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77

中서 신종 코로나 또 발견?...관련주는 벌써부터 들썩

국제 이슈

중국 우한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세계가 다시 들썩일 조짐이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이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사용해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위험이 있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배트우먼’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중국의 바이러스학자 시정리(Shi Zhengli) 광저우실험실(Guangzhou Laboratory) 연구원이 주도했으며, 광저우과학원과 우한대학, 우한바이러스학 연구소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HKU5-CoV-2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메르베코바이러스(merbecovirus) 그룹으로 분류되는 코로나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NL63(일반 감기 바이러스)를 닮았으며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인간을 감염시키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 연구진은 Cryo-EM(극저온 전자현미경) 기술을 사용해 이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박쥐 샘플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했을 때 인간 세포뿐만 아니라 장기 조직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박쥐 메르베코바이러스는 직접 전염되거나 중간 숙주에 의해 촉진되는 등 인간에게 전염될 위험이 높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 소식에 관련 주가 소식도 함께 들썩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백신 개발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모더나(NAS:MRNA)는 이날 한때 6% 넘게 오르기도 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5% 후반대로 상승률을 약간 축소했다. 존슨앤드존슨과 암젠도 2% 안팎 오르는 다른 관련 종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02.22 20:41

1분 소요
인수합병·기술도입…다국적 제약사 파이프라인 확장

바이오

올해는 다국적 제약사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분야의 세계 최대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존슨앤드존슨(J&J)이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146억달러(약 18조9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개발한 신약이나 기술을 매각해 효과적으로 해외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은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개발에 성공해도 수익화까지 난관을 헤쳐가야 한다. 그래서 국내 기업을 포함한 다국적 제약사는 기술 이전을 통해 다른 회사가 개발한 기술을 사들이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권리 양도와 공동 연구,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특정 기술을 다른 기업에 넘기는 기술 이전 계약이 이뤄지는 것이 이 때문이다. 막대한 실탄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는 후속 제품을 이어가기 위해 수백만건의 기술 이전 대상을 검토하고 이 중 가장 유망하거나 자사의 연구개발(R&D) 방향에 맞는 물질을 다른 기업으로부터 사들인다. 기술 이전 대상이 되는 물질은 임상 초기 단계의 물질일 수도, 후기 단계의 물질일 수도 있다. 때로 기업 자체를 인수해 해당 기업이 개발하거나 보유한 여러 물질을 단번에 확보하는 사례도 많다.J&J가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인수한 이유는 보유 제품을 확대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의 조현병 치료제 카플리타(성분명 루마테페론)가 예시다. 카플리타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억8100만달러(약 7030억원)에 이른다. 최근 특허 합의를 통해 독점권도 2036년에서 2040년으로 연장했다. 매출 성장의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J&J는 이 M&A로 카플리타를 확보하고 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는 카플리타 외 불안장애 치료제와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후보물질은 현재 임상 2상 단계다. 카플리타도 시장 규모가 큰 우울증 치료제로 쓰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호아킨 두아토 J&J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고 J&J의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일라이 릴리도 바이오 기업 스콜피온 테라퓨틱스를 25억달러(약 3조2500억원)에 인수한다. 일라이 릴리는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차세대 PI3Kα 억제제인 STX-478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PI3Kα 억제제는 노바티스의 유방암 신약 피크레이(성분명 알펠리십)가 미국에서 허가되며 경쟁이 치열해진 약물이다. 효능은 뛰어나지만 고혈당과 설사, 발진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단점이 문제로 지적되는데 기업들은 이런 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찾고 있다. 일라이 릴리도 PI3Kα 억제제를 개발해 왔지만 지난해 약물의 효능 문제로 PI3Kα 억제제 후보물질 LOXO-783의 임상을 중단했다. 이후 PI3Kα 억제제 시장에 진입할 방법을 고심했고 이번 M&A를 통해 PI3Kα 억제제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STX-478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에서 23%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기록했다. ORR은 임상에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등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이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올해 초 위장관과 관련한 물질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 IDRx를 11억5000만달러(약 1조6600억원)에 사들인다. GSK는 앞서 중국 기업으로부터 위장관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 도입하는 등 기존에도 위장관과 관련한 물질 확보에 지속해서 투자해 왔다. 이번 M&A도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IDRx는 위장관기질종양 환자가 쓸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다국적 제약사 간 M&A도 활발 이들 기업이 연초부터 잇단 기업 인수 소식을 발표한 이유는 유망 제품과 물질을 확보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다. 신약 개발 사업의 특성상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자금을 만들어 R&D에 투자할 수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M&A와 기술 이전은 기업 규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앞서 화이자는 2015년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간을 1550억달러(약 223조8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올해 다국적 제약사의 물질 인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제약사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돼서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J&J와 화이자, 애브비, 사노피 등 다국적 제약사의 잉여현금흐름이 2023년을 기준으로 1194억8000만달러(약 171조원)라고 집계했다.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집계된 금액만 1272억200만 달러(약 182조원)에 달한다.다국적 제약사의 M&A 또는 기술 도입 대상이 되는 국내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는 최근 4년간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기업이 체결한 기술 이전 계약 6건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의 규모를 13조원 이상으로 집계했다. 앞서 종근당이 노바티스와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 이전 계약을 13억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오름테라퓨틱도 버텍스 파마슈티컬과 9억45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2025.02.10 07:00

4분 소요
고민 깊은 유한양행·SK바이오팜…‘넥스트’ 신약 개발 사활

바이오

유한양행과 SK바이오팜 등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자사 신약으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신약 개발 성과를 이어갈 다음 제품에 관심이 쏠린다. 신약은 개발 이후 수십년 동안 특허를 통해 독점권을 유지하며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발 기간 또한 이에 못지않게 길어 기업이 사업을 지속하려면 계속해서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의 ‘넥스트 파이프라인’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문제는 신약 개발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라는 점이다. 성공하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자금력이 풍부한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기업이 연달아 신약을 개발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만약 신약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적정한 가격을 정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가격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신약 개발 기업들은 다국적 제약사에 유망 물질을 기술 수출하거나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분야의 사업을 개발하는 등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넥스트’ 신약 찾는 유한양행·SK바이오팜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개발한 유한양행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신약으로 개발될 유망한 물질을 선제적으로 살피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선택했다. 렉라자 자체도 바이오 기업 제노스코의 고종성 박사가 찾아낸 물질을 오스코텍을 통해 기술 도입한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이후 렉라자의 초기 임상을 진행해 이를 다국적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의 얀센에 기술 수출했다. 렉라자가 신약으로 탄생하기까지 3개 기업 연구진의 손을 거친 셈이다.유한양행은 렉라자를 이을 다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 수출 방식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공시를 통해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1건 이상의 기술 수출과 2건 이상의 신규 임상 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업의 규모와 연구개발(R&D) 능력, 자금 확보 역량 등을 고려했을 때 신약을 개발해 대형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려면 렉라자의 사례처럼 유망 물질을 다국적 기업에 기술 수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다.실제 렉라자는 얀센이 유한양행으로부터 사들여 다른 항암제와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미국에서 허가됐다. 신약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후기 임상과 상업화를 얀센이 주도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물론 대부분의 기업은 신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미국 시장에 출시한 경험이 없다. 얀센을 비롯한 다국적 제약사는 해외 여러 규제기관의 허가 경험이 많은 만큼 국내 기업보다는 수월히 신약 허가 과정을 넘길 가능성도 크다.유한양행은 알레르기와 퇴행성 디스크 등 다양한 분야의 질환을 치료할 후보물질을 확보해 넥스트 렉라자로 개발하기 위한 R&D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YH35324는 여러 기업과 기술 수출 논의가 진행 중인 넥스트 렉라자 후보다. YH35324는 유한양행이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기술 도입한 물질로 현재 초기 임상 단계다. 유한양행은 면역글로불린E(IgE) 수치가 높은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YH35324의 임상 1상에서 기존의 알레르기 치료제인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와 비교해 해당 수치를 크게 낮췄다.신약을 개발해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인 SK바이오팜은 ‘넥스트 엑스코프리’ 개발을 고심하고 있다.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이다. 렉라자와 달리 SK바이오팜이 해당 물질을 발굴해 직접 미국 시장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물론 출시까지 한 국산 신약이다. 국내 기업이 신약을 자체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상업화도 진행 중인 곳은 사실상 SK바이오팜 뿐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 직접 판매 기반을 다졌고 올해도 처방 건수를 확대할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라는 ‘한우물’만 파는 전략으로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이 기술 수출로 영업흑자를 낸 2021년을 제외하면 2011년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SK바이오팜이 자체적으로 엑스코프리를 개발해 미국 시장에 출시까지 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엑스코프리는 SK그룹 계열사인 SK팜테코가 위탁생산(CMO)을 맡고 SK바이오팜이 직접 현지에 판매하고 있어 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한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을 비롯한 중추신경계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 도입할 계획이다. 또 그룹사의 역량을 활용해 해당 분야의 디지털 치료 사업을 추진해 뇌전증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특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약 및 질환의 예방·치료·관리 분야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SK바이오팜은 해외 기업 유로파마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AI 모델로 뇌전증 발적을 사전 예측 및 관리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구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넥스트 엑스코프리가 될 물질을 발굴하는 데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분야에서 새로운 물질을 발굴해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인재를 영입해 RPT와 TPD 맞춤형 AI 신약 개발 엔진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여러 질환 분야 중에서도 SK바이오팜의 넥스트 엑스코프리를 발굴하는 데 특화한 AI 신약 개발 엔진을 개발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2025.02.10 06:00

4분 소요
뉴욕증시, 반도체주 상승 랠리…나스닥 1.24%↑ 마감

국제 경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반면, 다우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p(0.25%) 내린 4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p(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p(1.24%) 뛴 20,173.89에 장을 마쳤다.반도체 관련주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13일 3% 넘게 뛴 데 이어 이날도 2% 넘게 급등하며 지난달 부진을 빠르게 만회하는 흐름이다.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총아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부상하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집중됐다.브로드컴은 지난 12일 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AI 칩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3년간 AI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로 알려졌다.애플도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을 개발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지난 10월 나왔었다.이는 주요 빅테크가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엔비디아는 이날 2% 가까이 하락했다.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도 주가가 4% 넘게 떨어지며 '브로드컴 유탄'을 맞았다.두 회사를 제외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환호했다.브로드컴 외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 마블테크놀로지는 3% 이상 뛰었다. 테라다인도 5% 넘게 상승하며 랠리에 편승했다.빅테크 주식도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날도 6% 넘게 뛰었고 알파벳은 3%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도 2% 이상 올랐다.한동안 강세를 누렸던 다우지수의 우량주들은 조정을 이어갔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이날도 4% 넘게 하락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미국 보건당국이 보험사의 보험료 지급 회피 사안을 들여다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존슨앤드존슨 등 필수소비재 기업도 약세를 보였다.'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100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한때 4% 이상 뛰었으나 약보합으로 마감했다.부정회계 의혹으로 몸살을 앓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투자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이날도 주가가 8% 이상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급락 흐름을 이어갔다.찰스 슈왑의 조 마졸라 수석 전략가는 "시장폭 확대 흐름이 다시 사라지고 일부 종목에 랠리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12.17 08:47

2분 소요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언멧 니즈·디리스킹 중요해”

바이오

혁신 신약을 개발하려면 통상 10년 정도가 필요하다. 신약을 출시해도 상업화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다국적 제약사는 신약 개발 과정의 여러 어려움을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해결한다. 좋은 물질을 발굴한 기업을 찾아 해당 물질을 기술 도입해 신약으로 출시하는 전략이다.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은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 콜라보’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 이전 등을 논의하면 ‘우리는 기술 이전으로 상대 기업의 기술과 함께 시간을 산다’라고 말한다”라며 “그만큼 신약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했다.다국적 제약사는 신약 개발에 쏟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도 마찬가지다. 가령 유한양행은 국내 기업인 오스코텍으로부터 좋은 물질을 사들여 이를 얀센에 기술 이전했다. 이렇게 개발된 약물이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다.다국적 제약사가 단순히 신약 개발 시간만을 줄이기 위해 기술 도입을 검토하진 않는다. 기술 도입의 목표는 신약이 될 공산이 큰 물질을 확보하기다. 이 부사장은 해외 시장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 약물의 혁신 성과와 미충족 수요(unmet needs·언멧 니즈), 시장의 확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파이프라인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데 항상 ‘기업이 보유한 화합물(compound·컴파운드)로 어떤 언멧 니즈를 해결할 수 있냐’라고 질문한다”라며 “하나의 컴파운드를 여러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답변을 많이 받지만, 약가를 비롯해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종양(oncology·온콜로지)이나 면역 등 한 영역으로 좁혀야 한다”고 했다.유한양행도 이런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현장에서 그동안 사용된 폐암 약물보다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늘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고 이 부사장은 설명했다. 또 얀센이 렉라자와 자사 약물을 병용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점을 고려해 렉라자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임상시험을 별도로 수행했다고 했다.유한양행은 유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33건 중 16건을 기술 도입했고 공동 연구는 21건 진행했다. 유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 기업에 과제당 1억원도 지원한다. 유한양행은 올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만 2500억원을 쏟았다. 이 부사장은 “기술 도입을 검토한다면 내년에는 초기 단계(early stage)의 물질도 볼 것”이라고 했다.“한국 기업, 디리스킹 계획 부족”수많은 다국적 제약사가 이미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다국적 제약사와 실제 기술 이전을 성사한 기업도 있다. 유전자 치료제 기업 진에딧이 대표적이다. 진에딧은 올해 초 제넨텍과 자가면역질환 유전자 치료용 나노입자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만 1500만 달러(약 200억원)다.제넨텍을 보유한 로슈의 정회량 이사는 “로슈는 지난해 71건의 거래를 진행했고 이를 위해 2500개 이상의 기업과 만났다”라며 “거래 성사 비율은 1% 수준이며 기술 이전으로 한정하면 10건 정도”라고 했다. 이어 “이 10개의 기업에 진에딧이 포함돼 있다”라며 “제넨텍의 혁신을 구현할 회사를 찾기 위해 20~30개 기업을 검토했다”라고 했다.정 이사는 한국 기업이 제넨텍과 같은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하려면 위험을 제거하기(de-risking·디리스킹)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디리스킹 계획이 부족하다”라며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이 새롭다면 다른 요소에서는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표적(타겟)과 모달리티 모두 새롭다면 거래를 성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국내외 기업 협력 프로그램 주목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을 위해 이들 기업이 추진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존슨앤드존슨은 바이오 혁신 기업과 만나기 위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미국과 중국 등에서 제이랩스를 운영한다. 올해에는 제이랩스를 한국에도 개소했다. 노바티스도 헬스-X 챌린지 서울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해 왔다.헬스-X 챌린지는 특히 진단 기업에 특화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김원필 노바티스 전무는 “노바티스는 희귀질환에 집중하고 있는데 희귀질환은 다른 질환보다 의료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기가 어렵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와 의사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등 거리를 좁혀야 했고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 진단 기업이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국내 기업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1년 이후 현재까지 피노바이오와 바스젠바이오 등 여러 바이오 기업과 공동 연구의 범위를 확장해 왔다. 대다수가 시리즈B나 시리즈C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이다. 셀트리온은 국내외 벤처캐피탈(VC)과도 협력해 11년 동안 8개의 펀드를 조성해 9000억원을 운용했다.장소용 셀트리온 부장은 “셀트리온은 바이오 투자사, 산업집적단지(클러스터), 대학 등과 협력해 기엡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했다”라며 “셀트리온이 R&D와 관련한 멘토링을 지원하고 지자체와 다른 기관이 기업을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적으로 돕는 형태”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강원도와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라며 “협력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04 09:00

4분 소요
LG·SK·GC…국내 바이오 산업 네트워크 이곳으로 통한다

바이오

투자 한파로 국내 바이오 산업이 움츠러들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국적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끌어낸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미국 머크(MSD), 일본 다이이치산쿄와 기술이전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알테오젠이 대표적이다. 오름테라퓨틱도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미국 버텍스와의 또 다른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약물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하는 기술을 가진 알테오젠과, 항체-약물 중합체(ADC)에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를 융합하는 기술을 개발한 오름테라퓨틱의 공통점은 회사 대표의 ‘출신’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와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나이도 세대도 다르지만, ‘LG화학’(옛 LG생명과학)에서 일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LG화학은 ‘바이오 사관학교’라고 불릴만큼 제약·바이오 업계 스타 창업자를 배출했다. LG그룹이 현재 바이오 사업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며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와 삼성종합기술원 등에 사관학교의 자리를 넘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LG화학 출신 바이오 기업 창업자들은 지속적인 성과로 명성을 새로 쌓고 있다.바이오 사관학교 ‘LG생명과학’LG화학은 LG생명과학 시절 1979년 대덕연구단지에 연구소를 설립해 한국 바이오산업이 토양을 마련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했다. 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키워내면서 한국 바이오업계 ‘인재 양성소’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바이오 연구개발(R&D) 분야의 인재를 국내외에서 영입하며 신약 개발에 뛰어들 미래의 창업주들이 아이디어를 나누고 서로 연결되는 고리가 됐다. LG화학 연구소의 초창기 일원으로 15년 동안 연구소장을 지낸 최남석 전 LG화학 기술연구원장을 시작으로 그의 후임들 역시 인재 발굴에 힘을 쏟았다.이들 중 일부는 LG화학이 한차례 구조조정을 했을 당시 신약 개발 기업을 창업하며 국내 바이오기업 창업의 ‘붐’을 이끌었다. LG화학 연구소의 인재들은 신약 개발에 전문성을 쌓은 박사들이 많아 바이오기업의 많은 형태 중에서도 신약을 직접 개발하는 기업이 많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최호일 펩트론 대표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 ▲김건수 큐로셀 대표 등이다.LG화학 출신들의 신약 개발에 대한 열정은 이들이 LG화학에 머물렀을 당시의 일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오름테라퓨틱의 이 대표는 버텍스와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 올해 7월 신약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임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김 대표와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미국에서 박사후연구원(post-doctorate)으로 일하던 2005년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이던 김용주 박사가 채용을 위해 미국에 왔다. 김용주 박사는 다른 기업의 채용 담당과 달리 ‘월급쟁이’ 같지 않았다. ‘신약을 무조건 개발한다’라는 의지가 느껴졌다. 김용주 박사를 보며 ‘어떤 기업이길래 직원이 주인의식을 지니고 신약을 개발하지’ 싶어 LG생명과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는 원동력도 그곳에서 ‘감염’됐다.”이들 기업은 꾸준한 교류를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이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토양도 마련하고 있다. 인적 교류와 R&D 구상, 사업 협력을 넘어 자금 유통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하면서다. 실제 투자 시장이 얼어붙어 바이오기업이 자금난에 흔들리자,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알테오젠, 펩트론, 수젠텍 등 1세대 바이오기업 대표들은 국내 바이오기업이 대상인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바이오기업이 줄줄이 사업을 접으면 그동안 일군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GC·SK도 네트워크 탄탄이런 교류와 협력은 다른 기업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벤처가 상당수인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성공하려면 활발한 지식 공유로 R&D 수준을 높이고 인적 교류를 통해 투자 유치를 지속해야 한다. 그만큼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신약 개발 기업의 약물을 대신 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명목으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공간을 부지 내 조성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존슨앤드존슨(J&J)을 비롯한 다국적 제약사도 이런 이유로 여러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최근에는 다른 기업을 중심으로도 바이오산업 내 상호협력을 위한 교류 모임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GC녹십자 출신 바이오기업 임직원들은 GC-OB 벤처 포럼을 통해 정기적으로 신약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GC녹십자 출신 바이오기업 임직원으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 대표와 조순태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고문이 대표적이다. 정요경 알엔에이진 최고기술책임자(CTO), 장기환 큐어로젠 이사, 허민주 헤지호그 CTO, 이민우 듀셀바이오 대표도 GC녹십자를 거쳤다.SK그룹의 제약·바이오 계열사도 LG화학을 잇는 새로운 ‘바이오 인맥’ 양성 후보사로 꼽힌다. 항암제 개발 기업 티움바이오의 김훈택 대표는 SK케미칼 재직 당시 R&D 분야를 이끌며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성분명 로녹토코스알파)를 개발했다. 압타머로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압타머사이언스의 한동일 대표는 SK의약연구팀장을 지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한 김춘길 박사는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플로메디를 창업했다.

2024.11.24 09:00

4분 소요
유한양행, 얀센과 4세대 EGFR 표적항암제 공동개발 종료

바이오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테크(얀센)와 개발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인 4세대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의 연구 협력을 종료한다. 4세대 EGFR TKI를 개발할 필요성이 줄었다고 판단해서다.앞서 유한양행의 3세대 EGFR 표적 항암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EGFR, 간세포 성장인자(MET)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존슨앤드존슨(J&J)의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병용 투여한 환자들은 EGFR 2차 저항성 변이 발생률이 크게 줄었다.이번 결정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 요법 향후 개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렉라자의 후속 약물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국내 판권을, 얀센은 병용 요법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다만 이번 결정으로 유한양행이 2018년 얀센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조건은 정정됐다. 치료제 개발과 허가, 매출에 따라 유한양행이 받을 수 있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12억5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에서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를 줄어든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조정되면서다.

2024.09.20 11:03

1분 소요
'렉라자' 승인에 유한양행·오스코텍 웃는다...기술료 수령 임박

바이오

존슨앤드존슨(J&J)의 비소세포폐암 치료 병용 요법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허가를 받아 상업화에 돌입한 가운데,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등 이 치료 방법의 개발 과정에 참여한 국내 기업이 곧 수백억원의 기술료(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상업화 로열티로 6000만 달러(약 804억원)를 수령한다. 존슨앤드존슨이 자사 약물인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의 렉라자 병용 요법을 상업화하기 시작해서다. 렉라자의 성분인 레이저티닙은 변이가 일어난 EGFR에 결합해 항암 효과를 내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다. 존슨앤드존슨은 이 약물을 리브레반트와 투여했을 때 EGFR 돌연변이와 MET 증폭 등에 저항성이 있는 환자가 치료 효과를 보도록 병용 요법을 연구,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8590억으로, 이번에 수령할 기술료는 매출의 2.5%에 해당한다. 유한양행은 60일 내 기술료를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연구개발(R&D) 전략과 항암 신약 개발 성과를 입증하는 이정표"라고 설명했다.유한양행이 수령할 기술료 일부는 오스코텍으로 향한다. 렉라자는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가 물질을 발굴, 유한양행이 2015년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 도입한 물질이라서다. 유한양행은 기술 도입 이후 2018년 존슨앤드존슨에 렉라자를 넘겼다. 이번에 오스코텍으로 갈 기술료는 2400만 달러(약 320억원) 정도다.렉라자의 향후 성과에 따라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은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더 많은 기술료를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렉라자와 리브레반트의 병용 요법이 미국에서 허가받은 만큼, 유럽, 일본 등에서도 허가될 가능성이 커서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렉라자, 리브레반트 병용 요법이) 미국에서 무난히 허가된 만큼 다른 국가에서도 추가적인 허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4.09.12 19:56

2분 소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협회)가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협회는 21일 논평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한 항암 신약이 FDA의 관문을 통과한 것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쾌거"라며 "규모가 작아도 연구개발(R&D)과 혁신을 지속해 신약 강국이자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입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앞서 FDA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리브리반트는 존슨앤드존슨(J&J)의 폐암 치료제다.협회는 "렉라자는 규모 있는 기업이 주도하는 항암제 시장에서 비중이 큰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효과 좋은 신약으로 평가받았다"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1조원대 매출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탄생한다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했다.협회는 렉라자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출시된 신약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협회는 "렉라자는 국내외 기업이 협력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며 "이번 승인을 계기로 국산 신약이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지속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의 확산과 과감한 R&D 투자 확대, 정부와의 민관협력 강화 등을 통해 제2, 제3의 미국 FDA 승인 신약을 만들 것"이라며 "한국이 세계 6대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으로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08.21 16:12

2분 소요
美 시장 뚫는 유한양행…‘렉라자’ 10년 결실 맺을까

바이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승인하면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항암제가 미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얻은 것은 렉라자가 처음이다. 항암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세계 최대 규모 제약 시장의 문을 항암제로 두드리게 된 셈이다.수백억원대 로열티 기대 렉라자는 변이가 일어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결합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내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다. 이번 승인을 통해 렉라자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쓰이게 됐다. L858R 치환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았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특히 이런 환자에게 적용할 만한 치료 방법이 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승인을 통해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6000만 달러(약 801억원) 정도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는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상업화한 이후에는 판매 규모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을 별도의 기술료(로열티)로도 수령한다. 다른 국가에서의 승인 소식도 기대된다. 신뢰도 높은 규제기관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승인한 만큼, 유럽, 일본 등에서도 이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서다.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 등에서 렉라자가 순차적으로 판매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한양행이 연내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존슨앤드존슨이 피크 세일즈 판매 규모를 50억 달러(약 6조6753억원)로 보고 있는 만큼 유한양행은 로열티 수령 이후 실적을 더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우수한 임상 자료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승인받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승인은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모델의 신뢰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있다”며 “국내 기업이 규모 있는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첫 성공 사례”라고도 평가했다.‘제2의 렉라자’ 찾아서이번 승인은 국내 기업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이룩한 성과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다. 앞서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승인은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진행한 연구개발(R&D) 투자의 결과”라며 “렉라자가 종착점이 아닌 통과점이 돼, 유한양행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을 발판삼아 세계 50위권 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렉라자는 당초 국내 신약 개발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아직 임상 단계에도 진입하지 않은 렉라자를 2015년 제노스코로부터 사들여 임상 단계로 진입시켰다. 렉라자 기술 도입 직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3년 뒤 얀센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렉라자의 성공은 ‘제2의 렉라자’가 될 후보물질을 발굴할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 유한양행은 기초연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인 유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 검증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 식이다.美 시장 뚫는 유한양행존슨앤드존슨은 연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은 약물은 이르면 2~3개월 뒤 시장에 나와서다.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다. 타그리소는 매년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다양한 항암제가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타그리소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하다.존슨앤드존슨은 향후 여러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렉라자와 오시머티닙의 시장 지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맥주사(IV) 제형보다 사용하기 편한 피하주사(SC) 제형의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을 미국에서 승인받는다는 구상이다. 임상 측면에서의 이점과 투약 편의성을 개선해 시장에 침투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SC 제형의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이르면 내년 2월 승인이 예상된다.

2024.08.21 15:13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3호 (2025.4.21~27)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3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