천한 인사들이 사의를 표명한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병원협회는 신응진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특임원장 등을 의개특위 위원으로 추천했다. 이들은 의개특위 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의개특위는 전날과 이날 예정된 회의 일정도 연기했다. 의개특위는 이달 말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예정된 회의가 줄줄이 취소되며 전반적인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공산이 크다. 향후 의료개혁을 이어갈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박형욱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이날 회견을 열고 포고령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처단한다는 말이 국민을 향해 쓸 수 있는 말이냐"라며 "윤 대통령이 자진해서 하야하는 게 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전공의가 모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이날 선언문을 내고 "(이번 비상계엄 선포 사태는) 조악한 정책 추진과 위헌적 폭압을 일삼은 독재의 반복"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학회도 "처단이라는 용어 사용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며 "무도한 정부와 의정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2024.12.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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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발표된 계엄사령부 제1호 포고령에 파업 의료 인력의 현장 복구를 명령하는 내용이 포함돼 의료현장에 혼란이 일었다. 의료현장을 떠난 의료 인력은 상당수가 전공의로 현재 사직 상태인데, 이들에게 복귀를 명령해서다.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계엄사령부 제1호 포고령 5항을 통해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라고 밝혔다.계엄사령부가 제시한 시점인 48시간은 오는 5일 오후 11시로, 이때까지 진료현장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는 계엄법 위반으로 처벌하겠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계엄법 제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따르면 계엄사령부는 계엄령 위반자를 영장 없이 체포·구금할 수 있다.의료단체는 포고령 발표 직후 "전공의들은 상당수가 사직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는 4일 새벽 "사직한 의료인은 직장 계약이 종료돼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것이 아니라 해당 항목과 무관하다"라고 했다.최안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재 사직 전공의로서 파업 중인 인원은 없다"라며 "사직 처리된 전공의는 각자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절대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했다. 또, "의료현장은 계엄 상황에서 정상 진료할 것"이라고도 했다.전공의는 이미 사직 처리됐기 때문에 포고령에서 언급한 파업, 이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했다. 지난 9월 기준 전국 전공의 1만3531명 중 1만1732명이 사직 처리되기도 했다.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령을 거부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령 선포는 민주주의와 삶의 권리들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이자 부정한 권력을 폭력으로라도 지켜보려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반민중적·반민주적 정권임을 스스로 밝히는 용서할 수 없는 폭거"라고 했다.

2024.12.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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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

정책이슈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 계엄사령부는 3일 다음과 같은 내용의 포고령 제1호를 발표했다.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2024.12.3.(화)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2024.12.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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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그리는 ‘의정갈등’...고래가 싸우자, 새우는 울었다 [P기자의 길 위에서]

산업 일반

산업을 좋아합니다. 사람은 더 좋아합니다. 산업을 이끄는 주체는 단연코 사람입니다. 산업 현장을 취재하지만, 가끔은 사람 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고래가 싸우자, 새우는 울었다. 고래는 정부와 의사, 새우는 상인이다. 이들의 싸움에 흔들림 없던 신촌 상권이 흔들리고 있다. 30년 신촌 상권을 지키던 터줏대감도, 24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식당도 속수무책이다. 그 배경에는 ‘의정갈등’이 있다.의정갈등의 시작은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다. 올해 2월 정부가 발표한 해당 정책에는 4가지 내용을 담겨 있다. 바로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이다. 이 중 ‘의료인력 확충’이 의정갈등의 스모킹건이 됐다. 당시 정부는 10년 뒤인 2035년 의사 수가 1만5000명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2025학년도부터 입학정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수급추계에 따른 주기적 정원 조정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의 정책패키지 방향에 공감하지만 의대 정원 확대는 의학교육의 질 저하와 건보 재정에 큰 부담을 가져올 것”이라며 “의협 및 의학교육 전문가 단체 의견을 경청해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때부터 정부와 의료계의 ‘불협화음’이 시작됐다. 양측의 대화는 좀처럼 진전이 없었다. 정부는 강행기조를 유지했고, 의사는 전공의 파업으로 맞받아쳤다. 깊어진 갈등의 골에 화해 여부는 낌새조차 없다. 길고 긴 싸움에 덩그러니 놓인 사람은, 병원 인근 상인들이었다. 신촌 지키던 터줏대감의 눈물문을 열자, 적막을 깨는 도마 위 칼질 소리가 들린다. 이곳은 중식당이다. 서울 서대문구 신천동 연세 세브란스 병원 인근 상권에 위치해 있다. 분명 장사 준비로 분주했지만, 알 수 없는 쓸쓸함이 느껴졌다. 사장님이 신촌 상권을 지킨 지는 어언 24년이 다 되어간다. 긴 세월을 견뎌온 이곳엔 ‘맛집’을 상징하는 징표들이 곳곳에 붙어있었는데, 정작 사장님의 얼굴엔 깊은 주름이 자리 잡고 있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맛일까. 맛집이라 소개 됐으니, 아닐 것이라 짐작한다. 그럼 서비스일까. 기자를 응대하는 동안 사장님은 단 한 번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서비스 문제도 아닐 것이다. 혹시 위치가 문제일까. 신촌 상권은 부동산 시장에서 손꼽히는 명당으로 평가받는다. 우수한 접근성이 보장되기에 위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사장님과 대화를 나눠보니, ‘의정 갈등’이 그의 속을 갉아먹고 있었다. 의정갈등 이후 매출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매출의 20%가 줄었다고 설명한다. 회식이면 찾아오던 의사들의 발길이 끊겼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사장님의 몫이었다.신촌 중식당 사장 A씨는 “이런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우리는 맛집으로 소개될 만큼 괜찮은 식당이다”라며 “특히 의사들이 회식 장소로도 많이 찾아왔는데, 의정갈등이 시작되더니 그때부터 서서히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지금 의정갈등이 1년이 다되어가는데, 의정갈등 시작부터 매출이 하락세를 띠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약 매출의 20%가 떨어졌다. 의사들이 학생이나 동료를 데려와서 함께 음식을 먹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아 영업이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인근 상인들도 의정갈등 시작과 함께 고통을 받고 있지만, 무엇보다 아픈 환자가 중요하다”며 “의사들에게 환자의 생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빨리 복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소갈비집도 의정갈등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곳 문을 여니, 고기냄새가 아닌 향긋한 보리차 냄새가 기자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업력은 무려 30년에 달한다. 기자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 이곳 사장님은, 의정갈등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전했다. 의정 갈등 이후 매출의 3분의 1이 떨어졌다고 애써 전하는 그의 눈은 짙은 어둠을 띠고 있었다.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의사들이 자주 찾는 고깃집이다. 저녁이면 의사와 동료들이 곳곳에 자리 잡아 식사를 했다고 한다. 이 맘때즘이면, 연말 회식 예약 문의로 눈코 뜰 새없이 바빴단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연말 예약으로 가득 차 예약을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는 그다. 다만, 사장님의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다. 현재 연말 예약 문의는 씨가 말랐다. 가득 찬 예약자로 예약 문의를 거절을 하던 그가, 하염없이 예약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그가 지금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의사들이 하루빨리 현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단순 매출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모두를 위해서다.소갈비집 사장 B씨는 “가끔 찾아오는 의사들한테 물어본다. 언제쯤 현장으로 복귀하느냐고. 그럴때 마다 의사들은 고개를 흔든다. 아직은 돌아올 수 없다는 의미”라며 “이제는 이 기나긴 의정갈등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의사는 돈도 많이 벌고 편한 직업인줄 알았는데, 가게를 운영하며 의사들이 얼마나 힘든 직업인지를 알게 됐다”며 “한 번은 우리 가게에 예약한 의사의 전화를 받았는데, 예약 취소 문의였다. 급한 수술이 잡혀서 예약을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을 위한 상도 다 차려놨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내가 아는 의사들은 직업의식도 있고, 사명감도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을 살리는 일 아닌가. 새벽부터 나와서 회진 돌고, 환자 돌보고, 수술하고, 바쁜 사람들이다”라며 “의정 갈등에 가게 운영도 힘들어졌지만, 이제는 그저 의사들이 모두를 위해 현장에 복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기자는 수제비집을 방문했다. 이곳은 노인 2명이 운영하는 아주 작은 식당이었는데, 의정갈등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었다. 사장님은 한 그릇에 5000원짜리 수제비를 팔았다. 비싼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기보다, 일반 학생들이 한 끼 싸고 든든하게 먹기 위해 찾는다고 했다.결국 발길을 돌리려는 기자 뒤로 그가 물었다. 매출에 영향이 있어야만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고. 기자는 아니라고 했다. 의정갈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음에도, 그가 꼭 의사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었다. “돌아오라”는 것.수제비집 사장 C씨는 “우리는 비싼 음식을 파는 집이 아니라, 사실 의정갈등에 영향은 없다”면서도 “그래도 의사는 사람을, 아픈 환자를 지켜주는 직업이니, 얼른 아픈 사람들을 위해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2024.11.29 06:00

5분 소요
서울대병원 노조, 3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 결정

의료

서울대병원 소속 노동자들이 이달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17일 9차 임시 대의원회에서 10월 3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노조 측은 사측과의 교섭에서 요구한 공공병상 축소 저지와 의료대란 책임 전가 중단, 임금·근로조건 개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선택했다.서울대병원 노조는 “윤석열 정부는 가짜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상급종합병원의 병상을 5∼15% 축소하기로 했고, 서울대병원은 15%의 병상을 줄여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전체 병상수 대비 공공병상은 9.7%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병상을 더 줄이는 것은 공공의료를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코로나19 환자의 80%를 치료했던 공공병원 노동자들은 이번에야말로 필수인력 충원과 처우개선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정부와 의사의 대결로 촉발된 전공의 집단행동과 의료대란으로 병원 노동자들은 임금·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서울대병원 노조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게 “국가중앙병원의 역할과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고, 현장 노동자와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면서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024.10.19 17:24

1분 소요
‘의료계 블랙리스트’ 만든 사직 전공의 구속

의료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들의 신상 정보가 담긴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게시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인 정씨는 지난 7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은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제작한 뒤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정씨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비꼬며 ▲이름 ▲연락처 ▲출신 학교 ▲소속 병원·학과 등을 명단에 담아 게재했다.정씨는 지난 2020년 의료파업 당시 참여하지 않거나 복귀한 이들 명단도 작성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정씨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혐의로 입건됐으나 경찰은 그가 당사자 의사에 반해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4.09.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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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2분기 매출 8113억...전년 대비 4.1%↑

유통

CJ프레시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 8113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증가, 6.1% 감소한 수치다. 급식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호조로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고물가 및 고금리 현상과 외식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식자재 유통 사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959억원을 기록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브랜드(PB)인 아이누리(영유아), 튼튼스쿨(청소년), 헬씨누리(노년층)의 견고한 성장세가 돋보였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노인 복지 및 요양시설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헬씨누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외식업체 대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식 솔루션 사업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6월에는 외식 브랜드 통합 컨설팅을 제공한 캐주얼 일식 레스토랑 ‘쇼지’가 문을 열기도 했다.단체급식 사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이동급식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인 2013억원을 기록했다.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은 입점처를 확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공의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업체, 오피스 등 일반 단체급식 경로 수주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관리 체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제조 사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41억원을 기록했다. 제조 전문 자회사인 ‘프레시플러스’는 여러 식품 및 외식업체에 소스, 드레싱 등을 납품한다. 소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맞춤형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곽경민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식 식자재 시장 점유율 증가와 단체급식 수주 경쟁력 강화, 제조 사업 안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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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의료 기관 부실에 68년 장수 한양증권 매물로

증권 일반

한양증권의 대주주인 한양대학교(학교법인명 한양학원)가 한양증권 지분 매각을 공식화 했다. 지난 1956년 창립한 지 68년을 맞는 한양증권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지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양증권은 15일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나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매각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1개월 이내 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공시했다.이번 공시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가 한양증권에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양증권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나오며 지난 11일과 12일, 그리고 이날까지 연속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 한양증권은 한양학원(16.29%)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 등 한양대와 특수관계인이 40.99%의 보통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양증권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909억원으로, 대주주 지분 매각 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업계 안팎에선 인수합병(M&A) 시장에 오랜만에 증권사 매물이 나온 만큼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다각화에 관심이 높은 금융사 등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5월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기 전 마지막 증권사 M&A는 6년 전 이뤄졌다. 2018년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이 차례로 매각된 이후 증권사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한양증권 인수에 관심 있는 기업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 우리금융그룹, LX그룹 등이 거론된다. KCGI는 2018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가 창업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KCGI는 지난해 자산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했다. 한양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진출로 시너지를 노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인수 후보기업 ‘사실 무근’…잠재 매물 출회 가능성도 우리금융그룹은 한국포스증권 인수 이후에도 추가 증권사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온 터라 원매자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다음달 1일 출범할 예정인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업계 18위권에 안착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해 우리투자증권을 10년 이내에 톱10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밖에 LX그룹 역시 신사업 추진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각 흥행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언론 보도 이후 한양증권의 원매자로 떠오른 해당 기업들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서다. 이에 더해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인해 한양증권 외에도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잠재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 등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에 한양증권이 M&A 시장에 나온 배경은 한양학원이 산하 건설사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산업개발은 부동산 PF 부실 파동으로 지난해 496억19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한양대병원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파업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한양증권은 부동산PF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가 잘된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비중이 0%로 집계됐다. 작지만 꾸준한 실적도 유지해왔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62억9475만원, 순이익은 351억417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의 소형 증권사로 IB, 채권 부문에서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원매자 몇 군데가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2024.07.16 17:04

3분 소요
의협, 20일 집단휴진 가능성...

의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달 20일 집단휴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의협은 휴업 찬반을 묻는 투표 결과를 9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미 강경 투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20일을 집단휴진 시작일로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목요일인 20일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집단휴진일로 잡은 17일(월)과 같은 주다.의협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의대 비대위의 집단 휴진 결의를 환영하며 "전국 의사들이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4일 오후 5시부터 전날 자정까지 휴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 인원 12만9200명 중 7만800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54.8%였다.의협은 오는 9일 의협회관에서 의대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 전까지 투표 결과를 공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집단행동 개시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어 가결됐을 가능성이 크다. 의협은 2014년과 2020년 집단행동 당시보다 투표율이 높다며 "의료농단 저지에 대한 의지"라고 강조했다.한편, 서울의대 교수에 이어 의협도 파업에 돌입하면 전공의 이탈 이후 악화하고 있는 의료 현장의 혼란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의협은 개원의 중심의 단체이지만, 이번 집단행동에는 의대 교수 단체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라서다.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전날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의협이 집단휴진에 돌입해도 동네병원이 문을 닫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0년 집단행동 당시 개원의의 참여율은 저조했다. 최근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도 부담이다. 의대교수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의료공백 사태 동안 여러 차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실제 병원과 대학을 떠나지 않았다. 휴진 계획을 밝히고도, 환자 곁을 지킨 경우가 대다수였다.

2024.06.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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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들 ‘전체 휴진’ 투표 연장…6일 결과 발표

정책이슈

서울대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체 휴진’ 여부를 결정하는 총파업 투표를 연장하기로 했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전체 교수들이 모이는 총회를 열어 당초 이날 하루 실시하기로 한 총파업 투표를 6일 오전까지 연장하고 당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비대위는 정부가 복귀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고, 수련병원장에 내렸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힌 만큼 좀 더 폭넓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단 정부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기보다는 내용을 좀 더 명확히 파악하고, 더 많은 교수들의 의견을 받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어 기간을 연장했다고 비대위 관계자는 설명했다.비대위 등 의료계는 이날 정부가 복귀 전공의에 대해 발표한 ‘행정처분 중단’ 조치가 단순히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총회에 참석한 한 교수는 “정부가 복귀한 전공의가 전문의를 딸 때까지 행정처분을 중단한다는 건, 앞으로 전공의들이 다시 들고일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며 “오늘 복지부 장관이 발표한 내용을 좀 더 숙지하고 총파업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비대위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오승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 역시 의견을 모으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해 연장했다고 설명했다.오 교수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더 많은 교수들의 의견을 모으고자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진행된 투표에서는 65%가 휴진에 동의했으나 더 많은 교수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총파업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이나 분만, 신장 투석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적인 분야를 제외한 전체 진료과목의 외래와 정규 수술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비대위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참여했던 휴진과 달리 필수 의료 분야를 제외한 전체 교수들이 한 번에 휴진하는 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2024.06.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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