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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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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IPO 주관 중인 뱅크샐러드에 지분투자… “성장 가능성 기대”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의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이 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뱅크샐러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성공적인 IPO를 위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30일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전환우선주(CPS)는 총 2543주, 주당 발행가액은 19만6594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된 뱅크샐러드의 기업가치는 약 2550억원이다.이번 투자는 뱅크샐러드의 성장성에 대한 미래에셋증권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정이다. 특히 최근 어려웠던 핀테크 시장 환경 속에서도 뱅크샐러드가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수익화와 서비스 운영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뱅크샐러드는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 5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액은 보유한 현금성 자산에 비해 큰 금액이 아닌 만큼, 주관사와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미래에셋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IPO 준비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상장 주관사의 자기자본 투자(PI)는 통상적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 일부에 한해 실행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발행사 지분 투자는 대체로 공모가보다 10~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이뤄지는 편이다. 이를 감안하면 뱅크샐러드가 향후 IPO 공모 진행 시 기업가치가 이를 크게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전 주관사의 투자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고 성공적인 IPO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주관사와 발행사가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뱅크샐러드는 올해 초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IPO를 통해 자본력을 강화하고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 실사 진행과 함께 상장예심청구 등에 필요한 IPO 실무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 2017년 자동화된 가계부 및 카드 추천 서비스로 시장에 진입했다. 2022년 마이데이터 제도 도입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2.0 버전으로 인프라를 고도화하며 ‘2025 숨은 내 돈 찾기’ 등 마이데이터 2.0 1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19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기순손실(-136억원) 역시 전년동기대비 42% 줄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 흐름을 유지하는 등 회사 본연의 체력과 가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발맞춰 주관사와 IPO 준비를 차질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3 17:11

2분 소요
AI 데이터센터 두고 벌어지는 ‘쩐의 전쟁’…메타 데이터센터 구축에 40조원 조달

IT 일반

생성형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인재 발굴과 LLM 개발에 이어 AI의 심장인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이번에 4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발표하면서 ‘쩐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월 27일(현지시간)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총 290억달러(약 39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분 투자와 대출을 혼합한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 CEO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메타의 이번 행보는 그 동안 보여준 전략을 수정했음을 보여준다. 2023년 '효율성의 해'를 선언하며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거나 재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AI 경쟁이 심화되자 기존 계획을 바꾸고 투자를 재개한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센터 건설 전쟁'은 메타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참전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AI 모델의 훈련과 추론에 필요한 방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은 전 세계 주요 거점에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고 향후 1000억달러를 투입해 '스타게이트’(Stargate)라 불리는 초대형 AI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또한 지난해 일본·독일·스페인에 각각 수조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확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클라우드 시장의 최강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0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예고했다. 지난해 1월 미국 미시시피주에 1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 등의 지역에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AI 시대의 패권은 누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AI의 심장인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25.06.28 11:20

2분 소요
767억원 초호화 결혼식…베이조스, 베네치아서 '논란의 웨딩'

국제 경제

미국 글로벌 공룡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결혼식에 막대한 금액이 투입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호텔과 식음료업체 등 현지 관광업체들과 당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갑부의 결혼식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의 결혼식이 베네치아를 상품화하는 거라며 반발하고 있다.가디언, 로이터 등 현지 매체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결혼식이 26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이번 결혼식에 초대받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이 속속 결혼식 파티에 참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를 비롯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브래디, 비욘세, 빌 게이츠 등 정치·경제·문화·스포츠 각계 주요 인물이 참석한다.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은 200명 남짓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비용도 4000만~4800만 유로(639억~7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기의 결혼식'이라고 불리는 만큼 철저한 보안 속에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날 베네치아 칸나레조의 마돈나델로르트 성당에서 환영 파티가 열렸다. 27일엔 베네치아 산조르조마조레 섬의 성당에서 본식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도 축하 파티가 예정돼 있다.막대한 부를 가진 유명인의 결혼식이 진행되고,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자 지역 경제에 훈풍이 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호텔 ▲식음료 업체 ▲이벤트 기획사 ▲유리공예 업계 등도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로 보고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수백억원의 결혼식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는 이러한 행사가 도시를 '상품화'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No Space for Bezos(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결혼식 반대 플래카드와 포스터가 시내 곳곳에 붙었다. 소규모 시위도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베이조스의 사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베네치아의 정체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로이터에 따르면, 결혼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베이조스는 베네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단체 3곳에 기부 사실을 알리며 논란을 진정시키려 했다. 베이조스는 현재 아마존 지분의 8.6%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자산만 약 2000억 달러(약 273조원)로 추산된다. 그는 2019년 1월, 전 부인 매켄지 스콧과 26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한 뒤 로런 산체스와 교제를 시작했다.베이조스와 결혼하는 산체스는 폭스TV 앵커 출신이다. 그는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16년 항공 촬영 회사 블랙옵스 에이비에이션을 설립했다.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관련 회사 블루 오리진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고용돼 항공 촬영 일을 하면서 그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5.06.28 10:10

2분 소요
“최악의 경우 공중분해”...환영받지 못하는 홈플러스 새 주인 찾기

유통

업계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 돌입 3개월여 만에 새 주인을 찾는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과 보유 지분 포기로 경영 정상화를 돕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홈플러스는 매물로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새 주인을 찾고, 지금과 같은 시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회생절차 3개월여 만에 새 주인 찾는다홈플러스 사측은 지난 12일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불러 회생계획 인가 전 M&A 결정 방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후 3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날은 법원이 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홈플러스 본사에서 채권단을 상대로 ‘조사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한 날이다.삼일회계법인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향후 10년간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자산(6조8000억원)이 부채(2조9000억원)보다 더 많아서다.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 청산가치는 약 3조7000억원이다.홈플러스 사측은 새로운 인수자가 충분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MBK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를 무상소각하기로 결정해서다. 지난 2015년 재매각 목적기업인수(바이아웃) 방식으로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가 10년 만에 손을 떼는 것이다.안수용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사측에서는 회사가 부채보다 자산이 더 많고 MBK가 주식을 다 포기하고 나가기 때문에 누군가 살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측은 미리 선정해 놓은 곳이 있냐는 노조 측 물음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후보군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농협·네이버·알리익스프레스·쿠팡·한화·GS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경쟁력이 부족하거나, 최근 공격적인 M&A로 유통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곳이다.비유통권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기존 유통업체들은 내수 부진과 온라인 침투 부담으로 공격적 확장보다 사업 정리에 나서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독립 회생 계획이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인수 주체는 비유통권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 새 주인 찾기 쉽지 않아...MBK 책임론 여전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전 M&A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중심으로 소비 패턴이 전환돼 오프라인 중심인 대형마트의 경쟁력이 약화돼서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지난 6년(2019~2024년)간 영업이익을 보면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현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업계 1위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2780억원에서 지난해 -199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은 1602억원에서 -3142억원으로 급감했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에 대해 “마트 산업에 대한 비전이 없는 상황이라 매각을 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홈플러스 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경쟁사가 일부 점포를 가져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서 나오는 홈플러스 인수 후보군들에 대해서는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홈플러스 노조도 유통기업이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안 위원장은 “청산가치가 높다고 발표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남은 것은 부동산”이라며 “또 다른 사모펀드가 인수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도 홈플러스 새 주인으로 사모펀드가 될 가능성이 높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사모펀드는 투자금 회수가 주요 목적이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사모펀드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대규모 투자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M&A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 등이 강행될 수 있다. MBK가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위해 홈플러스 지분 포기를 결정했음에도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 교수는 “MBK가 주인이고, 이들이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현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M&A나 공적 자금 투입 등을 논하기 이전에 MBK가 홈플러스를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우선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홈플러스 노조도 회생계획 인가 전 M&A와 별개로 MBK에 의한 홈플러스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관련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우리의 최우선 방향은 MBK가 홈플러스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MBK 관련 검찰 수사와 청문회, 정부에 의한 사회적 합의체 구성 등이 이뤄져 홈플러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025.06.21 07:06

4분 소요
가상화폐 투자 '횡령 혐의' 황정음, 43억원 어떻게 갚았나

가상화폐

소속사 공금을 횡령해 가상화폐 투자한 혐의를 받은 배우 황정음이 최근 사용금액 전액을 변제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와 일간스포츠 보도 등에 따르면 "황정음 씨는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해 2025년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며 "이에 따라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와 황정음 씨 간의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앞서 황정음은 2022년 초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을 비롯해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었다.피해 기획사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개인법인으로, 황정음은 횡령액 중 42억 원가량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이 진행되기도 했다.첫 공판 후 황정음은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직접 투자 경위를 밝히고 고개를 숙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황정음은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하였던 것 같다"면서 "코인 투자로 인해 손실을 보기는 했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횡령을 인정했다.그러면서 "위 회사와의 잘못된 거래관계를 바로잡고자, 저는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 개인 자산을 처분해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였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한편 최종 변제 발표 후 소속사는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황정음 씨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본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6.17 19:45

2분 소요
황정음 측 "횡령 혐의 43억원, 재산 팔아 다 갚았다"

정책이슈

소속사 공금을 횡령해 가상화폐에 투자한 혐의를 받은 배우 황정음이 사용금액 전액을 변제했다. 17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 씨는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해 2025년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며 “이에 따라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와 황정음 씨 간의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황정음은 2022년 초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을 비롯해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피해 기획사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개인법인으로, 황정음은 횡령액 중 42억 원가량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이 진행되기도 했다. 첫 공판 후 황정음은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직접 투자 경위를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황정음은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하였던 것 같다”면서 “코인 투자로 인해 손실을 보기는 했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횡령을 인정했다.그러면서 “위 회사와의 잘못된 거래관계를 바로잡고자, 저는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 개인 자산을 처분해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였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최종 변제 발표 후 소속사는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황정음 씨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본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간스포츠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7 16:56

2분 소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모여라…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8기 모집

스타트업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삼성전자의 C랩을 꼽는 이들이 많다. 2012년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던 C랩은 이제 외부 스타트업의 육성 프로그램으로 확장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 기회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C랩에 대한 관심은 커져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 8기 스타트업을 16일부터 7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모집은 서울·대구·경북·광주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모집 분야는 ▲AI ▲로봇 ▲디지털헬스 ▲IoT ▲콘텐츠&서비스 ▲소재∙부품 ▲모빌리티 ▲ESG 등이다. 국내에 법인이 등록되어 있고, 시리즈 B 이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은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협업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 및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에 네트워크와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C-Lab Outside Demoday)'는 C랩 아웃사이드 졸업을 앞둔 스타트업이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꼽힌다. 또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참가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제품이나 솔루션을 해외 투자자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더해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 삼성전자 내부 컨설팅 프로그램 ▲삼성전자 보유 특허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C랩에 선정된 스타트업에 제공하고 있다. 전필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삼성전자 C랩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도전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 12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호간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C랩을 통해 현재까지 총 959개(사내 423개, 사외53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2025.06.16 18:01

2분 소요
[영상] 'BTS 완전체' 한발 더…하이브 주가, 52주 신고가 경신

증권 일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하이브(352820)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하이브의 대표 K-POP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속속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복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외벽에 방탄소년단·아미(ARMY·팬덤명)의 공식 로고와 '위 아 백(WE ARE BACK)'이라는 문구가 래핑됐다.10일 오후 3시 30분께 하이브 주가는 직전 거래 대비 2.32%(7000원) 상승한 3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전장과 비교하여 1.98%(6000원) 오른 30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하이브는 오전 10시 30분께 31만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전일보다 2.64%(8000원) 상승한 수준이다.하이브 주가가 상승한 건 BTS 멤버들이 차례로 전역을 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BTS 멤버 RM과 뷔가 전역했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지민과 정국도 제대할 예정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하고 있는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할 예정이다. 이로써 BTS의 모든 멤버들이 군복무를 마치게 되며,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증권가에서는 하이브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발간하고 하이브 목표가를 기존보다 9% 높은 36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데뷔 12주년 기념 축제인 '2025 BTS 페스타'는 전년 대비 규모가 커졌고 제이홉의 앙코르 콘서트가 데뷔 일에 시작되는 만큼 완전체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세븐틴, 엔하이픈 등 기존 아티스트들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라틴에서 추가 아티스트 데뷔가 예정돼 있어 현지화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침투율을 더욱 높여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최근 하이브가 매각한 에스엠(SM) 잔여 지분 전량 활용안, 베이징 법인 통한 중국 시장 공략 또한 호재로 봤다.한편, 전역 현장에서 팬들과 만난 RM은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 빨리 앨범을 만들어서 다시 무대로 복귀하도록 하겠다"며 "부대 복귀 그만하고 무대 복귀를 빨리하겠다. 다시 BTS의 RM과 뷔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뷔는 "하루빨리 '아미'들에게 달려가고 싶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정말 멋있는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2025.06.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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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인더스트리 공모자금, ‘성장 투자’ 약속 대신 자회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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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인더스트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자회사 수산이앤에스(수산E&S)의 신사옥 및 공장 이전 부지 매입에 일부 사용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당초 제시했던 투자 계획과의 괴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해당 부지를 정비센터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회사 자산 확충에 공모자금이 투입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다.202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1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 수산인더스트리는 당시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공모자금 약 1471억 원 중 1100억원은 국내외 에너지 관련 발전사업 지분 투자에, 약 372억원은 해외시장 진출, 신규사업 및 R&D 확대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핵심 사용처로 제시됐던 M&A는 필리핀 카세크난 및 세부 발전소 인수 시도가 연이어 유찰되고, 국내 지역냉난방업체 휴세스 지분 인수마저 최종 무산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실제 집행된 공모자금 중 일부가 경북 경주 명계3일반산업단지 부지 매입에 사용되면서, 투자 목적의 적정성과 자금 운용의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2025년 1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경주사업장 개설 및 설비투자' 목적으로 해당 부지 취득 등에 약 34억2000만 원을 집행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약 300억원 규모로 수산인더스트리가 약 100억원, 100% 자회사인 수산E&S가 약 200억원을 부담해 각각 정비기술센터와 신사옥을 건립하는 구조다. 수산인더스트리는 공모자금 중 이미 집행된 금액 외에 향후 약 6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그러나 수산인더스트리의 핵심 사업이 발전소 설비의 유지보수 및 정비 용역으로, 직접적인 생산설비보다 기술 인력과 현장 운영 역량이 중요시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일각에서 대규모 자금 투입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실제로 회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적자원을 활용한 사업이 주요 매출처라고 밝히고 있다. 매출 구조를 살펴보더라도 원자력, 화력, 신재생 발전설비를 대상으로 한 '정비용역' 수익이 90% 이상에 달한다. 제조업 중심의 기업보다는 공장 증축 등에 대한 필요성이 낮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이번에 신축될 ‘원전정비기술센터’의 바닥 면적은 2505㎡(약 759평)로, 전체 매입 부지(2만7738㎡)의 약 9% 수준에 그친다. 또한 해당 부지가 현재 경주 외동읍 구어공단에서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기존 공장 부지의 규모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생산능력 확충보다는 기존 인프라를 이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이러한 정황을 종합하면, 수산인더스트리의 공모자금이 당초 제시한 M&A나 신사업 확대 같은 ‘성장 투자’가 아닌, 자회사 자산 확충에 상당 부분 사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비센터 신축이라는 명목과 달리 실제 투자 대상이 자회사 본사 및 공장 이전에 집중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공모자금 사용 목적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실제로 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수산E&S는 경주 명계3산단 내 총 8406평 규모의 부지를 수산인더스트리와 함께 절반씩 나눠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이 중 일부를 정비기술센터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생산설비 및 기반시설 투자에 각각 7억원 정도만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부지 대다수는 수산E&S의 본사 건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특히 이번 자금 집행 시점과 수산그룹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시점이 맞물려 있는 점은 눈에 띈다. 지난 3월 수산그룹 창업주 정석현 회장의 아들 정보윤 씨가 수산인더스트리와 수산E&S 양사의 각자대표로 선임되면서, 모회사와 자회사의 경영 판단이 밀접하게 연결된 구조가 형성됐다. 이로 인해 IPO 당시 제시한 투자계획과 실제 자금 집행 사이의 차이, 그리고 자금 운용 과정에서의 독립성과 투명성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산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수산인더스트리에서 경주 사업장에 투입할 예정인 100억원은 전부 정비기술센터 건립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M&A 역시 현재 진행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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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려면…”틈새 시장 노려야”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전문가 칼럼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들어온 이후 가장 큰 생활의 변화는 집에서 편하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일 것이다. 전 세계에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할 수도 있고 더 이상 무거운 것들을 들고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도 없어졌다. 편하게 집에서 앉아서 필요한 물건들을 검색하고 가격을 비교하고 주문하면 끝이다.1990년대 후반 인터넷 망이 깔리기 시작하고 컴퓨터의 보급이 보편화된 지역에서는 그때부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지만 동남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은 스마트폰의 보급이 본격화된 2010년 초반에 가서야 그 편리함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지금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필자가 2015년 처음 싱가포르로 이주했을 때 3%가 되지 않았던 전자상거래의 침투율은 현재 20%가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일부국가는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남아 전자상거래 기업 일부만 생존 그 흐름에 따라 생겨나기 시작했던 많은 이커머스 업체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몇 개만이 남았다. 그중 당시 후발 주자였던 쇼피는 동사의 모회사인 SEA의 2017년 나스닥 상장이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뒤따르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나누자고 한다면 1세대~3세대 모델로 나눌 수 있다. 1세대는 단순 중개 플랫폼이다. 소비자와 판매자를 단순히 연결시켜주고 판매자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다. 미국의 이베이, 한국의 G마켓을 생각하면 된다. 2세대는 아마존, 쿠팡과 같은 모델이다. 플랫폼과 더불어 자체 창고와 물류사를 가지고 풀필먼트(Fulfillment)라고 하는 상품의 입고부터 보관· 포장·배송·반품에 이르기까지 고객 주문의 전 과정을 물류 전문 업체가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모델은 창고, 자체 차량 등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하다. 3세대 모델은 소위 커뮤티티형으로 불리는 것으로 공통의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소비를 주도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중국의 판둬둬, 틱톡 등이 있다. 2024년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도래했다. 지난 10여 년간 적자 운영을 이어온 대표 플랫폼들이 마침내 수익성을 달성하였다. 라자다는 2024년 7월 첫 월간 흑자를 기록했고, 쇼피도 2024년 4분기에 흑자전환을 알렸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네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시장의 과잉 경쟁이 정리되며 상위 플랫폼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졌고, 둘째, 쇼피를 필두로 판매 수수료 인상이 단행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셋째, 물류 내재화와 같은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한 전략이 주효했다. 넷째, 틱톡숍과 테무 같은 신흥 플레이어들의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이다. 2017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아마존은 더 이상 이 지역에서 확장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남아 전자상거래 1세대 모델 2세대 전환 느려 쇼피와 라자다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업체는 1세대 모델이다. 쇼피는 비록 SPX라고 불리는 자체 물류회사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많은 투자를 하기는 하지만 2세대 모델로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신 연 10%가 넘는 이율을 받는 할부서비스 등 핀텍 분야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쇼피에서 쇼핑을 해보면 1,000원짜리 제품을 사도 몇 개월 할부가 가능하다. 쇼피가 흑자전환에 성공을 한데에는 수수료 인상이 가장 크게 작용을 했다. 쇼피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당시 강자였던 큐텐, 라자다에 비해 현저히 낮은 판매자 수수료, 무료 배송을 통해 급격히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하지만 굳건한 1인자가 된 이후에는 판매자 수수료를 급격히 올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광고비를 포함했을 때 판매자로부터 판매가의 약 40%를 가져간다. 광고비는 광고를 하지 않으면 플랫폼에서 노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판매자로서도 지출을 해야만 하는 비용이 되었다. 자체 물류사를 통해 배송은 하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물량은 다른 물류사에 위탁을 한다. 쇼피의 압도적인 물량에 물류사들은 매우 낮은 가격으로 배송을 해주고 있으며, 이는 그 물류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즉 쇼피는 현재 판매자들과 물류사들의 이익 희생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이 구도는 쉽게 흔들릴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징둥이 3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쇼피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라자다는 중국의 상품 및 판매자 소싱에 대한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라자다는 필요할 경우 알리바바로부터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제조업기반이 약해 자체 생산 상품 및 브랜드가 거의 없는 동남아시아에겐 중국의 물건이 없이는 현재로서는 전자상거래의 운영이 쉽지 않다.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중국의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에서도 보면 과거 알리바바와 JD가 20년간 시장을 지배하였으나 현재는 2세대 없이 3세대 플레이어들과 시장을 나눠가지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에서는 틱톡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큰 위협은 되지 않고 있고 현지 관련 스타트업은 보이지가 않는다.한국 기업들에게도 이 흐름은 시사점이 크다. 동남아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스타트업이나 ▲물류 ▲결제 ▲광고 솔루션 기업들은 플랫폼과의 ‘경쟁’이 아닌 ‘틈새’를 찾는 전략이 절실하다. 또한, 수익성과 시장지배력의 역설 속에서, 디지털 경제가 단순한 팽창이 아닌 내실과 생존의 국면에 들어섰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25.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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