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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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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1세대 기업인들과 공동펀드 조성해 창업가들 돕고 싶어” [이코노 인터뷰]

스타트업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된 지 어느덧 10년이다. 제주도까지 포함하면 19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권역별로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올해 3월 30일 설립 10주년을 맞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다. ▲지역창업 전담기관 ▲벤처빌더 역할에 더해 전국 센터가 보육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특별한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18년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한 후 2년 후부터 직접 투자를 시작했고, 2022년에는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소리 없이 강한 투자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과 2024년에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만들었다. 창업 육성이라는 정부 기관의 역할에 더해 투자 성과를 내야 성장할 수 있는 민간 투자사로서의 투 트랙 역할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10여 개가 넘는 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오면서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본지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연재했던 창업가 인터뷰에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이 참여했다.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성장의 기로에 있는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성장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50여명에 불과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은 2023년 5월 4대 센터장으로 취임한 김원경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덕분이다. 그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담 기업인 KT에서 인재경영실장·CEO비서실·마케팅전략본부장 등 주요 역할을 맡으면서 30년 가까이 일하다가 이 센터에 합류했다. KT에서 일할 때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곧잘 들었지만, 막상 이곳에 합류했을 때 많이 놀랐다고 한다. 김 대표는 “KT를 퇴사한 후에 건국대에서 강의하면서 기업가정신과 창업지원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고 센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면서 “막상 센터에 들어오니까 투자나 오픈 이노베이션까지 잘하고 있는지 몰랐다.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어어서 놀랐다”며 웃었다. 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노하우를 가지고 김 대표는 센터의 모습을 많이 바꿨다. 좀 더 치열하게 조직이 움직일 수 있도록 기반과 조직 문화를 만들어갔다. 우선 센터의 비전을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허브’로 정립했다. K-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사제파트너스(Sazze Partners)와 함께 55억원 규모로 5개 스타트업에 공동 투자를 했고, 미국 현지 진출을 함께 지원하는 사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벤처 1세대 기업인들과 글로벌 투자사 네트워크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가 보육하고 있는 기업에 밀착 지원하기 위해 김 대표는 취임 후 50여곳의 스타트업 창업가를 직접 만나 수요와 단계에 맞는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고도화했다. 김 대표는 “다른 곳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10년 동안 우리 임직원이 쌓아온 노하우 덕분이다”면서 “이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센터만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경기북부사무소 개소다. 센터는 그동안 판교를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관심을 두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판교에서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창업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고양산업진흥원과 67억4000만원 규모의 ‘고양 스텝-업 성장 펀드 1호’를 만들었고, 오는 10월부터 고양창조혁신캠퍼스에 경기북부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무소가 문을 열면 판교에서 펼쳤던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북부 지역에서도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상징이 된 창업도약패키지 사업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한다. 김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는 도약 단계 창업 기업이 데스 밸리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협업이나 투자 연계 등을 도와주는 사업이다”면서 “지난해는 사업 지원금을 지원하는 일반형과 투자금을 지원하는 투자병행형으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대기업과 협업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대기업형과 투자병행형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9개 센터 중 유일하게 SAFE 투자형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선보여 호평올해 대기업형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는 KT와 LG전자가 참여한다. 특히 LG전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손을 잡게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웹 운영체제(Web OS) 기반 디지털 콘텐츠 기업을 선발하게 된다. KT는 인공지능·클라우드·ICT 융합 등의 기술 기업을 선발한다. 김 대표는 “대기업형 사업의 장점은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협업할 수 있고, 대기업의 교육과 컨설팅, 투자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투자병행형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사업화 자금(최대 2억원, 평균 1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추가로 한국벤처투자에서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방식)으로 매칭 투자(최대 2억원)를 받을 수 있어 스타트업의 관심이 높다. 김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 SAFE 투자 연계사업은 우리 센터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스타트업이 최초 SAFE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 산정과 지분 결정에 걸리는 협상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고 10억원 이상의 후속투자를 유치하면 기업가치 산정 금액(Pre-Value)에 할인율(10%)을 적용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지분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투자방식 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투자병행형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올해 20개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초격차를 지향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고, 우리 센터의 TIPS와 연계하면 기업의 성장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된 용접 솔루션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제이엘티는 1년 만에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 또한 지난해 선정된 브레인데크도 2025 CES에서 혁신상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또한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만의 고도화된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스타트업이 더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궤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우리 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면서 웃었다.

2025.03.24 08:00

4분 소요
코스피, 2610선 보합권서 등락 반복…방산주 탄력

증권 일반

코스피가 18일 상승 출발해 2,610선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p(0.02%) 오른 2,611.07을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2.83p(0.11%) 오른 2,613.25로 출발한 뒤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390억원, 기관은 4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1425억원의 매도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442.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전날 미국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앞서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좁은 폭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며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2배를 기록하며 작년 10월 29일 이후 가장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이 발생할 수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급격히 조정됐던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것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급격한 가격 조정이나 숨고르기 장세의 장기화 가능성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이날 개장 전 자사주 소각 및 추가매입 공시를 한 삼성전자(0.54%)를 비롯해 KB금융(0.12%), 메리츠금융지주(0.25%), 하나금융지주(0.33%) 등이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12.48%), 두산에너빌리티(7.90%), 현대로템(5.25%), 풍산(5.22%), 한국항공우주(4.24%), LIG넥스원(3.03%) 등 방산주가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 중인 방위산업 전시회를 계기로 주가에 더욱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주가가 급등했던 티웨이항공(-19.94%), 티웨이홀딩스(-18.40%) 는 관련 가처분 취하와 지분인수 협상 소식에 급락 중이다. 코스닥 시장의 대명소노시즌(-12.78%), 예림당(-2.49%)도 내리고 있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2.20%), 기계장비(2.23%), 운송장비부품(1.64%), 건설(1.08%), 금속(0.66%), 전기전자(0.60%) 등이 오르고 있다. 보험(-1.67%), 제약(-1.11%), IT서비스(-0.71%), 종이목재(-0.62%), 섬유의류(-0.48%), 일반서비스(-0.29%) 등은 약세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13p(0.02%) 내린 768.35다.지수는 1.45p(0.19%) 오른 769.93로 출발한 뒤 상승과 약세를 오가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가 641억원, 2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77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알테오젠(-1.25%), 리가켐바이오(-1.20%), 펩트론(-3.00%), 보로노이(-3.54%) 등 제약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2.01%), 신성델타테크(-3.51%) 등이 내리고 있다.엔켐(3.20%)은 오르고 있으며 HLB(0.70%), 파마리서치(0.35%), 에스엠(0.11%)이 소폭 오름세다.

2025.02.18 10:13

2분 소요
한화생명, 美 증권사 인수…‘글로벌 사업 확장’

보험

한화생명이 미국 현지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 LLC)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확대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19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증권사를 인수한 한화생명은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직접 금융 상품을 소싱하고 판매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한화생명은 해외 법인 및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장기적 수익성을 강화하고, 해외 금융 사업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기관 투자자로서 대체 투자 분야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전통적으로 기관에만 제공되던 다양한 투자 기회를 개인 고객들에게도 제공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한화생명은 벨로시티의 핵심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직접 활용하고, 증권업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회사를 지속 성장시켜 온 기존 경영진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2003년에 설립된 ‘벨로시티’는 뉴욕을 거점으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반의 정통 증권사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며 ▲청산·결제 서비스 ▲주식대차거래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자체 기술력과 미국 내 네트워크 및 정보, 우수한 인력을 보유해 디지털플랫폼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상장주식 중개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대한민국 리딩 보험사의 역량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마중물이자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생명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정체 상태에 직면한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에서는 성장 시장 확보와 고객 확장 전략을, 미국에서는 자본시장에서 우수한 투자 기회와 인력 확보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이사는 “한화생명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글로벌 행보를 주목했다”라며,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모델을 토대로 미국 내 신규 투자 자본 유입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이번 인수절차는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한편 한화생명은 베트남 진출 이후 2023년 누적 흑자 전환을 기록했으며, 국내 보험사가 단독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중 최초로 본사에 배당했다. 나아가 올해 4월에는 인도네시아의 노부은행(Nobu Bank)에 지분을 투자하며 국내 보험사 중 첫 번째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해 글로벌 종합 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4.11.20 09:24

2분 소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英 은행협회와 ‘맞손’

은행

은행연합회는 지난 2일 영국을 방문해 영국은행협회와 양국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MOU의 주요 내용은 ▲ESG·금융소비자보호·디지털금융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온·오프라인 교육 및 ▲공동 프로젝트 활성화 등이다.이날 행사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작년 우리나라 7대 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조6762억원 수준으로 2022년 1조2183억원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이는 최근 7년간 2배 성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한국의 7대 은행은 산업·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은행 등이다. 이어 조 회장은 “그간 국내은행의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에 더불어, 인수합병(M&A)과 지분인수 등 국가별 진출 전략을 다양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회장은 “이번 MOU를 통해 ESG, 금융소비자보호 등 선진적 금융제도를 갖춘 영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내은행이 글로벌 은행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양국이 가진 금융 강점과 노하우를 적극 교환해, 한국-영국 금융시장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4.05.03 10:05

1분 소요
차곡차곡 지분 모아…롯데렌탈, 쏘카 최대주주 노리나[지배구조 돋보기]

자동차

#롯데렌탈이 자동차 임대 업체 #쏘카의 지분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어느새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격차는 1%포인트(p) 대 밖에 나지 않는 상황. 일각에서 롯데렌탈과 쏘카 최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렌탈, 쏘카 지분매입 거듭해 ‘2대 주주’로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이 보유한 쏘카 지분은 34.7%(SK㈜ 물량 인수 완료 기준)다.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율이 지난해 말 11.81%에서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대주주와 두 번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거래, SK㈜가 보유한 쏘카 지분까지 인수하면서다. 롯데렌탈은 2022년 3월 쏘카에 최초로 투자하면서 지분 11.81%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2023년 8월 에스오피오오엔지의 풋옵션 행사에 따라 지분 3.18%을 추가로 획득했다. 에스오피오오엔지는 쏘카의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의 계열사다. 이후 올해 9월 롯데렌탈은 SK㈜가 보유하고 있던 쏘카 지분 17.92%의 인수를 결정했다. 쏘카 주식 총 587만2450주를 올해 9월과 내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절반씩 매입하는 조건이다. 이 당시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SK㈜의 쏘카 물량을 대거 사들이면서 경영권 인수가 최종 목표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지난 11월24일에는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 1.79%를 추가로 얻게 됐다. 이는 쏘카 에스오피오오엔지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것이다. 이번 거래로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율은 34.7%로 확대,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은 기존 37.81%에서 36.02%로 줄어든다. 롯데렌탈과 지분 차이는 1.32%p에 불과하다. 롯데렌탈이 언제든 지분 역전에 나설 수 있다.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보유목적은 공식보고서 상에 ‘모빌리티사업 시너지, 경영권 영향’ 등으로 표기돼 있다. 이에 일각에선 추가적인 지분 확대 움직임을 배재할 수 없단 시각이 나온다. 현재까지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인수에 들인 돈은 4000억원, 이에 비해 획득한 지분은 많지 않다. 쏘카의 시가총액이 11월28일 종가 기준 499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롯데렌탈은 시가총액의 약 80%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 지분율은 30%대에 그친 것이다. 롯데렌탈이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쏘카의 지분을 늘린 최종 목표가 있지 않겠냐는 시선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다.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쏘카)지분 매입은 의미 있는 행보”라며 “롯데렌탈이 쏘카의 사업영역인 카셰어링 2위 사업자인 그린카의 모회사이기 때문에 경쟁사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렌탈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성 자산 378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쏘카 지분의 추가 매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쏘카 전·현 대표도 주식매수…경영권분쟁은 선 그어롯데렌탈이 쏘카 지분을 확대하는 사이, 쏘카의 최대주주 집단도 가만히 있던 것은 아니다. 올해 10월 박재욱 쏘카 대표는 주식 68만8934주를 사들이며 지분 1.98%를 확대했다. 회사 대표의 지분 매입은 통상 책임경영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롯데렌탈이 빠르게 지분을 확대하던 중 이뤄진 박 대표의 거금 투입은 롯데렌탈과의 경영권 분쟁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되기 충분했다.쏘카 창업주인 이재웅 전 대표 또한 11월 수차례에 걸쳐 총 33만6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발행주식 1.02%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대주주 집단의 영향력 확대에 기여한 셈이다. 시장에선 지난 10월 박재욱 대표의 지분 매입에 더해 이 전 대표의 지분율 확대는 경영권 안정 행보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고 봤다.이 전 대표는 한편으론 쏘카 주식을 통해 차익을 거뒀다. 이 전 대표는 풋옵션 권리가 있던 에스오큐알아이의 지분 83.33%를 갖고 있다. 사실상 이 전 대표의 개인회사다. 에스오피오오엔지가 롯데렌탈에 풋옵션을 행사한 가격은 주당 4만5172원으로, 시장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전 대표 측은 현 시점이 가장 많은 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된 경영권 분쟁설에도 양 사는 협업 관계와 시너지 제고를 강조한다. 쏘카의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 대표는 롯데렌탈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당시 박 대표는 “(롯데렌탈과) 우호적으로 계속해서 협력관계를 만들 계획”이라며 “쏘카 경영진의 전략 수행에 대해 모두가 지지해주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롯데렌탈과) 협력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2022년 3월 롯데는 그룹차원에서 쏘카와 모빌리티 분야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 사는 롯데의 렌터카, 중고차 판매, 정비, 세차 등 오프라인 차량 자산 관리 역량과 쏘카의 온라인 플랫폼 운영 역량을 활용해 주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현재 롯데는 이사회를 통해서도 쏘카 경영에 일부 관여하고 있다. 쏘카 이사회에는 서승욱 롯데지주 상무‧롯데벤처스 사외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경영자문, ESG위원 역할을 맡았다. 쏘카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이다.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풋옵션 거래는 기존 계약에 의한 지분 취득”이라면서 “추후 당사는 쏘카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장내매수 취득 계획은 없고, 쏘카와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3.11.28 17:11

4분 소요
현대차가 주목하는 시스템 반도체 장인…“우리는 자율주행 반도체를 개발한다”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장인(匠人)이다. 수십 년간 ‘시스템 반도체’라는 한 우물만 판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이사(사장)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모토로라, IBM, 삼성전자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을 거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은 박 대표는 반도체 관련 노하우를 갖춘 동료들과 신생 회사를 차렸다.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그의 앞에는 대기업 고문, 외국계 기업 대표 등 다양한 선택지가 놓였지만, 단순히 돈을 좇지 않았다. 박 대표는 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창업이라는 정글 속으로 뛰어들었을까.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월 10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보스반도체 본사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보스반도체는 지난해(2022년) 설립된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기업이다.사실 의아했다.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그는 고문부터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치열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든 것이 말이다.스타트업 생태계는 정글과 같다. 창업 후 순식간에 사라지는 곳이 워낙 많아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OECD 가입국의 3년 후 스타트업 평균 생존율은 55.2% 수준에 불과하다. 창업 후 3년이 지나면 절반은 사라진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국내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30%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 대표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산업은 해외처럼 발전하지 못한 상태”라며 “국내도 환경은 조성돼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리스의 고객이 될 시스템 반도체 회사가 많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내 팹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대만 미디어텍이나 미국 퀄컴, 엔비디아 등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겠다는 것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팹리스 시장 점유율(2021년 기준)은 미국이 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만(21%), 중국(9%) 순이었다. 한국의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팹리스 기업은 국내에 단 한 곳(LX세미콘)뿐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와 반도체 업계는 최근 매출 1조원대 팹리스 10개 이상을 육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반도체 설계 분야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그럼에도 박 대표가 보스반도체를 설립한 이유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만 30년을 했다”며 “이런 경험을 적극 활용하면 국내 팹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인들과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보스반도체는 스타트업이지만 주요 인사들의 이력을 보면 화려하다. 박재홍 대표 외에도 임경묵 최고기술경영자(CTO, Chief Technology Officer), 시스템온칩(SOC) 디자인 팀장, 소프트웨어 개발(SW Deveopment) 팀장, 아키텍처&세이프티(Architecture & Safety) 팀장, 고문 등이 모두 주요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다.기술력이 핵심인 회사는 인력이 중요하다. 화려한 구성원은 스타트업인 보스반도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게 하는 요인이다. 보스반도체가 설립 1년 만에 1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보스반도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체결로 시리즈 Pre-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여기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뿐 아니라 스틱벤처스, 케이앤투자파트너스, ATP인베스트먼트, IP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이 투자사로 함께 했다. 물론 최근 투자 유치가 이 회사의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타트업 생태계는 매우 치열하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자율주행 반도체를 개발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자동차를 달리는 스마트폰, PC라고 부른다. 갈수록 반도체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향후 자동차는 PC처럼 중앙에 강력한 CPU가 자리 잡는 구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여기 중앙의 슈퍼 SOC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슈퍼 SOC는 자동차 내 모든 기능을 통합해 하나의 SOC에서 SW로 기능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보스반도체는 현재(9월 기준) 73명의 인력이 연구개발(R&D)에 몰두하고 있다. 판교 본사에 56명, 해외 연구센터인 베트남에 17명이 있다. 박 대표는 “연구 인력은 반도체 하나를 개발할 때 70~100명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국내외 개발 인력을 총 100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투자 유치는 성공적이며 인력도 꾸준히 채용 중이다. 이제 남은 건 결과물을 보여주는 일이다.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다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자동차 반도체 샘플이 내년 말게 나온다”면서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물론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미 큰 그림은 그려놓은 상태다. 박 대표는 “단기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 및 개발 인프라를 갖추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 자동차 반도체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리의 롤 모델은 미디어텍, 퀄컴 등”이라며 “이 회사들이 지금의 위치에 올라서기까지 창업 이후 30년 정도 걸렸다”면서 “5~10년 안에 이 회사들을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20년 뒤에는 이들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9.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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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알엑스 잔여지분 인수 나선 아모레퍼시픽, M&A로 돌파구 찾나

재테크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COSRX)의 잔여 지분을 추가 인수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고공성장 중인 코스알엑스를 추가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셈법이다. 그 사이 높아진 코스알엑스의 몸값이 콜옵션 행사 여부를 가름할 요인으로 떠오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투자한 코스알엑스 경영권 지분 57.6%에 대한 콜옵션 행사 여부를 논의 중이다. 코스알엑스는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로 2년 전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지분 인수는 단일 건으로 진행된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관심을 끌었다. 인수 당시 공시에 따르면 콜옵션 행사 기한은 2024~2025년까지다. 콜옵션 행사 기한까지는 2년 남짓 남았지만 양사간 첫 투자 2년 후 콜옵션 행사 여부를 합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21년 투자 당시에도 추가 지분인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던 만큼 연내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이 콜옵션으로 확보한 코스알엑스의 잔여지분은 57.6%이다. 코스알엑스는 지난 2021년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18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투자금을 단순 환산하면 코스알엑스의 전체 몸값은 4700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고공 성장하면서 기업가치도 크게 올랐다. 업계에선 2021년 당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해 대략 1조원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코스알엑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 193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연간 총 매출액이었던 2000억원을 상반기에 달성한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두 배 이상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비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을 기대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코스알엑스의 커진 몸값은 아모레퍼시픽의 콜옵션 행사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잔고는 충분한 상태다. 올 1분기말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641억6800만원이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잔금을 납입한다고 했을 때 코스알엑스의 기업가치가 크게 뛰지 않는 이상 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원래 M&A 등 신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영방침을 유지해왔지만 지난 2021년 코스알엑스 인수를 시작으로 미국 화장품 제조·판매 업체 ‘타타 내츄럴 알케미’를 인수하는 등 실적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실적도 부진하다.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면세 채널과 중국 사업의 더딘 회복세 탓에 하반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9% 감소한 2조400억원, 영업이익은 41.8% 감소한 934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잔여지분 인수 여부가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비중국 사업 육성과 성장 채널 판로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판단이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계회사 코스알엑스에 대한 지분을 합리적인 가격에 추가 매입하게 될 경우 성공적인 M&A로 평가받으면서 주가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8.11 18:24

2분 소요
미래 준비하는 현대차·기아...보스반도체에 20억 투자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현대차·기아가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보스반도체에 2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현대차·기아는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2호 펀드를 통해 보스반도체에 투자한 바 있다.보스반도체는 고객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 및 개발하는 팹리스(fabless) 스타트업이다. 팹리스는 시스템 반도체의 설계와 개발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회사를 뜻한다.보스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 안전 및 신뢰성 관련 기술,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등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팹리스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이번 투자는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스타트업에 투자금을 우선 제공하고 후속 투자 유치 시 산정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자의 지분을 결정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SAFE) 방식으로 진행됐다.현대차·기아는 이번 투자로 보스반도체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 등에 일부 적용 가능한 맞춤형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 및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최적화 및 차별화된 고성능 반도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맞춤형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보스반도체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28 11:42

1분 소요
DB손보, ‘베트남 보험사’ 인수에 꽂힌 이유

보험

DB손해보험이 벌써 세 번째 ‘베트남 보험사 지분’ 획득에 성공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DB손보는 최근 자동차보험 가입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매력적 시장 베트남, 보험 성장 기대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16일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9위를 차지하고 있는 BSH(Sai Gon Ha Noi Insurance)손보사와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지분은 75%다. DB손보의 베트남 보험사 지분 인수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 베트남 손보시장 점유율 5위인(현재 3위)의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손보사 지분 37.32%를 인수했던 DB손보는 올 2월에도 시장점유율 10위인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손보사 지분(75%)까지 사들였다. 이처럼 DB손보가 공격적인 보험사 지분 인수에 나서는 배경에는 베트남의 보험시장 발전 가능성 때문이다.베트남은 국내 보험사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지만 보험 침투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경제가 꾸준히 발전하며 보험수요가 증가 추세다. 이에 이미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현지에 지점, 법인, 은행 제휴 형식 등으로 현지에 진출해 있고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현지 보험사 지분을 인수한 상황이다.또한 베트남은 향후 손보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다. 현재 베트남 손해보험 연간보험료 규모는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약 11% 성장했다. 특히 자동차대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관련 수요가 커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자동차보험 가입이 의무이기도 하다.코트라(KOTR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50만대를 돌파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조립한 자동차 생산량도 43만9600대로 전년대비 14.9% 증가했다. 최근 5개년(2018~2022년) 자동차 생산량 연평균 성장률은 8.96%에 달한다. 베트남의 주 소비층이 젊은층이라는 점도 향후 손보시장 전망이 밝은 이유로 꼽힌다. 현재 베트남 총 인구의 60%는 35살 이하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호치민이나 하노이 등 대도시에 살면서 아이폰, 갤럭시 등 고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고 소비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생산량 증가로 이들의 차량 구매가 늘면 자연스럽게 보험 가입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베트남 보험시장에서는 건강보험이 유망하다고 꼽혔지만 향후 자동차보험도 블루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DB손보가 올 2월 인수한 VNI손보사는 시장점유율이 10위권 수준 손보사지만 자동차 보험시장에서는 3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베트남에서도 전국 단위의 영업과 보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자동차보험 사업 확대가 용이한 편이다.한편 DB손보가 베트남 보험사 지분 인수에 꾸준히 나서는 것은 이미 같은 방식으로 PTI손보사를 성장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 당시 시장점유율 5위였던 PTI는 DB손보와의 지분 계약 이후 현재 시장 3위로 올라섰다. 현지 인프라에 DB손보만의 전략을 입히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임을 경험한 DB손보는 이후에도 허가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지점, 현지법인 진출 대신 현지 보험사 지분 인수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 외국계 회사가 지분율 49% 이상을 보유할 수 없었던 규제가 2019년 풀리면서 DB손보는 이후 인수한 현지 보험사 지분을 모두 75% 인수해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DB손보는 올 상반기 중 BSH손보사 지분취득 및 해외 직접투자 관련 인허가를 완료하고 현지화 전략 기반 PMI(post merger integration)를 추진할 계획이다. DB손보 관계자는 “PTI손보사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BSH를 현지 상위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19 16:39

3분 소요
DB손보, '베트남 보험사 지분' 인수...시장 공략 가속화

보험

DB손해보험은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9위를 차지하고 있는 BSH(Sai Gon Ha Noi Insurance) 손해보험사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에 인수한 BSH손보사는 하노이 소재로 2008년 설립됐다. 2022년 기준 시장점유율(M/S)은 4.5%로 32개 손보사 중 9위를 기록하며 향후 추가 성장 여력이 매우 높은 회사로 평가 받고 있다.DB손해보험은 2015년 시장점유율 5위의 베트남 PTI손보사 지분 37.32%를 인수해 선진화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M/S 3위로 성장시켰다. 또한, 베트남 사업기반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M/S 10위인 VNI손보사의 75%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계약에서 BSH손보사 지분 75%를 인수함으로써 베트남 내 3개 손해보험사를 통해 사업역량을 확대 예정이다.DB손해보험은 국내 인구감소와 보험시장 성숙화 등으로 인한 보험시장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이 보유한 높은 경제 성장성, 젊은 인구구조,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에도 동남아에서 최우선시 해야할 시장으로 판단하고 베트남 보험시장 내 사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DB손해보험 관계자는 “국내외 인허가 등 인수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PTI손보사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 경영체계 구축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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