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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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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화로는 못 산다”...석유화학 빅4 ‘스페셜티’ 노린다

산업 일반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주요 사업의 체질을 바꾸며 출구전략 모색에 나섰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펼치는 전략은 같다. 기존 범용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고부가 제품(스페셜티) 사업군을 강화한다는 방향이다. 이는 총매출 비중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해외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 키우기의 실탄으로 마련된다.체질 개선에 가장 적극적인 LG화학은 범용 제품군 사업은 줄이고 미래 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실제 LG화학은 범용 제품군인 스티렌모노머(SM)을 생산하는 대산 SM공장을 지난해 철거하고 올해는 여수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반대로 고부가 제품군인 고부가합성수지(ABS)와 양극재 생산설비가 있는 구미 공장은 비용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재구축하고 있다. 올해 LG화학이 계획한 CAPEX(설비투자금액)만 3조원대에 달한다.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에 선 이영석 LG화학 첨단소재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사이클이나 수급 밸런스 의존도가 큰 보험용 제품군은 가격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고부가 애플리케이션과 새롭게 성장하는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제품의 매출 비중을 기존 60%에서 30%까지로 낮추는 것을 목표한다. 반대로 고부가 제품 매출을 60%까지 끌어올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기능성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삼박엘에프티가 전남 율촌에 컴파운딩 공장을 착공했다. 공장이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롯데케미칼은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컴파운딩 소재를 50만톤을 생산하게 돼 국내 최대 생산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공장 착공과 관련해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2026년까지 율촌공단에 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인 연 50만톤의 컴파운드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기능성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율촌공단은 최대 연 70만톤 생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부진한 성적표를 타개하기 위해 수장까지 교체한 기업도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7월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인사로 화학 사업에 통뼈가 굵은 남정운 대표를 신임 대표 임명하고 본격적인 고부가 제품 확대 사업에 힘을 실었다. 한화솔루션이 집중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으로는 전선 고부가가치 소재인 가교폴리에틸렌(XLPE)으로, 해당 제품군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00킬로볼트(kV)급 가교폴리에틸렌 제품 생산에 성공해, 판매망을 독보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금호석유화학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확대하는 것에 주목했다. 전기자동차 타이어를 제조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개발에 투자하고 꾸준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 시행할 예정인 유로7(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는 SSBR 신제품을 개발하고, 레이싱 타이어용 SSBR 상업화를 추진하는 등 미래 먹거리에 대비하고 있다.금호석유화학, 나홀로 연속 흑자 기록스페셜티 사업 확대는 실적 개선에 긍정적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상승세다. 지난해부터 흑자를 이어온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 매출 1조8817억원, 영업이익 9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7%, 영업이익은 12.65% 증가하는 것이다. 국내 석유화학 빅4 기업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주력 고부가 제품으로 집중하고 있는 SSBR 제품을 포함하는 합성고무 부문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성과는 내년부터 기대 하지만 석유화학사 불황의 늪은 아직 깊은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금호석유화학이 있는 반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은 아직 적자이다. 3분기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은 매출액 5조4326억, 영업손실 2054억원 추정하고 한화솔루션은 매출액 2조7733억, 영업손실 810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던 LG화학 역시 3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 석유화학 부문 기준으로 LG화학은 매출액 4조8132억원,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가격 및 운임 비용 상승,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소폭 적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 역시 석유화학사의 계속되는 먹구름 실적을 예견한다. 경쟁사가 즐비한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겹쳐 단기간 내 업황 회복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설비 투자와 고부가 제품 사업군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는 내년 이후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석유화학 산업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화학 스프레드와 정제마진 모두 의미 있는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고 대외 환경은 계속 불안정한 가운데 공급 과잉 부담이 시황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 연구원은 “적자가 길어지는 위기감 속에 사업 매각과 파트너십 강화 등 경쟁 구도 재편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1.11 07:00

4분 소요
HD현대, 2Q 영업익 8799억원…전년比 86.2% 증가

산업 일반

HD현대는 25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5549억원, 영업이익 87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6조6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생산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7% 증가한 3764억원을 기록,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조 8840억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 8106억원, HD현대미포는 9.3% 증가한 1조1291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5%, 182.2% 증가한 1956억원과 1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440억원과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과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 제품군의 시황 악화로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HD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산업 수요 증대 및 겨울철 난방유 사용 증가 등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제품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해나갈 예정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2.7% 늘어난 91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210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22.9%를 기록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AM(After Market) 사업 호조세와 디지털 솔루션 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난 43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710억 원을 기록했다.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128억 원과 영업이익 79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697억원과 영업이익 3억 원을 기록, 두 계열사 모두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HD현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사업군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5 15:16

2분 소요
HD현대, 2년 연속 매출 60조원 달성

산업 일반

HD현대가 연결 기준으로 2023년 연간 매출 61조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친환경 선박 수주 증대에 따른 건조 물량 증가와 신흥 및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확대, 미국과 중동 등 전력기기 핵심 시장 공략 강화 등에 힘입어 2022년보다 0.8% 증가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60조원 대를 달성했다.영업이익은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등에 따른 정유 부문의 실적 감소 영향으로 2022년보다 40% 줄어든 2조316억원을 기록했다.주요 사업별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 물량 증가에 힘입어 2022년보다 23.1% 증가한 21조29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되며 3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같은 기간 매출을 따지면,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32.3% 늘어난 11조 9639억원, 현대미포조선은 8.7% 증가한 4조3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28.2% 증가한 5조95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지난해에 2022년보다 무려 1604.5% 급증한 30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수주 호조세와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2022년 대비 7.2% 늘어난 매출 1조4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9% 증가한 20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2년보다 2.9% 늘어난 8조7482억원의 매출과 56% 증가한 72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 지역 수요가 감소했으나, 판로 다각화를 통한 잠재 수요 확보, 판가 인상, 산업용·방산 엔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28조1078억원, 영업이익 6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19.6%, 77.9% 감소한 수치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대외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여나갈 방침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전 세계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와 변압기 교체 수요 도래에 맞춰 영업력 강화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2022년 대비 28.4% 늘어난 매출 2조70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315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정유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6 21:45

2분 소요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1조5631억원

산업 일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2.59%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04% 급증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19억원, 1조6699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오펙플러스(OPEC+) 감산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라며 “화학 사업의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윤활유 사업의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 배터리 사업 생산성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더해져 올해 들어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는 2분기 대비 8.4% 개선된 전사 영업이익률 7.9%를 시현했다”라며 “배터리 사업은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3분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석유 사업은 시황 개선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2분기보다 1조5237억원 증가한 1조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화학 사업은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에 힘입어 2분기 대비 668억원 증가한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3분기 윤활유 사업은 윤활기유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가 반영되며 2분기 대비 18억원 개선된 261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3분기 석유 개발 사업은 생산 물량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 효과로 2분기 대비 112억원 증가한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보다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2분기와 비교해 각각 2554억원, 454억원 축소된 수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금액은 2099억원이다. 4분기 석유 사업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기조 지속 및 수요 위축 우려가 예상되지만, 낮은 재고 상황이 유지되는 가운데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4분기 화학 사업은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요인이 있으나, 연말 수요 증대 영향으로 보합세가 전망된다. 파라자일렌(PX)은 드라이빙 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되며 마진 축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4분기 윤활유 사업은 계절 수요 감소 등으로 마진 감소가 예상되나, 경유 강세에 따른 미전환 잔사유(UCO) 공급 물량 축소로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석유 개발 사업은 17/03 광구의 본격적 원유 생산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 생산 정점 기준 일일 생산량 최대 약 2만9500배럴 규모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00억원, 2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탐사 광구 개발 또한 지속된다. 4분기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단기적 둔화 및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AMPC 수혜 증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11.03 10:00

3분 소요
HD현대, 3분기 영업이익 6677억원

산업 일반

HD현대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조7232억원, 영업이익 667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20.6%, 37.7% 감소한 수치다. 다만 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은 개선됐다. 조선·정유 부문의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12.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3% 증가했다. 정유, 전력기기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조선과 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도 수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2분기보다 8.1% 감소한 5조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3분기 영업이익은 690억원을 기록, 2분기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며 4분기에도 흑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3분기에 매출 5조8235억원과 영업이익 3191억원을 거뒀다. 원유정제설비 정기보수로 인해 매출은 감소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783.9% 급증했다.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조치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계절적 요인을 포함한 수요 증가에 따라 복합 정제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3분기에 2조629억원의 매출과 16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북미·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 세계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3분기에 매출 694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력기기 시장 호황이 본격화된 이후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2.3%)을 기록했다.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부품서비스 사업의 매출이 증가하며 3분기에 매출 3586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거뒀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3분기에 매출 1409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HD현대로보틱스는 3분기에 매출 455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HD현대 관계자는 “조선 부문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돼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3.10.26 14:38

2분 소요
석유화학 부진 속 정유의 ‘부활’

산업 일반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연결기준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분기 대규모 손실을 냈던 정유 사업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흐름 등으로 이익을 실현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던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의 공급 과잉 여파가 이어지며 부진에서 벗어나질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에쓰오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8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8690억원으로 제시하고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하나증권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이익 감소에도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에 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재고 관련 이익은 2000억원 중후반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880억원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이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예측했다. 3분기 정유 사업에서만 81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NH투자증권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으로 정유 사업 이익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NH투자증권 측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재고 관련 이익을 약 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석유화학업계에선 “2분기 정유 사업 부진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3분기 정유 사업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2분기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움직이던 정제마진이 3분기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정유 사업 이익 규모도 커진 것”이라면서도 “최근 들어 정제마진 다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있어 4분기 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널뛰는 정제마진에 쏠린 눈 실제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렀던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3분기 들어 꾸준히 상승하다 최근 다시 하락하는 분위기다. 9월 둘째 주에 배럴당 16.8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월 첫째 주엔 배럴당 1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정유 사업의 수익 악화를 우려할 정도의 정제마진은 아니지만,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 사업의 수익성 지표로 인식되는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통상 배럴당 4~5달러 정도가 손익분기점이다. 3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정유 사업과 달리 석유화학 사업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억원에 불과하다. 롯데케미칼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는 증권사도 있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659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7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이익 규모는 미미하다는 얘기다.

2023.10.19 18:00

2분 소요
돌고 돌아서 다시 정유?…국제유가‧정제마진 상승세로 실적 나아지나

산업 일반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역대급 불황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으로 정유 사업이 또다시 힘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체 중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일부 업체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전 정유 사업 부진에 석유화학 사업 확대를 꾀했던 분위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일부 석유화학업체를 제외하면 친환경 사업이 기존 사업을 대체할 정도로 수익을 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라 “친환경 사업 전환으로 생기는 이른바 ‘수익 공백’을 정유가 메우게 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중순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움직인 국제유가는 9월에 90달러 안팎까지 오른 상황이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에 석유수출국기구(오펙) 회원국인 가봉의 쿠데타 등이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100만 배럴, 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상태다. 급기야 골드만삭스는 “내년 연말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도 내놨다. 물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하다. 정유 사업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상승세다.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2분기에 손익분기점 수준을 머물렀는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넷째 주에는 배럴당 1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배럴당 13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분위기인데, 석유화학업계에선 “정제마진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 성수기 등으로 석유 제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불안과 수요 증가 맞물리면서 석유 제품의 수익성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석유화학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정유 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9월 8일 보고서에서 “여름철 이동 수요 증가 등으로 원유와 석유 제품 재고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 유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줘, 공급 부족 심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금의 석유 시장은 공급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산업은 유가가 이렇게 오르더라도 생산 능력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유업계도 투자는 친환경 신사업 영역에 집중하고 있어 정제 능력은 정체될 전망”이라며 “정제마진의 고점이 구조적으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석유 제품 수요는 유지되는 가운데, 공급 능력은 유지 혹은 축소되는 시장 구조라,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논리다. 실제 올해 2분기 정유 사업 손실 탓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석유화학업체들은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999억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정유 사업에서만 4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에쓰오일 역시 정유 사업에서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봤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정유 사업 부진으로 고전한 석유화학업체들이 하반기 정유 사업을 통해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필요한’ 친환경 사업…“정유가 채운다”석유화학업계에선 “기존 사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사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공백을 정유 사업을 통해 극복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에 수익 악화를 겪던 정유 사업 대신 석유화학 사업이 대규모 이익을 냈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이후 정반대의 국면을 맞고 있다”며 “정유 사업의 수익성은 유지되는 반면,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은 친환경 사업 확장 시기에 정유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정유 사업이 없는 석유화학업체들은 석유화학 사업 규모를 다소 과감하게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화학 사업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다, 친환경 사업 역시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 사업 유무에 따라 석유화학업체의 희비도 엇갈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하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계열회사가 친환경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2023.09.15 10:00

4분 소요
투자 진심인 SK그룹, 재무부담은 껑충…

증권 일반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경우 기존의 확장적 투자정책을 재검토하거나 보다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실행해야 한다”장수명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 연구원은 6일 열린 ‘KIS 그룹분석 웹캐스트’에서 적극적인 투자정책을 펼쳐온 SK그룹의 사업구조가 전환점을 맞이해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대규모의 자금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터리를 비롯한 신규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2022년 하반기 반도체 영업실적 저하되면서 외부 차입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SK그룹은 SK 산하 계열과 SK 디스커버리 계열로 지배구조가 이원화돼있다. 반도체, 정유화학, 통신, 에너지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선두권 시장지위와 안정된 사업기반 유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SK그룹은 적극적인 투자정책을 유지해왔다”며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를 비롯해 반도체, 바이오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그룹이 성장했고, 2018년부터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ESG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 이후 현금 창출 확대, 기업공개(IPO)로 투자금 회수하고 이를 다시 신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훼손 우려 커졌다”고 덧붙였다.SK그룹은 반도체 및 통신 등 기존 주력 사업의 연장선에서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정유·화학, 에너지, 건설 부문 등에서 ESG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목적으로 대규모 신규 투자도 가속화 중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설비투자(CAPEX) 규모를 대폭 늘렸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20조원을 설비투자에 사용했는데 지난 2022년에는 약 35조원을 투자하며 규모를 확대했다. 장 연구원은 “확장적인 투자정책 하에서 주요 투자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은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투자성과가 저조하다는 점은 SK그룹의 확장적 투자정책에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수요가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단 의미다. SK그룹은 매출의 60%를 반도체와 정유화학 부문이 점유하고 있어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일반적으로 반도체와 정유화학 부문은 경기 업황에 따라 높은 실적 변동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익창출력이 크게 저하됐다. 반도체 업황 저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급감했던 유가 및 정제마진의 정상화, 배터리 사업 투자 성과 지연 등이 겹치면서다. SK그룹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부문의 우수한 영업실적과 정유화학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대규모 이익을 기록해온 바 있다. SK그룹은 2022년 대규모 EBITDA를 창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및 운전자본으로 인해 2023년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이 87조원까지 확대됐다. 장 연구원은 “재무적으로는 사업 확장,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금소요로 대규모 자금부족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SK그룹의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 실적 안정화가 추후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신 및 에너지 부문은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의 실적 안정화가 이익창출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내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장 연구원은 “당분간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과거 축적된 재무역량 통해 자금 소요 대응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향후 투자 규모를 비롯해 각 사업 부문의 현금창출력 및 실질적인 재무부담 수준,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9.06 19:00

3분 소요
정유 사업 부진에…석유화학, 2분기 ‘실적 악화’

산업 일반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정유 사업 부진과 예상보다 더딘 석유화학 사업 실적 개선 속도에 2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윤활유 사업 등으로 실적 감소 규모를 최소화한 분위기인데, 하반기에는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이 회복돼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5.9%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각각 4157억원, 4818억원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정유 사업에서만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1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것이다. 에쓰오일 역시 2분기 정유 사업 부진에 시달렸다. 에쓰오일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97.8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6% 줄어든 7조819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정유 부문에서 292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여파가 컸다. HD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725억원, 361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0.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4% 급감했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제품, 원재료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복합정제마진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2분기에 윤활유 사업에서 2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 정유 사업 등의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유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의 시장 상황이 개선돼 실적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하반기 정유 사업에 대해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 완화 예상, 드라이빙 시즌 도래 및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석유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증대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정기보수 시즌 진입에 따라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측은 3분기 전망에 대해 “대규모 정기보수가 이달 중에 종료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일회성 요인인 정기보수 효과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 이후엔 빠른 이익 증대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7.30 09:20

2분 소요
에쓰오일, 2분기 영업이익 364억원…전년比 97%↓

산업 일반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97.89% 급감한 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819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1.66% 줄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에 의한 판매단가 하락 영향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은 정유 부문이 매출액 6조원, 영업손실 2921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용 정유 제품 수요 회복 부진에 더해 역내 정제마진 하향 조정 등으로 영업손실을 냈다는 게 에쓰오일 측의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1억원, 영업이익 820억원으로 나타났다. 역내 생산 설비 정기보수 등으로 공급이 다소 줄었는데, 일부 제품에 대한 신규 설비 증설로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 윤활 부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05억원, 2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측은 “윤활기유 마진은 계절적 강세와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에 따라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측은 3분기 전망에 대해 “대규모 정기보수가 이달 중에 종료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일회성 요인인 정기보수 효과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 이후엔 빠른 이익 증대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와 실적 부진 등에도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2023~2024 사업 연도의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의 약 2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23.07.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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